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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전래놀이

안경놀이

by Frais Study 2020. 6. 19.

  땅에 안경 모양을 그려 놓고 하는 안경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일, 땅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설명

일, 땅에 안경의 귀걸이를 빼고 안경알과 안경테를 그립니다. 아라비아 숫자 팔을 굵게 그려서 옆으로 눕게 그린 모양과 같습니다.
이,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뽑습니다.
삼, 술래는 안경 안쪽에서 안경알 안에 있는 사람을 칩니다.
사, 술래의 손을 피해 외발로 이쪽 안경알에서 저쪽 안경알로 넘어걸 수 있습니다.
오, 술래에게 채이면 그 사람도 술래가 됩니다. 따라서 점차 술래가 늘어납니다.
육, 모두 술래가 되면 다시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뽑습니다. 
  
    놀이변형
  팔자형 안경놀이를 해봅시다.
일, 놀이하는 사람들을 두 패로 나눕니다.
둘, 술래 패는 길을 따라서만 다닐 수 있습니다.
삼, 술래가 아닌 사람은 술래의 손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닙니다.
사, 술래에게 채이면 죽습니다. 모두 죽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고 다시 놀이합니다.

    그림설명
  안경의 귀걸이를 뺀 안경을 그리되 안경알과 안경알은 붙여서 그리되 팔자모양으로 그립니다.
  
    알아두세요
  안경놀이는 일천구백칠십년대에 수집되어 한국민속대관(고려대학 출판부) 제사권에 놀이하는 사진이 실려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일천구백구십칠년 여름 제주도에서 그 모습을 직접 보고는 너무나 반가워 꼭 되살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소개합니다. 놀이도 언어와 마찬가지로 사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놀이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놀이가 전보다 빨리 소멸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완성도가 높은 놀이가 외부 조건에 의하여 소멸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또한 뒤늦게 그 가치를 알고 되살리고자 하여도 우리 놀이에 대한 기록이 없고 고증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안경놀이는 다른 놀이와 달리 술래가 점점 늘어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우리 놀이에 이렇게 점차 술래가 늘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 놀이를 하면서 다른 놀이에서 얻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느낍니다. 이 놀이를 할 때 안경알 쪽으로 기어갈 수 없으므로 처음 혼자 술래일 때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술래가 여러 명이 되면 손을 잡아 주어 팔을 늘려서 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아이들은 이와 유사한 놀이를 해 보아서 쉽게 할 수 있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처음 해 보는 놀이라 많은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는 노는 아이들끼리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놀이의 규칙이란 놀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있는 것이므로 아이들끼리 의논하여 새로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허용성 때문에 놀이가 재미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 놀이의 다양성과 우수성은 여러 가지 유형의 놀이가 잘 어우러져야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일천구백칠십년대에서 팔십년대가 경제 발전과 산업화 그리고 매스미디어의 확대로 놀이가 사라진 시기라면 이제부터는 사라진 놀이를 발굴 정리하고 복원하는 시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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