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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3/심리학개론

이상심리와 그 교정

by Frais Study 2020. 7. 17.

    개관

  이상심리학은 인간의 이상행동을 연구하는 심리학이다.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성장
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이도 있지만 적응에 실패해서 알코올중독자가 되기도 하고 노이로제

 정신병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 이 장에서는 이런 이상행동 또는 심리적 장애를 어떻

정의하는지, 그런 장애가 어떻게 생기는지 또한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것
이다.
우선 심리장애를 병으로 보는 이론적 입장과 생활의 문제로 보는 입장을 소개하고
심리장애 유형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심리장애를 고치는 방법으로 정신역동적 방법, 행동요법, 인지치료법, 그리고
인간주의적 기법을 알아보고 이어서 집단상담법을 소개할 것이다. 이렇게 심리장애를
이해하고 고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은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사회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앞장에서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생활하다 보면 적
응을
잘 못해서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런 정신적 고통이 심하면
때때로 그는 정상이 아니야 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이상행

또는 심리적 장애라고 한다. 심리적 장애를 바르게 이해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무엇이 심리적 장애 또는 이상행동인지, 이런 장애는 어떻게 생기는지, 어떤 유형들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이상행동을 고칠 수 있는지, 달리 표현하면 심리적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이 전 인구의 약 40퍼센트로 추산되고 있다. 즉 우리 나라에서는 다섯 

가운데 두사람은 심리적 장애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만 이렇게 많은 것

아니다. 서구국가에서도 심리적 장애의 발생률은 비슷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심리적
장애를 잘 모른다. 무엇을 심리적 장애라고 하는지 개념 정의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12. 1. 심리적 장애의 정의

  심리적 장애는 몸의 병과는 달라서 어떤 증상의 유무나 행동의 유무로 그 장애를
정의할 수가 없다. 예컨대 체온이 섭씨 40도가 되면 이는 몸에 병이 있다는 징표가 된
다.
증상이 있으면서 병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심리적 장애의 경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상황에 따라서 어떤 행동이 심리적 장애의 증상이 되기도 하고 또는
정상행동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령 어떤 학생이 술을 많이 먹고 정신을 잃었다고
하자. 이런 행동만 보고 심리적 장애 여부를 가릴 수는 없다. 만일 그 학생이
신입생환영회에서 모처럼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다면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에
속한다. 그러나 그 학생이 별 이유 없이 혼자서 이런 폭음을 자주 반복했다면 이는
심리적 장애의 행동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니까 같은 음주 행동이라도 그 행동

일어나는 상황적인 배경에 따라서 이상행동이 되기도 하고 또는 정상적인 행동이 되기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심리적 장애가 몸의 병과 다른 점이고 심리적 장애를 정확히
정의하기가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심리적 장애를 구성하는 증상으로서의 이상행동으로 정의할 수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간단하게 한가지 기준을 가지고 적용하면 이상행동을 정의할 

있다. 첫째는 정신적인 고통을 겪으면 이상행동이라고 보자는 것이다. 불안이 심해서
괴로워하거나 우울해서 괴로워한다면 이를 이상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인간생활에서 괴로운 일은 흔히 있는 일이고 그 모두를
이상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는 다른 기준과 연관되어 판단되어야 한다. 둘째는
부적응성을 들 수 있다. 우리의 어떤 행동이 개인의 안녕이나 사회의 안녕을 증진하는
것이면 적응이라고 보고 그와 반대로 안녕을 해치면 부적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를 이상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광장 공포성 때문에 시내를 혼자서
다니지 못한다면 이는 개인의 안녕을 해치므로 이상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폭력

자주 휘두르는 반사적 성격장애는 사회적인 안녕을 해치는 이상행동이라고 하겠다.
셋째는 이해할 수 없거나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이를 이상행동으로 규정하자

것이다.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자기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하루 종일 혼자만 있으면 이런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행동이 된다. 넷째

통제력을 잃었거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어떤 사람이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옆에 있는 물건을 부순다면 누구나 이상행동으로 볼
것이다. 다음 다섯째로 관습에서 벗어난 별난 행동을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예컨대
여름철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거리를 거닌다면 이런 별난 행동은 쉽게 이상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드문 행동이라고 모두 이상행동으로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전위
예술가가 반나의 몸에 페인트칠을 하고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다면 이를 이상행동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관습에서 벗어난 행동이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에만 이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어떤 행동이 주위의 사람을 불쾌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면 이상행동으로 볼 수 있다. 주로 이런 행동은 사회생활의 불문율을 어기

행동이다. 예컨대 대낮에 길에서 소변을 본다거나 하의를 벗는 행동 같은 것이다. 끝
으로
도덕적 기준이나 이상적인 규범에 어긋났을 경우이다. 어떤 사람이 일하지 않고
무위도식한다면 우리 사회의 일반적 도덕기준에 어긋나므로 이런 행동을 이상행동으로
보자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지나치게 수줍은 것도 여기

해당된다.
  지금까지 이상행동을 규정하는 여러 가지 기준을 알아보았다. 이미 지적했듯이 앞에

열거한 개개의 기준은 이상행동을 규정하는 필수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
다고
이 모든 기준들 중에 더 많은 기준에 일치할수록 좀더 용이하게 이상행동이라고 정의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달리 이상행동의 기준을 제의하는 학자도 있다. 즉 사회문화적 규범으로부터
이탈된 행동이나 경험을 하면 이를 이상행동으로 정의하는 기준이다. 둘째, 통계적인
기준이다. 인간의 모든 심리적 경험이나 행동을 심리적 경험이나 행동을 심리검사법으

측정해서 그 점수의 평균치와 표준편차를 가지고 이상행동을 정의하려는 것이 통계적

기준이다. 흔히 평균에서 두 배의 표준편차 범위 안에 있으면 정상으로 보고 그 범위

벗어나면 이상행동으로 본다. 셋째, 절대기준으로써 유토피아적 준거가 있다. 이 준거

사회문화를 초월해서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행동규범을 정상으로 보고 거기에서
이탈되었다면 심리적 장애로 보려는 것이다. 넷째, 평범한 상식적인 준거가 있다. 우
리가
생활하면서 때로는 괴롭고 아픈 경험도 하고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든가 가슴이 메어오

것 같은 불편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이나 증상을 나타내면 이를 심리적
장애로 보고자 하는 준거이다.
  이렇게 이상행동을 정의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뿐만 아니라 단일준거가 없다는 것

알 수있다. 이렇게 볼 때 심리적 장애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는지를
밝히는 이론체계도 다양하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심리적 장애

병으로 보는 입장과 생활의 문제로 보는 입장이 있다. 그리고 각 입장에 따라 이론체
계가
세워지고 있는데 아직 정교한 이론체계가 정립되지 않아서 흔히 이론모형 또는 모형이

말을 쓴다.
  심리적 장애를 병으로 보는 입장을 의학적 모형 또는 의학적 이론모형이라고 한다.
병균의 침입이나 생리적 변화 같은 생물, 신체적 원인이 있어서 심리적 장애가 생기고
이를 고치는 방법도 의학적 치료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의학적 모형에 따라서
오늘날에는 심리적 장애를 치료하는 수많은 종류의 신경안정제와 정신병치료약이
개발되었고 생산량도 최근에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의학적으로 잘 이해되고
설명되는 심리적 장애 유형이 상당히 많다. 심리적인 장애를 병으로 보면서도 의학적
모형과는 달리 생물 신체적 원인 대신에 심리적인 원인론을 내세우는 이론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정신분석적인 이론 또는 정신역동적인 모형이 그것이다. 이미 성격의
장에서 알아보았듯이 정신역동모형은 Freud가 노이로제환자를 치료하는 경험을 통해서
세운 이론이다. 이 입장에서는 사람이 태어날 때 본능적인 기본욕구를 갖고 태어나는
데,
이런 욕구가 위주인 원초아에 더해서 자아와 초자아가 형성되는데 이들 사이에 균형이
깨지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무의식적인 동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리적장애

고치려면 이 무의식적인 동기를 바로 이해하고 바로잡는 정신역동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심리적 장애를 사회문화적 규범에서 이탈된 행동으로 정의하
려는
입장이 있다. 즉 이 입장에서는 심리적 장애를 생활의 적응문제로 보기 때문에, 심리
적인
요소나 사회적인 요소를 중요시한다. 예를 들면, 자살, 범죄행동, 여러 가지 성격장애

불안 또는 우울장애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 사회생활에서 생긴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의학적인 병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심리적 장애를 생활의 문제로 보는 입장 가운데에는 심리학적인 이론으로 행동주의 모
형,
인간주의 모형이 있고, 그리고 사회체계 모형과 스트레스 - 소질모형 등이 있다.
  행동주의 모형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학습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상행동도 배워
서 습득되는 것으로 본다. 즉 조건형성의 원리 또는 모방학습원리에 의해서 이상행동

습득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행동을 고치는 것도 학습의 원리를 적용해서 잘못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본다. 인간주의적 모형에서는 인간의
잠재능력과 주관적 판단과 자유의지를 중요시한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자기의 잠재력

무한히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런 잠재능력의 개발이 환경의 영향을
바로잡는 상담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잠재능력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정신역동적 모형과 행동주의 보형 그리고 인간주의 모형은 개인의
심리적인 특성에 초점을 둔 이론이므로 이 세 가지 이론모형은 강조점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심리적 이론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위주로 하는
것과는 달리 가정이나 사회구조를 중요시하는 사회체계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심리적 장애를 일으켰다면 그것은 아이의 문제라고 보기보다 아이가 속해 
있는
가족 또는 학교생활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가족체계나 보다 넓은 사회체계에서 그 원
인과
치료법을 찾으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사회체계와 개인적 특성이 상호작용해서 심리적 장애가 생긴다는 이론모형

있다. 이를 스트레스 소질모형이 유용하고 경험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12. 2. 심리적 장애의 분류

  심리적인 장애의 증상이나 이상행동은 수없이 다양하다. 예컨대 불안, 우울, 환각,
사고장애, 의식장애 등 열거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이상행동들을 이해하려면 우선 장애행동을 의미 있게 분류하고 구분해야 한다. 이와 
같은
분류는 이해뿐만 아니라 심리적 장애에 연구나 지식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분류방식은 1887년 독일 정신과 의사 Kraepelin이 체계를 세
우고
계속 개선하고 발전시킨 정신장애 분류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심리적 장애를 병으로
한다는 점, 정신병자라고 낙인을 찍을 수 있다는 점, 분류개념화하지 못하다는 점 등

비판을 받아 왔지만 꾸준히 개선되어 발전되어 왔다.
  정신장애 분류방식과는 달리 심리적 장애를 삶의 문제로 보고 진단하거나, 분류하려

입장이 있다. 정신분석이론에 기초해서 인간의 정신병리를 진단 평가하려는 정신역동

진단방식이 있고, 행동주의 이론에 입각해서 장애행동을 진단, 평가하는 방식이 있다.
이런 진단 평가방식은 정신역동적 심리치료나 행동치료를 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심리적 장애를 분류하는 체계로서는 장애 분류체계만큼이나 널리 알려지거나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
  이 장에서는 심리장애 분류체계에 따라서 심리적 장애를 소개한다. 오늘날 널리
받아들여지고있는 심리적 장애 분류방식은 2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정하는 국제병 분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정신장애 분류체계 제9판(W.H.O.,1979) 다

하나는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만든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제 재3판의
개정판(A.P.A.,1988)이다. 이를 DSM - III - R이라고 한다. DSM - III - R은
세계보건기구의 방식보다 최근에 개발된 것으로, 그 방식보다 정확하고 신뢰로운
진단분류체계라고 할 수 있으며, 심리적 장애를 진단할 때 임상진단을 위주로 진단할
뿐만아니라. 심리적 장애와 관련된 성격장애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생활

적응정도 등을 중요한 진단요소로 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의 방식에는 심리적 장애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반해서
DSM - III - R에서는 19개의 주요 장애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는 19개의 주요장애
가운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심리적 장애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심리적 장애를 크게 구분하면 우선 신경 생물적인 병변에서 생긴 것이 원인이 되어

심리적 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고,신체적인 원인이 없거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심리적 장애가 있다. 전자를 기질적 정신장애라고 하고, 후자를 기능적 심리적 장애라

하는데 이 장에서는 기질적 정신장애를 다루지 않기로 하겠다. 기능적.심리적 장애
가운데에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지만 장애 때문에 고통을 겪고, 이런
장애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어서 주위사람에게 불편감을 일으키게 하는 심리적
장애의 유형이 있다. 이런 심리적 장애와는 달리 사회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있을 만

비합리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수반하고, 비현실적인 장애 행동을 보이는 심리

장애가 있다. 그 대표적인 장애가 정신분열증인데 이런 장애는 일반적으로 정신과 병
원에
입원치료가 요구된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심리적장애를 먼저
알아보고, 다음에 심한 장애에 관해서 알아보기고 하겠다.

    12. 3. 불안장애 및 비정신병적 주요 심리적 장애

  이 장의 첫 부분에서 심리적 장애가 흔히 있는 현상이라고 언급한 것을 기억할 것이
다.
즉 일생을 사는 동안 전인구의 3명 중 1명은 한때 심리적 장애를 경험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심리적 장애 가운데에는 정신과 병원에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라는 추론을 할 수 있다. 이 말은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의 도움이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심리적 장애로 고통을 겪기는 하지만
사회생활에도 어느 정도 적응하는 그런 장애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런
심리적 장애의 유형을 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12. 3. 1. 불안장애

  불안장애는 흔히 노이로제로 알려진 신경증의 한 유형으로 분류되었으므로 먼저
신경증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불안장애의 도움이 될 것이다. 신경증은 세계보건기구

분류방식에는 심리적 장애의 한 진단 유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DSM-III - R에는
신경증이란 진단명이 없어졌고 그 대신 불안장애, 해리장애 및 신체장애 등으로 구분
되고
있다. 여기서 간단히 신경장증 장애의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신경증은 불안이 위주

행동장애이지만 때로는 강박증, 비합리적인 공포, 우울감, 무기력감 및 의욕상실로
나타내거나 두통, 감각의 마비 같은 신체증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
행동장애를 보이며 그런 증상 때문에 몹시 고통스러워 한다. 그러나 정신병과는 달리
망상이나 환각 같은 심한 현실판단의 장애는 없으며,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못할 
만큼
심한 적응장애를 보이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정상과 신경증은 정도의 차이일 뿐,
사람이면 누구나 다소간의 신경증적인 경향이 있다고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이
신경증이란 용어는 다분히 정신 분석론에서 중요시하는 장애개념이다. 그런데
DSM - III - R에서 심리적 장애를 정의함에 있어서 어떤 특정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장
애증상을 위주로 개념화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신경증이란 용어를 하지 않기로 하였다.
  따라서 DSM - III - R에서는 신경증이라는 진단명 대신에 이 장애에 포함되었던 하
위 심리적 장애의 증상 유형을 고려하여 여러 장애로 구분하였다.
  불안이란 일반적으로 막연하고 모호한 불쾌한 두려움과 근심,걱정으로 정의된다. 이

불안이 위주인 장애에는 네가지 하위 유형으로 구분된다. 1. 일반화된 불안장애,
2. 공황장애, 3. 공포장애, 그리고 강박장애가 있다. 이 장에서는 편의에 따라서 일반
화된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함께 알아보기로 한다.

    1. 일반화된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

  일반화된 불안장애는 아무 이유도 없이 막연하게 불안하고 걱정이 많고 무엇인가
불행한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불안을 때로는
유동불안(free floating anxiety)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불안을 경험하는 환자 또

내담자는 늘 긴장되어 있고, 별일도 아닌데 잘 놀라고, 손발이 찰 때가 많고, 진땀을 

흘리며, 늘 근심걱정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들은 흔히 1개월 이상
지속되며, 일반적으로 볼 때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무관하게 생긴다.
  이런 불안 상태와는 달리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에 휩싸여 금방 죽을 것
같은 위급감을 경험하고 진땀이 나기도 하며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드물게는
어지러워 쓰러지는 경우도 있는 장애이다. 이와같은 장애의 실례로서 30대 중반의 결
혼한
남자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막연한 걱정과 불안을 보였으나
직장생활은 잘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이발을 하다가 갑자기 죽을 것 같고 심장이 멎

것 같은 불안에 휩싸이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심리적인 치료를 받게 되었다.
불안장애는 현대인에게 친숙한 심리장애 중의 하나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장애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은 심리적 장애의 이론의 입장에 따라서 다르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무의식에 억압된 충동, 동기에 의해서 불안장애가 일어난다고 보

있다. 즉 환경의 요구나 개인의 원초적 욕구가 자아에 위협적일 경우 불안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하여 욕구를 무의식 속에 억압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억
압된
욕구는 무의식 속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만 있으면 의식화해서 욕구충족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만일 어떤 연유로 자아의 방어가 약화되면 불안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이와는 달리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모든 행동은 그것이 정상적인 것이든 이상행동이

학습원리에 의해서 습득되는 것으로 본다. 자율신경계통의 흥분을 수반하므로
학습이론에선 고전적 조건형성에 의해 불안 장애가 습득되는 것으로 본다.

    2. 공포장애

  사람은 누구나 어두울 때 혼자 있거나 뱀을 보거나 또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려움을 경험한다. 그런데 전혀 두려워해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하

것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일 알면서도 어떤 대상이나 장소에 대해서 심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 이런 경우를 공포장애라고 한다. 어린이의 경우
 학교가기를 두려워하는 학교공포가 있는가 하면, 거미나 토끼 등을 무서워하는
동물공포증도 있다. 이 외에도 엘리베이터나 골방에 들어가기를 무서워하는 폐쇄공포
증,
병균에 오염될까봐 두려워하는 병균공포증,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운 대인공포증 

다양하다.
  공포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설명된다. 우선 공포는 전염이 되는 것을 

수 있다. 남이 몹시 두려워하는 것을 보면 두려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행동주의
입장에서는 공포증이 조건화된 학습의 결과라고 본다. 예컨대 토끼를 무서워하지 않는
어린이에게 토끼를 두려움을 일으키는 소리와 함께 짝지어 제시하면 불언간에 아이는
토끼만 보아도 두려워하게 된다. 사회학습이론에서는 공포증을 보고 모방학습된 것이
라고
본다. 그런가하면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억압된 충동이나 좌절이 의식 속에 들어오는 것

너무 불안하여 견딜 수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견디기 쉬운 특정 대상을 두려워하는
공포장애를 일으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3.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원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생각이나 행동

되풀이하는 심리적 장애이다. 예컨대 상스러운 말이나 욕이 되풀이해서 떠오른다거나,
가까운 가족, 친구에게 불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떠올라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하루에도 손을 수십 번씩 씻고 또 씻는 경우가 있고,
병균에 감염될까봐 손수건으로 문의 손잡이를 싸야만 문을 열 수 있다든가, 그러고도
손을 되풀이해서 씻게 되는 경우 등이다.
  이 행동장애 가운데 강박적인 생각 때문에 시달리는 것을 강박관념(obsession)이라

하고,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강박행위(compulsion)라고 한다.
  보통 길을 걸을 때에도 보도의 금을 밟지 않고 걸으려고 한다든지 집을 나갈 때
문단속을 두세 번 하는 것과 같은 강박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강박장애는 강박증상이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그렇게 되풀이할 이유가 없는 줄 알면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의 능률을 떨어뜨릴 만큼 집요한 경우를 말한다.

    12. 3. 2. 해리장애와 신체형장애

  때때로 생활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하고 왜 내가 이런 곳에 와 있는지 의문

생기는 경험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몹시 피곤해 지쳤을 때나 술을 많이 들고 일시적으

완전히 기억을 상실할 때 그런 경우가 드물지 않게 생긴다. 이런 경우는 정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며칠이나 몇 달 동안 자기가 무엇을 하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전혀 다른 사람으로 행세하고 직장도 다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흔히 영화나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이런 장기간의 기억 상실로 자기의
정체를 잃고 전혀 다른 사람처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해리장애라고 한다.
  해리장애에는 심인성 기억상실증이 있다. 간혹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어떤 계기에 갑자기 특정한 기간의 기억이나 특정한 사건의
기억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면서 배우자에게 행한 폭

등의 사건을 전혀 기억 못하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런 기억상실증과는 달리
기억을 상실하고 짧게는 며칠 동안 때로는 상당히 긴 동안 전혀 낯선 곳을 배회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전혀 다른 사람으로 행세할 수도 있는데 이를 심리적 둔주라고 한
다.
  해리장애에는 이중성격 또는 중다성격이라고 알려진 심리적 장애가 있다. 얼마전에
'이브의 세 얼굴' 이라는 영화가 방영된 것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이 영화는
실제 임상사례를 각색해서 영화한 것인데, 중다성격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라는 유명한 소설에서는 이중성격을 잘 표현하

있다.
  종전에는 해리장애와 같은 범주에 전환장애를 포함시켰다. 전환장애는 신체생리적인
이유가 전혀 없이 감각기능이나 운동기능이 마비되는 장애를 말한다. 이런 전환장애를
새로운 분류체계에서는 신체형 장애의 하위 장애로 분류한다. 신체형 장애란 뚜렷한 
신체
생리적 원인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니까 신
체형
장애에는 전환장애를 비롯해서 건강염려증이나 실제로 결함이 없으면서 신체의 일부 
특히
얼굴의 일부가 잘못 되었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전환장애의 예는 고부간의
갈등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예컨대, 시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은 며느리가
시어머니를공격하고 싸우자니 나쁜 며느리란 소리를 들을 것 같고 시어머니를 피하자

그럴 수도 없고 이럴 때 손발이 뒤틀리고 쓰러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보아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을 안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눈이 멀게 되는 때도 있다. 이
렇게
감각기관이나 운동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전환장애라고 한다. 전환장애는 전혀 신체적
원인이 없이 심리적인 갈등 때문에 생기는 행동장애로 본다. 따라서 갈등의 원천을
깨달으면 극적으로 마비상태가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신체적 마비나 운동의 장애

갈등장면에서의 도피라는 보상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증상이 지속될 수가 있는데, 이

이차 이득(secondary gain)이라고 한다.
  여기서 건강 염려증을 간단히 언급하기로 한다. 이 장애는 심기증이라도 불리는데
실제로 신체적인 병이 없으면서도 유난히 자신의 건강과 신체적 증상에 대하여 걱정하

것이 특징이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신체의 조그만 변화만 일어나도 중병이나 걸린 것
처럼
과도하게 반응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진찰

받는 병원순례를 하는 이가 드물지 않다.
??여기부터 교정

    12. 3. 3. 약물사용장애, 알코올중독

  현대는 불안과 긴장의 시대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살면서 우리는 불안과 긴장으로
부터
해방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알코올이나 마리화나 또는 헤로인 등의 약물이
제공하는 일시적 쾌락에 빠진다. 그런데 우리의 신체조직은 특정한 화학물질을
습관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그 약물에 의존하게 되어 약물 남용의 상태에 빠지고 그
효과를 유지하려면 점차 많은 양의 약물을 필요로 하게된다. 그 결과 사회생활의 장애

가져오고 성격의 퇴화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약물사용 장애라 한다. 약물사

장애 가운데 술에 의존되는 경우 알코올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중독은 서구국가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서구에서는 한때 정신병
원의
입원환자 중에 30 - 4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심리적 장애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알코올중독이 그리 심각한 심리적 장애가 아닌 것처럼 여겨져 왔으나 최근 조사에서
알코올남용과 중독을 합해서 그 발생비율이 일반 인구의 22%로서, 서구의 수치보다 높

것으로 드러났다. 알코올중독에는 알코올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심한 알코올성 정신병도 있다. 알코올중독이 되는 이유로는 유전적 소질, 알코올 통제
력의
상실, 동료의 영향 등을 들 수 있는데 어느 것도 완전한 설명은 못된다.
  음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리화나, 아편 등 약물을 상습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경
우도
있는데, 이런 장애는 일단 약물에 대한 신체적 의존성이 생기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사용량도 계속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약물에 의존하

상태가 되는데 이는 약물남용 상태보다 심각한 경우이다. 이런 약물의존상태는 환자는
약물을 얻기 위해 살게 되고 사회생활이나 작업생활의 장애를 일으킨다. 이런 약물이
특히 해로운 것은 사람에게 즉각적 쾌감을 주기 때문에 끊으려는 의욕을 유발하기가
어려워 고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 3. 4. 성장애

  사회생활에서 성생활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성생활에서 때로는
이상행동을 볼 수 있다. 이를 성장애라고 하는데 성장애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즉
성적 일탈과 성기능 장애이다. 성적 일탈이란 성인의 경우 이성의 대상이나 이성과의
관계에서 성적 흥분이나 반응을 하지 못하고 어떤 물건이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방식으로 성흥분을 일으키거나 관계를 갖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는 성적 대상

동성에서 찾는 동성애(homosexuality)라든가 다른 사람이 성관계를 갖는 것을
훔쳐봄으로써 흥분하는 도시증(voyeurism), 이성의 속옷이나 장신구에 의해서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성도착증(fetishism), 가학증, 피학증, 등을 들 수 있다.
  성기능장애란 성욕구의 장애로 극단적으로 이성과의 성관계를 혐오하거나 회피하는
경우, 성흥분 장애로 발기가 안된다든가 여자의 경우 성흥분이 안되는 경우 및 조루증
등이 있다. 성기능장애는 기질적인 원인도 있지만 잘못된 성교육, 발달과정에서 성과
연관된 충격적 경험 등 심리적 요소에 의해서 생기기도 한다.

    12. 3. 5. 성격장애

  성격이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행동이나 특질을 가리킨다.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행동이나 특질이 융통성이 없고, 이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직업활동에서 자기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적응하지 못하고, 미숙하고 부적절할 때 이를 성격장애라고 한다.
  성격장애에는 편집성 성격, 분열성 성격, 경조상태와 우울상태가 교차하는 순환성 
성격,
수동공격성 성격 등이 있고, 책임감이나 도덕성이 결핍되어 있으며 충동통제가 안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있다. 여기서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만 소개하기로 한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한때 도덕적 정신이상(moral insanity)이라고 할 만큼 양심이
결여되어 있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성격장애이다. 이 성격장애자들은 반복적으로
사회규범과 갈등을 일으키거나 범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즉 대인관계에서 신의가 없

자기의 충동과 욕망이 일어나면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즉각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갈등과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행동으로 폭발하기 쉽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즉각적인 쾌락을 추구한다. 경험을 통해서 학습하지 못하며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가지

있어서 겉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성격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범법이나 잘못을
 저지르고도 전혀 죄책감이나 불안이 없다. 이런 성격장애는 대체로 아동기나 청년기
초기에 가출, 도벽, 무단결석 및 깡패집단의 형성 등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계속
지속되는 경향이 많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자 가운데는 결단력과 행동력 때문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력적인 사업가나 활동가로 승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성격장애는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부모의 양육방식의 심한 장애, 양가적 부모관

및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외디프스 갈등(Oedipus conflicts) 등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성격을 보이는 사람은 특이한 생리적 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즉
각성수준이 낮아서 웬만한 자극에는 잘 흥분이 안되어 강한 자극을 구하게 된고 이런
특성이 환경적인 요인과 상호작용해서 반사회적 성격이 형성된다고 본다.

    12. 4. 기분장애

  기분장애는 기분이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장애를 말한다. 생활하다 보면 몸에 병이
생겨서 기분이 저조하고 우울해질 때도 있고 다른 심리적 장애 때문에 우울해질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는 기분장애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기분장애는 감정의 심한
기복이 위주일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기분이 고양되어 의기양양한 조증
에피소드와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하며, 저조되어 있는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 ^1 136^
조증과 울증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양극성 장애로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진 장애 등이
포함된다. 또한 뚜렷한 환경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우울증이 있는데 이를 기분
변조성 장애(dysthimic disorder)라고 한다. 이는 종래에는 신경성 우울증이라고 하였
다.

    12. 4. 1. 조증 에피소드(manic episode)

  조증 에피소드 환자는 무엇이고 생각하는 대로 다 될 수 있다는 자신만만함을
보이기도하고 별 이유없이 기분이 고양되고 기쁨에 넘쳐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즐거움

전염될 정도일 때가 흔히 있다. 이들은 또한 말이 많고 행동이 분주하고 빠르며 생각

조리를 잃고 비약한다. 조증 에피소드 환자는 흔히 잠을 적게 자고 주의가 산만하고
무분별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한 예로 자기가 위대한 발명을 해서 발명특허를 낸다고 수원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

와서 중앙청, 시청, 서울역, 특허청, 세무서 등 하루종일 택시를 전세 아닌 전세를 내

타고 다니다가 택시기사가 이상하게 여겨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환자가 있었다. 이런 
조증
상태에선 자신만만하지만 목적지향적 활동에 장애가 있어서 그저 분주하기만 한 경우

많다.

    12.4.2.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는 적어도 2주 이상 우울한 기분, 심한 절망감, 무기력감,
무가치감 등이 지속되며, 모든 것에 흥미를 잃게되고, 행동이 지체되고, 말이 적어지

경우가 많다. 울증에선 때때로 죽을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고 세상에서 버림
받았다는 느낌과 경우에 따라서는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또 잠을 못자고 초조한
경우도 있고 너무 잠을 많이 자는 경우도 있다.

    12. 4. 3. 양극성 장애 또는 조울증

  가끔 조증과 울증이 한 사람에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조울증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양극성 장애라고 한다. 조울증은 조증
이나
울증과는 달리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되풀이되고
재발되며, 약물치료의 효과가 뚜렷하고,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2. 4. 4. 기분 변조성 장애 또는 신경성 우울증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든가 사업에 실패를 하는 고통스러운 경우를 당하면 누구나
슬픔과 분노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지나쳐서 계속 무기력감에 빠지고 침울해 하고
직장에 나가서 일은 하지만 억지로 떠밀려서 마지못해 하게 된다. 또 지난 날에 빠질 

있다. 이런 상태를 신경성 우울증 또는 기분 변조성 장애라고 한다.
  이런 우울증은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 그 하나는
망상이나 환각과 같은 정신병 증상이 없으며, 따라서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렵기

하지만 유지된다. 또 다른 차이는 기분 변조성 장애는 반드시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
사건에 뒤따라 생긴다는 점이다.
  정든 부모와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대학신입생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 가운데 신
경성
우울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흔히 큰 기대 포부를 갖고 대학생활을
시작하지만, 얼마 안가서 공부할 의욕을 잃고,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재미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무기력감에 사고잡히고 잠을 많이 자게 된다고
호소한다.
  우울증은 불안 못지않게 현대인에게 흔한 심리적 장애이다. 그만큼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크며 우울증을 일으키는 요인에 대한 이론도 여러 가지가 있다.
  정신분석이론에선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사랑

거절당하고 좌절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험이 심할 때는 생존을 위협받고
불안과 좌절에 따른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한편 분노에 대한 처벌이 예상되고, 따라서 그런 자신을 자책하게 되는데 이 모든
정서경험이 의식적으로는 고통스럽고 괴롭기 때문에 무의식화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갖고 자란 사람이 어른이 되어 좌절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던 어렸을 때의 좌절의 복합감정이 되살아나고 좌절의 분노를 외부에
돌리기보다 자기에게 돌려서 이런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게
되고 무기력해져서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본다.
  학습이론에선 두 가지 다른 이론이 있다.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실직을
당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원천이 없어져서 사람의 행동이 줄고 위축이 되는데, 그렇

되면 처음에는 동정을 받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회적 보상이 줄어들고 보상이
없으니 결국 더 위축되고 의욕을 상실하는 우울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지학습이론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인지학습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나 세
상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행동이나 정서상태를 결정한다고 본다. 그런데
우울증을 일으키기 쉬운 사람들은 자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뚜렷하고 성공을
과소평가하는가 하면 실패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결국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또는 실패를 과대평가하는 것보다는 실패의 원인을 자기에게 돌리는 특성
때문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학설도 있다. 그러니까 이들은 자기와 환경과 머리를 어
둡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불행을 경험할 때 쉽게 우울증을 일으킨다

것이다.
  신경성 우울증과는 달리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는 유전적으로 신경생리적 기능의
특이성을 타고나기 때문에 우울증이 생긴다는 유전, 생물학적 입장도 있다.

    12. 5. 정신 분열증


    1. 정신병

  정신 분열증을 알아보기 전에 정신병이란 용어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정신병은
일반인에게 흔히 광증이나 정신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병리학 분야에서 중요시하

개념이다. 정신병의 특징으로는 현실판단의 심한 장애를 들 수 있다. 형실판단의 장애

외부세계와 자기의 내부세계의 욕망이나 상상 사이의 구분이 잘 안되기도 하고, 객관
적인
현실을 왜곡하기도 하는 이상행동이다. 이런 장애를 나타내는 사람은 예컨대 내가
구세주라고 한다든가 대통령의 특사라고 하기도 한다. 또 모든 사람이 자기를 모함하

함정에 빠뜨린다고 호소하는가 하면 처녀이면서 결혼한 남편이 저녁마다 찾아온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현실과 동떨어진 경험을 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심한 어려
움을
겪는다. 정신병 상태에서는 사회생활이나 직업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입원
치료가 요구되며 때로는 개인생활에도 뚜렷한 손상을 가져온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

심리적 장애를 깨닫지 못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를 병에 
대한
통찰이 결여되었다고 한다. 정신병은 현실판단의 장애, 성격의 와해, 일상생활의 손
상,
통찰의 결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불안장애나 성격장애와 뚜렷이 구별된다.
  정신병은 이상심리학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유지해 왔다. 이상심리학의 역사

바로 정신병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중요시되어 왔다. 원시시대에

정신병을 신의 계시로 생각하기도 했고 중세에는 마귀에 사로잡힌 행동으로 보기도 했
다.
사실 정신병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계몽기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병은 심리적 장애 가운데 가장 심한 장애에 속하며 발생빈도도 적지 않
다.
즉 우리 나라에서 일생 동안 한 번이상 정신병을 일으킬 수 있는 빈도는 1000명당
35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신분열증, 조울증 ^1 136^ 편집증 등이 포함된
다.
정신분열증을 공부하면서 정신병을 간단히 알아본 이유는 정신분열증이 정신병의
대표적인 장애이기 때문이다.

    2. 정신분열증의 특성

  정신분열증은 국민정신건강 측면에서 거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까닭은
정신분열증이 청년기에 잘 발생하고 인구 1000명당 5명꼴로 나타나며 장애가 심해져
정신병원에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정신분열증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40%내지 50%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 장애는 정신병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허망한 생각을 하거

헛소리를 듣기도 하고 헛것을 보기도 하는 등 현실왜곡이 심하고 감정표현이 부적절하

양극적 감정과 자폐증의 양상을 나타낸다. 이들 증상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사고장애를 나타낸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사고장애에는 우선 사고의 내용면
에서
망상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망상에는 자기가 그리스도나 대통령 특사라고 생각하는
과대망상, 남들이 온통 자기를 모함하고 해친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 드물지 않게 자
기가
우주인이나 귀신에게 조종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조종망상, 또 자기 생각을 남들이 

안다고 생각하면 불안해 하기도 하는 사고전파 등 여러 가지 망상이 있다. ^1 136^ 사
고의
형식면에서는 말에 조리가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을 하기도 하고 잘 알 수 없는
새로운 말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둘째, 지각의 장애를 보인다. 주로 아무도 없는 데

헛소리를 듣거나 헛것을 보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환각이라고 하는데, 어떤 때는 고
귀한
사람이 왜 그곳에 있느냐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비난하고 모독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
다.
드물게 이상한 냄새를 맡기도 하고, 살갗 밑으로 지렁이나 뱀이 기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기도 한다.
  셋째, 감정표현의 장애이다.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무표정하거나 화를 내는가 하
면,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도 히죽히죽 웃기도 한다. 또한 감정표현이 전혀 없는 무감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넷째, 자폐증적 경향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남과 동떨어진 자기만 의
세계로 움츠러들고 환상적인 세계에서 생활을 한다.
  다섯째, 근육활동상의 장애로, 이상한 얼굴표정을 짓는다든가 한쪽 다리를 든 채 온
종일
서 있는다든가 하며 이상한 동작을 연속적으로 한다. 어떤 경우는 전반적인 활동수준

지나치게 증가하기도 한다.
  정신분열증에는 그 증상의 유형에 따라서 해체형, 긴장형, 망상형 및 미분류형
정신분열증 등으로 구분된다.

    3. 정신분열증의 유발 요인

  이런 심한 심리적 장애의 발생요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우선 유전적
요소를 들 수 있다. Gottesman과 Shields(1973)의 조사에 의하면 일란성 쌍생아와 이
란성
쌍생아가 한쪽이 정신분열증을 일으켰을 때 다른 형제가 같은 심리장애 즉, 정신분열
증을
일으킨 비율은일란성의 경우 35%에서 58%, 이란성의 경우 9%에서 27%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신분열증 발생률이 0.5%란 것을 고려할 때 유전적 요소가 정신분
열증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유전적 요소나 신경화학적 요소 못지않게 사회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학설도 많
다.
부모가 늘 싸우기 때문에 그 사이에 끼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어린이, 또

부모가 표리가 다른 이중적인 의사소통을 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곤란을 겪

어린이, 이런 어린이들이 자라서 정신분열증을 일으키기 쉽다는 이론도 있다. 그런데
유전적, 생물적 요소나 심리사회적 요소가 단독으로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보다는 이 두 요소가 상호작용하여 정신분열증을 유발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즉 한 가지 요소가 일정하더라도 다른 요소의 심한 정도에 따라서 정신분열증

일으키기도 하고 안 일으키기도 할 것이다.

    12. 5. 1. 편집증

  편집증은 다른 정신병과는 달리 단일한 망상증이 두으러진다. 망상이란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믿는 신념이다. 의처증이나 의부증이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무 증거가 없는 데도 자기 아내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고 심할 때는 아내를 방안에 가둬 두는 경우도 있다. 이런 망상증상을 나타내는
데도 불구하고 편집증환자들은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은 원만하게 수행하며, 때로는
의심이 많고 예민한 특성을 보이지만 성적인 설득으로도 바뀌지 않는다. 편집증의 망
상이
정신분열증의 망상과 다른 점은, 망상의 내용이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고 그럴 듯한
논리체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12. 6. 아동기에 나타나는 심리적 장애

  아이가 태어나서 청소년 시기까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심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아동기 장애는 성인의 경우와는 달라서 아동이 나타내는
이상행동이 심리적 장애인지 발달하는 과정에서 드러내는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상당히 있다. 그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로 아동의 발달에는 현저한 개인차

있어서 아동이 드러내는 문제가 단순히 발달상의 개인차에서 비롯된 것인지, 적응상의
문제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가 있다. 예컨대 3세가 넘으면 대개의 어린이가
대소변을 가린다. 만일 어느 아이가 3세가 니났는데도 대소변을 못 가린다면 이런 행
동이
이상행동인지 아니면 좀 발달이 늦은 아이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아이들은 무슨 어려움이 있으면 언어로 표현하기보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동 표현이 단순한 불편의 표현인지 아니면 이상행동인지를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 끝으로 아동의 문제는 때때로 장소아 상황에 따라서 달리 나타난다. 예컨대
집에서는 문제행동을 보이지만 학교에서는 전혀 그런 행동을 안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다.
이렇듯 아동기의 심리적 장애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지만 아동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여

가지 장애를 보일 수 있다. 즉 발달상의 지적 기능의 장애로 보이는 정신지체, 특정한
습관이나 행동의 장애 ^1 136^ 다른 사람을 혼란시키는 행동장애 등이 있다. 여기서는
간단히 몇 가지 아동기 장애를 알아보기로 한다.

    12. 6. 1. 정신지체

  아이들이 성장 발달과정에서 어떤 아니는 우수한 지적 능력을 보이고 말과 행동이
나이에 비해 유능한 데 반해서 어떤 아이는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제 또래 아이들보다
심하게 지적인 능력이 뒤떨어지고 적응행동의 결함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심할 때

먹고 입는 기본적인 생활도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정신지체라

한다.
  정신지체를 규정하는 기중으로 흔히 지능검사 점수를 사용한다. 웩슬러 아동용
지능검사나 고대 비네 지능검사로 I. Q. 70 또는 75이하이면 정신지체라고 본다.
정신지체는 지적 능력의 저하라는 기준만으로 평가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실은
일상생활에 적응능력이 결손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응능력의 결손을 기준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적응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사회성숙도 검사가 적절하다.

    12. 6. 2. 야뇨증

  유아가 정상적으로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는 2 - 3세이다. 그런데 5세가 넘어서도 밤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야뇨증이라고 한다. 야요증에는 발달하면서 소변가리기가 잘
안되어 지속된 경우도 있고 얼마 동안 잘 가리다가 4세나 5세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
다.
이 후자의 경우는 흔히 심리, 사회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즉 환경의 급
격한
변화나 부모의 갈등 등으로 인해 퇴행의 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다 큰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면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는데 이런 방법은
야뇨증을 고치기 보다는 오히려 지속시킬 가능성마저 있다. 근래에는 아동의 어려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줌을 안 쌌을 때 칭찬해 주는 행동수정 방법을 사용하여
고치는 경우가 많다.

    12. 6. 3. 주의력결함장애

  어린이 가운데는 행동이 몹시 분주해서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주위의 자극에 대
해서
한 군데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또 이것저것에 호기심을 보여 주의

산만하고 참을성이 없으며 충동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장애를 주의력결함장애라고 하거나 과잉운동장애라고도 한다. 또 이런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동은 가벼운 뇌기능의 장애가 있다고 생각해서 미소뇌기능장애라

한적도 있다.
  주의력결함장애는 남자 어린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어서 남아가 여아보다 4배 내지
10배나 더 생긴다.
  이 장애는 간질이나 뇌성마비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한때는 뇌손상의
결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중추 신경계의 각성기제에 결함이 있다는 이론이 우세하다.

    12. 6. 4. 행위장애

  행위장애는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난폭한 행동, 도벽, 싸움대
장,
무단결석 등인데 이런 어린이는 발달과정에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훈련이 적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일시적인 적응장애로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는 자기

알고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여 남을 해치는 경우도 있도, 또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도 전혀 버릇없이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위장애는 유아기에 특정한 애착대상이 없었다든가 적절한 훈련을 못받았다든

부모가 과잉보호나 일관성 없이 변덕스러운 교육방식으로 키운 아동 가운데에서 흔히
생긴다고 한다.

    12. 7. 심리장애의 치료, 교정

  지금까지 심리적 장애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렇게 심
리적
장애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이런 심리적 장애를 어떻게 치료하고 교정할 수 있는

하는 물음에 답하고자 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심리적 장애의 교정이나 치료는 이 장
애를
어떻게 보고 이론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컨대 심리적 장애를 선한 귀신과 악한 귀신

씌워서 생긴 것이라고 볼 때는, 한편으로 선한 귀신을 존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악
령을
모아내는 방법이 마련될 것이다. 고대나 중세 암흑시대에는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서
굿이나 무꾸리 같은 종교의식을 행하기도 하였고 뇌를 구멍뚫어 들어온 악령을 나가도

하기도 하였다. 드믈잖게 정신병자를 괴롭히고 벌을 주어 악령을 몰아내려고도 하였으
며,
심할 때는 화형에 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심리적 장애를 신체의학적 입장에서
접근할 때는 신체의 안정이나 약물치료, 또는 신경외과적 치료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절에서는 생물적 의학적 치료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그 이유는 의학적 치료가 심리적
교정이나 치료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심리적 치료란 심리학적 방법을 적용해서 심리적 장애를 고치거나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심리적 치료는 심리학적으로는 심리적 장애를 어떻게 개념화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을 포함하게 된다. 즉 인간의 무의식적 갈등과 좌절을 중요시할 때는
무의식적인 요소를 다루는 정신분석기법이 사용될 수 있고, 장애행동이 습득되고 학습

것이라고 볼 때는 행동수정을 사용할 것이고 자기실현의 성향이 왜곡되었다고 볼 때는
내담자 중심치료를 할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심리치료기법이 적용되는 것은 심리치
료나
교정의 목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심리치료나 교정의 목표를 살펴보면 우선 심리치료는 첫째, 삶에 대한 적절한 동기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둘째,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 감정
적인
해방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심리적인 성숙을 위하여 잠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넷째, 나쁜 슴관을 버리고 좀더 바람직한 습관을 갖도록 해준다. 다섯째, 내
담자의
인지적 구조를 교정해 준다. 즉 삶에 대한 잘못된 신념체계를 버리고 좀더 합리적이고
적절한 태도를 갖도록 해준다. 여섯째, 부적절하고 무정적인 자아상을 버리고 좀더
적절하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도록 해준다. 일곱째, 심리적 장애를 보이는 사람은 흔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에서 문제를 갖고 있다.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얿째, 자신의 몸 상태에 좀더 예민해지
고,
이를 의식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훈련한다. 흔히 biofeedback기법을 사용한다. 아홉
째,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마지막으로, 나쁜 사회환경이
내담자 문제의 주원인일 경우 사회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하
며,
나아가 사회환경을 변화시켜 주어야 한다. 여기서는 정신분석, 행동수정과 인지치료,
내담자중심치료로 알려진 인간중심치료, ^1 136^ 집단치료기법을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12. 7. 1. 정신분석

  정신분석은 비엔나의 정신과 의사인 Freud에 의해서 창안된 심리치료기법이다. 이
치료기법을 이해하려면 먼저 정신분석이론을 알필요가 있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우선
인간을 원초아, 초자아 ^1 136^ 자아로 구분된 성격적 구조로 보고 이들과 환경 사이

끊임없는 역학관계속에서 균형과 적응을 유지하는 존재로 본다. 이들 사이의 균형이
깨지거나 심한 위협이 되어 적응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된 것을 심리적 장애라고 본다.
이를 좀더 분명하게 간추려 보기로 한다. 사람이 살려면 원초아적 욕구충동이 일어나

이런 욕구충동은 즉각 만족되기를 요구한다. 이런 욕구충동은 어머니로 대표되는 환경

의해서 충족된다. 그러나 어떤 욕구충동은 환경여건에 따라 지연될 수밖에 없고 어떤
충동은 충족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처벌을 자초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게 된다. 이렇

될 때 갈등과 좌절도 자아가 깨어질 것 같은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 좌절 등을 무의식
속으로 억압함으로써 균형과 적응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때 억압과 좌절된
욕구와 불안 요소들이 무의식 속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만 있으면 의식 속

뚫고 들어와 충족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아는 방어기제를 동원해서 더욱 이를 억압하려 하는데, 만약 억압된
욕구충족의 좌절요소들이 너무 강할 때는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의식 속에 나타난
다.
바로 이때 이 방식 중의 하나가 심리적 장애양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심리치료는 바로 무의식화되어 의식 속에 장애양상으로 작용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갈등

좌절의 요소 등을 바로 깨닫고 의식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있다.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화되어 있는 갈등, 좌절의 요소들을 의식화하는 작업으로
자유연상과 꿈의 해석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석자는 분석자와 환자와의 관
계를
검토하고 해석함으로써, 이런 무의식적 요소들이 어떻게 인간행동의 동기를 지배하게
되는지를 환자가 깨닫게 한다. 정신분석은 무의식적 인간행동의 동기를 깨닫는 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이런 동기가 나의 삶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하나하나
검토하고 더 이상 그런 비합리적이고 무의식적 동기에 의해 지배되지 않도록 훈습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1. 자유연상

  무의식적 갈등과 좌절, 이와 관련된 경험요소들을 의식화하기 위해선 자아방어기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자유스럽고 허용적인 분위기가 요구된다. 치료자는 바로 이런
분위기를 통해 환자가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이해와 허용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

환경에 있어서도, 긴장이 없는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런 치료자의
태도와 분위기에 있어서 환자는 떠오르는 생각, 느낌을 모두 표현하게 된다. 이것이
자유연상기법이다. 이때 떠오르는 생각, 경험, 느낌 등은 언뜻 보기에 서로 무관한 것
같지만 치료가 계속되는 동안 충격적인 갈등, 좌절의 요소들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2. 꿈의 해석

  Freud는 꿈이 무의식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하였다.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자아의 방어기능이 약화된다. 이때 무의식적 욕구와 좌절의 요소들은 상징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꿈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꿈을 분석하는 작업은 바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작업이 되는 것이다.

    3. 전이관계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경험했던 감정, 반응, 갈등, 욕망 등을 현재 상황에서 반복하

경향이 있다.특히 그것이 강한 갈등과 좌절을 수반하는 요소들이며 무의식화된 것일 

더욱 그렇다. 이를 전이현상이라고 한다. 정신분석과정에서 환자가 치료자와 맺는 관
계는
바로 이런 전이현상이 두드러지는 전이관계가 된다. 예컨대 환자가 갈등하고 좌절하였

경험과 관련되는 중요한 인물, 즉 어머니나 아버지, 형제들과 가졌던 관계 방식이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재현된다는 것이다. 이때 치료자는 과거의 중요했던 인물과는 달

중립적이면서 따뜻한 관계를 통해서 환자로 하여금 잘못된 관계방식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분석하는 과정에서 갈등의 원천을 깨닫고 의식화하고 이들이 현재의 삶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적응방식을 개선하게 되면 치료가 끝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 7. 2. 행동치료

  행동치료는 학습원리, 특히 연합학습원리와 조작적 조건 형성원리를 적용해서심리적
장애를 교정하는 치료기법이다. 이 치료법에서는 정신분석과 달리 모든 장애행동은
정상적인 행동과 마찬가지로 학습기법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치료하느냐 하는 물음에
대해서도 행동치료는 정신분석과는 차이가 있다. 정신분석에서의 치료는 무의식적인
좌절요소나 경험들을 의식화하고 통찰하는 것으로 보는 데 반해서, 행동치료에선 겉으

나타나는 증상이나 장애행동을 없애는 것이 적응을 돕는 바람직한 행동을 습득시키는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라는 말 대신에 행동수정이라고도 한다. 행동치료에

고전적인 조건형성이론에 따른 혐오치료와 체계적 둔감법 등이 있고 조작적
조건형성이론에 따른 행동조성, 표현훈련 등이 있다.

    1. 혐오치료 

  알코올중독이나 줄담배를 피우는 장애행동을 치료할 때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
혐오치료이다. 이 치료법은 알코올과 무조건적 혐오자극을 짝지어 줌으로써 알코올에
대하여 조건회피반응을 하도록 학습케 하는 방법이다. 술을 들 때마다 구토증을 일으
키는
약물을 복용하게 함으로써 술을 회피하도록 조건형성시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알코올중독의 치료, 담배끊기, 동성애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2. 체계적 둔감법 

  체계적 둔감법은 탈조건형성이라고도 한다. 이 방법은 불안증이나 공포증을 치료하

데 특히 효과적인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 까닭은, 이 방법이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이용하는 것인데, 불안이나 공포는 자율신경 반응으로 교감신경의 흥분을 억제하는
이완상태를 강화하고 유지하게 하는 훈련을 하여 아무 때나 이완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만
있다면 어떤 불안상황에서도 불안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자율신경
계의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 체계적 둔감법이다. 이 기법의 구체적인 단계를 알아보면, 우선
불안하거나 공포증이 나타날 때 그런 증상을 경험하는 상황을 그 심한 정도에 따라
순서를 정한다.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 나서서 말을 해야 할 경우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청년의 예를 들어보자. 우선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 참여하기만 하는 것은
그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비해서 불안한 정도가 훨씬 덜할 것이고, 이보다는 몇몇 사
람이
있는 데서 말하는 것이 불안이 덜할 것이며, 친한 친구들 앞에서 말할 때는 거의 불안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불안한 순서를 알아둔다.
  그 다음 불안상황과는 무관하게 긴장이완훈련을 받는다. 이완훈련을 충분히 받아 어

때든지 이완하고자 할 때는 이완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 후에 가장 약한 불안상황부

이완상태에서 경험하기 시작한다. 그전 같으면 좀 불안하겠지만 이완상태에 있기 때문

전혀 불안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그 다음엔 좀더 심한 불안상황까지도 이완상태에서
경험하게 되면 치료는 끝나는 것이다.

    3. 행동조성

  이 방법은 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원리를 적용해서 부적절한 행동은 없애고
바람직한 행동을 형성하게 하는 기법이다. 예컨대 국민학교에서 분주하기만 하고
수업태도가 나쁜 학생을 수업태도가 바람직한 학생으로 변환시키는 교육을 들 수 있
다.
어떤 어린이가 수업시간에 분주하고 주의가 산만하다고 하자.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교사가 관심을 주지 않고 무시하다가, 그 어린이가 교사의 설명에 주의를 기울일 때는
반드시 관심을 기울여 준다. 또한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 칭찬해 주고 때로는 상을 주

등의 방법으로 우연히 나타나는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시켜 준다. 그러면 분주하고 산
만한
행동은 서서히 없어지고 수업시간에 주의를 기울여 공부하는 행동이 형성되게 된다. 

기법은 좋지 않은 습관이나 행동을 교정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4. 표현훈련 

  우리들은 때때로 우리가 경험하는 진정한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애태울 때가 있다. 특히 체면이나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서 마지못해 행동할 때가
있다.  표현훈련은 이런 때 자기의 진실한 모습대로 표현하게 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이런
경우 진정한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면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만들 것
같아서 주저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상대방으로부터 경멸을 받을까봐 주저할 때도 
있다.
그런데 훈련과정에서 자기감정이나 의견을 솔직히 표현함으로써 강화를 받는 경험을
하도록 격려하면 이런 자기표현능력이 향상된다. 이렇게 해서 자기주장이나 의견을
자유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름으로써 열등의식이나 소극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12. 7. 3. 인지치료 

  이 치료법을 인지사회학습치료라고도 한다. 행동치료가 조건형성의 학습원리를 적용

것이라면 인지치료는 통찰학습과 사회학습의 원리를 적용한 치료법이다.
  여기에는 첫째로 모델관찰이 있다. 심리적 장애를 보이는 모델이 어떻게 장애를
극복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장애행동을 교정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수술을 받

전의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공포가 심해져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환자들에게 공포를 잘 견디면서 수술에 임하는 환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관찰하게 되면
수술공포가 훨씬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된다. 이 방법은 시험불안이나 대인관계 불안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다음에 합리적 정서치료법이 있다. 이 치료법은 우리가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절망감에 빠지는 것은 충격적인 경험이나 실패, 좌절을 경험하는 때문이 아니라 그런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예컨대 실패를 해서
우울해지는 것은 << 나는 절대로 실패를 하지 않아야 되는데 실패를 했다 >> 고 하는
생각이 도사리고 있어서 우울해진다는 것이다. << 실패를 안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실패

수도 있는 거야 >>  이렇게 생각한다면 열등감이나 우울상태를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

것이다.
  이렇듯 잘못된 신념체계를 바꾸면 심리적 장애를 고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그런
그릇된 신념체계로는 나는 완전해야 하고 실패를 해서는 안된다든가 나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예외없이 잘보여야 한다든가 하는 생각들이 있다.

    12. 7. 4. 인간중심의 치료

  이 치료법은 Rogers에 의해서 개발된 것으로 내담자 중심치료 또는 비지시적 치료
등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이 방법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자연상태에서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고 자기를 성취해 갈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주
위의
환경(주로 부모와 같은 중요한 사람들)에 의해서 자기의 모습이 왜곡되면 자기실현이
장애를 받게 되고, 심하면 심리적 장애나 행동장애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는 왜곡된 자기 모습을 되찾고 스스로의 자기 성취 능력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치료자는 지금까지의 관계양상과는 달리 내담자와 새로운 관계를 맺어

한다. 이때 판단을 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존중하는 공감적인 이해와 따뜻하고 성실

태도로 관계를 가져야만 내탐자는 자기의 왜곡된 모습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며 진실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고,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인간중심 치료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우선 내담자가 도움을 받으러 오면
치료자는 흔히 치료가 무엇인가를 설명해 준다. 즉 치료자는 내담자의 문제에 대해
정답을 알려 주지 않으며, 치료란 내담자가 치료자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준다. 또한 치료자는 내담자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정하고 수용적인 태도로 북돋아준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이 표현되면, 치료자는 이를 수용하고 명료화해 준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다
표현하고 난 다음에 내담자는 좀더 긍정적인 감정과 충동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치료
자는
이런 긍정적인 감정도 수용하고 명료화해 준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야단을 치거나
칭찬을 하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을 받아준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수용으로 내담자는 그의 생애 최초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내담자는 점차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을 통찰
이라
한다.
  이런 심리적인 변화에 수반되어 다음과 같은 과정이 뒤따르게 된다. 내담자는 점차

치료상황 외에서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자기 이해와 통찰도 깊어지며 생산적인
활동을 더욱 많이 하게 된다. 결국 내담자는 이제 도움이 별로 필요 없으며, 치료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이에도 인간중심의 치료와 관련된 것으로는 실존주의적 치료가 있다. 이는 주로
삶의 의미라든가, 죽음과 고독 같은 삶의 제한서을 다룬다. 즉 병적인 문제보다는 어
쩔 수
없이 부딪치게 되는 삶의 고통과 고뇌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다룬다.

    12. 7. 5. 집단치료, 가족치료

  심리적 장애는 사회생활속에서 생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개인심리 치료는 이 
점을
소홀히 하였다. 아니 소홀히 하였다기보다는 구체적인 경험 속에서 사회문제나
가족문제를 다루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옳을 것이다. 그 까닭은 개인심리치료에서도
가족간의 문제, 사회생활의 문제가 다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흔히 대화를 통해서
다루어지는 것이지 집단치료처럼 살아 있는 사회집단 속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

것은 아니다.
  집단치료나 가족치료는 생생한 사회집단이나 가족 속에서 개인의 문제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런 집단치료기법도 개인심리치료기법만큼 다양하다. 어떻게 보

개인적 방법보다 더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거칠게는 많은 내담자를 모아놓고 강의 
하는
방식에 서부터 7, 8명으로 구성된 소집단을 위주로 장기간 시행하는 집단치료가 있다.
치료방법도 정신분석적 치료, 인간중심의 치료, 행동치료 등이 있다. 이런 치료방식은
개인치료기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근래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리극방법

있다. 이 심리 극에선 주인공이 관객 가운데서 나오고 관객과 연기자가 같이 참여하는
즉흥극의 형식을 취한다. 이때 치료자는 물론 연출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소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표현훈련, 대인관계향상기법, 자기성장훈련 및
스트레스대훈련방식이 있다. 이런 집단기법은 치료법이라고 하기보다 예방을 위한
교육방법이라고 하겠다.
  집단심리치료와 연관해서 가족치료기법이 있다. 가족원 가운데 한 사람이 심리적
장애가 생겼다면 그 개인만 심리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온가족이 다 참여하여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삶의 문제는 사회체계 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어느 개인이 심리적 장애를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가족치료자의 과제는 증상행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족간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책략, 기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기법, 책략이
사용되든지간에, 가족치료는 가족성원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족 체계를
내탐자로 삼아 그 체계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실제로 가족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들이 많이 있다. 지금까지 집단치료와 가족치료를 알아보았는데 이런
방법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의 생활의 문제는 가족이나 집단속에

더 생생하게 노출되고 해결될 수 있다. 둘째, 개인심리치료에선 내담자가 늘 주의의
초점이 되어 치료적인 긴장이 지속되는 데 반해, 집단치료에선 주의의 초점이 분산되
므로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 셋째, 집단치료에선 다른 사람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자기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의 행동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반응을 경험함으로써 나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새로운 의사소통방식이나 언행을 치료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고 그런 언행의 결과를
체험할 수 있다. 다섯째,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선 우리는 자기의 감정이나 의도를 숨기
기도
하고 피상적인 겉치레 행동을 할 수 있다. 때로는 솔직한 사람을 << 주책이라든가
교양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런데 집단치료장면에선 자기 자신을 술직하고
진실하게 표현하기를 요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의 숨은 감정 또는 흔히 표현되

않는 자기의 일면을 통찰할 수 있게 된다.

    <요약>

  인간의 이상행동은 정신적인 고통을 경험하는 것, 적응을 못하는것, 이해할 수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 예측할 수 없는 행동, 관습에서 벗어난 행동, 주의 의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 ^1 136^ 도덕적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 주위 의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 ^1 136^ 도덕적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 등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심리적 장애를
분류하는 방식으로는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하는 국제질병 분류체계 제 9판이 있고 이보

최근에 만들어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펴낸 DSM - 3 - R이 있다. 이 장애서는 주로
DSM - 3 - R의 분류방식에 따라서 심리적 장애의 유형을 살펴보았다.
  이 장에서 우선 심리적 장애 가운데 불안장애, 해리장애, 신체형장애, 성장애,
약물사용장애를 비롯해서 성격장애 등을 소개하였다. 이런 장애는 일상생활에 적응하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심리적 장애들이라고 할 수 있
다.
^1 136^ 우울증이 위주인 기분장애, 다음에 심각한 심리적 장애로 정신분열증을
알아보았고 끝으로 아동기에 발생하는 장애를 살펴보았다. 이런 장애를 살펴보면서
간단히 장애의 발생과 관련되는 요인들을 함께 살펴보았다.
  ^1 136^ 심리적 장애를 치료하고 교정하는 방법을 살펴 보았는데 생물 의학적 치료
법은
다루지 않았다. 심리적 치료법을 주로 소개하였는데 행동쥐의 기법, 정신분석적 기법
^1 136^ 인간중심 기법을 살펴보았다.
  정신분석적 기법에서는 무의식화된 욕구 충동의 좌절이나 갈등 등이 심리적 자애와
관련되므로 이런 경험 요소들을 이해하고 통찰하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부분이 된
다.
행동치료에서는 심리적 장애가 학습된 행동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에 고전적 조건 형성
이나
조작적 조건 형성의 원리를 적용하여 장애행동을 소거시키거나 바람직한 행동을
학습시키는 서을 치료로 본다. 인지치료에서는 심리적 장애를 학습된 것으로 보는 입
장은
행동주의의 입장과 같다. 그러나 이상행동과 관련되는 인지적인 구ㅗ나 신념체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주로 통찰학습이나 관찰학습의 원리를
적용한다.
  인간중심적 치료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성장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
다.
그런데 주위환경의 영향에 따라서 환경을 왜곡할 뿐만아니라 자아개념도 왜곡하게 되

경우가 생긴다. 이런 왜곡이 심하면 심리적 장애라고 본다. 그러므로 심리적 치료는
왜곡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치료자는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존중,
진실성과 신뢰 등의 태도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부정적인
왜곡은 변화되고 긍정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 치료 못지않게 집단치료, 가족치료가 발전되고 있다. 사람은 원래 사회 속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만큼 집단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수도 있다. 특히 인간관계의 문제 중에서는 집단치료가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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