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뽑습니다.
2. 술래는 벽이나 전봇대, 나무 등을 보고 서 있습니다.
3. 나머지는 약 5M 정도 떨어진 곳에 그어 놓은 출발선 밖에 서 있습니다.
4. 술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빨리 고개를 돌려 나머지 아이들을 봅니다.
5. 나머지 아이들은 술래가 외치는 동안 재빨리 술래를 향해 한 발 또는 두 발 앞으로 나아갑니다.
6. 술래가 뒤돌아보았을 때 움직인 사람은 술래에게 잡힙니다. 잡힌 사람은 술래와 손이나 새끼손가락을 잡고 섭니다. 다음 번에 잡힌 사람은 앞사람을 잡고 길게 늘어섭니다.
7. 위와 같이 여러 번 하다가 술래 앞까지 가게 된 아이가 술래 손을 잡고 있던 아이의 손을 쳐서 끊어지게 만들어 줍니다.
8. 이 때 잡혔던 아이들과 가까이 간 아이 모두는 출발선으로 빨리 도망가고 술래는 이들을 잡습니다.
9. 출발선에 도착하기 전에 술래에게 잡히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고, 만약 아무도 잡히지 않으면 다시 술래가 됩니다.
알아 두세요
옛 문헌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놀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개나리나 진달래가 아닌 '무궁화'가 등장한 것은 독립에 대한 염원의 표출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뚝이가 넘어졌다'와 '스님이 방귀를 뀌었다'라는 10개의 말로 된 일본의 전래놀이가 일제 강점기에 행해지다가 해방과 더불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10개의 말로 바뀐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라 '무궁화'라는 나라꽃이 놀이에 인용된 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놀이는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무궁화라는 꽃을 친근하게 생각하고 나아가 무궁화가 나라꽃임을 알리는 데 적합한 놀이입니다. 아이들은 술래의 눈을 피해 움직일 때의 긴장감에서 큰 재미를 느낍니다. 또한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빠르게 또는 느리게 함으로써 더욱 긴장이 고조됩니다.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몰래 할 때 긴장과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하지 않도록 교육받고 만약 했을 경우 제재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인간 본연의 감정은 남아 있어 이런 욕구가 바로 놀이라는 형식으로 표출됨으로써 일상에서 하지 못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공격 욕구, 불안, 긴장감 등의 불유쾌한 정서가 놀이로 정화될수 있다고 주장합니다.(감정 정화론). 바로 이 놀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마지막에는 쫓고 쫓기는 활동이 더해지면서 놀이의 재미가 극에 달하게 됨으로서 아이들이 이 놀이를 즐겨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먼저 시작되어 놀아지다가 우리 나라로 전해졌다고 해서 우리 나라에서는 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은 편협한 생각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먼저 시작되었든 우리 풍토에 맞게 고쳐져 놀아지고 계속 이어진다면 그것도 우리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칠교, 투호, 장기 등과 같이 중국에서 먼저 시작되어 우리 나라에 전해졌고 이를 받아들여 우리 식으로 고친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 먼저 시작되어 다른 나라로 전해진 놀이도 많습니다. 게다가 재미와 즐거움, 감정의 정화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놀이라면 구태여 국적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우리 집에 왜 왔니'(꽃따기 놀이)의 경우처럼 울타리도 없는 열린 공간에서 생활하던 우리의 문화와 정서와 맞지 않는 놀이는 지양해야겠지요. 아이들이 술래가 주인공인 양 착각하여 서로 술래가 되겠다고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몇 번 하다 보면 차츰 사라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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