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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5/예절 화법

대화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by FraisGout 2020. 7. 29.

    1. 말의 첫마디를 꺼낼 때
 남과 상면할 때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그 첫마디는 부드러워야 한다. 먼저 자기 자
신이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자기 자신이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를 그 분위기 속으로 끌어들인 다음 말의 허두를 꺼내
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처음대면하는 경우, 상대는 어느 정도 경계심을 갖기 때문에 이쪽이 
지나치게 긴장한 태도로 대하거나, 또 헛점을 보이지 않으려고  근엄한 표정이나 딱닥한 자
세로 말을 걸면, 상대는 더 굳어지고 주눅이 들어 시원스럽게 말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므로 크게 실례되는 않을 정돌고 터놓는 태도로 자기 심중을 열놓으면서 웃음을 머금
고 말을 걸면, 아무리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상대라도 그  미소에 끌려 이내 말하기 시
작한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 상대가 비감에 싸이거나 불쾌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은 때는 이
러한 방법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다음은 허두를 장식하는 최총의 화제인데, 상대가 정치인이나 연예인과 같이 모든 세간사
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도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할 수  있
으나, 일반적으로는 역시 상대편 주변의 일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령 상
대편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떻습니까. 요즈음 낚시는요... 어느 쪽으로 나가십니까?" 와 같은 식으로 말을 걸고 들어
가면 상대는 어느 정도 가벼이 응답할 수 있고, 이야기를 부드럽게 끌어나갈 수 있다. 또 대
담에 앞서 상대는 이력, 교우관계, 취미 정도는 미리 알아 두는 것이 편리하다. 그리고 초대
면의 사람이나 성격을 잘 모르는 사람과는 대담에서는,
 "날씨가 매우 쌀쌀해졌는데요..."
 와 같은 일기에 관한 인사말이나, 호긍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세상 이야기로부터 시작
해도 좋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말의 허두를 꺼내는 서론격으로 입이 무거운 상대편으로 하여금 먼저 
말문을 열게 하는 것인데, 이것이 성공하여 상대가 말하기  시작하면 언제까지나 낚시 이야
기나 날씨 이야기만 해서는 안된다.   상대가 말문을 열면 잘  이끌어서 이야기를 본론으로 
끌고 가도록 한다. 
 본론의 화법에 있어, 질문은 되도록 구체적이고 세부적이어서 상대가 즉각 응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다는, 
 "이번 사건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고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상대도 의견을 말하기가 쉬워진다. 또, 
 "한글 전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묻기보다, 
 "댁에서는 한글 전용을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하고 먼저 결론부터 물어 말문을 열게 하고 그 다음 이유를  물어보는 편이 낫다. 다만 상
대편이 되도록 대답하기 쉽게 해준다는 생각에서, 
 "한글 전용에 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댁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와 같이 먼저 자기 의견을 말하면 의지가 약한 상대편인 경우, 그의 사고를 흔들어 놓고 선
입감을 주게 된다.
 요컨대 말의 허두를 꺼내는 요령은, 자연스럽고 온화한 태도로 상대를 향해 단순히 구체적
인 질문을 요령 좋게 정리해서 꺼내는 데 있다. 그러나  그 요령은 점차적으로 경험을 쌓아 
나가면서 터득되는 것이다.
 
    2. 말하기에는 10단계의 순서가 있다.
  화제가 준비되면 배열이 문제가 된다.  여기서 잠시  '화제와 화재"를 구별하지  않고 쓰
고 
있다. 그러나 '화제'는 이야기의 제목이나 주제를 뜻하고. '화재'는 주제를 구성하는 이야기
의 
재료, 곧 이야깃거리를 말한다. 일상 대화에서의 화재배열은  그렇게 문제되지 않지만, 뚜렷
한 용무가 있을 때의 대화에서는 반드시 배열을 고려해야  한다. 이쪽에서 미리 준비했더랃 
상대편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예정한  대로의 배열로 진행할 수 없을  때가 흔히 있다. 
만약 자기 예정대로만 말하고 상대가 말하는 것을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연설이지 대화가 
될 수 없다.
 그러나 1대1의 대화에서 이쪽에 용건이 있어 말할 때, 설득하지 않으면 안될 때 등은 연시 
적당한 화재를 준비하고 대체적인 배열을 생각해 놓아야 한다.  그것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
해 이야기의 주도권을 이쪽에 쥐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함부로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이 아
니라, 상대편의 반응을 보아 자연스럽게 이쪽 화제로 상대를 끌어 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가 흥미를 갖는 화재로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것이 순서이다. 또 화재와는 별
문제이지만, 만나자마자 하게 되는 인사말부터 나중 헤어질 때의 인사말까지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대화법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 순서대로 해야한다는 것
은 아니며, 말하는 목적이나 친소의 정도에 따라 그 순서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달라질 수 있
다. 대체로 보아 다음 (10단계법)이 표준이 된다.
 제 1단계: 처음의 인사말을 한다. 초대면이면 통성명을 하고 명함을 교환한다. 명함을 교환
하면 직위, 근무처, 자택, 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다. 한번 들어서 잊기 쉬운  이름도 명함이 
있으므로 기억하기 편리하다. 후에 그에게 전화를 걸어 용건을 말할 때도 명함은  편리하다. 
초대면이 아니면, "언제 어느 때 어디서 뵌 일이 있는 아무갭니다."하고 상대가 기억을 더듬
을 수 있는 인사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주 만나는 친근한 친근한 사이라면, 
 "안녕하십니까?"
 "지난번엔 실례가 많았습니다."
 "오래간만입니다."
 하고 말하면 좋다. 그리고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매우 바쁘시죠."
 하는 인사말도 좋다. 그리고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매우 바쁘시죠."
 하는 인사말도 좋다. 분주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는 바븐 것이 좋고 한가하면 곤란하다. 
 "어떻게 바쁜지 눈 코뜰 새 없어서..."
 라고 하는 말의 뜻은 바쁘기 때문에 괴롭다는 기분이  약간은 있으나, 그보다는 크게 활약
하고 있다는 자랑스러운 의미가 다분히 섞여 있다. 때문에,
 "바쁘십니까? "하는 인사말에는,
 "네, 덕분에... 이렇게 바쁩니다."
 하고 대답해도 좋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표현이 있으나 제  1단 계인 최초의 인사말을 하
게 되면 서로의 좌석이 정해진다. 그것은 대개 상위자나 주인이 정하는데, 상대편이  권하는 
자리에 앉는다. 
 제 2단계 친숙한 분위기를 만든다.  처음부터 본론으로 들어가기에는 양쪽  사이의 기분이 
맞지 않으므로 자리를 잡으면 잠시 기분을 맞추기 위해 대화를 나눈다. 이른바 위밍업의 단
계 이다. 이를 위해 준비한 화재가 도움을 준다. 일기나 계절에 관한 이야기, 중간 소개자가 
있을 때는 소개자의 동정등 상대편과 공통의 화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제 2단계의 이야기에 긴 시간이 소요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이야기가 길어지다보면, 
상대는 '이 사람이 대체 어떤  용건으로 찾아 왔는가?' 하고 불안감  내지는 경계심을 갖게 

다. 그렇다고 이 단계를 없애고 넘어가면 무뚝뚝한 인상을 주기 쉽다. 짧으면 1분 아무리 길
어도 5분을 넘어서는 안된다.
 제 3단계 주지를 말한다. 일단 양쪽의 기분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대화의 목적을 말한다. 
남을 방문했을 때는 지나다  들렀다는지, 무엇을 의뢰하러  왔다든지, 세일이 목적이라든지, 
무엇을 배우러 왔다든지, 어떻든 방문 목적을 간단히 말해야 한다. 만약 상대를 일부러 불렀
다면, 
 "이렇게 뵙고자 하는 것은..."
 하고 역시 목적이나 주지를 말하고 상대편에게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제 4단계 친숙감과 신뢰감을 덧붙인다. 제 3단계에서 곧 본론으로 들어가도 좋으나, 필요하
다면 다시 한번 여기서 상대가 느긋한 기분을 갖도록 해준다. 즉 제 1단계에서는 이름과 직
장 및 직위를 밝히고 제  2단계에서 기분을 조정하는 위밍업을 하고,  제 3단계에서 주지의 
목적을 말한 다음, 제 4단계에서 다시 한번 상대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해준다. 
 그렇다고 테마와 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본론에 관계가 
있고 기분을 부드럽게 하는 화재가 좋다. 일 것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된다. 
 제 5단계 제 4단계까지는 동기부여의  단계이나 여기서 본론으로 들어가려면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비약형과 유선형이다. 즉 비약형이란 서론과 본
론을 분명히 구분하고 돌연 본론으로 비약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그건 그렇다 해두고...."
 "그래서..."
 "얘기는 바뀌는데..."
 등으로 무엇인가 적당한 말을 써서 본론으로의 계기를 삼는다. 
 유선형이란 이같이 분명한 구분을 짓지 않고 화재 자체가  다리 역할을 하는 방법ㅇ다. 알
게 모르게 상대편의 저항 없이본론으로 도입한다. 따라서 보다  적절한 화재를 쓰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못 올린다. 서투르면 듣기 거북해진다. 
 가령, 취직을 부탁하러 간 사람이 세상일에 정통한 양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하자.  이것
은 매우 시건방진 인상을 주기 쉽다. 결국 다리를 걸치는 방법이 서투른 것이다. 차라리,
 "그런데 저에 관한 얘긴데요..."
 하고 분명히 구분을 짓는 편이 오히려 낫다.
 제 6단계 본론으로 들어간다. 워밍업에서 비약형이나  유선형으로 본론에 들어가는데 본론
은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르다. 부탁이 목적이면 부탁,  설며이 목적이면 설명, 사과가 목적이
면 사과 등 각각 본론을 말하도록 한다.
 제 7단계 상대편과 더불어 말을 주고 받는다. 본론의 단계에서도 상대편이 있기 때문에 다
만 응대말을 해올 때가 있고, 말끝마다 질문을 던져올 때가 있을지 모른다. 혹은 갑자기  화
를 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개는 이쪽에서 말할 것을 다  끝낼 때까지 조용히 들어줄 것이
다.
 결국 제 6단계가 그대로 말을 주고 받는 대화의 단계가 될 수 있으나, 보통은 이쪽의 말이
나 주장이 다 끝난 다음 제 7단계로 들어간다. 다만 이  단계에서 상대의 이야기가 딴 데로 
빗나가든지 목적 외의 문제로 번질 때, 이야기가 본줄거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만
일 이야기가 벗어날 때는 본래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얼른 키를 잡지 않으면 안된다. 
 제 8단계 피차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조정한다. 부탁이 목적인 이야기라면  상대가 부탁을 
들어주도록, 사과가 목적이라면 용서를 받도록 조정한다. 말을 주고 받는 대화의 단계에서는 
상대가 이쪽 의도를 받아들이지 않든지, 어던 우여곡절이 있든지  간에 각각 말하는 명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조저으이 필요가 발생한다. 이쪽에도 아직 못다한 말이 있을  것이
요, 상대도 만족하게 말하지 못한 점이 있을 것이므로 이 단계에서는 조정하는 일이 중요하
다.
 제 9단계 확인한다. 이 단계에서는 이야기 목적이 달성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의문점
이 남지 않도록 한다. 설명을 목적으로 한 말이었다면  설명이 상대에게 잘 이해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이런 경우 자칫하면 오버 센스로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거절
을 목적으로 하는 이야기라면 상대가 거절의 뜻을 분명히 알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 점을 
모호하게 했기 때문에 후에 물의를 일으키는 예가 적지않다. 한번 면담으로 결말을 못본 경
우에는 다음 면담을 약속하고 날짜를 정하며 그것을 확인한다.  특히 부탁이나 설득의 경우
는 단번에 결정이 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도 복잡한 내요의 이야기일수록 횟수를 거듭해
야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제 10단계 감사하고 끝맷는다. 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끝에 가서는 감사하고 헤
어지는 것이다. 가령, 돈 차용을 부탁하러 가서 차용받지 못했더라도 상대가 시간 내준 것을 
감사해야 한다. 또 차용해 줄 의사는 있는데 돈이 없다고 할 때도 그 호의에 감사하지 않으
면 안된다. 이야기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때는, 어떻든 이번은 기꺼이 헤어지고 다음에  다
시 기분좋게 이야기 할 수 있게끔 길을 터놓지 않으면 안된다. 
 대화가 시종 잘 진행된 경우는 물론, 이쪽 의사와 반대되는 결론이 났다고 해도, 언제 어느 
때 그 사람과 또 만날지 알  수 없는 것이므로, 뒷말을 좋게 하기  위해 감사하면서 대화를 
끝맺는다. 이는 처음 인사에 비교되는 나중의 인사말인 것이다. 
 대개의 경우, 처음 인사는 수선스러우면서 나중에는 대충하는 사람이 많다. 이야말로  용두
사미격이다. 대화는 끝맺음이 중요하다. 분명하게 결론을 정리하고 마무리짓는 것으로  처음 
인사말과 균형을 맞춘다. 
 또 본론의 대화 중 언사가 거칠어 상대를 불쾌하게 했을 때라도 그런 점을 모두  사과하고 
개운치 못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버림으로서 상쾌한 기분을 갖고 헤어지도록 한다. 
  
      3. 말하기의 여러가지 구성 방법
 앞에서 말한 (10단계법)은 하나의 표준을 보인  것이지, 이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첫째, '10단계법'을 간략하게 5단계로 해도 좋다.
 제 1단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제 2단계 목적을 말한다.
 제 3단계 본론을 말한다.
 제 4단계 여담을 주고 받는다.
 제 5단계 결론을 확인하고 감사한다.
즉 이야기 내용의 중요성이나 복잡성 여하에 따라 그 상황에 알맞게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
다. 
 제 1단계에서는 자기의 이름을 인상지을 수 있는 두세가지  화재가 있으면 좋다. 제 2단계
와 제 4 단계에서는 친숙함이나 신뢰감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화재가 필요하다.
 제 3단계는 가장 중요한 본론이 되기 때문에 많은 화재가 필요치 않다. 본론은 어디까지나 
구체적이어야 하고 상대편이 알아듣도록 해야 한다. 제 4  단계의 부담없이 주고 받는 이야
기에서는 화재가 풍부한 편이 좋고, 제 5단계에서는 감사하는 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문장이나 화법에는 기승전결이라는 순서가 있다. 이것은 한시의 한 형식인 절구의 순
서인데, 오늘날에 와서도 이 순서가 연설 등에 자주 쓰인다. 즉 청자가 알아듣기 쉬운  도입
의 말을 맨 처음에 하는 것이 기요, 이를 다리로  하여 제 2단계에서 이것을 연장 확대하는 
것이 승이요, 제 3단계에서 일전시키는 것이 전이요, 제 4단계에서 결론짓는 것이 결이라 하
겠다.
 셋째, 3단계로 할 수도 있다. 즉 도입. 전개. 정리로  해도 좋고, 서론. 본론. 결론으로 해도 
좋다. 이것은 연설할 때의 구성이자만 일상적인 화법에서도 이같은 구성을 취하면 효과적이
다. 먼저 말한 10단계  구성법에 적용하면 제  1~4단계가 도입이고. 제 5~7단계가  전개, 제 
8~10단계는 정리와 결론이라 할 수 있다.
 넷째, 화법의 순서에는 다음과 같은 논리적인 형식도 있다.
 1) 역삼각형법
 2) 시간적 순서법
 3) 공간적 순서법
 4) 병렬적 순서법
 5) 인과적 순서법
 6) 문제해결 순서법
 7) 경중 순서법
  1) 역삼각형법은 먼저 결론부터 말하고 다음에 그것을 증명하고 설명하는 화법이다. 명령.
보고 등의 경우는 먼저 결론부터 말하는 역삼각형법을 쓴다.
  2) 시간적 순서법은 서사를 목적으로 하는 화법에서 잘 쓰인다. 시간적 경과에 따라 순서
를 쫓아서 이야기를 진전 시켜 나가는 방법이다.
  3) 공간적 순서법도 서술이나 설명의 경우에 잘 쓰인다. 공장의 배치와 명소의 설명, 관광
버스 안내의 화법 등은 공간적인 장소 배치의 순서에 따른다. 조직의 설명, 기게 및  도면의 
해설 등에 효과적이다.
  4) 병렬적 순서법은 방법이나 문제를 죽 제시해놓고, 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다음에 상
대편에게 선택권을 주어, 결론을 내리게 하는 화법이다. 이는 비즈니스 화법에 많이 쓰인다.
  5) 인과적 순서법은 먼저 원인을  말하고 그 때문에 이런  결과가 된다든지, 이런 결과가 
된 것은 이러이러한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식으로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로 말하는 방법이
다. 원인- 결과의 순서를 연역법, 결과-원인의 순서를 귀납법이라 한다.
  6)문제해결 순서법은 몇 개의 문제를 제시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적절한 대책이나 해결법
을 말하는 화법이다. 그 해결책에 어떤 폐단은 없는지, 또 최선의 해결법인지의 여부를 검토
하고 또 하나의 문제점에 하나의 해결책이라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해결을 구하는 수가 있
다.
  7) 경중 순서법이란 내용이 중요한 것부터 말하든지,  또는 반대로 중요하지 않은 것부터 
말해나가는 화법이다.
  
      4.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재료를 수집하라
 충분히 재료가 없이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야기의 재료를 수집하
고 정리하는 것이 화법의 기초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 재료의 선택은 머리 속에 '화재표'가 대충 정리되어 있어야 하며, 필요에 다라 적절
한 화재를 뽑아 쓸 줄 알아야 한다. 화재표는 각자 나름대로 작성한다.
 1) 자기가 체험한 것 
 2) 자기가 생각한 것
 3) 자기가 관찰한 것
 3) 책에서 읽은 것
 5) 남에게서 들은 것
 등이  기초가 된다. 대문에 재료를 풍부히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은 생활 경험을 쌓
고 교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한 경험이 있게 마련이다. 그
것을 잘 정리해 두는 것이다.
 여기서 화재의 수집 방법에 대해 앞에서 말한 5개의 기초사항을 생각해 본다.
 1) 자기 체험이 화재가 된다. 이는  이야기 재료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자기가 직접 경험한 것은 화재로서 가치가 있고 생명이  있다. 그러나 모처럼의 경험이라도 
무의식중에 지나쳐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야기 재료를 수집한다는 태도로 주의
깊게 경험하지 않으면 안된다.
 2) 자기가 생각한 것을 화재로 한다. 이야기란  결국 자기 생각을 상대편에게 전하는 것일 
화재로 한다. 이야기란 결국 자기 생각을 상대편에게 전하는 커뮤니케이션이므로, 사고 역시 
화재가 된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평소의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생
각이 펼쳐진다. 따라서 자기 생각과 자기 체험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3) 자기가 관찰한 것이 화재가 된다. 즉 직장의  인간관계, 사회의 움직임, 자연의 변화 등
이 모두 이야기 재료가 되는데, 이것을 스스로 잘 관찰하는 것이다. 무심히 지나치면 화재가 
될 수 없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나 화재가 풍부한 사람은 사물을 면밀하게 잘 관찰하는 사
람이다. 관찰한다는 것은 경험에 보탬이 된다. 풍부한 경험이 있다면 동일한 사물을  보아도 
보는 각도가 틀리고 관찰하는 눈이 예민하다.
 4) 책에서 읽은 것이 좋은 화재가 된다.
 "아무개가 쓴 무슨 책에 이런 것이 씌어 있습니다."
고 하는 것이 좋은 화재가 된다. 어떻게 보면 자기 교양을 자랑하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자
기가 말하느니보다 "괴테가 말하기를...""싸르트르가 말하기를..."하고 권위 있는 사람이 말한 
것을 인용하면 설득력이 증대된다. 자기 경험만으로 부족한 경우, 그 방면의 책을 읽으면 선
인들이 경험한 것까지 많은 화재를 얻을 수 있다.
 5) 남에게 들은 것이 좋은 화재가 된다. 독서에 의해 선인의 경험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
듯이,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 남의 지식이나  경험이 나의 것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남의 
말을 경청해 듣지 않으면 한쪽으로 흘려버리게 된다. 주의해서  남의 말에서도 화재를 수집
한다. 그러나 부정확한 이야기나 남의 가십(gossip)을 화재로  하면, 틀린 것을 전하는 정당
치 못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남의 말은 잘 검토해 정확을  기할 필요가 있다. 또 화재의 출
처를 밝혀도 괜찮을 때는, 
 "아무개의 말에 의하면..."
하고 출처를 밝히는 편이 좋다.
 이렇게 하여 수집된 화재를 먼저 말한 바와 같이 (화재표)에 정리해두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가 있다.
 아무리 이야기 재료가 풍부해도 청자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것을 화재로 쓰면 흥미를 갖고 
들어주지 않는다. 이야기란, 언제나 상대가 있는 것이므로 항상 상대편에 알맞는, 그리고 장
면에 적합한 화재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상대편의 관심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
다. 그러나 세상에는 일반적으로 흥미를 갖는 문제도 많이 있다. 이 점을 일단 염두에  두면 
화재를 고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0 친근감 있는 것
 0 가기 주변의 것
 0 자기 자신의 것
 0 욕구에 호소하는 것
 0 변화가 있는 것
 0 걱정 근심되는 것
 0 진기한 것
 0 새로운 것
 0 구체적인 것
 0 유머러스한 것
 이야기는 우선 상대편에게 친근감을 주는 화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아무리 까다로운 이론
도 청자에게 친근감 있는 사례를 쓰면 재료로 쓰면 알기 쉬운 이야기가 된다.
 만일 신문이 국제면만 다루면 읽혀지지 않을지 모르나,  자기 생활주변의 뉴스가 실림으로
써 애독되는 것이다. 화법에서의 화재도 같은 이치라 하겠다.
 자기 주변의 일들을 파고들다보면 자기 자신에 귀착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최대의 관심을 갖고 있다. 소음 속에서도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곧 귀에 번쩍 뛴
다. 복잡하게 편집 인쇄된 기사 가운데서도 자기 이름은 곧 눈에 뛴다. 마찬가지로 상대편에 
관한 사항을 화재로 하면 상대를 기쁘게 하고 잘 듣게끔 한다. 
 유능한 세일즈맨은 신문을 정성껏 읽어, 누가 무엇을 하고, 누가 해외여행을 하고, 누가 어
떤 상을 받았는지를 메모해 두었가가, 당사자를 만나면 꼭 그것을 화재로 삼는다.
 인간의 행동은 욕구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인간의 욕구에 호소하는 화재를 말하면 이
쪽 이야기를 잘 들어주게 된다. 욕구는 살아가기 위한 생리적인 제 1차 욕구와, 사회적인 제 
2차 욕구의 둘로 나뉜다. 물론 제 1  차 욕구가 보다 강하다. 의식주의 화재는 이에  관련된
다. 명예 . 유행. 자존심 등이 제 2 차욕구이다. 어떻든 상대편의 이같은 욕구에 호소하는 화
재가 상대편의 관심을 끄는 것은 확실하다.
 정지 상태에 있는 것보다 동작하고 있는 것이 눈에 잘  띄는 것 같이, 동적인 화재가 흥미
를 더 끌게 된다. 또 근심 걱정되는 것이나, 신경이 쓰이는 화재에도 관심이 크다. 이를테면 
남극의 이야기, 에스키모의 이야기  등은 우리의 생활과 관계가  없으나 진기하므로 흥미가 
잇다. 해외 토픽이 텔레비젼 시청자에게 늘 인기가 잇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새로운 화재가 신선함과 기쁨을 주는 것은 최신 뉴스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우주 탐험이나 달세계 여행 등 21세기적인 화재와는 달리, 우리가 살피지 못한 태고의 
화재도 새로운 화재와 같이 일종의 새로운 맛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추상적인 화
재는 이해하기 어렵고 싫증나기 쉽다. 때로는 슬프디 슬픈 이야기도 환영받을 수 있으나 이
것만으로는 분위기가 우울해지기 쉽다. 이야기에 뺄 수 없는 것이 유머이다. 유머러스한  화
재야말로 이야기를 보다 즐겁게 해주는 것이니만큼, 잊지 말고 준비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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