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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5/건강의학

대학 생활과 건강

by Frais Study 2020. 7. 21.

  인간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 문화적 요소
들이 상호 작용하는 가운데 일생을 보낸다. 인간이 태어날 당시의 무
기력한 존재에서 언어를 습득하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문명의 이
기를 사용하는 성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이란 참으로 경이롭다.
  일반적으로 인격의 발달은 전 생애에 걸쳐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그 발달 과정은 선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단계의 순
서에 따라 일어나고, 각 단계마다 그 단계에서 이루어야 할 특수한 
정신적 발달 과제가 있어 한 단계의 발달 과제가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로 옮겨가게 된다. 즉, 인격의 발달은 수태, 출생, 성장, 성숙, 노
쇠, 사망의 각 생물학적 단계에 따라 이루어지고, 각 단계마다 각 개
인의 독특한 주어진 환경과 심리적 적응과정에 따라 대단히 다양하
고 복잡한 인격의 변화가 초래된다. 한 단계의 발달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행 단계의 발달 과제의 완성이 전제가 된다는 의미다.
  이렇듯 인생의 특정 시기에 주어진 발달 과제를 신체적 또는 정신
적 외상으로 인해 성취하지 못하면, 발달이 중단되어 그 시기에 고착
되거나 퇴행함으로써 정서적으로나 행동상의 문제를 야기하게되고, 
이후의 인격 발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대학생의 정신 건
강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격 발달 과정의 특성을 바탕
으로 인생 주기에서 대학 시기가 지닌 의미와 그 시기에 성취해야 
할 정신적 발달 과제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생의 정신적 발달 과제
  대학생은 인생 주기에서 볼 때, 급격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
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행동은 과격하며 극단으로 흐르기 
쉬운 격동의 청소년기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독립적
인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성년기로 이행하는 시기에 처한 젊은이들
이다. 따라서 그들은 청소년기의 문제의 일부가 남아 있으면서 아직
은 성년기의 특성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불안정한 시기에 있다. 이 
시기는 신체 발달이 최고에 달하며 성인으로서 어른다운 생활 구조
를 형성해 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성취해야 할 정신적 과제는 가
족으로부터 벗어나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청소년기의 막연한 꿈과 
이상으로부터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성숙된 능력을 배양하며, 새로
운 사람들과 친교를 맺고 이성과의 교제를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
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일이다. 그 동안 가족과 몇몇 친구에 국한되었
던 타인과의 친교가 이 시기에는 보다 많이 요구되며, 이러한 친교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회적 고립을 자초하게 된
다. 에릭슨은 이를 친밀성 대 고립의 갈등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지속
적인 역할이나 발달 과제 수행에 혼돈이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요
구되는 친교를 두려워해서 친밀한 대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사회적 
임무를 제대로 수행 할 수 없어 자기 학대와 자기 탐닉에 빠지게 되
며, 고립감이 고조되면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게 된다.
  대학생의 경우에는 이밖에도 경제적으로 부모에 의존해야 하는 문
제, 학업의 성취 과정에서 동료간의 경쟁, 미래의 사회 지도자로서 
능력과 자질의 함양, 사회적 가치관의 수용, 직업 준비 과정에서 초
래되는 문제 등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정신적 과제들이다. 이런 점
에서 대학생이란 청소년기에 버금가는 인생의 혼란기라고 할 수 있
으며, 이 시기에 성취해야 할 정신적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할 경우에는 심각한 정서적 문제들과 비적응적 행동 양상을 야기 할 
수 있다.
     대학생의 정신 의학적 문제
  얼마나 많은 대학생들이 전문적 치료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한 학기동안 100명의 학생 가운데 5∼10명 정도가 
정신 건강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대학 부설 정신 건강 진료소
를 방문하였으며,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4년 동안 전체 학생의 10∼
20%에서 최소한 한번은 정신 건강 진료소를 이용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대학 신입생을 상대로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한 어
느 연구에 의하면, 신입생의 약 10%정도에서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약 절반에서는 당장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으며, 이들의 가장 흔한 정신 질환은 인격 장애였다. 성년기의 
진입 시기에 있는 대학생들은 자신이 경험한 가치관이나 도덕관, 인
생관들을 통합하여 자기 고유의 정체성 확립을 완성해야 하는 발달
과제를 안고 있어, 이때 맞이하게 되는 인생의 위기는 매우 다양하고 
심각하다. 때문에 당연히 이 시기에는 인격 장애가 흔하다. 소위 노
이로제로 불리우는 신경증적 장애로서는 건강 염려증이나 불안 장애, 
강박 장애, 신체화 장애 등이 흔하고, 정신병적 장애로서는 정신 분
열증과 조울증 등이 있다. 대학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신 질환들
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서적 문제들과 가장 심각한 비적응적 행동
은 불안, 공포, 우울 및 자살이다. 
     불 안
  불안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로서 위험이나 고통이 예상되거
나 그것에 직면했을 때 마음이 긴장되고 불쾌해지는 편치 못한 상태
를 말하는데, 이는 미리 예견되거나 이미 닥친 위험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불안 현상은 특수한 환경에 적
응하기 위한 생체의 가장 기본적인 반응이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시험을 앞두거나 중대한 면담을 해야 할 때 또는 많은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할 때 불안을 느끼게 된다. 통상적으로 이런 불안 현상
은 불안이 요구되는 상황에 한해서 적당하게 일어나며, 그런 상황이 
종료되면 불안도 사라지고 그런 상황 이외에서는 결코 반복되지 않
는다. 이러한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현실적인 불안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불안의 출현이 쉽게 습관화되고, 불안하지 않
을 상황에서도 불안해하며, 적은 자극에도 쉽게 불안을 반복해서 나
타내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의 불안은 어떤 뚜렷한 대상이 
없이 그저 막연하게 느껴진다. 장차 위태로운 일이 닥칠 것 같아 공
연히 마음이 긴장되고 겁을 집어먹으며, 직면하는 모든 일이나 생각
나는 모든 사태가 불안의 대상이 된다. 어떤 사람은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고, 암이나 심장병 같은 심각한 병에 걸려 죽지나 않을
까 걱정한다. 차를 탈 때마다 교통 사고가 나지나 않을까, 갑자기 정
신을 잃고 쓰러지지나 않을까, 불의의 죽음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
하는 등 매사가 근심 걱정거리가 된다. 이런 상태는 병적 불안 상태
로서 불안의 정도가 심해 견디기 힘들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면 문제가 된다. 
  불안 상태에서는 심장이 빨리 뛰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찬다. 손바
닥에 식은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아프다. 소화도 안되고 입맛이 
떨어지며 소변이 자주 마렵다. 의욕이 없고 잠들기가 힘들며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난다. 근육이 늘 긴장되어 있어 
쉽게 피로하고 어지러우며 머리가 띵하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몸이 
걱정되어 의사의 진찰을 받았으나 뚜렷한 병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에는, 마음이 불안해서 생기는 불안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상
태를 점검해 보아야 하며, 불안의 정도가 심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그 대책을 세워 보아야 한다. 
  우선, 몸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은 몸의 병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
니라 마음이 불안해서 생기는 불안 증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된다. 정신적 문제를 몸의 문제라고 생각
하는 한 문제 해결의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다음
은 불안한 까닭을 생각해 본다. 아무런 이유 없이 막연하게 불안한 
것 같지만,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불안 증세가 나타
나기 전의 걱정스러웠거나 충격을 받았던 일들을 상기해 보고, 현재
의 불안 상태와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지를 검토해 본다. 그런 다음, 
현재 처해 있는 현실의 여건을 점검해 본다. 아마 현실에서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도
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실의와 좌절감
에 빠져 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문제에서 불안의 원인을 발
견할 수 있으면, 불안은 훨씬 가벼워지고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힘
도 갖게 될 것이다. 불안은 불안의 원인을 모를 때 더 불안해진다. 
다음으로 불안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불안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의 여러 문제들을 통찰할 기회를 제공해 준
다. 즉, 과거 체험해 온 감정들을 검토해 보고 정리할 기회를 줌으로
써, 잠재해 있던 갈등을 해결하고 원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끝으로, 불안하더라도 일을 해야 한다. 휴학을 하거나 
직장을 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불안 해
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운동이나 취미 생활, 오락 활동을 즐기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불안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된다. 혼자 이
렇게 하는 것이 힘들 때는 주저 없이 정신과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공 포
  불안은 뚜렷한 대상이 없이 그저 막연하게 두려운 마음의 상태이
지만, 공포는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두려워하는 현상
이다. 혼자 있거나 사람이 모인 곳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복잡한 
거리나 시장, 백화점에 가지 못하고, 터널을 통과하지 못하며, 지하철
을 이용하지 못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는 것이 무서워 집
밖을 나가지 못하게 되고 심하면 방안에서만 사는 경우도 있다. 자신
은 두려워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런 상황에 직면하면 무서움에 압도당해 두려운 상황을 회피
하게 된다. 사람과 접촉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두려워지는 경
우도 있다.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기가 두렵고, 사람들 앞에서는 손이 
떨려 글을 쓰지 못하기도 한다. 특정한 대상을 두려워하는 경우로서
는 특정 동물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뾰족한 물건을 보면 두려워하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공포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한심하고 그 이
유를 알지 못한다. 비록 두려움과 회피 행동으로 인해 개인적 고통이 
따르지만 일상 생활이나 사회적 기능에 지장이 없다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두려움의 정도가 심해 사회 생활의 장애가 초래될 때는 
대책이 필요하다. 
  먼저 무리하게 두려운 상황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
복해서 공포를 경험하게 되면 공포가 습관화되어 증세가 더욱 악화
되기 때문이다. 무섭지 않을 정도까지만 접근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다음 단계로 조금씩 두려운 상황이나 대상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 공
포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정신
과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공포는 스스로의 노
력으로 해소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 울
  슬픔은 인간의 정상적인 정서로서 어떤 중요한 대상을 상실한 후 
일정기간 서러움과 연민을 느끼는 상태이지만, 우울은 비교적 객관적
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병적 상태에서 일어나는 정서의 병리 현상이
며, 통상적으로 생리적인 변화가 동반된다. 우울할 때는 모든 생활이 
슬픈 느낌으로 덮여 있고 자신감이 없다. 삶의 의욕은 떨어지고, 생
활의 재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며, 매사가 짐이 되는 듯 여긴다. 
정신운동이 지연되고, 미래의 실패에 대한 불안이나 우려 때문에 우
유부단해진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소화가 안되고 
식욕과 체중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소하며, 정력이 감퇴한다. 막연히 
여기저기 아프고,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새벽녘에 일찍 깨며,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아진다. 삶에 대한 희망이 없고 지나간 과거가 자꾸 
후회되며, 앞날이 어렵고 불운이 닥칠 것 같은 기분에 젖기도 한다. 
자신은 인생을 즐길 가치가 없는 쓸모 없는 존재라고 느낀다.
  이럴 때는 우선 왜 그렇게 우울해졌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
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실연 혹은 자존심의 손상을 초래한 어떤 사건, 
평소 중요하게 여기던 대상이나 가치의 상실 등이 우울의 계기가 되
었을 것이다. 즉, 자신에게 보람을 가져다주었던 중요한 가치의 상실
이 우울의 원인이다. 다음에는 자신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 대체로 
책임감이 강하고 이상이나 도덕 수준이 높으며, 끊임없이 운명과 싸
우면서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항상 완벽한 
것을 추구해 왔을 것이다. 이런 성격에서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생의 
보람을 상실할 경우 쉽게 심한 자책감에 빠지게 된다. 자책감 때문에 
실망해서 자신을 초라하고 무능력한 사람으로 여긴다. 한편 겉으로는 
아주 독립심이 강한 듯 보이지만 실제 내면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심이 깊게 자리잡고 있어, 자신의 생각대로 살기보다는 남들의 
생각에 더 신경 쓰고 혹시 다른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지나 않을까 해
서 눈치를 보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언제나 자신을 희생하고 손해를 
보면서도 상대방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다가 중요한 사람과 헤어지
거나 갈등으로 관계가 끊어졌을 경우에는 쉽게 실의에 빠져, 자신은 
보잘 것 없는 무능한 존재라고 자책도 많이 하였을 것이다. 
  이상의 성격적 특성은, 대인 관계나 일상 생활에서 어떤 고통스러
운 사건을 경험했을 때, 쉽게 좌절하거나 낙담하게 만든다. 어떤 고
통스러운 사건을 경험했을 때 이와 같은 성격은 그 자신을 무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느끼게 하므로 우울해지는 것이지, 결코 자신이 무
능하고 무가치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울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
로 무가치하거나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런 외상적 경험 때문
에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이지 그것이 결코 
자신의 객관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
울할 때는 우울의 원인인 되었을 만한 사건을 상기해 보고 자신이 
그 사건에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것처럼 정말 그렇게 자신이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인가를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면서, 자신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재
능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특출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런 재능을 찾
아 꿈과 미래를 키우면 된다. 다음은 에머슨의 시에 나오는 한 구절
이다.  재능은 각기 다르다. 세상은 참으로 공평하게 모든 만물에 골
고루 재능을 부여했다. 내(다람쥐)가 산을 짊어질 수 없지만 너(산)도 
밤을 까지는 못한다.  다음으로 우울할 때는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
거나 등산이나 낚시와 같은 오락에 마음을 돌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
다. 물론 오락 자체를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
도 오락 시간 동안은 번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
람들과의 접촉을 통해 우울한 심정을 털어도 보고 자신이 할 수 있
는 일 가운데 작은 일부터라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바
이런은  바쁜 사람은 눈물을 흘릴 시간이 없다 라고 하였다. 
  이렇게 해서 우울이 극복되지 않거나 우울의 정도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을 때, 또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울의 계
기가 될만한 연유를 알 수 없을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를 방문하여 
약물 치료나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 살
  사람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유한한 삶을 살면서도 자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이드는 사람의 무의
식은 그 자신의 죽음을 믿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죽음이
란 것도 엄연히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전 생애 동안 한번도 죽음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나아가 자살을 생각해보지 않
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자신이 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서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삶
의 보람을 상실했을 경우, 불치의 병이 있거나 괴로운 마음을 참을 
수 없을 경우, 실연의 경우 등으로 인해 인생이 허무하고 스스로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자살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죽음과 자
살을 생각해 본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의미
한다. 즉,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한 용기와 애착이 크다는 뜻이다. 자살하고 
싶은 욕망은 그만큼 자신의 인생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나타난
다. 인생의 보람이 없어서 자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보다 보
람있게 살아야겠는데 뜻대로 안된다고 하는 좌절감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살을 생각한다면 자살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보아야 한
다. 자살은 인생에서 모든 의미를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지금껏 
살아온 고통스러운 과거를 묻고 죽음이라는 상징적 과정을 통해 능
력있는 새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영적 재 탄생의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지나친 의존 관계에 있던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을 때 
죽은 사람을 따라감으로써 그 사람과 재결합할 수 있을 것 같은 공
상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이때는 의존적 욕구의 만족을 의미한다. 
또, 인생의 중요한 목적을 성취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자신을 처
벌하는 의미도 있다. 
  결국 자살을 생각한다는 것은 보다 바람직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이자 창조적 고통이다. 이 아픔만 극복하면 보다 더 
성숙되고 유능해질 수 있다. 죽음을 생각했다고 하는 것은 죽음의 공
포를 극복하고 세상의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
었다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 자살을 결심하기 전에 자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가까운 사람이나 정신과 의사를 찾아보면, 주위에는 
자신의 문제를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면 정신과 의사
는 당신에게 필요할 경우 약물 치료를 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건강한 정신이란
  평균화 차원에서 정상적이다라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은 반드시 일
치하지는 않는다. 정상이란 대다수라는 통계적인 개념이고, 건강이란 
가치에 기준을 둔 개념이다. 그러므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벽
하게 건강한 사람이란 없다. 단지 건강이란 자기 붕괴를 일으키는 힘
과 자기 유지를 위한 힘간의 싸움에서 자기 유지의 힘이 우세한 상
태를 말한다. 
  많은 창조적인 인물 가운데는 창조적 과정에서 정신 질환을 앓은 
사람이 적지 않다. 이것은 창조의 과정이 언제나 갈등에서 출발하며 
갈등의 해결에 성공함으로써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사실로 이해될 수 
있다. 정신병적인 창조 자체도 병으로부터 해방되려는 정신의 건강한 
부분의 발로이지 정신 이상의 발현은 아니다. 이것은 인격의 성숙과
정에는 항상 고통과 괴로움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란 자기를 상실한 채,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거나 유행이나 광고 등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과 같은 사회 환경에 일방적으로 순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환경을 변화시키고, 환경과 통정되고 자기
내부에 분열이 없는 내적 통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기존 문화나 사회 환경에 일방적으로 순응하는 것이 편하고 정상적
일지는 모르지만 건강한 것은 아니며, 불의나 부정 부패와 같은 불합
리한 사회를 비판하고 반항하고 변혁시키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건강한 것이다. 따라서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갖추고 대학생으로서 
성취해야 할 정신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그 과
제를 원만하게 수행해 나가는 것이 바로 정신을 건강하게 가꾸어 나
가는 길이며, 여기에는 언제나 번민과 갈등이 수반된다. 갈등과 번민
의 완전한 극복이 바로 자아의 실현이며 최상의 건강 상태다.

제2절  결혼과 건강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기혼자들은 정신과 질환의 발병이 낮고 미
혼자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아마도 건강하고 안
정된 사람이 건강치 못하고 불안정한 사람보다 결혼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행복한 결혼
에서 오는 좋은 영향과 감정적 만족, 그리고 또 다른 이점들 때문일 
수도 있다.
  
  배우자나 부부 모두가 건강이 좋지 않으면 다른 여러 압력들에 의
해서 이미 발생한 긴장된 관계가 심화될 수도 있다. 기혼자들에서의 
건강 문제는 결혼 관계의 친밀성이나 상호 의존성 및 아이들에 대한 
의존성 때문에 미혼자들의 건강 문제보다 많은 사람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준다.
  건강한 배우자는 가정에 생동력을 불어넣는다. 배우자가 어떤 종
류의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결혼 관계를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상대
방에 대한 가치 있는 자질을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한 구성원
의 정신 질환은 다른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많은 걱정과 재정적 짐
을 지울 뿐 아니라 감정적 혼란과 같은 것을 야기 시킬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은 직업을 위한 준비는 하지만 결혼에 대한 
준비는 무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공적인 결혼은 성공적인 출세만큼
이나 중요하며 또 성공적인 결혼을 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준비 또한 직업을 위한 준비만큼이나 중요하다.
  어떻게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가? 아무도 당신에게 성공적인 결혼
에 대한 확실한 공식을 제공해 줄 수는 없다. 다만 당신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연장자의 축적된 경험과 지혜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이다.
  본 장은 가족 생활의 단기 과정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성공적인 결혼, 안정, 가족 생활 등과의 관계에 대해 당신이 생각하
도록 자극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혼을 위한 건강한 자질
  결혼을 하려는 사람은 누구라도 어떤 질병들이 어떻게 해서 일시
적 혹은 영원히 결혼을 부적당하게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 단기간이
라도 임박한 결혼을 연기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만성 질환은 더 
긴 시간의 치료와 결혼 계획의 오랜 연기를 불가피하게 만든다. 가능
하다면 각각의 미래의 배우자가 좋은 건강 상태로 결혼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 공평하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질병이 원만한 결혼 생활의 지속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안다면 먼저 의학적 지식을 가진 결혼 상담자와 미리 의논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일 가족의 배경을 알려준다면(예를 들어 어린이에게서 
가능한 유전적 질병 등) 그와 관련된 것에 대한 철저하고 광범위한 
토론이 필수적이다. 만일 미래의 남편이 신체 장애자라면 아내의 직
업적, 전문적인 훈련 및 직장을 가진 부인이 직면하게 될 가정 문제
와 같은 것이 먼저 논의되는 것이 현명하다. 건강상의 문제가 무엇이
든 간에 결혼, 아이, 직업 및 다른 여러 압력의 요구들이 무시되어 
질 순 없다. 그렇지 않다면 가족의 보전은 위험해지고 말 것이다.
     성  병
  성병은 성관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결혼을 계획하는 사람은 
이 문제의 중요성과 예방 및 치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제는 다른 장에서 논의될 것이다
     월  경
  월경이란 태아의 착상을 위해 증식분화 되었던 자궁 내막이 탈락
됨으로써 일어나는 성주기의 표지로서 많은 태생 동물 중에서도 인
간을 정점으로 한 영장류에서만 나타나는 주기적인 출혈이다. 월경 
주기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기능적 
상호 관계의 총화로서 궁극적으로 자궁의 자궁 내막, 자궁 경관, 그
리고 난관 및 질과 유방을 포함하는 모든 표적 기관에 대해 주기적
인 변화를 일으켜 종족 보존의 기능을 완성하게 하는 신비스런 생명
활동이다. 
  인간에서 월경 주기는 평균 28일이며 이는 초경(12세 전후) 직후와 
폐경(50세 전후) 직전에는 다소 길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 차이
도 있어 21∼40일이 정상 범위에 해당된다. 월경 기간은 대개 3∼7일 
정도이며 많은 여성에서 이틀동안 혹은 8일 이상 월경이 있기도 한
다. 월경에 의한 실혈량은 약 30(10∼55)ml 정도이며 80ml를 초과하
지 않으며, 출혈양의 대부분이 첫 2∼3일 간에 나온다. 
  월경과 관련해서 주기, 월경량, 통증 등의 월경 이상의 경우를 흔
히 볼 수 있는데 비정상적으로 주기가 짧은 경우(21일 이하, 빈발월
경), 주기가 긴 경우(40일 이상, 희발 월경), 또는 과다 월경 등의 경
우에는 일단 생식기의 국소이상이나 전신 질환과 동반된 경우가 있
으므로 일단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월경과 관련하여 
부인과에서 가장 흔한 증상중의 하나인 월경곤란증은 기질적인 병변
이 없는 경우를 원발성, 기질적인 병변이 동반되는 경우를 속발성이
라고 분류하며 월경곤란증의 통증은 대개 월경 첫날에 가장 심하고 
2일을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많은 여성들에서 월경과 관련된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겪게 되는
데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월경 직전에 시작되었다가 월경 후 소실되
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는 하나의 질환으
로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이라 부른다. 그 증상은 현
재 알려져 있기로 15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하며 흔한 신체 증상으로
는 복부 팽만감, 유방 팽대 및 통증, 두통, 골반통, 그리고 체중의 증
가, 배변 장애 등을 들 수 있고, 정신적 증상으로는 우울증, 집중력 
장애, 불안, 기면, 성욕 감퇴, 식욕의 변화, 정서 불안 등이 흔하다. 
월경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정신 신경적 증상의 결과로 결혼 파탄, 사
회적 고립, 비능률적인 또는 불성실한 직장 생활 등이 올 수 있으며, 
때로는 자녀 학대나 자살, 또는 절도나 살인 등의 범죄 행위를 낳기
도 한다. 따라서 가볍게 간과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증후군이다. 원인이 불확실하여 치료가 매우 다양하며, 모
두 대증적이며 경험적인 것이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치료는 하
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세가 심한 경우 생활 양식의 변
화,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도 어느 정도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남편과 아내 모두는 정상 월경 주기와 그와 관계 있는 문제, 그리
고 월경이상의 증상과 그 중요성을 같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어떤 경우는 의사의 조언과 병원 방문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족 계획
  오늘날 인류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가 인구 문제이다. 
아마도 우리 나라는 인간이 살수 있는 가용면적만 놓고 보면 세계에
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직도 남아 선호 사상 등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이 남아있어 인구 증
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만일 각 민족과 국가들의 신념이나 문화를 
고려한 국제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현재와 곧 다가올 미
래의 폭발적인 세계 인구의 증대는 앞으로 중대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인 문제들을 야기할 것이다.
  인구 조절에 관한 프로그램은 개인적인 결정 뿐 아니라 국제적인 
합의와 국가적인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가족 계획은 개인적인 인
구 조절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점에서 결혼은 개인적인 소망, 종교적 
신념, 경제적, 교육적인 고려는 물론이고 보다 넓은 관점에서의 사려 
깊은 가족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하겠다.
  개인의 가족 계획이나 국가나 사회의 인구 조절에 접근하는데 고
려되어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인자는 동기(motivation)의 부여와 피임
의 방법학(methodology)이라 하겠다. 피임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동
기에 대한 조사를 보면 가정이나 사회의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하는 것과 종교나 전통 같은 문화적 배경 및 개인적인 필요성 등에 
의해서 피임 여부가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인구 
문제에 관심이 많고 피임 방법들에 대하여 올바르게 교육을 받은 의
사들이 여성들에게 효과적인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가족 계획은 여러 가지의 피임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데, 
피임방법은 우선 남성 피임과 여성 피임으로, 그리고 일시 피임과 영
구 피임으로 나누어진다. 여성의 일시적 피임 방법으로는 자연 주기
법, 호르몬 피임제, barrier 방법(피임 스폰지, 경부캪, 피임용 질격막  
등), 질내살정제 삽입법, 자궁내 장치 등이 있다. 월경 주기를 이용한 
달력 주기법(예상 월경일로부터 역산하여 14일째를 배란일로 계산), 
기초 체온 주기법, 자궁 경관 점액 주기법 등의 자연 주기법을 효과
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기초 체온 등으로 배란을 확인하여 이후
부터 월경 전까지의 약 10여일만 안전기가 되는 셈이나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하며 젊은 부부에게는 비현실적인 방법이다. 경구용 
호르몬 피임제의 가장 큰 장점은 실패율이 가장 낮다는 것이며 단점
으로 여러 가지 전신적 영향이 있어 고혈압, 간질환, 유방암, 심장질
환이 있는 경우는 사용을 피해야 하고 이런 경우에 사용할 때는 심
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흔한 부작용은 월경 이상, 위장 장애, 
정맥류, 우울증, 성욕 변화, 두통 등이 있다. 자궁내 장치는 한 번의 
시술로 지속적인 피임을 할 수 있는 피임 방법으로 실패율도 비교적 
낮다. 그러나 삽입시 자궁천공, 골반염증, 출혈, 자연탈출 등의 부작
용이 생길 수 있다. 남성의 일시적 피임 방법으로는 성교중절법과 콘
돔(condom)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콘돔의 장점으로는 성교에 의해 
전염되는 임균, 매독 및 트리코모나스질염, 크라미디아염증 등이 예
방될 수 있고, 자궁 경관의 전암성 질환(premalignant disease)의 예방
과 면역성에 관련된 불임증 치료에도 이용된다. 영구적 피임 방법으
로 여성에는 난관결찰술과 남성에는 정관절제술 등의 수술적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임신과 산전 관리
  산전 관리란 모성 및 태아의 건강을 평가하고 지도하는 것으로써, 
산전 관리의 목적은 바라던 임신이 모성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건강
한 태아를 분만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임신 동안의 적절한 산전 
관리는 산모와 아기, 더 나아가 가정의 행복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에 결혼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임신의 진단이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며 특히 임신 초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여성 자신이 예상되는 월경의 소실이 있는 경우에 가
장 먼저 임신을 의심해야 하나 정서적인 이상이나 육체적 질병에 의
해서도 월경이 지연될 수 있으며 또한 불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가진 
경우도 있으므로 월경의 소실로 임신을 단정할 수는 없다. 임신의 진
단은 자세한 진찰에 의한 증상과 징후 및 검사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임신시 증상 및 징후는 가정적 징후, 추정적 징후 및 확증적 
징후의 3가지로 분류된다. 임신의 가정징후는 월경의 중단, 유방의 
변화, 질점막의 색깔 변화, 피부 색소 침착의 증가 및 복부선
(abdominal striae)의 출현, 임신에 대한 환자의 느낌 등의 징후가 나
타나며, 증상으로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오심, 배뇨 곤
란, 피로 및 태동의 감지 등이 나타난다. 임신의 추정적 징후로는 ① 
복부 증대, ② 자궁의 모양, 크기, 밀도의 변화, ③ 자궁경부의 변화, 
④ 임신 초기에 자궁이 불규칙한 간격으로 무통수축하는 Braxton-Hicks 
contraction, ⑤ 임신중기에 태아의 크기가 양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자궁에 갑작스런 압력을 가하면 태아가 양수에 빠졌다가 원래 
위치로 되돌아오면서 복벽을 진찰하는 손가락에 가벼운 파동을 느끼
게 하는 Ballottement, ⑥ 태아외형의 촉지, ⑦ 내분비 검사 결과 등
이 있다. 임신의 확증적 징후는 태아심박동(fetal heart beat), 태동
(active fetal movement), 그리고 초음파와 X-ray에 의한 배아와 태아
의 확인 등으로 이루어진다. 임신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 방문을 
통하여 의사의 진찰에 의해 임신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임신의 합
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신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진 경우에는 주의 깊은 검사가 매우 중
요하다. 의사는 병력을 청취하여 임신의 과거력, 월경력, 수술 받은 
경험, 현재 임부가 가지고 있는 질환 및 여러 정보를 기록해야 한다. 
신체적 검사는 물론이고 골반 검사를 해야하고 심장, 폐, 기타 질환 
등에 관한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소변검사, 혈액형, B형간염 표면항
원검사, 질 검사 등을 포함한 실험실 검사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임신 경과의 중요한 지표가 될 체중, 혈압 등을 측정해야 한다. 
  원시 시대의 사람들은 출산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했고 정상
생활의 일부로 이해했었으며, 사실 대부분의 경우 산전 기간 동안에 
중대한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마취나 다른 의료적 조치 없이 임신의 과정과 분만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의 가능성을 고려한 어느 정도의 
산전 관리는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임신 27주까지는 
한 달에 한번, 28주부터 36주까지는 한 달에 2번씩, 36주 이후부터 
출산까지는 1주에 한번씩의 산전진찰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반드시 
정기 진찰일에 구애받지 말고 필요한 때는 수시로 실시하여 임신 중
에 나타나는 정상 증상과 이상 증상을 정확하고 빨리 판단하여야 한
다. 특히 20세 미만 또는 30세 이상의 초임부, 35세 이상의 임부, 전
신비만, 습관성 유산, 사산, 신생아 사망 또는 심한 선천성 기형아 출
산력, 임신 37주 미만의 조기 분만력, 2.5kg 미만의 저체중아 출산력,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빈혈,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 외과적 질환
이 있는 경우 등 고위험 임신의 범주에 속하는 임부들은 모성 및 태
아의 합병증이 매우 우려되므로 반드시 규칙적인 산전 진찰을 받아
야 한다.
  오심과 구토는 임신 4∼8주부터 나타나고 16주까지 계속되는 경우
가 많으며 위가 비어있는 이른 아침에 심하나 온종일 계속되는 경우
도 있다. 치료는 약물 요법보다 정서 안정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불쾌감과 불안증세는 감소하지만 오심과 구토증상을 완전
히 제거하기는 힘들다. 식사는 소량씩 자주 섭취하되 포만감을 일으
키지 않도록 하며 음식 냄새 때문에 증세가 유발되는 경우에는 가능
하면 그러한 음식을 멀리하여야 한다. 입덧 증세가 매우 심하여 입원
을 요하는 임신 오조(hyperemesis gravidarum)때는 수분과 전해질 불
균형을 즉시 교정하면 증세가 대개 치유되므로 치료적 유산까지는 불필
요하다.
  임신 기간 중의 질 출혈은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발생 즉시 의사의 
자문을 구해야 하며, 질 출혈이 임신과 상관없는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절박 유산, 전치 태반 등 이상 임신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적 요소를 찾는데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외에 
임신 기간 동안의 복통, 체중의 급격한 증가, 지속적인 두통, 시력이
상, 신체 일부의 부종이나 요량의 감소, 오한 또는 열, 계속되는 구
토, 양수 유출, 태동의 감소 또는 횟수의 현저한 변화 그리고 고혈압
과 단백뇨 등의 증상은 의사로 하여금 산전 진찰을 통해 정기적인 
관찰을 하게 만드는 지표가 된다.
     아기의 출산
  대부분의 여성에서 특별한 위험 요소나 합병증이 없다면 출산은 
정상 과정의 일부이며 출산을 심한 시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된 생각이며 바뀌어져야 할 생각이다.
  진통이 규칙적으로 느껴지거나 혈성분비, 파수 등이 일어났을 경
우 또는 지속적인 복통이나 출혈, 열이 있는 등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즉시 병원에 가도록 해야한다. 
  분만과정은 크게 제1기부터 제3기까지로 나누고 있는데 진통의 시
작부터 자궁구가 열리기까지를 분만 1기로 잡고 자궁구가 전부 열린 
후부터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를 분만 2기, 아기의 탄생에서 태반 만
출까지를 분만 3기라고 한다. 분만에 소요되는 시간은 초산부에서 제
1기가 10∼12시간, 제2기가 2∼3시간, 제3기가 15∼30분으로 총 12시
간에서 15시간정도 소요되며, 경산부에서는 제1기가 4∼6시간, 제2기
가 1∼1.5시간, 제3기가 10∼20분으로 총 5∼8시간 소요된다.
  출산은 신체에 구비되어있는 몇가지 힘의 조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산도, 만출력(태아를 밀어내는 힘), 태아와 그 
부속물, 복압 이 네 가지가 이상이 없고 조화되어서 작용할 때 순산
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분만의 기전을 이해하고 흐름에 따라가면 
순산을 기대할 수 있다. 분만 1기에는 자궁구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
하여 완전히 열리기까지의 시기로서 진통의 간격과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쉽게 자궁구가 열리도록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서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며 태아가 옆으로 도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
록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 분만 2기에는 태아의 머리가 골
반 출구에 도착하여 모체의 등쪽으로 얼굴을 돌리게 되며 진통이 분
만 1기에 비해 더욱 심해지고 강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 시기에는 의
사의 지시에 따라 진통의 기복에 맞춰 아랫배에 힘을 주어 아기와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 분만 3기는 태반의 분리와 만출이 일어나는 
시기이며 이 과정 역시 분만 과정 중 중요한 부분으로 산후 출혈과 
같은 산과 영역의 심한 출혈이 있을 수 있는 시기이다. 산후 출혈은 
출산후 처음 24시간 동안에 총 출혈양이 500ml 이상 일 때를 말한다. 
초기 산후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자궁 이완증과 산도의 열상
이 있으며, 지연성 출혈의 흔한 원인으로는 잔류 태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난산은 만출력의 이상이나, 태아의 태위나 발육 이상에 의한 경우, 
골반의 협착에 의한 경우, 생식계의 구조적 이상에 의한 경우 등에 
있을 수 있으며 산전 진찰중에나 분만 과정 중 적절한 예견과 대책
이 필요하다.
     질병과 임신
  질병을 가진 여성이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 보통 여성들은 자신
이 아플 때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러나 때때로 임신
한 후에 질병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임부
의 질병과 임부의 질병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할 모든 방법과 수단이 
취해져야 한다.
  원칙적으로 비임신시 이환될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임신중에도 이
환될 수 있다. 정상 임신 중에 일어나는 생리적 및 해부학적 변화가 
대개의 전신 질환에 있어서 증상 및 증후, 검사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빈혈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비임신시 혈색소
치가 12.0gm/dl 이하이거나 임신시 10.0gm/dl 이하인 경우를 빈혈이
라고 정의한다. 임신과 동반된 가장 흔한 빈혈은 철결핍성 빈혈로 임
신중 철분 요구량은 상당히 증가하나 충분한 양의 철분이 보급되지 
않는다면 발생하게 된다. 정상 임신에서 철분 요구량은 약 1gm이며, 
이중 약 200mg은 여러 배설 경로를 통하여 손실되며, 300mg이 태아
나 태반에, 500mg이 임부의 늘어난 순환 적혈구에 이용된다. 실제적
으로 이러한 목적에 필요한 철분은 임신 후반기 동안 이용되며 철분
요구량도 임신 후반기에 매우 늘어난다. 대부분의 여성에 있어서 이
러한 양의 철분은 체내 저장으로부터 구해질 수 없으므로 외부로부
터 추가적인 공급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철분제는 임신 20주 이후부
터 투여하게 된다.
  요도의 몇몇 질환은 임신과 관계를 가지게 되며 많은 경우에서 임
신은 질병이 발생하기 쉽게 하고, 악화시키기도 한다. 병의 발생을 
일으키는 예로는 신우신염이 있고 악화시키는 예로는 고혈압을 동반
한 루프스신염(lupus nephritis) 등이 있다.
  심장 질환은 임신시 약 1%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며 이전에는 
대부분의 경우 류마치스성 심장 질환이었으나 류마치열의 새로운 발
병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양상이 현저히 바뀌었다. 요즘 유행하는 
연쇄상구균으로는 신장감염의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류마치스성 
질환을 일으키는 가능성도 낮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수술법이나 더 
좋은 내과적 치료로 인해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가진 많은 소녀들이 
임신 가능한 나이에 좋은 건강 상태를 가질 수 있고 또 임신할 수 
있다. 심장 질환은 임신으로 모체 사망을 일으키기도 하는 매우 심한 
합병증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는 않다. 심장 질환을 가진 
모체와 그 아이에 관한 좋은 경과는 모체 심장의 기능 용량, 임신과 
산욕기동안 심부하를 더 증가시키는 다른 합병증의 가능성, 내과적 
치료의 질적 수준, 모체와 가족의 정신적 사회 경제적 능력에 좌우된
다. 
  임신은 호흡 기계의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자궁이 커짐에 따라 횡
격막은 올라가고 흉곽의 가로 직경은 증가하고 세로 직경은 감소하
며 폐의 잔류 용적은 감소한다. 그리고 임신 말기에는 정상의 비임부
보다 산소 소비량이 15∼20%가 증가하게 된다. 
  결핵은 병이 진단되어 치료된다면 예후는 아주 좋다. 임신이 아닌
경우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된 화학 요법이 또한 임신 중에도 효과적
이며 이런 약들은 태아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 신생아는 결핵에 걸리
기 쉬우므로 활동성 질환이 의심되는 모체로부터 영아는 바로 격리
시켜야하며 화학적 예방이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 
  임신 중에 감염을 받는 경우에 몇 가지의 감염증은 선천성기형 혹
은 태아 발육상의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범주의 질환은 
매독, 톡소플라스마증, 풍진, 거대세포바이러스 및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증으로 바이러스에서 원충류까지 다양하지만 공통적
으로 진단상의 어려움을 내포하며 대개의 경우 모체의 감염은 불현
성인 경우가 많으나 신생아에서는 무증후성에서부터 자궁강내의 감
염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하는 신생아에서는 장기
적인 손상 내지 불구를 동반하여 가정 및 사회에 커다란 불행을 초
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 산모의 풍진감염이 사회적인 문제
가 되고 있는데 풍진 바이러스는 임신 첫 1개월 동안에 감염이 일어
나면 배아의 50%에서, 둘째 달은 약 25%, 3개월 째에 감염이 있으면 
15%의 태아에서 심한 결손을 일으킨다. 선천성 풍진증후군은 다음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나타낸다. 즉, 백내장 등과 같은 안질환, 심
질환, 청각 결손, 중추 신경 조직 결손, 태아 발육 지연, 혈액 이상, 
간 비장 종대 및 황달, 골격의 이상, 만성 광범성 간질성 폐염, 염색
체 이상 등의 이상 소견을 나타낼 수 있다. 풍진 감염이 의심되는 경
우는 혈청 검사를 통한 IgG 및 IgM 항체의 역가를 측정함으로써 진
단할 수 있다.
  모체가 임신중 질병에 이환되었을 경우 그녀 자신뿐 아니라 태아
를 위해서도 즉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 져야 한다. 현대 의학은 임
신중 모체 건강과 태아의 건강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지적
하고 있다.
     태아에 대한 유전학적 태생학적 영향 
  의학 연구의 방향이 최근 신생아의 신체적 결함과 정신 지체의 원
인을 밝혀 이를 예방하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유전성 질환
을 가진 태아의 출생을 출산전에 진단함으로써 치료 및 예방할 수 
있고 이미 선천적 결함이 있는 아이가 있거나 가족중에 유전적 문제
가 있는 경우 차기 임신에서 재발의 위험성을 예측하여 고위험 부부
로 하여금 임신 및 임신 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며 건강한 태아
의 출생을 위해 많은 정보가 제공되어져야 한다. 
  불행히도 선천성 기형 및 유전 질환의 원인은 다인자성 원인이거
나 원인 불명이 65∼7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염색체
나 유전자 결함등 유전성 원인이 20∼25% 차지하고 있다. 그 외 태
아감염, 모성의 질병, 약물 등이 선천성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선천성 질환의 출생전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태아의 뇌의 이
상은 예방되어져야 한다. 염색체 장애가 태생기에 발생할 수 있는데 
다운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대표적인 것이다. 이는 산모 나이가 많을
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즉, 다운증후군의 빈도는 1/800으로 알려
져 있으나 40세가 되면 1/100, 그리고 45세가 되면 1/32로 위험율이 
증가한다.
  산전 진단으로서는 초음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외 태
아 염색체 이상을 알아내는 양수 천자, 융모막생검 등이 있으며 여러 
가지 모체혈청검사 등이 있다. 모체내 태아의 태생학적 발달시 태아
의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소의 인지 문제가 현대 의학의 중요한 관심
분야이며, 건강한 태아의 출생은 더 이상 우연한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임신중의 위생
  모든 임부는 건강한 태아의 출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녀 자신
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며 임신부가 좋은 건강을 
유지하면 그녀 자신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임신부는 몹시 피로를 느끼고 태아와 모체에게 손상을 줄 정도까지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운동을 서서히 규칙적으로 한다면 늘어진 근육이 긴장되어 
탄력성이 증가하고, 관절의 긴장이 완화된다. 또한 폐활량이 증가하
며 자세가 바르게 된다. 그러나 임신성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편히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한다. 여성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로 인해 임신중 노동을 해야하는 임신
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임신부에게 
부담이 되는 중노동을 피하고, 심하게 피곤할 때까지 노동을 계속하
지 말고, 노동 기간 중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과거 저체중아를 분만
한 경험이 있고 이번 임신도 그러한 합병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
는 경우에는 육체 노동을 제한하여야 한다. 임신 중 여행은 임신 합
병증이 없는 한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며, 항공 여행도 기압 
변동이 없으면 해가 없으나 최소한 2시간마다 보행을 하여 신체 하
부의 핼액 순환을 도와야 한다. 임신 중 목욕은 어느 때든 무방하나 
임신 말기에 미끄러지거나 욕조에 빠질 수 있으므로 욕조 목욕은 피
해야 한다. 임신 중 의복은 꼭 끼지 않게 입어야하고 허리띠는 가능
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자궁의 크기 증가에 의해 임신 말기에는 태아의 선
진부에 의해 직장이 압박되고 평활근이 이완되어 배변 습관이 불규
칙해지기 쉽다. 그러므로 임신 전에 배변 습관이 정상인 경우라도 배
변 습관에 관심을 두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매일 규칙적으로 적
절한 운동을 하고 필요하다면 오얏 쥬스 등의 연하제를 사용하여 변
비를 예방하여야 한다. 
  임신 중 성교에 따른 유해 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조산 및 유산의 
위험성이 있으면 금지하고 분만 전 4주간은 금욕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임신 중에는 자궁 경부와 질의 분비물이 매우 증가하므로 뒷물을 
하는 것이 좋으나 주의를 요한다.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저체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생아의 주
산기 사망율을 증가시키므로 가급적 회피되어져야 한다. 임신부가 과
음을 하거나 만성적인 알콜 중독(alcoholism)일 경우 태아 알코올 증
후군을 야기하여 태아의 산전 및 산후에 태아의 성장 장애를 초래하
게 되며, 심장 및 순환기, 사지, 두부, 안면의 기형을 가져올 수 있고, 
성장하여도 대소 운동 기능의 저해를 초래하게되므로 임신 중 과량
의 음주는 제한되어야 한다. 다행히도 금주하면 즉시 음주에 따른 임
신장애가 쉽게 없어진다. 임신 중 습관성 마약의 사용은 태아 성장 
장애 및 저체중아를 일으키고 임부에서는 출생후 태아의 금단 현상
을 초래해 매우 위험하게 되며 임신부가 마약 사용을 끊으려고 할 
때는 초기에 유산이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산모는 흡연, 음주, 임신 중 약물 등의 사용을 피하고 
좋은 영양 섭취, 적절한 휴식, 이환 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예방 등
도 고려되어져야 한다. 어떤 의사도 산모의 협조 없이는 건강한 모체
와 태아 상태 유지를 보호할 수 없다.
     결혼에서의 부적응
  결혼 실패의 이유와 부부간의 불화를 원활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혼이라는 극단으로부터 결혼을 구제하
게 할 것이다. 
  가장 초보적인 결혼의 부적응은 한 쪽 또는 양쪽의 미성숙함과 빈
약한 정신 건강에 기인하기 쉽다.
  잘 순응되고 안정된 가족내에서 조차도 가족 충돌은 많은 요인들
로부터 발생한다. 가족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점과 불
화의 원인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건전한 결혼을 계획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펜실바니아 의과 대학 정신과에서 필라델피아 결혼협의회의 자료
중 충돌건 200건과  미국전역의 가족조사 의 충돌건 100건(1958∼
1960)을 비교하였는데 그것은 각 주로부터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대
표적인  미해결 가족 을 선택하기 위해 행해진 시도였다. 모든 배우자
들의 복합적인 반응에서 분류된 22개의 문제 영역이 <표 2-1>에 주
어져 있다. 같은 등급에서 그들의 문제점으로 기술된 양군을 보면 성
공적인 가족은 거의 40%미만의 충돌을 갖고 있다. 아무리 행복한 부
부라도 문제점과 충돌을 갖고 있음을 시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2-1> 가족간 불화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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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문 제 점          │백분율(%) ┃순위  │문 제 점        │백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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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재 정            │70        ┃12    │ 남 편 직 장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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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집 안 운 영      │64        ┃13    │ 장 모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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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성 격 차 이      │63        ┃14    │ 다 른 친 척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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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성 생 활 부 적 응│59        ┃15    │ 아 내 직 장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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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집 안 일 분 담   │56        ┃16    │ 시 아 버 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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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자 녀            │55        ┃17    │ 종 교 문 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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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여 가            │50        ┃18    │ 불 신          │27          
────┼─────────┼─────╂───┼────────┼──────
  8     │ 친 구            │47        ┃19    │ 건 강          │26          
────┼─────────┼─────╂───┼────────┼──────
  9     │ 시 어 머 니      │47        ┃20    │ 장 인          │26          
────┼─────────┼─────╂───┼────────┼──────
  10    │ 개 인 취 미      │43        ┃21    │ 사 회 배 경    │ 24         
────┼─────────┼─────╂───┼────────┼──────
  11    │ 질 투            │43        ┃22    │ 교 육          │16          
────┴─────────┴─────┸───┴────────┴──────

     정신 건강
  결혼 문제들의 주류는 정신 건강 문제에서 발생하고 그러한 어려
움 들은 결혼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로부터 출
발한다. 그 예방책은 어린 시절의 감정적 장애를 막는 것이고 그 필
요성으로 가정 분위기의 개선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가장 즉각적인 효과는 정신위생의 기본 원칙에 바탕을 둔 
좋은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창출될 수 있는데 이는 결혼이 기본적으
로 인간에 대한 이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혼은 2명의 젊은이에게 변화되어지는 생활에 적응할 것을 요구
한다. 그들은 독립적이어야 하며 자기를 믿어야 한다. 결혼은 적응을 
요구하는데 그들은 그들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이전의 경계를 없애
버리고 새로운 자기 조절의 습관을 배워야 한다. 많은 이혼이 친척들
의 간섭에 기인해 왔다. 지나친 의존성 젊은이의 지나친 소유욕의 부
모가 특히 그들 자녀의 결혼을 파괴시키는 원흉이다.

제3절  대학생의 성 문제
     성이란 무엇인가?
   성(性 : sexuality) 이란 단어를 접하면 당신은 무엇을 연상하는가? 
성장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각자 다르겠지만, 부끄럽고 부정적인 것
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이 상품화되어 주위에 범람하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이 되기 전
까지 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성문제에 대해 잘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는 사실 많지 않다. 또 갖고 있는 성지식이란 것도 동년배의 친
구, 비디오 또는 잡지 등을 통하여 주로 얻은 것이므로, 정확하지 않
거나, 부정적 또는 호기심 충족의 수준인 경우가 많다.
  성이란 것은 부끄럽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성숙한 전인(全人, 
t1otal human)이 되는데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성은 우리의 
정신과 일상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갖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Freud 같은 학자는 인간의 정신 심리를 성적(性的)인 측면으로 해석
할 정도였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는 생물학적으로, 사회 문화적으로 
성에 관련된 사고와 행동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태도는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
요한 것이다. 특히 대학 시절은 고교 시절에 비하여 성에 대하여 인
식하고 처신할 기회가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앞으로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하여 개인과 사회를 위하여 바람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 시절에 성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1. 성의 정의
  한자의  성(性) 은  마음(心)에 산다(生) 란 의미다. 즉 성이란 것이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살아 있으며 끊임없이 밖으로 표출된다는 뜻
으로 볼 수 있겠다. 영어의 sex는 절단(seco)이란 어원으로부터 파생
되었다. 즉 자웅동체(雌雄同體)를 절단(seco)하여 양성으로 나뉘어졌
다는 뜻인데, 양성간의 정신면이나 인간 관계를 중요시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영어로 sex라 함은 성을 구분하는 신체의 부분을 뜻
하지만, sexuality라고 하면 인격전체 또는 인격과 인격이 접하는 인
간관계 전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구상에 인류(homo sapiens)가 출현한 이후, 인류는 그전의 다른 
동물과 몇 가지 점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갖고 있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으며,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교미가 다른 동물과 현저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
다. 인류 출현 이전 동물의 교미라는 것은 오직 종족을 번식, 보존 
시키기 위한 생물적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은 종족 보존
이란 목적 외 교미를 통한 쾌락을 즐기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적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성에 대한 인간과 동물의 이러한 차이는 생물학적으로도 설명이 
된다. 인간 이외의 동물에서는 대뇌변연계(大腦邊緣系)에서 본능적으
로 또는 반사적으로 성적 충동만이 일어난다. 그러나 인간은 대뇌신
피질계(大腦新皮質系)에서 출생 후 학습에 의해 그 내용과 방향이 결
정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동물에서는 본능적, 반사적 성적 충동에 
의하여 오로지 종족 보존을 위한 교미를 하게 되는 반면, 인간에게 
있어서 성은 종족 보존 외 쾌락을 추구하는 정신 행동적 측면이 포
함되었다. 
  결론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에서 성이라 함은 종족의 번식과 
보존을 위한 생물학적 특징 및 행위를 뜻한다. 그러나 인간에서는 그
외 개인의 정신 행동적 특징과 이성에 대한 정신 행동적 상호 관계
까지 포함된 의미이다.  
  
    2. 성의 종류
  성을 분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어느 
한가지라도 잘못될 경우에는 정상적인 남자 또는 여자가 되지 못한
다.
  ① 유전자적 성(genetic sex) : 유전 형질 즉 XY염색체로 결정되어
지는 성을 말한다. 생물학적 성의 가장 기본이 된다. 정자와 난자가 
접합될 때 XX 또는 XY로 염색체가 구성되어야만, 그뒤 정상적인 남
녀로 발생해 나갈 수 있다. XXY로 되면 외관상 남성으로 보이고, XO
로 구성될 경우 여성으로 보이지만 생식기능이 없는 등 정상적인 남
녀가 되지 못한다. 염색체성 성별(chromosomal sex), 성크로마틴성 
성별(nuclear sex)등의 단어와 때때로 혼용되기도 한다. 
  ② 생식선성 성별(gonadal sex) : 몸속에 난소, 고환 중 어떤 것이 
들어 있는가에 따른 성을 말한다. 정상적으로 XX인 경우는 난소가, 
XY인 경우 고환이 존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XY임에도 불구하고 
난소가 존재하거나, 한쪽에는 난소 다른 쪽에는 고환이 존재하는 등
때로는 유전자적 성과 생식선성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③ 내분비성 성별(endocrinologic sex) : 유방 발달 등과 같이 내분
비 호르몬의 영향에 의해서 결정되는 성을 말한다. 유전자적 성과 생
식선성 성별이 모두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내분비 계통의 잘못이 있
을 경우 유방이 발달하지 않거나, 음경이 성장하지 않는 등 완전히 
정상적인 성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
  ④ 형태학적 성별(morphological sex) : 외성기의 형태에 의해서 결
정되는 성을 말한다. 대개는 유전자적 성에 따라 정상적인 외성기를 
갖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유전자적 성과 생식선성 성별, 내분비성 
성별이 모두 정상이라고 해도 불완전한 남성 성기 또는 여성 성기만 
있거나, 이 둘이 함께 있거나, 완전히 정상적인 남성 성기와 여성 성
기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⑤ 심리학적 성별 (psychological sex) :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자신
의 성을 말한다. 즉 자신이 남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성이라고 생각
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성이다.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 생물학적 성
이 완벽한 남성 또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자신이 반대
의 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게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⑥ 사회관념성 성별 (social sex) : 사회가 그 사람의 성별에 대해 
갖게 되는 일반적인 인식 또는 기대를 말한다. 즉, 남자애들은 총을 
갖고 논다든가 여자애들은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기대하는 것을 뜻
한다. 여자애들이 총을 갖고 놀거나, 남자애들의 놀이만 좋아하면 
 머슴애 같다. 라고 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또 남아를 선호하는 
부모가 여자 아이를 남자처럼 키우거나, 아들의 역할 또는 의무를 강
하게 요구할 때 갖고 있는 성의 인식을 말한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육체적, 정신적, 나아가 사회가 그 사람
의 성을 인식하고 기대하는 것까지 완전해야만 한 명의 완벽한 남자 
또는 여자가 되는 것이다. 
 성의 구분은 왜 있는가?
  동물에는 암컷, 수컷의 구분이 있다. 물론 하등 동물 일부에서는 
자웅동체의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고등 동물로 진화될수록 암수의 
구별이 확실해진다. 왜 이렇게 성의 구분이 있는가?  종족 보존을 위
한 생식 방법에는 크게 무성 생식과 유성 생식이 있다. 자웅동체에서 
유전 형질을 나누어 자손을 번식시키는 것이 무성 생식이며, 암수 구
별이 된 자웅이체에서 상호간의 유전형질을 교환하여 자손을 번식시
키는 것이 유성 생식이다. 
  유성 생식을 하면 잡종 강세에 의하여 부모보다 더욱 강한 자손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고, 강
한 자만이 자연 도태를 
피하기 쉽고, 종족 보존에 
더욱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즉 종족 보존의 
측면에서 유성 생식이 훨
씬 더 진화된 방법인 것
이다. 그러므로 성이 구분
된 이유는 양성 생식이 
종족의 보존에 훨씬 우수
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
게 진화되어 왔다고 설명
할 수 있다. 
    
    
     성 행위(sexual behavior)란?
    1. 성 행위의 정의
  성 행위란 자웅 이체의 유성 생식에서,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유전
형질을 교배하기 위한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서로 떨어져 독립적으
로 생활하던 자웅 이체가 서로 접근을 한 다음, 서로의 생식기를 접
촉하여 난자, 정자를 접합시키는 과정까지가 성행위인 것이다. 즉 성
행위라 함은 생식기를 접촉하는 성교 그 자체뿐만 아니라 두 개체가 
서로 가까워지는 성교 전 단계 소위 짝짓기도 이에 포함된다. 
    
    2. 성 행위의 기능
  인간은 성 행위를 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것이 가능해지거나 얻을 
수 있다. 
  
  ① 생식(reproduction)
  ② 남성 또는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확인 
  ③ 자존심(self-esteem)의 유지 또는 향상
  ④ 힘 또는 우월감의 행사 
  ⑤ 파트너와의 유대감 유지 
  ⑥ 즐거움의 추구 
  ⑦ 긴장 감소 
  ⑧ 적개심의 발산 
  ⑨ 위험 감수를 통한 흥분 
  ⑩ 물질의 획득 - 성의 상품화
    
    3. 인간과 동물의 성 행위 차이점 
  인간과 동물의 성 행위는 근본적으로 동일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
이가 있다. 
  
  ① 동물은 일정한 시기(번식기)에만 성 행위를 하지만, 인간은 언
    제라도 성 행위를 할 수 있다.
  ② 동물의 성 행위는 종족 보존이 목적이지만 인간은 반드시 그렇
    지 않다.
  ③ 동물의 짝짓기는 동종끼리는 본능적으로 같은 형태이지만, 인
     간의 짝짓기는 개인의 정신 행동적 특징과 사회 문화적 영향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짝짓기 과정은 인간과 동물 모
두 공통적으로 약육 강식의 법칙을 따라 이루어지게 된다.
  
    
    4. 동물의 짝짓기
  많은 동물들 중에서, 번식기가 되면 수컷들이 서로 싸움을 하여 그
중 가장 힘센 자가 암컷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폭
력만이 짝짓기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호주에 살고 있는 새틴바우
어 새는 교미기가 되면 둥지 근처를 장식한다. 새 깃털, 달팽이 껍질,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든 나뭇잎, 나무 열매 등으로 장식을 하는 것이
다. 여기에 유인된 암컷이 장식을 둘러보고 마음에 들면 수컷과 교미
를 하게 된다. 수컷이 둥지 근처를 장식을 하는 행위는 암컷의 관심
을 끌어 교미의 상대를 찾아, 종족을 보존을 하려는 본능적 성 행위
인 것이다. 
  각다귀붙이 수컷은 작은 곤충을 사냥한 후 페르몬(이성을 유인하
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페르몬을 감지한 암컷은 수컷이 잡아온 곤충
을 먹으면서 수컷에게 교미를 허용한다. 암컷은 가장 큰 먹이를 가지
고 온 수컷을 파트너로 선택한다. 맛이 없는 벌레를 가져온 수컷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만약 갖고 온 먹이가 작은 것이라면 일단 교미
를 허용한다. 그러나 먹이를 다 먹어치우면 교미를 중지하고 날아가 
버린다. 
  반딧불 수컷은 밤이 되면 일정한 간격으로 발광하면서 하늘을 난
다. 이 빛을 본 암컷 반딧불은 수컷에 대하여 마찬가지로 빛을 낸다. 
이러한 신호 교환을 되풀이하고 나서 수컷은 암컷 반딧불과 교미한
다. 
  가시고기 수컷은 산란기가 되면 배가 완전히 빨갛게 되어 빨간 배
와 푸른 등이 암컷을 유인하는 신호 자극이 된다. 또 암컷 앞에서 지
그재그 춤을 추며 구애 행동을 한다. 암컷이 구애를 받아 들여 머리
를 드는 행동을 하면 자기 둥지로 암컷을 데려가 방정을 한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물은 짝짓기를 위해서 폭력뿐만 아니
라 춤, 장식, 빛, 소리 등등 유전으로 물려받은 본능적인 방법으로 최
선의 경쟁을 하여 교미 상대를 구한다. 동물마다 방법은 다르지만 짝
짓기 행위에서 우수한 개체가 교미 상대를 구하고 종족을 번식시킬 
수 있다. 즉 약육 강식이 짝짓기를 지배하는 법칙이다. 
    
    5. 사람의 짝짓기
  사람의 짝짓기는 동물과 달리 반드시 교미를 전제로 하지는 않는
다. 오히려 이성의 관심을 끌고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극히 일상
생활적인 모습으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동물은 짝짓기 수단
으로 본능적인 방법만 이용하는데 비하여 사람은 학습에 의하여 얻
게 된 다양한 방법을 짝짓기 수단으로 이용하게 된다.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동물의 짝짓기와 같은 범주에 속하는 것
을 보자. 이성 친구에게 좋은 선물을 하여 환심을 살려고 하는 것은 
각다귀붙이의 짝짓기 방법과 다름이 없다.  결혼 상대자로 집안이 넉
넉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은 새틴바우어의 짝짓기와 마찬가지이다.  
같은 과 학생의 멋있는 외모에 은근히 호감을 갖고 동작 하나 하나
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가시고기의 짝짓기와 다른 것이 없다.  훌
륭한 스포츠 선수를 좋아하고 관심을 나타내는 것 역시 싸움에서 이
긴 숫사자의 짝짓기와 다른 면이 없다. 이처럼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자신의 우월을 나타내 보이는 수단으로 여러 가지를 사용할 수 
있다. 빼어난 외모, 강력한 힘, 깊은 지식, 뛰어난 예술적 감각, 훌륭
한 인격, 많은 재산, 높은 지위 등이다. 
  인간도 다른 동물이 그러하듯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질 또는 
능력으로 동성의 다른 사람보다 우월함을 과시하여 다른 사람을 제
압함으로써, 이성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자신의 훌륭한 
유전 형질을 쉽게 퍼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보기로 든 이
러한 행위들이 반드시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기 보다 개인의 
성취 욕구 등 다른 사회 문화적 동기도 작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저변에는 이러한 성적 동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
다. 
  인간은 성을 즐길 줄 아는 동물이며, 행복을 추구할 줄 아는 동물
이므로 성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장애가 생
기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성에 관련된 행위를 잘 소화해내지 못하고 
성장하게 되면 비정상적 인격체가 되며 일상 생활을 자연스럽게 처
리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Freud는 정신 질환을 성에 근거를 
두고 해석하기까지 하였다.  
  이처럼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그 결과 훌륭한 배우자를 차지
하게 되고 따라서 강한 자손을 번식시킨다는 자연의 법칙이 우리의 
마음(心) 속에 항상 살아(生) 움직이고 일상 생활 속에 표출되는 것이 
성(性)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에 관련된 행동과 사고는 우리의 일상
생활 속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 속
에 녹아 있는 성 문제를 자연스럽게 잘 처리해 낼 줄 안다는 것은 
일상 생활을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뜻이며 이것은 곧 하나의 훌륭
한 인격체 역할을 해낸다는 것을 뜻한다.  
      성의 발달
  생물학적 성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는 순간에 모든 것이 다 결정
되어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 여러분과 같
이 정상적인 남녀로 구분되기까지는 여러 가지의 성 발달 단계를 거
쳐야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성적 능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정상적인 
성의 발달에 대하여 알아보자.
  성의 발달이라 함은 전인(全人)으로서 자신의 역할 담당, 다른 사
람들과의 관계, 자신에 대한 인식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발전해 나
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한사람의 완전한 남성 또는 여성이 되기 위
해서는 생물학적으로 정상적인 발생 과정과 정신 심리적 측면에서도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정신 심리학적 성의 발달 과정
  1) 태아기
  유전자성 성별은 수정으로 접합자가 만들어질 때 결정된다. 이렇
게 결정된 유전자성 성별은 그후의 발생과정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기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태아 때 
이미 성별에 따라 positive feeling, negative feeling과 이에 따른 행동
을 한다는 증거가 있으므로 성에 대한 인식은 자궁 속에서 이미 시
작된다고 할 수 있다. 임신했을 때  태아가 노는 꼴을 보니 남자애 
같구나.  하시던 할머니들의 지혜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가고 있다
고 하겠다. 
  
  2) 영아기
  그러나 성별과 성에 대한 인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출산 
때부터이다. 특히 사회 관념성 성별이 가장 먼저 이루어진다. 즉 출
생시 의사가 태어난 아이의 성을 이야기하는 순간부터, 그 아이가 사
회에서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한 기대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태어난 아
이는 이러한 기대에 따라 여자 아이는 핑크색 옷을 주로 입거나 인
형을 갖고 놀게 되며, 남자 아이는 푸른색 옷을 입게 되며, 장난감 
총을 갖고 놀며 자라게 될 것이다.  
  출생 초기의 성 발달은 부모와 신생아와의 관계 즉 자신과 남을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출생 첫 1년 동안 어머니가 
애정을 가지고 잘 키우면 아이는 정상적으로 성장하지만 어머니와 
충분한 신체적 접촉이 없이 자라는 아이는 그 뒤 성장과 발육이 지
연된다. 이 과정에서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태도는 부모 자신의 성
장 배경과 문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즉 태어난 아이의 성에 대해 
부모가 실망을 하는 경우, 어떤 부모에게서는 그 실망이 일시적으로 
그치지만 어떤 경우에서는 일생동안 계속된다. 부모의 이러한 실망 
때문에 태어난 아이를 성별에 맞게 양육하지 않을 경우, 아이는 자신
의 성에 대하여 혼동을 일으키게 되며, 혼동은 아이의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고, 성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3) 유아기
  나이가 듦에 따라 차츰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지에 대
하여 인식을 하게 된다. 자신의 성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한 절차이지만, 자신의 성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개 출생 18개월에서 3세 사이가 된다. 정상적인 유아들은 자
신의 신체를 연구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신체에 
대한 호기심은 성기를 만지는 것으로 확장되어, 이 시기에는 남자 아
이든 여자 아이든 자위 행위와 유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성기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제한하고 중단시키게 된다. 
이 시기의 자위 행위는 정상적인 것이지만, 부모가 심하게 꾸짖거나 
창피를 주어 아이가 자위 행위에 대하여 죄책감을 가지거나 공포를 
느끼면 인격 장애가 생기게 된다.
  킨제이의 보고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자위 행위를 하기 시작하여 
어른까지 계속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 생활에 아주 잘 적응된 사람
으로 자란다고 한다. 아이가 자신의 신체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는 
시기에 부모가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것은 그 아이가 후에 
자라서 자신의 몸이나 타인의 신체에 대하여 어떠한 감정을 갖게 되
는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에 부모들이 아이의 음경이 더러운 것
이고, 만지는 것이 나쁜 짓이라는 태도를 가지면, 부모의 교육과 성
기를 만질 때 느끼는 본능적인 쾌감 사이에 혼동을 일으키게 된다.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은 인간의 발육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행동으로서 심리적 손상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
람에 의해 정신적으로 혼란을 거치게 되면, 성인이 된 후 성 관계에
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4) 취학전 소아기
  3∼4세가 되면 아이들은 성별 차이를 좀 더 알게 된다. 이때는 아
이들이 어디로부터 출생되는 지에 대한 질문이 일반적이다. 이때가 
아이들에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적기이다. 이 시기에 
또 하나의 문제점은 부모들이 벌거벗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
이다. 
  부모의 벌거벗은 몸을 보거나, 성 관계를 하
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때, 어떤 아이들은 필
요 이상으로 흥분하거나,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어떤 태도를 취
하느냐가 문제의 중요성을 결정한다. 부모가 
부끄러워하는 것은 어떤 연령의 아이들에게도 
실망을 주게 된다. 
  
  5) 초등학교 초기 
  5∼9세가 되면 아이들의 질문은 좀더 자세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시기는 아이들의 집중력
이 극히 짧은 시기이기도 하므로, 복잡한 것에 
대해서 끈질기게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시기
가 아이들이 의사 놀이를 아주 좋아하는 시기이며, 성별 차이에 대한 
정상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킬 때이다. 요즈음 유아원 또는 유치원에서 
의사 놀이를 많이 하는 이유가 이에 근거를 둔 것이다. 또 이때는 자
신의 성기를 아주 자세히 보거나, 장남감이나 다른 물건을 사용하여 
자위 행위 같은 짓을 할 때이다. 또 이 시기는 소꿉 놀이 등을 통하
여 남자 여자로 맡아야 할 임무에 대하여 연습을 많이 할 때이고, 부
모들의 행동을 그대로 본 받을 때이다. 이 시기에 자신의 성을 인식
하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즉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과 인식 학습(cognitive learning)이다. 사회적 학습이라 함은 
다음과 같은 사고의 과정을 거쳐 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상을 
받고 싶다. 남자다운 일을 하니 상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남
자이며 훌륭한 남자가 되고 싶다.  인식 학습은 다음과 같은 사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나는 남자다. 그러므로 남자다운 일을 하고 
싶다. 그러다가 남자다운 일을 할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상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더욱 훌륭한 남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남자 또는 여자임에 대한 인식이 차츰 확고해지게 되
는데, 남자다운 또는 여자다운 행위를 했을 때 오히려 꾸중을 듣게 
되면 자신이 남자 또는 여자임에 대한 인식이 약해진다.
  
  6) 초등학교 후기
  9∼12세가 되면 생식기의 자세한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사회적 측면의 성적 접촉을 갖게 된다. 
또 초경이 시작되며,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정서적인 변화
도 함께 시작된다. 이때는 한사람의 성인이 된다는 좋은 감정을 갖도
록 설명해야 한다. 남자들은 성기가 자라기 시작하고, 성기가 자란지 
1년이 되면 대개 몽정을 하게 된다. 이 시기가 되면 대부분 동성의 
친구를 좋아하게 된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일정한 시기동안 동성
애적인 경향을 가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의 동성애적 경향이
란 것은 동성의 친구에 대하여 발기만 하는 것으로부터, 완전한 성행
위를 하기까지 다양하다. 성에 대한 복잡한 어른들의 세상에 대한 막
연한 불안감을 느낄 때로서 음담 패설 등을 시작하는 나이기도 한다. 
  
  7) 사춘기 
  14세 정도가 되면 성적으로 활발한 시기가 된다. 원시 사회에서는 
이 나이가 되면 성 인식을 갖고 성인으로 대접을 받는 것이 보통이
나, 산업화 된 사회에서는 이러한 의식이 차츰 사라져 간다. 대신 이 
기간은 소년과 어른 사이의 전이 단계로 간주된다. 성장함에 따라 대
중 매체에서 범람하는 성에 대한 정보와 가정에서 배운 가치관이 달
라서 혼란을 가져온다. 이 기간에 청소년은 두 가지의 변화를 겪는데 
한가지는 부모로부터의 분리이며 또 한가지는 다른 사람과의 친교이
다. 이 친교는 성적 접촉이 연관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성 관
계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사춘기에서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
다. 
  이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생물학적 성은 태어날 때 결정되지만, 
그후의 성 발달 과정에서 문화적 환경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인
류가 시작된 이래 성별은 사회에서 그 사람이 담당할 역할을 결정하
는데 가장 주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래서 남녀 각각 통과 의식 소위 
성 인식이 있었으나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이러한 통과 의식은 차츰 
사라지게 되었으며, 산업화된 요즈음의 사회에서는 성별에 따른 역할
을 구분 짓는 것이 더욱 불분명하게 되었다.  
  또 성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고,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정
신 심리적 성장 과정에 의하여 결정된다. 텔레비젼 등에서 매일 성행
위, 성적인 언어 등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이렇게 보고들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바
꾸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칠 때 성의 발달은 자연적인 것이며, 건
강한 것이고 또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만약 성에 대
해 억제하거나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경우에는 성에 대하여 강박 관
념적으로 된다.
  
    2. 신체적 성의 발달 과정 
  성별에 따른 신체적 특징은 유전자적 성, 생식선별 성, 내분비성 
성별, 형태학적 성별에 의해 결정된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
를 이룰 때 비로소 정상적인 남자, 여자의 신체를 갖게 된다. 남녀로 
구분할 수 있는 신체의 특징을 성징이라고 하는데 성징은 출생 직후 
갖게 되는 1차 성징과 사춘기 이후부터 나타나는 2차 성징이 있다. 1
차 성징은 주로 생식기에서 나타나며 2차 성징은 생식기를 포함하여 
전신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1) 1차 성징 및 성기의 구조
  생식기 또는 성기는 남녀를 확실히 구분 짓게 하는 1차 성징이다. 
생식기의 형태는 출생시 이미 완성되어 있으나, 완전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사춘기 이후 발육을 마쳐야 하는데, 발육을 마치면 생식기
의 모습도 변화가 온다. 생식기에는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으
므로 병원에 갔을 때 자신의 병을 정확히 설명하거나, 책을 읽게 될 
때 정확히 알기 위해서라도 해부학적인 구조와 명칭을 잘 알아두어
야 한다.
  
  가. 성기 각 부분의 명칭 및 구조
  성기는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외성기와 몸 안에 있어서 볼 수 없는 
내성기로 나누어진다. 구조 및 각 부위의 명칭은 <표 2-2>, <그림 
2-4,5,6>과 같다.  
  
  나. 음경
  발생학적으로 남자의 음경과 여자의 음핵은 상동 기관이다. 음경
과 음핵은 상동 기관이므로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에서도 이 부분
이 자극되면 음핵이 커지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남자에서는 크게 
발달되지만 여자에서는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으나 대개 작게 발달되
어 있다.
  
  
<표 2-2> 남자, 여자의 외성기 및 내성기 명칭

─────────┬───────────┬────────────
                  │남        자          │여         자           
─────────┼───────────┼────────────
  외  성  기      │     음경             │     음핵               
                  │                      │                        
                  │     음낭             │     대, 소음순         
                  │                      │                        
                  │                      │     질                 
                  │                      │                        
                  │                      │                        
                  │                      │                        
  내  성  기      │     고환             │     난소               
                  │                      │                        
                  │     부고환           │     난관, 자궁         
                  │                      │                        
                  │     전립선           │                        
                  │                      │                        
                  │     정낭             │                        
─────────┴───────────┴────────────

  
  
  
  
  
  
  
  
  
  
  
  




<그림 2-4> 남성의 외성기
  
  
  
  
  
  
  
  
  
  
  
  
  
  
<그림 2-5> 여성의 외성기

                                              
                                              
                                              
                                              
                                              
                                              
                                              
                                              
                                              
                                              
                                              
                                              
                                              
                                              
                                              
                                              
                                              
                                              
                                              

  음경은 3개의 해면체(두개의 음경해면체와 한 개의 요도해면체)로 
되어 있는데, 해면체는 스폰지처럼 생겼다. 해면체 속에 혈액이 충만
되면 발기가 되고 혈액이 빠져나가면 이완된다. 발기하면 음경이 딱
딱하게 되는 것은 음경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벅스씨 근막(Buck's 
fascia)이라고 하는 두꺼운 막이 있기 때문이다. 비닐로 된 보트는 바람
을 가득 넣어도 눌러 보면 물렁물렁하지만, 두꺼운 고무보트는 바람
을 가득 넣고 눌러보면 딱딱하다. 이처럼 부드러운 해면체를 질긴 벅
스씨 근막이 싸고 있으므로 해면체 내에 피가 가득 차면(고무 보트에 
바람을 가득 넣으면) 딱딱해 지는 것이다. 귀두는 요도해면체 그 자
체인데 벅스씨 근막으로 쌓여 있지 않는 부분이므로 발기가 되더라
도 말랑말랑하고, 혈액이 풍부하므로 따뜻한 상태가 된다.
  
  다. 음낭과 고환
  음낭 속에 고환이 들어있다. 마치 망태 속에 들어 있는 메추리알과 
같다. 고환에서는 정자가 형성되는데 온도가 높으면 정자 형성이 활
발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고환은 체온이 높은 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음낭이라는 주머니 속에 빠져 있게 되었다. 즉 음낭은 일종의 
냉장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음낭은 고환의 온
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여 정자 생산에 가장 적합한 환경
을 만든다. 이를 위해서 추운 날씨에는 음낭이 오글어 들어 체표면적
을 줄이고 따라서 열 손실을 막는다. 반대로 더운 날씨에는 음낭이 
축 늘어져 체표 면적을 넓힘으로써 열을 발산한다. 
  
  라. 대음순과 소음순 및 음핵(크리토리스) 
  대음순은 남성의 음낭과 상동 기관이고, 소음순은 남성의 요도와 
상동 기관이다. 그러므로 남성에서 발기하면 해면체 속에 혈액이 고
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에서도 성적 자극을 받으면 소음순내에 
혈액이 고여 커질 수가 있다. 그러나 소음순의 해면체 발달은 미약하
여 커지는 것이 현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출생시에는 소음순이 대음순에 비하여 커서, 소음순이 바깥으로 
빠져 나와 있으나 차츰 대음순이 발육함에 따라 어릴 때에는 소음순
이 가려져 보이지 않고 외관상 대음순만 보인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
나면서 소음순이 다시 발육하기 시작하여 성인이 되면 소음순이 다
시 보이게 되며,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여 대음순 및 소음순은 차츰 
검은 색깔로 변하게 된다. 
  음핵은 남자의 음경과 상동 기관이다. 그러므로 여자도 이곳을 자
극을 받으면 쉽게 성적 흥분에 이르게 되고 남자와 마찬가지로 자극
을 받으면 커진다.
  
  마. 질 및 처녀막
  질 입구에는 분홍색의 막이 덮여 있는데 이것을 처녀막이라고 한
다.  막 이라고 이름 붙어 있으니 아주 얇은 막이 질 입구에 씌여 있
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개구리 물갈퀴 같이 얇은 막이 아니라, 
외관상 질전정부와 색갈도 같고 연속되어 있으므로 겉으로 보기에는 
단지 질 구멍이 작아 보인다는 정도이다. 처녀막의 한 가운데로 자기 
자신의 둘째 손가락 굵기가 들어갈 크기로 질이 열려 있는데, 이곳을 
통하여 월경이 나오게 된다. 
  처녀막은 처음 성 관계를 할 때 찢어지는 것이 보통이며, 얇은 막
이 아니므로 찢어지면서 약간의 출혈을 하게 된다. 성 관계가 아니더
라도 교통 사고, 자위 행위 등 처녀막에 직접적인 물리력이 가해질 
경우 찢어 질 수 있다.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으로도 찢어질 수도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녀막의 탄력성이 좋을 경우 성 관계를 하
더라도 찢어지지 않을 경우도 있다. 찢어진 처녀막은 처음에는 그대
로 남아 있으나, 차츰 수축되어 작아지며 출산과 함께 나이가 들면 
나중에는 흔적적으로 남거나 완전히 없어진다. 
  
  바. 난소, 난관 및 자궁
  난소는 골반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배란은 한 달에 한번씩 교대로 
하게 된다. 자신의 신체에 민감한 여성은 배란이 일어날 때 그것을 
알 수가 있는데, 하복부 쪽이 약간 당기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난관
의 끝은 나팔꽃처럼 커져 있으며 주위에 돌기들이 돋아나 있다. 자궁
은 사춘기 이후 완전히 발육하여 앞쪽으로 비스듬히 방광 위에 놓이
게 된다. 질 안쪽에는 많은 주름이 있으나, 출산을 거듭할 수록 이러
한 주름이 얕아진다. 
  
  2) 2차 성징
  2차 성징은 전신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며, 성징의 정도는 개인적
인 차이가 많다. 2차 성징에 의한 남, 여의 차이는 그림과 같다.
  
  전체적으로 남자는 여자에 비하여 키가 크며, 체중이 무겁다. 
   1. 머리카락 : 남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2. 수염 : 남자는 성인이 되면 자라기 시작하나, 여자는 늙었을 때
     만 약간 보일 수 있다. 
   3. 얼굴 모양 : 남자가 전체적으로 각이 지며, 긴 편이고 여자는 
     둥글며, 섬세하고 작다.
   4. 목 : 남자가 굵으며, 후두가 많이 튀어나왔다. 
   5. 어깨 : 남자가 넓고, 각이 지며, 여자는 약간 처지며 부드러운 
     선을 이룬다.
   6. 가슴 : 남자는 넓고 여자는 좁다. 
   7. 체모 : 남자가 훨씬 많고 특히 가슴과 팔다리에서 뚜렷하고, 여
     자는 많이 없다.
   8. 유방 : 남자는 빈약하고 흔적적이나 여자는 아주 잘 발달되어 
     있다.
   9. 근육 : 남자에서 근육 덩어리가 크고 잘 발달되었으며 여자는 
     빈약하고 지방질에 쌓여있다.
  10. 팔 : 남자가 길며, 굵고 팔꿈치 각도가 직선이며, 여자는 각이 
     져 있다.
  11. 치모 : 남자는 삼각형이며 여자는 역삼각형이다.
  12. 엉덩이 : 남자는 작고 좁으며 여자는 넓고 둥글다
  13. 손, 발 : 남자가 크고, 손발가락이 굵고 길며 여자는 작고, 손발
     가락이 짧고 가늘다.
  14. 허벅지 : 남자는 근육질이며 둥근 편이고 여자는 남자에 비하
     여 윗쪽이 넓고 짧다.
  15. 다리 : 남자는 길며 장딴지가 발달되었고 여자는 짧고 부드러
     운 형태이다.
  16. 하지의 각도 : 남자는 직선이나 여자는 무릎에서 각이 진다.
  
  
                                              
                                              
                                              
                                              
                                              
                                              
                                              
                                              
                                              
                                              
                                              
                                              
                                              
                                              
                                              
                                              
                                              
                                              
                                              
                                              
                                              
                                              
                                              
                                              
                                              
                                              
                                              
                                              

  
  이러한 외관적인 것 외에도 남자의 목소리가 굵고 낮다거나, 힘이 
세다든가 하는 특징도 있고 남성이 야성적, 공격적, 적극적인 기질임
에 비하여 여성은 방어적, 소극적인 특징도 있다. 또 여성은 섬세한 
일에 능숙하거나 반복적인 일에 잘 적응한다는 등의 특징도 있다.
    
     성고민
    1. 나는 음경이 작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남성은 자신의 음경이 
작다고 느낀다. 특히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 것과 비교해 보면 자신의 
것이 작아 보인다. 그런데 남의 음경은 옆으로 보고, 자기의 음경은 
위에서 내려다 보기 때문에, 같은 크기라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자기 
것이 작아 보인다. 실제로 음경의 길이가 5Cm 이상만 되면 전혀 문
제가 되지 않으며, 음경의 크기와 성적 능력 사이에 상관 관계가 없
다.
  20∼31세의 건강한 한국 남자의 음경 길이 및 둘레는 이완시 평군 
8Cm, 발기시 길이 평균 12.7Cm, 둘레 평균 11Cm이며 분포도는 표와 
같다. 이완시 음경 길이와 발기시 음경 길이의 비율 즉 팽창 비율은 
음경이 작을 수록 높아, 이완시 음경 길이가 6Cm인 경우는 팽창율이 
1.9로 발기하면 약 11.4Cm가 되며, 이완시 음경길이가 10Cm인 경우
는 팽창율 1.4로 발기시 14Cm가 된다.
  
<표 2-3> 이완 및 발기시 음경 길이 및 둘레

┌────┬────┬────┐        ┌────┬────┬────┐
│이완시  │길이(%) │둘레(%) │        │발기시  │길이(%) │둘레(%) │
├────┼────┼────┤        ├────┼────┼────┤
│< 6 Cm  │ 6.0    │2.6     │        │<10Cm   │7.0     │21.1    │
├────┼────┼────┤        ├────┼────┼────┤
│- 7 Cm  │11.0    │10.3    │        │-11Cm   │8.0     │26.8    │
├────┼────┼────┤        ├────┼────┼────┤
│- 8 Cm  │28.6    │27.6    │        │-12Cm   │12.2    │29.0    │
├────┼────┼────┤        ├────┼────┼────┤
│- 9 Cm  │34.8    │42.2    │        │-13Cm   │28.5    │21.1    │
├────┼────┼────┤        ├────┼────┼────┤
│- 10Cm  │18.8    │16.5    │        │-14Cm   │27.6    │ 2.0    │
├────┼────┼────┤        ├────┼────┼────┤
│- 11Cm  │0.8     │ 0.8    │        │>14Cm   │16.7    │        │
└────┴────┴────┘        └────┴────┴────┘

    2. 나는 고환의 높이가 다르다.
  고환과 음낭은 상태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는데, 양쪽이 똑 
같은 정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므로 좌우의 높이가 반드시 다른 것
이 보통이다. 고환을 당겨 올리는 근육이 있는데 정신적으로 긴장되
어 있는 경우, 이 근육도 긴장되어 수축된다. 그 결과 고환이 당겨 
올라가 있게 되고 이 상태에서 오래 있게 되면 근육이 모여 뻐근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대개 정신적으로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이런 경
우가 많다.
  
    3. 포경, 감돈 포경, 과장 포피란?
  음경은 태어날때 껍질(음경포피)에 쌓여 있어 귀두가 보이지 않으
며, 전체적으로는 로켓트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상태를 포경이
라고 한다. 갓 태어난 남자애들의 성기가 바로 포경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소아기 때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음경을 만지작 
거리게 되고, 사춘기가 되면서 자위 행위를 함에 따라 포피가 점점 
뒤로 벗겨져 나가게 된다. 또 소아 및 사춘기에는 관상구 주위의 피
지선이 활발하게 기능하여 포피와 귀두 사이에 독특한 냄새가 나는 
하얀 덩어리(치구, smegma)를 만듦으로써 포피와 귀두 사이가 서로 
벌어지게 한다. 치구가 생기면 주위의 포피나 귀두에 가벼운 염증을 
일으키므로 음경이 간지럽게 되어 음경을 자꾸 만지작 거리게 되고, 
음경 포피를 뒤로 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침에 따라 포피의 입
구가 넓어지게 되어 발기할 때 귀두가 포피 바깥으로 노출되고, 이완 
되면 다시 귀두가 포피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보
통  포경 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용어는  과장 포피 라고 해야 
한다.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거의 대부분은 과장 포피 상태이고 이 
과장 포피를 잘라 내는 것을  포경 수술 이라고 한다. 
  성장기에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음경 포피 입구가 어린
아이 상태 그대로 굳어져 버리므로 어른이 되어 포피를 뒤로 당기더
라도 귀두가 노출되지 않는다. 무리해서 포피를 뒤로 당겨 귀두를 노
출시키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그 상태로 시간이 경과하면 귀두
와 음경 끝 부분이 퉁퉁 붓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퉁퉁 부어 
있는 상태를  감돈 포경 이라고 하며, 즉시 비뇨기과에 가서 치료받지 
않으면 음경 끝 부분이 곪고 썩는 경우가 있다. 
    
    4. 자위 행위에 대하여
  성의 발달 과정에서 자위 행위는 극히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그러
나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잘못 인식하고 있거나 꾸중을 듣게 된 경
우 자위 행위에 대하여 죄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자위 행위 그 자
체가 신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그러나 사정의 쾌감은 
교감 신경이 극도로 흥분해 있는 상태이므로 자위 행위로 사정을 한 
후에는 교감 신경이 이완되면서 피로감 또는 나른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흔히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심
장질환 고혈압 등이 있으면서 전신 상태가 불량한 사람에게는 이러
한 교감 신경의 긴장이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가 있으나 심
신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자위 행위가 해롭지 않다. 오히려 적당한 자
위행위는 긴장 완하, 성충동의 자제, 생리적 현상의 해소 등 바람직
한 면이 없지 않다. 자위 행위를 지나치게 심하게 하는 것은 신체적 
건강 자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정신 심리적인 문제 때문
에 자위 행위를 지나치게 하게 되는 것이다. 대개 성장 과정 중 정신 
심리적으로 바르게 성장하지 못할 경우, 이를 자위 행위로 발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신이 자위 행위를 과다하게 한다고 싶
은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이 지나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객관적 기준이 없다. 
  
    5. 성인 비디오에서 보는 것은 사실인가?
  성인 비디오를 보면, 남자는 모두 음경이 
대단히 크며, 관계하는 시간이 아주 길고, 여
자는 항상 쾌감을 느껴 괴성과 신음소리를 
내며, 아주 다양한 자세로 관계를 가지는 것
이 보통이다. 비디오에서 보는 남성의 음경
이 진짜라면 그것은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해
야 할 것이다. 남녀의 성기가 결합되어 왕복
운동을 하는 것은 통상 3분 내외이다. 비디
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세는 정상적 
크기의 음경으로서는 불가능한 자세도 많다. 
즉, 성인 비디오는 보는 사람을 성적으로 강
력하게 자극하기 위하여 상당 부분 연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6. 몽정이란 ?
  꿈에 약간의 성적인 장면만 있어도 몽정을 
할 때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단히 정상적
인 것이고 성적으로 가장 활발한 사춘기 때 
흔히 볼 수 있는 생리적 현상이다. 그러므로 
몽정을 하였다고 죄책감을 느끼거나 불결하
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극히 자연적이고도 
생리적인 현상에 대하여 심적인 갈등이 생긴
다는 것은 성의 발달 과정 어느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발달하지 못했
다는 것을 뜻한다. 병에 의하여 몽정을 자주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병이라고 걱정부터 먼저 할 필요도 없다. 병에 의하여 몽정
을 할 정도이면 벌써 다른 증상들이 먼저 생겨서 그 증상으로 병원
을 찾게 되어 있다. 사춘기를 지나 차츰 성적 자극에 대하여 예민한 
정도가 떨어지게 되면 몽정은 차츰 없어지게 된다.
  
    7. 혼전 성 관계는 괜찮은가?
   이 문제는 대단히 주관적이고도 개인적인 문제이며, 사회 심리학
적으로도 분석을 해야 할 문제이다.  혼전 성 관계에 대하여 요즈음
의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고려대학교 통
계연구소 자료를 인용하면 <표 2-4>와 같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성 행위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고, 성장 과정에 따라 성에 대한 개
인별 태도 또한 대단히 다양하다. 그러므로 혼전 성 관계가 괜찮은가
에 대하여 된다, 안된다 식의 2분법적 답은 적당하지 않다. 이 표에
서도 절대 불가부터 사랑과 관계없이 즐거움 그 자체로도 성 행위가 
가능하다까지 성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개인에 따라 대단히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성 행위를 통하여 생물적인 쾌락은 반드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인류 역사 이래로 성 행위에는 사회 윤리적 제약이 있어 왔다. 그러
므로 본능적인, 충동적인, 생물적인 쾌락만 추구하게 되면 반드시 사
회 윤리적 관념과 충돌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므로 사회 윤리적 관념과 충돌을 일으키게 되면 자신의 마음속에 갈
등과 번민이 파생하게 되며 따라서 총체적으로 자신이 불행하게 된
다. 
  
<표 2-4> 혼전 성 관계는 가능한가?

─────┬──────┬──────┬──────┬─────┬──────
          │사랑시 가능 │결혼 약속시 │동의시 가능 │절대 불가 │사랑 관계   
          │            │가능        │            │          │없이 가능   
─────┼──────┼──────┼──────┼─────┼──────
  남      │62.9        │18.6        │15.1        │ 7.6      │5.8         
          │            │            │            │          │            
─────┼──────┼──────┼──────┼─────┼──────
  여      │42.9        │28,8        │            │27.3      │1.3         
          │            │            │            │          │            
─────┴──────┴──────┴──────┴─────┴──────

  
  그러므로 혼전 성 관계는 괜찮은가, 순결을 지킬 것인가의 문제는 
획일적인 대답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하여 사회적인 해
답이 아닌 자기 자신의 해답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반추해 보고, 성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먼저 정립하는 것이 선행되어
야 한다. 성에 대한 자신의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성 관계를 갖는다
는 것은 석유통 주위에 놀고 있는 어린 아이가 성냥을 쥐고 있는 것
과 같이, 잘못하면 자신과 주위를 파멸시킬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대학생 여러분도, 성에 대한 확고한 태도 없이 단순
한 호기심과 성 충동에 따라 움직이는 유치한 인간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이 교재의 내용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8.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하는가?
  혼전 순결은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해당되
는 사항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여자의 혼전 순결은 중시를 해 왔으
나, 남자의 혼전 순결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였다. 그러나 혼전 순
결은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되는 문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문제 역시 혼전 성 관계와 같이 스스로 판단하여 자기 자신의 
해답을 만들어야 할 문제이다. 혼전 순결에서 혼전이라 함은 결혼식 
올리기 전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결혼을 약속하기 전까지인지에 대해
서도 스스로 정의를 내려야 할 것이며, 순결이라 함도 포옹, 키스까
지 포함해야 하는 것인지 성 관계(coitus)까지 포함해야 하는 것인지, 
그 정의부터 스스로 확립을 해야 할 것이다.
  성 개방 정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대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 개방이 곧바로 충동적이고도 무절제한 성 관계를 해도 된다는 뜻
은 아닐 것이다. 성 개방이라 함은 성에 대하여 부끄러워하지 않고 
토론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확고한 태도를 쌓아간다는 것을 뜻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는 성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
시하고, 죄악시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성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숨겼기 때문에 생겼던 호기심도 
밝혔기 때문에 지식으로 바뀌고 이것을 토대로 성에 대한 올바른 마
음가짐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성 개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성 문제에 대하여 사회 통념이란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절대 
불변의 진리일 수도 없는 것이며, 반드시 나에게 적용되어야 할 절대
법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사회의 통념을 모두 무시하고 내 마음대
로, 내 본능적 충동대로 해서도 안될 것이 성 문제이다. 그러므로 대
학생인 여러분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위한 철학을 정립해 나갈 때, 
성 문제에 대해서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서 사고하여 나름의 
철학을 세워야 할 것이다. 
  
<표 2-5> 혼전 순결에 대한 인식

───────┬──────┬──────┬──────┬───────
              │매우 중요   │약간 중요   │보 통       │중요치않음    
───────┼──────┼──────┼──────┼───────
  남          │19.4        │39.1        │27.3        │13.9          
───────┼──────┼──────┼──────┼───────
  여          │35.5        │37.2        │19.6        │ 6.8          
───────┴──────┴──────┴──────┴───────

<표 2-6> 성 개방도

──────┬─────┬─────┬─────┬─────┬──────
            │매우      │약간      │보통      │약간      │매우        
            │개방적    │개방적    │          │비개방적  │비개방적    
──────┼─────┼─────┼─────┼─────┼──────
  남        │3.9       │41.5      │21.1      │24.3      │ 4.3        
──────┼─────┼─────┼─────┼─────┼──────
  여        │3.4       │23.6      │ 9.7      │38.7      │18.2        
──────┴─────┴─────┴─────┴─────┴──────

  
  
    9. 동성애는 잘못된 것인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성 행위는 이성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본
능적이며 자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성 행위는 종족 보존이란 
본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포
함되어 있다. 
  성 발달 과정에서 일시적인 동성애 현상이 생긴다. 초등학교 시절
에 별 까닭 없이 여자 아이들과 남자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지 않
으려고 하든지, 중학생 때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서로의 몸을 비교
해보고 접촉해 보거나 자극해 보는 등이 그러한 보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성을 찾고 이성과 성 관계를 갖게 되
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 발달 과정의 일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경우 동성애로 바뀌거나, 양성애(동성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
로 이성과의 성행위도 가능한 경우)로 된다. 또는 게이처럼 자신의 
성을 착각하기 때문에 결국 동성애처럼 되어버린 경우도 있다. 
  동성애가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하는 문제 역시 양단논법으로 설명
할 성질의 것이 되지 않는다. 동성애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
게 성 발달을 해 왔기 때문에 동성애가 정상인데 자기들을 비정상이
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에 이성애 입장에서 보
면 동성애가 불결하고 비정상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동성애가 정상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상대적인 것이므로 절
대적인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동성
애가 자연적이거나, 생물학적으로 타당한 것은 아니다. 인간의 성은 
생물학적 측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므로 예측이 어려우나, 
현재로서는 동성애 집단이 극히 소수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념에 
있어서 소수인 집단은 다수인 집단으로부터 견제와 배척을 당하며, 
비정상이라고 단정지어지는 것은 역사 이래로 공통된 현상이다.
  
<표 2-7> 동성애에 대한 생각

──────┬─────┬─────┬─────┬─────┬──────
            │매우 찬성 │약간 찬성 │보 통     │약간 반대 │매우 반대   
──────┼─────┼─────┼─────┼─────┼──────
  남        │0.6       │3.9       │23.7      │29.2      │42.7        
──────┼─────┼─────┼─────┼─────┼──────
  여        │0.3       │7.9       │30.3      │25.3      │35.6        
──────┴─────┴─────┴─────┴─────┴──────


제4절  성 생활과 전염성 질환
  의학적으로 성병에 관한 원인,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법이 일찍부터 
확립되어서 이론적으로는 성병과 같이 예방이 용이한 질환은 없다.
  많은 전염병이 문화 생활의 향상과 더불어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
지만, 성병만이 그렇지 않은 것은 성병이 다른 질환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회병이기 
때문이다.
  성병은 2차대전 직후에 세계적으로 유행되었다가 세월의 흐름과 
사회적 정돈에 따라 감소되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각국 통계를 보면 최근 성병이 청소년기에 상당
히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킨 제이(Kinsey)는 사람에겐 두 가지 욕망이 있는데 그 하나는 식
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욕이라고 했다. 문제는 식욕이란 여러 음식
물을 바꾸어서 먹어 만족시킬 수 있으나 성욕은 성교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만족시키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늘날 어느 나라이건 매음의 
사실이 있고 사회적 도덕의 혼란으로 부도덕적이고 불결한 성교가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실상 성병 통계는 불확실한 것이지만 어떻든 통계는 기혼자에 
있어서 미혼자보다 성병 이환율이 높고, 또 결혼 연령이 늦을수록 양
성율이 높다고 함은 결혼 후에도 불결한 성교를 함을 말해주는 것인
데, 킨 제이 보고에 의하면 기혼 남자의 30%이상이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 성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성병 환자의 75%
가 청년이고 20%가 10대 청소년이라고 한다.
     후천성 면역 결핍증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 AIDS)
  
  미국의 질병 통제 센타는 1981년 pneumocystis carini(소아의 비전
형적인 폐렴에서 발견되는 원충으로서 폐와 신장에 기생) 폐렴, candida 
식도염, herpes simplex virus에 의한 광범위한 피부 감염증, 중증의 
Kaposi 육종과 같은 매우 희귀한 피부암 등이 있는 자가 발병 전에 
면역 결핍증이 있었고 이 면역 결핍증 자체가 성인이 된 다음에 생
겼을 때 이러한 증후군을 후천성 면역 결핍증(에이즈)이라고 하였다.
  1983년 프랑스의 몽타니에(Montagnier) 박사가 병원체인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e deficiency virus, HIV)를 발견하였고 
1985년에는 혈청 검사를 통한 진단법이 개발되었다.
  
    1. 역  학
  에이즈 환자의 대다수인 73%는 남성 동성 연애자이고 17%는 정맥
으로 마약을 주사 맞은 중독자들이고 10%는 혈우병 환자들이다. 에
이즈는 1981년 미국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후 83년 1,500명, 84년에는 
5,000명, 85년에는 14,125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들 중 50%이상이 사
망하였고 6개월마다 배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한 에이즈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브라질, 캐나
다, 서독, 영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일본, 태국 등 세계 여
러 나라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세계 보건 기구는 94년 12
월 31일까지 192개 국가에서 총 102만 5천명이 에이즈 환자로 등록
되어 있다고 공식보고 하였으나 보고 체제의 미비 등으로 인해 실제 
에이즈 환자수는 약 450만명, 감염자 수는 1,950만명 정도로 추산하
고 있다. 
  우리 나라는 88년이래 413명이 에이즈 감염 환자로 확인되었으며 
실제 감염자 수는 이것의 5∼10배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여성 감염
율이 높아 94년에 12명이 발생하여 92년 4명에 비해 3배가 증가했다. 
여성 감염자 중 7명은 에이즈에 감염된 남편에 의해 감염된 경우다.
  감염 경로는 내국인끼리의 성 접촉에 의해서 51명이 감염돼 에이
즈가 더 이상 외국 유입전염병이 아님을 반증하고 있다. 이어 국외  
성 접촉이 24명으로 많았고 국내 외국인 성 접촉이 3명, 국외 수혈 2
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혈액 제재에 의해서도 1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에이즈의 날 을 기하여 파리에서 열
린 에이즈 정상 회담에서  에이즈는 인류에 대한 위협 이라고 정의
하고 에이즈 확산에 대해 전 지구 차원의 비상 상태를 선포하고 모
든 나라가 이 전염성 질환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고 콘돔 사용 장
려, 여성들을 위한 교육 및 특별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2. 증  상 
  에이즈의 잠복기는 6개월∼4년이며 매우 다양한 임상상을 나타내
면서 진행하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발병하면 1개월 내에 원인 모르게 체중이 4kg이나 감소하고 때때
로 미열, 마른기침, 호흡 곤란, 두통 그리고 목과 발 밑의 임파선이 
비대한다.
  면역 기능, 특히 세포성 면역 의존성 신체 방어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어 이에 따른 감염증(기회 감염)이 빈발한다. 대표적인 것이 
pneumocystis carini에 의한 폐렴으로 환자의 약 2/3 이상에서 발생
하고 이것이 에이즈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에이즈와 연관되는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은 Kaposi 육종이다. 이것
은 피부에 적갈색 결절로 나타나고 림프선이나 폐, 소화기 등의 점막
에도 발생한다. 그밖에 non-Hodgkins 림프종, 자궁 경부암도 에이즈
환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다.
  감염자의 약 40∼60%에서 신경계에 이상을 나타낸다. 감염초기 급
성기에 HIV 자체에 의한 무균성수막염으로부터 그 후 점차 진행되
는 여러 뇌병증에 의한 치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면역능의 저하
로 인한 cryptococcus 수막염, toxoplasmosis 등도 빈번히 발생한다.
  환자가 사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HIV 감염자체보다 기회 감염증
인 경우가 많으며 pnemocystis carini 폐염, cryptococcus 수막염이 대
표적인 사인이다. 
  
    3. 예  방 
  현재까지 알려진 AIDS의 예방법은 교육, 상담, 행동 양식의 변화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 다시 말하자면 성(性)행위에 
노출 위험이 큰 사람들은 자신의 AIDS상태 유무를 파악하고 행동 
변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더 이상의 유포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AIDS예방을 위해서 성(性)에 관한한 금욕 생활이 절대적인 방법이겠
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이다. 따라서 HIV에 대한 항체
검사를 통한 고위험군의 관리가 중요하며 AIDS의 전파 경로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이 매우 절실하다. 
  지금부터 몇 가지의 AIDS 전파 경로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1) 성적 접촉 
  대다수의 전염 경로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예
방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손쉽고 안전한 방법은 성
접촉시 콘돔의 사용인데 살정충제와 같이 사용할 경우 에이즈의 전
파를 급격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콘돔의 사용으로도 10%정도의 실
패율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콘돔의 부적절한 사용과 파열에 의해 초
래될 수 있다. 그리고 콘돔중에서도 자연 피부콘돔보다는 라텍스 콘
돔이 더 안전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윤활제의 사용은 반드시 피해
야 하는데 이는 파열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2) 정맥 주사 남용자 (예 : 마약 중독자) 
  이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크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며 정맥 주
사 남용자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그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다. 현실적으로 스스로 중단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치료 프로그램
을 통해서 가능하다. 또한 사용하더라도 상호 교환을 피해야 하며 불
가피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용액으로 소독해야 한다.
  
   3) 수혈 
  많은 문제를 일으켜 왔지만 현재에는 모든 공혈자에 대한 AIDS 
감염 유무에 대한 검사 및 열처리로써 위험율이 감소되었다. 
  
   4) 기타 
  HIV(+)인 모체에서 나오는 모유(초유 포함)를 통해서도 감염이 일
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감염이 인정되는 모체는 우유 사용을 권장해
야한다.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경로(체액)을 통해 AIDS 감염이 이루어지
기 때문에 AIDS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현 상황에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되며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교육 및 
정기 검진과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Neisseria Gonorrheae 감염증(임질)
  임균 감염(gonorrheal infection)은 요도, 자궁 경관 내막(endocervix), 
항문관(anal canal), 인두, 결막 등에서 일차적인 감염이 생기고 이곳
으로부터 점막 표면을 따라서 인근 조직으로 퍼져서 여자에서는 자
궁 내막염(endometritis), 난관염(salpingitis), 복막염, 바톨린선염(bartholinitis)을 
일으키고 남자에서는 요도 주위 농양, 부고환염(epididymitis)을 일으
키며 남녀 구별없이 균혈증(gonococcemia)이 생겨서 관절염, 건초염
(tenosynovitis), 피부염, 심내막염, 수막염, 심근 심낭염(myopericarditis) 
등이 유발되는 감염증이다.
    1. 병원체
  병원체인 Neisseria gonorrheae는 운동성이 없고 아포를 만들지 않
는 Gram음성의 쌍구균이며 다른 Neisseria와 다름 점은 maltose, 
sucrose, lactose를 이용하지 못하고 낮은 온도(적정온도는 35∼37℃
임)와 한천 배지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2. 발병기전
  생식기로부터 인체내로 들어간 N. gonorrheae에 의한 감염증이 성
립되려면 남자의 경우는 요도에서 죽지 않고 또 씻겨 내려가지 않아
야 하며 여자에서는 질이나 자궁 경관에서 살균되지 않아야 한다.
  N. gonorrheae에 있는 다른 표면 항원도 감염 성립에 도움을 준다. 
이때 요도나 질의 분비물에 있는 분비 항체(secretory IgA)는 N. 
gonorrheae가 점막 상피 세포에 부착하는 작용을 저지하는 힘이 있
지만 치료된 다음에는 빨리 없어지는 까닭에 감염 성립에 있어서 이 
방어 기능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 
  자궁 경관으로 들어간 N. gonorrheae는 점막 표면에 있는 분비물
에서 증식한 다음에 요도, 항문관, bartholin선으로 퍼져나가며 이때 
피임 기구를 사용한 부인이나 월경을 하는 부인에서는 자궁 내강이
나 난관으로 잘 전파된다. 또 월경을 할 때에는 점막이나 림프계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균혈증이 생기기 쉬우며 전체적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균혈증이 잘 생긴다.
  그러나 N. gonorrheae와 접촉하였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즉 N. gonorrheae의 병독성<표 6-1>, 분량, 숙주의 특이적 및 비특이
적인 면역 기능의 이상 유무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자세한 기전은 
불명하며 감염된 다음에 면역이 성립되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
  
<표 6-1> Neisseria gonorrheae의 병독성

─────────────────┬────────────────
  세균 성분                       │생물학적 특성                   
─────────────────┼────────────────
      표면성분                    │                                
    Lipopolysaccharide(endotoxin) │   세포독성, 발열               
      섬모(pillus)                │   상피세포부착, 식균방지       
      외막단백질                  │   식균방지                     
      피막(capsule)               │   식균방지                     
                                  │                                
                                  │                                
─────────────────┼────────────────
     철분 결함 등                 │   생존과 만연촉진              
─────────────────┼────────────────
     Ig A Protease                │   국소 Ig A 파괴               
─────────────────┴────────────────

  
  
    3. 역 학
  사람만이 걸리는 질환이며 원칙적으로는 성 행위(비정상 성 행위 
포함)로 감염된다. 정확한 이환율은 알기 어렵지만 일부 지역(영국, 
스칸디나비아 등)을 제외하면 발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 환자가 증가
하는 이유는 성 도덕의 문란, 혼인외 성교의 증가, 피임 방법의 발달
로 인한 콘돔 사용 감소, 내성균의 증가 등 여러 가지의 원인이 열거
되고 있다.
  호발 연령은 선진국에서는 남자는 20대 전반기, 여자는 이보다 몇 
살 어린 연령층이며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다른 우리의 실정으로 보
아서 외국과 같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는 비슷한 경향이 되리
라고 생각된다. 감염된 여자로부터 남자가 걸리는 빈도는 1회 성교 
때는 약 30%이고 반대의 경우는 약 50%이다. 남자의 경우는 감염되
면 95%이상이 증세를 나타내지만 여자는 증세가 없거나 비전형적인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를 받지 않게 되어 감염원이 되
기 쉽다.
  N. gonorrheae는 성교나 다른 성적 접촉으로 전파되지만 이외의 
방법으로도 전파된다. 즉 환자인 어머니로부터 신생아에게 전파되고 
수건 등으로 외음질염(vulvovaginitis)도 생긴다.
  
    4. 증  상 
  1) 남성 생식기 감염증
  정상적인 성교자에게는 요도염만이 생기지만 구강 감염도 생길 수 
있고 동성간 성교자에서는 요도, 항문관(anal canal), 인두 등에도 감
염된다. 요도염의 잠복기는 2∼7일이며 요도염 때에는 요도로부터 고
름이 나오고 배뇨시 동통, 빈뇨, 요도구 홍반(meatal erythema)등이 
생긴다. 이러한 증세가 뚜렷하지 않거나 증세가 없는 사람은 감염자
의 약 5%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치료를 받을 기회가 없는 까닭에 누
적되어 전체 임질 환자의 5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들은 오
랫동안(보통은 2개월, 길면 6개월) 감염원으로 질병의 전파자 역할을 
하게되고 드물게는 전신 감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항생제가 사용되면서 전립선, 요도협착증, 부고환염, 서혜부 림프
절염, 혈전성 정맥염, 요도 주위 농양, 누공(fistula) 등의 합병증은 보
기 어렵게 되었다.
  
  2) 여성 생식기 감염증
  여성은 자궁 경관, 요도, 항문관, 인두의 순서로 많지만 감염된 자
궁 경관으로부터 분비물 우측 상복부 동통이 생기며 복강경 검사
(laparoscopy)를 하면 간 표면에 바이올린 줄 같은 유착이 보인다.
    
    
    5. 진  단
  N. gonorrheae를 배양하거나 도말 표본을 Gram 염색하여 확진 한
다.
  도말 표본의 Gram 염색은 간편하고도 정확한 진단 방법이며 남자
는 요도 배설물(보통은 화농물질)을 검사하고 여자는 자궁 경관으로
부터 1∼2cm들어간 내막에서 도달한 물질을 검사한다.
  여자의 경우는 정확도가 남자만 못하고 50∼70%가 진단되며 배양
성적이 양성인 경우에도 증명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고 배양 음성
인 경우 도말 표면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배양은 성기 감염증의 확진에도 필요하지만 성기 이외 장기의 감
염증 진단에는 필수적이므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가검물을 배양한다. 
  
    6. 치  료
  최근 penicillin 제재에 대한 내성균의 출현으로 penicillin 제재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우리 나라 매춘부(미군상대자)에서도 1981
년 이후 penicillin 제재에 대한 내성균의 보균자가 급격하게 증가하
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N. gonorrheae감염증은 penicillin 감성균이라
는 점이 증명되기 이전에는 penicillin G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대신 요즘은 aminoglycoside 계통의 항생제와 spectinomycin을 많
이 사용하고 있다.
     Treponema pallidum 감염증(매독, Syphilis)
  매독은 먼 옛날부터 있었다고는 하지만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15세기말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매독이 세계적으로 유행해 유
럽과 아시아를 휩쓸었다고 하며 전염성과 병독성이 몹시 강해 많은 
희생자가 생겨 great pox(small pox의 대칭어)라고 하였다. 그러나 18
세기까지도 매독, 임질, 연성하감은 같은 질환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매독이 하나의 질환으로 정립된 시기는 20세기이다. 1905년 Schaudinn 
등이 처음으로 매독의 원인균인 Treponema pallidum을 발견하였고 
1906년에는 Landsteiner는 암시야 장치(dark field illumination)로 T. 
pallidum을 관찰하였으며 1910년에는 Wasserman은 보체 결합 반응
으로 진단 방법을 확립하였고 같은 해에 Ehrlich등은 606호 또는 
salvarsan이라고 불리던 비소재제를 개발하여 치료의 길을 열면서 오
늘날에 이르고 있다.
  
    1. 병원체
  병원체는 Treponema pallidum이며 길이는 5∼15㎛이며 용수철처
럼 6∼14회 꼬인 형태를 가진 미생물이고 장축을 따라서 전후방으로 
운동을 한다. 
  
    2. 발병기전
  T. pallidum은 건전한 점막을 뚫고 체내로 침입하거나 피부의 상
처를 통하여 체내로 침입하게 되며 건전한 피부로도 모낭을 거쳐서 
침입이 가능하다. 일단 체내로 들어가면 림프나 혈액을 거쳐서 전신 
각처로 가서 병변을 만들게 된다. 병변은 매독균의 수효가 107/g 이
상이 되어야 생길 수 있으므로 잠복기는 최초에 침입한 매독균의 수
효에 따라서 다르며 보통은 3∼90일이다. T. pallidum에 대한 자연 
면역은 없고 감염후체는 면역이 생기지만 매독의 경과에 영향을 미
치는 면역의 본체는 아직 불분명하며 체액 면역과 세포 매개 면역은 
모두 방어 기능이 있다고 한다.
  매독시 생기는 조직학적 변화는 혈관에서 현저하다. 세동맥
(arteriole)은 확장되고 모세관의 내피 세포는 종창되고 내강은 좁아진
다. 동맥 주위염도 생기고 단핵구, 형질 세포, 림프구의 침윤이 있지
만 이러한 병변은 섬유아 세포가 증식하여 섬유화와 반혼이 생기면
서 치유된다. 한편 육아 종성인 침윤이 생겨 건락화된다.
  
    3. 역  학
  매독은 병소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대부분은 성교로 전염되지만 
입술, 구강, 질, 음부 등에 입을 맞추거나 또는 구강에 병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입맞춤으로 전염될 수도 있다. 이러한 성행위이외에 
혈액을 통하여 전파되는 선천 매독이 있고 수혈 등으로도 전파는 가
능하지만 채혈된 혈액에서의 생존 시간이 24∼48시간 정도 밖에 되
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전염력은 조기 매독(하
감이나, 점막 병소가 있을 때)시 강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며 
감염 후 4년이 지나면 성교로도 파전되지 않는다.
  연령별로는 성 행위가 왕성한 젊은 사람이 잘 걸리며 최근에는 동
성애 환자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4. 증  상 
  1) 1기매독(primary syphillis)
  1기 매독의 주병변은 하감(chancre)이다. 하감은 잠복기(3∼90일)가 
지난 다음에 매독균이 침입한 장소에 생기며 처음에는 구진으로 시
작되어 곧 표면에 미란(erosion)이 생기고 경결이 된다. 하감의 저면
은 편평하고 주변은 약간 돌출되어 있으며 이차적인 감염이 없으면 
아프지 않다. 하감은 보통은 한 개이지만 때로는 2개 이상인 경우도 
있고 또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침범한 매독균
의 수, 면역 상태, 항생제 사용 여부 등에 따라서 다르다. 따라서 전
형적인 하감이 아니더라도 음부에 생긴 병소는 일단은 매독을 고려
하여야 한다. 여자의 경우는 음부의 하감은 주로 자궁 경관에 생기고 
무통성이어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기 매독의 또 한가지 증세는 소속림프절의 종대이며 서혜부 림프
절은 단단하고 한 개씩 분리되어 있으며 화농되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 특징이 있다. 이 림프절 종대는 일측성인 경우도 있고 양측성인 
경우도 있으며, 자궁이나 직장에 병소가 있을 때에는 커지지 않는 때
도 있다.
  하감은 음부에 생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항문, 직장내부, 입술, 혀, 
편두, 안검, 유방, 손가락 등에도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음부
하감 보다 아프고 만성 경과를 밟는다.
  1기 매독은 시간이 흐르면 치료하지 않더라도 3∼6주일에 걸쳐서 
서서히 치유되고 경결이 없어지지만 위축성 반혼이 남는다. 1기 매독
때에 생긴 하감은 2기 매독 증세가 나타나기에 앞서서 없어지지만 
때로는 2기 매독 증세가 나타날 때에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혈청 반응 검사에 음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2) 2기 매독(secondary syphilis)
  2기 매독은 하감이 나타난지 6∼8주 후에 생기며 균혈증에 의하여 
전신의 거의 모든 장기가 침범되므로 증세가 매우 다양하며 점막과 
피부에 나타나는 병소와 전신적인 림프절 종대로 알 수 있다. 피부에
는 반점, 구진, 여포(follicle), 농포, 결절 등이 생기고 피부 병소들은 
크기가 같고 경계가 명료하며 대칭적으로 생긴다. 가슴에는 홍반성 
반문,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적갈색 병소, 안면에는 호나상 매독진
(annular syphilid)이 생기고 피부가 겹치는 습한 부위에는 큰 콘딜로
마(condyloma)가 생기며 이러한 변화들은 때로는 약진, 탈모증, 건선 
등과 유사하다.
  점막병변은 단독적으로 또는 피부병소와 함께 나타나며 무통성인 
홍반 또는 희백색미란이 입술, 구강점막, 혀, 구개, 인두, 귀두(glans 
penis), 포피(foreskin), 외음, 질, 자궁 경관에 나타난다. 탈모증은 머
리에 잘 생기고 턱수염과 외측 눈썹이 빠지지만 2기 매독의 시기가 
지나면 다시 털이 난다.
  전신 증세로는 식욕 감퇴, 두통, 인두통, 관절통, 미열이 있고 전신
의 림프절이 커지지만 압통은 없고 서로 유착되지 않고 고무처럼 단
단하다. 빈혈, 림프구 증가가 있고 간, 신장의 장애 및 수막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
  2기 매독의 증세는 남자는 1∼2개월, 여자는 3∼5개월이 지나면 치
료하지 않아도 자연히 없어지며 이 시기는 혈청 반응이 항상 양성이다.
  
  3) 잠복 매독(latent syphilis)
  2기 매독의 증세가 소실된 다음부터 만기 매독 증세가 나타날 때
까지의 시기이며 임상 증세가 없는 시기이다. 그러나 처음 1년 동안 
약 25%에서는 2기 매독 증세가 다시 나타난다(이 때는 전염성이 있
다). 이 시기에는 면역이 성립되므로 처음 1년 이후에는 재발이 없다.
  
  4) 3기 매독(tertiary syphilis)
  만기 매독(late syphilis)이라고도 하며 서서히 진행되고 전신 각처
에 파괴성 병변이 생기는 시기이며 조기 매독의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치료받지 않은 매독은 1/3은 자연 치유되고 
1/3은 평생 증세없이 잠복 매독으로 지나고, 1/3은 3기 매독이 3∼12
년후에 나타난다고 한다. 3기 매독은 만기 양성매독, 심장맥관 매독, 
신경 매독으로 나누어진다.
  만기 양성 매독(late benign syphilis) : 흔히 고무종(gumma)이라고
도 불리며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약 15%에서 생긴다. 전형적인 증세
이기는 하지만 감염된지 1∼10년 후에 생기는 비특이적인 육아종
(granuloma)이며 어느 부위에도 생기지만 호발부위는 골격, 피부, 점
막이며 간장, 맥관계, 중추신경에도 생긴다. 한 개만 생기는 경우도 
있고 다발되는 경우도 있으며 크기도 현미경으로나 보이는 작은 것
으로부터 종양처럼 큰 것도 있다. 피부에는 표재성인 경우도 있고 심
부에 생기는 때도 있으며 육아종이 터지면 구멍이 뚫린 궤양
(punched out ulcer)이 되고 무통성이며 경계가 사행성(serpiginous)이
나 명료하고 경결의 일부는 파괴성 병변이고 치유되면 색소가 침착
된 위축성인 반흔이 남는다.
  뼈에 고무종이 생기면 골절이나 관절의 파괴가 수반되며 코나 구
개의 뼈는 천공된다. 간장에 고무종이 생기면 간경화증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고 뇌에 생기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맥관 매독(cardiovascular syphilis) :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10%에서 생기고 부검시에는 35%까지 발견된다고 하지만 현재는 매
우 드문 질환이다.
  신경 매독(neurosyphilis) :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약 8%에서 나타
나며 남자에게 잘 생긴다. 침범되는 시기는 조기 매독 때이지만 증세
는 5∼35년 후에 나타나며 무증상인 경우가 전체의 8∼33% 정도 된
다.
  신경 매독은 병리학적 병변에 따라 수막 혈관 매독(meningovascular 
syphilis)과 뇌 실질 매독(parenchymatous syphilis)으로 대별되며 혼합
형이 많다.
  수막 혈관 매독은 폐색성 혈관 내막염이 수막, 뇌, 척수의 혈관에 
생기는 염증성 병변이고 실질 매독은 신경 세포의 파괴(특히 대뇌피
질)로 생긴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는 반신마비로부터 진행성인 신경
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경련 등과 수막염이 생기지만 후자는 실질
파괴로 전신적인 부전마비(paresis)와 척수로(tabes dorsalis)가 생기며 
실제로는 성격 변화, 반사항진, Argyll-Robertson 동공(광선반사 소실
과 정상적인 폭주 반사 및 작고 불규칙한 동공의 존재)출현, 감각이
상(환상, 망상, 환각 등), 지능 이상(최근 기억 상실, 판단 착오, 통찰
력 이상 등), 언어 장애 등이 생긴다. 척수로가 발생할 경우 척수의 
후삭(posterior column), 후근(dorsal root), 후근 신경절의 탈수화
(demyelinization)로 실조성 보행(ataxic gait), 이상 감각, 배뇨 곤란, 
음위, 위치 감각 소실, 온각 상실, Romberg 징후 등이 생긴다.
  
  5) 선천 매독(congenital syphilis)
  임산부로부터 태반을 거쳐서 감염되며 엄격한 의미로는 선천성은 
아니다. 임신 16주이전에는 잘 생기지 않으며 감염된 태아의 25%는 
생전에 사망하며 25∼30%는 생후 곧 사망하고 생존한 어린이의 40%
에서 매독 증세가 나타난다. 생후에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가 빠를수
록 예후가 나쁘다.
  조기 선천 매독(early prenatal syphilis)은 생후 2년 이내에 발병하
는 매독을 의미하며 피부,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수포가 생기고 출
생시에도 이미 생겨 있는 경우도 많다. 늦게 나타나는 경우는 2기의 
매독진과 흡사한 반문상구진이 얼굴, 입, 음부,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
기며 항문과 음부 주변에 나타나면 콘딜로마와 비슷하다. 구강, 인두 
및 비점막에도 병변이 생기며 코가 막히고 점액성 내지는 출혈성인 
비 분비물이 나오며 비골에 생긴 골염으로 안장코(saddle-nose)가 생
기며 생후 1개월이 되면 장관골에서는 골막염과 골연골염이 생긴 사
실을 X-선 검사로 알 수 있고 간장종대, 비장종대, 복수, 신장염도 생
긴다. 생후 6∼12개월이 지나면 증세가 잠복하게 된다.
  만기 산전 매독(late prenatal syphilis)은 생후 2년 이후에 생기는 
병변이며 Hutchinson치아, 간질성 각막염, 일측성 쇠골비후(내측 
1/3), 안장코 등이 생기며 신경 장애에 의한 난청도 생길 수 있고 슬
관절에는 액체가 저류되기도 한다.
  
    5. 진  단
  특징적인 증세로 임상 진단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1기 매독, 선
천 매독 등) 매독의 진단은 검사에 의존하게 된다.
  
  1) 암시야 검사(dark-field microscopy)
  1기 매독, 2기 매독, 조기 산전 매독 환자에서 실시되며 가장 빠르
고 직접적인 검사이다. 
  
  2) 혈청 검사(serologic test)
  매독의 혈청 검사는 매우 중요하지만 위양성(false positive), 위음성
(false negative)등이 문제이고 이는 사용되는 검사 방법에 따라서 다
르다. 현재 상용하는 검사 방법으로 매독균에 대한 특이성이 있는 항
체를 검사하는 방법과 매독균 항원이 아닌 reagin으로 검사하는 비특
이성인 방법이 있다. 비특이성인 방법은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값이 싼 장점이 있고 특이 반응은 특이성은 있지만 실시하기 어렵고 
비싼 단점이 있다. 
  
    6. 치  료
  매독의 치료는 어느 경우이건 penicillin G가 가장 좋은 약품으
로 인정되고 있으며 penicillin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tetracycline이나 erythromycin이 사용되고 있으며 다른 항생제는 
penicillin 만큼 충분한 경험이 없어서 사용되고 있지 않다. penicillin
항균 요법을 실시할 때는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야 한다.
  
    7. 예  방
  매독의 예방은 환자의 조기 발견, 환자와의 성 행위를 가졌던 사람
의 추적과 이들의 치료 등이 중요하다. 매독 환자는 반드시 보건 당
국에 보고되어야 하지만 임상 의사의 협조가 문제이다. 신체 검사 등
에서 혈청 검사를 실시하면 1기 매독의 40%, 2기 매독의 50%, 잠복 
매독의 80% 이상을 찾아낼 수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그 다음의 추
적 검사(성교 상대자 색출)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선천 매독
은 임신부의 혈청 검사로 예방이 가능하다.
  개인적인 예방법으로는 콘돔(condom)의 사용이 절대적인 효과가 
있고 음부의 세척은 효과가 없다. 사회 생활의 변천에 따라서 혼외 
성교가 증가하고 있고 선진국의 청소년처럼 무분별한 성교가 이루어
진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독의 vaccine은 아직 없다.

제5절  체 력
  체력은 인간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체력이 
강한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약한 사람에 비하여 효율적으로 일을 수
행할 수 있다. 체력이란 스포츠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자, 군
인, 과학자, 작가, 예술가 대학생, 사업가 등 개개인의 삶의 모든 부
분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체력의 정의
  일반적으로 체력이라 하면 활력과 민첩성을 갖고 과도한 피로 없
이 여가 시간을 영위하고,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상태에 대처
할 수 있는 에너지의 개념으로 매일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체력은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일상 업무와 활동적인 여가 생
활을 누리고 예기치 않은 긴급상황을 과도한 피로 없이 대처할 뿐 
아니라 과운동성 질병을 피하게 하고 최적의 지적 능력을 작용케 하
여 삶의 기쁨을 경험하게 하는 에너지와 활력의 동적 상태라고 정의 
하기도 한다.
     체력의 요소
  체력은 신체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로 구분되며, 이들은 다시 행동
체력과 방위 체력으로 나누어진다. 행동 체력은 작업 능력 또는 운동 
능력이라 하기도 하며 대체적으로 근력, 지구력, 민첩성, 유연성, 순
발력, 평형성이 행동 체력의 요소이며 여기에 협응성, 시성, 율동성을 
합쳐서 체력 요소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헁동 체력의 요인은 형
태와 기능으로 구분되며 형태는 체격과 자세로, 기능은 6가지의 요소
로 구분된다. 일본의 이카이는 신체적 요소만을 체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며 정신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1. 근  력
  근력이란 근육이 실제로 수축하거나 또는 수축하려는 상태에서 발
생되는 힘을 말하며 정적인 근력과 동적인 근력으로 나눌 수 있다. 
정적인 근력은 근섬유의 길이는 변하지 않은 채 수축만으로 힘을 내
는 등척성 수축, 예를 들면 천장이나 벽을 손으로 밀고 있는 상태를 
말하고, 동적인 근력은 근 섬유의 길이를 신전 시키거나­예를 들면 
철봉에 매달리기­단축시키면서­예를 들면 턱걸이­수축하는, 말하
자면 길이는 변하지만 힘은 변하지 않는 등 장력성 수축을 말한다. 
  정적근력이나 동적근력(순발적근력) 외에 근 지구력이라는 것이 있
다. 이것은 일정한 근력을 얼마나 오랜 시간 계속하여 발휘할 수 있
는 가에 관계되는 능력으로 주로 근육 안에 있는 glycogen, 
myoglobin, 모세 혈관의 발달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스포츠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적인 지구력이 더 많이 쓰이는데, 이는 일정한 힘을 몇 
번이나 반복하여 낼 수 있는가의 형식으로 측정하며, 정적 지구력의 
측정은 일정한 무게를 얼마나 오랜 시간 들 수 있는가의 형식으로 
측정한다.
  
    2. 순발력
  순발력이란 근섬유가 순간적으로 수축할 때 발현되는 최대 근력으
로 근력에 속도를 곱한 개념이다. 속도는 근육의 수축 속도를 말한
다. 측정은 뜀뛰기와 던지기의 형태를 많이 쓰고 있다.
  
    3. 유연성
  유연성은 관절의 가동성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관절의 가동 범위를 
결정짓는 것은 관절면의 가동성뿐만 아니라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부조직인 관절과, 인대 등의 기능도 문제가 된다. 유연성의 측정은 
관절의 가동성을 각도로 표시하는 것이 옳으나 실제로는 여러 가지 
난점이 있으므로 보통 거리로 측정하고 있다.
  
    4. 민첩성
  신체의 부분이나 신체 전체를 재빠르게 움직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능력을 뜻하며 생리학적으로 중추 신경계의 작용에 속한다. 고도의 
민첩성을 가지려면 신경이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근육에 정확하게 
작용하여야 하며 불필요한 근육에 힘이 작용되어서는 민첩성이 생길 
수 없다. 민첩성은 근력과도 큰 관계가 있어 강한 근육은 근의 수축
속도를 증대시켜서 고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와 같이 민첩성은 
근의 수축 속도가 빠르고 중추 신경계의 작용이 원활해야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5. 평형성
  공간에서 신체를 안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말하며 정적 평형성과 
동적 평형성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운동이 작아서 평형을 유지하
기 위한 조정이 작은 경우의 평형성을 의미하며, 후자는 신체 전체를 
어떤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뛰어서 이동하는 경우의 평형성을 의
미한다.
  
    6. 지구력
  지구력이란 긴 시간 동안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지구력에는 전신 지구력과 국부 지구력이 있다. 전신 지구력은 신경
의 통신 정보, 대뇌의 명령 지시하에 심장, 폐, 내장 등의 전 기관이 
공급 역할을 원활하게 해주고, 근육이 실제운동을 끈질기게 해 냄으
로써 성립되는 것이다. 국부 지구력은 신체 한 부분의 근지구력을 말
하는 것이다. 전신 지구력을 기르려면 달리는 운동이 가장 좋은데 느
린 속도로 달리는 훈련은 유산소적 전신 지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이
고 빠른 속도는 무산소적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Interval training은 
속도의 변화를 주면서 지구 주를 하는 방법으로, 스피드와 전신 지구
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체력의 정의 체력과 건강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성인 체력 현황을 보면 자기의 실제 
연령보다 체력 연령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어 기계 문명의 발달과 
공해로 인한 인적 손실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소한 병의 감염에서 시작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큰 문제점을 안
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체력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적 건강 상태
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으므로 신체 조건이 약화된 사람은 매력
적인 외모를 갖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상실하여 항상 
무기력하고 피로한 상태가 지속되어 건강에까지 해를 끼치게 된다.
     체력과 훈련
  체력의 훈련이란 에너지적인 체력 향상의 과정으로서 체력의 요소
강화라고 말할 수 있다. 체력의 강화, 발달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부
하를 줌으로서 단련해 나가는 것이다.
  빨리 달리려고 하면 반드시 뛰는 훈련을 받아야하고 수영을 누구
보다 빨리 하려면 반드시 훈련을 받아야만 가능해진다. 인체는 자극
에 대하여 극복 또는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나 그 자극이 
적절하지 못하면 목적에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체력 단련
을 위한 계획은 강도의 조건, 시간, 도수 등에 관하여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체력과 정신력
  신체적 활동이 우수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마음 가짐과 정신적  
문제가 내포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체력, 훌륭한 신체 조건 그
리고 다른 요소들이 구비되어 있어도 하려고 하는 의욕과 의지가 결
여되어 있다면 갖고 있는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스포
츠계에서는 선수들의 결심, 투지, 승리에 대한 의욕에 따라 상대적으
로 전력이 약한 팀이 극적으로 승리를 획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상대적으로 재능이 약간 뒤떨어져 있는 운동 선수이지만 지지않겠다
는 확고한 신념으로 그보다 우수한 선수를 제치고 승리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승리하려고 하는 의욕, 결심은 개인의 신체적 능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체력의 구비와 선수로서의 성공은 선수 자신의 자신감과 참여하여 
경쟁하는 태도, 만족감 등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즉 운동 선수
가 운동을 좋아하고 참여 의식이 강할 때 그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
지는 것이다.  

  코넬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운동복에 대학의 상징 마크를 부
착한 운동 선수 59명과 그렇지 않은 선수 59명을 비교한 결과 대학
의 상징 마크를 부착한 59명의 선수는 비교 선수들에 비하여 개인적  
만족도, 동료 선수에 대한 존경, 대학내 스포츠 경기의 참여율이 높
았다고 한다.
     체력과 영양
  유명한 운동선수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운동 능력의 원천이 남다른 
식이 요법에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해바라기씨, 나무 열매, 해초, 
맥주, 로얄제리, 건포도, 당밀 그 외 많은 영양식을 운동 선수들은 그
들의 훈련 과정에서 중요시 해 왔으나 의학적, 영양학적 실험에서는 
이런 음식들이 체력을 강화하는데 별다른 가치가 없음이 규명되었다.
  하버드 대학의 영양학 부장인 Jean Mayer는 영양학적 관점에서는 
일반인과 차이가 있는 특이한 식단은 스포츠 팀에게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영양학 전문가나 의사들은 체력 증진에 
있어서 어떤 음식도 유별나게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
조하고 있다. 여러 영양분이 균일하게 포함되어 있는 정상 식사만으
로도 운동 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필수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
다는 것이다. 체력을 증진시키는 특수한 식사는 없으나 고도의 운동
을 하기 위하여서는 영양분이 풍부하면서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는 증거는 많이 있다. 기아(飢餓) 또는 부실한 음식을 취하
였을 때 체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하는가에 대한 연구는 여러 과학자
들에 의해 보고되어 왔다. Josef Brozek는 4일간 공복상태에 있는 사
람들의 신체적 운동 능력을 검사하였다. 지능 검사상 지능에는 변화
가 없거나 있다해도 경미하였지만 신체적 운동 능력과 지구력은 크
게 감소되어 있었고 피로, 근쇠약, 근육통 등의 현저한 증상과 운동
의 속도, 협동 운동 능력에 현저한 저하가 있었다. 최상의 신체 건강
을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그리고 물이 필요하다.
  비타민이 결핍된 식사는 신체적 업무 수행 능력을 저하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B 복합체와 신체적 활동과의 관계에 대한 연
구는 많이 실시되어 왔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타민 B 복합체 결핍
이 신체 활동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은 잘 보여 주지만 비타민 B 복합
체의 대량 공급이 지구력을 강하게 하고 신체적 기능을 더욱 향상시
킨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연구자들에 의하면 비
타민 B 복합체가 신체 활동시 생체내의 생화학적 반응에 사용되기 
때문에 왕성한 신체 활동이 있을 때는 비타민 B 복합체의 소요량이 
4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훈련중의 선수들에게는 때때로 소금의 공급량을 증가시켜 줄 필요
가 있다. 이것은 땀과 더불어 소실된 염분의 보충과 염분 소실로 인
한 근경련의 예방을 위한 것이다.
  아침 식사는 완전한 신체 능력을 발휘하는데 필요하다. 미국 아이
오와 주립 의과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신체적 업무 수행 능력이 감소되고, 격렬한 운동 후 발생
하는 피로의 증가가 빨리 나타나고 반응 시간의 저하를 보였으며 또
한 진전의 증가, 지구력의 감소는 물론 신체 활동에 대한 산소의 필
요량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과 체력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경쟁은 격렬하고 강력한 신체 활동을 요한다. 
몸과 몸을 서로 부딪히는 스포츠일수록 외상의 경우는 증가한다. 관
절의 염좌, 근육의 단열, 인대 손상, 두부 손상, 골절, 타박상 등이 격
렬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외상들이다. 
  일단 외상을 받게 되면 경우에 따라 체력 손실을 감수해야하기 때
문에 체력을 단련하고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외상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스포츠에서 외상 예방은 높은 수준의 체력
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계획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체력과 감염 질환 예방
  감염성 질환은 신체 활동을 일시적으로 감퇴시킬 수 있을 뿐만 아
니라 체력을 영원히 감퇴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마비는 부분 
또는 전신 마비를 초래할 수 있어 신체 활동 능력의 감퇴가 현저할 
수 있다.
  감염성 간염은 신체 활동 능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며 이 질환의 
회복기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전이 필요하게되며 지구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어떤 신체 활동 능력도 저하되게 마련이다.
  인플루엔자도 수주간 힘과 지구력을 감소시키는 감염성 질환중의 
하나이다. 체력에 미치는 영향이 비록 그 기간이 짧고 미약하더라도 
모든 감염성 질환은 건강 수준을 저하시킨다. 체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감염성 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그 예방에 최선
을 다하여야 한다.
  운동 선수는 상대방 운동 선수나 운동 기구에 부딪혀 열상이나 찰
과상, 타박상을 받기 쉬우며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통
해 파상풍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 주의를 요한다. 파상풍은 치
명적이며 후유증으로 운동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수 있으므로 운
동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책임자는 선수들이 파상풍 예방 
접종을 받도록 계획하여야 한다.
  건강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뿐만 아니라 경미한 감염성  
질환에 의해서도 장애를 받을 수 있으므로 운동 선수나 건강에 관심
이 깊은 사람은 예방 접종에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예방 접종이나 면역 요법은 체력을 약화시키
는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이겨 낼 수 있게 한다. 건강한 사람이나 운
동선수들은 체력 관리를 위해서 예방 접종 실시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운동의 효과
  운동 또는 체력 활동의 장점에 관하여서는 의학과 여러 전문 분야
에서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다. 입원 생활 및 수술후의 신체 활동 계
획은 폐렴이나 혈전증 등의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여 왔으며 입원 기
간을 20∼50%로 단축시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키는 계기
가 되었다. 입원가료 환자들의 회복기에 실시되는 적당한 운동 처방
은 질병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관절이 굳어지고 근
육위축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관상 동맥 질환, 다리나 발의 괴사시는 운동 요법이 매우 효과적인 
것이 밝혀졌고 운동은 다리 혈전증 발생 예방에도 가치가 있음이 알
려졌다.
  일반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과 순환 기계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긴장 또는 스트레스 해소, 비만증 조절에 도움을 주고, 폐기능
을 증진시키고 노인들의 건강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국 의학 협회는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네 가지 범주로 
요약하고 있다.
  1) 비만과 비만증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의 예방
  2) 관상 동맥 질환을 비롯한 심혈 관계 질환 예방
  3) 신체적인, 정신적인 젊음의 유지
  4)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유지로 불구와 사망의 예방 
  
  등산, 수영, 볼링 등의 적당한 운동에 의해 대학생들은 학업 또는 
책임 있는 일로 늘어나고 있는 긴장과 불안, 공포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음이 의학자나 심리 학자들의 연구에서 증명되고 있다.
  여러 의학적 조사 연구에 의하면 운동 부족과 건강 장애간에는 많
은 관련성이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오랫동안 앉아있는 자세의 분량
으로 비골 신경 손상이나 하지 마비 발생 사례가 있으며 오랫동안의 
자동차 여행, 장시간에 걸친 텔레비전 시청은 다리 혈전증 발생의 원
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규명되고 있다.
  질병으로 인해 오랜 기간 병상 생활로 누워 있으면 폐렴, 혈전증, 
욕창, 기타 합병증이 잘 발생된다.
  신체적 운동이 활발한 시기인 아동기에 운동 부족이 있으면 성장
장애, 지구력 부족, 신체 구조의 변형, 신체 조절 능력 저하 등이 있
음이 밝혀졌고 이러한 아동에겐 열등감, 자존심 결여 등 정신과적 문
제를 합병되기도 한다.
     약물과 체력
  스포츠란 경쟁이며 기록의 싸움일 수도 있어 체력의 한계를 초월
한 기록을 세우기 위하여 최근, 운동 선수들이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 게임에서 우승한 중국 선수들이 뒤
에 약물 복용으로 판명되어 모든 금메달을 박탈당하는 국제적인 수
모를 당한 것은 그 좋은 예라 하겠다. 신체적 운동 능력을 명백하게 
향상시킬 수 있는 약물은 아직 발견되어 있지 않지만 어떤 약물은 
단기간동안 운동 선수들의 기록을 향상시킬 수 있음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의 복용은 운동 정신에 위배되고, 복용자들에게 
심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운동 선수나 비행 청소년들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mphetamine은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일본, 미국 군인들에서 많이 
사용되었고 특히 일본에서는 작업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군대에서나 
공장에서 반강제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amphetamine은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체적, 정신적 피로 및 
식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분의 앙양이 특징적이며, 
심한 다행감 외에도 사용자는 활동감과 생명력의 충만감을 경험하게
되고 수면이나 음식에 대한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
러한 약물을 계속 반복 사용하면 후에 중독성 정신병을 유발하게 된
다.
  이 정신병의 특징은 명료한 지각 상태에서 발생하는 피해 망상 및 
그런 망상에 어울리는 환청(幻聽)과 환시(幻視)가 있다. 또한 피하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망상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국제적인 운
동경기는 물론 모든 공인 경기에서는 참가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금
지하고 있으며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면 모든 기록을 환수당할 뿐
만 아니라 이후의 경기 출전에도 제한을 당하게 된다.
  운동 선수들 중에는 드물지만 최면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면제는 신체적 운동 능력을 기본적으로 향상시키지는 못하지
만 가지고 있는 운동 능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며 또한 운동
선수들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긴장감을 해소시켜주어 경기 능
력을 향상 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수면제를 계속 사용하면 약물 의존
증, 자살 등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운동 선수에게 사
용금지 되고 있다.
  
  ★ 체력 강화를 위한 경고
   1.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은 그 전에 건강 진단을 받을 것
   2. 어릴 때 시작한 운동은 평생 계속 할 것
   3. 신체적으로 강한 사람은 동년배의 약한 사람에게 위험한 행동
     을 취할 수도 있다.
   4. 30세 이상인 사람은 격한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지 말 것
   5. 평소에 단련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단련된 선수들과 강한 운동
     을 하지 말 것
   6. 체격이나 기술에 차이가 있는 사람과는 몸싸움이 심한 운동을 
     하지 말 것
   7. 장기간 연습을 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최대 활동 능력을 회
     복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운동의 강도를 높일 
     것
   8. 운동후의 피로 회복 능력은 자신의 바람직한 운동의 수준을 결
     정하는 지침이 된다.
   9. 운동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 능력이나 치료 효과가 없다.
  10. 몸싸움이 심한 운동은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11. 권투는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제6절  스포츠와 안전
  스포츠는 개인이 자신의 육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을 위하여 시행
하는 가벼운 몸동작에서부터 상대방과 격렬한 경쟁이 요구되는 경기
등 다양하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스포츠를 선택하든지 간에 이를 계
속해서 즐기려면 육체적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
하다. 아무리 좋은 소질을 갖고 있는 선수라 하더라도 순간의 부상으
로 인해 선수 생활에 치명적일 수도 있으며 소속된 팀 전체에 지대
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심한 또는 많은 스포츠 손상은 근골격계의 손상
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손상은 철처한 선수 자신의 신체 조
절(conditioning) 운동 등을 통하여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즉 스포츠 
손상의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그러므로 스포츠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하려는 사람에 있어서 스포츠 손상의 발생요인 및 예방 등에 대
한 기본적 이해를 숙지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포츠 손상의 발생 요인
  스포츠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은 운동에 참여하는 개인의 신체적 
요인, 스포츠 종목에 따르는 운동 요인 및 기온, 기압, 습도, 풍속 등
의 날씨 변화와 산이나 고지 등의 지리적 조건이나 스포츠 용구, 복
장 등에 이르는 여러 가지 환경 요인 등 3가지로 구분된다.
  
    1. 신체적 요인
  1) 연  령
  나이가 듬에 따라 조직의 강도나 탄력이 감소하며 특히 운동이 부
족한 경우 자연적 퇴행과 변성이 촉진된다.
  2) 기술 부족
  3) 신체 구조의 이상
  골격이나 신체 조건의 이상 상태는 근육, 건, 관절, 근막이나 인대
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가하여 외상을 빈발하게 한다.
  4) 유연성의 결핍 (lack of flexibility)
  5) 근력의 불균형
  한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에는 상호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근육    
들이 있다. 이 두 가지 근육간의 근력 차이가 클수록 부상의 발생 빈
도가 높아진다.
  6) 과도한 긴장
  7) 영양 상태 등
  
    2. 운동 요인
  1) 스포츠의 종류
  2) 지나친 훈련(overtraining)
  스포츠 외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너무 훈련에 치우쳐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경고 증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경고 
증세는 근육, 뼈 또는 관절에 생기는 지속적 통증이다.
  3) 훈련 방법의 결함
  조급한 훈련 성과를 기대하여 운동량이나 강도를 너무 빨리 증    
가시키거나 또는 새로운 훈련법을 너무 갑자기 적용시키는 경우 외
상을 받기 쉽게 된다.
  
    3. 환경 요인
  
     스포츠 손상의 예방을 위한 조치
    1. 경기전 신체 검사
  신체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선수 자신이 감지하고 있지 못한 신체
적 결함이나 부적당한 콘디션을 찾아내거나, 선수 자신으로 하여금 
자신의 약한 부위나 근육의 불균형이 있는 부분을 인지하도록하여 
경기전에 교정할 수 있게 하며, 선수에게 어떠한 신체적 문제가 있을 
때 안전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거나 그 방법을 제시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체 검사는 경기시작 1개월 전에 시행한다.
    
    2. 신체 조절
  선수의 콘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므로써 운동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부상을 당하여도 그 
정도가 가벼우며, 빠른 재활 과정으로 선수 생활의 복귀가 조기에 가
능하게 된다.
  운동 선수의 신체 조절에 필요한 요소에는 근력(strength), 힘
(power), 근 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균형, 심폐 지구력, 고유 체위 감각
(proprioception) 등이 있다.
  
    3. 준비 운동(Warming-up)과 정리 운동(Cooling-down)
  1) 준비 운동은 스포츠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운동
의 수행 능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스포츠 손상의 가능성을 감소시
킨다.
  준비 운동은 일반적인 준비 운동과 특별 종목의 준비 운동으로 대
별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준비 운동은 조깅 또는 가볍게 달리기, 점
진적 신장 운동 그리고 전반적인 운동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운동들
은 현저한 피로가 나타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심부 조직의 온도를 상
승시키기 위하여 충분한 기간과 강도를 가져야 한다.
  준비 운동 완성 후 보통 15분 이내에 선수는 자신의 종목이나 운
동 활동에 대한 특수한 동작들로 발전시키는데 적당한 페이스로 출
발하여 자신의 체온과 심장 혈관계의 반응이 증가한다고 느낄 때까
지 템포를 빠르게 한다.
  
  2) 정리 운동은 격렬한 운동에 따른 강도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키
고 혈액 순환과 여러 가지 인체의 기능을 운동 전 수준으로 회복시
키는 운동이다.
  30초∼1분간의 조깅, 3∼5분간의 보행은 인체 상태의 재조정에 필
요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4. 보호 장구의 사용
  부상 예방을 위한 보호대는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각 경기 종목과 각 선수의 특성에 따라 보호대의 착용 여부
가 연구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5. 병력 분석과 원인 제거
    6. 정신적 관리
    7. 일상 생활의 관리
  적절한 휴식, 위생과 영양 공급 등.
  이러한 스포츠 손상의 발생 요인과 예방 조치 등에 대하여 선수자
신은 물론이고 코치나 트레이너, 팀닥터 등이 충분히 인지하고 상호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관리를 추구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육체
적 및 정신적 건강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선수의 생명력을 연장시
킬 수 있을 것이다.
     야구에서의 손상
  우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중의 하나가 야구이다. 
프로야구 선수에서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야구 선수가 아닌 많은 사
람들도 취미 생활로 야구를 즐기고 있다. 
  몇몇 의사들은 어릴 때 야구를 하면 아이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의사들은 스포츠가 소년들을 과다하게 
자극시키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인 소년기에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
키며, 특히 관절의 탈구나 뼈의 손상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고 믿고
있다.
  야구에서 가장 위험한 손상 중의 하나는 공이 머리를 칠 때이다. 
최근 몇 년간 머리 보호를 위한 야구 헬멧의 사용이 널리 보편화되
었고 헬멧은 모든 타자들이 꼭 착용해야하는 도구가 되었다. 대부분
의 프로야구 투수는 시속 130∼150 킬로미터의 속도로 공을 던지고 
국민학교나 중학교 야구 투수도 시속 110 킬로미터 정도의 속도까지
는 던질 수 있다고 보면, 공이 무방비 상태의 머리를 칠때 심한 머리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Major league 보고서에 의하면 야구의 포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손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수가 안면 보호구(mask), 
손 보호구(fist protecter), 다리 보호구(leg guards)에 의해 손상으로부
터 방어는 될 수 있을 지라도 어떤 우수한 투수가 던진 시속 150킬
로미터의 야구공은 때때로 이런 장비들을 뚫고 포수에게 손상을 줄 
수 있다. 
  팔꿈치와 어깨의 만성 염증은 종종 야구 선수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운동 장애를 초래하는 손상이다. 야구 선수의 어깨의 골침착물은 
때때로 어깨의 과다한 사용 때문에 일어난다. 이러한 골침착물(bony 
deposit)은 관절막과 어깨의 다른 부위의 자극을 유발한다. 격렬한 공
던지기(hard throwing)후에 동통과 불쾌감으로 당분간 어깨를 사용하
지 못할 수도 있다.
  어깨는 공을 던지는 스포츠에서 손상 받기 쉬운 관절이다. 이것은 
공을 던지는 동작 중에 근육과 건에 복합적인 손상이 잘 초래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스포츠에서 특징적인 어깨 장애가 초래된다. 그
러나 손상의 기본적인 역학(dynamics)은 관절 그 자체의 구조로부터 
나온다.
  Elvera Skubic은 8∼15살 사이의 야구 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서 100명의 선수에게서 244건의 손상을 보고하였다. 이중 염좌가 69
건으로 가장 많았고 5건의 골절이 있었다. 9∼14살 사이의 투수는 다
른 나이의 야구 선수나 일반인과 비교해 볼때 주관절의 손상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r. Adams는 1965년에 162명의 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부터 
투수들에게 요구되어지는 정도로 야구공을 심하게 던지는 것은 팔꿈
치와 손목, 어깨에 대하여 정상 이상의 비틀림(unusual strain)을 가한
다고 하였다. 그는 주의 깊은 X-ray 연구로부터 소년 야구팀 투수의 
상박과 전상박부의 골의 성장 부위의 염증이 다른 종목의 선수나 선
수가 아닌 소년에 비해 더 자주 일어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나이의 소년들은 시즌 전이나 시즌 중 또는 시즌 후에 과다
한 피칭 연습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이러한 나
이에서의 과다한 던지기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한 이러한 나이의 소년들은 커브구를 던지는 연습을 해서는 않된다
고 하였다. 그것은 이러한 연습은 주관절의 과중한 긴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소년 야구의 투수는 골 성장부가 완전히 
닫히는 시기인 14∼17세경까지 투구 회수를 게임당 2이닝으로 제한
해야 된다고 권했다. 
     축구에서의 손상
  축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두부 손상이다. 축구는 과다한 신체 접
촉은 금지하고 있으므로 미식 축구에서의 손상에 비해서는 그 숫자
가 훨씬 적은 편이다. 축구에서 일어나는 가장 흔한 두부 손상은 공
이 머리를 칠 때 특히 매우 빠른 공이 머리를 칠 때 일어나는 절단
과 찢어짐이다. 두 명의 선수가 공을 향해 동시에 달리다가 충돌할 
때 머리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축구 선수가 공을 찰 때 발로 다
른 선수의 머리를 찰 수도 있다. 찬 공이 상당한 속도를 가지고 날아
가다가 선수의 머리에 충돌하여 뇌진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축구에서는 다리의 골절(보통 경골, 비골, 발목뼈)도 일어날 수 있
으며 다른 격렬한 운동에서와 같이 발목, 무릎, 어깨, 손목, 팔꿈치의 
염좌도 일어날 수 있다.
     수영에서의 손상
  수영에서 가장 큰 위험은 익사이다. 많은 사람들은 위경련이 수영
의 가장 큰 위험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미국 국립 수상 안전 요원들의 지도자 출신인 Fred 
Lanoue는 물에서 30,000시간을 보낸 1,400명의 학생들 중에서 단지 
63명만이 위경련을 보였음을 보고 하였다.
  많은 수영자나 비수영자에 있어서 익사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사 방지 기술(drownproofing)을 배우는 것일 것이다.
  
    1. 익사 방지 기술(drownproofing)
  익사 방지 기술(drownproofing)은 조오지아 기술 연구소 체육 교육
부의 전 의장이었던 Frederik R.Lanoue에 의해 고안된 방법으로서 수
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나 할 수 없는 사람 모두에서 완전히 옷을 
입은 상태로 사지를 가만 둔 채로 수 시간 동안 떠 있는 상태를 유
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익사 방지 기술(drownproofing)은 폐가 공
기로 가득차 있을 때 99%의 사람들은 물에 뜬다는 사실을 기초로 하
여 고안한 것이다.
  익사 방지 기술(drownproofing technique)의 6단계를 살펴보면 다
음과 같다
  단계 1 : 폐를 공기로 가득 채운 후 머리를 물 속에 담그고 있는 
          상태에서 팔과 다리에 힘을 빼어 몸을 이완시킨다.
  단계 2 : 머리를 물 표면으로 올리고 부력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팔, 다리를 아래위로 휘젓는다.
  단계 3 : 코가 물 밖으로 나오면 코를 통해서 숨을 내쉰다.
  단계 4 : 입이 물 밖으로 나오면 입을 통해서 신선한 공기를 들어 
          마쉰다.
  단계 5 : 폐가 공기로 가득 차면 머리를 물 속에 담그어 수평자세
          를 취한다.
  단계 6 : 위의 단계1­단계5을 반복한다.
  조오지아 연구소의 실험에서 60명의 미숙한 수영자를 대상으로 익
사 방지 기술(drownproofing)을 적용 시켰을 때 모든 수영자가 물 속
에서 평균 4시간 43분 동안 견딜 수 있었고, 이중 16명은 8시간동안
이나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2. 귀의 감염
  수영과 관련된 귀의 감염은 외이도에 국한된다. 외이도가 감염되
는 이유는 수영할 때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 습기가 있는 상태가 되
므로 여러 미생물이 자라기에 좋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
이도를 건조하게 유지시킴으로서 외이도의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데 
실리콘 귀마개가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3. 잠수에서의 위험 
  최근 몇 년간 의학자들은 많은 수영자들이 잠수에서 죽었거나 죽
을뻔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를 의학적으로 연구해 본 
결과 잠수하는 사람들이 물 속에 들어가기 전에 몇 번의 심호흡을 
하는 것이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잠수자들이 수영전에 깊은 숨을 내쉴 때 허파로부터 이산화탄소를 
짜내게 되므로 혈액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낮아져서 호흡중추에 경
고 징후를 주지 못하므로 잠수자들은 산소 부족을 느끼지 못한채로 
잠수를 계속하게 되므로 심한 경우에는 사망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를 볼 때 잠수하려는 사람들은 물에 뛰어들기
전에 심호흡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킨 스쿠버 다이빙에서의 손상
  북웨스턴대학의 내과의들은 많은 젊은 학생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에는 신체적으로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학 입학을 
위한 건강 진단을 담당하는 두명의 내과의들은 스쿠버다이빙의 훈련 
프로그램 지원자중 28%는 건강 문제로 스쿠버 다이빙에 참여하지 않
는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가 승인된 학생 중
에서도 33%가 고막파열, 심한 중이염, 부비동염, 코피, 눈꺼풀의 염증 
그리고 귀의 혈관종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의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었
다. 결과적으로 지원자중 48%가 의학적 문제로 다이빙 참여가 보류
되었다. 
  Northwestern의 내과의들은 스쿠버다이빙에 부적합한 다음 기준을 
정했다.
  
  (1) 근시 혹은 시력 이상
  (2) 한쪽귀의 청력 소실
  (3) 기관지 천식의 기왕력
  (4) 최근의 단핵구증 감염
  (5) 폐질환의 병력
  (6) 심장 이상자(adverse heart condition)
  
  나쁜 시력을 가진 파트너는 응급 상황에서 동료에게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근시인 사람에서는 망막박리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스
쿠버 다이빙에 부적합하다. 결론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은 젊은 사람에
게 있어서 멋있는 스포츠이기는 하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적합한 사
람에게 제한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Florida주에서만 2년 반동안에 스킨 스쿠버 다이빙 때문에 37명의 
사상자가 있었다. Califonia주에서는 2년 동안에 일개월당 한 명이 다
이빙으로 사망했다. 치명적이 않은 사고는 더욱 많이 있었다. Willam 
T.Burns박사에 따르면 스킨 스쿠버 다이빙으로 인한 위험은 아래 5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1. 감압병(caisson disease) : 이 질환은 바다 속으로 잠수할 때 빠르
    게 압력이 줄어들면서 질소 기포가 혈류에 형성되어 생긴다. 12
    미터 이하로 잠수한 후 빨리 수면위로 올라올 때는 조직 속의 
    질소가 혈류로 빠져 나온다. 가려움과 동통이 있고 더 심하게는 
    현훈, 구토, 시력 장애, 마비 등도 올 수 있다. 치료는 동통을 경
    감시키고 shock을 조절하고 가능한 빨리 재가압장치를 이용하
    여 다시 압력을 가해 주는 것이다. 
  2. 공기 색전증(air embolism) : 혈액속의 공기 기포는 호흡 장치를
    한 다이버가 숨을 멈춘 채로 수면위로 올라올 때 생길 수 있다. 
    압축된 공기가 팽창되면서 폐의 혈관이 파열되고 공기 기포가 
    심장 또는 다른 기관의 혈관을 폐쇄하여 심한 질환을 일으킨다. 
  3. 산소 중독(oxygen poisoning) : 산소로만 채워진 수중 호흡 기구
    를 사용함으로서 올 수 있는 것으로 순수한 산소 사용을 피하고 
    흡기되는 공기의 압력을 줄임으로서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은 구
    토, 호흡 자극, 현훈, 감정 변화, 기절 등이 있다. 
  4. 일산화탄소 중독(carbon monoxide poisoning) : 호흡 기구를 사
    용하는 다이버가 배출된 공기를 함께 흡입할 때 생길 수 있고 
    휘발유로 작동되는 압축기(gasoline driven compressor)의 배출이 
    잘되지 못할 때도 생긴다. 증상은 심한 두통, 피로, 현훈, 현기
    증, 의식 상실 등이 있다. 
  5. 심리적 위험(psychological hazard) : 미해군의 다이빙 전문가들
    은 아마츄어다이버들이 18미터 깊이 이하로 내려가면 안되고 2
    시간이상 이 깊이에 머물러서는 않된다고 권고했다. 미국 해군
    의 다이빙 전문가들은 아마튜어 다이버들은 기본적인 규칙을 
    잘 지킴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장비
    사용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체온을 적절하
    게 유지하는 것이 당황하였을 때 호흡 횟수를 빨리 그리고 짧게 
    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잠수함의 함장인 Behnke는 급성 통증(bend)로 부터 고통받을 때 
즉각적인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간편한 재압축 장치(recompression 
chamber)를 다이버들이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키에서의 손상
  미국 연방 스키 감시국(National Ski Patrol)에 의하면 미국에는 거
의 4백만명 정도의 인구가 스키를 즐기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그 
중 10만명 이상이 손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도 최근 
스키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스키에서의 대부분의 사고는 회전을 하지 못해서이거나 장애물을 
피하지 못해서 혹은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스키에서 가장 큰 위험은 발목의 골절과 염좌이다. 골절은 초보자
들이 snow plow나 stem turn을 할 때 이것으로 인해서 발이 안쪽으
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상태로 넘어지게 되면 발은 안쪽으로 구부러
지고 골절이 일어난다.
  스키 감시국은 스키사고의 25%에서 무릎 손상이 일어난다고 보고  
하였다. 위와 같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래의 5가지의 항목을 
주의해야 한다.
   1. 스키를 타는 사람은 타기 전에 육체적인 상태에 이상이 없어야 
하고 특히 피로는 사고의 주원인이므로 조심해야한다.
   2. 출발하기 전에 서서히 warming up을 해야한다.
   3. 피곤할 때는 멈추어 쉬던지 아니면 스피드를 줄여야 한다.
   4. 장비를 잘 갖추어야 한다.
   5. 현대적인 안전 탈출 장구(safety release binding)를 사용한다.
  
  Montana에 있는 한 스키 클럽은 회원들이 고급 신체 단련(advanced 
physical conditioning)이라는 program에 참가한 후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전 시즌을 다 보냈다고 보고하고 있다. North Cousty School의 
50명의 학생들에게서 5000시간 동안 7건의 골절과 5건의 염좌가 발
생되었으나 스키 기술 훈련 프로그램(Advanced conditionig program)
이 채택된 후 5000시간 동안 1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위
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두 명의 학생들에서 다리의 골절이 있었다고 
한다. 
  어떤 ski slope에서는 2000명 이상이 하루 8시간동안 스키를 탄다. 
이런 환경에서는 3∼10시간 간격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스키 리조트에서는 사고의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서 의료
인을 둔 병원이 설립되기도 하였다. 주말에 8000명이 찾아 드는 
Vermont에 있는 한 Mount Snow에서는 사고 후 10분 이내에 의학적
인 조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스키 병원은 스키 리프트로부터 
130 미터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일년에 스키인 1000명 당 6명이 손상을 받았는데 초보자들이 55%
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를 보고한 내과의는 초보자들이 snow plow 
turn을 숙달함으로써 사고의 1/3이 줄었다고 얘기한다. Mount Snow
는 New England에서 가장 큰 스키 센터이고 여기에는 2명의 의사와 
3명의 간호사, 열상의 외과적 치료를 위한 요원, X-ray기사, 4명의 하
버드 의과 대학 4학년생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미국의 올림픽 스키팀의 정형 외과 의사인 Dr. Lawrence Crane씨
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1달 또는 2달 동안 하루에 5∼10분 정도 기
본을 가르쳐 주고 장비를 잘 갖추며 슬로프의 사용상의 안전 수칙을 
잘 가르쳐 준다면 안전 사고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복싱에서의 손상
  복싱은 잦은 손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대학생을 위한 스포츠로 적
합한지에 대해 여러 가지로 논란이 있어왔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개선이 이루어져 왔다. 예를 들면 손가락 관절이 꺽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패드를 댄 무거운 장갑의 착용, 링 바닥에 
calcium carbonate 성분의 송진의 사용, 링 바닥에 쿠션물질 사용, 효
과적인 mouthpiece 사용 등이다. 
  다운을 당할 때 선수의 머리는 약 2미터정도의 높이에서 약 4.5킬
로그램 무게의 물체가 떨어지는 정도의 충격을 받으면서 링 바닥에 
떨어지는데 이는 두개골 저(skull base) 골절이나 열상, 출혈을 포함
한 두부 손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New York 주에서 9명으로 구
성된 일련의 의학 전문가 그룹이 이러한 손상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항들을 추천했다.
   
  1. 특별히 고안된 보호 경기장의 사용
  2. 4내지 6온스 장갑대신 8온스 장갑의 사용
  3. 다운시 8 count 규칙 사용
  4. 다운을 당했거나 손상을 받은 선수는 30일 동안 시합 중지
  5. 다운을 당했거나 뇌파 검사가 필요할 정도의 손상을 받은 선수
    는 신경 외과의에게 의무적으로 뇌파 검사를 받게 한다. 
  6. 모든 권투시합시 산소 호흡 장비 구비 
  7. 모든 권투시합시 표준 응급 의료 kit 구비
  8. 6번 패하거나 4번 다운 당한 선수는 의사에 의해 의료 기록을 
    검토케 하고 이상이 없다고 판정 받을 때까지 출전 금지
  9. 매 시합 전에 선수의 권투 기록, 육체적, 정신적 상태에 대한 판
    정을 받는다.
  10. 모든 시합시 링주위에 2명의 의사를 상주 시킨다.
  11. Calcium carbonate 송진의 사용을 판정 받는다. 
  12. 시합 전후에 신장 손상 유무를 위해 뇨 검사 실시
  13. 시합 전후 대사물질 이상 검사를 위해 체온 측정
  14. 모든 심판관은 6개월에 한번씩 신체 검사를 실시
  
  안면 열상에 의한 출혈시 thrombin이나 thromboplastic substances 
등의 항응고제가 가장 많이 선택되어 사용되고 이때 냉찜질(ice 
compress)도 손상 부위의 혈류 감소에 도움이 된다. 또 어떤 의사는 
출혈 부위를 즉시 그 자리에서 봉합하는 것이 좋다고도 한다.
  Colorado 대학의 의사들은 프로 권투 선수들이 퇴임 후 두통, 진
전, 기억력 소실, 인지 기능 장애 등의 신체적, 신경증적, 정신적 악
화(physical, nevous, mental deterioration)의 증상들을 호소한다고 보
고하였다. 이들 연구자들은 선수들의 부검 소견에서 전두엽 피질의 
광범한 손상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이러한 해부학적 변화가 반복되는 
좌상(concussions)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이 변화는 비가역적이고 선수
들의 조기 노화의 원인이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Colorado주 체육 위
원회는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뇌파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다
음과 같은 규칙을 만들었다. (1) 프로 선수는 적어도 일년에 한번 뇌
파 검사를 받는다. (2) 다운을 당하면 2주 이내에 뇌파 검사를 받는
다. (3) 뇌 손상이 의심되는 기록을 가진 선수는 자주 뇌파 검사를 받
도록 한다. Colorado 프로선수들에서 24시간 의무적 뇌파 검사를 실
시한 결과 이들 중 약 40%가 뇌 손상의 증거가 발견되었다.
  보호 장비를 발전시켜서 사용하면 권투의 손상을 줄일 수 있을 것
이고 안전한 스포츠가 될 것이다.


제7절  응급 처치
  응급 처치라 함은 사고로 부상을 입거나 혹은 질병으로 인하여 생
명이 위급하고 긴박한 상황에 처하여 있는 사람에게 행하여지는 즉
각적이고 일시적인 처치를 말한다. 응급 처치의 주요 목적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유지하며, 질병이나 손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방지
하여 불구의 상태를 예방하며, 고통을 받는 환자에게 고통과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있으며, 환자를 가치 있는 개개인의 인격체로 있는 삶
을 영위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데 있다.
  지금 21세기가 목전에 있는 시점에서 보면 급격한 산업의 발달 및 
교통량의 증가로 산업 재해와 교통 사고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되었
고, 비인간화, 도시화로 인하여 폭력의 빈도 역시 증가되어 외상이 
여러 가지 사망 원인 중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외상 이외도 
문화의 변화에 따라 변화된 질환들, 익사 사고, 중독, 열사병, 동상 
등의 응급 처치를 요하는 질환도 산업 사회의 발달 및 놀이문화의 
발달로 인하여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응급 처치에 대한 간단
한 지식을 위기에 처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거나 영원한 불구를 방지
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비의료인이라 할지라도 응급처치에 
대한 정확하고 간단한 지식은 필요하리라 생각되어 본 장에서는 심
폐 소생술, 쇼크, 외상, 환경 요인에 의한 응급 질환, 중독 등에 대하
여 간단히 언급 하고자 한다.
     심폐 소생술
    1. 개  요
  급성 심폐 부전증(일명 급성 심폐 정지 또는 심장 마비)에 대한 처
치법은 옛날부터 시술되기는 하였으나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확
정된 방법이 없었고, 1950년대의 한국 전쟁이후에 개흉 심압박법, 각
종 소생 약물 투여법 및 심실세동 전기 제거법(제세기) 등이 개발되
었으며 입과 입 인공 호흡법이 손으로 흉곽을 압박하는 인공 호흡 
방법보다 효능면에서 우수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장 부전은 호흡 부전을 야기하고 호흡 부전은 심장 부전을 일으
키기 때문에 호흡 부전(정지)에 대한 소생술과 심부전(정지 또는 순
환부전)에 대한 소생술은 각각 달리 생각할 수 없으며, 호흡 정지가 
되면 곧 심정지를 일으키고, 심장 정지가 되면 따라서 호흡 정지가 
되므로 함께 치료에 임해야 한다. 급성 심폐 부전증(심폐 정지)이란 
사망을 예기치 못한 예에서 호흡과 심(순환)기능이 정지된 상태를 말
하는 것으로, 이것은 적절히 처치하면 소생시킬 수도 있다.
  심폐 소생술(일명 소생술)의 목적은 심폐 정지 또는 부전에 따른 
비가역성 뇌의 무산소증을 방지하는데 있다. 뇌의 무산소증은 심폐 
정지후 무처치 상태로 4분 내지 6분 이상 방치하면 시작되므로 일차 
심폐 소생술은 수분 이내에 즉각적으로 시작되어져야 하며 이로써 
뇌의 무산소증 발생을 지연 또는 방지시킬 수 있으며 심폐가 소생된 
이후에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 
  
    2. 소생술의 방법
  소생술은 일차 소생술, 이차 소생술과 장기 소생술로 구분할 수 있
으며 이차 소생술과 장기 소생술은 의료인 및 의료 기관에서 시술되
어 질수 있다. 일차 소생술이란 응급으로 산소를 공급하면서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 보조로서 응급으로 인공 호흡을 실시하면서 폐에 산
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또한 순환 보조를 위하여 일차적으로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심압박으로 인공적 순환을 유지하면서 출혈을 
막고 쇽 체위를 취하는 것이다. 이차 소생술이란 자발적으로 순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처치하는 것으로 정맥으로 약물과 수액을 주입하
여 알맞은 산소 운반 능력을 유지시킴으로서 심폐계를 안정시키고 
심전도를 관찰하면서 심실세동증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장기 
소생술이란 소생술 후에 중환자 처치를 실시하는 것으로 심폐 정지
를 유발한 원인을 규명하여 이에 대한 치료를 실시하고 의식을 회복
시키는 처치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일차 소생술에 대하
여 언급하기로 한다.
  일차 소생술의 순서를 보면 A; 기도 확보(airway, A), B; 호흡 보조
(입과 입, 입과 코 인공 호흡, breathing support, B), C; 순환 보조(심
장 맛사지, cardiac compression, C)순으로 진행한다.
  
  가) 기도 확보(airway control:A)
  
                                      
                                      
                                      
                                      
                                      
                                      
                                      
                                      
                                      
                                      
                                      
                                      
                                      
                                      
                                      
                                      
                                      
                                      
                                      
기도 폐쇄는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발생될 수 있
다. 완전하게 기도 폐쇄가 
되면 질식하게 되고 (저산
소 혈증과 과이산화탄소 
혈증이 발생) 무호흡 상태
가 되며 4분 내지 6분 이
내에 이 상태를 교정하지 
못하면 심정지 상태에 이
르게 된다. 완전 기도 폐쇄
증은 입과 코에서 공기의 
흐름이 없어지고 호흡음도 
나지 않는다. 이때는 호흡
으로 폐가 충만되지 못하기 때문에 알 수 있다. 부분적 기도폐쇄 때
는 호흡음이 요란해지므로 이를 반드시 교정해야 하는데 이를 방치
하면 저산소성 뇌상해, 뇌 또는 폐부종 또는 기타 병발증이 야기되
고, 이로써 허탈 상태에 이르러 이차적 무호흡과 심정지에 이르게된
다. 가장 자주 발생되는 기도 폐쇄의 원인은 하인 두부 차단이다. 이
는 의식이 없는 환자에서 이완된 혀와 경부 근육이 후두부의 벽에서 
혀의 기저부를 잘 받치지 못한 경우에 나타나며 환자의 머리를 굴곡
시키거나 정중선에 위치하게 한 경우 잘 나타난다<그림 2-10(A)>.
  하인 두부 차단이 있는 경우 대부분의 원인이 혀이므로 이를 쉽게 
교정하자면 머리를 뒤로 젖히고 경부의 전반 부위의 조직을 끌어당
겨서 후인 두부벽에서 혀의 기저부를 들어올리도록 하면 교정된다<
그림 2-10(B)>.
                                            
                                            
                                            
                                            
                                            
                                            
                                            
                                            
                                            
                                            
                                            
                                            
                                            
                                            
                                            
                                            
                                            
                                            
                                            
                                            
                                            
                                            
                                            

  비강이 폐쇄된 환
자는 입을 벌리게 
하여 경부 전반부 
조직을 끌어당길 필
요가 있다. 따라서 
기도를 확보함에 있
어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하악골을 전
방으로 이동시키면
서 입을 벌리는 처
치법을 삼중 기도 
확보법(triple airway 
maneuver, 그림 2-11)
이라 칭한다. 이것은 
<그림 2-11이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하악골을 들면서 앞으로 이동시
키고 입을 벌리게 하는 기도 확보 방법이다. 환자가 호흡을 하고 있
거나 마스크로 호흡을 보조할 때 구조자는 환자의 머리 뒤에 있는 
것이 편리하다. 입과 입 인공 호흡을 구조자가 환자에게 실시해야 할 
때는 환자의 옆에 있는 것이 좋다.
  머리를 뒤로 젖혀도 기도가 여전히 폐쇄되고 있다면 구조자의 호
기, 공기 또는 산소로서 양압을 가하여 폐를 충만 시켜야 한다. 직접
적으로 호기로서 호흡을 시킬 때의 적절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환자의 의식이 없다
     면 환자의 머리를 
     먼저 뒤로 젖힌다.
    뒤로 젖혀도 호흡이 
    없다면 구조자의 호
    기로 환자의 폐를 충
    만시킨다.
    이때 호흡 기도가 막
    혀있다면 환자의 입
    을 막고 코를 통하여 
    구조자가 불어본다.
    이렇게 하여도 호흡
     이 되지 못하면 <그
     림 2-11>과 같은 삼
     중기도 확보법을 확
     실히 실시하여(머리
     는 뒤로 젖히고 하
     악골은 상전방으로 이동시키면서 환자의 입술을 든다.) 한번 
     더 입으로 구조자가 불어본다.
  
                                      
                                      
                                      
                                      
                                      
                                      
                                      
                                      
                                      
                                      
                                      
                                      
                                      
                                      
                                      
                                      
                                      
                                      
                                      
                                      
이외에도 기도 확보법은 기도기를 이용하는 방법, 기관내 삽관술, 
기관 절개술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것은 전문 의료인에 의하여 
시술되어져야하고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의식이 없는 소아나 성인 환자를 보호자가 머리를 앞으로 구부린 상
태로 이송하여 응급실에 도착시에는 이미 질식사한 예가 있다.
  따라서 의식이 없는 환자는 최소한 턱을 뒤로 당기고 머리를 뒤로 
젖혀서 이송한다면 최소한 질식사는 막을 수 있고 또 인공 호흡까지 
병행한다면 더욱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 호흡 보조(폐소생술, 인공 호흡, breathing support, B)
  인공 호흡의 현대적인 방법은 간헐적 양압 호흡법인데, 이 양압 호
흡법은 기계적으로 또는 휴대용 기구를 사용하여 실시할 수 있다. 그
러나 의료 기관이나 의료 장비가 없는 곳에서는 사람에 의한 입과 
입, 입과 코 호흡 보조가 이루어
져야한다. 사람의 호 흡기 중 
호출시 나오는 공기는 약16∼
18%의 산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
문에 환자의 폐가 정상이고, 구
조자가 보통 환기량의 2배 정도
를 환자에게 불어준다면 입과 
입, 입과 코의 방법으로 알맞은 
환기가 된다.
  
                                
                                
                                
                                
                                
                                
                                
                                
                                
                                
                                
                                
                                
                                
입과 입 또는 입과 코로 인공
호흡을 구조자가 실시할 때 호흡 
횟수는 1분에 8∼12회가 적당하다. 구조자가 한사람뿐일 때는 15초마
다 2회 연속해서 호흡을 시키고, 두 사람 이상일 때는 한 사람이 호
흡을 전담하여 5초마다 1회씩 실시해야 한다(그림 2-12, 그림 2-13).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즉시 병원 혹은 의료 기관으로 이송한다면 
수동적 호흡 보조 기구나 자동적 호흡 보조 기구를 사용하여 호흡 
보조가 이루어 질 수 있다.
  
  다) 순환 보조 (심장 맛사지, 심소생술, circulation support)
  의식 불명, 무호흡, 청색증 또는 창백한 모습과 동맥에서 맥박(경
동맥과 고동맥)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동공이 산대된 것만으로 순환
정지가 있다고 판단할 수 없으나 동공의 크기를 비교하여 인위적으
로 순환을 조종했을 때 그 효과를 판정하여 소생술 중과 후에 회복
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에는 좋은 지표가 된다. 흉곽외 심압박법은 심
차단증일때 효과적인 기계적 심박출 기능을 갖는다. 흉골과 척추사이
의 심장을 압박함으로써 정상 경동맥 혈류량의 6∼30%를 이동시킬 
수 있고, 혈류량을 충만시키고 배출하는 흉곽내 압력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심압박을 흉곽에 가할 때는 반드시 흉골 하반부에 가하여 
효과적인 심박출을 이루고 흉곽의 손상을 피해야 한다. 구조자가 한 
사람일 때는 흉곽의 심압박은 80회의 속도로 15초 사이에서 15회 압
박하고 2회 호흡을 연속 실시하고, 구조자가 두 사람일 때는 흉곽의 
심압박을 1분에 60회 속도로 실시하고 5번째마다 호흡을 해주어야 
하며 가능하면 심압박은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흉곽외 심압박법은 
환자를 딱딱한 바닥 또는 딱딱한 판자를 등 밑에 두고 환자의 체위
를 복상위로 눕히고 흉골 하반부를 척추로 향하여 수직으로 규칙적
으로 성인에서는 4∼6cm정도 압박하면서 실시한다. 이때 구조자의 
팔꿈치와 어깨는 일직선으로 위치하도록 한다. 특히 유의할 점은 압
박할 때 팔꿈치를 굽히지 말고 어깨와 팔이 함께 상하 운동을 하도
록 해야 한다. 이때 구조자의 손 위치는 중요한 데 한 손의 손바닥을 
흉골하단부에 밀착시키고 손가락은 약간 벌리게 한 후 다른 한 손은 
상하로 겹치게 하고 이때 위에 위치한 손의 손가락을 아래 손가락 
사이에 위치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손바닥은 흉골에서 떨
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그림 2-12, 2-13) 
  이외에도 전흉부타법이란 방법이 있는 데 전흉부타법은 심정지는 
발생하였으나 의식이 아직 있고 심압박법이 고통스러우리라 생각되
는 환자이거나 반사성 심정지가 발생된 경우 실시 될 수 있다. 이 방
법은 구조자의 주먹으로 흉골 하반부를 20∼30cm 높이에서 수직으로 
아래로 타격하는 것으로 2∼3회 실시한다. 이렇게 하여도 별 효과가 
없으면 즉시 심압박법을 실시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 이 타법으로 
오히려 심실세동증을 야기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응급 심정지 환자
가 발생되면 이러한 응급 처치가 이루어지면서 급히 119구급대로 연
락하거나 병원으로 즉시 이송하여 좀더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그림 2-14)

┌──────────┐                                      
│무의식 환자 발견    │                                      
└──────────┘                                      
                                                              
┌──────────┐          ┌────────────┐
│호흡음 및 호흡운동이│예        │기도확보, 산소 요법 및  │
│있는가?             │          │  호흡의 보조           │
│                    │          │                        │
└──────────┘          └────────────┘
        아니오                                                
┌──────────┐          ┌────────────┐
│동맥의 맥박을 촉지  │예        │입대입, 입대코          │
│가능한가?           │          │호흡요법 시행           │
│                    │          │                        │
└──────────┘          └────────────┘
        아니오                                                
┌──────────┐          ┌────────────┐
│최초 4회의 인공호흡,│예        │흉부심압박법 및 인공호흡│
│그 후 심음 및 맥박이│          │                        │
│있는가?             │          │                        │
│                    │          │                        │
└──────────┘          └────────────┘
        예                                                    
┌────────────────┐                          
│지속적 인공 호흡 및 산소 요법   │                          
└────────────────┘                          
                                                              
┌──────────┐                                      
│의료기관으로 후송   │                                      
└──────────┘                                      
                                                              
                                                              

<그림 2-14> 무의식 응급환자 처치에 대한 흐름도
  
      쇼크 (Shock)
    1. 쇼크의 정의 및 분류
  쇼크란 심박출량이 불충분하여 생체 장기 및 조직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적정량의 혈류를 공급할 수 없을 때에 발
생하는 임상 증세를 말한다. 그러나 패혈증 쇼크의 경우 심박출량이 
오히려 증가되고 말초혈관의 저항이 감소되어 있어 상기한 정의에 
합당치 못하다. 따라서 현재 가장 타당한 정의는 생체 주요 장기가 
정상 기능을 위하여 필요한 혈류량이 불충분할 때나 체세포군이 정
상적으로 영양소들을 대사시킬 수 없을 때에 발생되는 하나의 증후
군으로 인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쇼크 환자에서 생존 여부는 수분내에 적정한 조직의 혈
액 관류를 유지시켜 주고 가능한 한 신속히 정확하고 특이한 치료를 
시행했는가에 따라 좌우된다. 따라서 임상의들이 조속한 진단 및 정
확하고 특이한 치료를 시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쇼크를 그 원
인에 따라 저혈량성 쇼크, 패혈성 쇼크, 심인성 쇼크, 혈관 혹은 신경
성 쇼크로 분류하고 있다.
  저혈량성 쇼크는 혈액, 혈장 및 혈관계 밖에 존재하는 세포 외액 
등의 손실로 초래된다. 이는 손실의 원인을 재빨리 파악하여 순환계 
용적을 보충해 줌으로써 치료할 수 있고 손실된 수액 및 혈액의 보
충이 적당한지의 여부는 활력 증상, 소변량, 중심 정맥압이나 좌심 
실압의 계속적인 측정이 좋은 지표가 된다.
  패혈성 쇼크는 침습성 감염으로 말초 혈관의 저항 감소, 정맥계의 
용적 변화와 말초 동정맥간 단락 형성 등으로 초래된다고 믿고 있다. 
이의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의 투여, 감염 병소의 외과적처치, 수액  
공급, 영양 공급 등으로 이루어지며, 다발성 장기부전증의 발생 여부
에 대한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심인성 쇼크는 펌프로서 작용하는 심장의 근육 부전으로 발생되며, 
그 원인 질환은 심근 경색증, 관상 동맥 질환, 심근 부전증과 폐전 
색증 등이다.
  신경성 쇼크는 어떤 종류의 손상이나 약물 등에 의하여 혈관 수축
력을 전도하는 중추 신경계에 장애를 초래하여 발생된다. 이의 치료
는 다른 종류의 쇼크와 감별을 한 후에 순환계 혈류량을 증가시켜줌
과 동시에 혈관 수축제를 사용한다.
    2. 쇼크 환자에 대한 일반적 처치 및 치료
  쇼크의 임상 소견을 보이는 환자가 오면 우선 병력을 얻으면서 신
속하게 쇼크에 대한 처치를 시작한다. 쇼크 환자에 대하여 원인이 무
엇이든 간에 신속하게 시행하여야할 일반적인 처치는 앞의 응급 처
치난에 기술한 바와 같이 우선 심부전이 합병되어 호흡 곤란이 현저
한 환자 외에는 두부 및 상체를 낮게 하는 소위 말하는 쇼크 체위를 
취하게 하여 뇌혈류를 될 수 있는 대로 증가시켜 뇌손상과 의식 장
애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도록 하고 의복을 느슨하게 해주면서 춥지 
않게 하며 원활한 호흡을 위한 처치를 시행하고 정맥 주사 경로를 
확보한다. 호흡 곤란이 심하거나 청색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산소 
흡입을 시작하며 갈증을 호소하더라도 목을 축이게 하는 정도 외에
는 금식시키는 것이 좋은데 이는 구토로 인하여 질식 또는 흡입성  
폐렴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는 
적절한 진통제를 투여하여 환자를 안정시켜 주어야 한다. 한편 이러
한 처치를 하면서 혈액 검사를 위하여 채혈을 하고 바로 그 바늘로 
정맥주사를 연결하여 필요한 경우에 다량의 수액이나 혈액을 주사할 
준비를 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맥 절개술을 시행하여 비교적 굵
은 폴리에틸렌 도관을 대정맥 또는 우심방까지 삽입해두면 중심 정
맥압을 측정하여 혈액 또는 수액 투여량을 결정하는 데에 좋은 기준
으로 이용할 수 있다. 쇼크 환자에 대한 더 이상의 치료는 원인에 따
라 다르고 원인에 따른 항목에서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여기에
서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원칙적인 면에서 보면 혈압 유
지를 위하여서는 수액 공급 및 승압제투여 등 두 가지가 중요한데 
수액 공급의 원칙은 적절한 종류의 수액을 충분히 공급하되 폐부종
을 일으킬 정도의 과량을 투여하면 안된다는 것이므로 공급량의 결
정은 병력, 이학적 검사 소견 및 중심 정맥압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
게 결정하여야 한다.
  쇼크 환자에 대하여 우선 교감 신경 자극제의 투여를 먼저 고려하
는 수가 많은데 교감 신경 자극제제는 가능한 한 저혈량 상태가 아
님을 확인한 다음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교감 신경 자극제 중에도 
도부타민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좋으나 혈압을 상
승시키는 효과가 약하고 노아에피네프린은 말초 혈관 수축에 의한 
승압 효과가 강하나 혈관 수축에 의한 부작용이 우려될 때가 있으며 
도파민은 투여 용량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어서 5∼10 g/kg의 투
여시에는 심박 출량이 증가하고 신혈류량이 증가하며 더 이상의 용
량에서는 혈관 수축 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등 기대할 수 있는 효
과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를 잘 고려하여 적절한 제제를 선
택하여야 할 것이다. 
      외  상
    1. 개  요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교통 수단의 가속화 및 전쟁 무기의 발달은 
사회의 커다란 발전을 이룩하고 있으나 불행히도 손상 환자는 그 양
과 질적인 면에서 대량 사고의 증가추세는 물론 개개의 손상의 정도
도 날로 심화되고, 한 기관뿐 아니라 여러 기관의 다발성 손상이 늘
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손상 환자의 운반 조
직 및 수단의 발달과 함께 손상 환자만을 효과적으로 빨리 정확하게 
취급할 수 있는 의료진의 team approach의 개념이 정립되고 이를 위
한 손상 센터가 지역마다 설립되고 있다. 즉 대량 환자나 심한 손상
환자가 발생한 환자에서 가급적 빨리 모든 전문가와 시설을 갖춘 센
터로 이송되는 것이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체
로서, 필요하다면 수시로 헬리콥터 등이 운반수단으로 동원되며 여기
저기 들러서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가장 신속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
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나라의 실정은 이런 손상센터가 없을 뿐더러 
운반매체 및 조직도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가 발생
한 장소에서 우선 그 환자들의 손상의 정도를 빠른 시간 안에 파악
하고 심한 환자는 구급적 소생술을 시행하면서 빨리 모든 것이 갖추
어진 큰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이런 분야에서 잘 훈련된 사람 또
는 의료진이 요구되고 있으나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어려운 입장이
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119 응급 의료 체계를 확립하였고 지역별로는 
응급 의료 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미 이러한 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이 이미 책정된 단계에 있다.
  
    2. 응급 처치의 우선 순위
  심한 손상 환자의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는 심폐 소생술이 필요하
며 vital sign이 돌아오면 수초내지 수십초내에 전신의 손상 상태에 
대한 최초 검사를 한다. 즉 두경부 및 구강내 손상 및 호흡의 형태와 
호흡시 흉부의 움직임 등의 관찰로 기도의 장애를 빨리 알아 수습하
고 경동맥 및 정맥의 관찰과 더불어 쇼크의 유무를 관찰하여 결정하
고 심장 상태와 더불어 대량 출혈 유무를 빨리 결정하여야 한다. 무
엇보다도 즉시 기도의 정확한 유지, 외부 출혈의 지혈 및 심장 상태
의 치료와 더불어 수혈 및 수액 요법으로 쇼크의 치료에 임해야 하
는 것이 우선 시행하여야 할 기본 과제이다.
  
    3. 부위별 응급 처치
  가) 두부 손상
  두부 손상 환자의 약 60%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병원으로 운반되
기 전에 이미 사망하는데 약 40%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하고 나머지 
20%는 응급실에서 사망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초기 구명 조치로 사
고 현장에서의 사망율을 약 25%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통계
에 비추어 볼 때 우리들은 두부 손상 환자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병
원에 운반되기까지의 초기 단계에서의 적절한 구명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두부 손상 환자의 초기 응급 처치의 기본 목표는 이차적인 뇌손상
을 예방하고 손상 받는 뇌가 생리적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
와주는 데 있다. 즉 뇌의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고 뇌혈류 순환
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일이다. 저산소증과 쇼크 상태는 손상 받
은 뇌에 가장 해로우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신경학적 검사의 평가도 
어려워진다. 따라서 두부 손상 환자에게는 첫째 중요한 것이 기도 유
지 및 산소 공급이며, 둘째 저혈압에 대한 처치이고, 셋째는 상처 보
호를 위한 지혈 및 드레싱이다. 
  
  나) 흉부 외상
  흉부 외상의 처치는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외상이 심장과 폐
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흉곽의 특수한 해부학적 상
황을 추가해서 고려하여야 한다. 흉부 외상은 좀 특이한 면이 있는데 
즉, 가벼운 외상을 부적절히 치료하면 치명적인 상황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매우 심한 외상이라도 초기에 간단한 방법으로 완쾌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단순 늑골 골절이 발생한 노령 환자가 부적절한 치
료를 받게 되면, 이로 인한 통증이 호흡 장애와 기침을 억제시킴으로
써 분비물이 기관지에 고여 무기폐로 될 수 있고 또한 치명적인 폐
렴으로 진전될 수도 있다. 이와 반면에 상당히 심한 흉부 둔상도 기
도를 청결히 확보 유지하고 폐를 재팽창시키고 흉벽을 고정시킴으로
써 완쾌시킬 수 있다.
  흉부 외상에서 응급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흉벽의 개방창, 지속적
으로 많은 양의 공기 누출 및 출혈, 횡경막 파열, 복부 장기의 손상
이 동반된 환자, 식도 파열, 심장 외상, 대혈관의 외상 등이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즉시 응급 수술을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흉부 외상에서는 응급 처치는 개방창이 있다면 손, 타월, 깨끗한 
내의 등으로 급히 막아야 하고 그 다음은 쇼크에 대한 처치, 호흡부
전에 대한 처치, 불안정한 흉벽의 복구, 위축된 폐를 재팽창시키는 
것이다.
  
  다) 복부 외상
  복부 외상은 둔상, 자상, 총상을 포함한 관통상으로 구분되며 둔상시
에는 비장, 신장, 장관, 간장 등이 손상받는 예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10∼15%는 후복 막강, 장간막, 췌장, 횡경막 등의 손상이다.
  복부 둔상시는 대개 흔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따라서 수
술 여부를 결정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더구나 복부 둔상을 받은 
환자의 반 이상이 다른 부위에 동반된 손상이 있고 이 부위가 오히
려 둔상을 받은 복부보다 더 눈에 잘 띄는 경우가 많으며, 설마 이 
정도로 다치겠는가 할 정도의 장기 파열을 일으킬 수 있어 손상의 
강도로 장기 손상 유무를 짐작하기도 어렵다. 또한 손상을 받은 환자 
중에는 과음이나 약물 중독 상태에 있어서 의식이 불량하거나 동반
된 손상 부위가 머리 또는 척수 손상인 경우에는 의식 또는 복부 감
각의 소실로 진찰이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인
하여 복부 둔상의 진단은 어려우며 따라서 외상 환자를 보면 복부 
둔상을 의심하고 세밀한 진찰 및 검사를 하여 놓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 둔상의 응급 처치는 기도 및 호흡 유지, 외부 창상의 압박 지
혈, 쇼크 상태의 교정, 비위관을 사용한 위장의 감압, 요도관을 삽입
하여 요량의 측정 등이며 손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전 항생제를 투여
하고 응급 수술을 시행하든지 아니면 입원 관찰을 요한다.
  
  라) 척추 및 사지의 손상
  척추 및 사지의 외상에 대한 처치 역시 기도의 보존, 출혈, 쇼크에 
필요한 응급 처치를 한 후에 시작하게 된다. 골절은 뼈의 정상적인 
연결 상태가 끊어진 것을 말하며, 탈구는 관절을 이루는 두 뼈의 접
촉 상태가 완전히 어긋나서 해당 관절 운동이 불가능한 경우를 말한
다. 개방성 골절은 골절 부위와 인접한 연부 조직의 창상을 통하여 
골절 부위가 외기와 통하고 있는 상태로서 흔히 창상이 오염되어 치
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골절에 대한 응급 처치는 골절 및 탈구가 의심되면 부목을 대어야 
하고, 변형이 심한 골절이나 탈구시 혈액 순환이 나쁘면 부목을 댄후 
즉시 전문의에게 후송 조치 하여야 한다.
  척추 손상 환자는 반듯하게 바로 눕혀두며 운반시는 반드시 견고
한 들것이나 나무판위에 눕혀 척추가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하여 후
송하여야 한다.
  개방성 창상이 있으면 가능한 무균 드레싱을 하고 오염되었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소독 기구를 갖춘 처치실에서 무균 조작하에 충분
한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고 변연 절제술을 시행한다. 개방창의 동맥 
출혈이 의심될 때는 무균 드레싱, 압박 붕대 등을 이용한 압박 지혈
이 원칙이나, 지혈대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 압력을 이용하
는 혈압기의 cuff같은 지혈대를 사용해야 하며 1시간마다 10분간씩 
풀어서 순환을 시켜 주어야 한다.
  여러 가지 탈구 및 골절시 간단한 부목을 대는 방법은 그림 <그림 
2-15, 2-16, 2-17, 2-18>과 같다.
  

                                                              
                                                              
                                                              
                                                              
                                                              
                                                              
                                                              
                                                              
                                                              
                                                              
                                                              
                                                              
                                                              
                                                              
                                                              
                                                              
                                                              
                                                              
a. 상지 골절시 이중 부목  b. 상지 관절 탈구시 삼각 붕대 및 동체 붕대
<그림 2-15> 

                                                              
                                                              
                                                              
                                                              
                                                              
                                                              
                                                              
                                                              
                                                              
                                                              
                                                              
                                                              
                                                              
                                                              
                                                              
                                                              
                                                              
                                                              

<그림 2-16> 하지 골절시 Thomas splint와 견인 장치를 하는법

                                                              
                                                              
                                                              
                                                              
                                                              
                                                              
                                                              
                                                              
                                                              
                                                              
                                                              
                                                              
                                                              
                                                              
                                                              
                                                              
                                                              
                                                              
                                                              
                                                              
                                                              
                                                              
                                                              
                                                              

<그림 2-17> 석고 붕대를 하기전 발목 주위에 변형이 있으면 정복후 석고 붕대를 한다
  

                                                              
                                                              
                                                              
                                                              
                                                              
                                                              
                                                              
                                                              
                                                              
                                                              
                                                              
                                                              
                                                              
                                                              
                                                              
                                                              
                                                              
<그림 2-18> 경추부 골절 혹은 탈구때 이용하는 목판 및 견인 장치
      기타의 응급 질환 
    1. 교  상
  가) 독사 교상
  A) 개요
  대부분의 사람이 뱀에 물릴 뻔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사람
들은 뱀을 보면 두려움을 느끼고 곧이어 죽이려는 충동을 느끼게 된
다. 이는 뱀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무의식적인 
사고와 자기 방어적 본능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뱀이 근
자에 와서 남자의 정력에 좋은 보신 식품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섭취됨에 따라 그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따라서 독사교상 환자는 최근에 많이 줄
었지만 그래도 심심찮게 병원의 응급실로 내원하고 있다. 현재 전세
계에는 약 2,500종류의 사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에 약 10%가 
독사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사류를 10과로 분류하는 데 한국에
서는 4과 8속으로 1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3종만
이 독사인데 살모사, 까치 살모사, 불독사가 그것이다. 그 중 살모사
는 수적으로 가장 많고, 표고 500m이하의 산기슭이나 밭두렁 등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아서 한국에 있어
서의 독사교상은 살모사에 의해서 오는 수가 가장 많다. 살모사의 출
현 시기는 4월 하순부터이고 동면기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따라
서 이러한 계절에 독사의 서식지에서는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독사
의 독선은 살모사의 경우 측두부, 안후부의 양측에 위치하고 이것은 
독관을 통하여 상악의 독아로 연결되어 있다. 사독의 종류에는 효소 
성분의 단백과 비효소 성분의 단백이 있다. 사독의 이러한 효소 성분
과 비효소계 단백질이 신체내의 세포 파괴 또는 세포 기능의 억제 
현상을 나타내며 이에 따른 증상을 보면 국소적으로는 종창, 압통, 
동통, 반상 출혈 등이 있으며, 전신적으로는 발열, 오심, 구토, 호흡 
곤란, 복통, 시야 혼탁, 의식 장애, 안검 하수, 설사, 현기증, 전신 부
종, 경부 강직, 하혈, 두통, 언어 장애 등이 있다. 독사의 특징은 뱀의 
눈이 옆으로 예리하며 타원형의 형태이고, 독아가 2개 있는 것이 특
징이다. 따라서 뱀에 물렸을 때 독아 자국이 1∼2개가 있을 시는 독사
일 가능성이 크고 비독사에 의해서는 한 두줄의 치아 자국을 남긴다. 
  
  B) 치료
  독사교상에 대한 치료는 조기에 즉시 시행되어야 한다. 첫번째의 
치료는 사독의 흡수를 지연시켜야 한다. 사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하여 구혈대를 상처부위에서 수 인치 상방에 맨다. 사독은 임파관
을 통하여 흡수되므로 구혈대는 임파관만을 막을 정도로 매어야 하
며 2시간까지 착용해야 한다. 물린 신체부위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하는 것이 좋으며, 알콜이나 혈관 확장제의 복용은 금해야 한다. 얼
음물에 담그거나 얼음을 물린 부위에 올려놓는 것은 이론적으로 이
로울지 모르나,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높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그 다음 처치로 사독을 상처 부위에서 가능한 한 많이 제거하기 위
하여 물린 부위에 길이 약 1cm, 깊이 약 5mm정도로 절개하여 사독
을 제거한다. +자 절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입을 이용
하여 흡인도 가능하다. 사독은 구강 점막이 정상이면 흡수되지 않으
며, 일단 사독을 삼겼을 때에도 소화액이 그것을 중화시킨다. 이러한 
흡인 방법으로 15분내에 약  50%이상의 사독을 제거할 수 있다. 가
능하면 직접 물린 부위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응급 
처치이다. 여러 사람들이 이런 절제 방법을 추천하고 있는데 독사교
상 후 2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피부를 들어올리고 자반성의 피하 조
직을 절제하면, 사독의 전신 독성이 크게 감소된다. 근막 절개술의 
여부는 임상적인 판단에 의하여 시술된다. 그 다음 단계로 항사 독소
를 적응이 되면 정맥이나 동맥을 통하여 주입하고, 전신 증상을 개선
하기 위한 치료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광범위 항생제, 파상풍 
예방 조처 또한 증상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나) 개교상
  A) 개요
  사람이 미친개나 기타 미친 동물에 물렸을 때 그 타액 속에 있는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동물의 광견병과 흡사한 증상으로 발병
하며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미국에서는 1년에 약 2백만명이 동물에 
의한 교상을 입으며 그 중 약 50만명이 개에 의한 교상이다. 미국에
서 최근에 광견병 환자의 보고 숫자가 많이 줄었는데(평균 1년에 2
예) 이는 애완 동물에 대한 광범위한 광견병 예방 접종에 기인한다. 
인간에 대한 광견병 감염의 가장 큰 근원은 야생 육식성 동물이다. 
동물관견병은 약 80%가량이 스컹크, 여우, bobcats, 박쥐 등 야생 동
물이고, 개와 고양이는 20%정도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빈도에 대한 
통계가 불명하다.
  
  B) 개에게 물렸을 때의 치료
  a. 교상시의 상황 및 교상 동물의 취급 
  교상을 당했을 때의 주변 상황은 백신 치료의 필요성을 판정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된다. 대개 가축에 의한 교상은 자극이나 도발에 의
한 경우가 많고 이런 때는 동물이 건강하면 백신 치료를 유보해도 
좋다. 광견병 치료 대책은 면밀한 검토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비자극성 교상시엔 동물이 광견병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동물교상은 대부분 개나 고양이에 의해 일어나며 대개의 
경우 그 동물에서 광견병 발생 여부를 관찰할 수 있다. 사람을 문 가
축은 꼭 붙잡아서 10일간 광견병의 증상이 발생하는 지 여부를 권위 
있는 수의사가 관찰해야 한다. 만일 그 동안 아무 증상이 없으면 그 
동물은 광견병이 없다고 간주할 수 있다. 만일에 동물이 죽든지 죽었
으면 그 머리를 손상하지 말고 곧 검사실로 보내어 검사해야 한다. 
야생 동물의 광견병 증상은 신빙성 있게 설명되지 못하므로 사람을 
물었거나 할퀸 야생 동물은 즉시 두부를 손상치 않도록 죽여서 그 
뇌조직을 검사하여 광견병 유무를 가려내야 한다. 
  
  b. 응급 처치
  사람에 있어서 광견병의 잠복기는 대게 10일∼1년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보통 4개월 이내이다. 머리, 목, 상지를 물렸을 때는 더 짧아
서 30일 이내이다. 응급 국소 처치로는 아래의 순서로 한다
  (1) 대량의 생리 식염수로 씻어 낸다.
  (2) 20% 비눗물로 세척한다.
  (3) 비눗물을 닦아낸 후 1∼2% benzalkonium chloride로 도포 한다.
  (4) 좌멸 괴사된 조직을 제거한다.
  (5)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하여 항생제를 투
     여한다.
  (6) 창상의 1차 봉합은 하지 않는다.
  (7) 사람을 물은 개를 10일간 관찰하며 개가 이상이 없으면 국소  
     치료로서 끝을 내고 광견병의 증상을 나타내면 즉시 수동 면역 
     과 능동 면역 요법을 전문의와 상의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다.
  
    
    2. 열사병
  열사병은 고온에 의한 열손상중 가장 위급한 상태로서 높은 기온
과 습도에 의해 폭로되었을 때 체내 열 조절 부전에 의해 발생한다. 
열사병의 1차적인 발생기전은 수분상실에 의한다. 체내 순환량이 부
족하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뇌, 심장, 간, 신장 등의 장기에 필요
한 순환을 유지하기 위하여 피부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킬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열 발산 능력은 더욱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노인이
나 어린이, 허약자, 각종 만성 질환자 등에서는 순환 혈액량의 부족
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한 고온에 대한 적응 능력
의 약화로 더욱 쉽게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열사병을 초래하기 쉬
운 원인으로는 열 생산을 증가시키는 원인과 열발산을 장애하는 원
인이 있을 때 잘 발생한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갖춘 사람이 순응이 
잘 되지 않는 상태에서 열사병이 오기 쉽다.
  중요한 3대 증상으로는 중추 신경계 증상인 의식 장애, 경련 등이 
있고 직장 체온이 41℃∼43℃로 증가되는 심한 체온 상승, 열이 있음
에도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이 있다. 그 외에도 심근의 손상 및 심근 
경색증, 골격근 손상, 간기능 이상 및 황달, 급성신부전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드문 증상으로는 췌장염, 뇌손상, 말초 신경염, 성인성 호흡 
곤란증후군, 저 칼로리 혈증, 저 혈당 등의 소견이 있다.
  치료는 체온을 빨리 하강시키고, 적절한 순환 기능을 유지 시켜 주
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 처치로서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사항은 환자
를 신속히 서늘한 장소, 즉 냉방이 된 곳이나 그늘진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 다음 될 수 있는 데로 옷을 벗기고, 기도를 확보한다, 체
온을 식히기 위해 얼음주머니나 얼음 수건을 목, 겨드랑이, 서혜부에 
대어 준다. 가능하다면 5%포도당 250ml를 정맥 주사해주면 효과적이
다.
  환자 실신시에 피부에 자주 물을 적셔주고 창문을 열어주어 대류
의 증발을 증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병원에 도착되면 순환 기능을 
유지시켜 각 장기의 기능을 평가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한다, 예방으
로서는 교육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열사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은 첫 
열파가 닥치면 특히 유의 하여야 한다. 즉 활동을 줄이고, 환경을 서
늘하게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및 염분 공급을 하여야 한다.
  
    3. 익수 사고
  가) 정의 및 개요 
  매년 더위가 시작되면 곧 이어 드물지 않게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
는 익사 사고는 각종 보트 놀이, 수상 또는 수중 스포츠의 보급으로 
그 발생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
다. 정의를 보면 익사는 물이나 다른 액체에 침수함으로써 질식사하
는 경우를 말하며, near-drowning은 침수 후 일시적이라도 환자가 생
존할 경우를 가리킨다. 환자의 대부분은 소아나 청년층이며, 약 80%
는 남성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Near-drowning 환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저산소 혈증의 
정도나 기간은 침수 기간과 액체가 흡인되었는가의 여부에 따라 달
라지게 된다. 환자의 10∼20%는 후두 경련과 성문 폐쇄에 의하여 물
을 전혀 흡인하지 않게 되는 데 이를 건성 익사라고 한다. 이러한 경
우에는 동맥혈의 산소 분압이 급속히 감속하여 사망에 이를 수가 있
지만, 비가역적인 뇌 손상이 오기 전에 인공 소생술을 시행하면 신속
하고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
  물을 흡인한 경우, 즉 습성 익사의 경우에는 저산소 혈증이 보다 
심하게 되는데 그 정도는 흡인된 물의 양이나 종류에 따라 많이 달
라지게 된다. 이 경우에 저산소 혈증의 발생에 관여하는 기전으로는 
반사성 후두 경련, 기관지 경련, 흡인된 고형 성분에 의한 기도 폐쇄, 
지속적인 저산소 혈증에 수반하는 폐부종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해수가 흡인된 경우에는 해수가 혈액보다 고장성이고 폐포 
모세관내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혈장 단백과 수액이 혈관내에서 
폐포내로 급속히 이동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환기가 안되는 폐포로 
혈액이 관류됨으로써 발생하는 폐내 단락 효과가 저산소 혈증의 발
생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담수 흡인의 경우에는 흡인된 물이 저장성
이므로 빠른 속도로 혈액 내로 흡수된다. 그러나 폐포 모세 혈관벽의 
손상이 심하여 표면 활성제의 변성을 초래하게 되어 폐포가 짜부라
져 환기­관류비 불균 등으로 인하여 저산소 혈증이 생기게 된다.
  Near-drowning환자에서 산증은 흔히 관찰되는 바, 무호흡이나 저
환기에 의해 동맥혈 탄산 가스 분압이 급속히 상승하므로 호흡성 산
증이 생기게 되며, 저산소 혈증에 의해 유산이 과도하게 생성됨으로써 
대사성산증도 생기게 된다. 환자가 인공 소생술 후 자기 호흡을 하거
나 인공 호흡에 의해 환기가 정상화되면 동맥혈 탄산 가스 분압은 
곧 정상화되게 되지만 대사성산증은 상당 기간 지속되는 수가 많다. 
  폐부종도 흔히 관찰되는 데, 어떤 보고에 의하면 75%의 환자에서 
폐부종이 일어났다고 한다. 해수 흡인의 경우 흡인된 용액의 고장성
으로 인해 수분이나 혈장이 혈중에서 폐포 내로 빠져나오기 때문이
며, 담수흡인의 경우에는 폐포 모세 혈관벽의 손상과 표면 활성제의 
변성으로 고 단백성 혈장의 삼출이 일어나기 때문에 폐부종이 생기
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또, 뇌의 저산소증으로 신경 결손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중추 신경계의 손상은 기간에 비례하게 되지만, 침수시  
동반되는 저체온증은 뇌의 산소 요구량을 감소시켜 뇌 손상을 줄이
는 효과가 있다.
  나) 치료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저산소 혈증과 산증을 가능한 한 신속하
게 교정하는 데 있다. 침수 현장에서는 우선 가능한 대로 즉시 접구  
인공 호흡법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고, 심장 정지가 있는 경우에는 
폐흉식 심마사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 폐에서 흡인된 물을 빼내기 위
하여 시간을 허비해서는 결코 안되나 구강이나 상기도의 정화는 꼭 
필요하다. 가능하면 곧 100% 산소를 흡입시켜야 한다. 이러한 치료는 
환자를 병원까지 이동시킬 때까지 지속되어야만 한다. 모든 near- 
drowning 환자는 그 상태 여하에 상관없이 일단 병원으로 옮겨 적절
한 검사 및 조치를 받도록 해야한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우선 100% 산소를 흡입시키면서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등의 생체 증후를 측정한다. 환자가 자가 호흡
이 없거나 경동맥 맥박이 촉지되지 않으면 즉시 인공 심폐 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이어서 동맥혈 가스 분석 및 혈중 산도 측정,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 검사, 혈청 전해질 등의 응급 검사를 실시한다. 두
부나 경추의 외상이 동반되지 않았나 유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
의 의식이 명료하고 정상 흉부 방사선 소견을 보이며, 저산소 혈증이
나 산증이 없는 경우에는 더 이상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나, 24시간 
정도 병원에서 관찰한 뒤 퇴원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다른 합병
증이 병발되었을 시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요한다.
  환자의 예후는 저산소 혈증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그 외에 침수된 물의 온도, 치료의 적절함, 내과적 질환이나 외상의 
수반 여부 등도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기억할 점
은 병원까지 이송된 near-drowning 환자의 약90%가 소생케 된다는 
사실로서, 이는 적극적인 인공 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맺음말
  응급실에서 경험한 일로서, 혼수 상태에 있는 환자를 기도 확보를 
위하여 턱과 목을 뒤로 젖힌 상태로 이송하였다면 충분히 소생 가능
한 환자가 목을 앞으로 굽힌 상태로 이동하여 기도가 막혀 질식 상
태에 이르러 사망한 예, 또 출혈이 심한 환자를 급하면 손으로라도 
출혈을 막고 이송하였더라면 소생될 수 있는 환자가 출혈은 그대로 
둔채 급하게 환자를 들쳐업고 이송하여 과다한 출혈로 인한 쇼크으
로 사망한 예를 본적이 있다. 이러한 환자는 응급 처치에 대한 간단
한 지식만 있었다면 소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 장에서는 
응급 질환에 대하여 병인론 및 응급 처치법을 간단히 기술하였다. 그
러나 더욱 중요한 사항은 사고사가 전체 사망 원인 중 제1위를 차지
하는 만큼 이러한 지식과 더불어 사고의 예방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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