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손으로 한 다리를 잡고 닭의 모양을 흉내낸 '닭싸움'을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사방 10 미터 정도의 사각형이나 지름 10 미터 정도의 원을 그려 놓거나 모래사장(씨름장)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닭싸움의 기본 자세로 섭니다.
여자의 경우 다리를 뒤로 하고 산 손을 뒤로 해서 잡기도 합니다.
3. 경기장 안에서 마주 서서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공격하는 방법은 자신의 무릎으로 상대 무릎을 누르거나
올려치거나 부딪칩니다.
4. 경기장 밖으로 나가거나 균형을 잃어 발을 잡은 손을 놓치거나 올린 발을 바닥에 내려놓게 되거나
넘어지면 지게 됩니다.
5. 손을 이용하여 상대를 밀거나 붙잡으면 반칙으로 지게 됩니다.
여럿이 할 경우 끝까지 남은 사람이 닭싸움의 왕이 됩니다. 편을 나누어 할 경우 동시에 나와 겨루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아주 오랜 옛날부터 힘겨루기를 즐겨 하던 우리 조상들이 씨름을 비롯한 여러가지 놀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한 발로 오래 서기와 한 발로 멀리 갔다 오기 놀이를 하면서 점차 무릎으로 힘과 재주를 쓰는 닭싸움 놀이를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한 발로 서서 싸운다고 해서 '깨금발 싸움'이라고도 하고 무릎을 이용한 놀이라서 '무릎싸움'이라고도 하는데, 놀이방법이 간단하고 아무런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아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발을 뒤로 잡고 손을 이용하여 균형을 무너뜨리는 방법도 있었는데 손을 이용하면 할퀴고 꼬집고 머리카락을 잡는 등의 좋지 않은 행동이 나오게 되면서 점차 발을 양 손으로 잡고 오직 무릎만 사용하는 방법으로 정착되었습니다. 몸의 균형을 한 발로 잡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상대와 겨룬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 몸을 어느정도 가눌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비록 서툴더라도 상대를 이겨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 때 상대를 이기면 자기 신체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고 만약 지게 되면 풀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어쩌면 지게 됨으로써 아이는 더 큰 배움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기는 경우보다 지게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지게 된 경우 자신을 추스르는 경험(힘)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매스컴과 경쟁적 사회 풍토의 영향으로 인해 이기는 것만을 최고로 알고 지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질까봐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덩치가 비슷한 아이끼리 겨루게 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미리 일러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기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상대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 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적 배려도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 겨루기 전에 서로 인사를 하게 하는것도 좋습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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