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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전래놀이

연날리기

by FraisGout 2020. 6. 20.

  바람부는날, 연을 만들어 하늘높이 날려 봅시다
  
    놀이방법
  연만들기 종이는 창호지를 사용합니다 대나무는 물기를 완전히 뺀 나무로 왕대 또는 참대를 쓰는데 구부러졌다가 탄력있게 펴지는 것이 좋습니다 방패연의 표준형은 가로, 세로 2대3 정도로 합니다
    방패연의 부분 명칭
1, 연살의 명칭과 역할 머릿살 : 연이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올라갈 때 정면으로 맞는 바람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는 역활을하며, 또한 세찬 바람을 맞을 때 연 윗부분이 견디어 내는 구실을 하므로 다섯 개의 연살 중에서 가장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귓살 : 연의 형태를 유지하는 기본 뼈대입니다 머릿살과 귓살 윗부분은 바람을 상하 좌우로 흩어지게 하여 연이 공중으로 뜨게 하는 역활을 합니다
가운데살 : 연 허리를 가로지르는 연살로 연의 중심을 잡는 역활을 합니다 다섯개의 연살 중 가장 가늘고 약한 살입니다
2, 연살 붙이기
연살을 연종이에 붙이기 전에 곧바르게 다듬어야 합니다 굽은 부분은 연을 가하여 바로잡아도 좋으나 될 수 있는 한 손으로 펴는 것이 좋습니다 연살은 머릿살 다음 장살 두 개 그리고 중살 다음 허릿살의 순으로 붙입니다
  참조 : 연살을 붙일 때는 연 가운데 부분이 평면에서 약 10도 가량 불록하게 해야 합니다 연이 굽은 각도에 따라 잘 뜨고 못 뜨게 되므로 적당히 굽은 각도는 연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목줄매기, 연살을 다 붙이면 목줄을 맵니다
머릿살 : 약 15도 각도로 연 윗부분이 뒤로 휘어지게 잡아 맵니다
윗줄 : 머릿살 한쪽 끝에서 중살 양쪽 끝으로 삼각형을 형성하는 길이로 맵니다 
가운데 줄 : 연의 아래쪽 끝에서 가운데살 오른쪽 끝까지의 길이로 정하는데 좀 여유 있게 늘어뜨립니다
아랫줄 : 줄을 함께 잡아매고 그 길이는 윗줄과 같게 합니다 (그림 참조)
4, 연 만들 때 주의 할 점
연날리는 곳의 바람 세기를 참작하여 연의 크기를 정합니다
방구멍 역시 바람의 셈, 여림에 따라 크게 또는 작게 합니다
목줄을 잘 매야 합니다 목줄을 쓸데없이 많이 매거나 길게 매면 잘 뜨지 않습니다
  
  얼레
  연실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연을 조정하는 역활을 하며, 기둥의 수에 따라 이모 사모 육모 팔모 얼레가 있습니다
  
  연날리기
연을 날릴 때 꼭 알아 주어야 할 지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연은 바람을 헤치고 올라가지 않고 바람을 타고 올라갑니다
둘째, 바람이 흐르는 방향으로 연을 띄워 바람을 최대한 이용합니다
세째, 연 날릴 때의 몸가짐은 연과 날리는 사람의 앞가슴이 45도 각도로 맞보고 있어야 합니다 연실 역시 직선에 가깝도록 팽팽하게 되어 있어야 연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습니다
네째, 얼레질을 잘 해야 합니다 즉 바람의 흐름과 풍압에 맞춰 연실을 풀어 주거나 감을 줄 알아야 합니다
다섯째, 튀김을 잘 주어야 합니다 튀김이란 얼레를 젖혀 연을 조종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여섯째, 왼쪽, 오른쪽으로 보내기 연이 곧바로 섰을 때 통줄을 주면 연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집니다 이 때 연실을 재빨리 감으면 기울어진 방향으로 날게 됩니다
참고 : 통줄주다는 연줄을 막 풀어 주어 실이 쏟아져 나가게 하는것
일곱째, 아래, 위로 보내기 통줄을 주어 연이 비스듬하게 될때 튀김을 주면 연은 거꾸로 방향을 바꿉니다 이 때 얼레를 감으면 연은 수직으로 곧두박질합니다 곧두박질하는 연을 다시 바로 잡고 위로 올릴 때는 튀김을 주어 연실을 풀어 주고 감으면 됩니다
  
    연놀이의 종류
1, 높이 띄우기
연을 약 500미터 이상 띄우면 연의 무늬가 보이지 않고, 양 1000미터 가량 높이 띄우면 눈에 가물가물하게 보이고, 그 이상이 넘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은 높이 멀리 올라갈수록 바람을 세차게 받기 때문에 연이 망가지거나 연실이 끊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2, 재주부리기
연날리는 이의 손놀림에 따라 연은 왼쪽 또는 오른쪽을 급회전, 급강하, 급상승하는 등 다양한 공중곡예를 부립니다 이는 연 날리는 솜씨에  달려 있지만 우리나라 연만이 지닌 구조적 특징으로 이와 같은 기동성이 가능합니다
3, 끊어먹기 
대표적인 연놀이로 연과 연을 서로 엇갈리며 연실을 비벼서 상대방 연줄을 끊는 것입니다 승부는 연실의 질김과 약함에도 달려 있지만 그보다는 연의 조종기술에 좌우됩니다
  
  연의 종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은 방패연입니다 이 밖에 주로 어린이들이 많이 날리는 가오리연과 변형연이 있습니다 방패연은 연 바탕에 그린 무늬와 색깔에 따라 이름이 붙습니다 대표적인 방패연에는 먹반달연, 초연, 박쥐연, 지네발연 등이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연날리기는 언제 어느 곳에서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다만 전해오는 기록이나 전설을 통하여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4세기 무렵에 그리스 과학자 아르키타스가 처음 고안했다고 하며 동양에서는 중국 한나라 때의 무장 한신이 연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사기에 연에 대한 기록이 처음 나옵니다 즉 신라 선덕왕 때 별이 궁성 가까이 떨어져 왕이 패할 징조다 라는 반란군의 헛소문으로 민심이 나빠지자 김유신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연에 달아 띄우고는 어제 저녁에 떨어진 별이 도로 하늘로 올라갔다고 소문을 퍼뜨려 민심을 수습했다고 합니다 그 밖에 고려 말엽 최영 장군이 탐라국(제주도)을 평정할 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충무공)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통신수단으로 연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연날리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의 겨울철 대표놀이였습니다 특히 조선 영조때부터 일반 백성들이 널리 연을 만들어 날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월 대보름(1월 15일) 이후에는 연을 날리지 않고 연을 날리는 사람을 보면 고리백정이라 놀렸다고 합니다 연날리기가 재미있어 연만 날리다가 농사 준비를 못하게 되니까 그랬나 봅니다 애써 만들었는데 잘 날지 않고 들고 뛰다가 찢어져 속상하게도 하는 연날리기는 분명 쉽지 않은 놀이 입니다 한편 평소에 잊고 살았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이용하는 방법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것이 이 놀이입니다 어디에서 바람이 무는가? 어느정도 세게 부는가? 지금 년을 날리는 것이 좋을까? 바람이 자기를  기다릴까? 등에 하나하나 촉각을 세우는 순간 자연과 인간의 일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 높이 오른 연을 매 마음대로 올렸다가 내리기도 하고 멀리 가깝게 하면서 만들때의 어려움이 하나의 줄거움으로 승화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되기까지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한 연을 날리고 조종해 보고 끝으로 전해지는 연과의 교감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에게는 어렵고 힘들게 연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고통이기도 합니다 이럴때 만들기 전에 먼저 잘 나는 연을 서너 개 만들어서 날려 보게 하는 것은 어떨가요? 하늘 위로 마는 연을 조종해 보고 연날리기의 재미를 경험하고 나면 연을 만들고 싶은 이유가 분명해 질 겁니다 그러면 설명을 귀담아듣고 하나하나 꼼꼼히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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