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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전래놀이

자연놀이

by FraisGout 2020. 6. 20.

      풀·꽃 이름맞히기
  주위에 흔한 ‘풀·꽃 이름 맞히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둘이서 할 수도 있고 패를 둘이 아니라 여러 패로 나누어 할 수 있습니다.
2 놀이 제한 시간을 둡니다. 보통 30분에서 한 기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3 시작이라는 소리와 함께 여러 곳에서 흩어져 꽃과 풀을 모읍시다. 이 때 되도록 한 꽃과 풀을 많이 뜯어야 놀이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4 정한 시간이 되면 한 자리에 모여 겨루기를 시작합니다.
5 한 패에서 가지고 온 풀 이름을 알면 그 이름을 대며 앞으로 내놓습니다. 이름이 틀리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 민들레다. 민들레를 내놓아라.”
6 다른 패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패에서 모은 풀 중 제시한 풀(민들레)을 찾아 바로 내놓습니다. 이 때 내놓으면 5점 내놓지 못하면 0점이 됩니다.
7 다음 패에서 돌아 가며 위와 같이 합니다.
8 더 내놓을 풀과 꽃이 없으면 놀이가 끝나고 그간의 점수로 승부를 가립니다.
  
    알아두세요
  8에서9세의 어린이들이 나물 바구니를 끼고 언니나 엄마를 따라 여기저기 쫓아 다니며 나물을 뜯어 반찬거리를 마련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제는 볼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지천에 널린 냉이며 씀바귀, 담배나물이나 달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십니다. 이러한 자세는 단지 이 식물을 먹을 수 있느냐 못 먹느냐를 가리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알고 사랑하며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하는 인간의 참 모습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제비꽃(오랑캐꽃)과 같이 갈고리 모양을 한 꽃술을 가지고 서로 걸어서 당겨 끊어지면 지는 꽃싸움이나 풀싸움을 초전(草戰), 초희(草戱)라 했으며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수 있는 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놀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싸움이 아니라 고장에서 자라는 꽃과 풀들에 대한 이름을 알고 상식을 얻는 놀이로 발전하여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 아카시아 잎을 따서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는 사람이 한 개씩 떼어 내는 잎 떼기, 잔디풀이나 외떡잎 식물의 줄기를 뽑아 그것을 손톱으로 훑으면 끝에 맺히는 진액방울을 서로 맞대어 남의 것을 붙여 오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 등이 있습니다. 필자가 반 아이들에게 “화단 주위에 있는 풀이나 꽃들이 몇 가지나 될까?”라고 물어 보았더니 열 가지 정도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모둠을 지어 놀이를 해 보았더니 잔디만 있는 것 같았던 화단에 20여 종의 서로 다른 풀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놀이가 끝나고 식물도감으로 이름과 쓰임새를 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랬더니 괭이밥,질경이, 토끼풀, 개망초, 민들레, 새밥풀 등등 무척 다양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어느 날 한 아이가 자기 집 앞 화단에서 뜯어 왔다며 처음 보는 풀을 가져와서 이름을 물어 왔습니다. 어찌나 진지한지 아이를 데리고 식물도감을 한참 찾아 드디어 그 이름을 알아 낸 적도 있습니다. 바로‘바위취’였습니다. 그 아이뿐 아니라 아이들이 늘 이 나무는 무슨 나무냐,이 풀은 무슨 풀이냐고 귀찮게 했습니다. 심지어 이 귀찮음은 부모님께로 이어져 집집마다 어디를 가려면 식물도감을 옆에 끼고 가야 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교육에서의 작은 경험이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준 사례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주위의 많은 것들이 그냥 풀이나 나무가 아니라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고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더 나아가 이 중에 한 가지를 뜯어다가 자세히 보고 그려 본다면 나뭇잎 잎맥의 가지런함과 조화로움에 놀랄 것입니다. 봄에는 모든 생명체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느라 분주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 생명의 힘찬 맥박을 느껴 보는 것이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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