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어깨를 겯고 노래를 부르며 '어깨동부 씨동무'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갔다 올 지점을 먼저 정합니다.
2. 술래는 없고 노래가 끝나는 지점에 한 사람씩 떼어 놓습니다.
3. 마지막 한 사람이 남으면 되돌아옵니다.
4. 되돌아어면서 갈 때 떼어 놓은 사람을 한 사람씩 다시 데리고 옵니다.
알아두세요.
유치원 시기는 가족과 집 안에서 생활하다가 서서히 주위 사람들을 보게 되고 자기와 비슷한 친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입니다. 소꿉놀이도 하고 함께 어울려 간단한 놀이도 하면서 서로 친해집니다. 어느 정도 친해지면 어디 갈 때에도 손을 잡거나 어깨를 겯게 됩니다. 이런 자연스런 성장의 표현과 노래가 합쳐서 생긴 놀이가 바로 어깨동무 놀이입니다. 따라서 아주 오래 전에 생겨난 놀이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탈 것이 별로 없던 시기에 주로 걸어서 먼 거리를 가다 보면 힘들고 지루하므로 이 놀이를 하면서 힘든 것과 지루함을 달랬을 겁니다.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노래도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널리 했는데 요즈음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특히 '동무'란 말이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이라 하여 학교에서 쓰지 않도록 하는 바람에 덩달아 '어깨동무' 놀이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동무는 순 우리말로 사상과 이념을 떠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벗",'어떤 일에 짝이 되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이란 좋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어린이들이 이 놀이를 놀게 하여 '동무'란 말이 살아나게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놀이는 서로 몸과 몸을 맞댐으로써 서로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존재를 실제로 느끼는 방법으론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치는 편이 더 효과적이겠지요. 따라서 유치원 시기에 자기 중심에서 벗어서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여러 사람과 나, 나와 여러 사람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어깨동무 씨동무' 놀이는 매우 적합합니다.
이 놀이는 특별한 규칙이나 조건이 없고 어느 곳에서나 쉽게할 수 있으며 노래와 함께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놀이를 하다 보면 자기가 끝까지 남아서 주인공이 되겠다고 우기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럴 경우 차례를 정해서 모두 한 번씩 주인공이 되도록 해 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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