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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4/영어어휘

영어 속의 일본어, 일본 문화의 파워

by FraisGout 2020. 7. 25.

55. 영어 속의 일본어, 일본 문화의 파워
어찌 되었건 일본은 우리 옆에 있는  이웃 나라. 크게 보아 지구상에서 Far  East(극동)라고 하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나라. 우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아주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 일본은 서방 세계와 일찍부터 교류를 텄고 일본 문화를 유럽, 북미에 심었습니다.
이미 1891년에 프랑스 파리의 the Academie Nationale de Musique(국립음악원)에서일본 musical  <Le  Reve>(꿈)가 공연되었고,  <Divan  Japonais>(일본 의자,  1893),<Daly`s Theatre>(달리의 극장, 1900)등이 공연되었습니다. 같은 무렵 우리 나라가 조선 말기로 유럽 열강 및 청일의 외세에 몰려 곤경에 처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유럽에 문화 심기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주는 상대가 안되게 격차가 컸던 것이지요.
당시의 lithography(석판 인쇄)로 제작된 원색 포스터들은 (일본 작가가 그리진 않았음) 지금도 New York의 Metropolitan Museum of  Art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 및 개인 소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 <Divan Japonais> 포스터는 어째 낯이 많이 익다 싶더니 다름아닌 로트레크가 그렸더군요. 포스터를 보니 왼쪽 아래에 그의 initial로 마치logo나 우리의 도장같이 디자인된 동그란 표시가 보이지 않겠어요?일본은 일찍부터 세계 산업과 경제의  큰손이 되었고, 따라서 많은 일본어들이  영어사전에도 들어가 있으며, 또 현재에도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 시대이기때문에 상표명 등, 지금으로선 사전에  든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일본어/일제 조어가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지요.
한 예로 자동차만 해도 Nissan, Mazda, Honda, Suzuki, Mitsubishi, Subaru, Toyota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으며, 음향 기기에서  Sony와 Walkman 그리고 karaoke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냐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문법상 좀 이상해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제 영어를 거꾸로 북미 사회에서수입해다가 term(전문 용어)으로 쓰기도 합니다. 한동안 미국이 '일본을 배우자'며 난리였거든요. 그러더니 1997년 이후 아시아가 금융 대란으로 허덕이자  요새 와서는 'WallStreet(미국 경제)가 일본을 이겼다!'고 말하더군요.
Pok`emon
요즘 서양 어린이들 치고 TV  program인 <Pok`emon>(Pocket Monster, 주머니 속의 괴물)을 모르는 아이가 없지요. 1997년 12월 17일,  일본에서는 그 TV 프로를 시청하던 전국의 어린이들 중 일부가 (어른들도 약간) 현란하고 psychedelic(황홀한)한 색채와 빠른 화면에 영향을 받아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쓰러지기도 해서 무더기로 병원에옮겨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었지만.(마침  그때 필자가 일본에 체류중이었기에 그 소동을 상당히 관심갖고 보았습니다.)그건 그렇고 아무튼  'Pok`emon'은 이제 North  America에까지 상륙, 승승장구하고있습니다. 북미의 관계자들은 고개만 갸웃갸웃. '이상도 하지, animation 기법으로 보나character design으로 보나 한참 옛날 것인데…. 단순히 exotic(이국적인, 색다른)해서일까? 이미 재미있는 일본 video game character에 길들여진 서양 어린이들이기에 "일본것이라면 무조건 재미있고 최고"라는 일본 선호 취향이 생긴 것일까?1999년 11월,  일본  TV animation을   일본인 감독이 각색하여   Warner BrothersPictures, Inc.에서 제작한 Pok`emon <The First Movie>가 북미 영화계에서 top을  차지하여, 놀란 매스컴이 연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뒤이어 출시된 <Toy Story  2>가다시 1위로 올라섬.)
너무 예뻐서 사람들의 혼을 빼고 혼이 난(?) 처녀 Psyche(프시케)위에 psychedelic(황홀한)이란 말이 나왔지요?  그 말 참 재미있군요.  어디, 그 말을한번 다시 발음해 봅시다.
psyche - 이거 첫  발음이 잘됩니까? 스펠링이 잘  외어집니까? p를 묵음으로 하고읽으라니 이것이야말로 psycho(정신병자, 정신병의) 아닐까요? 그런데 잘 알고 보면 그게 아니예요.
그걸 이렇게 풀어서 읽어 보면 어떨까요?
p sy che (프 시 케) - 어때요, 괜찮죠? 말이 되죠?
네, 이건 그 origin(유래)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간  여성의 이름에서 왔거든요.
영어 아닌 것을 영어 식으로 읽으려니 잘 안되었던 겁니다.
그리스어로 그녀의 이름  Psyche는 soul(영혼), spirit(정신)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의학 용어로 정신에 관계된 것에는 그녀의 이름  psyche-가 앞에 들어간다는 것. 그걸영어에서 앞의 p를 묵음 처리하려니까 우리로선 읽기와 스펠링  외우기가 아주 거북스러워졌던 거죠. 그러나 가장 아름다웠던 인간  여성 P sy che(프 시 케)를  떠올린다면갑자기 쉬워질걸요?
단, 잊지 마세요. Psyche는 p가 묵음으로 발음한다는 것을.
psychic : 영혼의, 정신의, 심령 현상의, 심령 현상을 느끼기 쉬운 사람,  무당, 영매, 심령 연구
psychiatric : 정신병학의  psychiatric clinic(정신과 진료소)psychiatrist : 정신병 의사
psycho : 약간 돈 사람, 위험한 미치광이
psychoanalyst : psycho + analyst(분석가)  정신 분석가psychology : 심리, 심리학
psychotherapy(굉장히 길고 어려운 단어 같죠?)  : psycho + therapy(치료)   정신요법(정신 분석 등에 의한 치료법)
아, 이거 죄다 쓸 순 없는 일이고… 좌우간 어떤 단어 앞에 psycho-가 나오거든 '아,이건 사이코에 관계된 말이구나…'하고 앞 뒤 눈치보아 적당히 넘겨짚으면(?) "됩니다!"다시 Pok`emon 이야기로 되돌아가서
Pok`emon의 character 상품인 카드는 어린이들의 수집용 카드로는 전례없는  고가품이어서, 1pack(11장)에 $10나 하는데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지요. 그게 없으면 아이들 사이에서 끼지 못하는 병폐까지 발생하여 어떤 학교에서는  학교에 가지고 오지 못하게 금지하기도 했다니까요. 서양 아이들  수집용으로 만들어진 baseball이나 hockey,basketball player들의 사진이 든 카드는  1pack(15~20장)에 $1.99 정도인데, Pok`emon은 $10라니…여북하면 싸구려 fake(모조품) 카드가 다 나왔을라구요?Tekken(철권)
video game이라고 하는 없던  제품을 처음 만들고 발전시켜  세계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를 바꾸어 버린 것도 일본 아닙니까? 2000년 초 현재로는 Sony Play Station이 완전히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도적으로 character에  일본어로 된 이름을그대로 붙여 유통시키는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한자로 된 일본어를 피할 도리가  없이강력하게 보급(!)시키고 있습니다.
video game에서 Tekken을 모르는 서양 아이가 있을까요? hick(촌놈)들은 모를 거라구? 원, 천만에! hick들일수록  따분한 환경 때문에  더 game에만 매달린다구.  그래서Internet이고 뭐고 더 잘 안다구.  물론 tekken이 철권(쇠주먹)이란 뜻인 줄은  알 턱이없겠지만.
자기네 장삿속 때문에 character의 하나로 넣은 것이지만, 그들이 만들어 넣어 준 격투사 이름으로 한국의 Baek Doo San(백두산)에 이어  Hwoarang(화랑)까지 거기에 저절로 편승해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더욱이  Baek Doo San은  등에 한글로'한'이라고 쓴 도복을 입고 나오고  Hwoarang은 맥이라고 쓴 도복을  입고 나와, 그런글자를 처음 보는 서양 아이들에게 신비감을 더해 줍니다.
"Wow, Hwoarang is the best! Korean martial art is strong!"TV 화면인데다 빠르게 돌아가는 video game에서는  획이 단순한 것이 좋으니까 그냥 우리 한글로 '한, 맥'이라고 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부탁한 적도 없지만) 일본의 video game에 (무료) 편승하여, 우리 무술 문화도 전 세계  소년(어른들도 하더군) 사이에 더 알려지는 셈이 되었지요. 물론 Hwoarang이 누구신지도모르고 하는 게임이지만.
화랑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Hwarang이 되겠지만 일본이 제멋대로(?) Hwoarang이라고 해놨군요. 아무튼 해외에 사는 한국 동포 소년들은 더욱 긍지를 느끼며 좋아하는character입니다. 게다가 power도 있고.
(한국인들은 이름을 표기할 때 화를  Hwa, 환을 Hwan, 황을  Hwang으로 합니다만영어엔 hw-로 시작하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좀 괴상한 철자로보이지요. 발음은 비슷하게 하지만.)
한자 세계화에도 일조
일본은 그 외에 한자  선양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Metal  Gear Solid' game 도중화면에 jamming이니 danger라고 써놓고 그 아래 '전파장애', '위험'이라는 한자를  끼워넣어 둔 거죠.  물론 그  이전에도 한자는  서양 사회속에서  Chinese character로,  그semantic symbol(표의 문자)로서의 의미는 물론 심오한 조형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근래에  이르러서는 북미의  젊은이들이 입고  다니는 T-shirt  등에  Chinesecharacter를 쓴 디자인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보이기도 합니다. 뜻은 모르지만  한자가 우선 exotic하고 조형적으로 근사해 뵈니까 맥(pulse), 애(love)라고  쓴 T-shirt를입고 다니는 것이지요.
그런 젊은이들과 우연히 만나 이야기하다가  그런 한자의 뜻을 가르쳐  주면 대단히신기해하고 좋아들 하죠. 그런 걸 아는 우리를  대단하게 보고 말이죠.(우리는 괜히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들어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 누군가가 그리로 몰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지요.)
서양인들이 일본 한자로 일산(Nissan), 송전(Mazda, 우연하게도 조로아스터교의 주신이란 뜻이  있음), 본전(Honda),  영목(Suzuki), 삼능(Mitsubishi),   수장(Subaru), 풍전(Toyota)…이렇게 쓴다는 것은 알 턱이 없겠지만 이런 회사명/말들이 일본어라는 것은알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모여 아마도 대단한 동양의 나라, 일본의 이미지로 이어질 것입니다.
자, 여기서 한숨 쉬고 그 다음 이야기로.
bonsai, 즉 분재라는 일본어가 영어 사전에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했고….
karate(공수)
일본말 중에 가장 알려진 말의  하나가 karate(공수)일 겁니다. 지금은  taekwondo가완전히 세계를  석권하여 2000년  Sydney Olympic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데다가taekwondo 외에 그와 유사한 것들은 모두 유사품(?)으로 쳐서 앞으로의 올림픽 종목에들어오지 못하게 못까지 박아 놓았지만, karate는 역시 널리  알려져 있어서 영어 사전에도 들어  있는  일본어 중의   하나입니다. karate뿐만  아니라 jiu-jitsu(유술-유도),aikido(합기도)도 역시 일본어  발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도는  일본 발음  그대로judo로 사전에 올라 있는데 이상하게도 북미 도장에 judo라고 쓴 곳은 아주 드물고, 대개는 jiu-jitsu를 쓰더군요. 또 일본 kempo(권법)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BruceLee(이소룡)가 kungfu에 혼합하여 사용한 jeet kune  do(재권도)가 있고, kobuldo 등도있습니다.
북미는 world martial arts의 영업소
참고로 북미는 워낙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나라의 martial arts중 도장을 차려서 business가 될 만한 것들은 죄다 들어와 있습니다. 앞에 나온 무술들은 빼고 그 밖에도 알려진 그런 무술의 종류로는, 중국의 taichi(태극권, 우리로선 격투기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무튼 북미에서는 martial art로  구분되어 있음), kungfu(공부)가 있고 또 그 외의 나라들의 것으로는-
kick boxing,   ground grappling(붙잡고  싸우는  격투기),  kali, escrima,   Russianmartial art, capoeira(Brazil  무술. '이거  아주 무서운  거데…video game Sony  PlayStation에 보면 자세히 나와 있음')등이 있습니다.
물론 그중 가장 알려진 것이 우리의 taekwondo. 요새는 한국 master(사범)들에게 배운 서양 master들이 줄이어 taekwondo academy/institute(도장)를 차리고 제자를 길러내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origami? 오리가미가 뭘까?
북미의 도서관에, 특히 어린이 도서관에 가면 꼭 있는 것이  origami(절지) 책입니다.
'origami?' 그 제목에 대해서는 영어로도  무슨 다른 설명이 없습니다.(있을 법도  한데말이지) 그냥 표지에 있는 샘플 사진을 보고 자기네 일본어를 이해하라는 의도 같습니다. '오리'는 '접는다', '가미'는 '종이'죠. 그러니까 일본 전통 문화의 하나인 '종이 접기'.
일본은 그 점에서 종주국답게 아주 다양하면서도 많이 발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origmai라고 하는 자기네 말을 영어권에도 심어 버린 것이지요.
samurai가 뭔지 우리는 알지만
North America의 jeep중에  Suzuki사의 Samurai가  있었지요(disconnected 생산 중단). 그러나 그게 무슨 뜻(일본  봉건 시대의 무사)인지 정확하게  아는 친구들은 별로없더군요. 그런데 북미의 karate academy(도장)의 franchise중에 Samurai가 있고 그 도장의 character가 칼을  머리 위로  쳐든 samurai여서, 그런  그림을 본  사람들은 '아,samurai는 옛 일본의 soldier,  warrior인가 보다'라는 정도로  많이 인식되었을 거라고생각합니다.
* 물론 서로 역사와 전통이 다르니 samurai와 의미가 꼭 같은 영어가 없어서 위에다가는 그냥 일본의  soldier, warrior라고 표현했지만,  samurai에는 feudal  lord(영주)를'곁에서 가까인 모신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Pope(교황)를 guard하는 일을 Swissguard가 하였듯이. guard에다가 말을  타고 다녔다는 의미에서는  오히려 knight에 더가까울 것입니다.
feudal : 봉건 제도의, 영지의
* 교황이라는 말에는 Pontiff와 Pope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Pope를 좀 더 많이 씁니다.(스펠링이나 발음이 쉬워서인지….)
sold라는 말에서 파생한 soldier는 원래 '돈을 받고 대신 싸워 주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유럽의 도시 국가들은 무역  등을 통해서 번 떼돈으로 아방궁 같은  건물을짓고 자유민 인구 수효보다 많은 노예를 부리는 등  온갖 향락을 누리면서도 속으로는항상 켕겨 했지요. 주변엔 깡패 같은 족속/국가들이 많은데 언제  어떻게 쳐들어올지도모르고, 그럴 경우 자기네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건축가에게 의뢰하여 성을 쌓고, 돈으로 인근 나라에서 직업 군인들을 사다가계약을 하고 자기네 도시를 지키게 한 거지요. 그런  데서 온 말이 바로 soldier입니다.
그들은 봉급을 받고 군인 노릇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다가, 전투/전쟁이 나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런 직업 군인들 중에 제일 용감했던 팀이 Swiss guard들이었다는 거죠. '돈이 뭐길래….'
soldier의 현대적인 의미는 '육군 군인'.
warrior는 '싸우다'라는 의미에서 온 말입니다.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고참병, 용사'라는 뜻이죠.
ricksha
이거 재미있는 말이에요.
일제 시대에는 인력거가 주요 교통  수단이었지요? 현진건의 단편 소설 <운수  좋은날>에 나오는 주인공이 바로 인력거꾼이지요. 그래서 유독 인력거 풍경에 대한 묘사가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SST Concorde 비행기가 나는 시대에 땅에서 기어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서양 인력거가 교통 수단일 리는 만무하고, 그저 riding in style(멋으로한번 타기)이나 just for fun(그냥 재미로)으로 관광지 등에서나 볼 수 있지요.
SST(supersonic transport) : 초음속 여객기 (그런데 Concorde는 결국 채산성이 맞질않아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현존 비행기들의 퇴역을 끝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질 운명입니다. 인력거는 계속 존속하고 있는데 말이지.)
동남아 등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전거 비슷하게 생긴 바퀴가  셋(tri-) 달린 것은trishaw. [발(ped-)로 pedal을 밟아 그 힘으로 가는  택시(cab)라 하여 pedicab이라고도합니다.] 미국, 캐나다의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ricksha는 정말 인력거입니다. 인력거를 일본 발음으로는 jinrickisha라고 하는데, 그것이 축약되어 ricksha로 영어 사전에 수록된 것이지요.
jin(인) ricki(력) sha(차) - (너무 기니까 jin은 빼버리고) ricksha만!ricksha에 관한 필자의 엉뚱한 관찰 하나
미국의 New Jersey State의 동남부, 대서양 변의 도시인 Atlantic  City의 해변은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화려한  도박장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마침atlas(세계 지도)가 있거든 한번 찾아보세요. 그것도 뭔가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 해변을 끼고 걷는 길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니기 좋도록 긴  인도에다 널빤지로 마루를 깔아놓았는데 이런 것을 boardwalk라고 하지요. 특히 저녁 무렵이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boardwalk 위를  달리는 ricksha들이 많은데…People  ride the  rickshas just instyle. 흥미로운 건 이곳에서만은 유난히도 흑인들이 ricksha를 많이 타는 거  같더라구요.
필자가 인종적인 편견을 가져서가 아니라, 백인들이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잡아오거나 아프리카 흑인들을 사다가 노예로  부려먹던 기막힌 역사가 있었기에  이런 생각이저절로 나는 것입니다. 세월이 바뀌어 오늘날 그 흑인들의 후예들이 돈 몇 불 주고 그옛날 백인들의 후예들로 하여금 자기네를 태우고 땀을 뻘뻘 흘려 가며 ricksha를 끌고뛰는 그런 뒷모습을 뒤에 앉아서 보며,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정말 흑인들이 그런 잠재 심리에서 더 타는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얼굴들은 무표정하군….'
karaoke[크어라리오우케]
karaoke에 대해선(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설명할 게 없고….   다만 kara가karate에서의 kara와 같이 공(empty, dummy)이라는 뜻이고, oke는 orchestra라는 거죠.
그러니까 dummy orchestra(가짜 오케스트라)라는 의미로 조어된 것.  일본에서 시작하여 한국, 중국을 거치면서 이제는 북미를 포함한 세계 많은 나라에서 통용되는 말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가납(카라)OK라고 합니다.  한자로 음역하여  카라라고 한 건  당연한데+OK라고 한 것이 걸작이군요.(일종의 abbreviation)
dummy : 가짜, 허수아비, 멍청이, 대역, 가짜의, 엉터리의Kimono라고 하는 길 이름
앗, 이것도?
식을 줄 모르는 호황이 계속되는 북미에선 몇 년 째 건축붐이 일고 있습니다. 토론토또한 교외의 옥수수 밭들이 모두 주택 단지로 바뀌어 가고 있지요.(어차피 옥수수 농사따위로는 채산이 맞질 않아 놀다시피 하던 땅이었어요.) 그러니 계속 새로운 길이 생겨나고 따라서 새로운 길  이름이 붙게 마련인데 아,  글쎄, 어느 날  우연히 directory /phone book을 뒤적이다가 Kimono Crescent라는 길을 발견한 겁니다. "야, 이것  봐라?'기모노'(착물)라구? 일본의 옷(특히 여성의)이라…? 당장 가봐야지."ki(wear) + mono(thing)  kimono
물론 일본어가 서양의 길 이름에 들어오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캐나다에는 한국인의last name을 따서 명명한 Kim Road도 있으니까요.
'다음 주에 시청에 가서 알아봐야지….'
'혹시…?'
필자는 자주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혹시 일본어와 American Indian 언어 사이에, 최소한 그 발음에서 어떤 상관 고리는없을까?
왜냐하면, 인디언 언어들, 특히 지명이나 이름 등을 보면  참 일본어 느낌이 나는 것이 많거든요. 캐나다에 와서 살기 시작했을 때 알게 된 토론토 서쪽의  도시(서울로 치자면 부천시쯤?) 이름이 미시사가, 북쪽 호수의 beach 이름은 와사가, 와, 북미  최대의폭포인 나이야가라도 좋은 예지.
우선 오른쪽 사진(Kawagama)을 보고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웃으셔도 좋습니다.
이것은 학술적인 이야기가 아니니까. 그저 영어 어휘/지명의 배경에 대한  여담 정도로이야기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또 누가 압니까? ice age(빙하기)에 Bering Strait(해협)를건너간 아시아인들의 공통된 발음의 흔적인지?
지난 여름 북쪽 온타리오주로 캠핑을  가다가 냇가를 낀 동네에서, 오른쪽  사진에서보는 이 재미있는 도로 표지 sign을 발견한 겁니다. (사실은  이런 시각으로 보면 이야기될 것들이 얼마든지 있음.)
Kawagama라?
자, 이쯤 미리 말해 뒀으니 이제 필자 멋대로(?) 상상의 날개를 펴볼까요?kawa + gama
우선 일본어로 kawa는 천(냇물)이죠  일본에서 10대 도시에  들어가는 Kawasaki(천기)라는 도시도 있지요.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아, Kawasaki 오토바이(motorcycle)를만드는 회사가   있는 곳이구나'   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아닙니다.   그 Kawasakimotorcycle 회사와 Kawasaki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군요. 그냥 이름만 같은 것일뿐.
Kawasaki 시는 제일 큰 도시인 Tokyo와 제2의 도시인 Yokohama 사이에 끼어 있어서 빛이 가려진 도시라는 군요. (한국의 부천시와 자매 결연을 맺고 있습니다.)gama는 한국어로 가마(솥), '가마'는 '검다'에서 온 말로 한자로 쓰면 '부산'이라고 쓸때의 부, 또는 도자기, 기와, 벽돌 등을 굽는 가마지요.
그런데 일본어로도 gama는 솥(가마)이며 가마입니다. (이 경우는 한국어가 일본으로들어간 것입니다만)그리고 '낫'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캠핑가는 길이지만 Kawagama라는 인디언어로 된 동네를 만났으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으리오? "Stop!" 그리고 "CLICK!"
Kawagama는 동네 이름, Lake Road는 그 동네로 들어가는  길 이름, 캐나다 동쪽은지질학적으로 침강 지역이기에 lake가, 그리고 lake와  lake가 연결된 kawa(천)가 아주많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상상을 한 겁니다.
천(냇가)을 끼고 있는 마을 이름 Kawagama는 혹시?
냇가를 낀 가마를 만들던 동네(?), 냇가를 낀 도자기를 굽던 동네(?)가 아니었을까?또는 '검정 개천'이란 뜻은 아니었을까?(일본어로는 영락없이 그런 뜻이니까요.)인디언들도 토기를 많이 만들어 썼으니 그 동네  냇가(kawa)에 요(gama)도 많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그들은 피리도 terra-cotta로 만들어 썼더군요. 필자도  그 지역에서사온, 흙으로 만든 동물  모양의 인디언 토적(흙피리)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소리?자연 그대로의 흙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 정말  근사하지요.(제대로 불 줄 몰라서 그렇지.)
이런 장난끼 있는 상상에 대해  필자의 일본인 친구 Mr.  금정(Imai)와 함께 사진을보며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일본어로 출판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자>의 공동  저자로 NHK 방송의 한국어 담당자며 내과  의사인데, 그가 바로 Kawasaki시에 살거든요.
그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무척 흥미있어  했습니다. 자기는 이 사진을 척 본  순간제가 왜 그것을 촬영했는지 금방 그 의도를 몽땅 알았다고 하더군요.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런 엉터리(?) 가정과 의문을 가진 채 나중에  도서관에 가서 American Indian말에서 온 지명과 그 의미를 찾아보았더니 Wow! 아, 글쎄, 그 'kawa'라고 하는 말의  뜻이'brightwater' 아니겠어요? 필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찾는 데 협조해 준 librarian(도서관원)도 깜짝 놀라며 "amazing!"(정말 신기하네!)하더군요.
자, 이런 제멋대로의 상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쨌든 일본의 거의 모든 말들이 폐쇄음절인 vowel(모음)로 끝나듯 인디언 말들도 거의  다 vowel로 끝납니다. 아마도 그래서 American Indian말과 일본어의 느낌이 비슷해졌을 것입니다. 물론 이탈리아어를 포함한 라틴계 말들, 그리고 원시적인 언어들에는 다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만.
어디, 인디언 말들을 한번 볼까요? 정말 vowel로 끝나나, 안 끝나나?* 우선 캐나다의 토론토 주변의 몇 곳만(''속은 인디언 말의 뜻)Canada('조그만 촌락' 나라 이름), Ontario('빛나는 물' 주명),Toronto('만남의 장소' 도시 이름), Oshawa(도시 이름),Muskoka(지역 이름), Niagara('물 천둥' 지역/폭포 이름),Missisauga(부족명, 도시 이름)
* 미국의 경우
Mississippi('고기 잡는 강' 강 이름), Oklahoma('붉은 사람' 주이름),Iowa(부족 이름), Utah(부족 이름, 주이름), Missouri(부족 이름, 주이름),Navajo(부족 이름, 주이름), Yosemite(국립공원/주이름),Pueblo(부족 이름, 도시 이름)….
* 인디언 말에는 드물지만 consonant(자음)로 끝나는 이름들도 있긴 합니다.
Algonquin(부족 이름, 도시 이름, 온타리오 제일의 주립 공원  이름으로 직경이 서울- 대전 왕복 거리만큼 됩니다), Mohawk(부족 이름, 도시 이름),Huron(부족 이름, 호수 이름), Michigan('큰 호수', 주 /호수 이름)예를 들자면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그것도 끝도 한도 없이.
미국의 50개 주 이름만 해도 25개  주의 이름이 인디언 말에서 왔습니다만, 그  25개주 중 3개 주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모음으로 끝납니다. 주가 그럴 정도이니 시,  지역,동네 이름, 산이나 개울 이름 등등을 합치면 얼마나 많겠습니까?참고로 consonant(자음)로 끝나는 인디언 말로 된 3 state의 이름과 의미는?Michigan(큰 호수), Wisconsin(쌀의 땅), Wyoming(대평원),* 잠깐, 자음이라는 말 consonant - con(함께) + sona(소리)  (모음과) 함께 소리낸다.
(consonant가 vowel 없이 소리를 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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