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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팔만대장경 이야기

중도의 비유

by FraisGout 2020. 6. 25.

  한 사문이 밤에 독경을 하다가  갑자기 집 생각에 마음이 서글퍼져서  출가한 것을 후회하였다. 생각 
끝에 그는 다시 환속할 마음을 먹었다. 이를 감지하신 부처님은 그 사문을 불러다가 물었다.
  "너는 속세에서 무슨 일을 했느냐?"
  "거문고 타는 일을 했습니다."
  "거문고 줄이 느슨하면 소리가 어떻더냐?"
  "그러면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줄이 너무 팽팽하면 또 어떻더냐?"
  "줄이 끊어져 소리가 나지 않게 됩니다."
  "줄이 느슨하지도 팽팽하지도 않고 적당할 때는 어떠한가?"
  "그러면 모든 소리가 고르게 납니다."
  "수행도 이와 마찬가지이니라. 정신을 집중함에 그 적당함을 아는 자가 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
릇 도를 닦는 사람은 쇠붙이에 비유될 수 있다. 쇠를 두드리며 점차로 몹쓸 부분을 버리면 나중엔 좋은 
쇠그릇을 얻게 된다. 도를 닦을 때에도 점진적으로 마음의 때를 제거하며 한발한발 깊이 들어가야 하는 
법이다. 급하게 굴면 몸이 괴롭고 몸이 괴로우면 번뇌가 생긴다. 번뇌가 생기면 곧 수행하기 어려워지고 
수행을 멈추면 죄를 짓기가 쉬운 법이니라."
  <사십시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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