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나 공터에서 '땅재먹기'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 방법
1. 큰 원이나 사각형을 그리고 각자 한 구석을 차지하여 뼘을 재어 자기 집을 그립니다.
2.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 한 사람만 한 뼘씩 땅을 재어 먹습니다.
3. 따 먹을 땅이 없을 때까지 하고 제일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깁니다.
놀이 변형
1. 바둑판 모양으로 여러 개의 칸을 그리고 놀이를 하는 사람의 이름을 그려진 칸의 모서리에 적어 놓습니다.
2.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은 그어진 선을 지우고 자기 땅을 한 칸 넓힙니다.
3. 더 이상 넓힐 땅이 없을 때까지 합니다.
4. 땅을 가장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깁니다.
알아두세요
옛날에 농사는 삶의 기본이었고 농사를 짓지 않으면 누구도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농사는 중요하지만 옛날에는 농사에 의존하는 정도가 훨씬 심했습니다. 이러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한 땅이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땅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갖지 못하지만 당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재미있는 놀이로 만든 것입니다. 이렇듯 현실에 대한 불만과 욕구를 놀이에서나마 해소하려는 마음이 내기, 따먹기 등의 놀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소유욕이 많은 남자 어린이에게 이런 내기나 따 먹기 등의 놀이가 많이 발달했습니다. 구슬이나 따지와 같이 따먹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공간을 서로 차지하는 땅따먹기나 땅재먹기도 마찬가지의 원리에서 출발한 놀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작은 매개물이 아니라 자신이 발붙이고 살고 있는 땅입니다. 얼마나 천진스러운 아이들 생각입니까? 보통 놀이 공간은 넓은 곳보다는 구석진 곳이 적당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넓은 운동장을 제쳐두고 항상 구석진 곳을 찾아갑니다. 넓은 곳으로 오라고 하거나 쫓아도 아이들은 구석을 더 좋아합니다. 따라서 이 놀이를 지도할 때 되도록 구석진 곳에서 하게 하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혹시 마땅한 땅이 없어서 이 놀이를 못 한다면, 큰 종이(달력 뒷면 또는 전지)와 연필과 지우개를 준비하세요. 그리고 먼저 종이 위에 자기 집을 그리고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연필과 지우개를 이용하여
땅을 조금씩 넓혀 갑니다. 넓어진 땅 만큼 마음도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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