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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5/예절 화법

질문할 때, 대답할 때의 요령

by FraisGout 2020. 7. 29.

      1. 질문은 요령 있게 해야 한다
 남에게 무엇을 질문했을 때 좀처럼 이쪽이 생각하는 바를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답을 들
려주는 수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질문하면 얻고자 하는 답을 끌어낼 수 있을까? 질문이 
적절치 못하고 대답이 적절치 못하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에게 질문할 때
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하는 것이 좋다.
  A. 묻는 목적
 처음에 묻는 목적을 말한다. 목적을 알고 이쪽이 어떻게 하려는가를 상대편에게 명백히 하
는 것이다. 흔히 이런 질문을 들을 수 있다.
 " 이 버스, 청량리 가요 ?"
 " 안 가요!"
 사실, 그 손님이 하루 종일 그곳에서 기다려도 그쪽에서 청량리행 버스가 오지 않는다.  역
시 그와 같은 질문에 그와 같이 대답하는 것은 당연하다. 조금도 대답은 틀리지 않다.  물론 
더 친철하게 대답할 수 있겠으나 버스 운전기사도 바쁘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어떻든 이것으로 질문이 제구실을 다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알고자 하는 질문의 알
맹이를 분명히 말하지 못한 것이요, 또 무엇을 말해야 한다는 목적의 중요성에 마음을 쓰지 
않는 결과가 되고 만 것이다.
 "청량리 가는 차 여기서 탑니까?"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타당하다.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은 어느 것이 우
리의 생활에 손실이 많을 것인가. 이같은 질문을 듣고,
 " 안 가요."
 하고, 그냥 떠나버릴 운전기사는 없을 것이다.
 "청량리 가는 건 길 건너서 타세요."
 하고 잘 일러줄 것이다. 주금 머리를 써서 질문하면 10분, 20분 기다려도 타지 못할 소니ㄱ
실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B. 알고자 하는 것
 질문 속에 알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 목적을 명백히 하면, 다음은  상대편으로부터 
무엇을 알아낼 것인가를 미리 정하고, 그 답이 나올 수 있을 질문을 한다.
 "이 위스키는 어디 것이지?"
 "네, 영국 것인데요."
 "아니, 상표가 뭐지?"
 " 네, 죠니 워커예요."
 처음 질문은 보람없는 애매한 것이 된다. 알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질문하기가 쉬운 듯하
나 실은 용이하지마는 않다.
 (우리가 대화에서 '네'하는 대답은 "네"나 "예"와 같은  존대말로서 어느 것을 써도 무방하
나, 아주 높이는 자리에는 '네'보다는 '녜'나 '예'를 쓴다.)
  
  C. 둘이나 셋쯤 내놓고
 둘이나 셋쯤 내놓고 상대편이 선택해서 대답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흔히 설문조사 등에
서 선택형으로 사용된다. 
 "댁이 장남인가요, 아니면 차남인가요?"
 와 같이 물어보면, 그 중의 하나를 택하게 되므로 곧바로 답이 나올 수 있으나, 만약  둘다 
아닐 경우에도, 
 "아아, 형제관계를 묻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결국 질문에 합당한 대답이 나온다.
  
  D. 이쪽에서 단답을 제시하고
 이쪽에서 단어를 제시하고 그런지 안그런지를 묻는다. 이것은  대답으로 그 단어가 합당한
지 합당하지 않은지를 아는데 편리하다.  그러나 다른 답을 포함해서 답을  구할 때는 다시 
한번 질문할 필요가 생긴다.
 "이 시계는 롤렉스인가요?"
 "아뇨."
 어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다만 (아뇨)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 보다 
적절한 질문과 대답은,
 "어디 상표인가요?"
 "오메가입니다."
 가 된다. 질문할 때, 롤렉스인지 아니면 어떤 것이지를 크게 나누어 알고 싶을 때는,
 " 이 시게는 상표가 무엇인가요?"
 와 같이 상대편에게 불필요한 것을 생략하고 둗는 것이 친절하다. 이에 상대편은
 " 네 , 오메가입니다.'
 라고 말할 것이다.
  
      2. 질문하는 방법 여러 가지
 남에게 무엇을 묻는 방법도 여러  가지 타입이 있으니, 상대편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ㅜ 
구사하는 것이 좋다.
  
  A. 의문형의 질문
 "어디 것입니까?"
 "무엇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일은 어떤 예정이 있으신지요?"
  
  B. '네. 아니오'형의 질문
 이쪽에 어느 단어를 말하고, 상대편이 (네)나 (아니오)를 말하게 하는 타입이다.
 "자네 고향이 대구던가?"
 " 이 책 빌려 가도 괜찮을까? 내주 일요일에 돌려줄 것으로 약소하고...?"
  
  C. 선택형의 질문
 "부산인가, 대구인가, 아니면 대전인가?"
 "이 색이 마음에 드나, 안드나?"
 지금까지 단순하게 능률적인 면에서  질문의 종류를 생각했으나, 이것이  상대편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각각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가령, 사랑하는 연인에게,
 "내일 올 테야, 안올 테야?"
 하고 물으면, 오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인가 하고 의심쩍게 느낄 수 있다. 또,
 "내일 영화를 볼까, 산엘 갈까?"
 하고 물으면, 교제에 따라서는
 " 그밖의 것은 안된다."
는 것인가 하는 저항을 남길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D. 반문형의 질문
 "내일 영화 가지 않을텐가?"
 하고 물으면 반드시라 할 정도로,
 "내일이라구...?"
 하고 반문하나다.
 " 응, 내일 영화나..."
하고 말하면,
 "영화에...?"
 하고 또다시 되묻는다.
 이같은 사람은 이렇게 반문하는 것으로  먼저, 상대가 말한 것을  자기 자신이 앵무새처럼 
되묻는다. 그런 다음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자기 머리로 정리하는 것이다. 얼핏 보면 아
무것도 아닌 습관으로 보이지만 이런 버릇은 아주 곤란하다.  그것은 반문하지 않으면 머리
가 정리되지 않는 지능이 낮은 사람이나 하는 짓이다.
 어릴 때부터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러한 나쁜 버릇이 굳어져버린 사람이 의외로 많
은 것 같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이같이  되물을 수 없는 좀 복잡하고, 긴 이야기는  전혀 
머리에 들어가지 않기 쉽다.
 따라서 머리 자체가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런 습관이 있다면  곤란하다. 만일 여러분 
주변에 이 되묻는 버릇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즉각 고쳐주어야 할 것이다.
  
      3. 대답도 요령 있게 해야 한다
 남이 무엇을 물어올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일 때가 종종 있다. 어떻게 하면  요령 
있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럴 때는 상대편이 (알기 쉽게) 대답해 주는 것이 가장 중
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상대가 요령 있는 질문을 해오지 않더라도 이쪽에서 요령 있는 대답
을 해줄 수도 있다. 상대가 질문하는 목적이나 기분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알고 싶어 질문했는가를 미루어 짐작해야 한다. 만약 추정해 
보아도 알 수 없을 때는 상대의 질문에 대해 묻는다.
 " 그 모임은 어떤 모임인가요?"
 " 댁에서도 입회하고 싶어서 말씀하시는 거죠?"
 "네."
와 같은 답이 나오면, 
 "입회하고 싶어 모임에 관한 것을 묻고 있다."
고 알게 되므로 그런 상대에 설명하듯 말하면 좋다. 그러나 똑같이,
 " 그 모임은 어떤 모임인가요?"
 와 같은 질문에서도 단지 그 모임에 대한 지식만을 얻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되묻기를,
 "입회하시려구요?"
 "아뇨, 그밖에도 많은 유사한 모임이 있기 때문에 어디가 다른가 하고...."
 이처럼 질문의 목적을 알면 다른 모임과의 비교를 허두에 놓고, 그 모임의 창립의  역사나, 
모임의 특색, 회원의 구성, 회장, 회비, 입회자격 등에 대해 말해주면 좋다.
 이같이 질문의 목적, 질문하는 사람의 기분을 살피고 대답하면 요령있는 대답이 되는 것이
다.
      4. 즐겁게 말하는 요령
  
  A. 자기 멋대로 말하지 않는다
 대화에서 가장 불유쾌한 것은 자기 멋대로 말하는 것을 들을 때이다.
 "매우 놀라는 일이 있는데...."
 하면서 자기 중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은 누구나  진실하게 들어주나 이것이 습관적
이면 누구 하나 주의해서 들으려 하지 않고 또 듣기 괴로워한다. 이런 일은 젊은 남녀의 데
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즐거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도 자기 이야기만 자랑하며 뽐내
는 남성이 있다. 학력은 어떻고, 회사에서는 칭찬을 받고,  어느 다방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
는 등 마치 자기 선전을 늘어놓을 수가 있다. 이것을  여성이 기뻐하고 즐거이 들을 까닭이 
없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우리집 오빠가 요전에 유럽을 다녀왔는데요...."
 "오빠가 어렸을 때...."
 이처럼 오빠를 연발하면 남자는 그렇게 즐겁지 않다.
 " 체 오빠 얘기 밖에 없군...."
 하는 기분이 들게 된다. 1대 1의 대화에서만 아니라, 몇 사람이 모여 이야기할 경우에도 이
런 식으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 역시 곤란하다.
 사람만 보면 한탄과 우는 소리, 아니면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한탄이나 우는  소리
도 각각 질이 다르겠으나,  듣는 사람을 마치 하소연이나  받아주는 대상으로만 취급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대체로 남의 한탄이나 우는 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열심히 들어
도 자기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말하는  사람은 그것을 토로하는 것으로 
가슴속이 후련애지므로 말하고 싶겠지만, 듣는 사람으로서는 유쾌한 일이 되지 못한다.
또 자만스런 이야기도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자만어린  이야기의 특징은 자기 자신을 
최대한으로 과시하고, 남에 대해서는 살피지 않는 것이다.
  
      B. 상대가 받을 수 있는 이야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상대의 나이. 성별. 학력. 이해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래
서 대화는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먼저 상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남과 대화할 때  (당신)보다 (나)를 더 많이 말한
다. 사람은 자기 중심이 되기 쉽다. 편지 쓸 때만 해도 처음 두서너 줄은 상대편에 관한 것
이나, 그 다음부터는 거의 자기 이야기뿐이다. 자기의 근황이나 가족이야기에서부터  최근에 
있었던 일 등을 면면하게 쓰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고 편지는 자기 용건을 
말하는 것이므로 부득이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서로가  자기 중심이므로 말할 때는 잠
깐 각도를 바꾸어 상대 중심으로 해보는 것이 요령이다. 앞에서 말한 데이트에서도,
 "우리집 오ㅃ는... 오빠가..."
할 것이 아니라,
 "어려서 무척 응석부리셨죠?"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으셨죠?"
 "최근에 뭐 재미 있던 일 없어요?"
 하고 상대 중심으로 화제를 꺼낸다. 요컨대 (당신은...) (당신의...) 식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 집사람이..."
 "우리 집 딸아이가...."
 가 아니라, 다음과 같이 말을 꺼낸다.
 "댁의 부인께서는...."
 "댁의 따님은...."
 "부인께서는 미인이시겠어요."
 자기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 중심이 되어야 한다. 
  
 C. 상대가 기분 좋게 반응할 이야기
 첫째 논쟁을 해서는 안된다. 서로 말하는 목적이 어떤  매듭을 짓는 경우나 처음부터 보통 
논쟁이 벌어지게 되므로 불쾌한 감정의 대립이 일게 된다.  논쟁이 벌어지면 화법도 위압적
인 어투를 띠고 무리하게 설복시키려든다. 그러므로 논쟁에 이기든 지든 서로가 불유쾌해진
다. 이긴 쪽은 말로 눌렀다는 개운찮은 앙금이 마음속에 남고, 진 쪽은,
 " 저 친구는 이유가 많아서...."
 "말 하나는 잘 해...."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기분을 갖게 되는 것이다.
 논쟁이 생기는 데는 화제의 선택이 원인이 될 때가 많다. 정치. 종교. 사상 같은 것은 아무
래도 서로의 견해나 입장이 다르므로 자칫하면 부딪치기 쉽고  열을 올리기 쉽다. 그러므로 
논쟁의 가능성이 보이면 화제  자체를 바꾸도록 하거나, 어떤  일치점을 곧바로 찾아내도록 
한다. 이것은 절도가 없다는 것과는 다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각각의 입장이 있는 것이므로 먼저 그  입장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 서
로에게 일치하지 않는 점이 있는 것이 당연하나, 반면에 일치점도 많이 있는 것이다. 이것을 
되도록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상호간에 논쟁이 줄어든다. 설령, 논쟁이 일어
나도 부분적인 것이 되므로 감정 대립은 훨씬 감소한다.
 둘째로 쓸데없는 말대답은 하지 않도록 한다. 가령 어느  과장과 부하 사이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치자.
 "자네 좀더 하고자 하는 기분으로 일을 해줘야 하겠네."
 "일하는 것이 뭐 기분을 내면서 하는 건가요?"
 또는,
 "만약 괜찮다면 야근 좀 할 수 없겠나?"
 "과장님, 야근시킬 것이 있으면 야근하라고 지시해 주십시오. (만약 괜찮다면)하고 이쪽 기
분을 타진하시는 것 같은 말은 말아 주십시오."
 그러다 보면 심한 말까지 오가게 된다.
 "자네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입사했는지 모르겠는데..."
 "그야 저도 잘못이지만 저를 채용한 과장님은 더 잘못한 게 아닙니까? 안 그렇습니까?"
 이처럼 불필요한 말을 보내면 그만큼 상대도 불필요한 말을  해오게 된다. 되로 주고 발로 
받는 경우라 하겠다.
 셋째로 이야기를 중간에서 가로채지 않는다. 이쪽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렇구 말구, 그것에 대해선 나도 이런 얘기가 있어요...."
 혹은 이쪽의 말이 조금 머뭇거리면,
 "결국 자네가 말하는 건 이런 거지...."
 하고 결론짓는 사람이 있다. 확실히 그런 결론에 틀림없다 해도 기분은 좀 묘해진다.
  
  D. 상대의 말을 칭찬한다
 상대의 말을 칭찬해도 겉치레 말이나 맹목적인 추종이어서는  안된다. 상대편에 따라 그러
한 말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가장  간단하고 매우 자연스런 칭찬으로 
(응대말)의 효용을 말하고자 한다. 캐치 볼 하는 것을 보고,
 "볼이 좋은데!"
 "좋아, 좋아!"
 "잘 받는데!"
 "나이스 캐치!"
하는 말을 들으면 한층 기운이 솟구친다. 이같은 말이 바로 말하기에서의 (응대말)이다.
 응대말을 한마디로 말하면 상대편 이야기에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마치 음악으로 치면 반
주와 같은 것이다. 반주가 좋은  화음을 이루듯이 응대말은 대화를 보다  부드럽게 해 주는 
것이다.
 이 응대 말은 쉬운 듯하나 실은 매우 어렵다. 응대말은 매우 중요하나 응대말을 보내는 상
황이나 형편, 그리고 태도가 더 중요하다. 상대편 이야기 중에서 말이 매듭지어지는 때에 응
대말을 보낸는 것이 요령이다. 상대편이 한참 이야기하는 중간에 응대말을 넣으면 불협화음
이 되기 쉽다.
 또 흔히 상대의 이야기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앞이 내다보이면, 이쪽에서 앞질러 말하는 사
람이 있은데 이것은 대화를 깰 뿐 아니라 상대편에 대한 실례가 되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요전에 프랑스 영화 ((바캉스))를 봤는데...."
 하고 화자가 재미 있더라는 표정을 짓기가 무섭게,
 "그거 재미 있더군...."
식으로 말의 허리를 자르면 상대는 불유쾌해진다.
 "봤는데 어때?"
"재미있어?"
하고 상대편이 말을 계속하도록 이어 주는 응대말이 필요하다.
응대말의 종류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0 수락의 응대말 
 0 유도의 응대말
 0 조력의 응대말
 0 부정의 응대말
 0 전환의 응대말
 0 동의의 응대말
 0 의문의 응대말
 0 감탄의 응대만
 0 침묵의 응대말
 0 종결의 응대말
  
  E. 상대의 말을 이끈다
 어른이 어린이와 캐치볼을 할 때, 어른은 어린이가 받기  쉽게 볼을 던지는 것은 물론이지
만, 때로는 어린이가 할 수 있는 동작을 주문하기도 하낟. 즉,
 " 좀 높게 던지렴."
 " 이번엔 좀더 세게."
와 같이 이끌어 나간다. 이야기도 어린이에 대해서는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이름이 뭐죠?"
 "그래요. 학교는?"
 "나이는?"
 "무엇이 제일 좋죠?"
 등으로 유도하며 어린이와 대화하는 정경을 이따금 목격한다. 문제는 어린이뿐 아니라,  같
은 어른 사이의 대화도 이 리드를 정해야 한다.
 레어드라는 심리학자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11가지 방법)중에서 제일 먼저가 질문하는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질문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질
문 할 때는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라고 말한다.
 0 내밀한 것을 알려고 해서는 안된다.
 0 상대가 대답하리하고 확신되지 않을 때 질문해서는 안된다.
 0 힐문과 같은 인사의 질문은 안된다.
 0 이쪽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를 내세우도록 질문하라.
  
      5. 즐겁게 듣는 요령
 남의 말을 잘 경청해 듣는 일이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남의 말을 잘 듣는
다고 할 때, 여기에는 두가지의 경우를 구별하게 된다. 그 하나가 대화를 즐겁게 하기  위한 
훌륭한 듣기이다. 또 하나는 상대편의  이야기를 바르게 받아들이는 듣기이다. 양쪽의  것이 
모두 중요하나 먼저 대화를 즐겁게 하기 위한 훌륭한 듣기에 대해 생각해 보자. 
 누구나 상대편에 다라서 자기가 생각지도  않던 것까지 말하고 싶을  때와, 이와는 반대로 
과히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어떻든 남과 대화를 할 바에야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편이 훨씬 즐거운 것이다.
 누가 어떤 말을 할 때 단지 머리를 끄덕이든가 (응응)하고 말든가 하는 사람보다는 마음으
로부터,
 "그래? 그래서..."
하는 반응을 말이나 얼굴 표정으로 나타내보이는 사람에게 보다 더 친근감이 들고 말하기가 
쉽다.
 "야, 큰일인데..."
 라든지.
"처음 들었는데...그래?"
하고 말해주는 사람에게는 계속해 속말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이쪽에서 하는 말에,
 "그랬어요? 고생이 많겠습니다."
 "재미있는데... 그거까지 말해버렸군."
 하고 상대편이 나의 이야기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응대말을 보내주면 나도 즐겁게 말할 
수 있게 된다.
 되받아 묻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주는 사람에게는 말하기가 쉬어지며 편안해진다.
 "그래서 뭐라고 말했나?"
하든지,
 "깜짝 놀랐겠는데, 그래 상대는 뭐라고 말해?"
 하면서 되풀이 물으면 그만큼 이쪽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다는 반
응이 된다.
 무엇인가 화자의 이야기에 관계있는 자기의 경험을 말하는 것은 훌륭한 청자의 듣기이다.
 "그래? 나도 작년에 진해에 간 적이 있지만 겨울에  갔기 때문에 봄의 벚꽃놀이는 못봤지. 
그래, 이번의 밤 벚꽃놀이는 어땠어?"
하고 자기 경험담을 말하고 곧 화순을 다시 화자에게  돌려준다. 자기가 자아도취해서 말하
면 안된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곧 말꼬리를 잡아내서 자기  이야기만을 잔뜩 늘어놓는 
사람이 있으나, 이것은 보람없는 일의 하나다. 요컨대,
  0 말이나 표정으로 가벼운 놀라움을 나타내 보인다.
  0  마음속으로부터의 응대말을 간간이 덧붙인다.
  0 되풀이 묻는 말을 곁들인다.
  0 자기의 이야기도 간간이 말하지나 곧 이야기의 화순을 다시 상대편에게 되돌린다.
 이같은 요령은 공허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마음속으로는  남의 이야기를 즐겁게 여
기면서 겉으로는 전혀 그런 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상대편
이 이쪽을 볼 때 훌륭한 청자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훌륭한 화자란 단지 말을 할 뿐 아니라, 사실은 말을 하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진전시켜 나
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훌륭한 청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자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각별히 마음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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