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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4/영어어휘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거인신 Atlas

by FraisGout 2020. 7. 24.

28.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거인신 Atlas
필자의 차 옆을 스쳐 가는 우람스런 차가 있길래 반사적으로 곁눈질해보았더니, 무거운 건축 자재를 자체 crane(기중기)으로 loading, unloading(싣고 부리고), 운반까지 하는 트럭이더군요.
그런데 그 차의 crane 기둥에, 쬐그만하게 그려 붙이긴 했지만 재미있는'영어거리가 되는' 디자인이 들어 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Oh, yeah?"보시다시피 거기엔 어깨로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이 단순화된 형태로 그려져있지요? 그리고 영어로 Atlas라고 써놓았더군요.  그래요, 많은 사람들이 이미 Atlas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용어, 단어로서의 의미도 잘 알고 있지요. 그리스의 신으로, 미국의 우주 로켓의 이름으로, 혹은 단어로서 세계 지도책이라는 뜻으로.
그렇습니다. Atlas는 고대 Olympus의 거인신인 Titan족의 일원이었는데,덩치와 떼거리만 믿고 감히 주신인 Zeus에게 하극상을 벌였다가 패하여지금까지 혼쭐나고 있는 신이지요. 어떤 체벌을  받고 있느냐? 위의 그림과 옆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Zeus는 Atlas로 하여금 무거운  하늘(지구)를 어깨로 떠메고 있게 했는데, 이건 amnesty(사면)도 없는 life sentence(종신형). 딱  한 번 영웅 Hercules(헤라클레스)가, 그것도 잠깐 교대해 준 적이 있었을 뿐 오늘까지도무지 고생하고 계시다는 것.
Hercules asked his help  in getting the apples  of the Hesperides. Atlas  went toget them, leaving Hercules  to hold up  the heavens. Thinking  himself free of  hisburden, Atlas returned with  the apples. But  Hercules tricked him  into taking theheavens again.
* burden : 짐, 견디기 힘든 무거운 짐
헤라클레스는 자기가 치러야 할 twelve labors(12가지 고난)중의 11번째로헤스페리데스의 자매, 즉 초저녁부터 빛나는 금성의 딸들이 지키는 과수원의황금 사과를 따와야 했는데, 이 사과 서리를 그 방면의 도사인 아틀라스에게부탁하고 그 동안 대신 하늘을 떠메고 있기로 했습니다.
아틀라스는 아틀라스대로 속셈이 있어서 이 기회에 이 '골칫덩어리짐(burden)'을 헤라클레스에게 떠넘기고 그 굴레에서 도망갈 셈으로 사과서리를 해다가 헤라클레스에게 주었는데… 영리한 헤라클레스는 거인아틀라스를 속여 도로 그에게 하늘을 떠메게 하고는 목적한 사과만 들고내뺐지요.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그런 거인들은 대개 좀 순진하고 어리석어서 잘 속아넘어가죠.
아틀라스 역시 그랬던 모양입니다.
끝없는 고생줄에 든 Atlas, 그가 하늘(지구)같이 무거운 것을 떠받치고있다 하여 아프리카 북서부에 동서로 뻗어 있는 산맥  이름도 the Atlas Mountains(산맥)이고, 또 대서양이라는 말 Atlantic Ocean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오늘날에도 무거운 짐을 진다든가 책임을 맡은 사람을
atlas라고 하며, 그 거인신의 이름을 우주, 군사 무기, 지명,(위의 crane truck 회사같이) 상호, 상표 등에 많이 쓰지요.
"그래서 그랬구나…."
어디 Atlas에서 나온 말들을 정리해 볼까요?
* 우주 개발용 Atlas rocket : 미국 최초의 manned  satellite(유인인공위성) Mercury를 쏘아 올린 무지무지하게 큰 recket.
* 군사 무기로서의 Atlas : 미 공군이 개발한  초기의 ICBM으로 hydrogen bomb(수소 폭탄)을 장착할 수 있음. 무게가 무려 100t이나 된다. '그러니 Atlas지 ...'* 참고로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 미사일* 지명: Atlanta - 미국 동부 Georgia주의 주도(1996년 Summer Olympic개최지, 따듯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 이곳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Coca-Cola head office(본사)가 거기 있음.)
Atlantic City - 역시 미국 동부 New Jersey에 있는 해변 도시 이름(해변일대는 몽땅 도박장이랍니다.)
Atlantis - B.C. 9500년경 대서양 상에 있었으며, 당시로서는 초현대적인설비를 갖춘 도시였으나 심한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하루아침에 해저로 가라않았다고하는 전설 속의 도시.(지금도 '혹시나?'하고 찾는 사람들이 있음. '그  안에 보물들이 많을 거라…')
* 단어로는 atlantes : 건축 용어로 남상주(고대 건축물을 떠받치고 있는 남자 모양의기둥)
지금도 유럽, 특히 Russia같은 동유럽 고건물들 중에는 atlantes가 무거운 석조 건물을 떠받치며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개는 둘 또는 그 이상의 남상주가 들보를 떠받치고 있기에  atlantes 즉 복수로 되어 있지요.
그럼 여자가 들보를 떠메고 있는 건 뭐라고 하지?
"여자가 어떻게 떠메냐? 보기에도 가혹스럽게끔…." 물론 이런 경우는 있죠. 여자 여럿이서 들보를 머리에 이고 있는 경우 말이지.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서편에는 언덕 위의 도시라는 뜻의 Acropolis가 있고, 그 언덕 위에는 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이 있으며, 그 신전의  옆(북쪽)을 보면  여자 6명이 머리로  들보를 이고  있는 에레크테이온(Erechtheion)신전이 있습니다. 이런 기둥을  이고 있는 여인상을  가리켜 caryatid라고합니다. (이런 쓸 일 없는 단어는 몰라도 됩니다만,  물론 알면야 적당한 때 아주 유식을 과시할 수 있지요.)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atlantes(남상주)는  없어도 강화도 전등사에  가보면 네 추녀밑에 caryatid에 해당되는 것이 있지요. 여인이 쪼그리고  앉아 무거운 들보를 이고 있으니까요. '절을 짓던 목수를 사랑하는 척하며 같이 살다가  그가 벌어온 돈을 몽땅 가지고 도망간(죄 많은) 여인이라는 전설이 있지….'
atlas : (a를 소문자로 쓴 것에 유의하세요)지도책 지도는 map이라고 하지만, 그것을묶어 책으로 만든 것은 atlas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지도책 앞에  지구를 떠메고 있는Atlas 그림이 늘 그려져 있었거든요. 그것이 지도책이란 뜻으로 바뀐 거지요.
*상호로는 이 chapter의 처음에 나온 crane truck의 경우처럼 중기  회사, 해운 회사,수산물 회사 등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가 있어요. 여러분이 대서양의 수산물을 수입하는 회사를 차렸다? 그럼 이름을 이렇게 지을 수가 있지요. Atlantic Products Co., Ltd.
대서양 물산 주식회사
여기서 마칠까요?
잠깐! 하나 더. 사진의 container 트럭 오른쪽을 자세히 보세요. 뭐라고 써놨나요?(대형 화물을 취급하는) 'Atlas Containers` 회사. 그런데 motto가 재미납니다.
'Just in time not just in case!' (필요할 때 제 시간에 운송하여 준다.)어떻게 이런 해석이 나오느냐구요? 이것은 좀 특별한 경우인데, 위의 구호는 일본제영어로 일본 산업용어(JIT)입니다. 꼭 필요한 시간에 물건을 운송해  주면 물건을 미리가져다가 쌓아 놓을 필요가 없으니 재고 비용, 공간 비용 등에서도 상당한 경비 절감이되지요. 그때 쓰던 구호가 'Just in time not just  in case'입니다. 80년대, 일본이 한창잘 나가던 시절, 미국이 일본을 배우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일본으로부터 역수입한 영어 구호랍니다.
*JIT : Japanese Industrial Te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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