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자와 말소리
<1> 문자 - 훈민정음(훈민정음(訓民正音)
1. 명칭
① 문자체계의 명칭 :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 한글
② 책이름 「訓民正音」 = 해례본(한문본) : 훈민정음에 대한 해설서
2. 연대
세종 25년 (1443년) 음력 12월 창제
세종 28년 (1446년) 음력 9월 상한(양력 10월 9일) 반포(=훈민정음 해례본 간행)
3. 창제자 세종
4. 창제의 배경 - ① 借字表記法(향찰, 이두, 구절)
② 국어 음운 구조의 복잡성(특히 종성이 복잡해서 차차 표기법으로는 국어 를 충실히 적을 수 없었다.
5. 창제의 목적 - ① 자주, 애민, 실용정신
② 국어의 전면적 표기(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포함)
6. 글자(字母)의 수 초성 17자, 중성 11자
훈민정음 해례본 예의에서는 중국 운학의 체계에 따른 순서대로 배열되 었다. 곧 초성은 세로로는 아, 설, 순, 치, 후, 반설, 반치, 가로로는 전청, 차청, 불청 불탁, 전탁의 순서에 따라, 중성은 천지인의 순서와 양․음, 초출, 재출의 원리에 따라 배열되었다.
7. 초성 17자 체계
|
전청(全淸) |
차청(次淸) |
불청불탁(不淸不濁) |
전탁(全濁) |
어금닛소리(牙音 아음) |
ㄱ |
ㅋ |
|
ㄲ |
혓소리(舌音 설음) |
ㄷ |
ㅌ |
ㄴ |
ㄸ |
입술소리(脣音 순음) |
ㅂ |
ㅍ |
ㅁ |
ㅃ |
잇소리 (齒音 치음) |
ㅈ,ㅅ |
ㅊ |
|
ㅉ,ㅆ |
목구멍소리(喉音 후음) |
ᅙ |
ㅎ |
ㅇ |
|
반혓소리(半舌音) |
|
|
ㄹ |
|
반잇소리(半齒音) |
|
|
|
|
① 전청, 차청, 불청불탁, 전탁은 각 현대의 예사소리(평음), 거센소리(겪음), 울림소리(유성음), 된소리(경음)에 대체로 일치한다.
② 아․설․순․치․후의 5음은 각각의 소리의 조음에 주로 관여한 기관을 나타낸다.
③ 초성 17자 체계에는 전탁 6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전탁 6자는 글자 운용법에 의해 만들어 쓰는 자로 분류된다. (並書, 나란히 쓰기) 위 도표의 23 초성체계는 「동국정운」의 초성체계와 같다.
④ 초성자의 이름은 알 수 없다. 그러나 ‘ㅣ’ 가온딧소리 니라를 근거로 하여 ‘기, 니, 디, 리…’식으로 읽기로 한다.
⑤ 고딕제로 표시된 5자는 초성자 상형의 기본자이고 그 계열에서 소리가 가장 약한 것이다. 그 각각에서 소리의 세기에 따라 획을 더하여 글자를 만들었으나, ‘, ㄹ, ’등은 이체자(異體字)이다. 초성자의 제자 원리는 9의 표와 같다.
8. 중성 11자 체계 : 단모음 ,ㅡ,ㅣ,ㅗ,ㅏ,ㅜ,ㅓ,ㅛ,ㅑ,ㅠ,ㅕ
■ [참 고]
이 11자 중에서 제자의 기본자는 ‘, ㅡ, ㅣ’ 의 셋이고, 이들은 각각 ‘天, 地, 人’을 상형한 것이다. 다음 항목에서 설명할 초출자, 재출자 역시 ‘’와 ‘ㅡ, ㅣ’합성(合成)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모음의 제자 원리는 상형과 합성(合成)이다. 단 해례본에서 위 11자는 독립된 문자로 취급되므로 합용자(合用字)가 아니라는 것을 주의하라.
9. 제자 원리 (製字原理) = 상형(像型)
① 초성 - 상형, 가획
② 중성 - 상형, 합성
③ 종성 - 따로 만들지 않음, 終聲復用初聲
■ [참 고]
“종성은 다시 초성을 사용한다”(終聲復用初聲)는 수정은 주시경 이래 모든 초성은 받침으 로 쓸 수 있다고 해석해 왔으나, 훈민정음 해례본에 종성은 8자로 충분하다는 규정이 있음을 알고부터는 종성 글자는 따로 만들지 않고 초성을 그대로 갖다 쓴다고 해석하게 되었다.
④ 자음의 기본자와 기획자 및 이체자
이 름 |
기본자 |
상 형 |
기획자 |
이체자 |
아음 |
ㄱ |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象舌根閉喉之形) |
ㅋ |
|
설음 |
ㄴ |
혀끝이 윗잇몸에 붙는 모양(象舌咐上月咢 之形) |
ㄷ ㅌ |
ㄹ(반설음) |
순음 |
ㅁ |
입의 모양(象口形) |
ㅂ ㅍ |
|
치음 |
ㅅ |
이의 모양(象齒形) |
ㅈ ㅉ |
(반치음) |
후음 |
ㅇ |
목구멍 모양(象喉形) |
ᅙ ㅎ |
|
⑤ 모음의 기본자와 합성자
ㄱ. 기본자 - 하늘, 땅, 사람의 삼재(三才)를 본떠 만듦
이름 |
상형 |
혀(舌) |
소리(聲) |
|
하늘(天)을 본뜸(象平天) |
혀를 오므림(舌縮) |
소리가 깊음(聲深) |
ㅡ |
땅(地)을 본뜸(象平地) |
혀를 조금 오므림(舌小縮) |
소리가 깊지도 얕지도 않음(聲不深不淺) |
ㅣ |
사람(人)을 본뜸(象平人) |
혀를 안 오므림(舌不縮) |
소리가 얕음(聲淺) |
ㄴ. 합성자 - 초출자, 재출자, 합용자
이름 |
특징 |
보기 |
|
초출자(初出字) |
‘ ’가 하나만 쓰임 |
ㅏ,ㅓ,ㅗ,ㅜ |
|
재출자(再出字) |
‘ ’ 가 둘이 쓰임 |
ㅑ,ㅕ,ㅛ,ㅠ |
|
합용자(合用字)
|
동출합용자(同出合用字) |
초출자끼리, 제출자끼리 합한 것 |
ㅘ, ᆄ, ㅝ, |
‘ㅣ’합용 일자 중성 |
중성자 하나가‘ㅣ’와 합한 것 |
, ㅢ, ㅚ, ㅐ, ㅟ ㅔ, , ㅐ,, ㅖ |
|
‘ㅣ’합용 이자 중성 |
중성자 둘이 ‘ㅣ’와 합한 것 |
ㅙ, ㅞ, ㅣ, ᆅ |
10. 부대 규정
① 이어쓰기( 連書, 니쓰기) : 초성자 두 개를 밑으로 이어 쓰기
ㄱ. 순경음(脣輕音 : 입시울 가야 소리)만드는 법 : 순음(ㅁ, ㅂ, ㅍ, ㅃ)아래에 를 이 어씀.
ㄴ. 은 고유어 표기에 쓰이고, ‘ᄝ, ᅗ, ᄬ’은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에 쓰임.
ㄷ. 세조 때부터 소멸(15세기 중엽)
② 나란히 쓰기(竝書, 쓰기)
ㄱ. 각자 병서(各自竝書) : 같은 초성(자음)을 (각각 스스로) 두 개 나란히 쓰는 법(전탁자임) ㄲ, ㄸ, ㅃ, ㅆ, ㅉ, , ᅇ[ 괴(사랑을 받아)], ᄔ[다니라(닿느니라)]
이들 전탁자는 고유어 표기에는 된소리를, 한자음 표기에는 유성음을 나타낸 것이다.
훈민정음 초성자 17 + 6 = 동국정운 초성 23자
ㄴ. 합용병서(合用竝書) : 서로 다른 초성(자음)을 (합쳐서) 두 개, 세 개 나란히 쓰는 법.
중성도 합용될 수 있음에 주의 (기본자 중성 11자 외에는 모두 합용자임)
유 형 |
특 징 |
보 기 |
‘ㅅ’계 |
, , |
, , 리다 |
‘ㅂ’계 |
, , , ᄩ |
다, , , 다 |
‘’계 |
ᄢ, ᄣ |
(時), |
특이한 예 |
ᄮ,, |
, (土), 낛(釣) |
■ [참 고]
․ㅅ계는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폐지되었고, ㅂ계와 계는 17C 선조 때 소실되었다.
․발음 : 글자 모양대로 중자음이어서 두 소리로 발음되었는지 단순한 된소리 표기인지 불확실 하나 된소리로 읽는다.
③ 붙여쓰기(附書 : 브텨쓰기) : 초성과 중성의 표기 방법
ㄱ. 밑에 붙여쓰기(下附書) : 초성은 위에 중성은 밑에 씀 : 초성 + [,ㅡ,ㅗ,ㅜ,ㅛ,ㅠ]
ㄴ. 왼쪽에 붙여쓰기(左附書) : 초성은 왼쪽에 중성은 오른쪽에 씀 : 초성 + [ㅣ,ㅏ,ㅓ,ㅑ,ㅕ] 다
④ 음절이루기(成音法)
ㄱ. 예의 규정 : 凡字心合而成音 ‘믈읫 字 ㅣ 모로매 어루러 소리 이니’
→ 모든 낱글자는 반드시 합해져야만 음정이 된다는 규정
ㄴ. 해례 규정 : 初中終三合而成字 → 초, 중, 성 3성을 합해야 음절이 된다는 규정
ㄷ. 고유어는 종성이 없어도 성음이 됨(음절이 구성됨)
ㄹ.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에는 중성만으로 끝나는 음절에도 을 반드시 표기
世솅 : 이때 는 발음되지 않는 글자(형식문자)이다.
⑤ 점찍기(加點, 傍點) : 성조(聲調)
ㄱ. 점은 음절의 발음상의 높낮이를 나타낸다. (점이 없으면 낮은 소리, 점이 하나면 높은 소리, 점이 둘이면 낮다가 높아지는 소리)
ㄴ. 음절의 발음상의 장단도 동시에 나타낸다.
ㄷ. 현대국어로 변천하면서 ㄱ의 높낮이는 소멸되었으나 ㄴ의 장단은 변화가 적다. 곧 중 세국어의 상성이 현대국어의 장음이 된 것이 아니라 원래 상성은 장음이었다.
ㄹ. 성조는 16세기 말엽에 완전히 소멸되었다.
ㅁ. 입성은 높낮이와 아무 관련이 없다. 종성이 ㄱ, ㄷ, ㅂ, ㅅ으로 끝나는 음절은 모두 입성이며 동시에 평성, 거성, 상성 셋 중의 한 성조를 취한다.
사 성 |
방 점 |
훈민정음(해례본) |
언해본 |
성 격 |
보 기 |
평성(平聲) |
없음 |
안이화(安而和) |
가 소리 (가장낮은 소리) |
낮고 짧은 소리(低調) |
활(弓) (梨) |
거성(去聲) |
1점 |
거이장(擧而壯) |
노 소리 (가장 높은 소리) |
높고짧은 소리(高調) |
․갈(刀) ․말(斗) |
상성(上聲) |
2점 |
화이거(和而擧) |
처미 갑고 냉이 노 소리 |
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 올라가는 긴소리 |
: 돌(石) : 말미 |
입성(入聲) |
무점 1점 2점 |
촉이색(促而塞) |
리 긋 소리 (빨리 끝닫는 소리) |
종성이 ‘ㄱ, ㄷ, ㅂ, ㅅ’인 음절의 소리 |
긷(柱) 입(口) :낟(穀 ) |
<2> 표기법
1. 종성의 표기법
가. 종성부용초성(終聲復用初聲)
① 훈민정음 예의에 있는 규정
② ‘훈민정음 초성 17자를 모두 종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표기법상의 원칙’ 이라고 여러 참고서에 되어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③ 초성과 종성이 음운론적으로 동일성을 갖는 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종성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는 제자상의 원칙이다.
④ 훈민정음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규정이다. 중국 운학에서는 음절이분법(音節二分法 : 강→ ㄱ+앙)으로 음절을 분석하지만 이를 독창적으로 발전시켜 음절삼분법(音節三分法)으로 국 어의 특징을 반영한 규정이다.
⑤ 표의주의 표기법(어원 또는 형태소의 기본형을 밝혀 적는 표기법) = 형태음소적 표기법
․계승 : 세종(월인천강지곡, 용비어천가) → 주시경→한글 맞춤법 통일안
․용례 : 곶(꽃), 닢(잎), 빛…
나. 8종성가족용(八終聲可足用)
① 훈민정음 해례에 있는 규정
② ㄱ, , ㄷ, ㄴ, ㅂ, ㅁ, ㅅ, ㄹ의 8자만 종성으로 사용해도 좋다는 편의주의적 규정
③ 위 1의 ③항에 제자원칙에 대비되는 표기법 규정, 이는 종성의 대표음화를 반영한 것이 다.(ㄱ,ㅌ → ㄱ ; ㄷ,ㅌ → ㄷ ; ㅂ,ㅍ→ㅂ ; ㅅ,ㅈ,ㅊ → ㅅ)
④ ㄷ과 ㅅ이 엄격히 구별되었음에 주의하라.(몯(不能), 못(地) 등) 16세기 이후 종성의 ㄷ과 ㅅ은 뒤바뀌어 쓰이다가 점차 ㅅ으로 통일된다. 그러나 발음상으로는 ㅅ이 아니라 ㄷ이었 다.(현대 국어의 7대표음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⑤ 표음주의 표기법(소리나는 대로 적는 표기법) = 음소적 표기
․계승 : 대부분의 15세기 문헌 → 최세진「훈몽자회」초성종성통용8자(ㄱ, , ㄷ, ㄴ, ㅂ, ㅁ, ㅅ, ㄹ)
․예외 : 는 8종성에 들어 있지 않지만 종성으로 일관되게 쓰였다.
의 갗(여우의 가죽), 이(아우가), 아(부수어)
․(흙), (밟듯) 등의 종성 , 등은 8종성법의 예외로서 대부분 그대로 쓰였다.
․ㅎ종성은 ㄴ, ㅅ 앞에서 대표음 ㄷ으로 쓰였고 기타의 경우는 됴코, 됴티, 됴타(좋다) 등처럼 합음되어 쓰였다.
2. 이어적기(연철 連綴), 거듭적기(중철 重綴), 끊어적기(분철 分綴)
구 분 |
정 의 |
보 기 |
특 징 |
시 기 |
이어적기 |
앞말의 종성을 뒷말의 초성이 내려 적는 것 |
사+이 →사미 |
표음주의 |
15-16세기 |
거듭적기 |
앞말의 종성을 적고 뒷말의 초성에도 내려적는 것. |
사+이→사미 |
과도기 |
17-19세기 |
끊어적기 |
앞말의 종성을 적고 뒷말의 초성에는 을 적는것. |
사+이→사 |
표의주의 |
20세기 |
■ [참 고] - 15-16세기(조선초기)에도 반드시 끊어적기 하는 경우
① 설측음 ㄹ : ① 어간 말음이 ‘/르’인 용언의 활용 달아(달라), 올아(올라) 등
cf. 설측음화
② 단어의 마지막 음절이‘/르’인 명사의 곡용 (粉)+→ 등 cf. 설측음화
③ ㄹ 뒤 ㄱ 탈락 플와(풀과), 어늘(만들거늘)
④ ㄹ 뒤 탈락 글월(글), 열운(<열:엷은)
⑤ 사동접사 ‘우’ 앞의 ㄹ 어울워(어울리게 하여), 헐워(헐게 하여), 일워(이루어)
⑥ 사동/피동접사 ‘이’ 앞의 ㄹ 놀이다(놀게하다 使遊)
⑦ /로 끝난 명사의 곡용 이(弟), 이(弧)
⑧ 한자음 中듕國귁에
3. 사잇소리
① 명사와 명사가 연결될 때 사이에 들어가는 소리
② 관형격 조사(의)와 같은 구실 가온소리(가운데 소리)
③ 사잇소리가 사용되는 경우 : ‘울림소리(모음, ㄴ, ㄹ, ㅁ, ㅇ) + 안울림소리’의 사이
cf. 사잇소리‘’ 는 한자어, 고유어 모두에서 ‘울림소리+울림소리’사에에 쓰인 예외
④ 국어사의 모든 시기에 있어서 사잇소리는 ‘ㅅ’으로 적는 것이 원칙. 이두, 향찰에서도 ‘叱’
(=ㅅ)이었으며, 성종 때 이후에 ‘ㅅ’으로 통일됨. 예외적인 것은 세종, 세조 때의 문헌(훈민 정음, 용비어천가)뿐임. 아래표 참고.
⑤ 사잇소리가 쓰이는 위치
ㄱ. 앞말의 받침으로 가온소리, 바우회(바다 위에)
ㄴ. 뒷말의 초성으로 병서 엄쏘리(어금니 소리), 혀쏘리(혀소리)
ㄷ. 한자어 아래는 가운데 독립표기 兄ㄱ(형의 뜻)
⑥ 보이중종성(補以中終聲) : 한자음을 섞어 쓸 경우 중성 ‘ㅣ’나 종성 ‘ㅅ’을 보충해서 사용한 다는 규정. 孔子ㅣ魯ㅅ사미니라. (공자가 노나라의 사람이니라)
⑦ 특이한 사잇소리 ‘ㅅ’ : 관형사형 어미 또는 인용격 조사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서 어말어미 ‘-다, -라’ 뒤에 쓰인 ‘ㅅ’이 있다.
술 닉닷 말 어제 듣고(술 익었다는 말 어제 듣고)
乃至(내지) 랏 말도(내지라고 하는 말도)
⑧ 훈민정음, 용비어천가의 사잇소리
|
선행음 |
사잇소리 |
후행음 |
보 기 |
주의 |
한자어 아래 |
ㅇ |
ㄱ |
안울림소리 |
乃냉終ㄱ소리, 兄형ㄱ |
|
ㄴ |
ㄷ |
〃 |
君군字 |
|
|
ㅁ |
ㅂ |
〃 |
侵침ㅂ字 |
|
|
ᄝ |
|
〃 |
斗 字 |
|
|
ㅇ |
ᅙ |
〃 |
快쾡ᅙ字 |
모음뒤 |
|
울림소리 |
|
울림소리 |
世子位, 天子(마음) |
|
|
고유어 아래 |
울림소리 |
ㅅ |
안울림소리 |
엄리, |
|
울림소리 |
ㄷ |
〃 |
(눈동자) 시울(눈꺼풀) |
한자법 사잇소리 용법에 유추된 예외 |
|
ㄹ |
ᅙ |
|
하(하늘뜻) |
||
울림소리 |
|
울림소리 |
믈, 바우희 |
||
ㅁ |
ㅂ |
안울림소리 |
사서리(사람사이) |
■ [참 고]
․ ᅙ이 한자어 모음 뒤에 쓰이면 → 사잇소리 快쾡ᅙ字
․ 한자어 ㄹ 뒤에 쓰이면 → 이영보래(입성ㄷ발음표시) 發
․ 고유어 체언 뒤에 쓰이면 → 사잇소리 하
․ 고유어 용언 뒤에 쓰이면 → 관형사형 어미 놈 : ‘- ’전체가 관형사형 어미임
4. 기타 표기법의 원칙
① 띄어쓰기가 없다.
② 한자에는 작은 크기의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붙이는 것이 원칙 中듕國귁
․예외 - 월인천강지곡 : 큰 한자음+작은한자 짭雜 草
용비어천가, 두시언해 : 한자만 표기 海東六龍이 라샤
<3> 음운
1. 음운의 변화
1. : /ŋ />ㅇ
① ‘’은 현대국어의 받침 ‘ㅇ’의 소리와 같다.(모양만 다르다)
② 현대와 다른 점은 초성에 표기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종성으로도 나타난다.
바>올>방올>방울
>생>중생(衆生, 짐승)
③ 16세기 말 (임진난 이후)소멸
2. ᅙ:/ ʔ/>소멸
① 고유어 표기에 쓰인 된소리 부호일 뿐 음소가 아니다. 용언의 관형사형 ‘ㄹ’ 뒤 ‘ᅙ’
배(=홀빼), 길(갈낄), 도라오싫제(도라오실 쩨)
■ [참 고]
관형사형의 수식을 받는 명사(표제명사)가 울림소리(모음,ㄴㅁ,ㄹ)로 시작할 때는 된소리가
될 수 없다. 이것을 근거로 절음부호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관형사형의 본래적인 모
습이‘ ’일 뿐이다.
참고로 현대 관형사형의 표기는 ‘-ㄹ’이나 발음은 ‘ ’[|ʔ]이다. 갈 길이 멀다.[갈 끼리 멀다]
② 사잇소리 : 고유어 표기에는 ‘ㄹ’과‘’의 사이 하
■ 참 고
‘하’의 ‘ᅙ’은 관형사형‘ ’의 표기에 유추된 것인 듯한 예외적 존재
한자어 표기에는 음가 없는 ‘ㅇ’(현대발음으로 모음) 뒤 快ᅙ字
③ 한자음의 초성 : 동국정운식 한자음에만 사용 音, 安, 於, 一
④ 이영보래(以影補來) : ‘ㄹ’종성을 가진 모든 한자의 중국음은 ‘ㄷ’이었기 떄문에 ‘ㄹ’뒤에‘ᅙ’을 더하여 ‘ㄷ’발음을 표시한 것. 日, 月웛, 成, 發
⑤ 15세기 중엽 (세조 이후)소멸
3. : 2가지 기능이 있음
① 소리값이 없는 : 음절이루기 규정(成音法)에 따라 중성으로 음절이 시작됨을 표시하는 기능과 한자어에서 중성으로 음절이 끝남을 표시하는 기능.
아(아우), 욕(欲), (此)
② 소리값[ɦ], /g/의 약한 음) 있는 ‘’ : 목구멍소리(후음)의 유성마찰음
달아, 이, 노 소리오
■ 참 고
소리값 추정의 근거 : 소리값이 없었다면 이어적기나 반모음 삽입이 일어나서 ‘다라, 아, 소리요’가 되었을 것이나, 실제로는 언제나 끊어적기가 되었다. 이것은 ‘ㄱ’의 약한 소리가 ‘ㅇ’에 의해서 표시된 것을 의미한다.
③ 소리값이 없는 ‘’은 15세기말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법이 폐지됨에 따라 현대의 ‘’과 동일하게 되었다.
■ 참 고
현대어 ‘잉어’(중세어‘이’)에서 초성‘ㅇ’은 소리값이 없고 종성 ‘ㅇ’은 /ŋ/으로 중세의 ‘’에 해당
④ 소리값이 있는 ‘ㅇ’/[ɦ]은 16세기 말에 소멸
4. : /z/>소멸 : 잇소리(치음)의 유성마찰음(ㅅ에 대립)
① 주로 울림소리 사이에서 쓰이던 소리
ㄱ. 명사 : 아(아우), (마음)
ㄴ. ㅅ불규칙 용언 : (낫+아=)나, (짓+어=)지, (닛+어=)니
ㄷ. 울림소리 사이의 사잇소리 : 믈, 님말
■ [참 고]
어두에 쓰인 경우도 있다 : (윶), (야)
② 16세기 말에 소멸 : 아>아(아우), 지니>지으니, 두>두어(두셋)
③ 특이한 예로 ‘>ㅈ’(강화) : 몸>몸조(몸소), 손>손조(손수), 한>한줌(한숨),
남(男人)>남진(남편), 삼(三日)>삼질
이들 중 몸, 손, 한 등은 특이하게 ‘ㅅ’이 되살아난 예다.
5. 각자 병서와 합용병서
① 각자 병서한 글자 : 널리 쓰이지 못함 ‘ㄲ, ㄸ, ㅃ, ㅉ, ㅆ, , ᅇ’
② 합용병서한 글자 : 중자음이었는지 단순한 된소리 표기였는지 분명하지 않음, 현대에 와서 된소리로 바뀜.
, , , ᄩ ; , , , ; ᄢ, ᄣ
6. : /β/> w/(=오/우) : 입술소리(양순), 유성마찰음(ㅂ에 대립)
① 울림소리 사이에서 쓰이던 소리
ㄱ. 명사 : 표범>표>표웜>, 알밤>알>알왐, 글발>글>글왈>글월, 대받(竹田)>대>대왇
ㄴ. ㅂ 불규칙 용언 : 도(돕+아)>도와, 고(곱+아)>고와
ㄷ. 파생부사 : 쉬(쉽+이)>수>수이>쉬
어즈러(어즈럽+이)>어즈러이>어지러이
ㄹ. 파생명사 : 치(칩+의)>치위>추위, 더(덥+의)>더위
② 한자어에서 ‘ᄝ’아래의 사잇소리 : 斗 字
③ 15세기 중엽(세조 6년)에 /w/로 변화
■ 참 고
3, 4, 5의 ‘ㅇ’/[ɦ]/ ‘’/z/‘’/β /셋이 가진 공통점
① 유성마찰음
② 분포의 제약: 유성음 사이
③ 역사적인 발달과 소멸의 유사성
7. (아래아) : /ʌ/
① 음가 : ‘ㅏ’와 ‘ㅗ’의 중간음. /ʌ/(후설 저모음)
② 2단계 소실 : 1단계 16세기 말엽, 2음절 이하에서 >ㅡ >마음
2단계 18세기 중엽, 1음절에서 >ㅏ >마음
③ 표기는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폐지
8. 이중모음
[ʌy], ㅐ[ay], ㅔ[əy] 등은 중세어에서 이중모음이었다.
→ 18세기에 소실됨. [æ], [е] 등 단모음으로 변화되었다.(단모음화)
9. 단모음 체계
|
전설 |
중설 |
후설 |
고 |
ㅣ |
ㅡ |
ㅜ |
중 |
|
ㅓ |
ㅗ |
저 |
|
ㅏ |
|
(ㅛ ㅑ ㅣ ㅚ ㅐ) 양성모음 ㅏ ㅗ |
ㅣ 중성모음 |
음성모음 ㅡ ㅓ ㅜ (ㅠ ㅕ ㅢ ㅟ ㅔ) |
모음체계표 (15-16세기) 모음조화표
10. 모음조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 중성모음은 두
계열 모두와 어울릴 수 있으나 주로 음성모음과 어울렸다.
① 환경
ㄱ. 체언이나 용언 어간 내부 나모(木), 다다(異), 구무(穴), 흐르다
ㄴ. 체언과 조사 결합, 용언 활용 소(손은), 자(잡은), 브른(불은), 머근(먹은)
② 변화
ㄱ. 15세기 모음조화 현상은 현대보다는 규칙적이나 예외가 많다.(고져, 젼로)
ㄴ. 16-18세기 ‘’의 소실로 ‘ㅡ’가 중성모음이 되어 예외가 더 많이 생겨 현대어처럼 문란하게 되었다. 현대어에는 상징어에 흔적이 남아 있다.
11. 종성 ‘ㅅ’의 음가
현대어의 받침 ‘ㅅ’ 은 [t]로서 ㄷ 과 동일한 발음이지만 중세어에서는 치음 [s]로 발음되었다.( 몯(能), 못(澤) 등) 15세기에는 종성에서 ㅅ과 ㄷ은 철저히 구별되었고, 중세어 표기법은 표음주의적 원칙을 따랐으므로 이 구별은 발음상의 차이를 의미한다. 16세기부터 이 구별이 사라지고 주로‘ㅅ’ 으로 적혀 현대어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2. 단어
<1> 단어의 갈래
1. 형태소 분석방법
1. 중세어는 이어적기(연철 連綴)가 주된 표기법이었으므로 끊어적기(분철 分綴)로 바꾸라.
2. 축약 ․탈락된 것도 하나의 독립된 형태소로 처리한다.
‘불휘 기픈 남에서 ’불휘+ㅣ‘로 분석될 수 있으므로 주격조사’ㅣ‘는 표기상 생략되었으나 하나의 형태소로 처리한다.
3. 용언은 기본형을 파악하라 ‘다(사무치다)’와 같이 소멸되어 현대어에 없는 어형은 반드시 암기하라.
4. 문장에 표기될 때 생긴 발음상의 변화는 무시하고 분석하라.
요미(구별함이)→ (어간)+옴(명사형 어미) + 이(주격조사)
5. 각 형태소나 단어의 의미는 현대어에서 유추하라.
2. 분석의 예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 : 이어적기
→ 이 깊은 물은 애 아니 긏을 : 끊어적기
= 가뭄, 긏다=그치다
→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 현대어역
→ 샘 + 이 깊은 물 + 은 가뭄 +에 아니 그치므로 : 9개의 단어
→ 명사 조사 형용사 명사 조사 명사 조사 부사 동사
→ +이 깊은 믈+은 +애 아니 긏을 : 9개의 단어
→ 깊 + 은(어간+어미) 긏+을(어간+어미) : 11개의 단어 형태소
분석결과
․자립형태소 = , 믈, , 아니(4개)
․의존형태소 = 나머지 7개
․실질 형태소 = , 깊-, 믈, , 아니, 긏(6개)
․형식 형태소 = 나머지 5개
<2>체언과 조사
1. 명사
고유명사 : 中國, 世宗
의존명사 : 보편성 의존명사 : 것, , 바, , 분, 이, 적
주어성 의존명사 : 디(>지), 슷(사이)
서술성 의존명사 : (>따름)
부사성 의존명사: 장(>까지), 거긔(께), 그(거기에), 줄
단위성 의존명사 : 디위(번), 셤(섬), 말, 설(살)
■ 참 고
현대국어에 없는 특수한 의존명사 : , (‘것’의 의미), 16세기에 소멸하여 어미가 됨.
‘’와의 조사연결 |
‘’와 조사연결 |
|||
주격 |
+ㅣ →디 |
것이 |
+ㅣ→ 시, 씨 |
것이 |
목적격 |
+ → |
것을, 줄을 |
+ → , |
것을 |
서술격 |
+ ㅣ라 →디라 |
것이다 |
+ㅣ라→ 시라, 씨라 |
것이다 |
土|水와 火와 브터 나논 디(+ㅣ) 子息이 부모ㅅ 氣分 바돔 니
(능엄경 4;22)
念覺支 一切 法의 性이 다 뷘 (+) 볼 씨오(월석 2:37)
첫소리 어울워 디면(+이면) 쓰라(훈민정음언해 12)
장 다 씨(+ㅣ) 究竟이라(석상 13:41)
塵 여흴 (+) 禪이오(몽산법어 63)
訓은 칠 씨오(+ㅣ오)(훈민정음언해서 1)
■ 참 고
옛말에 관형사형 어미(-은, -)는 명사적 용법이 있었다.
시로 (=신+로 : 하신 것으로), 다 업슨(다함 없는)
2. 대명사(인칭대명사, 지시대명사)
1. 인칭대명사
|
1인칭 |
2인칭 |
3인칭 |
3인칭 재귀대명사 |
미지칭 |
부정칭 |
단수 |
나 |
너, 그듸(높임말) |
없음 |
저, 갸(높임말) |
누 |
아모 |
복수 |
우리() |
너희() |
없음 |
저희() |
|
|
2. 지시사항
|
근칭 |
중칭 |
원칭 |
미지칭 |
부정칭 |
사물 |
이 |
그 |
뎌(>저) |
므슥, 므섯, 므스, 므슴, 어/어느, 현마, 엇뎨 |
아모것 |
처소 |
긔 |
그긔 |
뎌긔 |
어듸, 어드러, 어듸메 |
아모 |
3. 현대어와 다른점
① ‘나’의 낮춤말 ‘저’가 없다.
② ‘그듸’는 현대어의 ‘자네, 당신, 여러분’의 의미. 현대어‘그대’는 시적 언어로 변화한 것이다.
③ ‘갸’는 현대어의 ‘자기’가 아니고 3인칭 ‘당신’의 의미를 갖는 재귀대명사이다.
④ 미지칭 ‘어/어느’는 관형사(어느 누가), 대명사(어야 놉돗던고=어느 것이 높았던고?)
부사 (성인 신력을 어 다 리=어찌 다 말하리?)의 세 기능이 있었다.
⑤ ‘므슥, 므섯, 므스, 므슴’은 모두 ‘무엇, 무슨’의 뜻
‘현마’는 ‘얼마’의 뜻
‘엇뎨’는 ‘어찌’의 뜻
‘이긔, 그긔, 뎌긔’는 ‘여기, 거기, 저기’의 뜻
‘듸, 드러, 어듸메’는 ‘디’의 뜻
3. 수사
차례를 나타내는 접미사 ‘자히, 재’(째)가 양수사에 붙으면 서수사가 된다.
나ㅎ+차히→나차히(첫째)
1.고유어계 양수사 : 나ㅎ, 둘ㅎ, 세ㅎ, 네ㅎ, 다, 여슷, 닐굽, 여듧, 아홉, 열ㅎ, 스믈ㅎ, 셜흔, 마, 쉰, 여쉰, 닐흔, 여든, 아, 온, 즈믄, 몇, 여러ㅎ등
2. 한자어계 양수사: 현대어와 같음
4. 조사
1. 주격조사
형 태 |
환 경 |
보 기 |
ㅣ |
‘ㅣ’모음 이외의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쓰임 |
부텨+ㅣ→부톄, 孔子ㅣ |
이 |
자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쓰임 |
사+이→ 사미 |
ø |
‘ㅣ’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ㅣ쓰임(‘ㅣ+ㅣ’→‘ㅣ’ |
불휘+ㅣ→불휘(뿌리가) |
■ [참 고]
① ‘ㅣ’는 한글로 표기할 때는 체언이 합쳐쓰고, 한자에는 따로 쓴다.(‘딴이’라는 명칭)
대장뷔 세상에 나매, 믈읫 字∣ 모로매(모든 글자가 모름지기)
② 영 주격조사는 표기상으로만 쓰이지 않은 것이다. 발음은 되었다.
리(橋)+ ㅣ→ :리(평성+평성)+거성→평성+상성)→ [다리이]로 발음되었다.
③ 보격조사, 서술격조사는 주격조사와 형태나 출현 환경이 동일하다.
2. 특이한 주격 조사
형 태 |
현대어 |
특 징 |
보 기 |
셔, 겨오셔 |
께서 |
높임명사 뒤 |
和平翁主셔(화평공주께서), 先人겨오셔(선인께서) |
이셔, 애이셔 |
에서 |
단체명사 뒤 |
나라해이셔(나라에서) |
셔 |
서 |
일반명사 뒤 |
사공셔 오늘 日出이 유명리란다. |
ㅣ라셔 |
이라서 |
‘누구’ 뒤 |
뉘라셔(누구이라서) |
3. 목적격 조사(‘/을//를’)
형 태 |
환 경 |
보 기 |
/을 |
자음 뒤 |
(마음을), 나라(나라를), 이들(이뜻을) |
/를 |
모음 뒤 |
놀애(노래를), 天下(천하를), 를(뼈를) |
■ [참 고]
‘/을, /를’ 의 교체는 앞 음절과의 모음조화에 따라 결정된다. 이것은 현대국어와 다른 중세국어의 큰 특징이다.
■ [참 고]
님 位ㄹ(임금 자리를), 필(피를)등은 ‘ㄹ’만이 표기되지만 ‘/을’이 결합하면서 약모음‘/으’가 강모음(‘/으’를 제외한 모든 모음)을 만나서 탈락한 것이다. 이것은 중세어나 현대어에 널리 통용되는 규칙이다.
쓰+어→ 써, 피+을 →필(꽃이 필 때)
4. 관형격조사 (‘ㅅ, , 의’)
형 태 |
환 경 |
특 징 |
보 기 |
ㅅ |
무정명사, 높임명사 뒤에 쓰임 |
歧王ㅅ 집(기왕의 집) 나랏 말(나라의 말씀) |
|
|
양성모음 뒤 |
유정명사 뒤에 쓰임 |
香(말의 향기) |
의 |
음성모음 뒤 |
崔九의 집(최구의 집) |
■ [참 고]
유정명사(有情名詞)는 사람, 동물 등이고 무정명사(無情名詞)는 무생물을 가르킨다.
■ [참 고]
‘ㅅ’은 현대국어에서 사잇소리로만 쓰이고, 표기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중세국어에서는 관형격 조사로도 사잇소리로도 쓰였고 언제나 표기되었다.
걋 옷(3인칭 높인말 당신의 옷), 世尊ㅅ 神力(세존의 신력), 셔 긔벼를(서울의 기별을)
■ [참 고]
‘ㅣ’로 끝난 명사에 관형격 조사가 붙으면 ‘ㅣ’모음이 탈락되었음.
어미+의→어믜, 아비+, 아기+→아(아기의)
5. 호격조사
높임명사에 붙는 ‘하’가 따로 있는 점이 특이하다.
형 태 |
환 경 |
보 기 |
하 |
높임명사 뒤 |
님금하(임금이시여) 世尊하(세존이여) |
아, 야 |
일반명사 뒤 |
阿難아(아난아) 長者야(장자야) |
(이)여 |
감탄의 의미 |
觀世音이여(관세음이여) |
■ [참 고]
‘하 노피곰 도샤’(장읍사) : ‘달’을 의인화, 높임의 대상으로 파악
6. 부사격조사
① ‘에/애/예’ : 현대어의 ‘에’와 똑같은 의미이다.
형 태 |
환 경 |
보 기 |
애 |
양성모음 뒤 |
바래 가니(바다에 가니) |
에 |
음성모음 뒤 |
굴허(구렁에, 구덩이에) |
예 |
‘ㅣ’모음 뒤 |
예(배에) |
■ [참 고]
처소 부사격조사는 위의 ‘애, 에, 예’ 셋이 원칙이나 관형격조사 ‘/의’각 쓰이는 일도 있다. 모든 결합 용례를 알아 두는 것이 좋으나, 우선적으로, 예외적인 다음 표를 기억해
두라.
② ‘/의’를 취하는 체언
|
앒(前), 낮(畫), 봄(春), 밤(夜), 밭(田), 곶(花), 나모(木), 아(朝), (席) |
의 |
집(家), 곁(傍), 녁(側), 적(時), (外), 밑(下), 구므(穴 ), (時) |
③ ‘애셔, 에셔, 예서, 셔, 의셔, 그셔, 의 그셔’ : 현대국어‘에게서’에 해당한다.
虛空애셔 온갖 풍류며(허공에서 온갖 풍류하며)
④ ‘로, 으로’ : 현대국어의 ‘으로’에 해당한다. 모음조화에 따른다.
⑤ 비교 부사격 조사
․ 에/애(현대어 ‘와/과’에 해당) 나랏 말미 中國에 달아 <훈민정음>
․ 도곤/두곤(현대어 ‘보다’에 해당) 호박도곤 더 곱더라<동명일기>
․ 이(현대어 ‘와/과’에 해당) 古聖이 同符 시니 (고성과 일치하시니<용비어천가>
․ 라와(현대어 ‘보다’에 해당)
널라와 시름 한 나도 (너보다 걱정이 많은 나도)<청산별곡>
․ 에게 (현대어 ‘보다’에 해당) 자식(子息)에게 지나고(자식보다 낫고)<조치문>
7. 서술격조사
현대국어 ‘이다’와 쓰임이 같고, 형태와 환경은 중세국어 주격조사와 똑 같다.
<특징>
① ‘이’ 뒤에 ‘ㄱ’이 오면 ‘ㄱ’은 탈락됨 (책이고)→ 책이오
② ‘이’ 뒤에 ‘ㄷ’이 오면 ‘ㄷ → ㄹ’
(이다) →이라, (이더라) → 이러라 (이도다) →이로라
③ ‘이’+선어말 ‘오’ →‘이로-’
父와母와 나와 세히 業이 가지로 因<능엄경언해>
→ 부와 모와 나, 셋이 업보가 한가지 임을 인하여
( 가지+이+옴+→ 가지+이+롬+→ 가지로 )
8. 접속조사
‘와/과’는 윗 처럼 맨 뒤에 오는 체언에도 연결되었음이 현대국어와 다른 점이다. ‘과’는 자음뒤에, ‘와’는 모음과 ‘ㄹ’뒤에 쓰인다.
① ‘와/과’
입과 눈과 나모와 투구와 와 와 하과 콰 日夜에 도다(하늘과 땅은 주야로 물위에 떠 있다. <두시언해 14.13>
② ‘하고’
夫人도 목수미 열하고 닐웨 기터 겨샷다(부인도 목숨이 열달하고 이레 남아 계시구나.) <월인석보 2.13>
③ ‘(이)며’
모 사미 막다히며 디새며 돌로 텨든(모든 사람이 막대기며 기와며 돌로 치거든) <석보상절 19.31>
④ ‘(이)여’
나지여 바미여 修行야 (낮이며 밤이며 수행하여)<석보상절 24.30>
⑤ ‘(이)랑’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청산별곡>
9. 보조사
① ‘/은, /는’ : 현대어의 ‘은/는’과 같다. 모음조화에 따른다.
② ‘도’ : 현대어와 같다.
③ ‘’ : 현대어의 ‘야’와 같다.
이 각시 내 얻니논 매 맛도다<석보상절 6.14>
( 이 각시야말로 내가 얻으러 다니는 마음에 맞도다.)
④ ‘곳/옷’: 현대어의 ‘만’과 비슷하다. 자음 뒤에서 ‘곳’이, ‘모음과 ㄹ’ 뒤에서 ‘옷’이 쓰인 다. 외 옷 잇도다(외로운 배만 있도다) <두시언해>
聖神곳, 아니옷, 일옷
⑤ ‘(이)나, (이)어나’ : 현대어의 (이)나, (이)거나에 해당한다.
아나(아무데나)
⑥ ‘브터’ : 현대어 ‘부터’와 같다.
⑦ ‘가/아’ : 의문보조사. 모음과 ‘ㄹ’ 뒤에서 ‘아’, 자음 뒤에서 ‘가’가 쓰임
賞가 罰아(상이냐 벌이냐?)
5. 체언의 형태 바꿈
1. 명사의 형태 바꿈
① 표음적 표기 (발음대로 적기)에 의한 바꿈
ㄱ. 8종성(ㄱㄴㄷㄹㅁㅂㅅ)이 아닌 자음이 종성일 떄 끝소리규칙대로 적힌다.(대표음화)
고지라(곶+이라, 花) 곳과 : ‘곶→곳’
ㄴ. 겹받침을 가진 체언도 발음대로 적었다.
밧긔(밖에), 城 밧 : ‘ → 밧’
알(앞에), 앏과 : ‘앒 → 앏’
② ‘ㅎ’종성체언의 형태 바꿈
ㄱ. 단독형으로 쓰일 떄나 ‘ㅎ’이 없이 쓰이고, 조사와 결합할 떄에는 ‘ㅎ’이 나타난다.
돌ㅎ(石) : 돌(단독형), 돌히(돌이), 돌콰(돌과), 돌토(돌도)
ㄴ. ‘ㅎ’종성체언의 예
갈ㅎ(칼), 고ㅎ(코), 그르ㅎ(그루), 긴ㅎ(끈), 나ㅎ(나이), 나라ㅎ[國], 나조ㅎ(저녁), 내ㅎ[川], 네ㅎ[四], 노ㅎ(끈), 니마ㅎ[이마], ㅎ(땅), 뒤ㅎ[後], 드르ㅎ[들, 野], ㅎ[野], 뫼ㅎ[山], 바다ㅎ[海], 세ㅎ[三], 쇼ㅎ[俗人], 수ㅎ[雄], 시내ㅎ[溪], 우ㅎ[上], 자ㅎ[尺], 나ㅎ[一], 안ㅎ[內], ㅎ(그늘), ㅎ(가을), ㅎ(고을), 겨ㅎ(겨울), 길ㅎ[道], ㅎ(刃), ㅎ(접미사 ‘-들’), 돌ㅎ[石], 둘ㅎ[二], ㅎ[고을], ㅎ(팔), 스믈ㅎ[二十], 알ㅎ[卵], 열ㅎ[十], ㅎ[今年], 하ㅎ[天], 고ㅎ[庫], 노ㅎ[爐], 보ㅎ[褓], ㅎ[褥]등 |
③ 모음탈락에 의한 형태 바꿈 : 조사가 결합할 때 끝음절의 모음 ‘/으, 오/우’가 탈락하는 현상, 다음의 4가지가 있음.
ㄱ. ‘ /’→ ‘ ’의 바꿈 : ‘/’가 탈락하고 ‘’가 앞 음절의 받침이 됨.
아(아우 弟), 여(여우 狐)
단 독 형 |
주 격 |
목 적 격 |
관 형 격 |
서 술 격 |
부 사 격 |
아 |
이 |
|
|
이라 |
와 |
여 |
이 |
() |
|
(이라) |
(여와) |
ㄴ. ‘/르’→ ‘ㄹ ’의 바꿈(설측음화) : 모음 ‘/’가 탈락하고 ‘ㄹ’이 앞음절의 종성 (끝소리, 받침)이 됨
노(노루), (가루), (나루), 시르(시루) 등
단독형 |
주격 |
목적격 |
부사격 (처소) |
접속 |
서술격 |
보조사 (대조) |
보조사 (동일) |
노(노루) |
놀이 |
놀 |
(놀) |
노와 |
놀이라 |
() |
노도 |
(가루) |
이 |
|
() |
(와) |
이라 |
() |
도 |
(나루) |
이 |
() |
|
(와) |
(이라) |
|
도 |
시르(시루) |
(실이) |
실을 |
실의 |
시르와 |
(실이라) |
(실은) |
시르도 |
ㄷ. ‘/르’→ ‘ㄹㄹ’의 바뀜 (설측음화) : 모음 ‘/’가 탈락하고 ‘ㄹ’이 앞음절의 종성 (끝소리, 받침)이 되고‘ㄹ’이 덧생김
(하루), (마루)
단독형 |
주격 |
목적격 |
부사격 (처소) |
부사격 (접속) |
보조사 (대조) |
서술격 |
보조사 (역시) |
(하루) |
리 |
() |
() |
와 |
|
리라 |
도 |
[宗](용마루) |
리 |
|
() |
와 |
|
(리라) |
도 |
ㄹ. ‘ㄱ’첨가 : 명사의 끝음절 모음이 탈락하고 ‘ㄱ’가 덧생기는 현상
나모(나무), 구무(구멍), 불무(풀무), 녀느(남)
단독형 |
주격 |
목적격 |
부사격 (처소) |
부사격 (도구,방향) |
부사격 (접속) |
서술격 |
보조사 (대조) |
보조사 (역시) |
나모(나무) |
남기 |
남 |
남 |
남로 |
나모와 |
남기라 |
|
나모도 |
구무(구멍) |
굼기 |
굼글 |
굼긔 |
(굼그로) |
구무와 |
굼기라 |
(굼근) |
구무도 |
불무(풀무) |
붊기 |
붊글 |
붊긔 |
(붊그로) |
불무와 |
붊기라 |
(붊근) |
(불무도) |
녀느(남) |
년기 |
년글 |
(년긔) |
(년기라) |
녀느와 |
(년기라) |
(년근) |
(녀느도) |
■참 고
이상의 표에서 ( ) 안에 쓴 어형은 문례(文例)을 찾지 못한 추측형이다.
위의 형태 바꿈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곧 모음이 연결되는가 자음이 연결되는가에 따라 구분된다. 부사격조사(접속, 공동, 비교)가 예외처럼 보이나 ‘와’는 ‘과’의 [k]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자음을 가진 것이다. 곧, ‘와’의 ‘ㅇ’는 후두 유성 마찰음[h]이라서 온전한 자음이다. 따라서 주격과 부사격조사[접속]만을 기억해 두면 될 것이다.
<3> 용언
1. 자동사, 타동사, 보조용언
1. 자동사, 타동사 : 현대어 자동사․타동사 구별 방법(목적어의 유무)과 같다. 특이한 것은 자동사․타동사 구별표지인‘-거/어-’가 활용에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형 태 |
구 분 |
보 기 |
-거- |
자동사 |
석 사시고 나아 가거시(석달 사시고 나아가시거늘)< 월인석보 10.17> |
형용사 |
시르미 더욱 깁거다(시름이 더욱 깊것다)<월인석보 8.101> |
|
서술격조사 |
바미 마 반이어다(밤이 벌써 반이다 : 반쯤 지나갔다)<석보상절 23.13> |
|
-어- |
타동사 |
艱難 사 보아(가난한 사람을 본다면)<석보상절 6.15> |
■ 참 고
‘서술격조사+거’에서 ‘ㄱ’탈락으로 ‘어’로 나타난다.
■ 참 고
선어말어미 ‘거’+선어말어미 ‘오/우’는 ‘과’가 됨. 과라
2. 본용언과 보조용언의 구분 방법은 현대어와 같다.
地獄 아 려(지옥을 부수어 버려)<월인석보 21.181> : ‘완료’ 보조동사
赤眞珠ㅣ 외야 잇니라(붉은 진주가 되어 있느니라)<월인석보 1.23> : ‘상태’보조형용사
■ 참 고
‘-지라’는 원망(怨望)의 보조형용사가 아니고, 단순한 어미이다.
‘머거지라(먹+어지라)’ : 이때 ‘어’는 보조적 연결어미가 아니라․타동사 표지이다.
2. 불규칙활용
1. 규칙활용 : 표음적 표기(소리나는 대로 적기)에 의한 형태 바꿈
① 8종성(끝소리규칙, 대표음화)에 의한 형태 바꿈
브터~븓고(붙다 附), 업서~업게(없다 無)
② 약모음(‘/’)이 강모음(‘/’를 제외한 모음)을 만나면 탈락 또는 축약됨에 의한
형태 바꿈
파(+아), 폼(+옴) (다>파다)
달아(다+아), 달옴(다+옴)(다다>다르다 異)
몰라(모+아), 몰롬(모+옴)(모다>모르다 不知)
어(그+어), 움(그+움)(그다>긋다 劃)
③ 유음(ㄹ) 탈락에 의한 형태 바꿈
아디(알+디), 안(알+), 아니라(알+니라), 아고(알+고)
■ 참 고
위 ②, ③의 규칙적 형태 바꿈은 2가지 특징이 있다.
① 어간 모음 ‘/으’탈락 ② 유음(ㄹ)탈락. 유음탈락의 환경은 ‘ㄷ,’ 앞일 뿐, 앞에서는 ‘ㄹ’탈락 대신 매개모음‘’가 첨가됨 ( 아시니←알++시니, 아쇼셔←알++쇼셔)현대어의 경우 유음탈락은 ‘ㄷ, ㅅ, ㅈ’ 앞임( 부동, 부삽, 부지)
④ 모음조화에 따른 어미의 교체 : 연결어미 ‘아/어’, ‘오/우’계 어미, 매개모음 ‘/으’
몰라 : 주거, : 업수, 자며 : 업스며
2. 불규칙 활용
① 어간이 불규칙하게 교체되는 활용
|
종류 |
성격 |
예 |
단 일 어 간 |
ㅅ불규칙 |
끝소리 ‘ㅅ’이 모음 앞에서 ‘’으로 바뀜. 현대어에서는 ‘ㅅ’이 탈락됨 |
짓+어→지(지어), 닛+으니→니니(이으니) |
ㅂ불규칙 |
끝소리 ‘ㅂ’이 모음 앞에서 ‘’으로 바뀜. 현대어에서는 ‘오/우’로 바뀜. |
덥+어→더(더워) 돕+이→도(도와) |
|
ㄷ불규칙 |
끝소리 ‘ㄷ’이 모음 앞에서 ‘ㄹ’로 바뀜. 현대어와 같음 |
묻+어→무러(물어) 긷+어→기러(길어) |
|
특 수 어 간 |
시므/ |
어간 모음 ‘/으’가 탈락 되고 ‘ㄱ’ 이 덧생김. 현대어에서는 단독형으로 통일됨 |
시므+어→심거(심어) : 모음어미 앞‘’ 시므+고→시므고(심고) : 자음어미 앞‘시므’ |
잇/이시 |
어간 모음 ‘이’가 탈락됨 현대어에서는 ‘있다’로 통일됨 |
이시+어→이셔(있어) : 모음어미 앞 ‘이시’ 이시+고 →잇고(있고) : 자음어미 앞 ‘잇’ |
|
녀/니 |
어간모음 ‘여’가 선어말어미 ‘-거’앞 에서 ‘니’로 바뀜. 현대어에서는 단어 자체가 소멸됨 |
녀+시+을→녀실(다니실) : 모든 경우 녀+거늘→니거늘(다니거늘) : ‘거’ 계열어미 앞에서만 바뀜. |
② 어미가 불규칙하게 교체되는 활용
종 류 |
성 격 |
보 기 |
‘ㄷ→ㄹ’ |
모음 ‘ㅣ’ 아래에서 어미 첫소리 ‘ㄷ’이 ‘ㄹ’로 바뀜 |
리라(←+리+다), 이러라(←이+더+라) 이로다(←이+도+다) |
‘ㄱ→ㅇ’ |
모음 ‘ㅣ’ 반모음 ‘y', 유음’ㄹ‘ 아래에서 어미의 첫소리 ’ㄱ‘이 ’ㅇ‘으로 바뀜 |
알어늘(←알+거늘) 외오(외+고) 하히어늘(←하ㅎ+이+거+늘) |
‘오→로’ |
서술격조사 아래에서 선어말어미 ‘오’가 ‘로’로 바뀜 |
이롬(←이+옴), 이로(←이+오)이로라(←이+도+다) |
‘야’불규칙 |
‘다’ 동사의 어간 끝모음이 탈락하지 않고 ‘아’대신 ‘야’계통의 어미가 붙음. 현대국어 ‘여’ 불규칙과 같음. |
야(←+아 : ‘하’가 되는 것이 규칙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야셔(←+아+셔) |
‘나’불규칙 |
‘오다’ 동사의 어간에 ‘거/어’계열의 어미가 결합되면 ‘나’가 됨. |
오나(←오+거) 오나다(←오+거다) |
■ 참 고
‘알어늘’에서 ‘ㅇ’의 발음은 후두 유성 마찰음이고 약한 ‘ㅎ’음[ɦ]으로 규정되는 자음이다. 음가가 완전히 없는 것이라면 설측음이 아닌 설전음(r)로 내려 썼을 것이다.
■ 참 고
동사의 성질에 따라 ‘거/어’가 다르게 결합되는 것은 음성규칙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불규칙적 교체이다. 그러나 어는 것을 규칙으로 삼을 수는 없으므로 여기에 간단히 둘 다 보이겠다.
‘거’ 불규칙 : 자동사, 서술격 조사에 결합됨. 앉거늘(앉거늘), 이어(<거)늘
‘어’ 불규칙 : 타동사에 결합됨. 머거늘(먹어늘>먹거늘)
3. 어 미
1. 선어말 어미
① 높임 선어말 어미
ㄱ. 객체높임 선어말 어미 : 겸손법, 겸양법
어간의 끝소리 |
형 태 |
다음어미의 첫소리 |
보 기 |
ㄱ,ㅂ,ㅅ,ㅎ |
|
자음 |
막거늘(막다) |
|
모음 |
돕니(돕다) |
|
ㄷ,ㅌ,ㅈ,ㅊ, |
|
자음 |
듣게(듣다) |
|
모음 |
얻(얻다) |
|
유성음 (모음 ㄴ, ㅁ, ㄹ) |
|
자음 |
보게(보다) |
|
모음 |
초(갖추다) |
․기능 : 객체높임은 목적어나 부사어로 쓰인 인물(객체)을 높일 떄 쓰인다. 조건은 객체가 주체나 화자보다 존귀한 인물일 것이다. 뜻은 ‘공손하게’ 정도이다. 현대국어에는 흔적(옵, 사옵, 자옵, 습…)만 남아 있고 그 원래의 의미는 거의 소멸되었으므로 해석시에 ‘공손하게’를 넣어서 하는 게 좋다.
우리 父母 | 太子 드리시니(우리 부모가 태자께(공손하게) 드리시니)
■ 참 고
중세국어에는 현재에는 없어진 선어말어미들이 쓰인다. 그 배열 순서를 기억해 두도
록 하라. “객과 거주 현오미 감상”
객=객체높임, 과=과거, 거=‘거/어’ 계열어미, 주=주체높임, 현=현재, 오=‘오/우’ 계열어미,
미=미래, 감=감동, 상=상대높임
ㄴ. 주체높임 선어말어미 : 선어말 어미 ‘-시-/-샤-’가 쓰임
ⅰ. ‘-시-’ : 자음어미 앞 가시고, 가시니
ⅱ. ‘-샤-’ : 모음어미 앞
가샤, 가샴, 가샤, 미드샷다, 定샨, 펴샤
■ 참 고
‘샤’를 ‘시+아’로 분석할 수 없음에 주의!
또 ‘가샤’(←가샤아)처럼 어미 모음이 탈락되었음에도 주의!
■ 참 고
주체높임 선어말어미는 객체존대 ‘’, 과거 ‘더’, ‘거/어’ 계열어미 뒤에 위치한다.
드리시니, 거시, 더시라
ㄷ. 상대 높임 선어말 어미 : 중세국어의 상대높임법은 매우 단순한 체계이다. 하오체, 하게체는 17세기에, 해체나 해요체는 1930년대에 형성된 것이다.
구 분 |
등 분 |
형태소 |
보 기 |
쇼셔체 |
아주높임 |
/ |
이다, 니다, 리다(평서형)니가(의문형) 쇼셔(명령형) |
라체 |
아주낮춤 |
없음 |
다(평서형), 라(명령형) 다, 다(의문형) |
반말 |
|
없음 |
니, 시리(평서/ 의문형) |
② 시간표현(시제)의 선어말 어미
ㄱ. 현재시제 : ‘--’, 선어말 ‘’가 결합되면 ‘-노’가 됨
다(한다), 노라(←+오라:하노라)
녀(하느냐), 니(하느니), (하는)
ㄴ. 과거(회상) 시제 : ‘-더-’, 선어말 ‘-오-’가 결합되면 ‘-다-’가 됨
더라(하더라), 더녀(하더냐,), 더니(하더니)
던(하던), 다라(←더+오라)
ㄷ. 미래시제 : ‘-리-’, 관형사형 어미는 ‘-ㄹ’임
리라(하리라), 려(하려), 리니(하리니), (할)
■ 참 고
‘-ㄴ-’는 동사에만 결합된다.(현대국어와 같음) 형용사나 서술격조사는 기본형(덥다,
책이다) 그대로 쓰여서 현재시제이다. 동사가 기본형 ( 다, 가다) 그대로 쓰이면 과거시제 이다.(현대국어와 다르므로 주의!) ‘-더-’나 ‘-리’는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 모두에 쓰인다.
|
동사 |
형용사, 서술격조사 |
과거 |
-더-, 기본형 |
-더- |
현재 |
-- |
기본형 |
미래 |
-리- |
-리- |
② 선어말어미‘-오-’
ㄱ. 형태 : 음성 모음 아래에서 ‘-우-’, 서술격조사 아래에서 ‘-로-’가 됨
[주의] ‘호라(다), 호니(니), 혼()’ 등에서와 같이‘-오-’ 없는 어형이 존재할때만 ‘-오-’는 형태소 취급을 받는다. ‘-옴, -오, -오려’ (홈, 호, 호려) 등에서는 ‘ㅁ,, 려’만 나타나는 경우 (, , 려)가 없으므로 ‘-오-’는 분석 불가능하고 형태소가 될 수 없다.
ㄴ. 기능
․제1인칭 활용: 주어가 1인칭일 때 서술어에 나타난다. ‘-더-’, ‘-거-’에 ‘-오-’가 화합된‘-다-’, ‘-과-’는 거의 화자 주어에 일치한다.
내…스믈여듧 字 노니(내...스물여덟자를 만드니) <훈민정음 언해>
(나) 岐王ㅅ집 안해 샹녜 보다니(기왕의 집 안에서 항상 보았더니)
<두시언해 16.52>
․제2인칭 활용(의도법) : 주어가 2인칭일 때 서술어의 호응에 나타난다.
(너)…다시 모 안조 端正히 호리라<몽산 법어 언해 2>
(너…다시 반드시 앉되 단정히 할 것이다)
․대상활용(목적격 활용) :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오-’는 관형절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일 때 쓰인다.
얻논 藥이 므스것고(얻는 약이 무엇이냐)<월인석보 21.215>
→ ‘약을 얻음’(약이 ‘얻는’ (구하는)의 목적어임)
④ 믿음과 느낌의 선어말어미
ㄱ. ‘-거-’ : 자동사, 타동사 표지임. ‘-거-’+‘-오-’→‘-과-’ 과라(했것다)
기능 - 화자의 주관적 믿음을 나타냄(확인) 일허다(잃었것다)
■ 참 고
‘기거다(가다), 바다다(받다)’처럼 비교되는 어형이 있을 경우에만 형태소의 자격이 있다. ‘-거늘/-어늘’은 ‘-거-/-어-’가 떨어진 ‘-늘’만이 쓰이는 경우가 없으므로 ‘-거늘/-어늘’ 전체가 각각 하나의 형태소가 된다. (‘-옴, -오’와 같음)
ㄴ. -니- : 화자의 객관적 믿음(원칙)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현대어와 흡사함.
니라(하느니라), 니리이다(합닌다), 더니라(하더니라)
■ 참 고
‘-니-’를 과거라고 볼 수 없다. 현재의 ‘’와 함께 나타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니다’(잠기었습니다)가 과거로 해석되는 것음 ‘-ㄴ-’가 나타나지 않은 동사의 형태이기에 그런 것이다,(부정법)
ㄷ. ‘-돗-’ : 느낌표현(감동)의 선어말어미
‘-돗-’ : 도소다, 도소녀
‘-도-’ : 도다(자음앞에서 ‘ㅅ’탈락)
‘-옷-’ : 놋다(++옷+다)
‘-ㅅ-’ : 소라(+ㅅ+오+라)
2. 어말어미 : 종결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현대어와 같음)
① 종결어미
상대높임등급 |
평서형 |
의문형 |
명령형 |
청유형 |
쇼셔체 |
이다 |
니가 |
쇼셔 |
사다 |
라체 |
다 |
녀(1,3인칭) 다, 다(2인칭) 가, 가(간접) |
라 |
져 |
반말 |
니, 리 |
니, 리 |
고라 |
|
■ 참 고
1. 라체의 의문형은 현대국어와 매우 다르다.
2. 빈 칸음 없다는 뜻이 아니라 문헌에서 예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3. 어말어미만 본다면‘-다,-가(>까), -녀(>냐), -셔(>서), -져, -라, -리, -니’ 등
현대어와 큰 차이가 없다.
4. 의문형에 제시된 어형은 모두 판정의문문의 용례들이다. 의문사(물음말 : 무슴(무엇), 누구(누구), 어듸(어디) 등)가 쓰이는 설명의문문에는 ‘-고, -뇨’등으로 어미 모음이 바뀜에 주의하라.
② 연결어미 : 현대어와 거의 같음
③ 전성어미 : 현대어와 큰 차이는 없다.
ㄱ. 명사형 어미 : ‘-옴/-움’, ‘디’(>‘-기’ : 17세기의 변화)
됴 여름 여루미(열+움+이)(좋은 열매 여는 것이) <월인석보 1.12>
줌(주+움), 옴(오+옴), 가디 어렵다(가기가 어렵다)
■ 참 고
‘시+옴/움’=‘-샴’, 서술격 조사의 명사형 = ‘이롬’(이옴×)
■ 참 고
중세국어에서 선어말어미 ‘오/우’ 없이 ‘음’이 용언에 결합하면 파행어가 됨( 거름(걷+음), 그림(그리+ㅁ))
ㄴ. 관형사형 어미 : ‘-(으)ㄴ, -(으) ’, 현대어와 같음(‘은/는/던/을’)
형식 : ‘-(으)ㄴ, -(으) , -, -논, -온/-운, -/-, -던/-단’
便安(편안)킈 코져 미니라(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훈민정음>
馬兵(마병)은 兵(병)이요 (기마병은 말타는 병사요) <월인석보 1.27>
■ 참 고
중세국어는 관형사형이 결합된 절 (관형절)이 바로 명사절처럼 쓰인 예가 있다. 기능은 명사절이나 형태가 관형절이므로 관형사형 어미로 간주한다.(문법은 형태를 중시한다!)
다 업슨 긴 니니 오놋다<두시언해 10.35>
(다함(끝) 없는 긴 강은 끊임없이 흘러오는 구나)
→‘다’의 ‘ㅅ’은 ‘주격촉음, 주격사잇소리’가 절대로 아님에 주의! 관형사형 어미에 나타나는‘ᅙ’의 다른 표기일 뿐임. 관형사형 어미의 ‘ᅙ’은 된소리 부호이다. 현대국어 관형사형어미 ‘-을’에도 된소리 요소는 동일하게 있으나 표기만 하지 않는 것 뿐임.( 갈 길이 멀다[갈끼리 멀다]) 이처럼‘을’ 관형절 뒤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되게 하는 것은 관형사형 어미 ‘ㄹ’에 된소리 요소 [ʔ]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德이여 福이라 호 나라 오소다<악학궤범, 동동>
(덕이여 복이라 하는 것을 바치러 왔습니다.)
→ ‘호’은 ‘ㄴ’관형절이 목적격조사 ‘’을 취한 것이다.(→혼+)
■ 참 고
인용관형사형 ‘ㅅ’ : 현대국어의‘-고, -라고, -하고’의 관형사형‘-다는, -라는, -라 하는’에 해당하는 형태가 중세국어에 있다.
술 닉닷 말 어제 듯고(술 익었다는 말 어제 듣고)<송강가사 2.10>
廣熾(광치) 너비 光明(광명)이 비취닷 디오<월인석보 2.9>
(광치는 널리 광명이 비친다는 뜻이요)
<4> 단어의 형성
단어 형성법의 원리도 현대 국어와 평행하다. 현대 국어와 다른 점만을 추려서 제시한다.
1. 파생법
1. ‘동사→명사’ 파생법 : ‘동사 어근 +명사파생 접미사 -옴/-움’
우(←웃+움 : ‘ㅅ’불규칙동사), 우룸(←울+음), 춤(←츠+음), 오롬(←올+옴>졸음)
■ 참 고
중세국어에서 명사형 어미는 ‘-옴/-움’이고 명사 파생 접미사는 ‘-음’이었으나 ‘윗’ 과 같은 예외도 있었음에 주의하라. 명사형과 파생명사의 구별방법은 현대어와 똑같다.
2. ‘형용사→명사’ 파생법 : ‘형용사어근+명사파생접미사 -/-의’
높+→노(>높이), 길+의→기릐(>길이)
■ 참 고
현대국어에서는 ‘높이를 재어라’, ‘높이 날아라’처럼 파생명사와 파생부사가 구별되지 않으나 중세 국어 시기에는 구별되었다. 명사는 ‘/의’, 부사는 ‘이’로 끝나기 때문이다.
3. ‘명사+영접사→파생동사’ 파생법
다((가뭄)+다), 깃다(깃(동지)+다 : 둥지 만들다)
■ 참 고
위 예처럼 명사와 동사의 어근이 동일한 경우 파생접사가 영(零 zero)이라고 보아 영접사 파생법이라고 한다. 현대어보다 중세국어에 더 활발했고, 현대의 것은 그 흔적이다.
4. ‘형용사→부사’ 파생법: ‘형용사 어근 +부사 파생접미사 -이’
젹+이 →져기(>적이(좀)), +이 →기, 크+이 →키
■ 참 고
이러한 예는 많이 소멸되었고 현대어에서는 소멸된 어형 대신 부사형을 사용한다.(적게, 밝게)
2. 합성법
1. 동사 합성법 : ‘동사어근+동사어근’
듣보다(←‘듣+보’+다), 그치누르다(←그치+누르‘+다), 빌먹다(←’빌+먹‘+다)
■ 참 고
이런 합성어는 비통사적 합성어이고 그 증거는 반드시 연결어미 ‘-아/어, -게, -지, -고’중 어느 하나를 넣어주어야 해석이 된다는 것이다.
→ ‘듣고 보다, 그치게 누르다(그치게 하다), 빌어 먹다’
2. 형용사합성법 : ‘형용사 어근+형용사 어근’
됴쿶다(‘둏+궂’+다) → ‘좋고 궂다’
3. 문장
<1> 문장의 짜임새
1. 문정성분
1. 현대 국어에 준하여 문장 성분을 세울 수 있다. 여기서는 현대 국어와 다른 점만 간추리기로 한다.
2. 관형어의 특수성
① 의미상의 주어를 나타내는 관형어(단순히 ‘주어’ 라고 하면 틀림, 형태가 중요함!)
迦葉의 能히 信受호 讚歎시니라
(‘가섭의(가섭이)능히 신수함을 찬탄하시었다)<월인석보 13.57>
■ 참 고
나의 살던 고향은(←내가 살던 고향은)
② 절의 의미상 주어가 관형어일때(관형격 조사가 결합되었을 때) 그 체언의 끝모음 ‘ㅣ’는 탈락하지 않는다.
諸子ㅣ ‘아비의 便安히 안’ 알오
(제자(여러 아들)가 ‘아비가 편안히 앉은줄’ 알고)<법화경 언해 2.138>
■ 참 고
일반적으로 유정명사(사람, 동물)의 끝모임이 ‘ㅣ’일 떄 관형격조사가 결합되면, ‘아븨←아비+의’, ‘아긔←아기+의’, ‘어믜←어미+의’처럼 끝모음이 탈락된다.
③ 처소부사격과 관형격 ‘ㅅ’의 합성 : 합성 관형격 조사 ‘앳, 엣, 옛 : , 읫
前生앳 이릐 젼 因綠이라 고<월인석보 1.11>
(전생에서의 일의 까닭을 인연이라고 하고)
■ 참 고
현대어를 이용해서 설명하자면 ‘회사엣 일을 집에서 하지 마세요’, ‘몸엣 때가 있어서야 되겠니?’ 처럼 ‘~에서의’, ‘~있는’ 정도의 의미를 갖는 것이 합성 관형격 조사의 의미이다.
④ 관형어의 나열: 현대어로는 대등적 연결어미로 연결됨
늘근 브 사미 잇니<월인석보 13.23>
(늙은 낡은 부릴 사람이 있으니 → 현대어 : 늙고 낡은, 부릴 사람이 있으니)
3. 부사어의 특수성
① ‘에서’의 의미를 포함하는 조사 ‘-에’
셤 안해 자싫 제 (섬 안에서 주무실 때) <용비어천가 67장>
② 의미상(비교) 부사격조사로 쓰인 주격조사 ‘이’
(海東 六龍이...) 古聖이 同符 시니(고성이 일치하시니→ 고성(옛 성인)과 일치하시니)
③ 독립어의 특수성 : 높임법에 따른 구분이 있었음(-하/-여)
님금하 아쇼셔(임금님이시여, 아소서)<석보상절 13.26>
文殊아 아라라(문수야 알아라)<용비어천가 125장>
■ 참고
현대어에서는 높임명사는 아예 호격조사 ‘아/야’를 붙일 수 없고, 신분이 낮다 해도 어른에게는 붙이기 어렵다( *할아버지 거지야! 나좀 봐요)
2. 겹 문장의 짜임새
1. 안은 문장
① 명사절 : ‘-옴/-움’, ‘-디’ (←현대어 ‘-음/-기’에 의해 안긴 절)
부톄 授記샤미 글 쑤미 고(부처가 수기하심이 글 씀과 같고)
<월인석보 8.96>
내 겨지비라 가져가디 어려<월인석보 1.13>
(내가 계집이라서 가져가기가 어려우므로)
② 서술절 : 이중주어문에 안긴절
大愛道 ㅣ 善 디 하시며(대애도(人名)가 착한 뜻이 많으며)
<월인석보 10.19>
③ 관형절 : ‘-ㄴ/- ’에 의해 안긴 절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용비어천가 2장>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④ 부사절 : 부사 파생접사 ‘-이’에 의해 안긴 절
돈 업시 帝里에 살오(돈 없이 제리에 살고) <두시언해 20.37>
⑤ 인용절 : 현대어와 다르다. (중세어에는 인용 부사격조사가 없음) 따라서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을 ① 화자의 관점인가 ② 문장 속의 인물 관점인가를 보아서 구별할 수 밖에 없다. 그 기준은 대명사와 상대높임법이다.
이 比丘ㅣ…닐오 ‘내 너희 업시우디 아니노니 너희히 당다 부톄 외리라’ 더니<석보상절(19.30>
( 이 비구가…이르되 “내가 너희들을 업신여기지 아니하니 너희들이 마땅이 부처가 될 것이다.” 라고 하더니)
설명 : 이것은 직접인용이다. 그 증거는 발화의 주체인 ‘비구’와 ‘내’가 일치하는 것 화자의 관점이 아니고 비구의 관점에서 한 현실적 대화체임
如來 샹녜 우리 아리라 니시니다<월인석보 13.32>
(여래가 항상 우리를 ‘아들이라’고 이르셨습니다.)
설명 : 이것은 간접인용이다. ‘우리’의 관점(=화자의 관점)에서 한 말이기 때문임
2. 이어진 문장
①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 : 연결어미 ‘-고’(서술격조사 아래에서는 ‘-오’), -며에 의해 이어진 문장
子 아리오 孫 孫子ㅣ니(子는 아들이고 孫은 손자이니)<월인석보 1.7>
玉女히 虛空애셔 온가짓 풍류며 굴근 강이 고 흐르디 아니며…
<월인석보 2.32-33>
(또 옥녀들이 허공에서 온갖 풍류를 하며 굵은 강이 맑고 흐르지 아니하며)
②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 ①을 제외한 나머지 연결어미, ‘-니,-ㄹ,-려,-관,-곤…’에 의해 이어진 문장
이스른 오 바 조차 니 이 녯 올 갯니라<두시언해 8.36>
(이슬은 오늘 밤을 따라 희니 달은 이 옛 고을에도 밝아 있느니라)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곳 됴코 여름 하니<용비어천가 2장>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 좋고 열매가 많이 열리나니)
③ 연결어미가 주절 종결형에 제약을 주는 예
아래 가신 八婇女도 니거시니 므스기 리고<월인석보 8.93>
(전에 가신 팔채녀도 다니었으니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거…니’는 주절을 의문형으로 끝맺게 한다.
스승니미 엇던 사미시관 주벼느로 이 門 여르시니고<월인석보 23.84>
(스승(대사)님이 어떤 사람이시기에 마음대로 이 문을 여십니까?)
→ 연결어미 ‘-관’는 그 종속절에 의문사를 오게 하고 주절을 의문형으로 끝맺게 한다.
사람 勸야 가 法듣게 혼 功德도 이러곤…며…말다 修行호미녀
<월인석보 17.53-54>
( 한사람 권하여 가서 법을 듣게 한 공덕도 이러한데…하물며…말대로 수행함뿐이겠습니까?) = 말대로 수행하는 것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 연결어미 ‘-곤’은 주절을 의문형으로 끝맺게 한다. 부사 ‘하물며’도 호응된다.(설의법)
나 比丘 ㅣ 큰 戒를 디녀 잇거든 比丘尼가 正法을 흐디 업시우물 말 씨오
(하나는 비구가 큰 계를 지니고 있으면 비구니가 가서 정법을 배우지, 업신여김을 말 것이오.)
→ 연결어미‘-디’는 주절을 부정문으로 만들게 한다.
<2> 문법기능
1. 문장 종결
1. 중세 국어의 문장종결법에는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이 있다.
문장 종결법은 상대 높임법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① 평서문 : ‘-다’, ‘-라’에 의함 (현대어와 같음)
이 道를 이젯 사 료 티 다<두시언해 25.26>
(이 도를 지금의 사람은 버림을 흙과 같이 한다.)
■ 참 고
“君位를 보라 큰 命을 알외요리라”<용비어천가 83장>
(군위를 보배라고 하므로 큰 명을 알리리라.)
: 이때의 ‘~라’는 평서형 어말어미이다. 현대어의 “내가 가리라”와 똑같다.
② 감탄문 : ‘-ㄹ쎠, -ㄴ뎌’에 의함(현대어와 다름)
내 아리 어딜쎠(내 아들이 어질구나!)<월인석보 2.7>
힛 마리신뎌(뭇 사람들의 참소로구나!)<악학궤범, 정과정>
■ 참 고
현대어는 ‘-구나’ 등의 어말어미만으로 감탄문이 결정된다. 그러나 중세어는 느낌의 선어말어미(‘돗, 옷, ㅅ-’)에 의해서도 감탄의 의미는 표현된다.(단 문장의 종류는 어말어미에 의한 형식적인 분류이므로 감탄형 종결어미에 의한 것만 감탄문으로 분류한다.)
③ 의문문 : 현대어와 많이 다름. 의문 보조사 ‘-가/-고’, 의문형 종결어미 ‘녀/뇨, 여/요’
ㄱ. 라체 의문문
ⓐ 판정의문문(=가부의문문=yes/no의문문)
: ①의문사 없이 ②보조사 ‘-가’ 또는 의문형 종결어미 ‘-녀, -니여’등으로 표현된다.
이 리 너희 죵가(이딸이 너희 종이냐?) <월인석보 8.94>
앗가 디 잇니여 (아까운 뜻이 있느냐?)<석보상절 6.25>
■ 참 고
판정 의문문은 조사나 어미의 모음이 ‘아, 어’이다
ⓑ 설명의문문 : ①의문사 ②의문보조사 ‘-고’, 의문형 종결어미 ‘-뇨’로 표현된다.
얻논 藥이 므스것고(얻는 약이 무엇이냐?)<월인석보 6.25>
究羅帝 이제 어듸 잇뇨(究羅帝)가 지금 어디 있느냐?)
<월인석보 9.36 상>
■ 참 고
설명 의문문은 조사나 어미의 모음이 ‘-오’이다.
ⓒ 1․3인칭 의문문 : 의문문의 주어가 1인칭이거나 3인칭인 경우 (현대어와 비슷함)
ⓓ 2인칭 의문문 : 의문문의 주어가 2인칭인 경우 (현대어와 전혀 다름)
→ 의문형 종결어미 ‘-ㄴ다’, ‘- 다’로 표현된다.
네 모던다(네가 몰랐더냐?)<월인석보 21.195)→ 판정의문문
네 엇뎨 안다(네가 어찌 알았느냐?)<월인석보 23.74> →설명의문문
네 엇던 혜로 나 免케 다(네가 어떤 생각으로 나를 면하게 하겠느냐?)
■ 참 고
어미가 ‘-다, - 다’ 뿐이므로 판정의문문과 설명의문문이 구별되지 않는다. 오직 ‘의문사’가 있는가의 여부만으로 구별된다.
ㄴ. 쇼셔체 의문문: 의문보조사 ‘-가/-고’에 의하여 ‘판정/설명’의문문이 구별된다.
사로미 이러커늘 아 여희리가<월인천강지곡143>
(삶이 이러한데야 아들을 이별할 수 있겠습니까) → 판정의문문
몃 間ㄷ 지븨 사시리고 <용비어천가 110장>
(몇 칸 집에 사시겠습니까?) → 설명의문문
ㄷ. 반말의문문 : 반말이란 어미를 생략한 형태이므로 평서문과도 형태적으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따라서 ‘판정/설명’의문문의 구별도 없다.
님 말미 긔 아니 올시니<용비어천가 39장>
(임금의 말씀이 그 아니 옳으시겠는가?) → 판정의문문
이제 엇뎨 怨讐 니시니<석보상절 11.34>
(이제 어찌 원수를 잊으시겠는가?) → 설명의문문
ㄹ. 간접 의문문 : 독백이나 혼잣말처럼 하는 의문문 (물음의 상대가 없이 하는 의문문)→이것은 이야기, 발화 상황의 문제이므로 형태상으로
는 직접 의문문과 아주 똑같음에 주의하라!
어더 보까?(얻어볼까?)<석보상절 24.43> →판정의문문
뎨엇던 功德을 뒷더신고<석보상절 24.37>
(그가 어떤 공덕을 쌓아 두었던가?) → 설명의문문
④ 명령문 : 현대어와 거의 같음 어말어미 ‘-라’로 표현된다.
■ 참 고
‘-어라’는 (‘주관적 믿음’의 선어말에 ‘-어-’)+(명령형어미‘-라’)이다.
ㄱ. 라체 명령문
첫소리를 어울워 디면 쓰라<훈민정음 언해>
(첫소리를 합쳐서 사용할 것이면 나란히 쓰라.)
■ 참 고
比丘하 부뎌 양 보아라 →‘주관적 믿음’ 표시 ‘어/아’
ㄴ. 쇼셔체 명령문
임금하 아쇼셔(임금이시여, 아십시오/아소서.)<용비어천가 125장>
ㄷ. 반말 명령문
生生에 내 願을 일티 아니케 고라<월인석보 1.13>
(태어날 때마다 나의 소원을 잃지 않게 하구려.)
⑤ 청유문 : 어말어미 ‘-져’(반말), ‘-사이다’(쇼셔체)로 표현된다.
ㄱ. 반말
우리 이제 안 出家말오… 後에 出家져
(우리 이제 아직 출가하지 말고…, 후에야 출가하자.)<월인석보 7.12>
ㄴ. 쇼셔체
淨土애 가 나사다(정토에 함께 가서 나십시다.)<월인석보 7.12>
■ 참 고
경계의 뜻을 나타내는 문장 종결법이 있었다. 어말어미 ‘-ㄹ셰라’에 의한다. 내 가논 남 갈셰라(내가 가는 데 남이 갈까!(두렵다))
2.높임 표현
1. 주체 높임법(직접 주체 높임법, 간접 주체 높임법) ‘-시-/-샤-’
① 직접 주체 높임법
(이성계)…모딘 도 믈리시니다<용비어천가 35장>
((이성계가)…포악한 도적을 물리치셨습니다.)
② 간접 주체 높임법
善慧 精誠이 至極실(선혜가 정성이 지극하시므로)<월인석보 1.10>
2. 객체 높임법 (직접 간접 객체 높임법) ‘--/--/--/--/--/--’
① 직접 객체 높임법: 객체가 직접 높임의 대상인 존귀한 인물일 때 쓰인다.
내 …부텨옷 보면(내 딸이…부처만(공손하게)뵈면)<석보상절 6.40>
내 아래브터 부텻긔 이런 마 몯 듣며<석보상절 13.44>
(내가 전부터 부처께 이런 말을 (공손하게) 듣지 못하였사오며)
② 간접 객체 높임법 : 객체가 높임의 대상인 존귀한 인물에 관련된 대상일 때 쓰인다.
善女人이…無量壽佛 나 正法 듣고져 發願 <월인석보 9.36>
(선여인이 무량수불 께 나아가 정법을 (공손하게) 듣고자 발원하되)
3. 상대높임법(쇼셔체, 라체, 반말) : ‘선어말어미’ ‘--’, ‘--’으로 표현된다.
① 쇼셔체
落水예 山行가 이셔 하나빌 미드니가<용비어천가 125장>
(낙수에 사냥을 가 있으면서 할아버지를 믿었습니까?, 믿은 탓입니까)
② 라체
소리 듣노라(소리(소문)만 듣는다.)<석보상절 6.15>
③ 반말
열 어르믈 하히 노기시니(엷은 어름을 하늘이 녹이시니)<용비어천가 30장>
聖人神力을 어 다 리(성인 신력을 어찌 다 아뢰리)<용비어천가 87장>
3. 시간 표현
|
동 사 문 |
형 용 사 문 |
현재 |
‘--’ : 네 이제 묻다 <월인석보 23.97> (네가 이제 또 묻는다.) |
원형 : 내 오 實로 無情호라 <월인석보21.219> (내 오늘 진실로 무정하다) |
과거 |
원형 :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악장 가사, 청산별곡> (가다가 가다가 들었다.) 네아비 마 주그니라 <월인석보17.21>(네아비가 벌써 죽었다.) (세존께서)…舍利佛을 須達이 조차 가라 시다<석보상절 6.22> (사리불에게 수달이를 쫓아 가라고 하셨다.)
|
없음 |
과거 (회상) ‘-더-’ |
그딋 맛고져 더다<석보상절 15> (그대의 딸을 맞고자 하더군요.) 내 룽담다라(내가 농담하였다.)<석보상절 6.24> 데 몯 마 이리 다 願티 외더라 <월인석보 10.30> (뜻에 맞지 않은 일이 다 소원대로 되었다.) |
내 지븨 이 저거 受苦ㅣ 만타라 <월인석보 10.23> (내가 집에 있을 때 수고가 많았다.) 내 지븨…이셔도 두립더니<월인석보 7.5> (내가 집에…있어도 두렵더니) |
미래 (추측) ‘-리-’ |
聖神이 니샤도 敬天勤民 샤 더욱 구드시리다<용비어천가 125장> (성신이 이으셔도 경천근민하셔야 더욱(국기가) 굳으시겠습니다.) |
됴이리 하리다<석보상절 13.46> (좋은 일이 많겠습니다.) |
■ 참 고
: ‘-더-’의 쓰임은 현대어와 조금 차이가 있다. 자신의 과거 행동도 ‘-더-’로 표현할수 있다.
4. 사동 표현
1. 파생적 사동문 (사동접미사: ‘이, 히, 기, 오/우, 호/후’)
한비를 아니 그치샤(큰 비를 그치게 아니하시어)<용비어천가 68장>
주동문→ 한비 긏다.(긏+이(사동접미사)+다→그치다 : 사동 파생)
太子ㅣ 道理 일우샤(태자가 도리를 이루시어)<석보상절 6.5>
주동문→ 道理 일다(일+우(사동접미사)+다→일우다 : 사동사 파생)
■ 참 고
사동사의 파생의 예, 괄호 안은 주동사임
① 자동사+사동접사→사동사 : 살이다(살다生) 나토다(낱다 顯), 숨기다(숨다)
② 타동사+사동접사→사동사 : 머기다(먹다) 밧기다(밧다 脫), 들이다(들다入)
③ 형용사+사동접사→사동사 : 기피다(깊다) 녀토다(녙다 淺), 오오다(오다
完全하다)
2, 통사적 사동문(보조적 연결어미와 보조 동사의 결합에 의한 사동문)
하히 당다 이 피 사 외에 시리라(하늘이 당당히 이 피를 사람이 되게 하시겠다)<월인석보 1.8>
5. 피동표현
1. 파생적 피동문(타동사 어간+피동접미사 ‘이, 히, 기’→피동사)
東門이 도로 다티고(동문이 도로 닫히고)<월인석보 23.80>
능동문→(獄主(옥주)가) 東門을 닫다(닫+히(피동접미사)+다→다티다 : 피동사 파생)
■ 참 고
피동사 파생의 예, 괄호 안은 능동사임
조치다(좇다 從), 두피다(둪다) 열이다(열다 開)
이다(앗다 奪), 다티다(닫다 閉), 바키다(박다), 기다(다 烹)
2. 타동사에 의한 피동문
뫼해 살이 박거늘(산에 화살이 박히거늘)<월인천강지곡1.41>
■ 참 고
‘박다’는 타동사이다. 그런데 선어말어미 ‘거’와 결합한 것을 보면 이 예문에서 자동사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동사가 중세어에 많았다. 이렇게 같은 동사가 자동사와 타동사로 공용되는 동사를 능격동사라고 부른다.
3. 통사적 피동문
매 竹筍(죽순)이 것거뎃고(바람에 죽순이 꺾어져 있고)<두시언해 15.8>
6. 부정표현
1. 체언의 부정
妙法이 둘 아니며 세 아닐(묘법(진리)이 둘이 아니며 셋이 아니므로)
<석보상절 13.48>
2. 용언의 ‘아니’ 부정문
긴 부정문 : 耶輸ㅣ 듣디 아니시고<석보상절 6.7>
(야수가 오히려 듣지 아니하시고)
짧은 부정문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용비어천가 2장>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안 흔들리므로)
3. 용언의 ‘몯’부정문
① 긴 부정문 : 부텨 맛나디 몯며(부처 만나지 못 하며)<월인석보 17.91>
② 짧은 부정문 : 부텨를 몯 맛나며(부처를 못 만나며)<석보상절 19.34>
■ 참 고
‘명사+접미사’ 구성의 파생동사(시름다)의 부정은 ‘아니’가 사이에 끼어드는 일이 많다.(철수는 공부 안 한다. *철수는 안 공부한다)
나도 現在 未來 一切 衆生 시름 아니 호리라<월인석보 21.130>
(나도 현재, 미래의 일체 중생을 걱정 안 하겠다.)
■ 참 고
‘말다’ 부정문도 현대어와 같다
이 들 닛디 마쇼셔(이 뜻을 잊지 마십시오, 마소서)<용비어천가 110장>
7. 선어말 어미 ‘-오-’의 문법 기능
1. 제1인칭 활용
주어(대명사)가 화자 자신(제1인칭)일 때 서술어에 ‘-오-’가 나타나서 1인칭에 일치하는 현상(영어에서 주어가 삼인칭 단수이고 현재이면 동사에 ‘-(e)s'가 붙는 현상과 비교된다.)
나…百年ㅅ 한 病에 올로 臺에 올오라<두시언해 10.35>
(나…평생의 많은 병에 홀로 대에 올랐다.)
내…스믈여듧 字 노니(내가…스믈 여덟 글자를 만드니)<훈민정음>
내…이제 分明히 너려 닐오리라<석보상절 19.4>
(내가…이제 분명히 너에게 말하겠다.)
■ 참 고
‘-다-(←더+오)’등은 화자 주어(1인칭)에 호응한다.
(나)…岐王ㅅ 집 안해 샹녜 보다니<두시언해 16.52>
(나…기왕의 집 안에서 늘 (너를)보았더니)
■ 참 고
‘-과-’는 ‘거’와 ‘오’의 화합형(化合形)이지만, ‘-거/어-’의 원래의 기능인 타동사, 자동사 표지 기능을 유지하지 못한다. 단순히 ‘주관적 믿음’이라는 의미를 표시한다.
(나)…곳 디 時節에 너를 맛보과라<두시언해 16.52>
(나…꽃 지는 시절에 또 너를 만났것다.)
2. 제2인칭 활용(=의도법)
주어(대명사)가 청자(제2인칭)일 때 서술어에 ‘-오-’가 나타나서 2인칭에 일치하는 현상, 화자의 의도(의향, 의지)를 표현한다.
■ [참 고]
영어의 you shall die.의 ‘shall'에 비교될 만하다
(너) 다시 모 안조 端正히 호리라<몽산법어 언해 2>
(너…다시 반드시 앉되 단정히 할 것이다.)
3. 대상 활용(=목적격 활용)
용언의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오-’는 관형절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관형절의 의미상의 목적어임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얻논 藥’이 므스것고(얻는(구하는) 약이 무엇이냐?)<월인석보 21.215>
→‘약을 얻다’(약을 얻는다)처럼 관형절의 목적어에‘-오-’가 호응한다.
4. 이야기
1. 이야기로 설명할 중세 국어의 현상
1. 중세어는 문장이 대체적으로 길다. 중세국어의 어떤 문장은 현대국어라면 몇 개의 문장으로 나뉠 수도 있다. 한 문장 속에 대화가 몇 개씩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문장이 아니라 이야기로 보는 것이 더 낫다.
(나랏 말미 中國에 달아 文字와로 서르 디 아니)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배 이셔도 내 제 들 시러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민정음 언해>
→연결어미 ‘아니’와 지시어‘이런’을 근거로 두 문장으로 분해할 수도 있다.
2. 중세어 시가 작품 가운데는 배경 설화를 고려해야만 주어, 목적어 등의 생략된 성분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스 軍馬 이길 믈리조치샤 모딘 도 믈리시니다.<용비어천가 35장>(시골의 군대를 이기므로 혼자 물러나 쫓기시어 포악한 도덕을 물리치셨습니다.)
→‘이길’의 주어 명사는 원나라 장수 ‘나하추’
‘물리조치샤’, ‘믈리시니다’의 주체는 ‘이성계‘
3. 대화에서 주어, 목적어가 생략되기도 한다.(현대어와 같음)
구이 : 므스게 시리 (무엇에 쓰시겠는가/쓰시겠소) - 주어 ‘그듸(그대가)’, 목적어 ‘그 고(그 꽃을)’ 등이 생략되었다.
선혜 : 부텻긔 받리라(부처께 바치겠다.) - 주어 ‘내(내가)’, 목적어 ‘그 고’이 생략되었다.<월인석보 1.10>
4. 보조사 : 몇 예외를 제외하면 현대어와 같다.
예외 : ‘곳/옷’(단독), ‘’(특수), ‘란’(지적), 곰(여운), ‘가/고’(의문)
뒤헤는 모딘 도 알 어드 길헤 업던 번게를 하히 기시니<용비어천가 30장>(뒤에는 포악한 도적, 앞에는 어두운 길에 없던 번개를 하늘이 밝히시니)
→ 현대어와 같은 /는//은(대조)
ㅣ와 ㅏ와 ㅓ와 ㅑ와 ㅕ와란 올 녀긔 브텨쓰라<훈민정음 언해>
(ㅣ 와 ㅏ 와 ㅓ 와 ㅑ 와 ㅕ는 오른쪽에 붙여쓰라.)
→ 접속조사 ‘와’가 맨 마지막에도 나타나는 것도 현대어와 다른 점이니 주의하라.
늘거 가매 외왼 옷 잇도다<두시언해 14.14>
(늙어 감에 외로운 배만 있구나!)
→‘옷/곳’(단독)
이 각시 내 얻니논 매 맛도다<석보상절 6.14>
(이 여자야(말로) 내가 구하는 마음에 맞도다!)
→‘’(특수)
5. 지시어(현대어와 같음)
내 이 위야 어엿비 너겨 <훈민정음 언해>
(내 이를 위하여, 불쌍히 여겨)
1. 국어의 형성과 역사
1. 언어의 역사성
만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듯이 언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2. 국어의 형성
1. 선사시대 : 알타이 어족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가설 상태에 머물러 있음)
2. 고대 국어
① 첫째, 부여계 언어와 한계 언어로 구분되는 시기
② 둘째, 삼국 시대(고구려어, 백제어, 신라어)
③ 통일 신라와 발해(한반도-경주 중심의 언어 통일, 발해-고구려어를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
3. 중세국어
① 고려 건국으로 개성으로 언어 중심지가 이동함(크게 보아 신라어와 차이가 없음)
② 조선 건국으로 서울로 언어 중심지가 이동함(언어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음)
4. 근대 국어
음운, 어휘, 문법에서 이전의 국어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임
3. 문헌 자료의 성격
1. 한자를 빌려 적은 자료
① 향가 : 한자의 음과 뜻을 이용하여 우리말 표기
東京明期月良 夜入伊遊行如可
入良沙寢矣見昆 脚烏伊四伊良羅
․긔 래 밤 노니다가
․드러 자리 보곤 가리 네히러라
ㄱ. 어휘(실질)형태 -한자리의 뜻을 이용하여 쓰기 :明(-). 月(달), 夜(밤), 入(들-)
ㄴ. 문법(형식)형태 - 한자의 음을 이용하여 표기 : 期(-의), 良(-애), 伊(-이)
2. 한글로 적은 자료
① 언해 문헌
ㄱ. 한문 원문에 한글로 구결을 달고 변역한 것
國之語音이 異乎中國야 → 나랏 말미 中國달아<훈민정음 언해>
ㄴ. 노걸대 언해류(하나의 문헌이 시대를 달리하여 두 번 이상 번약되어 우리말 역사를 살펴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1510년대] 네 닐옴이 올타 나도 매 이리 너기노라 네 닐오미 내 과 다
<번역노걸 대권 상11장 앞>
[1670년] 네 니미 올타 나도 애 이리 각엿더니 네 닐오미 맛치 내 과 다 <노걸대언해 권 상 10장 앞>
[1745년] 네 닐이 올타 나도 애 이리 각엿더니 네 닐옴이 맛치 내 과 다 <평양본 노걸대언해 권 상 10장 뒤>
[1763년] 네 니미 올타 나도 에 이리 각엿더니 네 니미 맛치 내 과 다 <노걸대신석언해 권 1의 13장 뒤>
[1795년] 네 니미 올타 나도 에 각엿더니 네 니미 맛치 내 과 다
<중간 노걸대언해 권 상 10장 앞>
[현대 국어 번역] 네가 말한 것이 옳다. 나도 마음에 생각하였더니, 네가 말한 것이 마치나의 뜻과 같다.
2. 음운의 변천
1. 자음의 변천
1. 고대 국어의 자음 체계
① 울림 소리
② 안울림 소리 - 예사 소리 : ‘ㅂ, ㄷ, ㅈ, ㄱ’
거센 소리 : ‘ㅍ, ㅌ, ㅊ, ㅋ’
cf. 된소리 계열은 발달되어 있지 않음
2. 중세 국어의 자음 체계
① 울림소리
② 안울림 소리 - 예사소리
거센소리
된소리(새로이 등장)
3. ‘’([β])의 변천
① 중세 국어에 존재
② 이후에 반모음 ‘ㅗ/ㅜ’([w])로 바뀜
‘고>고와’, ‘더>더워’, ‘쉬>쉬운’
4. ‘’([z])의 변천
① 중세 국어에 존재
②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에 걸쳐 소리값이 소멸
5. 어두 자음군의 변천
① 중세 국어에서는 현대 국어와 달리 음절 첫머리에 둘 이상의 자음이 올 수 있었다.
‘’, ‘’, ‘’, ‘’, ‘’
② 이러한 소리들은 대부분 된소리로 바뀜
2. 모음의 변천
1. 중세 국어의 모음체계
① 단모음 - 7모음 체계 : ‘ㅣ, ㅡ, ㅓ, ㅏ, ㅜ, ㅗ, ’
cf. ‘’는 소리값이 소멸하기 시작하여 16세기에 둘재 음절 위치에서 ‘ㅡ’나 ‘ㅗ’, ‘ㅏ’로 바뀜(‘기마(鞍)>기르마’, ‘(壁)>람’)
② 이중 모음 - 반모음이 앞서는 이중 모음 : ‘ㅑ, ㅕ, ㅛ, ㅠ, ㅘ, ㅝ’(18세기 말엽)
반모음이 뒤에 놓이는 이중 모음 : ‘ㅣ, ㅐ, ㅔ, ㅚ, ㅟ, ㅢ’
2. 근대 국어의 모음 체계
① 단모음 - 8모음 체계 ‘ㅣ, ㅔ, ㅐ, ㅡ, ㅓ, ㅏ, ㅜ, ㅗ’
ㄱ. ‘’의 소리값 소멸로 첫째 음절 위치에서도 ‘’가 ‘ㅏ’로 낌
‘래(楸)>가래’, ‘년(來年)>래년’
ㄴ. ‘’의 소리값 소멸로 이후 ‘ㅔ’와 ‘ㅐ’가 단모음으로 변화
② 이중모음 - 반모음이 앞서는 이중 모음(변화 없음)
반모음이 뒤에 놓이는 모음(‘ㅐ, ㅔ’는 단모음으로 변함)
3. 현대 국어의 모음체계
① 변화 - ‘ㅚ, ㅟ’의 단모음화, 반모음이 뒤에 놓이는 이중 모음 없어짐
cf. 근래에 와서‘ㅚ, ㅟ’가 다시 이중 모음으로 발음되는 변화가 일어남
② 단모음 - 10모음 체계 : ‘ㅣ, ㅔ, ㅐ, ㅟ, ㅚ, ㅡ, ㅓ, ㅏ, ㅜ, ㅗ
3. 소리의 높이와 길이의 변천
1. 성조 : 소리의 높이를 통해 단어의 뜻을 분별하는 말소리의 특징
2. 성조의 변천
① 고대 국어 : 성조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음
② 중세 국어 : 성조가 존재함(글자 왼쪽에 점을 찍어 표시)
평성 :점이 없음, 낮은 소리, ‘곳(花)’
거성 : 한 점, 높은 소리, ‘풀(草)’
상성 : 두 점, 처음에는 낮다가 나중에는 높아가는 소리, ‘:별(星)’
③ 16세기 중엽 이후 흔들리다가 16세기 말엽 문헌에서 성조 표시 사라짐
④ 적어도 16세기 후반에 소멸
⑤ 소리의 높이가 소리의 길이로 바뀌어 현대 국어로 이어짐(평성과 거성 → 짧은 소리, 상성 → 긴소리)
⑥ 경상도 방언과 함경도 방언에는 아직 성조가 남아 있다.
3. 어휘의 변천
1. 고유어의 변천
1. 고대 국어의 어휘는 자료가 부족하여 자세히 알기 어렵다. 한자로 기록된 땅이름, 사람이름, 관직 이름의 표기나 한자의 새김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2. 중세 국어 문헌에는 현대 국어에서 볼 수 없는 많은 고유어를 찾아볼 수 있다.
①‘온(百), 즈믄(天), (江), 미르(龍), 마(己), -(作), 하-(多), 두렵-(圓), 언마
(幾), (霧雨), 곳(顔色), 다-(如), 빌먹-(乞食)’
② 어휘의 변천
‘->- 또는 -’, ‘언마>얼마’, ‘두렵-(圓)>둥글-’ ‘두립-(畏)>두렵-’
3. 근대 국어에서도 고유어가 많이 사용사되었으나 한자어와 외래어가 침투하여 고유어가 점차 소멸한다.
4. 현대 국어도 근대 국어와 마찬가지이다.
2. 외래어의 유입
1. 고대 국어에 의미 외래어가 유입되었다.
① ‘붇, 먹’과 같은 외래어가 사용됨
② 한자와 한문 학습의 심화로 인해 한자어가 많이 쓰임
③ 불교의 수입으로 ‘미륵(彌勒), 보살(菩薩)’과 같은 불교 용어도 들어옴
2. 중세국어
① 전기 중세 국어 시기에 관직, 군사, 말, 매, 음식 등에 관한 몽골어 어휘가 들어옴
② ‘투먼(豆萬)’과 같은 여진어 어휘도 들어옴
③ 후기 중세 국어 시기에 다량의 한자어가 귀화함
‘차반(茶飯)’, ‘즁(衆生)’ 이 대표적인 예로 이 어휘들은 한자로 적히지 않고 한글로만 적힌 경우도 있다.
4. 문법의 변천
1. 문법 현상의 바뀜
1. 어미‘-ㄴ’과 ‘-ㄹ’
① 중세국어의 어미 ‘-ㄹ’과 ‘-ㄹ’이 관형사형 기능 이외에 명사형의 기능도 가짐
‘다 없슨 긴 니니 오놋다’<두시언해 10.25>
② 현대 국어의 어미 ‘-ㄴ’, ‘-ㄹ’은 관형사형의 기능만 가짐
2. 사동이나 피동의 실현
① 중세 국어에서는 접미사를 통하여 현대 국어보다 훨씬 많은 사동사와 피동사를
파생시킴 다→ -이-다
② 현대 국어에서는 ‘만들-이-다’라는 사동사를 파생시키지 않고 ‘만들게 하다’로 사동을 표현
2. 문법 현상의 없어짐
1. 의문문의 문법적 특징 변화
① 물음말이 있는 의문문 : ‘-오’계통의 어미로 표현
② 물음말이 없는 의문문 : ‘-아’계통의 어미로 표현
③ 주어가 1인칭이나 3인칭 의문문 :의문형 어미‘-ㄴ가’, ‘-ㄴ고’, ‘-ㄹ가’, ‘-ㄹ고’ 사용
④ 주어가 2인칭인 의문문 : 의문형 어미 ‘-ㄴ다’사용
서경은 평안가 몯가<두시언해 18.5>
고원 이제 엇더고<두시언해 25.24>
네 엇뎨 안다<월인 석보 23.74>
⇒ 현대 국어에서는 물음말의 존재 여부나 주어의 인칭에 따라 의문형 어미를 바꾸어 사용하지 않는다.
2. 중세 국어의 선어말 어미 ‘-오-’ 문법적 기능 변화
① 문장의 주어가 1인칭임을 표현
오 내 尊호라 (← 尊-오-라) <월인석보 2.34>
아히 아비 죽다 (← 죽-다) < 월인석보 17.21>
② 관형절 구성에서 꾸밈 받는 명사가 목적어나 부사어로 해석되는 경우에만
‘-오-’가 나타남.
주어인 경우 : 子息 나 (← 낳-) 겨집
목적어인 경우 : 겨집둘히 나혼 (← 낳-오-) 子息
⇒ 이러한 ‘-오-’에 의한 문법 대립 현상은 근대 국어에서 거의 소멸되었다.
3. 문법 현상의 생겨남
1. 주격조사 ‘가’의 발생
① 중세 국어에서 주격 조사는 ‘이’만 사용됨
② 17세기 자료에서부터 발견됨
2. 시간 표현의 선어말어미의 발생
① ‘-었-’의 발생 : 중세 국어의 보조적 연결 어미 ‘-어’와 보조용언 ‘잇다’가 이어진 ‘-어잇-’이 축약되어 발생하였다.(‘-어 잇->-엣->-엇->-었-’)
② ‘-겠-’의 발생 : 구체적 발생 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5. 의미의 변천
1. 의미의 확대
1. 정의: 의미가 변화하여 그 적용되는 영역이 원래 영역보다 넓어지는 현상
2. 다의성을 가지게 되는 어휘는 대개 의미 확대에 해당함.
‘다리(脚)’ : 사람이나 짐승의 다리 > 무생물에까지 적용
‘ 영감’ : 당상관에 해당하는 벼슬을 지낸 사람 > 남자 노인
‘세수하다’ : 손만 씻는 동작 > 얼굴을 씻는 행위
‘방석’ : 네모난 모양의 깔개만 지칭 >둥근 것 까지도 지칭
‘핵’ : 열매의 씨를 보호하는 속 껍데기 > 사물의 중심이 되는 알맹이, 원자의 핵
2. 의미의 축소
1. 정의 :의미가 변화하되 그 적용 영역이 원래 영역보다 좁아지는 현상
2. 예시
‘즁’ > ‘짐승’ - 유정물 전체를 가리키는 불교용어에서 인간을 제외한 동물을 가리키는 말로 적용 영역이 축소됨
‘놈’ : 일반적인 남자 > 사용범위가 축소되어 욕하는 뜻으로 사용됨.
‘계집’ : 일반적인 여자 > 사용범위가 축소되어 욕하는 뜻으로 사용됨.
3. 의미의 이동
1. 정의 : 의미의 축소나 확대와 달리 본래의 의미를 잃고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현상
2. 단순한 이동
‘어리다’ : ‘어리석다’>‘나이가 어리다’
‘싁싁하다’ : ‘엄하다’>‘씩씩하다’
‘어엿브다’ : ‘불쌍하다’>‘어여쁘다’
3. 반대의 뜻으로의 이동
‘빋다’ : ‘값이 나가다’>‘값이 나가다’
‘다’ : ‘값이 나가다’> ‘값이 싸다‘
‘엉터리’ : ‘대강 갖추어진 틀’ >‘갖추어진 틀이 없음’
‘에누리’ : ‘값을 더 얹어서 부르는 일’ >‘값을 깎는 일’
4. 흥미로운 경우
‘주착없다’=‘주착이다’, ‘엉터리없다’=‘엉터리이다’, ‘우연하게’=‘우연치않게’
5. 의미의 확대와 축소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수술‘: 손으로 하는 기술이나 재주’ > ‘의학용어’ >‘사회 병리 현상이나 폐단을 고침’
의미 축소 의미확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