정체성의 미시정치학을 위하여
1.정체성의 문제설정 사회학적 통념에 따르면 정체성(indentity; 동일성)은 자기 자신이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의 집합이다. 그것은 헤겔 식으로 말하면 주체의 ‘자기의식’이다. 나아가 그것은 반복적 실행을 통해 어느덧 습속화되고 무의식화되어 버린, ‘특정한 상황에서의 전형적 반응과 태도의 집합’을이를 피아제는 ‘도식’(Schema)이라고 부른다. J. Piaget, The Psychology in Intelligence, 1950, C. Noberg-Schulz, Exsistence, Space and Architecture, 김광현 역, ?실존, 공간, 건축?, 태림문화사, 12쪽에서 재인용. 이와 연관해 공간 도식에 대해서는 같은 책, 11-15쪽 참조. ..
2020. 5. 28.
자본주의와 근대적 노동의 체제
1.‘노동의 정치’로부터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는 노동을 기초로 사유되고 구상되었으며, 노동을 기초로 존재하고 작동한다. 이는 소련의 사회주의나 맑스주의 이전부터 확고부동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푸리에(Ch. Fourier)는 일찍이 “모든 사람은 노동해야 한다”는 명제를 이미 제시한 바 있으며, 오웬(R. Owen)은 자신의 공산주의를 실험하면서 노동시간을 단위로 하는 노동증권을 통해 노동생산물이 교환되는 노동시장을 조직한 바 있다.F. Engels, “Die Entwicklung des Sozialismus von der Utopie zur Wissenschaft,“ ?공상에서 과학으로 사회주의의 발전?, K. Marx/ F. Engels, 김재기 편역, ?마르크스 엥겔스 저작선?, 거름, 1988, ..
2020.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