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외우기
연설문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개의 경우 완벽하게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연설문을 쓰거나 연설을 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겪는 다음과 같은 주된 문제점들은 이러한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해결된다.
1 연설문 준비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한 시간짜리 연설문을
준비하는데 초안을 작성하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수정하고 머릿속에
주입시키느라 보통 일주일은 족히 걸린다.
2 정신적으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3 따라서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4 단어 나열식으로 연설을 외움으로 해서 허풍스런 연설이 되기 쉽다.
5 직선적 암기와 딱딱하고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내용임을 간파한 청중들은 지루함을 느낀다.
6 연사와 청중 모두 혹시 연설도중 말이 막혀버리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불안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7 연사가 연설문에 신경을 쓰다보니 연사와 청중 간에 눈맞춤이
부족하다.
훌륭한 연설을 하려면 전 연설문의 문장을 하나하나 다 외우려고 해서는
안된다. 주요 핵심어들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다음의 단계별로 연설문
준비를 한다면 연설문을 준비하는 전 과정과 연설자체가 즐겁고 쉬워진다:
1단계: 자료를 수집한다.
연설하고자 하는 주제와 관계있는 사상, 인용문, 참고문 등을
연구조사하고 기록해 둔다. 이 기록은 마인드 맵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2단계: 기본적인 구조를 마인드 맵한다.
자료수집이 끝났으면 앉아서 마인드 맵으로 연설의 기본적인 구조를
잡는다.
3단계: 전체적인 내용을 마인드 맵한다.
기본적인 구조에다 마인드 맵의 형태로 중요한 세부사항을 채워넣어서
좌뇌와 우뇌를 사용하여 연상결합과 이미지로 가득찬 연설문을 완성한다.
이 때 사용되는 단어의 수는 100개 안팎이 일반적이다.
4단계: 연습한다.
완성된 마인드 맵 연설문으로 연설하는 연습을 한다. 연습을 할수록
연설의 순서가 선명하게 머릿속에 자리잡는다. 주된 사상과 소제목에
번호를 붙여서 연설 순서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고 기본적인 구조를 잡아나가는 과정에서 이미
연설문의 대부분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금방
생각나지 않아서 주저하거나 빠뜨리는 요소도 있지만 그러나 약간만 연습을
하면 연설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훤히 알게 된다. 이점이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당신이 실제로 청중들 앞에서 연설을 할 때 연설 내용의 순서를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리 정해
놓은 문장구조를 딱딱하게 연결하지 않고 순간순간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고
유연하게 연설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연사가 될 수
있다.
5단계: 걸이못 기억법을 이용한다.
기본적인 걸이못 기억법을 이용해서 연설문 내용을 확실히 외울 수 있다.
당신의 연설문을 요약한 핵심어를 10개--30개를 선택한다. 그리고는
기억원리를 이용해서 핵심어와 걸이못 기억법을 연결시킨다.
그러면 연설도중 잠시 길을 잃고 헤맨다하더라도 곧 제 길로 돌아올 수
있다. 연설중 일어나는 잠깐동안의 침묵에 대해서도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연사 스스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청중이 판단할 때
청중들에게는 연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것을 창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분명히 전달되기 때문에 침묵은 사실상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것은 연설을 한층 덜 형식적이고 사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듣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훌륭한 연사들은 기술적으로
침묵상태를 유도해서 '사고하는 침묵'을 최대한 활용한다.
아주 드물게 연설문의 문장 하나하나를 외워야 할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는 연설에 관해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모든 것을 적용하고 이 장의
희곡과 시 부분에서 대략 설명될 방법으로 끝마무리를 하면 이 또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농담 외우기
기억과 농담에서 부딪치는 곤란과 당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이다.
최근에 직장인과 학생들 수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 연구에서 응답자의
80p가 자신들이 농담을 잘 못한다고 말했고, 거의 100p가 농담을 잘 할줄
알았으면 하는 희망을 나타냈다. 또한 자신들이 농담을 잘 못하는 가장 큰
장애물로 기억을 꼽았다. 그러나 사실 농담을 외우는 것이 연설문을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왜냐하면 농담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창조력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농담을 외우는 두 가지 기본적인 그리드를
만든다. 둘째 세부 사항을 외운다.
이 중 첫번째 방법은 메이저 기억법을 외우고자 하는 농담들을 저장해
놓을 영구적인 도서관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먼저 농담의 종류를 일반적인
범주별로 분류한다. 예를 들면
성적인 농담
동물에 관한 농담
국가에 관한 농담(아일랜드, 일본 등)
화장실에 관한 농담
아이들에 관한 농담
지적인 농담
속담에 관한 농담
스포츠에 관한 농담 등
메이저 기억법을 이 범주별로 분류에 연결시키기 보다는 이것들을
참고번호순으로 나열한다. 예를 들면 성적인 농담에 1--10 또는
1--20까지의 숫자를 배당한다면 10--20 또는 20--40 까지의 숫자에는
동물에 관한 농담을 배당하는 식으로 나열한다.
두번째 방법은 연결 기억법을 이용한다. 술집으로 들어가서 1파인트(액량
단위)의 맥주를 산 한 남자에 대한 농담을 예로 들어 보자. 맥주를
받아들자 갑자기 그 남자는 급하게 전화연락을 해야 할 것이 생각났다.
그러나 전화하러 간 사이에 그 술집 안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맥주를
홀짝하고 마셔 버릴 것이 걱정이 되어서 '나는 카라테 세계 챔피언이다'
라고 써서 맥주병에 붙여 놓았다. 안심하고 전화를 하고 돌아와 보니
맥주병이 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맥주
고맙네.-세계에서 가장 발이 빠른 사나이!'
농담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그 농담에서 주요 핵심어들을
뽑아내고 서로 연결시켜서 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위의 농담에서 필요한
핵심 기억어는 '맥주, 전화, 카라테 챔피언, 발이 빠른 사나이' 등이다.
위의 농담을 기억하기 위해서 먼저 첫번째 핵심어(맥주)를 메이저
기억법의 적절한 핵심어와 연결시키고 나머지 세 핵심 기억어도 연결
기억법을 사용하여 연결시킨다. 이 방법에도 두 가지 중요한 장점이 있다:
첫째는 외우고자 하는 농담이 무엇이든 범주별로 분류해서 확실히 외울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오른쪽 두뇌를 주로 사용해서 농담을 외우므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농담을 구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서 농담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겪는 주요 문제점(왼쪽 두뇌를 주로 사용하므로
딱딱하고 직선적이고 청중들을 지루하게 만드는)을 극복할 수 있다.
희곡과 시 기억하기
대학생, 국민학생 그리고 프로나 아마추어 배우들에게 있어서 가장 골치
아픈 것이 아마 희곡과 시를 외우는 일일 것이다. 지금까지 희곡과 시를
외울 때 주로 이용해 왔고 또 남에게 권했던 방법은 한 행을 계속 반복해서
읽는 것이었다. 한 행을 다 읽었으면 그 다음 행, 또는 그 다음 행 하는
식으로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중에는 제일 첫 행이 기억나지 않게 된다.
유명한 배우들이 성공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이와 반대이다. 그들은
외워야 할 내용을 한 번 읽고 나서 빠른 속도로 다시 한 번 더 읽는다
그리고 4일동안 하루에 대략 5번에서 10번씩 이해를 하면서 읽는다. 이렇게
계속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 읽다보면 그냥 20번을 읽었을 때보다 내용을 더
잘 알게 되고 대본을 보지 않고도 대부분을 기억해 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오른쪽 두뇌의 상상력을 이용한다면 당신의 두뇌는
사실상 정보의 90p를 흡수하고 암기는 적절한 읽기와 상상과
연상결합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기본적인 이해의 자연스런 산물이 될
것이다.
이 방법이 한행 한행을 반복해서 읽는 것보다 훨씬 성공적인데 핵심
기억어와 연결기억법을 이용하면 더욱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기억해야할 내용이 시라면 몇 개의 핵심어를 뽑아 나머지 단어와의 틈을
메운다. 기억해야 할 내용이 대본이라면 핵심 이미지와 연결기억법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 연설문은 기본적인 세부 단위로 나누어서
핵심어들을 연결시키고 이전 연사의 마지막 말과 다음 연사의 시작하는 말
사이의 갑작스러운 비약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연결시켜서 한층 효과적으로
연사에서 연사로 전달될 수 있다. 종종 연설도중 일어나는 긴 침묵과 끊김
등 연단에서의 혼란은 기억법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억법을
연극에 활용함으로써 절약되는 시간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움과 능률을
극대화시킨다.
기사 외우기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간에 걸쳐서 기사를 외워야 할 필요를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기간에 따라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다. 만약 당신이 회의에서
최근에 읽은 단 한 편의 기사를 요약해서 발표해야 한다면 당신은 그
기사를 거의 완벽하게 페이지나 숫자 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냄으로써
청중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기사의 각 페이지에서
하나, 둘 혹은 세 개의 핵심기억 이미지를 선택해서 걸이못 기억법 중
하나에 연결시킨다. 각 페이지당 핵심 이미지어가 하나 뿐일 경우 당신의
핵심 이미지어의 번호가 5번이면 이것은 그 기사에서 제 5페이지에
해당됨을 즉시 알 수 있다. 반면에 페이지당 핵심 이미지어가 2개인 경우
7번 핵심 이미지어는 4페이지 윗 부분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기사를 외워야 한다면 각 페이지에 핵심 이미지어를
2--3개 더 뽑아야 하고 제 11장에서 설명된 복습 프로그램과 연결해서 다소
영구적인 걸이못 기억법을 이용해야 한다.
책 외우기
책 전체를 외우는 것도 가능하다! 기사를 외울 때의 기억법을 책의 각
페이지에 적용시키면 된다. 메이지 기억법과 연결 기억법을 결합시켜서
이용하면 쉽게 해결된다. 1페이지에서 하나, 둘 혹은 세 개의 핵심 기억
이미지어를 선택해서 메이저 기억법의 1번에 해당하는 기억어 day와
창조적으로 연결한다 2페이지에서도 핵심 기억 이미지어를 뽑아서 2번
메이저 기억어 noah(노아)에 연결시킨다. 이렇게 계속해서 300페이지
분량의 책 내용을 각 페이지의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각
페이지의 각 부분별 내용까지도 기억할 수 있다.
마인드 맵 기억법
책, 기사, 희곡대본, 시를 외우는 특히 효과적인 또 하나의 방법은
마인드 맵 기억법이다. 외우고자 하는 자료의 각 장(chapter)또는
부(section)가 마인드 맵의 가지가 될 수 있다. 이것을 이미지와 색상으로
표현하면 두뇌는 이미지와 색상 그리고 마인드 맵의 문자반(clockface)위
가지의 위치까지도 기억할 것이다. 마인드 맵은 좌, 우 뇌피질을
종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와 특정부분을 기억하는 능력이 상당히
향상된다. 또한 어떤 정보가 잊혀졌다 하더라도 마인드 맵에서 그 정보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것이 순간적으로 잊혀진 정보를 기억선상에 불러내므로
바로 기억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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