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 몸을 싣고 '기차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줄넘기 줄을 잇거나 빨랫줄 등 긴 줄을 이어 기다란 타원형을 만듭니다.
2.술래는 없고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기관사(운전사)가 되게 합니다. 기관사는 차례로 합니다.
3.기관사는 줄의 맨 앞에 서고 나머지는 그 뒤에 일렬로 탑니다. 이 때 너무 촘촘히 타면 걷기가 불편하여 넘어지므로 약간의 간격을 둡니다.
4.준비가 되면 앞으로 갑니다. 나머지는 줄이 팽팽해지도록 두 손으로 줄을 잡고 따라갑니다.
5.중간 중간에 간이정거장을 만들어 놓고 기관사가 정거장에 서서 '~역입니다. 내리실 분 내리세요'라고 하면 내릴 사람은 내립니다. 이 때 한 사람이라도 내리도록 합니다.
6.목표점을 돌아올 때 정거장에 내려 준 사람을 다시 태우고 옵니다.
7.기관사를 바꾸어 다시 합니다.
알아 두세요
우리 나라에 기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89년 9월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이 개통되면서입니다. 그 이듬해에 한강철교가 놓여 경인선이 완공되고 이어 1905년 경부선, 1906년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위선, 1914년 경원(산)선과 호남선이 개통됨으로써 이 땅 구석구석을 기차가 누비게 됩니다. 따라서 1889년부터 1914년 그리고 그 뒤 어느 시기까지 기차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이아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차에 대한 이야기며 그 모습을 흉내내며 놀게 됨으로써 기차놀이가 생기게 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새끼줄을 길게 이어 기차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여러 사람을 태워 자기가 아는 역을 대며 내려 주었다가 다시 태우는 식의 기차놀이는 일반 놀이와 다른 형태를 띠며 놀아졌습니다. 즉 패를 나누어 겨루는 것도 아니고, 술래가 있는 것도 아닌 특이한 놀이 형태를 띠게 됩니다. 그래도 이 놀이가 아이들에게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늘날까지 행해지는 것은 나믈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재미는 줄이라는 매개로 여럿을 묶어 함께 이동하는 재미입니다. 이런 일은 일상생활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작은 변화에 민감하고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기차놀이는 그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줍니다. 물론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가고 학년이 높아지면 더 이상 이런 놀이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유치원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무척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모든 놀이에는 때가 있습니다. 마치 이를 가는 시기가 있고, 키가 부쩍 크는 신체적 변화의 때가 있는 것처럼 놀이를 통한 정서 발달과 정신 발달에도 때가 있습니다. 신체 변화는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서 금방 눈에 뜨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정서 발달과 정신 발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형성된 정서와 정신, 성격이 평생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놀이를 지도할 때 미리 미끄럼틀, 정글짐, 철봉 등에 '~역'이라는 푯말을 붙여 놓으면 더욱 재미있어합니다. 그리고 생활과 동떨어진 이름보다 아이들 동네 이름이나 동물 이름 등을 붙여 놓는 것도 좋습니다. 함께 '칙칙 폭폭 빽~'을 외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내려 주고 다시 데려오는 사이에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 사고의 틀을 깨고 여럿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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