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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4/영어어휘

"저게 뭘까?" 서양 가정집 앞에 서 있는 '대형 황새'

by FraisGout 2020. 7. 24.

26. "저게 뭘까?" 서양 가정집 앞에 서 있는 '대형 황새'

요즘은 아이들이 하도 영악해져서 그리 만만하게 통하지 않겠지만, 아무튼필자 어렸을 적에는 성교육(?)의 일환으로 '아이는(우리를!) 다리(bridge?...legs?) 밑에서 주워 온' 걸로 통했습니다. 당시 아무리 세상이 어수룩하고 우리가어렸다 해도 그런 말을 죄다 믿지는 않았으나 어쩐지 마음 한구석에 좋지않은 기분이 들었던 건 사실이었죠. , 세상에-주워 왔다니! '그것도 하필이면 다리 밑에서.'

당시엔 개천들이 복개되지 않았던 시절이라(서울에도) 동네마다 개천이있었고 따라서 다리도 많았는데, 조선시대부터의 전통으로 다리 밑에는 주로거지들이 움막을 치고 살았거든요. 그래서 다리를 건널 때면 내려다보게 되는 다리 밑풍경에 약간씩은 신경이 쓰였던 기억도 납니다. '설마하니 나를 저런 데서 주워 왔을라구?'

pregnancy and delivery(임신과 출산)에 관해 요즘 한국의 아이들과 서양의 아이들을비교해 보면 과연 어느 쪽이 더 학술적으로 잘 알고 있을까? 아마한국 쪽이 앞섰을 거야. 샅샅이 죄다 알 거야. 구성애 씨의 '아우성'을 보니.

'보자기를 입에 문 황새' (delivery stork)가 서 있는 집은-서양 동네를 지나다 보면 간혹 집 앞마당에 두터운 합판을 오려내어 만든,높이 8feet 정도의 커다란 stork(황새)가 서 있는 걸 볼 수 있지요.

색채며 디자인이 아주 예쁘답니다. 이번엔 서양 신문을 볼까요. 신문의 뒤쪽,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알리는 classified(3행 광고)난을 보면, 한쪽엔 인생을마감한 분들에 대한 알림(deaths 우리말로 '부고'겠다)이 실리고 그 옆에,그것도 바로 옆에 stork(황새)가 그려진 알림란이 있습니다. (물론 신문에따라서 그런 그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stork 그림들을 잘 보면 반드시 기다란 bill(부리)로 보자기를 물고 있는데어떤 그림에는 그 보자기 사이로 아기 얼굴이 살짝 보이기도 하지요.

벌써 현명하신 독자 제위께서는 감을 잡으셨으리라.

"그렇지, 그런 '출생 고지란'이고, 서양 어른들은 'stork'가 아기들을 물어온다고 거짓말을 하는 모양이구나"하고 말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서양에서는 첨단 시대인 오늘날까지도 'stork가 아기를 물어다 준다'는 이 엉성한 이야기를 진짜다, 가짜다를 특별히 따지지 않고 쓴다는 것. 오히려 상당히 순진하게도 하나의 정형화된 fairy tale(전래 동화)이요, 상식처럼 생각합니다.

delivery stork(보자기를 물고 '배달하는 황새') 그림은 서양어린이들로부터 어른,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아주 확실한 아기출생의 시각적 심벌로 인식되어 있는 거죠.

그럼 서양에서는 delivery(출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그따위 식(원시적?)으로 가르치느냐? ~하면 그건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보자기를문 stork'는 그저 fairy tale일 뿐, elementary school(초등학교) grade 5-6에서부터 수업 시간에 세밀한 사진을 사용하여 임신과 delivery(출산)에 대해서가르치고, group 별로 과제를 주어 연구(!) 발표를 하게 만드니까요.

그러면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서, 혹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그야말로 real하게 연구(?),조사하여 발표를 하지요. (이런 아이들끼리의 연구, 발표가 바로그들의 학습 방식이랍니다. 엉성한 연구라 해도)

그런데 이 두 가지, stork가 물어 온다는 설화와 정확한 과학이 서로 조금도 부딪치지 않는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오히려 아주 사이 좋게 지내지요. 거참, 즐겁네. 그래서오늘날에도 신문에, 또는 동네 어떤 집 앞마당에 보자기를문 stork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서양 아기는 황새가 물어다 준다.'

최근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에서는 mentally disabled student(정박아 학생)17-to21-year-old용 성교육 교재에 관한 논쟁이 벌어져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즉 남녀의sex 체위 등 교재의 그림이 너무 life-like drawing(사실적 묘사)으로 되어 있어서porno와 진배없지 않느냐는 것. 학부형들이 보기에는 정말민망했지만, 육체는 어느덧 성인 대열에 섰으되 사고력이 정상적이지 못한학생들을 주변의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런 교육이 꼭필요하다는 게 담당자들의 응수였지요.

이런 것은 그야말로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격으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된 겁니다. 학부형들의 의견은? - '사용 찬성' , 그책을 정상적인 학생들로부터는 최대한 격리시키는 한도에서 사용해야겠다는것이죠. 정박아들에게는 사실적인 sex장면의 그림을 보여 주고 '누가너희들에게 이러이러한 짓을 하려고 덤벼들거든 절대로 못하게 해라'고가르쳐 주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른 방법, 즉 말로나글로는 가르쳐 줄 수가 없거든요.

pornography: 도색 문학, 춘화 graphto write(쓰다, 그리다)우리 나라에서 '금줄'을 매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나라 곳곳에서는 아기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을텐데 글쎄... 요즘엔 새끼줄에 빨간 고추나 숯까지 끼워 금줄을 매는 집은 별로 눈에.. 뜨이질 않는군요. 그러고 보니 아파트 문에 금줄 친 걸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허긴 옛날엔 대개 집에서 delivery(분만)을 했으니까 삼칠일간 금줄을 치고 그랬지만,이젠 다들 병원에서 delivery하니까 그런 풍습도 사라져 가는 게 아닌가 싶네요. 금줄은 원래 위생적인 목적으로 쳤지만 '아기를 낳았다고 알리는 표시'도 되었지요. 옛 사람들도 현미경적인 지식을 없었으나 외부 사람들이 함부로 드나들면 산모와 갓난아기의건강에 해롭다는 걸 알았던 거지.

그래서 '금줄'(prohibition tape?)이요, '인줄'이라고도 했습니다. 'It makes sense.'(그럴듯해.)

* prohibition tape: 경찰이 사건의 현장에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시키기위해 치는 황색 테이프

오늘날 서양의 경우를 보면 보자기를 문 stork는 그런 금줄 개념이 아니라 "우리, 아기 낳았어요!"하고 동네방네 알리는'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합판으로 만든 황새를 가리켜 baby announcer라고도 표현하지요.

정확하게 기록하는 일이 체질화된 그들은 그 stork의 보자기 부분에'아기 이름, 태어난 날, 그리고 체중까지' 죄다 써놓습니다.

그러면 이 announcing으로 인해 온 동네 사람들이 죄다 출산 소식을 알게되고, 길에서 만나면 그것을 화제로 인사하고 받고, 축하하고 받는 아름다운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서양인들은 개인주의가 극도로발달해서 인심이 어쩌네 저쩌네 하지만 이곳이나 그곳이나 사람 사는 건 다마찬가지여서,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을수록 인간적으로 사는 건 우리네와마찬가지. 서로 상부상조하며, 이웃끼리 서로 협동하며 잘들 지냅니다.

위의 문장에서 분만을 delivery라고 했지만 그 단어에는 그 외의 뜻도 있습니다.

delivery: 배달, 인도, 말투, 분만. 끝의 y를 빼면 deliver : 배달하다, 구해내다, 방출하다, 분만하다. 북미 음식점에 가보면 이런 sign이 걸려 있는 집도있습니다.

'We deliver'(배달됨)

그러고 보니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주는 행위도 일종의 배달이니까 delivery, 분만도delivery, 우연이겠지만 뭔가 서로 통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회화시에 '분만'을 이야기할 때는 delivery같은 직설적인 단어는 피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완곡어법으로 빙 돌려서 말하지요. 그러니까"When is your delivery day?","When are you going to delivery?"하지 않고

"When is your baby due?"같은 식으로 말합니다.

국토는 남북한을 합친 한국의 48배나 되면서 인구는 2,900만밖에 되지 않는 캐나다로서는 늘 아기가 아쉽지요. 좀더 많은, 건강한 시민이 될 아기들을 'stork들이' 많이 물어 와야 하겠는데 그것이 영 여의치 않다 이겁니다. 세태는 인위적으로 유도하기가 어려우니까요. , 국민들이 아기 안 낳고 살겠다는데 정부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baby bonus등 제도적으로 아무리 좋게

해준들 그런다고 안 낳을 아기를 낳겠어요?

실제로 불어권인 Quebec주 같은 데선, 아기 셋만 delivery stork(보자기문 황새)가 물어다 준 집이면 부부가 일 안하고도 적당히 먹고 살 만큼 나라에서 돈이나옵니다. 정말 국가 위해 국민을 늘려 준 공로가 있는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국가의 의도와는 달리 대개들 그런 제도를 적극적(?)으로이용하여 혜택을 받는 층은?(따로 있다? 이하 추측에 맡김.) *건강한 인구가 국가의원동력입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어휘를 약간 늘립시다.

산부인과 의사 : obstetrician

A doctor who specialize(전문으로 삼다) in obstetrics. obstetrics : 산과학, 조산술* 기억하기 좀 어려운 단어인데 어원으로도 뾰족한 도움이 안되는 군요.

그러나 서양의 사회/병원을 보면 이런 sign이 보이거든요.

꼭 알아야 할 단어지요. 라틴어에서 온 말로 ob-(by)+stare(to stand)라는의미로 시작하여 midwife(조산원, 산파)를 거쳐 생긴 말입니다.

제왕절개 수술 : C-section, Caesarian section * 이건 다들 아시다시피로마의 황제 Caesar(시저)가 이 수술을 통해서 태어났다고 해서 생긴 말이죠. '그당시에 그런 수술을 어떻게 했을까...'

산아 제한 : birth control(해야 할 나라에선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나라에선 열심히함)

태아: fetus(정확히는 그 중에서도 임신 3개월 후의 것)진통: labor(진통이 힘든 것이란 의미에서 '노동, 노동자, 노동하다, 산고를치르다'를 같은 말로 표현했군요. 사실 그까짓 노동 따위가 진통하고 어떻게비교가 된단 말인가?)

She went into labor. 그녀는 진통을 시작했다. easy labor는 순산, 난산은 hardlabor.

임신 중독(독혈증): toxemia - toxic는 독의

산전 운동: pre natal exercise

산후 운동: post natal exercise.

natal: 출산의(라틴어로 to be born), nature와 같은 뿌리입니다.

자연 유산: miscarriage mis+carriage(탈 것, 수송, 태도) 그래서 의미는(목적을 이루지 못한) 실패, 유산

인공 유산: abortion

abort: 유산하다(시키다), (로켓 따위의)발사 중지

맨스하다: menstruate 그런데 회화에서는 직접적인 말은 피하고 period(주기)라는 말을 주로 씁니다. Are you periods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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