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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5/건강의학

생활습관과 건강

by FraisGout 2020. 7. 21.

  건강하게 생활한다는 것은 모든 인류의 바람이며 복지 국가는 국
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건강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자기의 건강은 
자기 스스로 유지 증진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현대인의 건강 생활
제3장 생활습관과 건강  

  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류의 평균 수명은 점차 증가되고 있으며 선
진국이라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노인들의 건강 생활이 문제로 대
두되게 되었다. 노인들의 건강은 젊었을 때부터 자기의 건강을 자기 
스스로 꾸준히 가꾸어온 결과이며, 노년에서 갑자기 형성된 것은 아
니라고 할 수 있다. 제4장  현대인의 건강 생활  
  

  선진국에서는 이미 건강을 위한 운동이 사회화하여 모든 연령층에
서 건강의 유지·증진을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정
치 지도급 인사들이 그 나름대로의 건강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 좋은 예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 유학계의 거성 퇴계 이황은 16세기 초반의 학자이지만 
현재 우리 나라 평균 수명에 가깝도록 장수하였다. 그는 중국의 현주
도인(玄洲道人) 함허자(涵虛子)가 엮은 활인심(活人心)을 필사하여 활
인 심방(活人心房)이라는 표제로 편집하였으며, 그 서론에 활심과 수
양은 병이 생기기 전에 다스리는 방법이라 하였고, 끝머리에서는  선
비임을 자처하는 사람이 내용을 잘 인식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어찌 
세상에 설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이렇게 퇴계가 강조한 것으로 
미루어 본인 스스로는 이것을 평소에 철저히 실천에 옮겨 위장 질환
으로 허약한 몸이었지만 70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고, 또한 영남 일대
의 학자나 문인들이 평소 생활에 이 활인 심방을 많이 활용한 것으
로 믿어진다.
  괴테는 임종의 그 순간까지도 자기의 작품  파우스트 를 완성하기 
위하여 정열을 쏟았고 83세의 고령으로 생을 끝내면서도 Mehr Licht 
!(좀 더 빛을!)라는 말을 남긴 것과, 채플린이 36세 연하의 여성과 삶
을 즐기면서 88세 장수를 누린 것은 건강과 젊음을 무덤에까지 가져
가겠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노년 인구의 증가는 성인병의 유병율
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이러한 질환들은 젊었을 때부터의 
생활 양식 중에서 잘못 습관화된 건강의 위험 인자들이 축적된 결과
인 것이다.
  우리들의 생활 양식 중에서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는 위험 인자를 
찾아내어 개선 또는 제거할 수 있다면 성인병은 예방할 수 있을 것
이므로 그 예방에 관하여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제1절  성인병의 예방
     무엇이 성인병인가?
  사람의 일생은 직경 120 m의 난자와 50 m의 정자가 만나 수태가 
이루어진 후 10개월이 지나 3.5∼4.0kg의 신생아로 태어나 발육이 계
속되고 영아기, 유아기, 학동기, 사춘기, 성숙기를 지나 노년기를 거
쳐 일생을 마치게 된다. 
  여기서 성숙기와 노년기 사이를 갱년기 또는 중년기라고 하여 40
세에서 60세까지의 연령층을 말하게 된다. 이 중년기에 접어들면 사
람은 외모에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얼굴에 주름살이 
한 줄, 두 줄 늘어나게 되고, 머리칼이 빠지며 빛깔은 희어지기 시작
한다. 눈썹과 코털이 길어지고 귀속에는 새로운 털이 생기고 시력도 
감퇴되기 시작한다. 40대에 1.0이었던 시력이 50대에는 0.9로, 60대엔 
0.8로 감퇴되고 45세 이후가 되면 눈에 굴절 이상이 생겨 안경을 사
용해야 잔글씨를 볼 수 있는 노안으로 되어버리고 기억력도 감퇴되
기 시작한다. 이것은 신체의 여러 기관의 중요한 세포가 위축되고 그 
기능이 퇴화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신체상의 변화인 것이다. 이와 같
은 연령층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을 만성 퇴행성 질환이라 하며 노인
성질환 또는 성인병이라고도 한다.
  노인병이란 학명은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불란서로 귀화한 생물학
자 메치코프가 처음 사용하였으며 미국에서는 1937년경부터 인간이 
노령화됨에 따라 생체 내에 일어나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병리학적
인 변화와 노인인구에 대한 경제적인 문제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
는 학문을 노인병학 또는 노인학이라 하였다.
  일본은 1950년 후반기에 경제 성장으로 노년 인구가 증가함에 따
라 이 연령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혈압증, 동맥 경화증, 심장병, 
악성 종양 등의 질환들을 예방 대책이 필요한 질환으로 지정하고 성
인병이라고 하였지만 학명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반적
으로 성인병이란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므로 만성 퇴행성 질환 
또는 노인성 질환을 성인병이라 정의하기로 하고 이 성인병에 대하
여 알아보기로 한다.
  중년을 전후하여 흔히 발생되는 질환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혈압
은 32세, 통풍 40세, 관상 동맥 질환 50세, 류마치스 관절 질환 38세, 
간경변증은 55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질환들이 곧 성인
병의 내용이 되겠지만 조금 더 계통적으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 장애 - 뇌동맥 경화증, 뇌졸증
          심장 장애 -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신장 장애 - 신동맥 경화증, 만성신염 
  둘째 : 신진대사 장애나 호르몬분비 이상, 갱년기 장애, 당뇨병
  셋째 : 골관절질환
  넷째 : 악성 종양 
  
  이들 성인병의 특징은 그 원인이 단순하지 않고 여러 가지 원인이 
오랫동안 축적되고 합병되어 한가지 질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고
혈압은 유전, 수면 부족, 정신적인 과로, 감정 불안, 짠 음식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성인병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성인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기는 
언제나 건강하다고 자랑하던 중년 신사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직장에서 근무 중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오랜 기간 
잠재해 있던 동맥 경화증이나 고혈압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인 것이
다. 암세포는 20대 전후에 생기기 시작하여 어느 연령층에 도달하면 
악화되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성인병은 한가지 질환에만 이환 되는 것이 아니고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동맥 경화증이 있으
면 만성신염, 당뇨병 등을 합병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인병은 모
두 진행성으로 점점 악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고 개인에 따라 질환의 
경과에 차이가 많이 있다. 
  이처럼 성인병은 원인이 여러 가지이고 그 발생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성인병의 근본적인 예방 대
책을 세우기가 매우 어려우며 현 상황에서는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성인병의 중요한 관리대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 진단을 받아 그 결과에 따라 예방 대책과 치
료 방법을 계획하여 꾸준히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이 장수 비결이 되
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분자 단위의 역학 연구 ― 유전자에서 질
병 발생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는 연구 ―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머지 않아 근본적인 예방 대책도 가능하다는 조심스러운 의견
들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나오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된다. 
     비만은 성인병의 온상
  우리 나라는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라 국민들의 체중도 증가되어 
현재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체중은 1965년도에 비해 6.0kg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0대 이후의 체중 증가는 바람
직한 것이 못되며 20대 전반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
라고 한다. 허리둘레가 가슴둘레 보다 약 2.5cm 이상 늘어남에 따라 
인간의 수명도 2년씩 단축된다고 한다. 이것은 40대 이후의 비만은 
질병의 이환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
하기 때문이다.
  표준 체중 보다 20% 이상 무거운 비만자는 표준 체중인 사람에 비
해 고혈압 발생은 13배, 협심증 발생은 2배, 당뇨병 발생은 3배정도 
높을 뿐만 아니라 통풍, 지방간, 변형성 관절염, 자궁체부암, 불임증
의 이환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망율도 당뇨병인 경우 
4배, 간경변증 2.4배, 충수염이나 담석증에 의한 것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만이라 하면 단순히 체중이 무겁고 뚱뚱하다는 것보다는 과도하
게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운동으로 단련된 근
육형의 비만은 건강상 문제시되지 않고 있다.
  비만은 단순성 비만과 증후성 비만으로 분류되며 증후성 비만은 
내분비, 시상하부, 전두엽 등에 이상이 있거나 유전 또는 약물에 의
해서 발생하는 등 그 원인이 뚜렷한 비만증을 말한다. 단순성 비만은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전체 비만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40대 이후의 비만은 대부분이 단순성 비만에 속하며 그 원인의 근
본은 섭취 에너지 양이 소비 에너지 양 보다 높아 이것이 체내지방
으로 축적되어 지방성 비만이 되는 것이다. 즉, 포도당, 지방산이 체
내에 과도하게 공급되면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중성 지방의 축적이 
증대되어 지방 용적이 커져 비만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 축적이 모두 해로운 것은 아니고 적당량의 지방 축적은 에너
지의 저장고 역할을 하며, 열량 부족이 있을 때 공급원이 되고 장기
와 장기간의 충돌을 예방하는 완충 작용이 있고 또한 전신의 단열재
의 역할도 하게 된다. 축적되는 지방층은 여자가 남자보다 두터워 둔
부의 지방 두께를 예로 들면 여자가 60mm, 남자가 30∼40mm이다.
  비만의 판정 기준은 신장을 기준으로 한 표준 체중을 참고 치로하
여 현재의 체중과 비교함으로써 얻어지게 되며 현재 유용하게 사용
되고있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신장­100)×0.9를 표준 체중으로 하
여 이것의 ±10%인 경우는 정상 범위이고, 10∼20%를 과다 체중, 
20% 이상인 경우를 비만증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5D's로 요약되고 있다.
  1) Disfiguration(외모가 보기 흉하다)
  2) Discomfort(일반 생활의 불편)
  3) Difficulty(작업의 곤란성)
  4) Disease(질병)
  5) Death(사망)
  
  체중이 정상 체중 보다 20% 이상이 되면 외모상 보기 흉하고 구두
끈을 매는 일, 양말을 신는 일 등의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따르
고 정상 체중의 소유자 보다 모든 일에서 비능률적이고, 당뇨병, 심
장 질환, 간장 질환 등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하며 결국은 이
러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확률을 높이게 된다.
  단순성 비만증을 관리하는 것은 섭취 에너지가 소비 에너지보다 
적게 하도록 조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식사 요법은 감식함으로서 에너지 섭취를 감소시켜 체중 조절을 
하는 방법으로, 절식 요법, 반기아 요법, 감식 요법, 자유식 요법 등
이 있고 가정에서는 자유식 요법이 일반적으로 바람직하다. 자유식 
요법이란, 당질의 섭취는 하루 50∼100g으로 제한하고 지방질과 단백
질은 비교적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다.
  운동 요법은 운동함으로써 소비 에너지의 양을 높이는 데 있다. 우
리 나라 사람들 중에서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남자의 경우 14.5%, 여자의 경우는 4.3%에 불과하다. 이것도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15∼19세 연령층에서는 10∼13% 정도에서 운동
을 하고 있으나 40대 이후의 연령층은 6∼9%에 불과하다. 그러나 과
도한 운동은 심장, 관절 등에 장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
로 개인에 따라 자신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1kg은 약 9,000Kcal의 열량을 갖고 있으므로 무리 없이 한 달에 
1kg의 체중을 감량하려면 매일 300Kcal의 초과 열량을 소비해야 할 
것이다. 하루에 10,000보를 걸으면 300Kcal의 열량이 소모되므로 매일 
하루 10,000보를 걸으면 한달 만에 1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으며 더
불어 머리도 명석해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설탕의 과잉 섭취는 성인병의 원인
  최근 우리들 생활 주변에는 무가당 쥬스나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블랙 커피를 즐기는 중년층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이유야 무
엇이든 간에 설탕을 적게 섭취해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식생활 습관
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설탕은 탄소, 수소, 산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맛이 달고 물에 잘 녹
는 유기 화합물로서 사탕수수에서 만든 자당이나 사탕무에서 만들어
진 비트당을 일컫는 것으로, 보통은 포도당, 과당, 맥아당 등 모든 당
류를 포함하여 말하기도 한다.
  설탕이나 식품 중에 포함되어 있는 당질은 생체 내에서 여러 가지 
효소반응에 의하여 최종적으로 포도당으로 되고 혈액 중에 용해되어 
각 세포의 세포막을 통하여 세포 내에 들어간다. 세포 내에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효소계의 작용으로 포도당은 산화, 분해되어 물과 탄산
가스가 되며, 이때 유리된 에너지에 의해 세포의 생명 활동은 이루어
지게 된다.
  자동차가 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휘발유에서 얻어지듯이 사람
은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당질에서 얻게 되므로 설탕은 생명 유지
에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순환 혈액중의 포도당을 혈
당이라고 하고 이 혈당의 양을 혈당치라 하며, 혈액 100ml중에 포함
되어 있는 포도당 양으로 표시한다.
  인간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 혈당치가 항상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뇌신경 세포는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
를 혈중의 당분에서만 얻을 수가 있다. 다른 세포들은 만일 혈당 양
이 부족하게 되면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분해하여 생성되는 지방산
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뇌신경 세포만은 이러한 작용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만일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혈당치가 극히 낮아지면 
뇌신경 세포는 에너지를 얻지 못하므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혼
수상태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혈당은 사람의 생명과 밀
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포도당이 세포막을 투과하여 세포 내에 들어가려면 인슐린이 반드
시 필요하며 만일 에너지원으로 당질을 계속 과잉섭취하게 되면 혈
당치가 높아져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를 자극하여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이렇게 분비된 인슐린은 지방 세포를 자극하여 지방
을 많이 만들어 지방 세포를 축적하도록 하는 작용을 갖고 있다. 설
탕을 많이 섭취하면 결국 피하지방이 늘어나 체중이 무거워지고 비
만증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사람에 따라서는 인슐
린의 분비 능력이 쇠퇴하여져 당뇨병 증세를 보이게 된다. 비만증이 
있는 사람이 표준 체중 이하인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환자가 많은 
것은 이러한 이유에 의한 것이다.
  설탕의 섭취가 많아지면 간장에서도 지방의 합성 능력이 높아지며 
간장에서 합성된 지방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중성 지방으로 방출되므
로 혈중에는 중성 지방이 많아져 동맥 경화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뇌
혈관에 동맥 경화증이 생기면 뇌졸중이 발생하기 쉽고 관상 동맥에 
동맥 경화증이 생기면 심근 경색증에 이어지고 간장 자신도 지방간, 
간경변으로 이어지게 된다. 설탕의 과잉 섭취는 결국 성인병의 원인
이 되는 것이다. 영국의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설탕을 많이 섭취하
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심근 경색증 발생이 2배나 많
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증, 심장 질환, 당뇨병, 지방간과 같은 성인병이 많은 나라인 
영국이나 미국 사람들의 연간 설탕 소비량은 45kg이상이며 우리 나
라 사람들의 연간 설탕 소비량은 약 12kg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때는 설탕의 소비량이 문화의 척도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현재 미국
에서는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설탕 소비량을 연간 20kg이하로 
감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우리 나라 사람의 연간 설탕 소비량 12kg은 평균치
를 말하는 것이고, 만일 한사람이 매일 커피 다섯 잔을 마신다고 하
면 한 달에 1kg이상의 설탕을 소비하게 되고 일년이면 12kg이상 소
비하게 되어 연간 소비량의 평균 수준에 이르게 되며 청량 음료, 과
자류의 간식 그리고 식품으로 섭취되는 당질의 양을 모두 합한다면 
사람에 따라서는 연간 50kg이상의 설탕을 소비하게 된다. 우리 주변
에 만연되고 있는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필요로 하는 당질
은 곡류나 야채 그리고 과일 등에서 섭취하고 정제된 설탕의 섭취는 
가능한한 제한하도록 생활화하는 것이 성인병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
한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식품 섬유는 성인병을 예방한다
  남아프리카의 농촌에서 원주민과 백인을 위한 의료 활동에 오래 
동안 종사했던 한 영국 의사가 대장암은 지방 섭취량이 많고 식품 
섬유 섭취량이 적은 사람에서 흔히 발생한다는  섬유가설 을 보고한 
후 식품 섬유와 질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지방이나 육식을 위주로 하고 있는 구미인들에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채식을 위주로 하는 동양인들에 비하여 훨씬 높은 것은 식
품섬유질 섭취 차이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핀란드 농민의 지방 섭취량은 덴마크의 농민들과 같지만 대장암의 
발생률은 덴마크 농민의 1/4에 불과한 것은 핀란드 농민이 섭취하는 
빵은 전통적으로 나맥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정제된 밀로 만
들어진 덴마크의 빵보다 섬유질을 2배나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
라고 한다.
  미국상원의 영양 문제 특별 위원회에서 1975년부터 1977년까지 건
강과 식사에 관한 철저한 연구 끝에 발표한  식품 섬유와 건강과의 
관계  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사람은 지방과 설탕의 섭취 양을 줄이
고 식품 섬유의 섭취 양을 늘여야 한다고 권장한 것은 식품 섬유 섭
취가 대장암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아직은 채식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장암으로 인한 사
망률이 1000명당 3∼4명에 불과하지만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
고 있으며 실제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
가 요망된다.
  식품 섬유는 식품 중에 함유되어 있는 섬유 성분으로서 소화 효소
에 의해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수용성 섬유와 비수용성 섬유, 두 종
류로 분류된다. 물에 용해되지 않는 비수용성 식품 섬유는 식물 세포
벽의 구성 물질로 주로 야채나 곡류, 그리고 두류 등에 많이 포함되
어 있다. 이 식품 섬유는 장내 세균의 발효 작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분을 흡수하여 몇 십 배로 팽창하므로 장벽을 자극하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장 내용물을 체외로 빨리 배출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만일 지방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담낭에서는 이것을 소화 흡수
하기 위하여 많은 담즙산을 분비하게 되어 이것이 대장으로 넘어가 
장내 세균의 작용으로 암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을 만들게 되지만 이
때 비수용성 식품 섬유가 있으면 대장 운동이 빨라져 이 발암 물질
은 장벽에 접촉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체외로 배출되므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물론 이와 같은 작용은 변비나 대장
게실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수용성 식품 섬유는 과일과 해초류에 주로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소장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젤리 상태로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담낭
에서 분비되는 담즙산은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
내로 담즙산이 분비될 때 젤리 상태의 수용성 식품 섬유가 있으면 
이것이 담즙산을 흡착하여 소장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면서 체
외로 배출하게 된다. 담낭에서는 담즙의 부족 현상이 생겨 이것을 재
생산하기 위하여 간장이나 혈중내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게 되
므로 이 결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낮아져 동맥 경화증의 예방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수용성 식품섬유는 담석증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동물성 지방
을 과잉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양이 높아져 담즙에 콜레스테롤
이 많이 분비되어 이것이 농축되어 굳어져 담석증이 생기게 된다. 수
용성 식품 섬유는 장관내의 콜레스테롤이 소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양이 낮아져 담
석증의 예방에도 기여하게 된다. 수용성 식품 섬유는 위안에 있는 식
품의 저류시간을 연장시키는 작용을 갖고 있어 당분의 흡수를 느리
게 하여 혈중 당분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방지해 당뇨병의 
예방에도 효과를 갖고 있다.
  이처럼 식품 섬유는 대장암, 변비, 동맥 경화증, 당뇨병과 같은 성
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것은 약품이 아니고 식품이므로 언제
나 균형 있는 식사 중에서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 유행되고 있는 정제된 식품 섬유나 섬유 드링크제를 무절
제하게 과잉 섭취하면 식품 중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분이 장내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체외로 유출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게 
된다.
     동맥 경화증은 문화인의 병
  세계 보건 기구가 50개국을 대상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선진 공업국에 있어서 사망자의 80∼85%가 순환기 계통의 동
맥 경화증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문화인의 병은 곧 동맥 
경화증이라 할 수 있다.
  동맥 경화증이란, 동맥벽이 두터워져 탄력이 감소되고 내강이 좁
아지는 현상을 말하며, 이 탄력의 감퇴와 통로의 협착이 동맥 경화증
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60조 이상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모든 세포에 일
일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그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
하는 기관이 혈관이다. 이처럼 혈관은 60조 이상의 모든 세포를 돌봐
야 하기 때문에 인생과 더불어 늙어가며, 그 길이도 대단히 길다. 대
동맥, 대정맥 등의 굵은 혈관을 비롯하여 머리카락보다 더 얇은 모세
혈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혈관을 한가닥으로 연결하면 지구를 두 바
퀴 반 돌 수 있는 길이인 약 10만km에 이르게 된다.
  동맥 경화증이 발생하면 혈관내의 통로가 좁아져 조직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어 그곳의 세포 조직은 영양분과 산소 부
족으로 살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심장에서 일어나면 심근
경색 발작으로 목숨을 잃게 되고, 뇌에서 일어나면 뇌졸중이 유발되
고 콩팥이나 간장에서 일어나면 급격한 증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역
시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동맥 경화증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교적 굵은 동맥벽에서 발
생하는 죽상 경화를 들 수 있다. 죽상 경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혈관
의 내막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이 침착 되어 황색의 줄무늬 
또는 반점의 병변이 일어나게 되는데 심장의 관상 동맥이나 경동맥
에서는 이러한 초기 변화가 10∼20대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1951년 
한국 동란 때 전사한 젊은 미군 병사들의 사체 해부 결과에 의하면 
그들의 46.1%에서 동맥 경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동맥 
경화증은 젊은 연령층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동맥 경화증의 발생, 진행의 원인으로서는 유전, 노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병, 통풍,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으며 이 중 특히 
중요한 것은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 흡연 등에 있다고 한다. 고지혈
증 하면 콜레스테롤이 떠오르고, 콜레스테롤 하면 동맥 경화증을 연
상하게 되는데 콜레스테롤이 단지 우리 몸에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세포와 핵을 둘러싸고 있는 막의 구성 성분은 인지질과 콜레스테롤
로 되어 있다. 즉 세포의 벽을 구성하고 있는 벽돌의 역할을 하고 있
는 것이 콜레스테롤이고 또한 부신피질이나 성호르몬 그리고 담즙산
의 구성 성분으로 되어 있어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수
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동맥 경화증을 일으
키는 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 체내 지방의 양을 분석하는 방법이 발전하여 동맥 경화증의 
주범이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콜레스테롤 중
에는 동맥 경화증 발생을 예방하는 성분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
방산과 단백질의 결합물을 리포프로테인이라고 하며 이것을 원심 분
리하면 비중이 낮은 리포프로테인(LDL)과 비중이 높은 리포프로테인
(HDL)으로 분리되어 진다. LDL은 간장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을 
운반하여 혈관 벽에 침착시키고 HDL은 혈관 벽에 침착 된 콜레스테
롤을 제거하여 간장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동맥 경화증 예방의 중심은 식생활 개선에 있다. 중년 이후에는 과
음 과식을 피하여 항상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동물성 지방에 
포함되어 있는 포화 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증가의 원인이 되기 때문
이다.
  하루의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300m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동맥 
경화증 예방에 바람직하며 100g당 300mg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포함
되어 있는 식품은 달걀, 새우, 대구 알, 뱀장어, 오징어 등이다. 
  혈청 총 콜레스테롤이 250mg 이상이면 동맥 경화 발생의 적신호
이므로 식사 내용 조절에 힘써야 하고 300mg 이상이면 식사 조절은 
물론 반드시 전문의 치료와 자문을 받아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중년층에 흔해지고 있는 허혈성 심질환
  최근 40대 연령층의 사람들이 직장에서 근무 중이나 아침 조깅, 테
니스, 등산과 같은 운동 중에 갑작스럽게 졸도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을 흔히들 심장마비에 의한 것이라고 하
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심근 경색증 발작에 의한 사망이다.
  심장은 혈액을 전신으로 공급하는 펌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장기로서 좌우 심실과 심방의 네 개의 방이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동적으로 수축 운동과 확장 운동을 반복하면서 일 분간에 60∼80
회의 리듬으로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분 
간의 펌프 작용으로 우리 몸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은 약 4∼5ℓ로 
24시간 동안에 무려 7000ℓ의 혈액을 몸 전신에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심장의 근육은 특수한 일을 하기 때문에 관상 동맥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혈관에 의해 산소를 공급받게 된다. 이 혈관은 심장에
서 혈액을 분출하는 첫 동맥인 대동맥이 시작되는 곳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나와 심장을 에워싸면서 여러 개의 가지로 나누어져 분포하
고 있어 그 모양이 마치 면류관처럼 보인다고 하여 관상 동맥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만일 이 중요한 혈관에 어떤 병변이 생기면 
곧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어떤 원인으로 인
하여 관상 동맥의 내강이 좁아져 심근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
하여 산소 부족이 야기되는 심장 질환을 일괄하여 허혈성 심장 질환
이라고 하며 여기에는 협심증과 심근 경색증 등이 있다. 허혈성 심장
질환은 구미 여러 나라처럼 선진 공업국에서 흔히 발생되고 있으며, 
미국에서 사인의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식생활이 육식 위주로 변화됨에 따라 중년 연령
층에서 허혈성 심장 질환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허혈성 심장
질환의 발생 위험 인자에는 고칼로리의 식품과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설탕 소비량 증가, 스트레스, 운동 부족, 흡연 등이 있으며, 유
전적인 요인도 관여되고 있다.
  허혈성 심장 질환의 발생은 혈청 콜레스테롤치 상승과 상관 관계
가 깊으며 혈압이 높으면 더욱 밀접한 관계가 성립된다. 특히 고밀도 
리포프로테인(HDL)의 농도가 낮을수록 심장 질환의 발생률은 높아
지는 경향을 보인다.
  관상 동맥에 일시적으로 경련이 일어나거나 관상 동맥벽에 콜레스
테롤이나 중성 지방의 침착으로 죽상 경화가 있어 내강이 좁아져, 혈
액 유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심근에 일시적인 산소 부족을 일으켜 일
어나는 심장 질환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협심증의 발작이 일어나면 
왼쪽 가슴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으면서 안색은 창백해지고 호
흡곤란과 식은땀이 흐르며 토하고 싶은 증상도 일어나게 된다. 갑작
스럽게 전신을 차게 한다든지, 갑작스러운 운동, 정신적인 흥분, 지나
친 흡연 등이 원인이 되어 발작적으로 일어나 수 분에서 십 분 정도 
경과하면 저절로 좋아지게 된다. 협심증의 4/5는 남자에서 그것도 50
대 이전의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
  관상 동맥벽에 죽상 경화가 일어나 내강이 좁아지면 혈액의 유통
이 원활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혈액 응고가 일어나고 이것에 
의해 관상 동맥이 폐쇄되어 허혈성 심근괴사가 일어나게 되면 이것
을 심근 경색증이라고 한다.
  심근 경색증은 협심증의 발작 때보다 증상이 극심하고 지속 시간
이 긴 것이 특징이다. 30분에서 수 시간 또는 수 일간에 걸쳐 증상이 
완화되었다 재발하는 등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협심증으로 급사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심근 경색의 전구 증상으
로 협심증의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가슴 통증이 30
분 이상 계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하여 곧 응급 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심근 경색증을 과거에는 심장마비라고 하였는데 이는 심근 운동의 
본질을 충분히 몰랐기 때문에 생긴 용어다. 심장 박동의 정지는 심장
을 지배하고 있는 신경의 마비에 의한 것이 아니고 심근 경색으로 
인하여 심근 세포 조직의 넓은 부위에 괴사가 일어나 발생되는 것이
다. 심근 경색과 협심증의 예방은 동맥 경화증의 예방 방법과 거의 
같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고혈압과 일상 생활
  중년 이후에는 흔히들 모두 한가지 질병과 더불어 생활하고 있다
고들 하는데 40대 이후 연령층의 약 15∼20% 즉, 다섯 명중의 한사
람은 고혈압을 갖고 있으니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라면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 이완 기
혈압이 95mmHg 이상인 때를 말하지만 진단과 치료를 위한 분류에
서는 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간주하고 있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이라 하며, 전체 고
혈압의 85∼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본태성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
험인자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일상 생활에서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
는 중요한 것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소가 매우 많아 양친 중 어느 한 사람이 고
혈압인 경우 그 자녀들의 34∼35%가, 양친 모두 고혈압인 경우엔 그 
자녀의 48%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친이 모
두 고혈압인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건강한 부모에서 태어난 자
녀들의 고혈압 발생에 비해 약 3배정도 고혈압 발생이 높다는 보고
도 있다. 
  고혈압은 염분 섭취량 즉 소금 섭취량과 매우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우리 나라처럼 하루에 식염을 20g 이상 섭취하는 민족의 경우 
전 인구의 15∼20%에서 고혈압을 갖고 있지만 남태평양이나 남미 그
리고 아프리카에 있는 미개 민족은 자연 식품에 들어있는 소금만을 
섭취하고 있어 고혈압 환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일상 식생활에서 식염의 섭취량을 줄이도록 식습관을 개
선하는 것이 곧 고혈압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하루에 
식염을 10g 이하로 일주일간 계속 섭취하면 수축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령적으로 30세 이후가 되면 수축기 혈압은 매년 1mmHg 이상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근친간에 고혈압이 있는 30대 이후의 연령층
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1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고혈압
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또한 조기 치료로 
인하여 고혈압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고혈압 환자들을 자세히 조사해 보면 칼슘 섭취량이 부족한 사람
이 많이 있다. 그래서 칼슘 함량이 많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 미역, 
김, 멸치와 같은 식품의 섭취량을 늘이는 것도 고혈압 악화를 예방하
는 식이 요법이 될 수 있다.
  식물성 지방의 비율이 높은 식사를 하는 수도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과 동물성 지방의 비율이 높은 식사를 하는 사람을 비교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식물성 지방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식사를 하는 사람
에서 고혈압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물성 지방에
는 rinol산이 많이 들어있어 이 rinol산이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할뿐
만 아니라 혈청 내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있어 동
맥 경화증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식물성 지방 즉, 불포
화 지방산의 비가 높은 식품은 고혈압의 악화를 예방하는 식품이라
고 할 수 있다.
  고혈압의 악화로 인한 합병증으로 발생되는 뇌졸중을 농·어촌 지
역별로 비교해본 결과 농촌 지역이 어촌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뇌졸
중 환자가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어촌이 농촌
보다 단백질의 섭취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혈압에 있어서 단
백질의 섭취가 뇌졸중 발생에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백질의 섭
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혈압에 있어서 소량의 술은 반드
시 금할 필요는 없다는 연구 보고가 있지만 많은 술을 연일 마시면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할 것이다. 커피와 
담배는 일과성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혈압이 아주 
높은 경우에 있어서는 커피와 담배를 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혈압이 높으면서 체중이 무거워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체중 관리
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을 3∼4kg 줄이면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
를 볼 수 있다. 운동 요법은 고혈압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15∼20분간, 1주 3회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
는 것이 좋은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뇌졸중과 일상 생활
  최근에 이르러 중년층의 중견간부들이 근무 중에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져 최신의 의료 기술로 치료받아도 정상으
로 회복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반신불수의 불
구가 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의 진단명을 찾아보면 흔
히 뇌졸중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우리 나라의 10대 사망원인 중 첫째가 악성 종양이고, 둘째가 
뇌혈관 질환으로 전 사망자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뇌혈관 질
환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뇌졸중이다. 뇌졸중이란 뇌의 혈액 순환 
장애, 즉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현저하게 감소되거나 중단됨으로서 
일어나는 질환들의 총칭을 일컫는 말이다. 뇌혈관이 터져 출혈을 일
으킨 질환을 뇌출혈 또는 뇌일혈이라 하고, 뇌혈관의 동맥 경화나 고
혈압이 원인이 되어 뇌동맥이 서서히 막혀서 혈액이 흐르지 못하는 
질환을 뇌경색 또는 뇌혈전증이라 하며 이 모두가 뇌졸중이란 이름
으로 대표되고 있는 것이다.
  뇌는 1분에 100g당 64cc 이상의 혈액이 흘러야 정상 가동되며 이 
양은 심장에서 1분에 박출되는 혈액량의 15.5%에 해당되는 것이다. 
뇌는 간장처럼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만일 뇌조직에 
혈액이 전혀 공급되지 않으면 6∼8초 후에는 어지러워지고, 10초가 
지나면 의식에 장해가 오고, 3∼5분 뒤에는 뇌조직은 정상으로 회복
될 수 없는 손상을 받게 되어 목숨을 잃게 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고혈압과 동맥 경화증이고 당뇨병과 
음주도 관계된다. 뇌출혈 환자의 80%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은 정상 혈압자의 약 4배에 이르고 있다. 
뇌출혈이 일어나면 터진 혈관이 공급하던 뇌조직에 혈액 공급이 중
단되어 뇌출혈 발생 24시간 내에 66% 이상의 환자는 사망하게 되고, 
1주일 이내에 92%의 환자가 사망으로 이르게 된다.
  뇌경색이 일어나면 24시간 내에 10%, 1주일이내에 30%의 환자가 
사망하여 뇌출혈에 비해 생존율은 높으나 반신불수와 같은 후유증이 
많아 불구자로서 남은 일생을 살아야 하는 불행이 뒤따르게 되며 이
들을 돌보는 가족들에게도 무거운 부담을 주게 되어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야기 시키게 된다.
  중년기에 발생하는 질환 중에서 가장 불행한 질환이 뇌졸중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발생 전에 예방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
이라 하겠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혈압이 뇌졸중의 주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혈압
이 높은 사람은 의사의 치료 계획과 생활 지도를 철저히 지켜 정상
혈압을 계속 유지하도록 평생 노력하여야 한다. 고혈압이란 치유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관리만 철저히 하면 정상인과 같이 평생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상 생활에 있어서 갑작스러운 체온 변동을 초래하는 행위는 삼
가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혈압이 높
은 사람이 목욕시에 온탕, 냉탕을 빠른 속도로 교대하는 것은 혈압을 
갑작스럽게 더욱 상승시켜 뇌졸중을 촉진하는 결과가 될 수 있으므
로 서서히 온탕만을 즐기는 것이 좋다.
  동맥 경화증은 뇌졸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도 밀접
한 관계가 있다. 동맥 경화증을 일으키는 주범은 콜레스테롤에 있으
므로 콜레스테롤 관리에 노력하여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인체의 세포
막, 담즙액, 부신피질 호르몬, 성호르몬, 비타민 D 형성에 꼭 필요한 
성분이어서 혈액 100ml당 130∼220mg의 총콜레스테롤이 필요한 것
이다. 그러나 230∼250mg 이상이 되면 동맥 경화증의 적신호가 되므
로 식품 중에 함유되어 있는 콜레스테롤 양을 제한하여야 한다.
  하루에 필요로 하는 콜레스테롤 양은 200∼300mg이므로 이 이상
이 되면 동맥 경화증을 촉진하게 된다. 동물성 지방에 특히 콜레스테
롤이 많이 들어 있으며 계란, 메추리알, 마요네즈, 새우, 민물 조개, 
연어알 등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100g당 300mg이상이므로 동맥 경화
증이 있는 사람은 이와 같은 식품을 1일 100g이하로 섭취하도록 주
의하여야 한다.
     인생 생활 하오 3시
  어느 여자 대학교 동창회 간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
어 여러 말이 오고가는 가운데 동창 회장 왈 요즈음 주말 연속극의 
사랑이 뭐길래의 주인공 대발의 장모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처럼 
실온이 높지도 않은데 몸에 열감이 있으면서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자주 있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
것이 정말로 갱년기 증상이며, 좋은 치료법은 없겠느냐고 물어 온 적
이 있다.
  세월의 연륜이 쌓여감에 따라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맞이 해
야하는 월경 폐지의 시기 즉, 여성으로서의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옮
겨가는 시기를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갱년기라 한다. 체질, 영양 상태, 
분만 회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폐경기는 일반적으로 40∼
55세 사이에 발생하며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최근에는 약간 늦어지
는 경향이 있다. 폐경 이후의 갱년기란 일생을 하루의 시간으로 따지
자면 하오 3시에 살고 있다는 징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폐경 전기는 갱년기 중 폐경에 선행하는 5∼6년의 기
간을, 폐경 후기는 폐경후 7∼8년간으로 정의하고 있으므로 빠르게는 
30대 후반에서 늦게는 50대 후반까지를 갱년기로 생각하면 된다. 이 
기간에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
며 이러한 증상을 갱년기 장애라고 한다.
  갱년기 증상은 부인들의 사회적, 가정적 지위와 현재 또는 과거 및 
어렸을 때의 환경, 유전적인 소인, 학력, 적응력에 따라 좌우되며 그 
증상의 종류에도 개인차가 있어 일정하지가 않다.
  전신 증상으로는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열감이 있고, 땀이 나며 가
슴이 두근거리는 혈관 운동 신경 증상이 있다. 초조감이 잘 생기고, 
걸핏하면 화를 내게 되고, 우울해지기 쉽고, 절망감이나 하찮은 일에 
눈물을 잘 흘리게 되고, 냉감, 기억 장애, 불면증, 두통, 귀울림, 어지
러움, 질식감과 같은 정서 혼란증, 비만 또는 몸이 여위고 전신이 쇠
약해지는 신진 대사 장애 증상, 색소 침착, 소양감, 다모증과 같은 피
부증상, 마비감, 소양감, 지각 둔마,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등의 
지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내분비계 증상으로 부정기적 자궁 출혈, 월경 주기 이상, 무월경, 
대하, 성교통 등이 있으며 요통, 어깨 결림과 같은 근골격계 증상, 전
신 권태감 등도 흔한 증상이고, 식욕부진, 복부팽만감, 설사나 변비, 
잦은 방귀 등 소화기계 증상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소변을 자주 보
게 된다던가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다든가 하는 여러 증상들
은 특이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 3자가 볼 때 꾀병으로 여겨지는 
증상들이 많다. 이와 같은 갱년기 증상들은 대부분의 여성에서 1∼2
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약 30%의 여성에 있어서는 치료
를 요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는 40대 이후의 남성들에서 갱년기 여성에서 볼 수 있는 
정서 혼란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한때 남자에
게도 갱년기 증상이라는 진단이 유행한 적이 있었으나 40대 남성은 
여성과는 달리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성에
서와 같은 갱년기 장애는 나타나지 않는다.
     갱년기 여성들의 건강 진단
  이웃 댁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가 평지에서 발을 헛디디어 넘어져 
대퇴부 골절로 고생하시다 치유되지 않아 인공 고관절술을 받고 입
원 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진단명은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골 경부 골
절이란 것이다. 골다공증이란 뼈를 형성하는 골기질과 무기질이 감소
하여 뼈의 기계적 강도가 저하되고 용이하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
이다. 심할 경우 재채기나 기침 정도의 가벼운 외력에 의해서도 골절
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등뼈를 비롯하여 전신의 모든 
뼈에 골다공증은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힘이 많이 부하 되는 뼈일
수록 심하게 일어난다.
  이 질환은 골흡수가 골생성보다 더 많아져 생기게 되는데 골흡수
의 증가는 에스트로겐(estrogen)의 감소, 일상활동의 저하, 칼슘 흡수
능과 섭취량의 저하, 단백과 지방 섭취량의 저하 등이 원인으로 작용
한다. 일반적으로 폐경후 에스트로겐(estrogen)의 분비가 감소하고 일
상 활동량이 줄어드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이 질병의 특
징이다. 
  중년 이후에 건강을 유지 증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 진단을 
받는 것은 현대인들의 건강 관리에 필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중년기 여성 특히 폐경기 여성들은 여성들만을 위한 갱년기 
건강진단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자궁암, 유방암 등과 같이 폐경기 이
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들의 조기 발견, 조기 치료 또는 예방을 위
하여 갱년기 건강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은 현재 71세로 고령화 추세는 빨라지
고 있어 이것으로 인한 대퇴 경부 및 전자부골절은 중년이후 여성들
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은 폐경전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중년 여성에 있
어서 칼슘 섭취는 매우 중요하며 칼슘과 동시에 단백질 섭취에도 유
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뼈의 구조를 철근 콘크리트에 비유할 경우 
콘크리트에 유입되는 시멘트는 칼슘이고, 철근은 단백질에 해당하므
로 칼슘과 동시에 단백질을 같이 공급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치
즈나 우유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이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생선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예방법은 운동에 있다. 뼈에는 항상 노후 세포와 신생골 세포
가 교체되고 있다. 이러한 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은 운동이 최선의 방
법이다. 우주선 승무원들이 지구로 귀환후 근육 운동을 먼저 시작하
는 것은 무중력 하에서 사용하지 못하였던 근육을 운동함으로써 뼈
의 대사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 예방법은 비타민 D의 공급에 있다. 비타민 D는 칼슘과 단백
질을 뼈에 운반하는 운반자의 역할을 한다. 비타민 D는 태양 광선에 
의해 피부에서 만들어지게 되므로 아파트 생활로 외출할 기회가 줄
어든 중년 부인들은 적어도 하루 30분 이상의 일광욕으로 비타민 공
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제2절  악성 종양
  평소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 사업 관계로 친분이 두터웠던 한 분이 
위암으로 갑자기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지만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술과 담배가 조금 과하고 짠 음식을 즐기는 
것 외에는 보통 우리네들의 생활 습관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사람
에서 갑자기 위암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우
리 나라 사망자의 사인 1위가 암이라는 통계청 집계 발표가 실감나
는 대목이다.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산업 혁명은 산업 사회를 이루게 
하였지만 이 산업 사회의 과정의 부산물로 인간에게 암이란 질병이 
생겼다는 설이 있다. 산업화의 필수 자원인 석탄, 철, 구리, 주석 등
이 채광, 정련되어 특정한 장소에 집중 농축되고 인공 염료를 비롯한 
새로운 화학 물질이 발명되기 시작하여 이러한 물질을 매일 취급하
던 사람들에서 직업성 암이란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제철과 석탄 산업이 일찍부터 발전하였던 영국에서 콜탈을 취급하
던 근로자들에서 피부암 환자가 많이 발생하였고, 염료 공업으로 번
창하였던 독일에서는 나프틸아민으로 인하여 방광암 환자가 많이 발
견되었으며, 제화 공업으로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이태리에서는 유기
용제인 벤젠에 의하여 백혈병 환자가 많이 발생하였다는 사례 보고
들은 결국 암이란 것은 문명으로 인하여 생기는 질환이란 것을 대변
하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문명의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켜 고
령 사회가 이루어짐에 따라 암환자의 절대 수가 증가한 것을 문명이 
가져다주는 어두운 면이라고 치부하기엔 암이 우리 인류에게 주는 
피해는 너무나 크다고 할 수 있다.
  암은 아직까지는 인간에게 정복되지 않은 보건학적인 문제다. 
  암세포란 정상적인 조절 기구의 통제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무질
서하게 증식만을 계속하고 있는 세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정상 세
포들은 신체의 자율적인 조절 기전에 의해 비정형적인 성장과 복제
가 억제된다. 인간의 신체는 세포의 끊임없는 분화와 증식으로 새로
운 세포를 만들어 생명을 유지하게 되며 이 분화와 증식은 아주 정
교한 통제와 조절을 받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일어나지 않고 진행
된다. 한가지 예를 들면 피부의 일부가 상처를 받으면 주변부로 부터 
자라온 세포가 상처의 중간 부위에서 서로 만나는 순간 세포의 증식
이 중단되는데 이러한 것은 분화와 증식이 꼭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
지도록 고도의 통제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에서 발생하는 모
든 암은 이러한 신체의 자율 조절에 의해서 제어되지 않고 비정상적
인 성장을 계속한다.
  암은 우리들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정상 세포중의 하나가 암세
포로 변화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인체는 총 60조 이상의 세포로 구
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세포 하나하나는 암유전 인자를 내포하고 있
어 암에 걸릴 가능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건강할 때 이 암유전 인
자는 세포의 핵안에서 비활동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암과는 아무
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지나게 되지만 이렇게 비활동 상태에 있는 
암유전 인자를 자극하여 활성화시키는 기폭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을 발암 물질 또는 암 유발 인자(initiator)라고 한다. 그러
나 암유전 인자가 활성화되었다고 모두가 암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완전한 암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유발 인자에 의해 유발된 암 세포
가 수없이 증식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 발암 
촉진 인자(promoter)라는 것이 관여하게 된다. 암으로 형성되기까지
는 이러한 2단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서 예
방만 잘하면 암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발암 물질로는 화학적 발
암물질, 바이러스나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 발암 물질 그리고 방사
능과 같은 물리적 발암 물질이 거론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발암 물질
은 initiator와 promoter의 작용을 모두 갖고 있다.

<표 4-1> 암 발생과 연관된 환경 요인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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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요인              │암발생 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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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플라톡신         │  간                                      
     알코올             │  구강, 후두, 인두, 식도                  
     알킬화물질         │  방광, 골수                              
     방향성 아민        │  방광                                    
     석면               │  폐, 중피                                
     벤젠               │  골수                                    
     에스트로겐         │  자궁내막, 질                            
     다환성 탄화수소    │  피부, 폐                                
     흡연               │  구강, 인두, 식도, 후두, 폐, 입술, 방광  
     자외선             │  피부, 입술                              
     염화비닐           │  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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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과 관련된 많은 요소들­바이러스, 계속적인 세포 자극, 화학적
인 변화 그리고 호르몬 평형의 파괴 등­이 알려져 있지만<표 4-1> 
아직까지 정상적인 세포의 성장 조절기전이 왜 암 세포에는 적용되
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규명되어 있지 않다. <표 4-1>은 암 발생과 관
련된 환경 요인을 열거한 것이다.
  
    1. 암의 발생 빈도 및 사망율
  암 환자의 발생 빈도는 남성에 있어서 위암이 28%로 가장 높고 다
음이 폐암으로 16%, 간암 15%, 대장암 7.2%의 순위이고 여성에 있어
서는 자궁 경부암이 가장 많아 22.2%, 다음이 위암으로 17.5%, 유방
암 11.5%, 대장암 7.4%, 폐암 5.6%의 순위이다.
  남녀 모두 83년도에 비해 폐암은 증가 일로에 있고 조혈기계의 암
은 감소하고 있다.
  1994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1993년 우리 나라 성별 암 사망률은  <표 
4-2>와 같다.
  
<표 4-2> 1993年 성별 암 사망률                          (인구 10만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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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원인        │평 균         │남 자         │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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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암        │29.8          │36.6          │22.9            
  간    암        │23.4          │35.0          │11.4            
  폐    암        │17.7          │25.8          │ 9.3            
  자 궁 암        │ 6.8          │ --           │ 6.8            
  대 장 암        │ 5.3          │ 5.5          │ 5.2            
  유 방 암        │ 4.1          │ --           │ 4.1            
  백 혈 병        │ 3.4          │ 3.7          │ 3.0            
  식 도 암        │ 3.1          │ 5.3          │ 0.8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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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1993 사망원인 통계연보, 통계청
    2. 가장 감수성 있는 세포
  암은 일반적으로 스스로 재생하는 조직­피부, 소화 기관의 상피
세포, 생식기 계통의 장기, 폐 등­에서 가장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아직까지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암 세포는 자체적으로 갑작
스런 증식이나 계속적인 성장을 유발하는 그들 스스로의 조절 요소
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에서 유래한 개개 세포들은 혈액이나 임파계로 가는 전파 경
로를 찾아내고 이 경로를 통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파되며 거기서 
계속적으로 성장하여 정상 세포의 성장 과정을 차단한다. 이러한 방
법으로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파되는 것을  전이 라고 한다. 
  보통 방사선, 항암 요법이나 수술에 의해 치료되지 않는 악성 종양 
세포는 환자의 사망으로 인해 성장 과정이 차단될 때까지 성장을 계
속하게 된다. 
    
    3. 암의 일곱가지 위험 신호
  암 관리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반 국민이 암의 조기 
증상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의사에게 곧 상담해야할 일
곱가지 위험 신호는 다음과 같다.
    치료되는 않는 상처
    유방 또는 어떤 부위에서 몽우리가 있던가 비후가 있을 때
    부정기적 출혈 또는 분비물이 있을 때
    사마귀나 주근깨 등의 변화가 있을 때
    소화 불량이 계속되거나 음식을 삼키는 것이 곤란할 때
    지속적인 쉰목소리 또는 기침이 있을 때
    정상적인 배변 습관에 변화가 있을 때

    4. 조기 진단의 가치 
  이론적으로, 모든 암은 만약 그들이 충분히 조기에 발견된다면 완
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특별한 시점으로부터 암의 발생에는 어느 정
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점진적인 병의 발현이 증상의 발견 및 
의학적 도움을 구하는데 있어서 지연의 원인이 된다. 
  모든 암의 약 50%가 의사의 직접적인 조사가 가능한 신체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 개인이 정기적으로 모든 의학적인 조사를 받
을 수 있다면 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는 희망은 있다. 인후, 갑상
선, 유방, 피부, 전립선, 자궁 및 직장의 악성 종양은 의사의 주의 깊
은 관찰에 의해 직접 조사가 가능하다. 
  만약 치료가 늦어진다면, 비록 몇몇 경우 늦게 치료해도 치료가 가
능하지만, 모든 암은 치명적이다. 조기 진단후 조기 치료가 이루어진 
경우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치료가 실시된 경우간의 완치율의 놀라
운 차이가 일률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존 기간은 매우 다양하다. 식도암은 급
속하게 사망으로 이르며 구강, 위, 후두 또는 전립선에 암이 발생할 
경우 치료하지 않는다면 약 50%에서 1년내에 사망으로 이르게 된다. 
임파종이나 백혈병(임파 조직과 혈액의 악성 질병), 방광암의 경우 
병의 발현후 약 90%에서 5년내에 사망한다. 
  유방암이 가장 최소의 악성 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
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유방암 환자의 약 20%정도는 유방암의 증상 
및 징후를 보인 후 5년간 생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다시 말하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80%에서 5년내에 
사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기에 진단된 암환자 2,065명을 대상으로한 연구는 5년생존율이 
약 33%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는 총생존율보다 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어떤 특별한 암들은, 예를 들면 피부암의 
경우 여자의 100%, 남자의 87%가 5년 생존율을 보여 주었다. 구순(입
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6%, 자궁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1%,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암이 조기에 진단된다면 매우 높은 비율로 완치가 가
능하며 늦은 진단은 암으로 인한 사망의 비율을 그만큼 더 높이게 
된다. 
  
    5. 암의 진단
  암의 진단은 조직의 생검(biopsy), 방사선(X-ray),  내시경, 초음파,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 공명 영상 진단(MRI), 핵 의학 검사(RI), 
혈액 또는 체액의 현미경 검사 중 한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하게 된다. 
  
    6. 암의 치료
  외과적 치료는 가장 오래된 방법이기도 하지만 때로 가장 성공률
이 높은 치료 방법이기도 하다. 만일 암이 전이되지 않았을 때 완전 
제거되면 치료는 확실해진다.
  외과적 요법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되어 암의 전단계에 외과적
으로 제거되면 암은 예방될 수도 있다. 외과적 처치는 종양이 자라고 
있는 것을 제거하지 못할지라도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암의 방사선 치료의 역사는 50년 이상이 되며 암 환자의 10명중 6
명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암의 방사선 치료는 X-ray와 동위원
소가 원칙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화학 요법은 암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 많은 약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위암과 식 생활
  우리들의 생활 수준 향상은 질병 양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 현
재 우리 나라의 전 사망자의 약 18%가 악성 종양 즉, 암으로 사망하
고 있어서 선진국형의 사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당 30명은 
위암으로 사망하고, 23명은 간암, 18명은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어 현
재 우리 나라에서는 위암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자가 제일 많은 것이
다.
  일본은 위암에 의한 사망률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특히 위
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다. 1978∼9년 일본의 위암 발생률은 남자에서 
10만 명당 50명, 여자에서 10만 명당 25명이며 위암 발생이 가장 적
은 미국은 10만 명당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과 하와이에 거주하는 일본 교포 2세
들을 대상으로 위암의 발생률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하와이 교포 2세
들이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위암 발생률은 매우 낮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 일본 교포 2세들의 식생활은 미국화되어 있어 일
본 사람과 같은 식생활은 아니었다. 이러한 식생활의 변화가 위암 발
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간파한 학자들은 일본인들의 식생활에서 
위암 발생의 위험 인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위암 발생 위험 인자 중 그 첫째가 생선 종류를 소금에 절인 염장
식품의 섭취에 있다.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젓갈류 식품을 많이 섭취
하고 있는 일본, 칠레, 노르웨이, 한국 사람들에서 위암 환자가 많은 
것은 이것을 증명하여 주고 있다 하겠다.
  생선이나 단백질이 분해되면 nitroso 화합물이 생기게 되는데 이 
화합물중의 하나인 nitrosodimethylamine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이 발암 물질은 소금에 절인 식품뿐만 아니라 간장, 맥주, 
정종 등 우리 나라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 식품에서도 많이 발견된
다.
  또한 소금에 절인 식품과 같은 짠 음식은 위장 운동을 느리게 하
는 작용이 있어서 식품 중에 발암 물질이 있으면 오랫동안 위벽에 
작용하게 하므로 이와 같은 복합 작용이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
고 있는 것이다.
  위암 발생의 두 번째 위험 인자는 불에 태운 식품을 섭취하는 것
이다. 식품이 가열 분해되면 발암 물질을 만들게 되는데 생선 구이와 
같은 태운 음식물 중에 benzopyrene을 비롯한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와 같은 발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숯불에 구운 불갈비는 1kg
중 benzopyrene이 50mg이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
선의 태운 부분을 분석하면 Trip-P-1, Trip-P-2와 같은 발암 물질이 증
명되는데 이것은 어육 중에 포함되고 있는 triptophan이란 물질이 열
에 의해 tar화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위암의 세 번째 위험 인자는 담배에 있다. 위암으로 사망한 환자의 
남녀 비를 보면 남자가 여자 보다 1.6배나 높은데 이것은 담배를 피
우는 차이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 물질
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흡연자는 비
흡연자에 비해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50%이상 높은 것으로 조
사보고 되고 있다.
  짠 음식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은 비섭취자에 비하여 위암으로 사
망하는 예가 4∼7배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위암을 예방
하기 위하여서는 생선 젓갈류와 같은 염장 식품은 가능하면 적게 섭
취하고 냉장고나 냉동 식품을 이용하여 염장 식품이 아닌 신선한 식
품을 섭취하도록 식습관을 개선하여야 한다.
  일본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은 곳은 오끼나와 지방
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유지류, 육류, 녹황색 채소, 비
타민류의 섭취량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지류 섭취가 적은 지역 주민들에게 매일 우유와 같은 유지류를 마
시게 한 결과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3/4로 감소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콩에는 암을 저지하는 물질로 주목되고 있는 프로테아제 저
지물(protease inhibitor)이 5종 이상이 있음이 조사 보고되고 있어 콩
으로 된 식품을 위암 예방 식품으로 많이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양배추에서 발암 물질인 Trip-P-1, Trip-P-2 등의 작용을 억제
하는 물질이 들어 있음이 증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섬유질, 비타민 등
도 풍부하기 때문에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위암의 예방 
방법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물론 담배를 피우지 않고, 태운 생선이
나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것도 위암을 예방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
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간  암 
  간장의 무게는 1∼1.3kg으로 인체의 여러 장기 중에서 가장 무거
운 장기로 하는 일은 매우 미묘하고 복잡하여 인공 신장이나 인공 
심장을 개발한 최신 의학의 기술도 인공 간장만은 만들어 내지 못하
고 있다.
  위나 장에서 소화 흡수된 단백질, 당질, 지방질과 같은 여러 영양
분이 혈액과 같이 간장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 맞도록 분해하고 합성
하여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또한 저장하여 두었다가 필요
할 때 다시 분해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 
간장이다. 우리가 2∼3일간 단식을 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간장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 안에서 생겨난 독성 
물질이나 몸밖에서 들어온 독성 물질들을 교묘하게 처리하여 체외로 
배설시키는 역할도 간장이 하는 일이다. 간장은 담즙과 지혈 작용을 
하는 혈액 응고 인자를 만들어 내며 세균, 바이러스, 암세포 등에 저
항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간장은 대상 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이미 중증
장해가 있다는 경고이므로 세심한 주의를 요하게 된다. 간장 질환 중
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은 간암이다. 우리 나라 사람 
10만명 중 23명 이상이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어 위암에 이어 두 번
째로 빈도가 높은 악성 종양이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서 간암으로 인
한 사망이 우리 나라가 세계 1위라는 보도가 나와 국민들에게 충격
을 주기도 했다.
  서구 여러 나라에서는 모든 악성 종양의 1∼2%가 간암인데 비하
여 아시아 지역은 무려 20∼30%에 이르고 있다. 지역에 따라 간암의 
발생 빈도에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것은 식생활이나 생활 환경 조건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 사람들의 간암의 원인은 주로 과음으로 인하여 유발된 간경
변증의 악화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B형 간염의 유병율이 높은 
한국이나 동남 아시아, 중국, 지중해 연안 국가에 있어서는 간염으로 
인해 유발된 간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국가의 
간암 환자의 90∼95%가 과거에 간염에 이환되었던 경험이 있다. 간
암 환자로부터 얻은 간암 배양 세포 내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의 핵
산이 확인되고 있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의 원인 인자로 간주
되고 있으며, B형 간염 환자가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건강한 사
람에 비해 20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신생아나 유아기에 어머니로부터 B형 간염에 감염되면 보균자가 
되어 성인이 되면 간경변증으로 진전되고 이것이 간암으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동남 지방에서 약 10만 마리의 칠면조가 갑자기 폐사되어 
크게 문제되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처음엔  칠
면조 X-질병 이라고 이름지었지만 그후 여러 가지 연구조사 끝에 칠
면조의 사료인 콩에 기생하고 있던 곰팡이가 원인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곰팡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콩, 호콩과 같은 두류 
이외에 기타 곡류에도 기생하며 아플라톡신이란 발암 물질을 분비하
여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도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나라 사람은 곡류를 주식으로 하고 있으므로 저장이 잘못되
어 이와 같은 곰팡이가 기생된 곡류를 섭취하는 기회가 많아 간암 
환자가 많은지도 모를 일이다. 
  부산·경남 지역은 전국에서 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
되고 있는데 이것은 간디스토마증에 이환된 환자가 많이 있기 때문
이라고 한다.
  간암의 완전 치료는 불가능하고 단지 생명을 연장하는데 불과하므
로 치료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곡류는 건조, 저온창고 보관 등으로 곰팡이가 기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환자의 체액이
나 타액에 의하여 옮겨지기 때문에 수건, 치솔, 면도칼, 술잔 등을 환
자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특수 예방법으로는 예방 접종이 있다. 신생아나 유아들에게 B형간
염 예방 접종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고, 성인들에 있어서도 항체 검
사 음성인 경우는 예방 접종 받는 것이 간암을 예방하는 방법이 된
다. 간염 예방 접종은 간염에 대한 항체 보유율을 96%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 간염 환자를 연 2회 이상 주기적으로 간
암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도 조기 발견, 조기 치료의 방법에 도움이 
된다.
     폐  암
  폐암은 미국에서 남·여를 통틀어 암 사망 원인의 수위를 차지하
고 있으며 1993년 미국에서 170,000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 것으
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는 위암, 간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이 질환의 주 원인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고 또 
피할 수 있는 것­흡연­이기 때문에 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
미를 지닌다. 흡연자와 비 흡연자간에서 폐암으로 인한 사망의 비교
위험도는 흡연 남자에서 10.8배, 흡연 여자에서 17.4배인 것으로 나타
났다.
  <표 4-3>은 금연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암 발생 위험이 얼마나 
감소하는가를 나타내고 있다. 
  일상적인 상기도 감염에 동반되는 증상과 구별되는 폐암의 초기 
증상은 없으며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증후도 없다. Boston에 위
치하는 Lahey 클리닉에서 157예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증
상 및 증후 분석에 의하면 환자의 93%에서 기침을 했으며 54%에서 
통증과 흉부 불편감을, 53%에서 기침시 객담 배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44%에서 객혈, 14%에서 천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 4-3>  폐암 발생 위험도에 있어서 금연의 효과

─────────────────────────────────────
  비    교    위    험    도                                              
────────┬─────────────┬──────────────
                │남   자                   │여   자                     
  (하루)        ├──────┬──────┼──────┬───────
                │1-20개비    │21개비 이상 │1-20개비    │21개비 이상   
────────┼──────┼──────┼──────┼───────
  흡연자        │18.8        │26.9        │7.3         │16.3          
────────┼──────┼──────┼──────┼───────
  금연자에서    │            │            │            │              
────────┼──────┼──────┼──────┼───────
  금연이후 년수 │            │            │            │              
────────┼──────┼──────┼──────┼───────
  < 1           │26.7        │50.7        │7.9         │34.3          
────────┼──────┼──────┼──────┼───────
  3-5           │16.5        │20.9        │2.9         │14.6          
────────┼──────┼──────┼──────┼───────
  11-15         │6.0         │12.6        │1.5         │5.9           
────────┼──────┼──────┼──────┼───────
  ≥ 16         │3.1         │5.5         │1.4         │2.6           
────────┴──────┴──────┴──────┴───────

            
  폐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정기적인 흉부 
X-선 촬영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흉부 X-선 사진으로도 폐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흉부 X-선 촬영은 폐암의 조기 발
견을 가능하게 해주고 이런 방법으로 발견된 폐암은 수술에 의해 완
치가 가능하며 완치된 폐암 환자는 17년 이상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다.
  객담이나 흉부에서 얻어진 검체의 현미경 검사는 흉부 방사선 사
진으로 추측되는 소견을 검증할 수 있다. 조직의 분비물이나 객담의 
암세포들은 적절하게 염색된다면 현미경하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기관 지경은 암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장소를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폐암의 진단에 유용하지만 기관 지경으로 초기 단계의 
암을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일단 폐암의 진단이 이루어지면 수술을 시행하며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다. 개별 폐엽 또는 전체 폐의 제거가 가능하며 수술에 의한 
사망률은 4%이하로 알려져 있다. 암으로부터 회복의 기회는 얼마나 
빨리 진단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과 진단 후 얼마나 빨리 수술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데 있다. 
     여성들의 악성 종양
    1. 자궁 경부암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에서 어느 갓난 남자 아기가 포경 수술을 받
은 흔적이 있어 유심히 들여다 본 적이 있었다. 현대는 여성 상위 시
대라 그 힘이 벌써 갓난 아기에 까지 반영되고 있을까?
  우리 나라 여성들의 악성 종양 중 가장 많은 것은 자궁 경부암이
고 다음이 유방암이다. 미국의 자궁암 집단 검진 결과를 종교별로 분
석한 것을 보면 카톨릭 신자는 조사 대상자 10만당 22명, 기독교 신
자 24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유태교인만이 9명으로 현저하게 낮
은 이환율을 보였다.
  유태인들은 종교 의식의 하나로 생후 8일째 남자 아기 성기 표피
에 윤절을 행하는 관습이 있어 이것을 할례라고 한다(창세기 17장 10
절 :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
손 사이에 지킬 언약이니라). 이 할례의 덕택으로 유태인 여성들에겐 
자궁 경부암의 유병율이 적다는 학설이 있다.
  그러나 같은 유태인이라 할지라도 생활 환경이 다를 때는 그 발생
율에도 차이가 있다. 유럽에서 생활한 유태인 여성들은 유방암이 제
일 많고 자궁 경부암이 제일 적다고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태인 여성은 자궁 경부암의 
이환율이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생활하는 여성들에 비해 약 3배나 높
다. 동양 여성들은 미국 여성보다, 미국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 보다 
높은 이환율을 보이고 있다. 자궁 경부암의 발생에는 남성들의 포경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궁 경부암은 성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6세 이전에 성 관
계를 가진 여성은 일반 여성들에 비해 16배의 자궁 경부암 발생 위
험율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 출산 회수가 많을 수록, 
저소득층일 수록, 개인 위생 상태가 불량할 수록 자궁 경부암의 발생
율이 높고 독신 여성, 수녀들에겐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경구 피
임약을 복용한 여성과 비타민 B나 C의 결핍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
성에 비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자궁 경부암의 발생율이 높다.
  자궁 경부암의 3대 증상은 폐경기 이후의 질 출혈, 불규칙한 월경 
및 성 관계후의 출혈이다. 자궁 경부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좋
은 방법은 Pap smear(질분비물 도말) 집단 검진에 있다. 1955년에 시
작된 영국 콜롬비아 자궁 경부암 집단 검진 프로그램에 의해 자궁 
경부암 발생이 72% 감소되고 이 질환에 의한 사망은 78%나 감소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0세 이후의 여성에서 1년 1회 Pap smear를 
해 보는 것이 자궁 경부암의 조기 진단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
로 판명되고 있다.
  자궁 경부암은 조기에 진단되어 적어도 주위 조직에 침윤되기 전
에 수술 치료를 받으면 100%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유방암
  유방암은 우리 나라 여성들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동양 여성들보다는 서구 여성들에게 발생율이 높으며 미국 여성은 
매년 44,500명 이상이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유방암의 발생은 
결혼 상태와 관계가 깊으며 독신자, 수녀, 만혼 여성에게 발생율이 
높다. 수녀들은 결혼 여성에 비하여 약 1.5배, 35세 이후의 초산 여성
은 20세 이전 초산 여성에 비하여 3배의 이환율을 보이고 있다.
  유방암은 도시 생활 여성, 고학력, 고수입 등 사회 경제 수준이 높
은 여성에서 발생율이 높다. 식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지방의 과다 섭
취 여성에서 높으며 유전적인 소인도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
다.
  특이한 것은 수유 기간이 짧은 부인에서 유방암의 발생율이 높아 
현대 여성들의 대부분이 모유보다 우유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선
호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도 있을 수 있으나 유방암을 초래하는 
단점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유방암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라고 진단 받은 첫해에 
21%, 2년후엔 20%, 3년후엔 19%가 사망한다. 결국 진단 받은 3년후
에는 40%만이 생존하게 되고 5년후까지의 생존자는 22%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방암으로 진단 받은 후 그 치료가 조기에 이루어지면 이
루어질수록 그 치료 효과는 매우 높다. 유방암의 진행 정도에 따른 
치료 5년후의 생존율은 제1기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81%, 제2기에서
는 54%, 제3기에서는 42%, 제4기에서는 12%의 치료 효과가 있다. 유
방암은 25세 이하에선 드물고 30대 이후부터 매 10년마다 급속히 증
가하여 50∼54세에서 그 발생율은 최고로 되나 60대가 되면 다시 감
소하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의 예방은 30세 이상의 여성으로서 자녀가 없다든지 유방암
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매월 1회 이상 유방에 이상한 덩어리나 유두
에서 혈성 분비물이 있는가의 여부를 자기 스스로 진단해 보는데 있
다. 만일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곧 의사에게 상의하도록 한다. 유방
암의 70∼80%는 환자 자신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유방 자가 
검사법은 매우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이 방법으로 유방암의 조기 발
견율과 생존율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
방암 환자중 많은 부인들이 만약 조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성공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유방암이 겨드랑이에 전이되기 전에 진단이 되
면 90%에서 완치될 수 있다.

제3절  건강 진단과 건강 증진
  최근의 상병 양상은 급성 감염성 질환의 감소와 만성 퇴행성 질환
의 증가로 대표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관
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만성 퇴행성 질환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시피 일상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흡연, 음주, 운동 부족과 
비만,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약물 오용 등의 소위 개인별 위험 요인
(individual risk factor)에 상당 부분 기인되는 것이며,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어떻게 적절히 교
정하는가는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대한 예방 의학적 접근, 즉 개인별 위험 요인들을 근원적
으로 제거하는 1차 예방과 조기 진단·조기 치료의 2차 예방의 중요
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며, 질병을 조속히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2차 예방의 실현에 건강 진단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건강 진단이란 장기간의 항해를 마치고 귀항한 선박을 독크에 정
박시켜 다음 항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애 요인들을 철
저하고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처럼, 사람에서도 긴 인생 항해에서 생
기는 장애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으로 비유할 수 있다. 자각 증
상이나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으면 흔히들 건강하다고 생각하게 마
련이지만 대개의 질병, 특히 만성 퇴행성 질환은 조용하고 깊게, 그
것도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고혈압, 동
맥 경화증, 악성 종양과 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은 주기적인 건강 진
단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일한 대책이기도 하
다.
  주기적인 건강 진단은 모르는 채 지나칠 수 있는 질병의 진행을 
조기에 인식하게 하여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줌은 물
론, 더욱 중요한 부분으로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위 
위험 요인의 교정에 대한 필요성을 수시로 일깨워 주는 등의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
     건강 진단의 정의와 역사
  건강 진단은 질병을 야기시키는 위험 요인을 결정하거나 초기의 
무증상기에 질병을 발견하기 위하여 마련된 선별 검사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무증상 시기에서의 선별 검사(screening)는 이제 의료에 있
어서 중요한 부분으로 수용되었다. 주기적인 검사와 측정은 곧  건강
증진 의 개념으로, 질병의 색출과 치료를 위하여 일생동안 다양하게 
추천된다.
  즉 건강 진단(periodic health examination)은  어떤 개체에게 평생
동안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일련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써
비스  이며, 그 목적은 자연사(自然史)에 의한 것보다는 특정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인별 위험 요인을 결정하며, 인지된 질병이나 그 
후유증의 발생을 방지 혹은 연기하여 건강을 유지하고자 함에 있다.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대한 소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Galen(AD 129∼200)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잘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고 언급하였고, 인체 병리학과 생리학의 발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8세기에 이르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과학적 근거
를 가지게 되었으며, 1861년 Dobell에 의하여 처음으로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질병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 진단이 필요
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1900년경에 이르러 의사들은 전통적인 질
병치료 뿐 아니라 질병 예방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1922년 
Emerson은 건강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기적인 건강 진단의 필요성을 
제시하였고 이후 결핵 등 몇몇 질병에 대한 건강 진단이 시도되었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생명 보험 회사는 주기적인 신체 검사가 치명률
을 감소시킨다고 제안하였으며 주기적인 검사의 개념을  예방 의학과 
위생 의 1927년째 판부터 언급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 이르러 
연구자들은 대상의 나이, 성, 가족력 등을 근거로 흔히 발견되는 질
병 또는 상태에 촛점을 맞추는 주기적 건강 진단(periodic health 
examination)을 강조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접근법은 곧 Breslow와 
Somers에 의해 '평생 건강 관리(life time health monitoring)'의 개념
으로 발전하였다.
  건강 진단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검사법의 제안은 1979년 설립
된 캐나다의 특별 연구반(Canadian Task Force on the Periodic 
Health Examination)과 1984년 설립된 미국의 특별 연구반(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 Task Force)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현재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건강 진단의 이론적 원칙을 확립하
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건강 진단의 종류
  건강 진단은 나름대로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지닌다. 즉 질
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본연의 형태를 비롯하여, 개인적 또는 
사회적인 필요에 의하여 건강 증명서를 발급 받기 위해 행하는 형태, 
입학과 직장의 채용시에 행하는 형태, 근로자, 의료 보험 피보험자, 
공무원 및 사립 학교 교직원에서의 정기적인 건강 진단 등이 있다.
  참고로 <표 4-4>에서는 1990년 현재 우리 나라 각 부처가 관장하
는 비감염성 질환 관련 검진 사업의 종류별 현황을 제시하였다.

<표 4-4> 우리 나라 정부 각 부처 소관의 비감염성 질환 관련 검진 사업 현황
(1990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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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업 명                                대상인구      예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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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건강 진단(복지부)                 약174만명     약113억       
   성인병 진단 사업(복지부)               약280만명     약 90억       
   피보험자 건강 진단(의료보험관리공단)   약 90만명     약118억       
   예방 보건 사업(의료보험연합회)         약338만명     약270억       
   근로자 일반 건강 검진(노동부)          약340만명     약290억       
   학교 보건 사업(교육부)                 약1000만명    약 90억       
   영유아 건강 진단 사업(복지부)          약160만명     약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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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약2,382만명   약96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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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반 건강 진단
  일반 건강 진단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을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
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무직은 2년에 1회, 사무직 이
외의 근로자는 1년에 1회 실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일반 건강 진단
을 실시하는 목적은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추적 조사
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사후 조치를 강구함으로써 그
들의 건강을 유지·증진시키는 것이다.
    2. 특수 건강 진단
  유해 환경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유소견자의 발견을 
목적으로 실시하며, 궁극적으로 그들의 건강을 유지·증진시키기 위
한 것이다. 이는 산업화와 유해 물질의 사용량 증가에 따른 직업성  
질환의 증가로 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수 건강 진단은 구체
적으로 소음, 분진, 중금속, 유기 용제, 발암 물질, 특정 화합물 등에 
폭로되는 사업장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3. 채용시 건강 진단
  취업시 적성 여부를 판단하여 질환으로 인한 작업장의 보건 문제
의 발생을 예방하고, 배치의 적정을 기하며, 추구 조사의 자료를 제
공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건강 진단의 형태이다.
  
    4. 피보험자 및 부양 가족 건강 진단
  의료 보험법에 의거, 주로 성인에서 호발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을 
중심으로 피보험자에게 보험 급여를 이용하여 제공하는 건강 진단 
형태이다.
  
    5. 종합 건강 진단 (성인병 예방 검진)
  현재 각 의료 기관들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건강 진단으로, 각종 
질환의 선별 검사로 쓰이는 검사 항목들을 패키지로 구성하여 한번 
검사에 다목적을 달성하려는 소위 자동화 다상성 검진 체계(AMHTS, 
automatic mutiphasic health testing services)의 형태이다. 이는 종래
의 검진을 공학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으로 검사 기구, 요원의 배치 등
을 고려하여 검사 소요 시간과 수가 측면에서 편이성과 효율성을 극
대화시킨 것이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일반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이
러한 종합 검진의 형태가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나이, 성, 유전적 위
험인자, 생활 습관과 관련된 위험 인자와 환경적 요인 등이 고려되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일률적인 검사를 적용하는 형태가 대중을 이루
고 있어 진정한 2차 예방을 위한 건강 진단이라기 보다는 질병 치료
를 전제로 한 검사의 집합에 가까운 실정이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검사는 이전에 발견되었거나 이미 치료된 질
병 또는 비정상 상태를 재차 발견하게 하거나, 여러 가지 검사의 조
합에 의하여 비교적 높은 빈도의 위양성 결과를 얻게 하여 불필요하
며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추적 검사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의 단점을 
지니기도 한다. 즉, 질병이 없다 하더라도 여러 검사 항목 중 적어도 
한 가지에서 위양성 소견을 나타내게 될 확률은 [1-(1-α)ⁿ]이 되는데 
(이때 α는 위양성률, n은 실시된 검사의 항목수 이다.), 예를 들어 
25가지의 검사를 시행한다면 대상자의 70% 정도가 불필요한 추적 검
사를 받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검사에 대하여 비용­
효과 측면(cost-benefit aspects)이 자주 거론되기도 한다.
  진정한 의미의 건강 진단은 건강 증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 개
인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검사 항목이 결정되어야 할 것이며, 발
견된 위험 요인을 효율적으로 교정할 수 있도록 지도·계몽이 강조
되어야 한다.
     건강 진단의 중점 대상 질환
    1. 중점 대상 질환 선정의 원칙
  건강 진단이 효과적이기 위하여는 우선 선별 검사가 효율적이어야 
한다. 효율적인 선별 검사란 무증상인 시기에도 질병을 발견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해야 하며, 특이성이 높고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하
여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중점 대상 질환의 특성으로 ⑴ 유병률이 
높거나, 건강에 중대한 위협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등 지역 
사회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⑵ 효율적인 선별 검사법이 있
고, ⑶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있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여 치료하면 
이환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고, ⑷ 질병의 발생 정도가 건강 
진단을 정당화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점 대상 질환의 선정은 질병이 사회에 미치는 영
향, 검사에 따른 이득과 위험 정도, 검사 방법의 수용성과 보편성, 경
제적 측면, 선별 검사에 따른 효과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1979년 캐나다의 특별 연구반은 여러 연구자료를 수집하여 다음
과 같이 조기 진단과 예방적 조치의 효과를 몇 개의 범주로 나누어 
평가하였으며, 효과 등급에 따라 대상 질병을 건강 진단에 포함시킬
지를 정하였다. 조기 진단과 예방 의료의 효과 등급에 따른 대상 질
병의 건강 진단 포함 기준은 다음과 같다.
  A - 중점 대상 질환에 포함시킬 완전한(good) 증거가 있다.
  B - 중점 대상 질환에 포함시킬 상당한(fair) 증거가 있다.
  C - 중점 대상 질환에 포함시킬 증거가 빈약(poor)하거나 다른 이
     유로 추천될 수 있다.
  D - 중점 대상 질환에서 제외시킬 상당한(fair) 증거가 있다.
  E - 중점 대상 질환에서 제외시킬 완전한(good) 증거가 있다.
  
  <표 4-5>는 그간의 연구 결과에 의하여 주요 정기 건강 진단 대상
질환과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 항목 그리고 효과 판정을 요약한 것
이다.
  
<표 4-5> 주요 정기 건강 진단 대상 질환과 예방적 조치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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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질환  예방적조치 또는 검사  효과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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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   정기적 혈압 측정, 관리      A                    
   유방암     진찰, 유방 X-선            B or A*              
   소음성난청  병력청취, 상담              A*                
   B형 간염    HBsAg·Ab, LFT           A*                   
    B형간염 예방접종                                       
   폐결핵   흉부 X-선, BCG  A*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세포진(Pap smear) B                 
   당뇨병     공복시혈당(FBS), 당부하검사 B*                  
   고콜레스테롤혈증 총콜레스테롤, HDL  B or C*                
   위암   상부위장관투시(UGI), 내시경 C                     
   대장암      대변잠혈, Ba enema, S상결 C*                   
   녹내장   안저검사, 안압측정, 시야검사 C                   
   골다공증 골절 Estrogen 보충요법, 칼슘보충 C                
   골다공증   골밀도           D                             
   폐암   흉부 X-선, 객담세포진   D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검사(T4, TSH)    D              
   방광암   뇨세포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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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험군
  
  
    2. 중점 대상 질환
  1) 고혈압
  고혈압은 관상 동맥 질환, 울혈성 심질환, 뇌졸중, 신장 질환, 망막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혈압 상승과 사망률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의 고혈압 유병
률은 30세 이상 인구에서 약 10% 정도이며, 경제적 비용과 삶의 질 
측면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한 질환이다. 평균 확장기 혈압을 6∼8㎜
Hg 정도 감소시키면 관상 동맥 질환은 25%, 뇌졸중은 50% 정도 발
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환자의 혈압을 잘 조절하면 사망률을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 의하여 명백해졌다. 고혈압을 예
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염식이, 체중 조절 등이 알려져 있으나 그 
효과가 미약하고 시행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로서는 정기
적인 혈압 측정과 조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혈압은 가
족성 경향이 있으며, 대개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예가 많기 때문에(본
태성 고혈압)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꼭 필요하다. 정기적 혈압 측정
의 빈도에 대하여는 아직 논란이 많으나, 최근 미국의 국립 심장 폐
혈액 연구소와 심장 학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140/85㎜
Hg 이하의 혈압에서도 최소 2년에 1회는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것을 제시하고 있으며, Canadian Task Force는 25세 이상의 모든 사
람이 의사를 방문할 때 혈압 측정을 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는 등, 최
소한 년 1회 이상은 정확한 방법으로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한다.
  
  2)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오랜 동안의 연구 결과에서 흡연 및 고혈압
과 더불어 관상 동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으며, 혈청 
콜레스테롤의 측정은 진단이라기 보다는 고 위험군을 알아내는, 즉 
관상 동맥 질환의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를 찾아내는 목적을 지닌다.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저밀도 지단백(LDL, low density lipoprotein)이 
특히 관상 동맥 질환과 관련이 깊으며 이것이 총 콜레스테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
도 평가에는 흔히 총콜레스테롤 측정이 이용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측정은 위음성과 위양성 등의 정확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므로 반
드시 반복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 등에 임해야 한다. 혈청 콜레스테롤
을 낮추면 관상 동맥 질환, 고혈압, 뇌혈 관계 질환 등으로 인한 사
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많으며 식이 요법이 관상 동맥 
질환의 발병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하더
라도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흔히 권장된다. 미국의 국립 
심폐 혈관 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에 따르
면 20세 이상의 모든 성인은 적어도 매 5년마다 한번은 비공복 혈청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도록 권고하며, 특히 중년층 남성은 주기적인 혈
청 콜레스테롤 측정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이러한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국가 고지혈증 치료
지침을 제정하여 240㎎/㎗ 를  고콜레스테롤 의 분별치로 제시한 바 
있다.
  
  3) 관상 동맥 질환
  관상 동맥 질환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사망의 수위를 점하는 질
환으로 우리 나라의 경우 현재까지는 이로 인한 사망률이 10만명당 
13.0명으로 서구의 300명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생활 양식의 서구
화와 더불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 
관상 동맥 질환의 이환률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하여는 두 가지 전략
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 
비만 등의 조절 가능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이며, 두번째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이 때, 주요한 검사로 휴식기와 운동 부하 
시의 심전도 검사를 고려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초기의 무증
상 심근 경색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는 예측력
(predictive value)과 비용적 측면에서 선별 검사로서의 의미가 적다. 
즉, 심전도 변화는 관상 동맥의 혈액 순환을 방해할 만큼의 협착이 
진행되었을 때만 나타나며, 정상 소견이라도 100% 관상동맥 질환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심전도 결과를 기초로 하여 흡연
이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같은 중요한 위험 요소를 조절하
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다. Canadian Task Force와 
몇몇 연구자들에 의해 주기적인 심전도 검사가 쟁점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77년 미국 심장학회의 한 위원회는 모든 성인은 5년마다, 
고위험군은 1년 마다 주기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행하도록 권고하였
고, 미국 심장 협회는 20세에 기초 심전도를 행한 후 40∼60세 사이
에 반복적으로 추적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였으며, 미국 내과학회는 
40∼45세 경에 기초적인 심전도를 시행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결론
적으로, 관상 동맥 질환의 예방에는 금연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
증, 비만 등의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4) 뇌혈관 질환
  중풍 또는 뇌졸중으로 흔히 불리우는 뇌혈관 질환은 진단이 제대
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회복
되더라도 상당한 신경학적 장해를 남기므로 환자와 가족에게 커다란 
부담을 준다. 우리 나라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4.7명으로 매우 높다.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연
령, 고혈압, 흡연, 관상 동맥 질환, 심방세동, 당뇨병 등이 있으며 이
중 가장 중요하고도 조절 가능한 것은 고혈압이다. 개선된 고혈압 치
료로 사망률을 50% 이상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무증상자에 대
한 선별 검사로서 경동맥 청진과 혈관 조영술이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증거는 아직 불충분하다. 최근 아스피린과 같은 항 혈소판제의 
투여가 뇌혈관 질환의 발병을 예방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은 예방법으로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뇌혈관 질환의 예방에는 금연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의 위
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고령자는 정기적인 혈압 측
정과 혈압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증상(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또는 신경학적 장애 증상에 유념하여야 
한다.
  
  5) 위암 및 위궤양
  우리 나라 위암의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60.6명, 여자는 
24.6명,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32.0명, 여자는 18.9명으로 우
리 나라 암 발생 및 사망 중 빈도가 가장 높으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률을 보인다. 위암에 대한 선별 검사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
는 이유는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 5년 생존률이 95% 이상인 반면, 진
행될 수록 생존률이 감소하는 등, 조기 위암과 진행 위암이 생존률에
서 큰 차이를 보이며, 한국인 위암 환자의 대부분이 진행된 상태로 
진단되기 때문이다. 위암의 선별 검사 방법으로는 상부위장관 조영술
(UGI)과 조직 검사를 포함한 위내시경이 추천되는데, 조기위암의 진
단률을 보면 상부위장관 조영술로는 33∼74%, 위내시경으로는 85∼
90%로 보고되어 있으므로 검사상의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3년에 1회 정도는 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또한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 식이와 생활 습관 등에 의하여 일반적으로 위장관 계통의 증상
을 가장 많이 호소하며, 실제 검사 소견에서도 위염·궤양 등의 소견
이 흔한 편이므로 위장관 계통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한
편, 위암 선별 검사의 횟수나 간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통
상 1년에 1회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40세가 되면 연 1회, 3년 
연속 정상일 경우 2∼3년에 1회,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연 1회 검사를 
추천한다. 위암 발생의 고위험군은 ⑴ 위암의 전구질환(前驅疾患)으
로 생각되는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위의 장화생(intestinal 
metaplasia) 등의 질병력과 ⑵ 절이거나 짠 음식, 훈증하거나 태운 음
식 등의 식이 습관, ⑶ 가족력, H. pylori 감염, 위절제술의 기왕력 등
의 기타 요인이 포함되며 이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6) 대장암 및 직장암
  우리 나라에서 대장암과 직장암의 경우 그 발생률과 사망률이 서
구에 비하여 낮은 수준이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하여 증가
하는 추세에 있다. 위암과 마찬가지로 국소적인 병변인 경우 5년 생
존률이 77% 이상인 반면, 진행될 수록 생존률이 감소하므로 선별 검
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주요 요인으로 식이 섬유의 섭취 부족과 운
동 부족을 들 수 있으며 45세 이후에 발생이 증가하므로 특히 고 위
험군(암 가족력, 가족성 대장용종증, 궤양성 대장염, 자궁 내막암, 난
소암 등의 부인과 암 과거력)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선별
검사 방법으로는 직장 수지 검사(digital rectal examination), 대장조영 
촬영(Barium enema), S상 결장경 검사(Sigmoidoscopy), 대변잠혈 검
사, CEA 검사 등이 있으며, 외국의 보고에 의하여 S상결장경 검사의 
선별 검사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나 우리 나라와 같이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전구 질환이 적은 곳에서 동일한 결과일지는 미지
수 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대변 잠혈 검사가 시행
되며 45세 이상의 사람에게 1년에 1회 이상 검사를 추천한다.
  
  7) 원발성 간암
  우리 나라 간암의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30.8명 여자는 
9.7명이며,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32.6명, 여자는 1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왕성한 활동기의 35세에서 
증가하기 시작하여 50대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만성
간염 환자에서 진행된 알콜성 간경변 환자에서 보다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는 점이 특이하다. 간암의 원인으로는 세계적으로 B형 간염이 
문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C형 등의 간염도 문제시되고 있어 우리 
나라의 높은 간염항원 양성률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는 듯하다. 최근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외과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일부 연구 결
과가 있지만, 간암은 그 예후가 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
암의 선별 검사 방법으로는 알파피토단백(AFP)와 간초음파 검사를 
들 수 있으며 초음파 검사가 알파피토단백검사보다 더 예민하고 특
이성도 높다고 한다.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하여는 연 2회 씩 주기적
으로 AFP를 포함하는 간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B형 간염 항원 보유
자, 간암의 가족력이나 간경변을 동반하는 경우, 35세 이상의 남자로 
알콜성 간장해를 포함하는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등의 고위험군
에 대하여는 3∼4개월 간격으로 간기능 검사(AFP 포함)와 초음파 검
사를 반복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간
염과의 관계가 간과할 수 없으므로 B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과 B
형 간염 보균자의 관리, 그리고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C형 
간염의 관리도 간암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8) 간염과 간경변증
  간염의 주요 원인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약제, 알코올 등이 
다. 이중 B형 간염은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 급성 간염의 10% 정도에서,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의 
90% 이상에서 만성 B형 간염 보균자가 되며, 그 중 많은 수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C형 
간염도 만성 간염과 간경변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체 
간암 환자의 16.6%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을 나타내는 점
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간염의 조기 발견이 만성 간질환으로의 진
행이나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는 없지만, B
형간염 항원 보균자 및 무증상 B형 간염 환자의 선별로 얻게 되는 
중요한 이득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며 특히 
임산부에 대한 B형 간염 항원 검사는 수직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한편 간암 환자의 60 90%에서 간경변증이 관찰되고, 
간경변증 환자의 5 20%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것은 간경변증과 간암
이 상호 간에 매우 밀접한 관련을 지님을 시사한다. 따라서 간경변증
의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간경변증의 위험 요인은 바이
러스성 간염 이외에도 지속적인 폭음으로 인한 알코올 섭취, 약제
(isoniazid, methyldopa, nitrofurantoin 등), 혈색소증(hemochromatosis) 
등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간기능 검사(AFP 포함) 및 초음
파 검사와 함께 이들 질환의 위험 인자의 제거, 예방 접종을 통한 전
염의 차단이 간염과 간경변증의 관리에 중요하다. 특히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 예후가 불량하므로 임신부의 산전 관리 시 바이
러스성 간염에 대한 평가를 반드시 시행하며 모체가 B형 간염 표면 
항원(HBsAg) 양성인 경우 출생직후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과 예방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9) 담석증
  담석은 많은 경우에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 건강 진단 등의 
검사 과정에서 초음파에 의하여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무증상의 담석이라 하더라도 18% 정도에서 15 20년 내에 증상 발현
이 있고, 3%에서 급성 담낭염, 췌장염 등을 발병시키며, 담낭암을 발
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담석이 발견되는 경우 크기, 
수, 성별, 연령,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하여 조기에 치료할 지를 상담할 
필요가 있다.
  
  10) 유방암
  최근 생활 양식의 서구화에 따라 유방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나라 여성에서의 유방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7.0명 정도로 
아직은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편이나, 40대 이후부터 발생률이 급격
히 증가하여 50∼54세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다가 이후 서서
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성 인구 10
만명당 4.3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율
이 높고 유방의 보존이 가능하여 신체 장애의 극소화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유방암의 선별 검사로 일반적으로 고려되어지는 방법은 의사의 진찰, 
유방 X선 검사(mammography), 자가 검진(self examination) 등으로 
모두 시술자의 숙련도와 경험, 검사받는 유방의 특성에 따라 정확도
에 많은 차이를 보이며, 자가 검진은 위양성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
만, 스웨덴 등의 연구에 의하면 정기적인 X선 검사와 이학적 진찰만
으로도 사망률이 2/3나 감소하는 등 정기 건강 진단의 효과는 긍정
적으로 평가된다. 유방암의 위험 요인은 50세 이후의 여성, 직계 가
족 중 폐경 이전의 유방암 가족력, 한쪽 유방의 유방암 제거 수술 경
력, 14세 이전의 초경, 50세 이후의 폐경, 35세 이후의 첫 만삭 분만, 
모유 수유를 않는 경우, 비만 등으로 이들에 대하여는 보다 적극적인 
정기 건강 진단이 요망된다. 미국의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한 지침을 
참고하여 보면, 20세 이상의 여성은 모두 매월 자가 검진을 시행하
고, 35세에서 40세 사이에 기초적인 유방 X선 촬영을 시행하며, 40세 
부터는 1년 1회 또는 2년 1회씩, 50세부터는 매년 진찰과 X선 촬영을 
시행하도록 권한다. 한편, 상기의 위험 인자는 발견된 유방암 환자의 
1/4 정도에서만 인지되므로,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검진 프로그램을 
한정시킨다면 다수의 환자를 놓칠 수 있다.
  
  11) 자궁 경부암
  자궁 경부암은 생활 양식의 개선으로 인하여 감소 추세에 있지만, 
발생률은 여성 인구 10만명당 29.7명, 사망률은 여성 인구 10만명당 
2.9명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며, 위암에 이어 우리 나라 여성의 악성
신생물 중 2위를 차지하는 암종이다. 자궁 경부암의 고위험군으로는 
낮은 사회 경제적 수준, 너무 어린 초혼 연령 또는 첫 성경험, 직업
여성(다수의 성교 대상자), 많은 분만 횟수, 성병 또는 경구피임약 복
용의 기왕력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에 대하여는 보다 적극적인 건
강진단이 필요하다. 자궁 경부암의 선별 검사는 여러 연구를 통하여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가 효과적임이 밝혀져 있으며, 조기
에 진단하는 경우 5년 생존률이 매우 높으므로 선별 검사의 의의가 
크다. 최근에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나 
CA125 등의 암지표 검사도 시행한다. 선별 검사로서 자궁경부 세포
진 검사는 성 관계를 시작한 이후부터, 대개는 20세에서 69세까지 매
년 1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세포진 검사 결과가 3회 이상 정
상이면 그 이후로는 매 2년 1회 시행하여도 무방하다. 비정형 세포진 
검사 결과에 대하여는 자궁경 검사(colposcopy)나 조직 검사를 시행
하여 병리학적 진단을 내리는 것이 권장된다.
  
  
  12) 방광암 및 전립선비대증
  방광암의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37.3명 여자는 9.7명, 사
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1.9명, 여자는 0.6명으로 남자에서 여자
보다 많이 발생하며 특히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은 조직학적 특성과 아울러 진단시의 침윤 정도가 예후에 많
은 영향을 미치므로 선별 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방광암의 조기
진단을 위하여 무증상 혈뇨를 찾아내기 위한 뇨현미경 검사와 뇨세
포진 검사가 권장되고는 있으나 진단의 효율이 미비한 편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60세이상 남자의 20% 이상에서 배뇨 장애의 원인
이 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서 빈번한 세균 감염, 방광 결석, 배뇨 
차단 등을 초래하게 되며 운동 부족, 좌업 생활 등으로 증가하는 추
세이다. 이 질환에 대한 특이 선별 검사는 없으나 전립선암과 관련하
여 최근 전립선 초음파, 특이항원 검사(PSA)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13) 폐암
  폐암은 흡연, 대기오염, 산업적 폭로의 증가와 함께 증가 추세에 
있는 암종이며,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37.3명 여자는 9.7명,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28.7명, 여자는 10.0명 정도이다. 폐암
은 특히 흡연과 관련이 깊으며, 발생의 90%는 흡연에 기인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폐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선별 검사로서 흉부 X선 
검사는 많은 제한이 있으며 현재까지는 폐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적절한 선별 검사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금연을 
통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에 흡연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
로 흉부 X선 검사와 객담 세포진 검사가 폐암의 선별 검사로서 가지
는 효과에 대하여 연구되고 있는 정도이다.
  
  14) 폐결핵
  결핵은 만성 소모성 질환의 하나로 국가 규모의 체계적인 관리 사
업과 경제 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감소하여 왔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나라에서는 흔한 전염병으로 남아 있으며, 최근 AIDS의 확산과 함께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실
정이다. 결핵의 X선상 유병률은 1965년 5.1%, 1975년 3.3% 정도로 
1990년 실태 조사에서는 1.8%로 감소되었으나 경제 여건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에 비하여 아직은 높은 편이며,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높은 편이다. 선별 검사 방법 중 피부 반응 
검사(Mantoux test)는 우리 나라의 경우 양성률이 38.7%에 이를 정도
로 위양성률이 높게 나타나 선별 검사로서의 효율이 낮은 편이다. 현
재 세계적으로 내성균 결핵이 문제시되고 있으며, 최초 치료에 실패
할 경우 많은 문제점이 따르므로 매년 정기적인 흉부 X선검사와 필
요시 객담도말 및 균배양 검사를 추가하여 초단기요법 등을 이용한 
최초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15) 당뇨병
  당뇨병은 최근 생활 양식의 서구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우리 나라도 150∼200만명의 환자가 있으리라 추정되고 있
으며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인구 10만명당 17.4명에 이른다. 
당뇨병은 심혈 관계 질환, 말초 신경 장애, 신부전 및 실명 등 중대
한 합병증을 초래하며 대부분 이들 합병증으로 인하여 사망하게 되
므로 발생 초기에서부터 엄격히 조잘하여 합병증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며, 따라서 선별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의 
선별 검사로는 대표적으로 공복시 혈당 검사와 당부하 검사가 있으
며, 공복시 혈당 140㎎/㎗의 선별 기준이 최근까지 통용되었으나 이 
기준은 당뇨병성 망막증과 말초 혈관 변화를 조기에 알아내기에 부
족하다고 하여 그 기준을 126㎎/㎗로 낮추자는 새로운 권고 기준이 
1997년 6월 미국 당뇨병 전문 위원회에 의하여 제안되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를 하여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합병증의 예방뿐만 아
니라 식이 요법 또는 운동 요법의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주
기적인 선별 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16) 녹내장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많
은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을 느끼게 되어 조기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 녹내장(primary open angle glaucoma)의 유병률은 40세 
이후에 점차 증가하여 80세에는 7% 정도에 이르며 실명의 원인 중 
11%를 차지하기도 한다. 선별 검사법으로는 안압 측정, 시야 측정, 
안저 검사 등이 있으며 이중 시야 측정이 신뢰성 있는 검사로 추천
된다.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시야 장애 또는 당뇨병의 병력이 있
는 경우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 치료로 비교적 수
월하게 조잘할 수 있으므로 40세 이후에는 매 5년마다 정기적 검사
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17)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골조직의 감소에 기인되며, 최근 불균형 영양, 운동 부
족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나 노년층에서 
주로 장골, 척추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며, 폐경시 골밀도가 낮았던 
여성에게서 특히 위험하다. 남자는 여자보다 기본적으로 골밀도가 
30% 정도 높기 때문에 골밀도 감소가 늦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폐경기후 에스트로젠(estrogen) 보충 요법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
으나, 모든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사용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
이 많다.
  골다공증의 선별 검사로는 골밀도측정기, 초음파 등을 들 수 있다. 
무증상 여성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경우가 골다
공증에 대한 합병증을 줄인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골다공증에 대한 
선별 검사 비용은 아직 높은 편으로 무증상 여성 모두에 대한 선별 
검사는 추천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위험군에 대하여는 후속적인 치료
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하여는 식이 중 칼슘의 
양을 적절히 유지하고 골조직의 감소를 막기 위한 적절한 운동과 필
요시 호르몬제제 보충 요법 실시가 권장된다.
  
  18) 갑상선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따라
서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치료 목적 등으로 갑상선 부근에 x-선 폭로
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조기 감별을 위한 주기적인 검사가 권장된
다. 또한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cretinism)은 조기에 발견하면 정
신 지연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생후 첫 1주 이내에 이에 대한 검사
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질환의 선별 검사로는 혈청 free T4 
및 TSH 검사가 추천되고 있으나 정기 검사로서의 특별한 의미는 
없다.
  
  19) 빈 혈
  빈혈은 질병 그 자체가 가지는 중요성과 아울러 빈혈을 초래하는 
다른 질환(장내 출혈, 자궁근종, 신장 질환 등)의 징후로서 가지는 의
미가 크다. 따라서 빈혈에 대한 검사는 건강 진단의 필수 선별 검사
로서 포함되어야 한다.
  20) 폐경기 증후군
  난소의 기능 저하로 혈청내 estradiol이 감소하게 되면 폐경이 일어
난다. 이때 많은 여성에서 안면 홍조, 발한, 불면 등의 증상과 골조송
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예방적 치료로는 estrogen 투여가 효과
적이나 모든 여성에서 권장되고 있지는 않으며 필요시 선별적인 투
여가 권장된다.
     건강 진단의 검사 항목과 의의
    1. 신체 계측
  건강 진단은 대개 의사의 문진이 끝난 후 바로 신장과 체중 측정
으로 시작된다.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공무원이나 근로자들의 건
강진단에 있어 반복적으로 신체 계측을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하여
는 이견을 가지는 사람이 많으며 때로는 시간에 쫓겨 전년도의 계측
치를 기록하고 적당히 생략해 버리려는 사례도 있는 실정이다. 하지
만 신장과 체중의 측정은 건강 진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표준 체중에 대한 과다 또는 과소, 즉 비만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목
적을 지닌다. 소위 만성 퇴행성 질환은 운동 부족, 비만과 밀접한 관
련을 지니므로, 특별한 원인없이 체중이 감소된다면 소모성 질환, 특
히 폐결핵이나 악성 종양을 의심하기도 하며, 필요시 식이 및 운동 
처방의 동기나 기회를 제공한기도 한다.
    
    2. 간기능 검사
  간은 대상 능력이 매우 커서 전체의 70∼80%가 나빠질 정도가 되
어야 검사 결과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하며, 간기능 검
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이미 질병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
으므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흔히 
GOT, GPT를 간기능 검사의 대표적인 항목으로 일컫는데, 이는 간세
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서 세포가 정상일 때에는 혈청 중에서 잘 
측정되지 않지만, 간세포가 어떤 이유로 손상을 입었을 때 혈청 중으
로 유리되므로 혈청에서 이 효소를 측정하여 간기능 이상 유무를 판
단할 수 있다.
  GOT(최근에는 AST로 명명됨)는 glutamic oxalacetic transaminase의 
약자로 심근, 간장, 골격근, 신장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GPT(최근에
는 ALT로 명명됨)는 glutamic pyrubic transaminase의 머리 글자로 
간장에 특히 많이 분포되어 있는 효소이다. 따라서 간질환의 평가에
는 GPT가 더 특이적이다. 측정기기나 방법에 따라 약간은 다르지만, 
선별 기준은 대략 GOT는 혈청 1㎖ 중 40단위, GPT는 35단위 이하이다.
  급성 간염의 초기 등에는 이들 효소가 전형적으로 증가하며 심한 
경우에는 1,000단위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 대개 6주 정도 지나면 
정상 범위로 떨어지지만, 만성 간염으로 이행될 수 있으므로 추적하
여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간염에 있어서는 50∼200단위로 300단위 이하인 경우가 대부
분이지만 급성적으로 악화되는 시기에는 500단위 이상으로 상승하여 
급성 간염과의 감별이 어렵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여야 
한다. 또한,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에도 이들 수치가 50단위 이하로 
낮은 경우도 있으므로 단위 수치가 낮다고 간과하여서는 안된다.
  한편, GOP와 GPT의 비를 비교하면 간질환의 종류를 보다 잘 추측
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GOT가 GPT보다 높지만 비만자에 있어서
는 지방간 등으로 인하여 GPT가 GOT보다 높아지게 된다. 급성 간염 
초기에는 GOT가 GPT보다 높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GPT가 GOT
보다 높아지게 된다. 또한 만성 간염에 있어서는 GPT가 높지만 진행
하여 간경변증에 가까워지면 GOT가 높아지게 된다. GOT와 GPT의 
비가 3보다 크면 간암을 의심하게 되고, GOT와 GPT의 비가 2보다 
크면 알콜성 간염인 경우가 많다. 
  또 다른 간기능 검사 수치로 γ-GTP가 있는데 알콜성 간장해가 있
는 경우 GOT, GPT 등은 경미한 이상 수준을 보여도 γ-GTP는 현저
하게 증가될 수 있으므로 γ-GTP는 특히 알콜성 간염의 진단이나 경
과 관찰에 있어 중요한 효소이다. γ-GTP의 정상 범위는 30∼50국제
단위 이며, 80국제 단위 이상으로 증가하면 알콜성 간장해, 폐쇄 성
황달, 심근 경색 등을 의심하게 된다.
  
    3. 혈액 검사
  혈액 검사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적혈구 수의 측정이다. 적혈구는 
포함하고 있는 헤모글로빈의 역할에 의하여 인체의 모든 세포에 산
소를 골고루 운반해 주는 기능을 가진다. 이 세포는 골수에서 만들어
지는데 수명은 약 120일 간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비장에서 파괴되
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적혈구가 생성되기 때문에 혈액 중의 적혈구 
수는 일정한 수를 유지하게 된다. 
  적혈구(RBC) 수는 혈액 단위 용량 당 세포의 농도로 표현하며 정
상치는 대략 남자 410∼560만개/㎣, 여자 360∼450만개/㎣이고 빈혈
은 대개 300만개/㎣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출혈을 하게되면 혈액 그 
자체의 양이 적어져 적혈구수는 감소하게 된다. 철결핍성 빈혈은 빈
혈의 가장 흔한 형태로 월경, 임신, 수유 등과 더불어 남성들에 비하
여 여성에서 많다. 남성에서 원인불명의 철결핍성 빈혈은 위궤양, 위
암 등으로 인한 만성 출혈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우리 몸속에는 대략 못 한 개 분에 해당하는 6∼7g의 철분이 저장
되어 있다. 이 중 65∼70%는 혈색소(헤모글로빈, Hb)의 원료로 혈액 
중에 포함되어 있으며 30% 정도는 골수나 비장, 간장 등에 포함되어 
새로운 혈색소를 생성에 이용된다. 혈색소의 정상치는 남자 13.5∼
17.0g/㎗, 여자는 11.5∼15g/㎗로 빈혈 판단의 기준으로 흔히 사용한
다. 혈색소가 감소하는 경우에는 철결핍성 빈혈을 비롯하여 류마티
스, 만성 감염, 간질환과 심질환으로 인한 빈혈을 의심할 수 있으며 
빈혈 시 두통, 귀울림, 가벼운 운동에도 나타나는 호흡 곤란 등이 있
을 수 있다.
  혈구 용적(hematocrit)은 혈액중 적혈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로 나
타낸 것으로 적혈구의 농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혈구 용적이 감소되
어 있는 경우 빈혈, 심대상부전, 임신, 과다 수액 주사 등을 의심할 
수 있으며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쇼크, 수술, 외상, 화상으로 인한 
혈액 농축 상태나 다혈구증을 생각할 수 있다. 혈구 용적의 정상  참
고치는 대략 남자 40∼54%, 여자 37∼47%이다.
  적혈구 침강 속도(ESR)도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
는 항응고제를 포함한 혈액을 일정한 시간 정치하였을 때 적혈구가 
침강하는 속도를 ㎜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특정한 질병을 진단하는 
특이성 검사는 아니지만 대체로 기질적인 질환에서 증가하므로 기능
적 질환과의 감별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정상치는 남자는 한시간당 
10㎜ 이하, 여자는 20㎜ 이하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으며, 임신, 월경 
중에 증가한다. 혈청단백이상, 다발성 골수종, 고분자 글로블린 혈증
이 있을 때 현저하게 증가하며 출혈성 관절염, 활동성 결핵, 교원질
성 질환, 신질환이나 심근 염증 등이 있을 때도 증가하므로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감소하는 경우는 혈당이 높은 경우나 스테로이드계의 
약물을 사용하고 있을 때이다.
  혈액 검사 결과가 비정상인 경우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당황
하는 경우가 많으나 심리적 요인, 신체적 피로, 전날의 식사 내용, 계
절의 변화 등 일상적인 일로도 정상치를 벗어나는 경우가 흔하므로 
당황하지 말고 대처하여야 한다. 이상치를 나타낼 때 중요한 점은 원
인을 찾는데 있으며, 이를 위하여는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재 검사 
또는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소변 검사
  우리 몸을 골고루 흐르고 있는 혈액은 복강 뒤편 좌우 양측에 자
리잡고 있는 콩팥(신장)의 사구체에서 하루 1.5톤 정도 여과되고 세
뇨관에서 1/100 이상으로 농축되어 요도를 통하여 소변으로 배출된
다. 이렇듯 소변은 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변화에 대한 정보를 간
접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소변 검사는 혈액 검사와 더
불어 질병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소변의 배설량은 하루 1500㏄(1000∼3000㏄) 정도가 되는데 방광에 
소변이 300∼500㏄ 정도 차게 되면 배뇨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현상
이 하루에 4∼6회에 반복되는 결과이다. 하루 10회 이상 소변을 배설
하는 경우나 양이 3000㏄ 이상으로 많은 경우에는 당뇨병, 요붕증, 
신장병 등을 의심하게 된다. 소변 배설량에는 변동이 없으나 회수가 
많아질 때는 방광염,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방광결석 등을 의심하
기도 한다. 반면 갑자기 배뇨회수와 소변량 적어지면 심장 질환, 복
막염, 늑막염, 신장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에서 흔히 관찰되는 거품은 대개 배설 후 곧 
사라지지만 거품이 잘 사라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의 저하로 단백질
이 배출되는 경우이거나 당뇨병이 심한 경우이다. 소변의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는 건강인이라면 6.5 전후의 약산성이지만 7.0을 초과
하여 알칼리성이 되면 요로가 세균으로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소변의 색깔은 담갈색이지만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어 보통 여름
에는 짙어지고 겨울에는 옅어진다. 그러나 소변 색깔이 선홍색으로 
나오면 혈액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고, 현미경 검사에서 소변 1㏄
당 10만∼100만개의 적혈구가 있으면 혈뇨라고 진단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장이나 요로 계통의 종양이나 염증, 또는 결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정기 건강 진단에서  소변 검사 결과 단백뇨 양성으로 정밀 검사
를 요한다 고 하여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정상인 경우에
도 사구체에서 혈액이 여과될 때 빠져 나온 단백이 세뇨관에서 재흡
수 되지 못하고 일부가 배출되어 하루의 평균 배뇨량인 1500㏄중 약 
40∼80㎎의 단백이 배출될 수 있다. 
  소변 검사는 흔히 검사지(stix)를 이용하여 약식으로 평가하는데, 
소변 내의 단백량에 따른 색깔 변화로 소변 100㏄ 중 단백량 30∼
100㎎ 정도에서 양성(+), 100∼300㎎ 정도에서 ++, 300∼1000㎎ 정도
에서 +++ 로 판독된다. 격심한 운동 후나 목욕 후에는 신장 질환이 
없어도 단백뇨 양성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에는 이
런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계속 양성이거
나 진성 단백뇨 양성인 경우에는 신장 질환을 강력히 의심하게 되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야 한다.
  또한 검사지를 이용하여 당뇨의 평가도 하게 되는데, 소변 100㏄ 
당 0.1g 이상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당뇨 양성으로 판독된다. 하
지만 소변 검사에서 당뇨 양성이라고 하여 모두 당뇨병이라고 할 수 
는 없다. 100명 중 20명에서 당뇨 양성으로 판독되었을 때 대개는 그 
중 3, 4명 정도가 당뇨병이며 나머지는 진성 당뇨병이 아닌 신장성 
당뇨인 경우가 많다. 입시생 등의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이나 건강한 
임신부에서도 당뇨 양성의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변 검사에서 일단 당뇨 양성인 경우에는 
공복시의 혈당 검사 등을 실시하여 추적·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초음파 검사 
  초음파는 사람의 귀로들을 수 없는 큰 주파수를 지닌 음으로 일정
한 방향으로 강하게 직진하는 성질이 있다. 초음파를 체내로 발사하
면 체내 장기의 형태나 조직의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물리적 변화를 
나타내게 된다. 이 변화 에코(반사파)를 기계적으로 영상화하여 진단
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초음파 검사의 원리이다.
  초음파의 단층상은 기관의 전체상이나 내부 구조를 입체적으로 관
찰할 수 있게 하여 내부 장기의 형태학적 이상을 판별하는데 많이 
이용되며 X-선 촬영이나 방사선 동위 원소(RI: radioisotope) 검사처럼 
방사선 피폭의 염려가 없으므로 임신부나 성장기의 유·소아에도 안
심하고 검사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1) 심장 초음파 검사
  초음파의 단층상은 심장의 전체상이나 내부 구조를 입체적으로 관
찰할 수 있게 하여 심장의 결손공, 기형, 판막 장애 등을 확인하는데 
대표적으로 적용된다.
  
    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
  선천성 심장병(예. 심방중격결손), 심장판막증(예. 승모판협착), 심
근증, 협심증, 심근 경색, 대동맥류, 심막염 등
  
  2) 복부 초음파 검사
  상기의 초음파 특성에 의해 내부 장기의 종물 등 형태학적 이상과 
복강내 복수나 출혈을 판별하는데 많이 이용되며 최근에는 간, 담낭, 
췌장, 비장, 신장 등의 병변을 관찰하는 선별 검사에 가장 흔히 적용
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
  간경변, 담석증, 담낭염, 담낭암, 췌장염, 췌장암, 신결석, 신낭종, 
수신증, 신장암, 난소종, 난소암, 자궁근종, 자궁암, 복수, 대동맥류, 
전립선비대 등
    
    6. 방사성 동의원소(RI) 검사
  X-선 검사는 몸밖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에 비해 RI 검사는 방
사성 동위 원소를 정맥으로 주사한 후 체내에서 체외로 방출하는 방
사선을 촬영하여 진단하는 방법이다. 체내에서 방사선의 강도나 시간
적인 변화, 분포 상태를 조사함으로써 각 장기의 형태 변화와 활동성
을 알 수 있다. 방사선 동위 원소 주입 후 어느 장기에 방사성 동위
원소의 분포가 없던지(결손) 반대로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병을 진단하게 된다. 방사성 동위 원소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을 선별하여 사용하며 조사하고자 하는 장기에 따라 
사용하는 방사성 동위 원소의 종류가 다르다.
  
    검사로 알수 있는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종양, 간경변, 간암, 폐경색, 림프절 종
창, 골의 병변, 암의 전이 상태 등
    
    
    7. 전신 컴퓨터 단층 촬영(CT)
  뇌나 신장, 췌장 등의 병변은 일반적인 X-선 검사로는 잘 나타나지 
않으며 판별이 어렵다. CT 검사는 X-선 검사와 컴퓨터를 조합시킨 
검사법으로 인체의 횡단면에 대하여 1㎝ 씩 옮겨가면서 X-선을 투사
하여 얻은 정보를 컴퓨터에서 해석하고 각 횡단면에 대한 단층 영상
을 조합하여 체내 전체의 상태를 조사하게 된다. 원래는 뇌경색, 뇌
출혈 등의 두개내 질환을 주로 진단하는 장비로 개발되었으나 현재
는 전신의 모든 부위에 대하여 적용이 가능하게 되어 널리 보급되었
다. 특히 종래의 X-선 검사로는 불가능하였던 골이나 연부 조직의 진
단도 CT 검사로 가능하다.
  
    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출혈, 동맥류 등의 혈관 질환, 두부 외상, 
폐암, 간암, 신장암, 림프종 등의 전신 장기 종양
  간     : 간암, 간낭포, 간종양, 지방간, 간경변
  담  낭 : 담내결석, 폐쇄성황달, 담낭수종, 담낭암
  췌  장 : 췌장암, 취석, 취낭포
  신  장 : 신장암, 수신증, 신낭포
  부  신 : 부신피질암, 부신피질선종, 갈색세포종
  생식기 : 자궁암, 자궁근종, 난소암
  비뇨기 : 방광암, 전립선암
  후복막 : 악성림프종, 암의 림프절 전이, 후복막섬유증, 대동맥류
  
    검사전의 주의점
  1. X-선 조사에 의한 방사선 피폭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피
하는 것이 좋다.
  2.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 요오드계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
킨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알레르기 검사
를 하여야 한다.
  3. 어린아이 같이 안정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안정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
  4. 검사 당일은 금식한다(복부 CT의 경우).
    
    8. MRI (자기 공명 영상 진단)
  생체를 강력한 자장 속에 넣고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조사하면 조
직에 있는 수소 등의 원자핵은 그 에너지를 흡수하여 에너지가 높은 
상태로 된다(자기공명). 이 때 전파를 끊으면 이번에는 수소 등의 원
자핵 에너지가 밖으로 방출된다. 이 에너지를 신호로 바꿔 컴퓨터 처
리하여 영상화한 장치가 자기 공명 진단 장치(MRI)이다.
  즉 MRI는 생체내에서 수소 원자핵이 가지고 있는 약한 자기를 외
부로부터의 강력한 자기와 전파로 동요시킴으로써 조직의 구조를 분
석하는 검사법이다. 자기나 전파는 골에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단
단한 골주위 또는 뇌나 골수의 종양, 출혈 등을 진단하고자 할 때 종
단, 횡단, 기울기면의 어느 각도에서도 선명한 입체적인 단층상을 얻
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그러므로 전신 모든 부위의 질환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특히 종양 
등 수술 전에 환부의 모양이나 크기, 장기와의 관계 등을 미리 파악
할 수 있으므로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
  
    9. 상부 소화관 내시경 검사
  직경 1㎝ 정도의 유연한 관 끝에 렌즈가 붙은 내시경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의 상부 소화관 내부를 육안으로 직접 관찰하고 진단하
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를 이용하여 병리학적 진단을 위한 조직 생검
이나 폴립의 적출술도 시행할 수 있다.
  
    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
  (역류성)식도염, 식도궤양, 식도암, 위염, 위용종, 위·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상부 소화기 질환
      결  어
  이상에서 건강 진단은 분명, 개인의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적절히 
교정하도록 하여 질병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
가된다.
  건강 진단에 이용되는 선별 검사는 무증상 군이나 질병 또는 사고
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가려내기 위하여 불특정 다수
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자발적인 참여와 최소한의 경비를 원칙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즉 의료 혜택을 특별히 필요로 하지 않는 비교적 
건강한 집단이 건강 진단에 임할 때, 전문가는 건강 진단이 질병 치
료에 비하여 비용적으로도 훨씬 이득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줄 
의무가 있으며, 이 때 사용되는 여하간의 검사 방법은 안전하며 부작
용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건강 진단은 건강 유지·증진를 위한 예방 의학적 접근의 현실적
인 단계이며, 건강 증진과 예방적 접근이 치료 과정과 근본적으로 다
른 것은 예방적 접근의 과정에서는 제거할 필요성을 느끼는 증상이 
없다는 점과, 가시적인 효과가 미약하다는 점이다. 즉 당장 나타나는 
효과가 없음에도 몸에 배인 습관을 교정하여 새로운 습관을 익힌다
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건강 증진과 예방적 접
근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위험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며, 1회에 그치는 건강 진단이 아닌, 지속적인 관찰을 통하여 건강 
증진과 삶의 질 고취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표 4-6에서는 선별 검사의 목적과 예를 제시하였다.
  
<표 4-6> 선별 검사의 목적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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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목적        예                                   
────────────────────────────────
    질병 환자 치료 암 (악성종양)                               
    질병  합병증 예방 고혈압                                   
    질병  박멸·전파방지  임질, 매독, 결핵                     
    질병  식이·생활습관 변화 관상동맥질환                      
             제2형 당뇨병                                     
    행동위험요인 생활습관·직업 변화  흡연, 불안전성행위        
    환경위험요인  직업 변화           만성폐색성 폐질환         
    대사위험요인 식이·생활습관 변화 관상동맥질환               
     고콜레스레롤혈증                                        
                                                                
                                                                
                                                                
                                                                
────────────────────────────────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건강 증진의 새로운 개념으로 개인별 건강
위험도 평가(HRAs, health risk assesments)가 부각되고 있다. HRAs
의 최대 강점은 식이(영양)와 생활 습관 요인이 개인의 사망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명히 하여 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사실이다. 건강 위험도 평가에는  건강 연
령(health age) 의 개념이 흔히 적용되는데, 이는 동일한 사망 확률을 
지닐 것으로 평가되는 개인들의 평균 연령으로 건강에 관한 개인 정
보를 설문지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정하며, 건강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나 지도·계몽의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
  즉 건강 연령이란 질병이 없는 사람들에 있어서의 건강 척도를 나
타내는 것으로 건강과 관련된 생활 습관과 개인의 행위에 의하여 결
정된다. 예를 들어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과 관련된 행위 등에 의
하여 실제 연령이 40세인 사람이 45세의 건강 연령으로 산정되었다
고 하면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 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반대로 35세의 건강 연령으로 산정되었다고 하면  건강한 생활 습관 
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질병 관리와 건강 증진에 유리하게 
작용함을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건강 연령의 평가는 특히 최근 질병 
및 사망의 형태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 행위에 의하여 많은 부분 결정된다는 점에서 예방
과 관리에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건강 연령 측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의 교육·결혼·거주 등의 
사회적 특성과 흡연·음주·약물, 수면·운동, 식습관, 질병의 과거
력, 가족력, 그리고 스트레스 요인 등의 생활 습관과 건강 행위를 점
수화하여 컴퓨터에 입력하면 항목 별로 설정된 건강 연령에 의하여 
건강 연령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각 항목 별로 좋은 생활 
습관과 건강 행위는 낮은 점수를, 좋지 않은 생활 습관과 건강 행위
는 높은 점수를 할당함으로써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 을 
지니고 있는 경우 건강 연령이 높게 산정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
선 자신의 나이에 비하여 건강 연령이 높게 산정된 경우 현재의 생
활 습관을 교정하여야 하는 당위성이 제기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
여 개인은 총체적인 건강 증진에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을 향유하기 위하여 주기적 건강 진단
(periodic health examination), 평생 건강 관리(lifetime health monitoring), 
건강 위험도 평가(health risk assessment)의 개념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것이다.
제4절  생체 리듬과  스트레스
     생체 리듬
  우리들의 생활 중에서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모든 
사람은 불행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며, 이와 같은 바램
을 실천시켜 보려는 노력은 동서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있어왔다 
하겠다.
  자연 환경의 변화 무상한 모든 것을 관찰 정리하여 사람의 행동에 
결부지어 앞날의 행·불행을 논하는 것이 곧 동양 주역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며 서양에서는 사람의 질병 발생 양상과 시험 성적을 관
찰하여 일정한 주기가 있다는 사실을 정리하여 주의를 요하는 날을 
가르쳐 주고 있으니 이것이 곧 생체 리듬이다.
  생체 리듬이란 희랍어의 생명 또는 생활이란 뜻을 갖고 있는 Bios
와 정확하고 규칙적인 율동이란 뜻을 갖고 있는 rhythms란 합성어로
서 원래는  생명의 주기 란 뜻을 갖고 있지만 인간의 생체 현상에서 
볼 수 있는 주기성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육체적, 감성적, 지성적인 모든 상태는 인간의 탄생일을 기
점으로 하여 각각의 주기를 갖고 시계처럼 정확하게 주기적인 변화
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생체 리듬의 뜻이다. 신체 리듬의 주기는 
33일로서 인종, 성별, 노소에 관계없이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
까지 이 리듬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헤르만 스보보다는 벌레에 물
렸을 때 경험하는 통증과 근육이 부어오르는 것을 반복 기록하여 관
찰하는 가운데 발열, 심발작에 주기성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인간의 
생명에는 주기성이 있으며 23일형의 신체 리듬과 28일형의 감정 리
듬이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독일의 이비인후과 의사인 프
린스 윌 헬름이 여러 환자를 관찰하는 가운데서 역시 관찰되었으며, 
신체 리듬은 남성 리듬의 성격을, 감정 리듬은 여성 리듬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모든 사람은 이 두 리듬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하였다.
  오스트리아 공대 교수인 알프레드 엘쳐는 고등학생와 대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정리 분석하여 인간의 지적 강도는 33일간을 주기로 하
여 최고와 최저를 정하는 지성 리듬이 있다고 하였으며, 미국의 펜실
바니아대학 하시교수도 철도 근로자의 가정과 직장에 있어서 작업 
능력의 관련성을 조사하여 우연하게도 33일형의 지성 리듬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상의 세 가지 리듬은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를 갖고 있으며 전반
기는 힘의 방출, 행동 의욕, 완성의 시기를 표시하고 후반기는 힘의 
축적과 갱신, 자제, 그리고 소극적인 시기를 나타낸다. 신체 즉 남성 
리듬의 전반기(11.5일, 상승의 커브)는 힘의 방출이 최고도로 높아지
고 있어 신체 능력을 발휘하는 시기이고, 후반기(11.5일, 마이너스 시
기)는 힘의 축적, 퇴화의 기간으로서 소위 휴식기이다.
  감정 리듬(여성 리듬)의 전반기(14일)는 감정, 정서의 에너지가 증
가되어 감수성, 창조 능력, 반사력, 기억력, 직관력, 예술적 창작 활동
이 높아지고 후반(14일)에는 소극적으로 된다.
  지성 리듬은 정신력의 강도, 이해력, 정신적 침착, 이성, 윤리, 집중
력, 추리력, 대인 및 대응 능력등을 지배하는데 이 리듬의 전반기
(16.5일)에는 이와 같은 사고력 증가와 지적 활동이 더욱 증가하게 된
다.
  사람이 이러한 리듬의 과정을 사전에 알고 이것을 조정할 수 있다
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운동 선수들의 훈련, 운전사들
의 사고 예방 등에 생체 리듬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으며 
70% 정도의 정확도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심신 활동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체 리듬의 
과학적 이론이 개인의 심신의 활성과 행동을 모두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와 긴장
  대학 생활은 스트레스와 긴장의 연속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스
트레스를 어떤 학생은 슬기롭게 대처하여 나가지만 다른 학생은 이
것에 적응할 수 없어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기도 한다. 대학 생활이란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체적 및 정신적 
스트레스의 영향에 대하여 올바른 지식을 갖고 대처하여 나간다면 
대학 생활을 슬기롭게 지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생활에 있어서 문제로 등장할 수 있는 것은 미래를 약속할 
수 없는 이성 교제에 있어서의 고민,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점 불량이
나 미취득으로 인한 갈등,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 있다.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도 대학 생활중 문제로 대두될 수 있고 이런 
문제들이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중년이 되면 가정이나 사회 모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활을 맡게 
되므로 주위 생활 환경으로부터 여러 가지 정신적 압박을 받아 알게 
모르게 긴장, 불안, 초조, 피로 등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압박을 흔
히 스트레스라고 말하고 있지만 오늘날처럼 고도로 복잡한 정보 사
회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서는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가 그렇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회기 중 협심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45∼55
세의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고, 영국 기업가들의 평균 수명은 
일반 국민보다 짧으며, 독일 경제인들 중 50∼65세 연령층의 주요인
물은 일반 국민들에 비해 19∼50%이상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각종 스트레스에 적응되지 못한 결과에 의한 것이라고 하겠다.
   스트레스 란 용어는 원래 어떤 물체가 외부로부터 어떤 힘을 받
을 때 생기는 내부 저항력과 같은 물리적 현상을 뜻하는 것이었지만, 
사람이 외부로부터 어떤 자극을 받으면 이것에 자동적으로 작용하여 
보다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적응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이 적응
반응을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외부 자극을 스
트레서(stressor)라고 하고 있지만 오늘날은 어떤 것이든 스트레스라
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체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의 종류에 관계없이 거의 
같은 전신적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전신 반응 증후군 이라고 불리
어지고 있는 이 반응은 세 시기를 경과하게 된다. 처음은 경고 반응
으로서 생체에 스트레스가 가하여지면 체온은 떨어지고 혈액 농축, 
혈압 하강 등 쇼크 상태로 이행하게 된다. 이 시기엔 경고 반응을 일
으킨 스트레스에 대하여서는 저항력이 매우 강하지만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은 감퇴하게 된다.
  더욱 더 장기간 스트레스가 작용하면 저항력도 피로해져 뇌하수체
와 부신피질도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시기를 피비
기라 하며 신체의 저항력은 잃어버리고 흉선, 림프계의 위축, 위, 십
이지장, 궤양 등 신체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생체의 적응 반응은 생체에 있어서 유리한 것이지만 이 
적응 반응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면 어떤 종류의 질병이 발생하게 되
는데 이것을  적응 실조성 질환 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중년층에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원형 탈모증, 신경증 등이 많이 발
생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라고 하겠다.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반응은 자율 신경에 의해서 조절되어지며 
이 자율 신경에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 두 종류의 작용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의 작용으로 전신은 긴장, 흥분 상태에 
이르게 되며, 뒤이어 부교감 신경의 작용으로 전신은 이완, 진정하게 
되어 스트레스에 대한 심신의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부교감 신경의 작용이 약해져서 스트
레스는 완전해소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어 후에 병적 증상이 나타나
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하여서는 의식적
으로 부교감 신경의 작용을 높이도록 하는 자율적인 훈련이 있어야 
한다.
   一笑一少 와 같은 격언은 바로 부교감 신경의 힘을 키우는 노력
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이나, 10분 또는 20분간 자
기 취미 생활에 몰두하는 것, 마음의 안정을 갖도록 노력하고, 하루
의 수면 시간을 충분히 취하도록 하는 것도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예
방법이 되고 있다.
  서구 사람들은 쉬고, 즐기며,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슬기로운 스트
레스 해소법이라 하여 rest(휴식), recreation(즐기고), relaxation(완화)
의 머리 글자를 따서 3R로 요약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휴식 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마음
이 초조하여지고 흥분된 상태가 계속되어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아지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
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음식을 소화하는 데는 3∼4시간 요하게 되므로 저녁 식사는 적어
도 4시간 전에 끝내야 한다. 만일 잠자기 직전에 식사를 하면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피로가 회복되지 못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
지 못한다. 잠자기 전에 5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저녁잠을 깊이 자
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므로 양 무릎을 7∼8회 폈다 구부렸다하는 정
도의 운동을 시도하여 볼만도 하다.
  섭씨 35∼40도의 정도의 탕에서 20∼30분 정도 천천히 목욕을 하
고 몸을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피로가 풀리고 심신이 이완되어 잠
들기 좋은 조건이 되기도 한다.
  자기의 일을 떠나 교외로 나가 취미 생활에 열중하든지 스포츠를 
즐기면서 환경의 변화를 가져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속담에  소문만복래 란 말이 있듯이 생활속의 웃음이 스트레
스 해소에 만 가지 약보다 효과적이다.
  
  
제5절  피로와 목욕
     피로란?
  피로란 연속 또는 반복되는 정신적, 육체적 작업에 수반하여 발생
하는 심신 기능의 저하 상태를 말한다.
  
    1. 피로의 분류 
  피로는 정신적 피로와 육체적 피로로 대별된다. 육체적 피로는 앉
아서 일하는 것과 같은 정적인 작업에 의한 피로와 스포츠와 같은 
동적인 작업에 의한 근육 피로를 말하고 정신적 피로는 중추 신경계
의 피로를 말하는 것으로 정밀 작업이나 정신 집중, 긴장을 요하는 
작업에 종사할 때 나타나게 된다. 정신적 피로나 육체적인 피로는 각
각 단독으로 생기는 일은 드물고 정신적 노동이 위주인 경우는 정신
적인 피로가 많이 관여되고, 근육 노동이 위주인 경우는 육체적인 피
로가 많이 생겨 서로 함께 발생하게 된다.
  
    2. 피로의 판정
  근육의 피로는 일정한 운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됨으로서 판단할 수 
있지만 심리적 피로, 정신적 피로, 정적인 작업으로 인한 피로는 이
것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지표가 없기 때문에 피로도의 판정이 어렵
다. 피로에는 본래 주관적 요소가 크게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
쳤다고 생각하면 피로감은 한층 심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객
관적으로 피로를 판정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여러 가지 방법을 사
용하여 추진되어 왔다.
    생리적, 심리적 기능의 변화
  악력(grip strength), 배근력(back strength) 등의 근력, 슬개인대반사
(patellar tendon reflex), 호흡 기능, 순환 기능 및 근점거리, 섬광치
(flicker value), 촉이점 변별력 등의 감각 기능 등 
    체내의 물리 화학적 변화
  혈액 비중, 적혈구 침강 속도, 호산구수, 혈중 호르몬량, 혈중 아드
레날린 양
      피로시의 자각 증상 
  피로할 때는 어떠한 자각 증상을 느낄 수 있을까? 그 주된 것을 <
표 5-1>에 제시하였다.
  피로란 생체 리듬과 환경 변화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초래되는 
생체 반응의 저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표 5-1> 피로의 자각 증상
  
──────────┬────────────┬──────────────
  신체증상          │정신증상                │지각증상                    
──────────┼────────────┼──────────────
   머리가 무겁다    │ 멍청하다               │ 눈의 피로감을 느낀다       
   머리가 아프다    │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다 │ 눈이 아물거린다            
   지루하다         │ 말하기 싫어진다        │ 눈이 침침하다              
   어디가 아프다    │ 초조하다               │ 동작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  
   어깨가 아프다    │ 졸립다                 │ 다리가 떨린다              
   숨쉬기 힘들다    │ 생각이 산만하여 진다   │ 맛에 이상이 있다           
   입이 마르다      │ 깜박 잊어버린다        │ 어지럽다                   
   하품이 난다      │ 귀찮다                 │ 귀가 울린다                
   식은 땀이 흐른다 │                        │ 손이 떨린다                
                    │                        │                            
                    │                        │                            
                    │                        │                            
                    │                        │                            
──────────┴────────────┴──────────────

  즉 신경계, 특히 자율 신경계의 이상을 주로 하는 순환계, 호흡계, 
내분비계, 소화 기계, 방어 면역의 기능 저하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피로란 어떤 스트레스(스트레스란 앞에서 말한 제 기능을 자극하여 
생명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므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자극 원 
이다)의 지속 하에서 이것에 대한 반응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피로의 정도
  피로는 그 정도에 따라 피로, 과로 및 곤비 상태의 3단계로 구분해
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각 단계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보통 피로라고 하면 하루 저녁 휴식함으로서 완전히 회
복되는 정도의 것을 말하고 이 정도면 생리적 범위 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과로란 하루 저녁 쉬어도 다음날까지 피로가 계속되는 정도
이고 이런 과로 상태가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되면 곤비 상태에 이르
게 된다. 
    2. 제 기능의 활동성 저하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주간 활동을 할 때 교감 신경이 우위 상태
에 놓여 있었던 것이 야간이 되어 수면, 휴양 상태의 부교감 신경 우
위 상태로 이행되기 때문이다. 하품을 하고 잠이 오고, 입이 마르고, 
땀이 나려 하는 것 등 일련의 호소도 동일한 양상으로 이해하면 된
다. 내분비 기능, 소화기 기능,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고 호흡 기계, 
순환 기계도 피로를 탈출하기 위한 휴양 상태를 지향하게 된다. 방
어, 면역계의 체액성 방어 기구, 세포성 방어 기구도 활동성이 저하
되게 마련이다. 피로가 계속될 때는 감기나 폐렴에 이환 되기 쉽고 
또 일단 감염되면 중증화 하든가 회복이 지연되는 것은 일상 생활에
서 누구나 경험하고 있는 일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상태에 놓여 있
을 때는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 
     Cambridge cockpit 판정(정신 노동의 피로 판정) 
  근육의 피로 정도는 근육 운동시 생성되는 대사 물질 즉 포도당, 
유산, calcium ion 등의 측정으로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정신
노동으로 인한 피로는 판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방면의 연구
를 처음 시도한 것은 제2차 대전 중에 시작된 Cambridge cockpit의 
연구다. 이 연구는 항공기의 cockpit을 사용하여, 시간의 경과와 더불
어 계기의 판독 착오, 긴장도의 저하, 정신 집중의 산만 등의 진행 
상황을 관찰, 기록하여 정신 피로를 측정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후에 고온이나 습도, 소음의 영향을 조사하는 것에도 이용되
었다.
  이 연구는 고도의 기술을 취급하는 사람이 피로에 빠지면 통합력
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즉 하나 하나의 기술
은 정확하더라도 이것을 실시하는 시간이 맞지 않으면 지리 멸렬하
게 된다든지 전체적으로 순서가 맞지 않아 일을 그르친다던지하는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피로의 대책
    1. 휴  식
  우리들의 신체는 복원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눈이 쌓인 나무 가지
처럼 눈을 치우면 제자리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오랜 시간 계속되면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이 어려워진다. 지칠 대로 지쳐 힘이 없는 곤
비 상태에 이르면 단시간 내에 회복될 수 없는 병적 상태가 되고 더
욱 심하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력이 극한
에 가까워진 것을 말하게 된다.
  피로 회복은 휴양에 의하는 것이 원칙이다. 피로 회복의 촉진책으
로 일반적인 것을 들면 직접적인 피로의 원인을 배제하는 것을 비롯
하여 충분한 수면, 휴식, 영양을 취하는 것, 기분 전환을 도모하는 간
단한 맨손 체조 등이 있으며, 직장 등에서는 조기에 피로를 발견하여 
작업량을 줄여 주거나 교대를 시키는 것이 좋으며 레크레이션, 목욕, 
마사지 등도 유효하다. 일시적인 것으로는 비타민류 등의 약제의 복
용도 있으나 만성화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 
  면역계나 신경 계통의 이상으로 인해 전신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
로 사람에 따라서는 일어서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 90년
대 미국에서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83년 미국 네바다주의 한 
소도시에서 2백명이 나른하다는 증상을 호소하여 처음 알려지기 시
작하였지만 현재 200∼500만으로 급증하고 있어 미국 방역 센타는 
지난 88년에 이 병에 관한 진단 기준을 만든 뒤 이를  만성 피로 증
후군 으로 명명하였다. 그러나 아직 그 원인이 단순한 과로의 누적 
현상인지 또는 세균감염에 의한 것인지는 규명되고 있지 않다.
  우리 나라 인구의 0.27%가 만성 피로 증후군에 이환되고 있으며 
호주의 약 3배, 미국이나 영국의 약 2배로 추정되고 있다. 만성피로
군 이환자의 평균연령은 38.2세로 이들은 피로와 함께 근육통, 두통, 
신경증세 등을 호소하였으며 발병 원인은 신체 이상, 사회 생활, 정
서 문제, 가정 문제였다고 한다(연세대 윤방부 교수 연구 결과 보고).
  이 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전제 조건으로 첫째 6개월 이상의 피로
증상이 연속되거나 또는 수시로 재발할 것, 둘째 정밀 검사 결과 이
상이 없어야 하며, 다음의 13항목의 증상 중 8항목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1) 증세 :    미열(37.5-38.6도)
       목 주변의 동통
      임파절의 부기
      근력 저하
      근육통
      운동후 1일 이상 피로 지속
      두통
      관절통
      건망증, 집중력 저하, 사고력 감퇴증, 정신적 장애
      수면 장애
  
  2) 1개월에 2회이상 나타나는 외부 증상  
              미열   
      인후염  
      임파선 통증
      목욕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
  목욕은 몸을 깨끗이 하는 효과 이외에 체표면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조직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
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고, 진정 작용이 있고 대뇌 신피질을 
부드럽게 하여 내장과 수면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순환 기계
에 질병이 있는 사람이 고온의 욕탕에서 목욕을 할 때 주의하지 않
으면 뇌출혈이나 심발작을 일으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사우나 욕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오랜 시간 계속하면 탈수
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목욕과 사우나 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일상 생활에서 활용
한다면 건강 유지와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욕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은 온열 작용, 정수압 작용, 부력 등을 
생각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이들의 상승 작용으로써 그 영향을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온열 작용
  1) 적당한 목욕의 수온 
  온열 작용은 욕조의 수온에 따라 좌우되며 수온이 34∼36℃ 일때
는 뜨겁게도 차게도 느껴지질 않아 이 범위 수준의 온도를 불감 온
도 라고 한다. 적당한 목욕 수온으로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9∼41℃
를 권장하고 있으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서양 사람들
은 38∼39℃의 저온 목욕을 좋아하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 보다 
약간 고온인 42℃전후의 수온에서 목욕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여름철 수영장의 적당한 수온은 24℃도 전후이며 수온이 15∼20 
℃일 때는 체열 생산이 체열 방출을 이겨 내지 못하여 5∼10분 이내
에 체온이 떨어져 고통을 이겨내기 힘들고 10분 이상 계속되면 체온
은 26.7 ℃로 떨어져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체온이 21∼25℃에 이
르면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수온이 33∼38℃의 욕조에 6∼10분 있으
면 쾌적함을 느끼게 되고 39℃인 때는 뜨거운 감을 갖게 되면서 이
마에 땀을 흘리게 된다. 42℃ 수온에서는 6분내에 땀이 흐르면서 조
금 고통스러워지나 욕조 밖으로 나오면 시원한 감을 느끼게 되지만 
10분이 지난 후 욕조 밖으로 나오면 힘이 빠지고 멍청해지는 기분을 
갖게 된다. 45℃의 욕조에서 6분간 목욕하면 불쾌감, 현기증, 오심의 
증상이 발생하고 10분이 지나면 오심과 현기증 그리고 두통 등의 증
상이 생길 수 있어 목욕의 수온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2) 체온에 미치는 영향
  불감 온도에서는 체온에 변동이 없지만 42℃의 수온에서 목욕하면 
체온은 0.5℃ 정도 상승하게 되고 욕조 밖으로 나와도 5분 정도는 상
승된 체온을 유지한다. 허약자인 경우에는 체온이 1.5∼2℃ 상승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42℃의 수온에서 6분 정도 목욕하면 피부 온
도의 변동은 현저하지 않지만 탕 밖으로 나오게 되면 2∼3분 내에 
0.3∼0.4℃ 정도 피부 온도가 상승하며 곧 정상 피부 체온으로 회복
된다.
  
  
  
  3) 순환기에 미치는 영향
  목욕을 할 때 수온에 따라 맥박도 영향을 받게 된다. 불감 온도의 
수온에서는 맥박에 변동이 없지만 39℃에서는 1분간에 60회로 약간 
늦어지고 42℃에서는 120회로 빨라지게 된다. 맥박은 저온에서는 늦
어지고 고온에서는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맥박수 120은 50대에 있어
서 중등도 운동 즉 최고 산소 섭취량의 60%를 요하는 적당한 운동의 
맥박수인 것이다. 산소의 섭취량은 운동의 강도 비교로서 흔히 사용
되고 있지만 운동을 할 때는 산소 섭취량과 맥박수는 대체로 비례하
여 증가하고 있다. 목욕할 때도 어느 수준까지는 산소 섭취량과 맥박 
수는 평행하지만 그 후에는 산소 섭취량은 그리 증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43℃의 수온에서 목욕하면 1분간의 산소 소모
량이 5분간은 500ml 이지만 10분 후에는 1분당 2500ml로 불감 온도
의 약 2.5배에 이르게 된다.
  
  4) 혈압에 미치는 영향
  목욕은 욕탕의 수온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혈압에 크게 영향을 미
치게 된다. 보통의 목욕 온도에서는 욕조에 들어간 직후 혈압은 일과
성으로 10∼20mmHg정도 상승한 후(일차 상승) 서서히 하강하게 된
다. 그러나 목욕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맥박이 증가하면서 혈압은 다
시 30∼40mmHg정도 상승(이차 상승)하게 되므로 고혈압 환자가 고
온욕을 장시간 계속하면 혈압이 상승 할뿐만 아니라 심장의 부담도 
가중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39∼40℃정도의 미온
에서 20∼30분 정도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온도에서 혈압은 1
5∼20mmHg 하강하며 이러한 혈압의 감소는 목욕 후에도 2∼3시간 
지속된다.
  
  5) 호르몬 분비에 미치는 영향
  목욕을 할 때 온열의 자극에 의해 호르몬 분비도 항진되어 부신피
질 호르몬,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 항진이 일어나 운동과 공통된 현
상도 있지만 아드레날린은 운동할 때처럼 상승하지 않는다. 항이뇨 
호르몬도 분비되어 요량이 감소되나 미온에서 장시간 목욕을 할 경
우 오히려 요량은 증가하게 된다.
  
  6) 소화기에 미치는 영향
  목욕으로 인하여 피부나 근육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일반적으로 
내장의 혈액 순환은 감소하여 소화 기능은 저하하며 고온욕의 경우
에는 위액 분비가 억제되므로 식사 직후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전이라면 식사하기 30분∼1시간 전에, 식후라면 2시간 정도 후에 
목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7) 자율 신경에 미치는 영향
  고온욕에서는 교감 신경, 미온욕에서는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우
위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는 고온욕(41∼43℃)
을, 취침 전에는 미온욕이 권장되고 있다. 미온욕은 교감 신경을 진
정시키고 부교감 신경의 작용을 높여 정신적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
다. 고온욕 후에는 운동 후와 유사한 상쾌감을 갖게 되는데 이것은 
자율 신경 기능의 조정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2. 수압의 영향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앉은 자세에서 서양 사람들은 누운 자세에서 
목욕을 하기 때문에 신체 부위 따라 작용하는 수압에 차이가 있다. 
앉은 자세에서 목욕하면 흉부에는 70%, 복부에는 80% 팔과 다리에는 
85%의 수압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배의 둘레는 6cm가 축소되고 가
슴둘레는 3cm 축소하게 된다. 복부에 받는 수압은 횡격막을 위로 밀
어 올리고 흉곽에서는 압이 높아져 폐활량이 감소하게 된다. 한편 손
이나 발을 포함한 신체 표면의 임파액이나 정맥혈은 물의 압력에 의
해 심장으로 돌려보내져 심장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사우나
  사우나는 습기가 없는 뜨거운 공기 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칼레루야 지방 사람들이 혹심한 추위와 심한 노동으로 피로
해진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로서 사우나의 열기 욕을 
고안해 낸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하며 사우나의 원리는 뜨거운 공기와 
찬물을 교대로 활용함으로서 신체가 쾌적한 상태에서 건강하게 제기
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사우나실의 기온은 100∼110℃
도 라고 하지만 습기가 적어 사람이 참아 낼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5∼15분 정도 후에는 땀이 흠뻑 몸에 배여 나와 노
폐물 특히 중금속 등의 배설이 촉진된다.
  
    1. 사우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열로 인해 확장된 체표면의 혈관은 찬물로 인해 수축되어 이때 따
뜻해진 혈액은 신체 내부로 흘러 들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신선한 감을 갖게 한다. 심장이 튼튼해지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혈
압이 조절되고 호흡기계 혈액 순환이 7배로 증가하여 객담을 묽게 
하는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호흡이 원활하게 된다. 땀이 흐르기 
때문에 체내 배설물 배출에 도움을 주고 부종을 방지한다. 
  피부의 저항력을 높이고 부드럽게 하며 모든 근육의 긴장을 완화
시킨다. 신경 계통의 효과는 목욕의 효과와 유사하다. 
  체온은 1∼1.5℃ 정도 상승하고 체중은 일시적이지만 약 400∼500g 
정도 감소한다.
  사우나실 기온이 높으면 맥박 수는 분당 150∼160까지 빨라지고 
혈압은 200mmHg 까지 상승하게 되므로 만성질환 특히 고혈압, 당뇨
병, 비만증, 빈혈이 있는 사람은 주의를 요한다. 비만한 사람들이 체
중감량 목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되어 뇌혈전이나 심
근 경색증을 발생할 수 있다.
  사우나실에서 땀을 빼는 것은 체내의 수분을 감소하는 데는 일리
가 있겠지만 지방분의 감소는 되지 않으므로 사우나에서의 체중 감
소는 무리한 일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최근 핀란드의 의학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우나실에서 
자라는 곰팡이가 호흡기내에 침입하여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
니 호흡기가 약하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우나욕을 할 경
우 주의를 요한다 하겠다.
  
    2. 사우나실의 적당한 기온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열기욕의 최고 기온은 섭씨 100∼110℃라
고 한다. 사우나실의 적당한 온도는 상부는 100℃, 중간부는 65℃, 무
릎 높이에서는 40℃ 정도이고, 습도는 무릎 높이에서 20∼60%, 상부
는 3∼10% 정도가 적당한 조건으로 권장되고 있다.
  
    3. 사우나 욕의 방법
  사우나욕은 1 주일 1회, 2∼3시간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사우나실에 들어가면 무릎 높이에 앉아 2∼3분 
사우나욕을 하고 그 후에 단계적으로 높은 위치로 올라가며 몸통과 
다리의 위치가 동일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사우나욕의 총 소요
시간은 8∼12분이 권장되고 있으며 15분 이상은 금하고 있다.
  사우나실에서 나오면 몸을 약간 식힌 후에 냉탕으로 들어간다. 이
러한 사우나욕을 3회 반복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제 1회 8분
간, 제 2회 5분간, 제 3회 5분간의 사우나욕을 일반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제6절  시각 및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 
  시각, 언어, 청각은 학습 과정을 촉진시킨다. 학습은 의사 소통의 
필수적인 과정이다. 만약 우리가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거나 혹은 
말을 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과 의사 소통을 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부터의 배움에 대한 기회는 현저히 제한될 것이다. 만약 시각, 언어, 
청각에 대한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면 삶의 모든 면들은 제한될 것이
다. 가족 구성원간의 역할은 더 어려워지고 일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사회적 즐거움에 대한 기회도 적어질 것이다.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
의 감정과 지적인 일을 서로 나눌 수 없다면 일상 생활에서의 여러 
가지 매력적인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욕망이 반감되고 말 
것이다.
  물론 의사 소통은 엄밀히 말해서 좋은 시각, 언어, 청각의 문제만
은 아니다. 안정되고 지성적인 마음은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하는 것
을 적당하게 해석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만약에 주위로부터 정보
를 받을 수 없다면 잠재적으로 좋은 마음은 도움이 될 수 없고, 뇌에 
저장한 정보가 부족하던지 혹은 외부로부터 의사 전달 통로가 손상
되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한 타고난 능력을 보호
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각 장애
    1. 사람은 어떻게 볼 수 있는가 ?
  우리가 어떤 물체를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식별하는데는 눈의 여
러 기관이 각각 그 기능을 완전하게 수행하는 과정이 따라야만 한다. 
우선 눈의 구조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안구는 19세쯤 되어야 성인
의 크기로 성장하게 되고 무게는 약 72g, 직경은 24mm가량으로 거
의 구형을 이루고 있다. 안구의 가장 바깥층은 눈의 흰자위에 해당하
는 공막과 검은 자위에 해당하는 각막, 이 두기관을 덮고 있는 결막
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눈의 중간층은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체,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 그리고 수정체의 두께를 변화시켜 
망막에 상이 정확히 맺히도록 하는 모양체, 영양 공급과 카메라의 어
둠상자 역할을 하는 맥락막 등이 있으며 안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곳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물체의 
상이 맺히게 되는데, 여기에는 시세포가 있어 물체의 상을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게 된다.
  또한 안구의 중앙에는 초자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초자체는 눈의 
내부 영양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눈의 형태를 유지시켜 주
는 역할을 한다.<그림 4-1>
  

                                                              
                                                              
                                                              
                                                              
                                                              
                                                              
                                                              
                                                              
                                                              
                                                              
                                                              
                                                              
                                                              
                                                              
                                                              
                                                              
                                                              
                                                              
                                                              

<그림 4-1> 눈의 구조
  
  또한 빛이 적당하고 효과적으로 굴절되는 것도 좋은 시력에 필수
적이다. 빛은 평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만약 이러한 빛이 망막에 촛
점을 맺도록 굴절되지 못한다면 적절하게 볼 수 없다. 빛은 굴곡면을 
통과할 때 굴절된다. 각막 또는 동공의 앞에 있는 안구의 바깥면 굴
곡은 빛이 들어오는 길에 따라 각각 구부러진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굴곡 되거나 구부러진 광선이 수정체에 도달하면 더욱 굴곡 되어 망
막의 적당한 위치에 촛점이 맺히게 된다. 
  그러나 비록 망막에 촛점을 맺기에 충분한 양의 광선과 효과적인 
굴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망막에 도달한 광에너지로부터 신경 자극
을 만들어내는 망막 세포의 기능이 없다면 시력은 손상될 것이다. 
  망막 시세포에서 형성된 신경자극은 뇌신경의 경로를 따라 시중추
에 이르게 된다. 만약 이 경로에 장애가 생긴다면 시자극은 그것이 
해석되는 뇌의 부위에 도달할 수 없다. 비록 광선이 신경 자극으로 
변환되어 뇌의 후두엽으로 전달된 경우라도 받아들이는 곳에서 얼마
나 적절히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안과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
라도 종종 보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정신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간과
한다. 비록 눈이 기계적으로 완전하다 할 지라도 뇌가 받아들이는 신
경자극을 적절히 해석하지 못하면 시력의 장애가 생길 것이다. 감정
적 문제, 저지능, 뇌 손상은 망막에서 만들어지는 자극의 적절한 해
석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런 경우에 심한 독서 장
애나 시력 장애가 올 수 있다. 
  좋은 시력의 또다른 중요한 요소는 외안근이 양안시가 가능하도록 
충분히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안시는 양안으로 보는 과
정을 의미한다. 한가지 예로써 깊이의 인식은 동시에 양안으로 보는 
것의 기능이라 할 수 있다.<그림 4-2> 
  

                                                              
                                                              
                                                              
                                                              
                                                              
                                                              
                                                              
                                                              
                                                              
                                                              
                                                              
                                                              
                                                              
                                                              
                                                              
                                                              
                                                              
                                                              
                                                              
                                                              
                                                              
                                                              
                                                              
                                                              

<그림 4-2> 안구 및 안근(眼筋)
    2. 염증성 안과 질환
  1) 맥립종
  맥립종은 안검(눈꺼풀)에 발생하는 염증으로서 안검에 국소적인 불
쾌감이 있다가 통증이나 부종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세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주로 포도상 구균이 많고 이와는 별개로 계속적으로 재
발하는 경우에는 체질적인 요인으로 소화기 장애, 당뇨병, 굴절 이상, 
좋지 않은 식사 습관, 심신의 피로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이러한 질환의 치료가 우선되어야만 한다. 초기에는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하며 항생제 투여로 소멸되기도 하지만 일단 농이 형성
되고 나면 피부를 절개하여 배농을 시켜주어야 한다. 농이 형성된 후
에 손으로 만져서 압박을 하게 되면 다른 부위로 전파될 수 있으므
로 주의하여야 한다.
  
  2) 유행성 각결막염
  속칭  아폴로 눈병 으로도 불리워지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
에 의해서 발병되는데 대단히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걸
리게 되면 주위의 여러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게 된다. 전염은 물수건
이나 풀장 등에서 직접 접촉으로 전염이 된다. 일단 감염이 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병원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눈이 급격히 충혈이 되면서 이물감, 가려움, 심한 유
루 (눈물), 열감, 안검 부종 등이 나타나고 몇 일 후에는 반대쪽 눈에
도 증세가 동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일단 이 병에 걸리게 되면 본인
이 몹시 고통스러울 뿐 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수
영장, 목욕탕 등을 사용한 후에는 나올 때 반드시 깨끗한 물로 몸을 
깨끗이 씻고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손을 자주 씻고 수건 등 세면 도
구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반드시 안과 전문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3. 백내장
  백내장은 수정체의 투명성이 소실되어 빛이 수정체를 통과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망막에 상이 맺히지 못해서 시력이 소실되는 병이다.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소실은 유아기를 포함하여 나이에 관계없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노년기에 생긴다. 다행히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소실은 많은 경우에서 회복될 수 있다. 비록 백내장이 비타민 
결핍, 당뇨, 유전병, X-ray, 전기 사고, 스테로이드 과용, 열, 나이 등
과 같은 여러 가지 요소와 관련되어 발생된다고 보고되어 있지만 어
떤 한 요인도 백내장을 일으키는 단일 원인이 아니라고 제외시킬 수 
없다. 백내장의 정확한 원인은 대부분의 경우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 질환은 수술로써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아직까지 백내장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 치료는 개발되어 있지 않
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할 경우 근본적으로 망막에 상이 맺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최근 빈 수정체낭에 인공 수정체를 
대치시키는 의술이 발달되어 시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안경
에 의해 조절되기도 한다.
    
    4. 녹내장
  녹내장은 안구내의 압력이 증가하여 시신경과 망막에 손상을 주게
되어 부분적 혹은 완전한 시력 손실이 야기되는 질병으로서 안구의 
전후방에 있는 방수의 생성이 유출보다 빠른 상태일 때 발생한다. 연
령별 발생 빈도는 20대나 30대에서도 나타나지만 40대 이상에서 많
으며 40세 이상 인구의 0.5% 전후를 차지한다. 만약 적절한 치료 시
기를 놓치면 이들은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녹내장은 내과적, 외과적 
치료에 의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안압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
에 이러한 안 질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
처구니없는 무지의 소산인 것이다.
  의사나 안과 전문가에 의한 녹내장의 조기 발견은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인자에 의존한다.
  이 두 가지 인자는 정기적인 안압 측정과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다. 안압 측정기는 안구내의 장력을 측정하는 기구이다. 이 기구를 
사용할 때 의사는 먼저 기구에 대한 감수성을 감소 또는 제거시키기 
위해 안구 표면에 안약을 한방울 떨어뜨린다. 이때 환자는 두눈을 한 
점에 고정시키고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안압 측정기의 편평
한 바닥을 안구 표면에 위치시킨 후 압력을 읽는다. 측정한 안압이 
26 mmHg 이상일 경우 일반적으로 녹내장이라고 판독하며 몇몇 안
과 전문의들은 안압이 22mmHg 이상만 되어도, 특히 젊은 사람에서, 
유의한 소견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의사에게 호소하는 녹내장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때때로 경험하는 시야 변화
  (3) 극장과 같은 암실에서의 암순응 장애
  (4) 불빛 주위의 무지개륜(輪)과 같은 환시
  (5) 빈번한 두통
  (6) 시야 협착
  (7) 안구 강직감
  녹내장은 매우 오랫동안 부분적으로는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 발생
한다고 생각해왔다. 약 130년전에 의사들은 다른 가계에 비해 녹내장 
환자가 많은 가계가 있다는 것을 관찰했으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녹내장 환자의 75%에서는 그 친척 중 안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의 연구는 질병의 유전 개념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
며 친척중 녹내장이 있으면 안압 측정을 포함한 정기적인 안구 검진
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녹내장은 조기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에 의해 시력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
    
    5. 굴절 이상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눈의 이상이 굴절 이상 즉, 근
시, 원시, 난시이다.<그림 4-3>
  

                                                              
                                                              
                                                              
                                                              
                                                              
                                                              
                                                              
                                                              
                                                              
                                                              
                                                              
                                                              
                                                              
                                                              
                                                              
                                                              
                                                              
                                                              
                                                              
                                                              

<그림 4-3> 정시(emmetropia), 원시(hyperopia) 및 근시(myopia)의 굴절
          상태(R:망막, F:초점) 
  굴절 이상은 각막이나 수정체에 의해 광선의 부적절한 굴곡시 망
막에 상이 정확한 위치에 맺혀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근시인 사
람은 망막 앞에 촛점이 잡히므로 먼 거리의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다. 악성 근시(-6.0D 이상)는  유전성의 경향을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근시는 후천성이며 주위 환경 조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즉 부적
절한 독서 자세, 부적절한 조명, 근거리에서의 텔레비젼 시청 등을 
들 수 있다. 공부하는 학령기인 학생들에게서는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면 눈의 원근 조절 작용을 하는 모양근이 근거리 조절에만 굳어지
게 되어 얼핏 근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가성 근시라고 
한다. 근시의 예방을 위해서는 독서나 근거리 작업을 할 때 바른 자
세를 유지하고 독서할 때 눈과 책의 거리를 악 30cm정도로 유지하고 
적절한 정도의 조명과 왼쪽 위에 광원이 위치하도록하여 그늘이 생
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흔들리는 차속에서 독서하는 것도 
눈에 좋지 않는 영향을 준다. 특히 근거리에서 텔레비젼을 장시간 시
청하거나 컴퓨터 단말기 작업을 장시간 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진성근시의 경우에 정확한 굴절 검사를 하여 안경으로 교정을 하여
야 하며 최근에는 안경대신 콘텍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는데 난시나 고도 근시, 실험실 등에서 현미경 같은 광학기구를 사
용하는 경우,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 선수들에서 안경보다 훨씬 편
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콘텍트렌즈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
하거나 더러운 손으로 다룰 때 심각한 눈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각
막 궤양 등의 안질환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사용할 때에 주의를 요
한다. 그외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원시는 광선이 들어와서 망막보다 뒤에 초점이 맺히는 경우이며 
신생아의 경우 약 80%가 원시 상태이고 성장하면서 점점 정상시력으
로 회복되며 노안인 경우에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감퇴되어 조절력이 
감퇴됨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가까운 거리의 작업을 오래 할 
경우 안정 피로, 두통, 시야 혼탁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근거
리 작업을 위해서는 안경이 필요하게 된다. 안경에 의해 망막의 뒤
(後)가 아닌 망막에 촛점이 맞춰지면 근거리 작업시 생기는 불편함 
없이 장시간 근무할 수 있다.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 표면의 불규칙성 때문에 광선이 망막의 
여러 방향으로 분산되므로 촛점을 맞출 수 없다. 촛점을 맞추려면 긴
장감이나 두통이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안 조직이 표면으로부
터 발생하는 불규칙적인 광선의 굴곡을 보상하는 형태로 빛을 굴곡 
시키는 안경이 필요하며 이런 안경을 착용하면 더 잘 볼 수 있고 여
러가지 불편한 증상이 소실된다.
    
    6. 사시(斜視)
  사시는 근 부조화에 대한 의학용어 인데 어떤 물체를 볼 때 정상
적으로는 양안이 동시에 같은 물체를 보지만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
의 부조화로 인해 주시안(정상안)만이 주시하고 싶은 물체를 보게 되
고 사시안은 다른 방향을 보게 되는 것을 나타낸다. 보는 방향에 따
라서 즉, 사시안이 내측으로 편위되면 내사시(內斜視), 외측으로 편위
되면 외사시(外斜視)로 구분한다. 유아에서 부분적인 실명의 주요원
인은 안근의 부조화이다. 내사시나 외사시 모두에서 정상적인 한쪽 
눈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편위된 눈의 시력이 약해지는 것
을 약시(弱視)라고 하는데 만약 초기에 교정하지 않는다면 유아가 
6∼8세가 될 때까지 실명은 지속될 것이다. 
  근 부조화는 어린 시절에 일찍 발견해서 치료해야 한다. 4개월 이
하의 아기들은 상(image)을 융합할 수 없기 때문에 종종 내사시로 보
이기도 하지만, 안근은 지극히 정상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3∼4개월 
된 아기들이 약간의 근 부조화를 보일 때 놀라지 않아도 된다. 
  어떤 의사들은 근 부조화를 생후 4개월 정도에서도 발견할 수 있
다고 하는 반면, 다른 의사들은 확실한 결정은 12∼15개월 이전에는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든지 현명한 부모는 생후 6개월 
이후에 근 부조화가 의심되면 의사와 상담해야만 한다.
  근 부조화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개선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자발적 교정이나 치료가 되지 않는다. 치료는 적절한 진
단에 기초를 두어야 하고 확진이 내려지면 가능한 한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근 부조화의 증상은 시각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장애를 유
발할 수도 있다. 근 부조화의 교정은, 특히 내사시 또는 사팔뜨기 아
이에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태는 아이의 인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교정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열등감이 생기기 쉽고 다른 아이들의 비웃음거
리가 될 것이다. 그러한 많은 아이들에서 이 질환의 정신학적 악영향
으로 인해 행동 장애가 발생한다. 부모들은 안정된 교정을 위해 지속
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근 부조화는 적절한 치료를 하
면 많이 개선되거나 완전히 교정될 수 있다.
  근 부조화가 있는 눈의 시력은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지만, 일반적
으로 감소한다. 어떤 학자들은 사시가 7세경 이후에는 고쳐지지 않는
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치료는 이 시기 이전에 시작되어야만 한다.
  결함이 있는 눈의 시력 감퇴를 막기 위해서 몇 주간 건전한 눈을 
가리는 치료가 보통 행해지고 결함이 있는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서는 눈운동도 중요하다. 이러한 운동은 우선적으로 약해진 근육을 
강하게 하도록 짜여진다. 그래서 침범된 근육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때때로 근 부조화는 안경으로 보상될 수 있는데 프리즘 렌
즈가 빛의 방향을 수정체의 기저부로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결함이 
있는 눈에 의해 빛의 방향이 바뀐 것을 보상해 줄 수 있다. 다시 말
해, 안경은 결함이 있는 근육을 치료하지는 못하고 단지 적절한 초점
에 상을 맺을 수 있도록 해주어서 환자가 양안을 계속 사용하는 것
을 가능하게 하여 양안의 시력을 보존하도록 한다.
  안경의 사용과 주기적으로 건전한 눈을 가리는 것은 약 50%에서 
약화된 근육을 치유 혹은 강하게 만든다고 보고되었다. 만약 이러한 
방법의 치료로 6개월 내지 2년 이내에 확실한 증상의 개선이 없으면 
안 수술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단 한 번의 수술은 충분치 못하고, 1차 수술시 약간 교정한 후 두 
번째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다. 부모나 환자는 이런 형태의 
안 질환에 대한 수술적 교정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7. 망막박리
  망막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분으로 아주 얇은 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얇은 막이 일부 또는 전부가 벗겨지는 현상을 망막박리 
라고 한다.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실명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고
도근시가 있는 사람이 무거운 짐을 운반하거나 역도나 레슬링 같은 
심한 운동을 하게되면 망막박리가 일어 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하다. 망막박리가 일어나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박리가 진행되면
서 마치 앞에 흔들리는 장막이 쳐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 치료를 위
해서는 그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질환의 치료와 함께 망
막치료를 해야 한다.
  
    8. 눈의 손상
  눈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손상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손상
을 당했던 간에 치료시 안구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
해야 한다. 안 조직이 잘리거나 관통 당했을 경우의 초기 치료시 이
러한 주의사항이 특히 중요하다. 이런 경우 눈을 비비는 행위가 눈의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 때때로 의사들도 안구의 작은 관통상을 놓
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최근 몇년동안 의과학은 각막 제거의 원인
이 되는 어떠한 손상도 발견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 기계를 의사들
에게 제공했다. 눈에 형광액을 주입하면 수 분 뒤 손상 조직은 녹색
으로 염색이 되고 의사는 쉽게 손상 부위를 발견할 수 있다.
  화학 약품에 의해 손상된 눈을 세척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손상 
직후 눈을 뜬 상태에서 대량의 물로 최소 5분 동안 즉각 세척하는 
것이 시력 손실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산에 의한 화상은 즉각 손상을 유발하는 반면 염기 화상은 지연성, 
진행성 손상을 유발하므로 더욱 위험하다. 산은 안 조직을 손상시키
나 표면을 뚫고 가지는 못하는 반면 염기는 조직을 관통하여 안구 
깊숙이 들어간다. 
  금속, 돌, 나무 및 그 외의 이물들은 만약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시력에 심한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미세한 양의 
금속은 녹이 슬게되면 궤양을 일으키고 결국 시력 소실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안구에 손상을 줄 이물질이 눈에 박힌 경우 이것을 제거하
기 위해 즉시 안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화학 물질이나 금
속조각, 돌, 나무 등 눈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
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보호용 안경의 착용이다. 이런 이
유로 분쇄기나 선반(旋盤) 및 그 외 다른 기계를 사용하는 곳에는 안
전용 안경을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기계 산업장에는 모든 근로자에
게 반드시 보안경을 지급해야 한다. 
    
    9. 안구 은행과 각막 이식
  안구 은행은 현대 의학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시력 회복을 위
한 안구 은행은 각막 손상으로 인해 실명한 사람들에게 이식할 건강
한 각막 조직의 수집과 보존을 위해 미국에서는 1945년 4월 13일에 
법인으로 설립되었으며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민간 주도로 이루어지
고 있다. 
  시력 장애로 인해 건강한 안 조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구 은행에 자신의 눈을 기증하는 일은 흔해졌다. 각막은 사망후 몇 
시간 내에 적출해야하며 이식 전까지 단지 3일 정도만 보존이 가능
하다. 
  이런 견지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최근에 적출된 건강한 각막의 
이식이 필요한 시력 장애인에게 가장 적절한 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는 앞으로 보다 향상된 계획과 체계가 필요하다. 
    
    10. 건강과 TV
  어떤 사람들은 깜박거리는 빛에 노출될 경우 간질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영국 의사들은 TV를 보는 도중 간질을 경험한 어린이들을 
연구를 위해 병원에 입원시켰다. 첫째로 의사들은 아이들의 뇌파를 
측정하기 위해 뇌전도를 시행하였다. 이 실험을 위해 다양한 강도의 
깜박거림을 낼 수 있는 TV가 설치되었다. 어떤 어린이는 TV를 볼 때
마다 간질의 뇌파가 나타났다. 이러한 아이들은 TV 시청 시간을 줄
여야하고 적극 금지시켜야 한다. 간질 뇌파를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
은 TV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정상 사람들은 TV 시청에 불편함이 없
었다. 
  TV 시청의 효과는 시각 보건의 질 및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과 태
도에 좌우된다. 근 부조화, 반사 장애나 다른 시력 장애를 가진 사람
은 보통 사람보다 더욱 빨리 불편함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TV 화면
은 3m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정자세로 눈 높이에서 시청하
여야 한다. TV는 어두운 곳에서 시청해서는 안되는데 그 이유는 밝
은 TV화면과 주위 어두움과의 대조가 눈의 피로를 촉진시키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방은 전체가 밝은 것이 좋고 화면도 큰 것이 낫다. 
결국, TV가 시력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의 시청 습관과 시청 시간에 
좌우된다.
      청각 장애
  귀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청각 기관이면서 동시에 몸의 균형, 즉 평
형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귀의 구조는 밖으로부터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內耳)의 세부위로 나누어지는데, 외이와 증이는 주로 
밖에서 들어오는 소리인 음파를 내이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며, 내이
는 이 진동 자극을 받아들여 신경 전기 자극으로 바꾸어 뇌로 전달
함으로써 소리를 느끼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내이는 몸의 
균형을 느끼게 하는 말단 감각 기관으로도 작용한다.
  전화 소리가 울리면 공기를 흔들어 음파를 만들게 되고 이 음파는 
중이에 위치한 고막을 울리게 함으로써 고막에 붙은 세개의 작은뼈
(이소골)가 안팎으로 진동하게 된다. 이 진동이 달팽이관 속의 내이
액에 파동을 일으켜 이 속의 약 3만개의 청각 세포가 자극을 내이에 
전달함으로써 소리를 느끼게 한다.<그림 4-4>
  


                                                              
                                                              
                                                              
                                                              
                                                              
                                                              
                                                              
                                                              
                                                              
                                                              
                                                              
                                                              
                                                              
                                                              
                                                              
                                                              
                                                              
                                                              
                                                              
<그림 4-4> 귀의 구조

귀의 구조  A 외이(外耳 ; external ear) B 중이(中耳 ; middle ear)와 
middle ear)와 이관(耳管 ; auditory tube) C 내이(內耳 ; internal ear) : 1. 
추골(木追骨 ; malleus ; hammer) 2. 침골(砧骨 ; incus) 3. 등골( 骨 ; stapes) 
4. 등골의 족판(足板 ; footplate)
  
  정상적인 사람의 귀는 약 40만 가지의 각기 다른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하지만 이러한 청각 기능은 기형이나, 염증, 외
상, 종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손상을 받을 수 있으며 때로
는 약물이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또 요즈음은 우수한 
각종 보청기를 사용하여 청력 회복을 할 수 있지만 청력은 잃기 전
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청력 장애를 일으키는 대부
분의 원인들이 조금만 주의를 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바이러스성 난청인 볼거리(이하 선염)나 홍역 등의 
경우는 예방 접종으로 피할 수 있고, 임신 중에 태아에게 감염되는 
풍진도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그 외에 중이염 등의 각종 
염증성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청력 장애도 적절한 약물이나 수술
치료로 예방이 가능하다. 소음으로 인한 난청도 문제가 되는데 청각
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사격이나 소음이 심한 작업장의 경우는 
폭로를 피하거나 소음을 줄이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각종 약제에 의해서도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청각 장애자는 언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데 말을 배우기 전에 
청력을 소실한 경우 정상적으로 말할 수 없다. 언어를 배우고 난 뒤 
청력을 소실할 경우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너무 크
거나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청각 장애로 인한 정서적, 정신적 영향은 매우 심각하다. 어
떤 사람이 말한 것을 자꾸 되묻는다면 당신은 얼마나 짜증이 나겠는
가? 청각 장애자는 화를 잘 내게 되고 그의 주위에서 말해지는 내용
의 많은 부분을 모르게 된다. 그는 대화와 타인과의 접촉에서 격리되
어 자신의 세계로만 들어가게 된다. 
  많은 청각 장애가 예방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에게서 전문
적인 도움과 충고를 받아들인다면 청각 장애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
      언어 장애
  많은 종류의 언어 장애가 건강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다. 엄마의 풍
진 감염이나 매독에 의해 발생하는 선천적 농(聾)아는 말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저지능, 뇌막염 같은 뇌감염, 페닐케톤뇨증 
같은 유전적 대사 영양 장애에 의한 지적 능력 저하에 의할 수도 있다.
  구개순, 구개열을 가진 아기들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말을 못할 수 있다. 다른 언어 기관의 해부학적 결손들이 입술, 치아, 
혀 등에 침범할 수 있다. 이러한 핸디캡들은 발음 장애를 유발하고 
내과적, 치과적, 외과적 치료 없이는 교정되지 않는다.
  성대의 염증과 종양 또한 언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말더듬이는 정서적 환경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종종 부모들
의 조기 언어 교육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말을 더듬는 행동은 말에 
대한 불안이 상승될 때 증가된다.
  언어 장애는 심각한 문제다. 정신적 스트레스, 자기비하감, 인간관
계의 어려움, 학교에서의 핸디캡, 취업 기회의 제한, 결혼 기회의 감
소 등 많은 손실을 겪게 된다. 교정 안된 구개열을 가진 유·소아는 
간호의 어려움이나 고형물 섭취의 어려움 때문에 영양 결핍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코와 인두 사이에 있는 벽의 결손에 의해 쉽게 인두
감염이 비강으로 전파될 수 있다. 언어 장애의 원인의 진단은 전문의
에게 문제가 된다. 진단과 치료는 이비인후과 의사, 언어 치료사, 정
신과 의사, 외과 의사들을 필요로 한다.
  중요한 것은 언어 장애가 무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언어 발
달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야 한다. 언어 
장애의 합병증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소홀히 해
서는 안된다. 100명의 어린이 중 1명은 주요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
으며 그외 그리 중요시되지 않는 언어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더욱 
많을 것이다. 어린이에게 언어 장애가 생길 경우 그 아이를 전문가에
게 데려갈 어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만약 어린 시절의 언
어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성인은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제7절  감기와 독감
     감  기
  세계의 모든 인류가 일년에 몇 번씩은 경험하는 감기가 감염성 질
환이라는 것은 예로부터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감기를 옮기는 병원
체가 밝혀진 것은 최근에 와서 virus의 배양이 가능하게 되면서 부터
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25∼30%는 리노 바이러스(rhino 
virus)이고 약 10%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 이다. 리노 바이
러스는 가을과 늦겨울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겨울에 흔히 유행한다. 
  어린이들은 연간 6∼8회, 성인의 경우 5∼6회 감기에 반복 감염되
는 것은 감기를 일으키는 virus가 100여종 이상의 항원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1∼4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몸이 고단하
고 권태감이 생기면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이 증상이 발
생하고 2∼3일이 지나면 증세는 더욱 심해진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
고 두통도 동반하게 된다. 기침이 나고 목소리도 쉬지만 발병한지 일
주일이 지나면 자연히 완쾌되는 것이 감기의 특징이다.
  감기의 전파는 주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하여 일어나지만 기
침, 재채기로 인한 침방울, 콧물 등이 손이나, 손수건, 휴지 등을 매
개로 해서 옮겨질 수도 있다. 손등이나 신체에 오염된 virus는 4시간 
이상 생존한다.
  감기 환자는 감기를 남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감기 환자
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적당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체력 단련으로 감기에 대한 면역능을 증강시키고 환절기나 차고 건
조한 날씨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방안의 습도를 높혀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vitamin c의 대량 
투여에 의한 치료와 예방 효과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최근 virus의 감염을 받은 세포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의 일종인 인
터페론(inteferon)이 항virus 작용이 있어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완전하지 않고 학문적인 흥미에 그치고 있다.
     독  감
  독감은 상기도 점막의 virus성 감염이라는 점에서는 감기와 공통점
이 있으나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에서 차이가 많아 감기와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독감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85%는 인플루엔자
(influenza) virus이며 그 외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za) virus, RS 
virus,  adeno virus에 의한 독감이 15%에 정도를 차지한다.
  인플루엔자(influenza) virus는 A형, B형 및 C형 3가지 종류가 있으
며 유행지역의 이름을 따서 홍콩 A형 virus, 대만형 virus와 같은 이
름이 붙게 된다. A형은 항원의 변이가 흔히 일어나기 때문에 산발적
으로 지역적인 유행 또는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으며 B형
은 변이가 드물게 일어나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C형 
virus는  감염을 일으키지만 산발적이고 유행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생기는 침방울을 통해 virus가 배
출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독감을 일으키는 virus에 감염되면 
약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게 되며 발병 기간을 정확히 지적
할 수 있을 정도로 갑자기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대게 발병 
24시간 전부터 virus를 배출하기 시작하여 24∼48시간 동안 대량 배
출하고 5∼10일이 지나면 배출하지 않는다. 오한 또는 전율(추위와 
떨림), 심한 두통, 근육통(탈력감, 탈진감 등으로 눕지 않을 수 없게 
된다)이 있어 팔다리가 몹시 쑤시고 등과 관절이 아프고 체온은 38∼
40℃ 혹은 이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발병 3일 정도부터 열이 
내리게 되면서 다른 전신 증세도 없어지게 된다. 환자의 얼굴은 붉고 
결막이 충혈 되며 때로는 심한 기침을 하지만 가래는 없고 피부는 
뜨겁고 습하며 콧물이 나오지만 코가 막히는 일은 드물다. 열이 떨어
지면서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 증세는 호전되지만 기침, 콧물, 인두
통 등의 호흡기 증세는 3∼4일간 더 지속되며 완전히 회복되려면 
1∼2주일이 소요되며 이때는 피로감, 무력감 등이 있다.
  이상의 증세는 주로 A형 virus로 인한 것이고 B형 virus감염은 A
형의 감염증보다는 증세가 경하고 C형은 발병하는 경우가 적고 발병
하여도 경증이어서 감기와 잘 구별되지 않는다. 유행을 일으킬 수 있
는 virus 주(strain)의 병독성의 강약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약 반수
는 감기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증인 경우가 흔하다.
  influenza 예방 접종을 실시하면 60∼80%의 예방 효과가 있으나 면
역 지속기간이 3∼6개월밖에 되지 않아 매년 반복 접종을 요하게 되
며 접종 받은 균주외의 virus가 유행하게 되면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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