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고 잡혔다가도 도망가는 ‘진치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술래는 세 명 당 한 명이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열 명에 세 명 정도.
2. 축구 골대나 눈에 띄는 기둥을 집으로 정합니다.
3. 술래가 된 사람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다섯 번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사람을 치러 갑니다.
4. 술래에게 채이면 포로가 되어 집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포로가 여러 명이면 손에 손을 잡고 길게 늘어설 수 있습니다.
5. 포로를 살려 주려면 술래 몰래 ‘터진 그물’하면서 잡은 손을 끊어 주어야 하고, 끊긴 다음 사람부터 살아납니다.
6. 모두 포로가 되면 술래를 뺀 나머지 사람들이 가위바위보로 다시 술래를 뽑습니다.
알아 두세요
고학년에 나오는 ‘진놀이’를 모태로 여러 가지 놀이가 생겼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놀이입니다. 흔히 ‘다방구’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본말이므로 ‘진치기’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숨바꼭질과 술래잡기는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놀이입니다. 숨바꼭질은 숨은 사람을 찾는 놀이이고 술래잡기는 도망가는 사람을 술래가 잡는 놀이입니다. 진치기는 많은 술래잡기 놀이 중 한 가지입니다. 그런데 보통 술래잡기는 한 번 잡히면 바로 술래가 되는데 진치기 놀이는 술래에게 잡혔다가도 다른 사람이 쳐 주면 살아날 수 있는 것이 놀이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 요령은 누가 가르쳐 주어서보다 놀면서 스스로 터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한 가지 놀이를 최소한 열 번 정도는 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보니 놀이 요령에 대하여 약간의 언급이 필요합니다. 진치기 놀이의 경우 술래와 1대 1이 되면 술래가 한 명씩 맡아 끝까지 따라가 모두 채일 수 있으므로 술래의 수와 비슷하게 남아 있으면 모두 힘을 합하여 진을 쳐 주러 가서 잡힌 사람을 살려 주어야 한다는 규칙이 아닌 요령도 지도해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여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또 놀이를 지도하기 전에 다음 두 가지를 주의시켜야 합니다. 첫째. 잡혀 있는 어린이가 술래를 진으로부터 떼어 놓으려 발로 차거나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행동은 사전에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둘째. 너무 멀리 도망가려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놀이가 끝나지 않아 지루할 수 있으므로 놀이를 하기 전에 미리 행동 반경을 정해 놓아야 합니다. 잡혀 있다가도 한 사람이라도 살아 있어서 다시 풀려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극적인 반전, 잡힌 사람을 모두 풀어 주는 기쁨이 이 놀이의 재미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 놀이 본능인 쫓고 쫓기는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놀이이기에 오늘날까지 많은 곳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술래의 개념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이 놀이를 하면서 술래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술래의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도 꼭 지도해야 할 놀이입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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