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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전래놀이

버들피리 만들어 불기

by FraisGout 2020. 6. 20.

  버들가지 껍질을 이용해서 피리를 만들어 불어 봅시다.
  
    놀이 방법
  풀피리 만들어 불기
1 소리가 나는 원리는 떨림에 있음을 셀로판지를 이용해서 함께 체험하게 합니다.
2 강아지풀이나 갈대 등 외떡잎 식물의 잎사귀를 뜯습니다.
3 부는 방법
  양 손의 엄지 사이에 잎을 끼우고 떨림을 이용해 불어서 소리를 냅니다. 잎 사이에 끼우고 양 손으로 나뭇잎을 쭉 편 다음 소리를 내어 봅니다.
  
  버들피리 만들어 불기
1 물 오른 버들가지나 산오리나무, 미루나무의 줄기를 7~10cm 정도 잘라 틀을 뽑아 냅니다.
2 속이 빠진 껍질의 한쪽 끝을 겉껍질을 벗기고 납작하게 합니다.
3 중간에 구멍을 내어 높고 낮은 소리를 내게 만듭니다.
4 떨림을 이용하여 가만히 불어 봅니다.
  
    알아 두세요
  식물의 가지를 베어 줄기를 빼낸 후 껍질을 이용해 소리를 내며 노는 놀이를 호드기 불기, 삘기 불기라고 합니다. 이는 살아가면서 소리가 나는 원리를 터득한 이래 큰 변화 없이 오늘까지 전해진 놀이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우리 나라 어디를 가나 이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떨림이 있는 얇은 것을 불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은 비단 우리 나라 사람들만 아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모양과 형태, 재료는 조금씩 달라도 원시적인 피리 형태가 나라마다 있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여러 가지 민속악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향피리나 세피리에 쓰이는 떨림판은 버들피리의 껍질을 이용하기도 하고 대금, 소금 등의 악기에도 떨림판이 이용됩니다. 즉 이 떨림의 원리가 더욱 발전하여 악기의 일부로 이용된 것이지요. 이런 발전은 자연 상태에 흔히 있는 나뭇잎이나 버드나무 줄기로 만든 엉성한 피리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요? 그러나 버들피리나 풀피리를 불어 본 아이가 도시에는 거의 없습니다. 시골에서는 조금 낫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멀어질수록 메마르고 건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산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자연물을 이용하여 자연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등이 바로 자연과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아파트 앞 화단의 풀과 나무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고, 봄이 되어 학교 운동장 구석에서 여린 싹을 틔우는 이름 모를 잡초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면, 이것이 바로 삶을 풍요롭게 사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지하철에서 버들피리를 파는 한 노인은 단지 버들피리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멀어진 자연과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각성제를 함께 파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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