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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5/건강의학

생활 습관과 건강

by FraisGout 2020. 7. 21.

제1절  건강과 생활 습관
  한국은 세계 173개국중 인간 개발 지수 32로 세계에서 32번째로 
잘사는 나라라고 UN 개발 계획에서 발표하였다. 경제적으로 풍부해
지면 사람들은 자연히 건강 문제에 관심을 돌리게 된다.  
제3장  생활 습관과 건강  

  사람의 타고난 수명이 120세란 것은 과학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또
는 동양 철학적으로 틀림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이 120세의 수
명을 다 누리지 못하는 것은 인간은 자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세네가 는 말하였다. 자살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첫 
번째 의미는 인생에 대한 호기심과 소망의 상실을 말하는 것이고 두 
번째 의미는 육체적인 자살을 뜻하는 것이다. 후자는 건강에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으로 술, 담배, 기름진 식품, 게으름 
등으로 건강을 해치는 생활 습관을 말한다. 인생에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창의적인 마음을 가지며 건강에 해로운 생
활 습관을 고치고 생활하면 인간에게 주어진 120년의 천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유수의 보험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건강에 나쁜 영향
을 주는 주요 원인은 첫째가 업무상 스트레스(38%)로 가장 많고, 둘
째 환경 오염(18.3%), 셋째 음주(17.3%), 넷째 잘못된 식습관(4.4%)으
로, 결국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활 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인자로서는 유전, 생활 
환경, 의료 제도, 생활 태도 등이 있으며 이 중 생활 태도나 습관은 
우리들의 노력에 의해 건강을 유지, 증진시킬 수 있는 인자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강을 위한 생활 양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알라메다 7(Alameda 7) 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생
활 양식을 바르게 지키면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둘째, 간식을 하지 않는다.
  셋째,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넷째,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다섯째,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여섯째,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일곱째,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한다.
  
  45세 남자의 경우 이 7가지 중 3가지 이하만 실천에 옮겼을 때의 
평균 수명은 67세였고 6가지 이상을 실천한 사람은 78세로 11년 이
상 건강하게 예상 수명을 누렸다고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우리들의 하루 생활을 쉬고, 먹고, 활동하는 세 부분으로 나눌 경
우 식생활은 하루의 생활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
년층의 사람들은 영양제나 영양식, 보약 등에 의존하여 체력을 유지
하려고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무리 좋은 영양제나 식품이라 할지라도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모든 영양소를 과부족 없이 포함하고 
있는 단일 식품은 없으며, 있다면 유아들이 먹는 모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어느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식품을 고르게 섭취해야 하
며 이를 위해서는 하루 30종류 이상의 식품을 1일 3회 균등하게 나
누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어떤 경영자에게 만일 봉급 생활자들에게 충고할 수 있는 세 가지 
항목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인사성, 의욕 그리고 아침 식사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세 번째 항목인 아침 식사는 건강 유지에 매
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시간에 쫓기거나 체중 관리를 위해 아
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년층의 사람들은 사회 생활에서 여러 막중한 중책으로 인하여 
수면 시간과 식생활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저녁 늦게 식
사를 하고 잠들게 되어 아침 식사는 출근 시간에 쫓겨 생략해 버리
는 경우가 흔해지게 된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60조의 세포들 중 
제일 늦게 활동를 시작하는 세포는 위장을 구성하는 세포들로 대뇌
의 세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 후 40분 정도 지나야 본격
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위장이므로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식
욕이 없어 식사를 하지 않고 출근하게 된다. 
  그러나 아침 식사를 계속해서 거르게 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첫째,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으면 점심때까지 공복 시간이 길어
져 영양 공급의 부족으로 피로가 축적되고 체력 소모로 인해 신체의 
리듬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둘째,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자율 신경 조절에 이상이 생겨 교
감 신경의 긴장이 계속되어 마음이 초조해지고 위나 십이지장의 궤
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셋째,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에너지원인 당질이 공급되지 않아 
간장에 저장되어 있던 당분이 혈류 중에 방출되고, 공복감으로 인해 
점심 식사를 많이 먹게 되면 혈당치가 갑자기 상승되어 당뇨병의 소
인이 되기 쉬워지고 간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공복 후에 갑자
기 많은 식사를 하면 혈류 중에 유리 지방산이 증가되어 오히려 체
중이 증가하게 된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1일 2회의 식생활이 오
히려 비만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씨름 선수들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혈류 중에 지방이 증가되면 문제가 되는 것은 
콜레스테롤의 상승이며 이는 동맥 경화나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결국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피로가 쉽게 오고 마음이 초조해지
며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복부에 지방이 증가되고 간장, 십이지장 등
이 나빠지고 동맥 경화증의 위험도 높아지게 되므로 건강 생활을 위
해 아침 식사는 규칙적으로 매일 할 수 있도록 생활 양식의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간식을 하지 않는다.
  건강의 비결은 언제나 1일 3식을 균형 있게 규칙적으로 천천히, 꼼
꼼히 씹어 먹는 것에 있다. 중년 이후에 간식을 즐긴다면 에너지 과
잉으로 체중 과다나 비만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루 중 야간은 
체지방이 만들어지는 시간대이므로 에너지가 풍부한 식품을 저녁에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모두가 체지방으로 되어 비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녁 식사는 가능한 한 에너지 양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
며 또한 저녁 식사 후의 간식은 일체 삼가는 것이 올바른 식생활 방
법이다. 근육이나 각 세포는 단백질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를 위해
서는 성장 호르몬이 필요하다. 성장 호르몬은 밤에 잠이 든 4시간 후
에 분비량이 최고에 이르게 되므로 저녁 식사는 지방과 에너지량이 
적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식품으로는 생선
회, 두부, 불고기, 생선 구이 등이 있다.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선
진국에서는 전문적인 육체적 운동에서 사회 체육으로 체육의 개념이 
전환되고 있다. 독일, 일본,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규칙적인 
운동이 사회 운동으로 전환되어 여행할 때 반드시 조깅화를 잊지 않
고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고 호화 여객선이나 일류 호텔은 조
깅 코스를 갖추고 있는 것을 자기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의 활동을 민첩, 유연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심장의 박동과 힘을 증가시켜 주고 에너지 소모를 유발시켜 체중을 
조절해주고 뇌하 수체와 부신피질 계통을 자극하여 전신의 활용을 
건전하게 하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계속하는 50대는 운동을 하지 않는 20∼30대 
연령층과 같은 정도의 노동력과 운동에 대한 지구력을 갖고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이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지방 조직이 
분해되고 이에 따라 혈중 유리 지방산이 높아지지만 이것은 곧 운동
에너지로 소모되므로 동맥 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86,000명의 사망자들을 대상으로 생전의 생활 태도를 분석한 연구
에 의하면 평소 근육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에서 암으로 인한 사
망률이 가장 높고, 중노동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낮았다고 한다. 
  암을 쉽게 일으킬 수 있도록 개량 사육된 쥐에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계속 시킨 결과 암 발생률이 16%나 
감소되었지만 먹이를 제한하지 않고 거의 운동을 시키지 않은 대조
군의 쥐에서는 암 발생률이 88%였다고 한다. 운동으로 지친 쥐의 다
리근육에서 취한 추출액을 암 세포가 이식되어 있는 쥐에 주입한 결
과 종양의 성장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몇몇 사례에서는 악성 종양이 
소멸되기도 하였지만, 운동을 하지 않은 쥐의 다리 근육에서 취한 추
출액을 암 세포가 이식된 쥐에 주사하였더니 암을 저지하는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중년 후 적당한 운동이란 젊은 사람들이 신체 단련이나 기록 또는 
올림픽에 도전하기 위해 하는 스파르타식의 과격한 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조깅처럼 천천히 달리면서 산소를 들여 마실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즉 최고 산소 섭취량의 약 60% 정도를 요하는 운동을 
말한다.
  최고 산소 섭취량이란 최대로 심한 운동을 할 때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량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산소 섭취량을 측정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맥박으로 운동량의 강도를 추정하게 
된다. 50대에서는 최고산소 섭취량의 60%가 요구되는 운동, 즉 맥박
이 1분간에 125회 정도 되는 운동이 적당하며 맥박이 125회 이상 증
가하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조깅은 최대 산소 섭취량의 60%를 
요하는 운동이고 기초 대사량의 약 4∼6배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중
등도 운동이다. 그러나 60대가 지나면 최대 산소 섭취량의 40% 정도
가 요구되는 운동이 적당하며 이것은 맥박이 1분간에 100정도로 뛸 
수 있는 운동량을 말한다. 이야기하면서 운동을 해도 호흡이 가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항상 안전성이 뒤따라야 한다. 중년 
후의 안전성이 있는 운동이란 운동중이나 운동이 끝난 후에도 고통
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운동, 운동 후의 피로가 다음날까지 계속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
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비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4장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어떤 물질이 연소할 때 산소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이 활동할 때도 
산소가 필요하다. 몸 속에 저장되어 있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과 
같은 영양분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산소를 필요로 한다. 폐
는 호흡을 통하여 화학 반응에 필요한 산소를 공기로부터 몸 속으로 
받아들이고,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생긴 탄산 가스를 체외로 배출하
는 작용을 한다.
  사람은 안정시 1시간에 약 60Cal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것을 위
해서는 약 10ℓ의 산소를 소비해야 하므로 1분 동안 호흡할 때 폐로 
출입하는 공기의 양은 무려 5,200∼7,000ml에 이른다. 
  요즈음 산림욕이 유행되고 있는데 이것은 산의 각종 나무로부터 
분비되는 파이토사이드라고 하는 유기 물질을 폐 속으로 흡입함으로
서 폐를 깨끗이 하고, 튼튼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되고 
있으며 이러한 폐암 증가의 첫째 이유가 흡연에 있다. 폐암에 의한 
사망의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하루에 두 갑의 담
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약 30
배나 폐암에 이환 될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폐암이 계속 증가
되고 있는 둘째 이유는 생활 환경의 악화에 있다. 자동차의 배기가
스, 공장의 매연, 포장 도로로부터 발생되는 각종 화학 물질의 분진, 
직장이나 각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스 등 현대인들에게 편리한 
문화 생활을 제공해주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 환경을 악화시
키는 물질들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녀 모두 4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급증
하고 있으며 여성에 비하여 남성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 40세 이상
의 연령층에서 가래, 기침, 흉통과 같은 증상이 1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 폐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 흡연 지수가 400이상인 사람에
서 폐암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흡연 지수는 하루에 피우는 담
배의 평균 개피 수에 흡연 연수를 곱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갑의 담배를 20년간 계속 피운 사람의 흡연 지수는 400(20×20)이 
된다. 한 번 들이마시는 담배 연기량은 50ml정도이고 약 18mg의 미
립자와 32mg의 가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약 4,000여종의 화
학적 성분과 16종류 이상의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선진국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의 담배 갑에 폐암에 대한 경고문이 
쓰여져 있는 것은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
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10대 사인 중 수위를 차지하는 것은 암으
로 인한 사망이며 이중 폐암은 세 번째로 빈도가 높은 악성 종양이
다. 폐암의 호발 연령은 45∼65세로 그 원인의 80%이상이 담배에 의
한 것이다.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면 담배 연기에 포함되어 있는 발암 물
질의 90%가 폐에서 흡수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즉 입안에 머금고만 
있다가 배출하면 10%만이 흡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페암 발생은 담배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종이로 
말은 궐련의 연기는 산성이며, 파이프 담배는 산성 또는 알칼리성, 
시가의 연기는 알칼리성을 띄고 있다. 알칼리성 연기는 산성에 비해 
기관지 자극이 심하여 깊이 들이마실 수가 없다. 따라서 궐련에 의한 
폐암 발생율은 파이프 담배에 비해 3배, 시가에 비해 13배나 높다. 
     술은 마시지 않거나 절제한다.
  망년회, 신년회, 환송회 등의 사교 모임에 항상 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술이고, 퇴근길의 대포 한 잔은 하루의 피로를 회복시켜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생활에 즐거움을 더해 주는 활력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적당 양의 술은 동맥 경화증을 예방하
는 고밀도 리포프로테인(HDL)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술을 전혀 마
시지 않는 사람이나 술을 많이 마시는 주당들에 비해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서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1/4로 
감소된다고 보고하고 있어 술을 생명수 또는 만(萬) 약의 으뜸이라고 
한 선현들의 말에도 일리는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정종 반되를 매일 일주일간 계속 마시면 지방간이 생기고, 
10∼15년간 계속 마시면 간염 또는 간경변증 등 간장 장해와 심장 
질환, 당뇨병, 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들이다.
  술의 사교성 때문에 음주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사
람은 언제나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주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평소에 자기의 주량
을 확인하여, 술을 마실 때는 언제나 이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
하게 술을 마시는 첫째 요령이 된다. 마신 술로 인하여 다음날의 업
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주량은 일반적으로 맥주의 경우는 큰 병 하
나, 정종이라면 대포 한 잔 정도, 양주라면 더블로 한 잔 정도이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이 양의 2배는 초과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게 술
을 마시는 방법이다. 대포 한 잔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
로 얼굴이 조금 불그스레해지고 피로감이 경감되어 기분이 좋을 정
도에 이르게 되지만 운전 금지 알코올 혈중 농도가 0.05%이므로 주
의를 요하게 된다.
  아무 것도 먹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건
강하게 술을 마시는 두 번째 요령이 된다.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
면 빠르게 취하기 때문에 주량을 조절할 수 없어 과음의 원인이 되
므로 공복일 때는 죽이나 우유를 먹은 후 술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
하다.
  폭탄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세 번째 요령이 된다. 폭탄주처럼 갑작
스럽게 급히 술을 다량 마시면 급성 알코올 중독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서울의 모 호스티스가 폭탄
주로 사망했다는 신문 보도가 있었지만 위스키 1.7병을 30분내에 마
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1%가 되며 이 정도의 농도는 사망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기 주량에 맞추어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아직도 2차를 하고 있습니까 라는 유행어도 있
지만 2차, 3차는 과음의 원인이 되고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는 소위 
 짬뽕 도 알코올의 급성 중독이나 숙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코올의 체내 대사 속도는 체중 1kg당 한 시간에 0.5g이므로 정
종 3홉에 함유되어 있는 알코올이 완전히 간장에서 분해되려면 9시
간이 소요된다. 술을 마실 때는 언제나 술이 분해되는 소요 시간을 
고려하여 마시는 것도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요령 중의 하나가 된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술이 간장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
로 출근하게 되므로 입으로부터의 악취가 동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도 엉망이 되어버려 지금까지 쌓아올린 자기의 
공신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간장(肝腸)은 단백질이나 포도당을 분해·합성하는 작용, 글리코겐 
등과 같은 영양을 저장하는 작용,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작용 등 500
여 가지의 일을 24시간 계속 쉬지 않고 일하는 장기다. 술을 분해하
는 것은 간의 해독 작용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술을 매일 마시는 사
람이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 정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그만큼 간장의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
  농도가 높은 독한 술을 마시면 위벽이 상하게 될 뿐만 아니라 위
장으로부터의 알코올 흡수가 빨라져 깊이 취하게 되고 이 취한 상태
를 즐기는 습관이 생기게 되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되기 쉬우므로 
독한 술은 언제나 희석하여 천천히 마시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건
강을 지키는 요령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특히 많이 피우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습관은 암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담배 연
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발암 물질이 알코올에 용해되어 암의 발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독한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중
에서 구강암이나 식도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것을 증명하
고 있다고 하겠다.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은 곧 암을 
예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한다
  사람은 60평생중 20년간을 잠으로 보낸다. 이 20년이란 오랜 세월
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치고 있는 것이 일반적
인 현상이다. 하루 몇 시간 정도 잠을 자면 해롭지 않을까? 나폴레옹
은 하루에 3시간 자고 활동한 위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사람
들에게도 이것이 가능할까? 영국의 50세 중년 사무원과 30세의 도안
가는 매일 3시간 밖에 자지 않았지만 잠드는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배나 빠르고 깊은 잠을 취하며 주말엔 반드시 낮잠을 1시간 정
도 자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한 유명한 실업가도 하루의 수면 시간은 4∼5시간
에 불과하지만 출근하는 자동차 속에서 순간적으로 깊은 잠에 빠지
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잠을 전혀 자지 않고 견딘 최고 기록은 미국 
17세 학생의 2백 64시간으로 이 동안에 백일몽과 같은 현상이 일어
나 마음이 조급해지고, 신체적 피로감, 수지 경련, 안검 하수와 같은 
증상들이 있었으나 14시간 30분간을 자고 난 후에는 평상시와 같이 
하루 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정상 생활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잠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뇌의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뇌파 측정
기가 생겨난 후부터 활발해 졌다. 인간의 수면엔 두 가지 종류가 있
다. 잔잔한 뇌파를 보이는 서파 수면(뇌의 잠)과 깨어 있을 때의 뇌
파와 유사한 역설파 수면(신체의 잠)이 있다. 수면의 처음은 서파 수
면으로 시작하여 깊은 수면에 들어가 불이 나거나 도둑이 들어도 깨
어나지 못하는 상태로 되는데 이 시기에는 뇌가 완전히 잠들어 활동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에 이어서 몸을 뒤척이며 갑자기 수면
상태가 얕아지면서 안구 운동이 활발해지는 역설파 수면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는 몸은 잠들고 있으나 뇌는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다.
  1회의 서파 수면과 역설파 수면이 4회 반복되면 잠에서 완전히 깨
어나게 된다. 총수면 8시간중 전반에는 서파 수면의 시간이 길고 역
설파 수면 시간이 짧지만 후반엔 이와 반대 현상으로 되는 것이 수
면의 생리적 현상이다. 서파 수면 기간에는 잠들기 전에 골똘히 생각
하던 일 또는 기억들과 같이 최근의 기억들이 꿈에 나타나는데 이것
을 사고형 꿈이라 하고 역설파 수면 기간에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옛날의 기억에 관한 꿈을 꾸기 때문에 몽상형 꿈이라고 한다.
  하루의 생리적 수면 시간은 보통 8시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7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러나 수면 시간이 4시간 정도로 단
축되면 피로감이 심해지고 생동감이 없어지게 되며 이러한 수면 부
족이 계속되면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 기억력, 계산력 등이 둔해지
고 심할 경우 환각 작용이나 손끝이 떨리는 증상 등이 일어나게 되
므로 충분한 수면은 건강의 비결이 되는 것이다.
  물론 수면 시간은 연령에 따라,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신생아는 평균 16시간이상, 10살이 되면 11시간, 대학생의 경우는 8
시간 정도로 변동하고 노인이 되더라도 수면시간은 8시간이 되어야 
하루의 활동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제2절  흡연과 건강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해로우며 나아가서는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근거는 이미 선진 여러 나라의 연구자들에 의하여 명백하
여 졌다.
  영국의 의사회는 담배가 건강에 유해하다고 이미 결론지었고 세계
보건기구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폐암이 증가하는 원인이 담배를 지나
치게 많이 피우는데 있다고 하는 등,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흡연의 
피해에 대해 깊은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한지도 30여년이 
지났다.
  우리 나라는 담뱃갑에  흡연은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라고 명시하여 담배의 유해성
을 경고하고 있으며, 1995년에 국민 건강 증진법 제정, 해 담배 유해
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1988년도부터 민간 단체가 금연 협회를 설립하여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금연 운동을 벌리고 있다.
     흡연과 암 및 호흡기 질환
  1992년 한국 보건 사회 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한국 남자 성인의 
흡연율은 68.9%에 달하고 있다. 흡연량은 남자의 경우 반갑∼한갑이 
56.4%, 여자의 경우는 반갑 이하가 62.3%로 가장 많다. 30∼49세 남
자의 경우 흡연율이 71∼74%에 이르고 있어 미국의 36%, 영국의 
41%, 스웨덴의 42%에 비해 거의 2배나 높은 상태에 있다. 여자들에 
있어서는 50대 이후에서 흡연율이 높아 16∼35%에 이른다. 특히 흡
연자 중 적극적으로 금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38.7%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1∼2년간 금연
자가, 특히 남자에서 급격히 늘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담배는 폐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4
배 이상이나 폐암의 발생율이 높고 폐암에 대한 흡연의 기여 위험도
는 70%이므로 이론적으로는 금연하면 흡연에 의한 폐암을 70%정도 
예방할 수 있다. 담배는 폐암뿐만 아니라 구강암, 간장암, 후두암, 췌
장암, 식도암, 방광암, 위암, 자궁 경부암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로 되
어 있다.
  흡연은 암 뿐만이 아니라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관상 동맥 성질
환, 위·십이지장궤양과 간경변증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이러한 담배의 유해성을 수치로 계산해서 담배 한 대가 사
람의 수명을 평균 5분 30초 단축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폐암의 발생은 흡연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루 한 갑 반이나 두 
갑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약 30배나 폐암에 이환
될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중단하면 계속 피우는 사람
에 비해 폐암의 이환율은 5배나 낮아지고 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거의 같은 정도가 된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은 70%가 흡연에 
의한 것이며 이것은 비흡연자의 25배에 달하는 높은 이환율이다.
     흡연과 소화성궤양
  흡연이 위장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인자 중의 하나로 관
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혀진 일이다. 여러 임상적 연
구결과에 의하면 흡연자들에서 소화성궤양의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
에 비하여 1.5∼2.0배이상 높으며, 남자는 2배, 여자는 1.6배로 남자 
흡연자들이 여자들에 비하여 그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소화성궤양은 흡연량, 흡연기간, 그리고 담배 연기를 깊이 들이 
마시는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통계학적으로도 유의한 상관 
관계가 성립되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이 흡연이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기전을 규명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규명되고 있
지는 않다. 
  흡연은 식도 하부의 괄약근이나 위하부의 유문괄약근의 기능을 약
화시켜 위산의 식도내 역류, 답즙의 위내 역류가 생겨 기존 식도 질
환을 악화시키거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담배 연기 성분중의 nicotine은 췌장에서 중탄산염의 분비를 억제
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었으며 이와 같은 현상
은 흡연자들에 있어서도 관찰되고 있다. 이것은 곧 위로부터 유입되
는 위내용물에 포함된 위산에 대한 중화작용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되므로,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흡연은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뿐만 아니라 위점막의 혈관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위점막의 혈류량이 감소되어 소화성 위궤양
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위점막을 위내시경으로 관찰하면서 담배를 피우게 하면 선홍색이었
던 점막이 창백하게 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흡연으로 인
하여 위점막의 혈관이 수축되어 혈류량이 감소되기 때문이며 이러한 
위점막의 혈류량 감소는 위궤양의 발생이나 치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소화성궤양으로 인한 사망율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하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반갑 이하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
연자에 비하여 소화성궤양으로 인한 사망율이 1.5배, 반갑이상 피우
는 사람은 2.5배로 증가되어 흡연과 소화성궤양으로 인한 사망율 사
이엔 용량 반응 관계가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흡연과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의 원인에 의해 발생되지만 중년 이후의 골
다공증은 흡연이 주요 위험 인자 중의 하나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
가 최근 들어 보고되고 있다.
  고령화됨에 따라 뼈의 실질이 점진적으로 감소되는 것을 X-ray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골다공증에 의한 것이며 보통 30∼40대 이후
부터 시작되며, 골다공증의 진행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현저하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 중에서 조그마한 외상으로도 척추 압박 골절
과 팔이나 수지 골절이 흔히 발생되는데 이는 골다공증에 의한 것이
며 비흡연자에 비하여 흡연자에서 그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또한 4
0∼49세군에서 보다는 60∼69세군에서 현저하며 체중과다나 비만증
이 있는 여성보다는 평균 체중이하의 여성에서 현저하다.
  에스트로젠이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이후의 에스트로젠 분비저하가 골다공증의 원인 중의 하나
로 될 수 있고 비만증이나 체중과다 여성들에서 골다공증이 적은 것
은 지방이 효소에 의해서 에스트론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남성들에 있어서도, 고령화됨에 따라 골다공증이 점진적으로 진행
되는 것은 여성의 경우와 유사하다. 40∼80대 남성 341명을 대상으로 
3∼5년 간격으로 제2지 중수골을 X-ray로 촬영하여 골실질 손실율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55세 이하군은 그 이상군에 비하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골손실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이 남녀 모두에서 골다공증의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
여주는 것이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하여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산
성혈이 되며, 산소 분압과 조직내 비타민 C 농도가 저하되어 골다공
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상태로 되어진 것이다. 또한 흡연은 
혈중 칼슘의 이동에도 영향을 주어 일시적인 저칼슘 혈증을 일으켜 
골다공증에 기여하기도 한다.
     흡연과 치과 질환
  심한 흡연자의 경우 담배 연기중의 타르성분이 치아에 침착 되어 
다갈색으로 착색되고 담배 연기의 항균 작용 등으로 인하여 비흡연
자들의 치아보다 튼튼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흡연자들의 치주에는 멜라닌 색소 침착이 
현저할 뿐만 아니라, 심한 염증성 질환이 많이 있고 치석이나 결석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난다. 치주 질환의 심한 정도는 흡연량과 흡연 기
간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흡연자들의 치아에는 비흡연자들에 비하여 치석이 많이 침착되어 
있는데 이는 흡연이 타액의 유출량을 증가시키고 칼슘의 함량을 높
이며, 타액이 산성화되도록 자극하여 치석 형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몇 연구에 의하면 흡연이 타액의 유출을 증가시키
고 치석 형성에 관여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흡연자들에서 치석 형성
이 많은 이유는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에 비하여 구강 위생 상태 유
지에 소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Mcgregor 등이 18∼22세 연령층의 흡연자 25명, 비흡연자 25명을 
대상으로 비디오를 이용하여 이 닦는 습관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이를 닦는 회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혀
와 접하고 있는 치아 내면을 닦는 것을 등한히 하고 있었다고 한다.
  흡연과 관계 있는 구강 점막 질환으로서 가장 인과 관계가 깊은 
것은 백판증(leukoplakia)이다. 이것은 흡연에 의한 자극으로 구강 점
막에 각화 현상이 촉진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미국 퇴역 군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에 의하면 백판증의 유병율이 비흡연자에선 
3.8%에 불과했지만 흡연자에선 22.8%로 나타났으며 파이프 담배나 
시가를 피우는 자가 궐련을 피우는 자보다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흡연과 일시적 저산소증
  우리 생활 환경에서 인체 조직에 일시적 저산소증을 일으키는 가
장 대표적인 화학 물질은 일산화탄소이다. 일산화탄소는 헤모그로빈 
분자내 산소결합부와의 결합력이 산소보다 210∼240배나 강해 혈중
에 미량의 일산화탄소만 존재하더라도 곧 혈색소와 결합하여 일산화
탄소­헤모그로빈(Co-Hb)이 형성된다. 일산화탄소­헤모그로빈은 적
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의 상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산소­헤모그
로빈(O₂-Hb)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갖고 
있어 조직에 저산소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특히 산소 소모율이 가장 
왕성한 뇌나 심근 조직에 가장 먼저 저산소증이 일어난다.
  사람이 일산화탄소에 가장 쉽게 폭로될 수 있는 기회는 흡연할 때
이다. 흡연시 담배 연기중 일산화탄소의 농도는 담배를 얼마나 단단
히 말았는가의 정도, 담배를 만 종이의 질, 필타의 환기성, 꽁초의 길
이 등에 좌우되며, 심할 경우 작업 환경 허용 농도(50ppm)의 약 80배
인 4000ppm에 이른다.
  흡연자들의 혈중 일산화탄소­헤모그로빈 농도는 보통 1∼10% 정
도이고 때로는 18%에 도달하기도 하나 비흡연자는 1%에 불과하다. 
몇 분내에 두 가치의 담배를 피우면 혈중 일산화탄소­헤모그로빈 
농도는 약 10%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곧 10%의 헤모그로빈이 산소
운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고, 산소 운반 능력면에서 본다면 
10%의 혈액이 소실된 상태와 같다.
  1g의 헤모그로빈은 최대 1.34㎖의 산소와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100㎖ 혈액 중의 헤모그로빈(15g)은 최대로 약 20㎖의 산소와 결합하
게 된다. 이 20㎖의 산소가 근육으로 운반되면 근조직에 약 5.4㎖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일산화탄소­헤모그로빈 농도가 10%인 경우 100㎖의 혈액
과 결합할 수 있는 산소는 정상 20㎖보다 10%가 적은 18㎖이고 이것
이 근조직에 공급할 수 있는 산소는 3.6㎖에 불과하므로 근조직의 저
산소증을 초래하게 된다. 
  니코틴은 심박출량을 감소시켜 운동시 각 세포 조직에 충분한 산
소 공급을 하지 못하는 것도 조직 저산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일상 생활에서는 이 정도의 저산소증은 문제가 되
지 않지만 중등도의 근육 노동자나 600m이상의 고지대에서 작업하
는 근로자에게서는 현저한 작업 능력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단시간내의 운동으로 기록을 세워야 할 운동 선수들에 있어서 흡
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기록이 저조하게 되므로 코치들은 훈련중인 
운동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하여 금연을 강요하고 있다.
  영국의 알더소트에 있는 육군 신체 훈련 센타에서 7년 동안 1년 1
회 2,000명에 대하여 3mile경주를 실시한 결과 우승자는 비흡연자에
서 3회 이상이나 있었으나 하루 한 갑이상의 흡연자중에서는 단 1회
밖에 없었다.
  관상 동맥 질환은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60∼70% 정도
로 위험율이 증가되며, 특히 30대 후반에서 50대 전반에 걸쳐 관상 
동맥 질환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것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약 
2∼3배나 높다. 흡연이 심혈 관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는 심
근에 필요한 산소 소비량과 심근으로 공급되는 산소 공급량과의 사
이에 불균형이 일어나 심근에 저산소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흡연과 금단증상
  흡연의 중독 증상은 주로 니코틴에 의한 것인데, 니코틴의 급성 중
독은 어린이들이 호기심으로 무리하게 많은 양의 담배를 피웠을 때
를 제외한다면 매우 드물고, 주로 살충제로서 니코틴을 사용 중 어떤 
사고로 음독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급성 중독증상으로는 오심, 
구토, 호흡 곤란, 불안, 초조, 두통, 설사, 혈압 상승, 정신 착란, 순환
기 장해, 경련 등이 있으며 호흡 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상습 흡연자라 할지라도 두 개피 이상의 담배를 연속 피우면 혈압
상승, 빈맥, 수전증 등이 생기고, 피부 온도 하강 및 몇 종류 호르몬
의 혈중 농도 증가가 있게 된다. 그러나 비흡연자에서 우연히 담배를 
피우게 될 때 경험하는 현기증, 오심, 구토는 상습 흡연자에서는 다
량 흡연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는다.
  한편 상습 흡연자는 니코틴을 주사하면 즐거워하나 비흡연자는 불
쾌감을 느끼게 된다. 흡연자들은 이 즐거움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흡
연을 계속하게 되며, 흡연에 대한 신체적 의존성이 형성되면 습관화
되어 니코틴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
여 니코틴의 대사가 빨라서 니코틴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되지만 이
것은 약물에 대한 소인의 변동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일차적으로 약물 
역동학적 변화에 의한 것이다.
  상습적으로 계속 흡연하던 사람이 갑자기 금연하면 금단 현상이 
일어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괴롭게되어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
속 피우게 된다. 금단 현상은 그 징후와 증상의 정도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으며 이 기전에 대하여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
지 않다. 금단 현상의 증상은 여자가 남자보다 심하고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은 아침 일어날 때부터 시작하여 저녁에 최고에 달한다.
  금단 현상의 주된 증상은 과민 반응, 불안감, 정신 집중력의 저하, 
나른한 감, 두통, 식욕 증진, 불면증 등이며 소화기 계통의 증상 등도 
동반된다. 이와 같은 금단 증상은 금연 후 첫 24시간 내에 나타나 수
주 혹은 수개월 계속하게 된다. 금단 현상의 징후 중 금연 후 곧 나
타나는 것으로는 뇌파상의 변화, 심박동과 혈압의 저하, 말초 혈액 
순환의 증가 등이다.
  금연 후 체중 증가가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일
반적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체중이 2∼3㎏정도 가볍다. 담
배는 공복감을 감퇴시켜 식욕 둔화를 초래하므로 식품 섭취량이 적
어지고, 소화 및 흡수가 잘 안되는 반면, 대사과정의 변화로 대사율은 
높아지고, 칼로리 소모가 많아져 결과적으로 체중 감소가 있게 된다.
  금연하면 이러한 체중 감소 요인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지방 단
백질 지방 분해 효소가 활성화되어 체중 증가가 있게 되는 것이다. 
기침이나 기타 호흡기 증상도 금연후 수 주 및 수 개월내 좋아지게 
된다. 
     담배 연기와 건강
  스웨덴의 한 여사무원이 폐암이란 진단을 받고 자기가 근무하던 
회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자기는 담
배를 전혀 피우지 않지만 사무실은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로 
언제나 오염되어 있어 이러한 환경 아래서 1일 8시간 이상 근무하였
기 때문에 이 담배 연기가 자기의 폐암을 유발하였고 사무실 환경 
관리는 경영주의 책임이니 회사는 당연히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1978년 5월 제31회 세계 보건 기구 총회에서 담배로 인한 건강 장
애를 예방하기 위하여 네가지 권고안을 결정하였는데 그 셋째 항목
은  모든 회원국은 비흡연자들이 담배 연기로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여야 한다 라고 되어 있다. 여사무원은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보상 소송을 제기할 만 하지도 않은
가? 선진국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도 비흡연자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
하여 열차와 여객기에 금연석을 두고 있다. 이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무실 안에서 인체내에 흡인될 수 있는 미립자의 농도는 하나의 공
장이 그 주변에 24시간 동안 배출하고 있는 미립자의 허용 농도의 
수배가 되고 있음을 안다면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담배 연기는 담배를 피울 때 타는 연기보다 피우던 담배를 들고 
있을 때 발생되는 연기 속에 유해한 화학 물질이 더욱 많이 포함되
어 있다. 이를 양적으로 비교하면 미립자는 3.3배, 타르성분은 2.1배, 
발암 물질인 벤즈피렌은 3.7배, 신장질환과 고혈압을 일으키는 중금
속인 카드뮴은 3.6배나 많다. 그러므로 환기가 좋지 않은 공간에 있
어서의 담배 연기는 인체에 크게 유해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 사무실의 부유분진 중 담배의 입자상 물질의 비율은 50∼
80%, 회의실의 경우는 90%를 초과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담배를 
피울 때의 연기는 약산성인데 비해 피우다가 들고 있을 때 발생되는 
연기는 강한 알카리성을 띠고 있다. 피우던 담배를 손에 들고 있다든
가 재떨이 위에 놓고 있을 때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의 자극이 더욱 
심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방에 어린이들
이 들어갔을 때 심한 기침을 하거나 눈물을 흘리게 되고 기관지 천
식이 있는 사람일 경우엔 천식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계속적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페암이 발생된
다는 역학 조사 결과가 이미 보고된 바도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 옆에 하루 8시간 같이 있으면 체내에 잔류하
는 타르 양은 담배 한가치를 피울 때 발생되는 타르 양의 24%에 이
른다고 한다.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부인들 중 4
0∼49세 연령층은 동연령층의 비흡연자 부인보다 폐암으로 인한 사
망률이 2.3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모가 담배를 피울 경
우에는 생후 1년 미만의 유아가 담배 연기에 의하여 기관지염, 폐렴 
기타 호흡기 질환에 이환 되어 병원에 입원하는 율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부모의 유아들보다 약 두배나 높다고 하며, 7세에 이르면 책을 
보는 능력이 4개월 가량 늦어지고 신장도 1cm정도 작다고 한다. 귀
한 자녀나 가족들이 담배 연기로 부터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가정에서는 담배를 절대로 피워서
는 안될 것이다.
  요즈음 일본에서는  반딧불족  또는  저녁 8시 30분의 반딧불 이
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실내에서 흡연이 허용되지 
않는 아버지들이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식후의 담배를 즐기고 있는 
것이 멀리서 보면 마치 반딧불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가족 특히 어린이들에 있어서 담배 연기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
려는 어머니들의 배려로 실내 흡연이 절대로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
문에 생겨진 유행어일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자기의 건강뿐
만이 아니라 자기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금연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안전 흡연법 및 금연법
  이러한 담배에 의한 건강 장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
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금연하려고 노력해도 끊기가 힘
든 사람은 최소 다음과 같은 안전 흡연법을 습관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 자기 건강을 지키는 일이 된다.
  
★ 안전 흡연법
  ① 담배 한 개피를 반 이상 피우지 말 것
  ② 궐련보다는 파이프 담배, 파이프 담배보다는 시가를 피울 것
  ③ 하루에 다섯 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지 말 것
  ④ 담배 연기를 깊이 들이 마시지 말 것
  ⑤ 정기적인 건강 진단을 받을 것
  
★ 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있는 금연 5일 작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째 날 : 담배가 피우고 싶어지면 산책, 심호흡 등으로 기분 전
            환, 하루 7∼8컵의 물을 마셔 니코틴을 배출한다.
  둘 째 날 : 첫째날의 사항 계속 실천, 냉수 마찰, 아침 2컵의 물을 
            마시고 식사는 과일 쥬스만
  세 째 날 : 금단 증상이 최고도에 달한다. 가벼운 식사를 한다.
  네 째 날 : 맛과 냄새에 민감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식사는 과일
            과 야채를 충분히 취하고 육류, 곡류는 삼간다.
  다섯째날 : 밥맛이 최고에 달한다. 과식에 주의

제3절  음주와 건강
  어느 외국인이 우리 나라 음주 문화를 관찰하고 한국에는 물보다 
술이 많다고 지적한 것처럼 우리 국민이 연간 술값으로 소비하는 금
액은 5조원이 넘고 있으며, 국민 일인당 6.6ℓ 이상의 알코올을 소비
하고 있어 한국은 알코올 소비량으로 볼 때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일본에 이어 8번째에 위치하고 있다(표 3-1).
  그러나 최근 국제 연합의 발표에 의하면 아세아 11개국 중에서 한
국은 소득에 비해 술소비지수가 단연 1위에 위치하고 다음이 태국, 
일본의 순위여서 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함을 알 수 있다.
  
<표 3-1> 세계 여러 나라의 연간 1인당 알코올 소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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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명       │소비량(ℓ)    ┃국   명         │소비량(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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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 랑 스      │25.9          ┃벨 기 에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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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태 리      │20.0          ┃일    본        │9.3             
────────┼───────╂────────┼────────
  미    국      │12.0          ┃한    국        │6.6             
────────┼───────╂────────┼────────
  영    국      │10.0          ┃노르웨이        │6.0             
────────┼───────╂────────┼────────
  덴 마 크      │ 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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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보건 사회 연구원에서 1992년도에 시행한 국민 건강 및 보건
의식 행태 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 성인 남자의 76.4%가 술을 마시
고 여자는 22.6%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자의 경우 
주 2∼4회 마시는 사람이 24.6%,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은 12.2%에 
이르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자는 17∼22%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되
고 있다.
  매일 알코올 50g(소주반병) 이하를 마시는 중등도 음주자는 대량 
음주자(1일 34g이상)나 비음주자에 비해 사망율이 낮지만 대량 음주
자는 비음주자들보다 사망율이 1.8∼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이뇨 작용, 식욕 증
진, 그리고 쾌면 등의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고비중 지질 단백(HDL)의 농도 증가로 동맥 경화증의 예방 효
과도 있다. 그러나 술은 여러 종류의 약물들처럼 체내에 들어가면 산
화되지 않는 한 체내에서 감소되지 않아 대량 음주자에서는 알코올 
그 자체 또는 알코올의 대사 물질이 당대사, 지방대사, 미네랄, 호르
몬, 비타민 등의 정상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심근염, 당뇨병, 정신 질환 등을 일으킨다.
  또 알코올은 교통 사고, 범죄, 가정 파괴, 소년 비행, 이혼, 방화, 
자살등 광범한 사회 문제와도 관계가 깊어 알코올의 문제는 문제음
주라고 하는 사회병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알코올은 세계 보건 기구 전문위원회에서 바르비탈산 수면제와 같
은 형의 의존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술로 인한 의존증은 정신적 의
존, 신체적 의존, 내성 등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알코올의 의존 형성
에는 비교적 장기간을 요하지만 일단 형성되면 탈출하기 곤란한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 있어서 알코올 중독자는 정상 근로자들에 비해 노동 재해 
건수가 2.5∼3.5배, 결근 일수 2.3배, 의료비는 3배정도로 높고, 연간 
결근으로 인한 임금 손실 4억불, 생산 감소로 인한 손실이 6억불, 총 
10억불의 경제적 손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산업장
에서는 3A 즉, Alcoholism(알코올 중독증), Absenteeism(결근), Accident 
(재해)  추방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알코올로 인한 건강 장해와 경제적 손실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지 않지만 알코올로 인한 건강 장해를 
살펴보는 것은 술로 인한 건강 장해의 예방 대책 수립과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하여 바람직한 일인 것으로 생각된다.
     알코올이 소화기계에 미치는 영향
  식전의 반주는 위점막의 자극으로 위산분비가 많아져 식욕 증진을 
가져와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습관적으로 계속되는 음주는 식도, 
위, 소장, 췌장 및 간장 등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1. 알코올이 위장관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위에 직접 작용하여 위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기존의 
위염이나 궤양을 악화시키고 식도나 위장 출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사는 알코올이 
장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알코올은 담관 출구의 근육을 수축시켜 
담낭으로부터 유출되는 지방 분해 효소가 장관내로 유입될 수 없어 
위장으로부터 장관내로 운반된 지방 성분이 분해되지 않아 지방성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음주자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양 장애는 알코올에 의해서 장점
막이 손상되어 장내용물의 흡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초래된다. 
비타민, 철, 엽산 등의 흡수 장애로 빈혈증을 일으키고, 포도당, 단백
질, 지질 대사에 관계되는 장내 효소 계통에 이상이 생겨 장관으로부
터 이러한 영양분이 혈관내로 운반되지 않아 영양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2. 알코올이 췌장에 미치는 영향
  소화액의 대부분은 췌장에서 만들어지며 여기서 만들어진 소화 효
소는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어 음식을 소화시키게 된다. 사람들은 평소
에는 이러한 췌장의 기능을 잘 모르고 지내다가 이곳에 일단 장애가 
일어나면 발작을 일으키게 되어 처음으로 알게된다. 이 발작이란 등
에 무엇이 뚫고 나가는 것과 같은 통증과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
로 심한 복통을 말한다. 불로 배를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음주가 습관화되면 술이 계속 췌장을 자극하게 되어 체액조절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고 췌장액을 배출하는 췌액관내에 단백질이 굳어
지기 시작하여 시간이 흐르면 췌액관이 막히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
서 계속 술을 마시게 되면 분비되는 췌액은 울체되어 췌장쪽으로 역
류되어 췌장자체가 소화되기 시작한다. 즉 자기가 분비하는 효소에 
의해 자기자신이 파괴당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심한 통증
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이 췌장염이 계속 진행되어 발작이 있은 
후 5년이 지나면 당뇨병이 병합될 수 있다. 이것은 췌장의 기능 장애
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이 쇠퇴해지기 때문이다.
  
    3. 알코올이 간장에 미치는 영향
  간장은 위나 장관처럼 자각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침묵 장기
이며, 재생 능력이 강해 조금 혹사하더라도 침묵을 지키면서 일을 계
속한다. 간장에 이상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간장 질환이 매우 
심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상시에 조심을 하는 것이 좋다.
  간장은 alcohol을 해독하는 장소지만 alcohol의 대사물인 acetaldehyde
에 의해서 장해를 받게 된다. 간장은 다른 조직이나 기관이 필요로 
하는 많은 물질을 생산하는 곳인 동시에 체내의 모든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간장에 장애가 있으면 신체의 모든 
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alcohol은 아미노산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작용을 억제하여 저혈
당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세포의 환원 능력을 증가시켜 산혈증을 
일으켜 신장의 요산 배설 기능에 장해를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결과 
통풍 발작을 유발시킬 수 있다. alcohol은 산화 과정에서 acetaldehyde와 
NADH를 생성한다. NADH를 과잉 생산하면 이것을 처리하기 위하
여 NADH를 다시금 NAD로 전환시키려는 반응이 활발해 진다. 이 
결과로서 혈액내 요산, 유산이 증가되어 산혈증이 되고 신장의 요산 
배설 기능에 장애를 주어 통풍 발작을 일으킨다.
  
  1) alcohol과 지방간
  매일 alcohol 50g∼170g(정종 3홉∼1되, 소주 반병 이상)을 5년간 
마신 사람들 중 50%에서 지방간이 발견된다. 지방간이란 간장에 지
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alcohol은 피하 조직에 있는 지방
을 간장으로 옮기는 작용을 촉진하고, 간장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방출하는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술을 계속 습관적으로 많이 
마시는 사람에서 지방간이 생기게 된다.
  간장에는 alcohol을 분해하는 효소인 alcohol 탈수소 효소가 있으며 
이 효소의 작용을 돕는 보조 효소(NAD)도 있다. 이 보조 효소가 만
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산물로서 지방산이 만들어진다. 결국 alcohol이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NAD가 생성되고, 이 NAD는 여분의 지
방산을 만들게 되어 지방간이 생기게 된다. 과거에는 이 지방간을 양
성질환으로 생각하였지만 최근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간기능 장애와 
사망의 원인이 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지방간이 생기면 피로가 빨리 오고,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등의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모
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초음파 등에 의해 확진되면 술을 끊
고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며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술을 끊으면 
간에 축척된 지방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alcohol과 간염 그리고 간경화증
  alcohol성 간염은 만성 alcohol 중독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험 인자로 간경화증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alcohol에 의해 
유발된 간장해로 인한 사망중 alcohol성 간염에 의한 사망이 10∼
30%를 차지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간세포의 분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icrotubule이 alcohol에 의해 변성 작용을 일으켜 alcohol성 hyaline
을 형성하게 된다. alcohol성 간염이 진행되면 간세포내에 조직임파
구가 침범하게 되어 alcohol성 간염자의 45%에서 자기 자신의 
hyaline에 대하여 면역성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간염 환자에 
따라서는 섬유 조직의 반흔 조직 형성(scarring)이 일어나 간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것이 간경화증의 전구 변화인 것이다. 
alcohol자체가 간세포에 직접 섬유화 변화를 일으켜 간경화증을 일으
키기도 한다.
  매일 50∼170g의 술을 10∼20년간 계속 마시면 간경화증이 발생하
게 되며, 주량이 많을수록 간경화증의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간경화
증은 alcohol성 간염, alcohol성 섬유증에 이어서 발생하게 된다. 간경
화증은 지방간과는 달리 술을 끊어도 호전되지 않으며 간의 재생 능
력도 소실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게 된다.
     Alcohol과 악성 종양
  alcohol은 간장, 식도, 인두, 구강 그리고 혀와 같은 부위에 종양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경우 이 부위 암발생은 
백인 전체 암발생의 6.1∼9.1%, 흑인의 경우 11.3∼12.5%에 달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alcohol이 조직에 암을 일으키는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alcohol은 발암성 물질, 발암의 보조 또는 촉진 물질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alcohol은 발암 물질이 용이하게 세포막을 투과 또는 이동
할 수 있게 하는 용재로서 작용하고, 발암 물질의 활성화, 대사 또는 
이것에 필요한 마이크로좀 효소의 유도, 영양 결핍 및 면역 억제에 
관련하는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
다.
  맥주는 결장암, 직장암과 관련성이 깊고 위스키나 소주는 식도암
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들에 대한 
alcohol의 기여도는, 구강과 인두암은 남자 50%, 여자 40%, 식도암 
75%, 간암 30%, 후두암 50%이다. alcohol성 음료에 함유된 물질 중 
발암 물질로 추정되는 것은 후젤유, 페난트렌, 후르오란트렌, 벤조파
이렌, 석면 섬유(석면으로 와인, 맥주, 진을 여과할 때 용출) 등이다.
     Alcohol이 심혈 관계에 미치는 영향
  술은 심장 질환, 관상 동맥 질환, 심방성 부정맥을 비롯하여 혈류
역학(hemodynamics)과 심장 수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alcohol성 심질환은 최근까지만 해도 thiamin 결핍으로 인한 2차적
인 결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alcohol 또는 alcohol 대사 산물
이 심근에 작용해서 발생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alcohol 만성 중
독증시의 심질환은 thiamin과 관계없는 물질 즉, alcohol의 대사물인 
acetaldehyde와 alcohol이 직접 심근의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에 
상해를 주어 일어나게 된다.
  alcohol은 심장 전도계에도 이상을 주어 심박동의 불규칙성을 초래
하기도 한다. 휴일 기간 동안에 과음으로 인하여 응급실을 찾는 사람
들중에서 흔히 발견되는  휴일 심장 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 의 
경우에는 응급 치료를 요하는 심방세동이 발생할 수 있다.
  매일 마시는 술의 양이 순수 알콜의 양으로 60ml(2 oz) 정도인 사
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관상 동맥 질환의 발생율이 낮
은데, 이는 소량의 alcohol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alcohol 소비량이 많은 사람에서는 관상 동맥
질환의 발생율이 높다.
  적당량의 술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잘 
알 수 있다.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고 후끈거리는 것은 피부 표
면의 혈관확장으로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alcohol은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갖고 있어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몸이 후끈거리고 
기분이 유쾌해질 때쯤이면 최대 혈압과 최저 혈압이 다같이 낮아지
게 된다. 그러나 술이 깰 때는 혈압이 다시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
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요망된다. 습관적으로 오랜 기간 과음하는 사
람에서 고혈압의 발병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Alcohol이 내분비계에 미치는 영향
  내분비계는 alcohol의 작용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여 남성 습관성 
음주자는 성욕 감퇴가 있는 것이 공통된 소견이다. 남성 alcohol 중독
자에는 성기능부전의 특징인 여성형 유방, 고환위축, 수염의 소실, 2
차 성기관의 기능 장해 등이 초래될 수 있다.
  testosterone 결핍증은 남성 alcohol 중독자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
는 임상 소견으로 alcohol이 생식선에 독(poison)으로 작용하기 때문
에 발생한다.
     Alcohol이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alcohol 중독자들에서 신경계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
은 뇌위축에 의한 것이다. alcohol 중독자들의 뇌위축은 사체 해부, 
뇌공기주입 X-선 촬영, 뇌 CT scan 등에 의해 확인되고 있으며, 만성 
alcohol 중독으로 인한 뇌의 장해는 일단 한번 발생하면 정상으로 회
복되지 않는다.  alcohol 중독자가 1개월 이상 금주하면 인지 능력은 
호전되며, 뇌 장해를 일으키는 alcohol의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물 실험에서 alcohol은 뇌 기능과 인식 과정에 필요한 뇌 단백과 
RNA의 합성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alcohol 중독
증으로 발생되는 인식 능력 장애는 Wernicke-Korsakoff syndrome으
로 알려져 있는데 Wernicke 단계에 있어서의 주 증상은 정신 착란 
상태(global confusional state), 안구진탕(nystagmus), 운동 실조 증
(ataxia), 동통, 감각 상실, 상하지 탈력감 등이다.
     Alcohol 중독과 금단증후군
  반복 음주로 인하여 일어나는 만성 질환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으
로 장애가 발생해 사회 생활에 대한 적응성을 상실하던가, 음주자 자
신의 건강, 사회, 경제적 활동이 상실된 상태를 만성 alcohol 중독증
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1989년도에 기존 외국의 여러 문진표를 이용하여 
수정 보완한 국립 서울 정신 병원형 alcohol 중독 선별 검사 문진표
를 완성하였는데 12개의 내용 중 4개 이상에서 양성일 때 alcohol 중
독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정한다(표3-2).
  
<표 3-2>  국립 정신 병원형 alcohlol 중독 선별 검사

┌──────────────────────────────────┐
│  1. 자기 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                 │
│  2. 혼자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
│  3.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
│  4.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
│  5.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거의 참을 수 없다.            │
│  6. 최근에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6개월에 2주)    │
│  7. 대인 관계나 사회 생활에 술이 해로웠다고 느낀다.                │
│  8. 술로 인해 직업 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
│  9. 술로 인해 배우자(보호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
│ 10.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
│ 11. 술이 깨면서 공포(섬망)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했거나 혹 │
│    은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다.                     │
│ 12. 술로 인해 생긴 문제를 치료 받은 적이 있다.                     │
│                                                                    │
│                                                                    │
│                                                                    │
│                                                                    │
│                                                                    │
│                                                                    │
│                                                                    │
│                                                                    │
└──────────────────────────────────┘


  만성 alcohol 중독증 환자가 술을 마시지 않을 경우 alcohol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데 금주 6∼8시간 후에 진전(tremor)과 발한(diaphoresis)
이 특징적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징후는 단독 또는 환각과 경련
(convulsion)을 동반해서 발생한다.
  금단 증상의 초기에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상, 술을 마신 수일 동안
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식욕 감퇴, 불면증, 전신 쇠약 등이 
발생한다. 금주 후 10∼30시간 사이에 진전과 환각, 경련 등이 극에 
달하며 금주 40∼50시간 후에는 이러한 증상은 사라지게 된다(경한 
경우). 심한 경우 금주 60∼80시간 후 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기타 주
요증상으로는 진전, 섬망, 심한 부위 감각 상실, 시간, 장소, 인물에 
대한 감별 감각 소실이 있으며 진전, 섬망중에는 경련이 일어나지 않
는다. 진전, 섬망의 전구 증상으로 경한 금단 증상이 있으며 환자들
의 1/3에서 발작이 있다.
  계속되는 대량 음주는 말초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성 
alcohol 중독 환자의 10%에서 말초 신경증이 초래되며, 무증상 신경
증에서(ankle jerk 소실, 다리의 진동감 소실), 아급성 신경증(현저한 
탈력감, 감각 변화)까지 여러 가지 심한 증상이 있다. 다리에는 70%, 
팔에는 30%에서 신경증이 있으며 운동 신경, 감각 신경 모두 침범되
지만 뇌 신경엔 침범되지 않는다. 비타민 부족, alcohol의 신경독 작
용이 말초 신경 증상의 주요 원인 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태아 alcohol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임신한 여성이 매일 150g 이상의 술을 마시면 출생한 신생아의 
1/3 이상에서 태아 alcohol증후군이, 또 다른 1/3의 신생아에서 지능
발육 지연이 초래된다. 태아 alcohol 증후군과 음주량과는 양­반응
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태아 alcohol 증후군의 주증상은 출생 전과 후에 발육 지연이 있
고, 지능 지수(IQ index) 50∼70, 경증 또는 중등도의 소두증, 비정상
적인 소안구증과 관계 있는 안검와(palpabled fissure)의 단축, 상악 
형성부전, 관절 이상, 세진전, 손과 눈의 협동 작용 부전, 심장의 기
형, 신생아의 현저한 신장 이상 등이다.
  태아 alcohol 증후군의 어린이는 면역 결핍증, 지능, 행동에 이상이 
있고, 발육부전이 생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alcohol이 
기형 유발 물질이란 증거는 없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임신부에서는 
태아 alcohol 증후군을 갖고 있는 신생아를 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alcohol이 기형 유발 물질로 의심되고 있는 것은 alcohol이 태
반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아 조직에도 침투되기 
때문이다.
  acetaldehyde는 태아 alcohol 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으며, 서한 농도(tolerance)를 상승시키고, 의존증(dependence)을 유
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태아 alcohol 증후군은 심혈 관계의 
변화, 단백질 합성 장애, 산·염기 불균형, 태아 및 모체의 내분비계 
불균형, 저혈당증, 비타민과 필수 미량 원소의 결핍증을 초래한다.
     요 약
  술을 슬기롭게 활용하면 우리들의 건강에 유익한 것이 되기도 하
지만 습관적인 과음은 오히려 우리들에게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장
애를 일으켜 사회 및 경제 활동에 적응할 수 없는 경우에까지 이르
게 한다.
  술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건강 생활 유지에 기여할 목적으로 
술이 인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여러 연구 보고를 참고로 고찰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술은 위장관, 췌장, 간장에 만성적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질환을 악화시키는 인자로 작용하고 있다.
  2. 술은 악성 종양의 유발 인자인 동시에 촉진 인자일 가능성이 높다.
  3. 술은 심혈관계와 내분비계에 만성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악화시키는 인자로 작용하고 있다.
  4. 술은 신경계에 만성 장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금단증후군의 
    유발 인자로 작용하고 있다.
  5. 임산부의 습관적인 음주는 태아 alcohol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
    인 인자로 주목되고 있다.

제4절  정신 활성 물질 사용과 건강 장애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자
연스러운 본능의 발현이다. 옛날부터 인간은 고통이나 정서적 갈등을 
해결하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 정신 활성 물질을 사용해 왔다. 정신 
활성 물질이란 중추 신경계인 뇌에 작용하여 의식이나 마음 상태를 
변화시키는 약물이나 물질을 일컫는다. 이들에는 알코올(술), 카페인
(커피), 니코틴(담배) 등의 기호 식품에서부터 마약이나 향정신성 약
물처럼 사용이 의학적 목적에 국한해서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약물과, 
인체에는 사용할 수 없는 불법 약물과 유기 용제(접착제) 및 부탄 가
스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대개 습관성과 중독성이 있어 주기적 혹은 
정기적으로 사용할 경우에 물질 사용의 중단이 힘들게 되고, 결과적
으로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기
능의 장애를 초래하고 나아가 범죄에까지 이르게 하는 등 심각한 사
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리하여 세계 보건 기구에서도 이들 물
질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인한 정신과 행동 장애를 엄연히 하나의 질
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 때 대마초가 사회 문제
화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물질 남용의 안전 지대로 여겨졌으
나, 1980년대에 이르러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의 상품명, 일명 히로뽕)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화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고, 최근에는 
헤로인이나 코카인의 사용자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청소년에서
는 접착제와 부탄 가스의 흡입이 문제시되고 있어 우리 나라도 이제 
더 이상 물질 남용의 안전 지대가 아니다. 이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 
마약 퇴치 운동 본부가 발족되는 등 사회 각층에서 물질 남용의 심
각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용어의 정의
  세계 보건 기구의 정의에 의하면 남용(abuse)이란 의학적 사용과는 
상관없이 약물을 지속적으로 또는 빈번하게 대량 사용하는 것을 말
한다. 탐닉(addiction)은 현재 의학적 용어로는 사용되고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는 널리 쓰이고 있으며, 심리적 의존 때문에 계속 물질을 
찾는 행동을 하고 신체적 의존이 있어 물질 사용을 중단하지 못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심리적 의존이
란 긴장과 정서적 불편감을 해소하거나 피하기 위해 약물(물질)에 대
한 갈망이 있는 상태로서 습관성과 유사한 개념이다. 내성은 반복 사
용시 효과가 점차적으로 감소하거나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신체적 의존은 계속적
인 약물 사용으로 약물과 유기체간에 상호 작용이 일어나 생리적 변
화가 초래된 상태를 말하며, 이때는 보통 내성이 생겨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금단 증상이 발생한다. 일단 약물의 의존상태가 생기면 약
물이 주는 쾌감보다는 금단증상이 무서워 약물 사용을 중단할 수 없
게 되고, 약물 구입이나 사용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직업이나 여가
활동까지 포기하게 되어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결국에
는 범죄에 가담하거나 장기 남용으로 인한 정신 질환이나 신체적 합
병증까지 초래하게 된다.
     물질 남용의 빈도
  술과 담배 및 커피는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사용이 일반화된 기호
식품인 동시에 각각 그 주요 성분인 알코올과 니코틴 및 카페인은 
독특한 약리적 작용을 갖고 있는 약물이기도 하다. 기호 식품의 특성
이 지닌 긍정적 효과 때문에 이들에서 비롯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자주 간과되어지고, 또한 이들 문제들이 양적 연속 
선상에 있어서 단순 사용자와 병적 사용자간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
다는 것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병적 사용자(남용자)로 간주되는 기준은, 임상적으로 
상당한 장애나 곤란을 겪으면서 아래와 같은 물질 사용의 부적응 양
상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첫째, 거듭되는 물질 사용으로 직장, 학교, 또는 집에서의 주요 역
       할 임무를 수행하지 못함
  둘째,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계속적인 물질 사용
  셋째, 물질과 관련된 거듭된 법적 문제 야기
  넷째, 물질 사용으로 인해 사회적 또는 대인 관계상의 문제를 반복
       적으로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물질 사용
  이러한 기준에 의할 경우 우리 나라 성인에서 알코올의 병적 사용
자는 약 22%, 담배는 약 20%, 기타 약물의 남용자는 약 0.8%에 달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최근 연구 결과는 18세 이상의 성인
에서 알코올의 병적 사용자는 13.8%이고 비알코올의 경우에는 6.2%
로서 마리화나(대마초), 코카인의 순으로 많다고 한다. 물질 남용은 
주로 20대 전후의 젊은 층 남자에 많으나 근년에는 여성 남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세계적으로 청소년층의 남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1. 암페타민계
  암페타민계 약물들은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자극제 혹은 정신자극
제로서 처음에는 천식 치료제로 1887년 합성되었다. 이후 이 약물들
은 의학적으로 비충혈, 수면 발작, 우울증, 소아의 주의력 결핍 과잉 
운동 장애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여기에는 암페타민, 덱스
트로암페타민, 바이페타민, 메스암페타민 등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 주로 불법 제조되어 암거래되는 암페타민계 약물은 
메스암페타민으로서, 특히 사람의 정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효과
가 신속하게 나타나므로 서양에서는 일명 스피드(speed)라고 불리기
도 한다. 메스암페타민은 국내에서 히로뽕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히로뽕은 메스암페타민의 상품명인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
한다. 필로폰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일본에서 개발되어 작업 능률 
향상을 목적으로 군대와 공장에서 반강제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세
계 대전 종전 후에도 민간에 유행하여 수많은 남용자와 정신 병자를 
생기게 하였다.
  우리 나라는 주로 일본으로 밀반출되는 필로폰의 불법 제조 기지
였으나 198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의 강력한 단속에 밀려 밀반출이 
어려워지고 아울러 국내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필로폰이 일반인
들에게는 기력제, 잠깨는 약, 정신 집중제, 피로 회복제, 살 빼는 약 
등으로 잘못 선전되어 급속하게 남용자가 증가하여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1) 중독 증상
  암페타민의 약효는 투여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투여량이 늘어
나면 위험도 증가하지만, 암거래되는 암페타민의 경우에는 정확한 투
여량을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저용량에서는 피로감의 감소, 자신감  
증가, 주의 집중력 증가, 식욕 저하, 업무 수행 능률 증가, 기분의 고
양과 다행감, 통증에 대한 둔감, 수면 감소 등이 나타나고 신체적으
로는 심박동 증가, 혈압 상승, 호흡 증가, 동공 산대, 부정맥 등이 나
타난다. 내성이 생겨 사용량이 증가하면 불안, 흥분, 불신감, 발한, 오
한, 오심, 구토, 진전 등이 생기고 과량에서는 상동적이고 반복적인 
행동과 피해망상 섬망 등의 정신병적 증상과, 고열, 경련, 흉통, 혼수 
등이 생기며 심혈 관계의 기능 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른다.
  
  2) 만성적 남용에 따른 문제들
  암페타민의 만성적 남용에 의한 신체적 문제들로서는 고혈압, 뇌
졸중, 부정맥, 심근 경색증, 이상고열, 심폐 기능의 부전에 따른 사망
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흡입에 의한 비염과 폐기능 장애도 생길 수 
있고, 임산부가 암페타민을 사용하였을 때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맥 주사 시에는 혈전증, 농양, 간염, 패혈증, 심내막염, 후
천성 면역 결핍증 등의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암
페타민이 정신 분열병과 유사한 정신병적 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암페타민 정신병의 특징은 명료한 의식 상태에서 발생하는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고 감시하며 미행한다 라는 등의 피해
망상과 이에 어울리는 환청이나 환시 등이다. 장기 남용 후 중단 할 
때 나타나는 금단 증상으로는 우울증이 가장 뚜렷하고 이때 심할 경
우에는 자살이 수반될 수 있다. 기타 금단 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악
몽, 피로감, 과민성 등이 있다.
  3) 암페타민 사용과 관련된 오해들
  많은 남용자들이 이 약물은 정력을 증가시켜 준다고 생각하고 있
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서 이 약물은 단지 인체의 저장 에
너지를 보다 신속하게 방출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정량
의 저장 에너지는 조만간 바닥남으로 남용자는 전반적인 육체적, 정
신적 허탈에 빠지게 된다. 또한 암페타민의 각성 효과는 피로감을 억
제하여 일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켜 준다. 그러나 
피로는 인체가 휴식이 필요함을 알려 주는 생리적 신호이다. 약물로 
인한 피로의 제거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휴식의 생리적 신호를 없애
버림으로써 위태로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암페타민은 성 
행위시 성감을 높이고 성에 대한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감소시키지만 
결코 성욕을 증가시키는 최음제는 아니다.
  
    2. 코카인
  코카인은 남미의 안데스 산지에서 자라는 코카 나무의 잎에서 추
출되는 알칼로이드이다. 안데스 산지의 인디언들은 수세기에 걸쳐 피
로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코카나무의 잎을 사용해 왔다. 순수 코카인 
알칼로이드는 1853년에 처음으로 분리되어 국소 마취제로 사용되었
으나, 중추 신경계의 자극 효과가 알려지면서 오늘날 미국에서는 가
장 많이 남용되는 물질의 하나가 되었다. 주로 코로 흡입하거나 정맥
주사로 사용되고, 보다 부드러운 만족감을 얻기 위해 헤로인과 섞어
서 사용하기도 한다. 
  코카인은 강력한 중추 신경 자극제로서 중독 증상은 암페타민의 
중독 증상과 유사하나 지속 시간이 암페타민보다는 짧다. 일반적으로 
즉각적이고 강력한 도취감을 일으키고, 내성과 신체적 의존의 발생은 
불확실하지만 심리적 의존이 강하다. 코카인은 암페타민과 마찬가지
로 정신 자극제이지만 현재 의학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
며, 암페타민이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으로 규제되는데 비해 코카인
은 마약법에 의해 규제를 받는다.

    3. 대마초(마리화나)
  대마초는 예로부터 동서 여러 곳에서 도취제로 사용되어 역사가 
가장 길고 널리 남용되었던 환각제이다. 대마의 원산지는 히말라야산
맥 근처의 중국 남부로 추측되며, 미국, 멕시코, 인도, 아프리카, 중동
을 포함하는 온대 기후 지역의 대부분에서 서식한다. 대마는 서식지
에 따라 약물로서의 작용 강도에 차이가 많이 난다. 
  마리화나(Marijuana)는 대마의 잎과 꽃, 씨, 줄기를 포함한 식물 전
체를 잘게 부수어 만든 천연 그대로의 제제이며, 해시시(hashish)는 
대마의 제일 윗부분에서 생성되는 황색 수지를 모아 얻어지고 마리
화나보다 효과면에서 5∼10배 정도 작용이 강하다. 테트라하이드
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은 이스라엘의 화학자인 Raphael 
Mechoulam에 의해 분리된 마리화나의 활성 성분의 하나로서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AIDS) 환자에서 구토를 예방하고 식욕을 돋구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마리화나는 한국 전쟁 이후 
터키군 기지촌을 중심으로 환각제로 남용되기 시작하여 1970년대에
는 젊은 층, 특히 연예인들의 대마초 흡연으로 인해 사회 문제화되었
다. 마리화나는 주로 담배처럼 말거나 갈아서 파이프로 피운다.
  
  1) 중독 증상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에서는 일반적으로 약간의 즐거움과 다
행감을 일으키고, 근육이 이완되어 수동적이 되며, 색과 형체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고 청각이 둔화되는 등 지각의 변화가 나타나고 시간
이 길게 느껴진다. 신체적으로는 결막 충혈, 식욕 증가, 빈맥, 혈압 
하강, 구갈, 성욕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 다량을 사용하면 기립성 저
혈압, 비현실감, 지각의 혼란, 섬망 등이 나타나고, 불안, 공황 또는 
정신병적 상태가 생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마리화나는 심리적 의
존은 있으나 내성이나 신체적 의존은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만성적 남용에 따른 문제
  장기간 흡입에 의해 호흡기 장애나 폐암이 생길 수 있고, 뇌 위축, 
경련, 면역 기능 장애, 염색체 이상, 태아 손상, 성호르몬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 사용시 정신적으로는 모든 의욕과 활동성이 없
어지는 무의욕증후근이 생길 수 있다. 금단 증상으로는 수면 장애, 
과민성, 식욕 장애, 불안, 우울, 진전 등이 있다.
  
  3) 마리화나 사용의 불법성에 관한 논쟁
  마리화나는 술이나 담배에 비해 인체에 더 유해하다는 증거가 희
박하고 신체적 의존이 약하며, 주요 반사회적 범죄와의 관계도 아직 
분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한 중독 상태를 유발한다는 증거도 아
직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은 불법화되어 있는 반면, 신체에 대
한 유해성이 밝혀져 있고 신체적 및 심리적 의존을 모두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술과 담배는 합법화되어 있다. 때문에 마리화나 
사용의 합법화에 대한 문제가 종종 제기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마리화
나의 계속적인 과량 사용이 확실히 안전하다는 충분한 연구가 부족
하고, 마리화나 사용은 헤로인과 같은 보다 심각한 물질의 사용을 유
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마리화나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4. 헤로인
  헤로인(heroin)은 1889년 독일 바이엘사의 하인리히 드레스 박사에 
의해 개발된 합성 모르핀(아편) 제제로서 영웅을 뜻하는 독일어 
heroisch에서 유래한다. 헤로인은 의존성이 있고 모르핀보다 훨씬 강
력하다. 불법적으로 가장 널리 남용되는 마약으로서 현재 의학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헤로인은 코카인처럼 코로 흡입하거나 피하 또는 
정맥 주사로 사용된다.
  
  1) 중독 증상
  투여 초기에 다행감과 더불어 따뜻한 느낌, 사지의 무거운 느낌, 
구갈, 홍조, 가려운 느낌이 온다. 처음 사용한 경우에는 불쾌감,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의력과 기
억력의 장애, 언어 장애, 무감동, 정신 운동 지연, 판단 장애, 사회적 
및 직업적 기능의 장애 등 인격 변화가 있다. 신체적으로는 동공 수
축, 식욕 상실, 성욕 상실 등이 있고 졸음, 오심, 구토, 변비, 진통, 혈
압 및 체온 강하, 서맥,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난다. 주사로 투여시 극
도의 쾌감을 느끼는 데 성적 극치감에 비유되기도 한다.
  
  2) 장기적 남용에 따른 문제
  헤로인 행동 증후군은 주로 청소년 장기 남용자들이 보이는 특징
적인 행동 양식을 말하는데, 감추어진 우울증이 있고, 실패에 대한 
공포나 수동 공격형의 충동성이 있으며, 열등감이나 절망감, 공격성 
등을 감추거나 불안 해소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다. 이들은 참을성
이 없고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며 함께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친구와 
사회적 대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일단 중독된 헤로인 의존
자는 헤로인을 계속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생활의 주목적이 되고, 돈
과 약물을 얻는데만 관심을 쏟기 때문에 사회적 및 직업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남용자는 의존성을 부지하기 위해 
살아가며 생명도 15∼20년 단축될 수 있다. 금단 증상은 투여 중단 
6∼8시간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36∼72시간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점차 약화되며 7∼10일간 지속된다. 초기 금단 증상은 약물을 찾는 
행동과 더불어 사지 통증,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동공 산대, 오한, 
발한, 하품, 눈물, 콧물, 불안, 식욕 감퇴, 피부 홍조, 피부의 소름 등
이 나타나고 36시간 후에는 근육 경축, 초조, 불면, 혈압 상승, 구토
가 반복되며 48∼72시간에 최고조에 달하고 이때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5. 휘발성 용매
  각종 휘발성 물질들도 환각을 일으킬 수 있는데, 도취 효과를 얻기 
위해 휘발성 용매들을 사용한 것은 18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
는 에테르, 클로르포름, 아산화질소 등이 남용되었고, 20세기에 들어
와서는 가솔린, 접착제(본드), 각종 도료의 용매 등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본드나 부탄 가스 흡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은 값이 싸고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제제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가난한 청소년들이 많이 남용하고 있다. 
  중독 증상으로는 다행감, 붕뜨는 느낌, 공포, 착각, 환각, 흥분, 착
란, 신체상 왜곡, 충동성, 난폭성 등이 있으며, 삽화 동안에 안구 진
탕, 반사 기능 저하, 보행 장애, 언어 곤란 등이 나타난다. 휘발성 용
매의 만성적 남용에 의한 금단 증상은 드물지만, 이들 물질들은 골
수, 뇌, 간, 신장 등의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이들에 
중독된 젊은이들은 더 공격적이고 충동적이어서 때때로 생명을 위협
하는 행동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
    6.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
  바비튜레이트는 1903년에 처음 소개된 진정 수면제로서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중추 신경계 억제제이다. 비록 엄격한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용 문제는 그치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불면증을 위해 사
용하거나 다른 남용자들의 유혹에 의해, 또는 흥분제의 중독 증상을 
진정시키거나 헤로인의 대용으로 사용하다가 점차 다행감을 경험하
면서 남용에 빠진다. 약물의 내성은 급속히 생기기 때문에 원하는 효
과를 얻기 위해서는 대량의 약물을 필요로 한다. 심할 경우에는 치사
량까지 요구되어 과다 복용으로 급작스러운 죽음이 초래될 수도 있
다. 남용자들은 보통 경구로 사용하지만 정맥 주사로 사용되기도 한
다. 
  
  1) 중독 증상
  통상의 사용량에서는 졸리고 주의력이 감퇴되며 성적 욕구나 공격
적 충동에 대한 절제가 없어진다. 기분은 유동적이고 꿈과 같은 몽롱
한 상태, 다행감, 비현실감 등이 느껴진다. 신체적으로는 보행 장애, 
반사 기능의 감퇴, 언어 곤란, 운동 실조 등이 나타나고 대량에서는 
혼수나 호흡 마비 등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른다.
  
  2) 만성적 남용에 따른 문제
  갑작스러운 약물 사용의 중단에 의한 금단 증상은 위험하다. 금단 
증상은 보통 3일 이내에 나타난다. 오심, 구토, 무력감, 자율 신경계
의 기능 항진, 불안, 기립성 저혈압, 진전, 불면증, 경련, 섬망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7. 카페인
  카페인은 대표적인 기호 식품인 커피, 차, 청량 음료 등과 진통제, 
감기약, 두통약 등에 함유되어 있는 정신 자극제이다. 커피 한 잔에
는 약 100∼1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차에는 커피의 약 절반 가
량이 함유되어 있다. 미국인의 경우 1인당 하루 약 200mg의 카페인
을 섭취한다고 하며, 하루 최소 250mg이상을 복용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독 증상으로는 불면증, 불안, 과민, 홍조, 위장 장애, 부정맥, 근
육의 경축, 빈뇨, 발한 등이 있으며, 고용량에서는 언어 장애, 사고 
장애, 이명, 환시, 탈진 등이 나타나고 10g 이상 복용시에는 경련과 
호흡 마비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내성은 불확실하나 심리적 및 
신체적 의존은 있어, 금단시에는 두통, 피로감, 초조, 우울, 오심, 구
토, 근육통이 발생한다. 미국 정신 의학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카페인
중독을 정신 질환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8. 기  타
  우리 나라에서 흔히 남용되는 기타 약물들로서는 의사의 처방 없
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 매약들(over-the-counter drugs)이 있다. 이들
은 주로 감기약으로 사용되는 진해거담제로서 코데인 시럽이나 러미
라가 대표적이다. 이런 약물들에는 소량의 마약 성분들이 들어 있지
만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중독성을 일으킬 위험성이 적어, 법
적으로 다른 마약들에 요구되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지만 대량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중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은 우리 나라 청소
년층에서 특히 즐겨 사용되어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중독 증상은 일
반 마약의 중독 증상과 유사하다.
    
     물질 남용의 대책
  물질 남용의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치료도 다원적이고 포괄적인 접
근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일단 물질 남용에 빠지게 되면 치료 과정
이 복잡하고 어려우며 치료의 성공률도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것
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물질 남용의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물질 남용
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질 남용의 가장 바람직한 예방 대책은 청소년 시절부터 조기에 
물질 사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청소년은 신체
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 과정에 놓여 있어 물질 남용은 신체나 심리 
및 사회적 기능에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비교적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합법적인 물질(예를 들면 술이나 담배)에 일찍 
노출된 청소년들이 후일 불법적인 물질 남용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
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물질 남용의 위험성을 조기에 홍보했을 때 비
교적 교육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물질 남용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및 지역 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에
서는 도덕적 규범을 내면화시키는 사회화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올
바른 도덕적 판단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 주어야 한다. 또한 
자녀의 학업이나 진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주고 심리적 고
민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 자신들부터 약물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본보이고 술이
나 담배 및 커피 남용의 모델 역할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민
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과 가치관을 갖출 수 있는 전인 교육의 장
이 되도록 힘쓰고, 청소년들의 고민이나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담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물질 남용에 대한 확고한 정
책을 공정하고 일관성 있게 시행하고 지역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협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사회는 교육 제도를 개선하여 
청소년들에게 불필요한 좌절감이 생기지 않도록 힘쓰고, 정서적 갈등
이나 스트레스를 생산적인 방법으로 풀 수 있는 체육 시설이나 문화
시설 등을 확충하며, 효과적인 약물 퇴치 정책이나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 대책으로는 첫째, 청소년과 부모 및 교사들이나 상담원들
을 대상으로 약물 교육을 실시하여, 약물 남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약
물 남용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게 한다. 둘째, 대
중 매체를 통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물질 남용에 관한 홍보를 강
화한다. 셋째, 물질 남용과 관련된 법규와 처벌에 관한 교육을 강화
한다.
  
     물질 남용과 관련된 법규
  우리 나라에는 물질 남용과 관련된 법규로서 마약법, 대마 관리법,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유해 화학 물질 관리법, 미성년자 보호법 
등이 있다.
  
  1) 마약법 
  면허를 받은 마약 취급자가 아니면 마약을 소지할 수 없다. 규정을 
위반하여 마약을 소지한 자는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며, 
영리의 목적 또는 상습적으로 소지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
상의 징역에 처한다. 마약에 중독되어 자제심을 상실하거나 사회 질
서를 문란케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 대마 관리법
  보건 복지부령이 정한 바에 의한 대마 취급자가 아니면서 대마를 
소자한 자는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며, 영리의 목적 또는 
상습으로 소지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대마를 흡연 또는 섭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의 벌금에 처한다.
  
  3)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건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얻지 
않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취급한 자는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18세 미만인 자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판매하여서는 안된
다.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되어 자제심을 상실하거나 사회 질서를 
문란케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
한다.
  
  4) 유해 화학 물질 관리법
  환각 물질을 섭취 또는 흡입하거나 이러한 목적으로 소지한 자, 환
각 물질을 섭취 또는 흡입하고자 하는 자에게 그 사정을 알면서 이
를 판매 또는 공여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
금에 처한다.
  
  5) 미성년자 보호법
  미성년자(20세 미만)에게 그가 흡연 또는 음용할 것을 알고 담배나 
술을 판매하거나 공여한 담배 또는 주류 판매자 및 그 고용인에게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태료에 처한다.  
    
제5절  구강 건강 관리
     구강과 관련 조직
    1. 구  강
  강(口腔, cavity)은 소화관의 첫관문으로서, 음식을 섭취하여 저작하
고 연하하여 인두(pharynx)로 내려보내는 기능을 갖는다. 구강에는 
치아와 혀가 있어 음식물의 섭취와 소화 및 발음 기능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 구강 연조직은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치아 주위에는 치
은(잇몸)이 둘러싸고 있다. 구강의 3대기본 기능은 저작 기능과 발음
기능 및 미용 기능이다.
  
    2. 치  아
  치아는 음식물을 저작하고 발음을 하는데 사용하는 구강의 기관이
다. 치아의 대부분은 <그림 3-1>과 같이, 상아질(dentin)이라는 단단
한 조직으로 구성되고 있고, 상아질의 중심부에는 치수(pulp)라는 연
조직이 있으며, 구강에 노출되는 부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법랑
질(enamel)이라는 조직으로 덮여 있다. 치아는 상악골과 하악골의 치
조에 식립되어 있다. 상악골과 하악골 중에서 치아가 식립되어 있는 
부분을 특히 치조골이라고 하며, 치아를 치조골에 결합하는 섬유 조
직을 치주 인대(periodontal ligament)라고 한다. 치주 인대와 치아 사이
에는 백악질(cementum)이 있으며, 치조골을 덮고 있는 연조직을 치은
(gingiva)이라고 한다. 이러한 치조골, 치주 인대, 백악질과 치은을 치
주 조직(periodontal tissue)이라고 한다. 한편, 치아 중에서도 구강에 
노출되는 부분을 치관(crown)이라고 하며, 치조골에 묻혀 있는 부분
을 치근(root)이라고 한다. 치관과 치근의 경계부를 치경부라고 하며, 
이 치경부에서 법랑질과 백악질이 접합한다.

                                                              
                                                              
                                                              
                                                              
                                                              
                                                              
                                                              
                                                              
                                                              
                                                              
                                                              
                                                              
                                                              
                                                              
                                                              
                                                              
                                                              

<그림 3-1> 치아 및 주위조직의 구조


                                                              
                                                              
                                                              
                                                              
                                                              
                                                              
                                                              
                                                              
                                                              
                                                              
                                                              
                                                              
                                                              
                                                              
                                                              
                                                              
                                                              
                                                              
                                                              
                                                              
                                                              

<그림 3-2> 치아의 명칭
  사람은 출생 후 처음 난 치아를 일생 동안 사용하지 않고, 한번 교
환하여 교환된 치아를 일생 동안 쓰게 되어 있다. 먼저 맹출하였다가 
교환되는 치아가 유치(乳齒)이고, 유치가 탈락된 다음에 그 자리에 
나는 치아가 영구치(永久齒)이다. 유치는 상악과 하악에 각각 10개씩 
배열되어서 모두 20개의 유치열을 이루게 된다. 유치는 대개 태생 
7∼10주 경부터 발육되기 시작하여, 생후 6∼7개월부터 24개월까지의 
기간동안에 맹출하였다가 6세부터 11세까지의 기간 동안에 탈락하여 
영구치로 교환된다. 이러한 유치는 영구치로 교환될 것이라는 생각에
서 경시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유치는 영
구치로 교환될 때까지 유아기 아동의 저작 기능을 담당해야 하므로 
유치에 생긴 우식증은 아동의 저작 기능을 저하시켜 신체 발육에 지
장을 초래하게 된다. 한편, 유치는 영구치의 배열에 큰 영향을 미치
므로 유치가 우식증으로 너무 일찍 빠지면, 영구치가 제자리에 날 수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부정 교합(不正咬合)이 된다. 부정 교합이 발
생되면, 악골의 발육이 조화되지 못하여 얼굴 모양이 비뚤어지게 
된다. 
  영구치는 상·하악에 각각 16개씩 배열된다. 영구치는 <표 3-3>과 
같이, 6세부터 나기 시작하여, 12세가 되면 제2대구치까지 맹출한다. 
영구치 중 제1대구치는 구치(어금니) 중 가장 먼저 6세에 나는 치아
로서, 6세구치라고도 하며, 치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므로 가장 잘 
관리해야 한다. 반대로 가장 늦게 나는 지치(智齒)는  사랑니 라고 
불리며, 20세 무렵에 맹출한다. 지치는 바로 나지 않고 악골에 매복
되거나, 불완전하게 맹출되어 여러 가지 병변을 일으키는 수가 많다.




<표 3-3> 한국인 영구치 맹출 시기         (단위:세 개월)

┌──────────┬──────────┬──────────┐
│치   아             │상   악             │하   악             │
├──────────┼──────────┼──────────┤
│중 절  치           │  7세  4개월        │ 6세  5개월         │
│측 절  치           │  8세  6개월        │ 7세  5개월         │
│견     치           │ 10세 10개월        │10세  2개월         │
│제1소구치           │ 10세  4개월        │10세  3개월         │
│제2소구치           │ 11세  1개월        │11세  2개월         │
│제1대구치           │  6세  6개월        │ 6세  4개월         │
│제2대구치           │ 12세  9개월        │12세  1개월         │
│                    │                    │                    │
│                    │                    │                    │
│                    │                    │                    │
└──────────┴──────────┴──────────┘

주 1. 자료 : 문제원(1984),  한국인 영구치 맹출시기에 관한 통계학적 연구,  
     대한소아치과학회지, 11(1):25-37.
   2. 초등학교 1학년 : 6세 2개월∼7세 1개월, 중학교 1학년 : 12세 2개월∼
    13세 1개월
  
  치아의 배열 중에서 유치의 배열은 유치열이라 하고, 영구치의 배
열은 영구치열이라 하며, 유치와 영구치의 혼합 배열을 혼합치열이라 
한다. 치아 중에서 구강의 앞쪽에 배열된 치아를 전치(前齒)라 하고, 
뒷쪽에 배열된 치아를 절구와 비슷한 치아라는 뜻으로 구치(臼齒)라
고 한다. 영구치열에서 전치는 상하악 좌우측에 3개씩 배열되어 있
고, 구치는 상하악 좌우측에 5개씩 배열되어 있는데, 구치 중 앞쪽의 
2개를 소구치, 뒷쪽의 3개를 대구치라고 한다.
     구강 건강
    1. 구강 건강의 정의
  건강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기본 요건의 하나이다. 예로 부터 
우리 선조들은 한 평생을 사는 동안에 향유하고자 하는 오복(五福)으
로서,  오래 살고(壽), 재물이 많고(富), 건강하고(康寧), 덕을 닦고(攸
好德), 목숨을 탈없이 제대로 마침(考終命) 을 들었다. 이 오복 중에
서도 건강은 모든 행복을 누리는데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
기구는  건강이란 질병에 이환되어 있지 않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
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전한 상태 
라고 헌장에 규정하였다. 따라서, 구강건강도  질병에 이환되어 있지 
정신 작용과 사회 생활에 장애가 되지 않는 악안면 구강 조직 기관
(顎顔面口腔組織機關)의 상태 라고 정의되고 있다. 구강 건강 관리의 
구체적인 필요성으로서 다음의 세 가지 관점을 들 수 있다.
  첫째, 구강병에 기인하는 고통을 제거하기 위하여 구강 건강을 적
절히 관리하여야 한다.  앓던 이 빠진 것 같다. 라는 속담과 같이 단
순히 생명을 연장하려는 노력보다 생존 기간의 고통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실로 모든 사람이 요구하는 바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생존을 위하여 구강 건강을 적절히 관리하여야 한다. 인간의 
생존 현상은 치아의 저작 기능으로 존속되기 때문이다.
  셋째, 생활의 장애를 제거하기 위하여 구강 건강을 합리적으로 관
리하여야 한다. 치아와 악안면 구강 조직 기관의 기능 중에서 미용 
기능과 발음 기능은 인간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강 
건강 관리는 생활의 장애를 예방 또는 제거하는 조치가 된다.
  
    2. 중대 구강병
  우리 나라에서 치아 상실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우식증( 蝕症)
과 치주병(齒周病)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중대 구강병은 우식증과 
치주병으로 볼 수 있다. <표 3-4>와 같이, 우리 나라 국민이 치아를 
상실하는 원인 중에 86.67%가 우식증이었고, 7.88%가 치주병이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 국민에서 치아의 3대 기능을 적절히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식증과 치주병을 적절히 관리하여야 한다.
<표 3-4> 우리 나라 국민의 영구치 발치 원인 비중
(단위:%)

────────────────┬────────────────
  발  치  원  인                │비     중                       
────────────────┼────────────────
  우   식   증                  │87.67                           
  치   주   병                  │7.88                            
  기        타                  │4.45                            
                                │                                
────────────────┴────────────────

자료 : 강신영, 김종배(1983),  한국인 발치 수요와 원인 비중에 관한 조사 
      연구 , 대한구강보건학회지, 7(1):7-20.
  
  한편, 5세 아동의 유치 우식 경험자율은 <표 3-5>와 같이 86.7%이
고, 우식증이 진행 중 인 유치를 가지고 있는 아동은 71.4%에 달하고 
있으며, 도시 아동보다 농촌 아동에서 유치 우식증이 더욱 심각한 실
정이다. 영구치 우식증에서는 <표 3-6>과 같이 12세 아동은 1인 평균  
우식경험 영구치수가 전국적으로는 3.0개이나, 도시에서는 2.9개이고 
전원에서는 3.3개이며, 35-44세 성인에서는 1인평균 우식경험 영구치
수가 전국적으로는 4.5개이나, 도시에서는 4.2개이고 전원에서는 5.8
개로서 전원 지역 주민들에서 우식증이 심각한 형편이다. 우식증에 
이환된 치아를 치료한 처치율도 도시보다 전원 지역 주민들이 훨씬 
낮은 상태이다. 과거에는 우식증은 문화병이라 하여 도시인에서 훨씬 
많았으나, 1970년대의 고도 경제 성장 결과로 전원 지역에서도 설탕
이나 과당(특히, 물엿)이 듬뿍 든 과자를 많이 섭취하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구강 보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전원 지역에서도 우
식증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나, 구강 보건 진료 기관이 희소하고 치료
비를 부담하기가 어려워서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고 많이 방치되고 
있다. 


<표 3-5> 5세 아동 유치 우식 실태

─────┬──────┬───────┬──────┬─────┬─────
  지  역  │유치우식증  │유치우식증    │평균우식경험│평균우식  │평균처치  
          │험자율(%)1) │유병자율(%)2) │  유치수3)  │유 치 수  │유 치 수  
          │            │              │            │          │          
─────┼──────┼───────┼──────┼─────┼─────
  전 국   │86.7        │71.4          │5.7         │3.6       │2.1       
─────┼──────┼───────┼──────┼─────┼─────
  도 시   │84.3        │65.3          │5.1         │2.7       │2.4       
─────┼──────┼───────┼──────┼─────┼─────
  전 원   │97.0        │95.0          │8.2         │7.2       │1.0       
─────┴──────┴───────┴──────┴─────┴─────

주 : 1) 우식증이 있는 유치 또는 우식증을 치료하여 충전한 유치를 보유한 
      아동의 비율
     2) 우식증이 있는 유치를 보유한 아동의 비율
     3) 평균 우식 유치수에 평균 충전 유치수를 더한 유치수
자료 : 김종배, 백대일, 문혁수, 김진범(1991), 국민 구강 건강 조사 보고서, 
      12-35.

<표 3-6> 우리 나라 국민의 영구치 우식 실태

─────────────────────────────────────
  지  역    영구치1)  영구치2)  평균우식3)  평균우식  평균상실  평균처치  
  연  령     우식증    우식증    경험       영구치수  영구치수  영구치수  
            경험자율  유병자율  영구치수                                  
                                                                          
─────────────────────────────────────
  전국  12  75.1      57.2      3.03        1.67      0.03      1.34      
                                                                          
     35-44  83.3      40.8      4.48        0.95      1.11      2.41      
                                                                          
  도시  12  73.7      50.3      2.92        1.18      0.02      1.73      
                                                                          
     35-44  81.0      31.0      4.17        0.52      1.00      2.65      
                                                                          
  전원  12  79.0      76.3      3.32        3.02      0.04      0.26      
                                                                          
     35-44  92.7      82.0      5.76        2.76      1.59      1.41      
─────────────────────────────────────

주 : 1) 우식증이 있는 영구치 또는 우식증을 치료한 영구치를 보유한 사람
      의 비율(%)
     2) 우식증이 있는 영구치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
     3) 평균 우식 영구치수와 평균 상실 영구치수 및 평균 처치 영구치수
      를 합한 영구치수(%)
    
    4. 우식증과 치주병의 발생
  1) 치면 세균막과 치은 열구 세균막
  음식물을 저작할 때 미세한 음식물찌꺼기가 치면(齒面)과 치은 열
구(gingival sulcus)에 부착된다. 부착된 음식물찌꺼기 중 탄수화물은 
타액의 당단백질(glycoprotein)과 엉키게 되고, 여기에 세균들이 부착
하여 끈끈한 막을 이루게 되는데, 치면에 형성된 세균막을 치면 세균
막(齒面細菌膜, dental plaque)이라고 하며, 치은 열구에 형성된 세균
막을 치은 열구 세균막(gingival sulcus plaque)이라고 한다. 치면 세
균막의 세균들은 탄수화물을 대사하여 치아를 탈회할 수 있는 산을 
생성하여 우식증을 발생시키고, 치은 열구 세균막은 성장 번식하는 
과정에서 독소 물질을 생성하여 치주병을 발생시킨다. 치면 세균막과 
치은 열구 세균막이 제거되지 않고 장기간 있으면 타액에서 칼슘과 
인을 흡수하여 치석(齒石, calculus)이 형성된다.
  
  2) 우식증의 원인설
  우식증은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로부터 사람의 치아에 발생
하여, 오늘날 인류에 가장 빈발하는 질병이다. 우식증은 세균에 의하
여 치아 조직이 파괴되는 병적 과정이라는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아
직까지 여러 가지 요인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것
이라고 추정할 뿐이며, 그 발생 기구(mechanism)가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우식증의 발생기구에 관하여 여러 가지 많은 학설이 소개
되고 있지만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화학 세균설에 대하여 설명한다.
  화학 세균설(化學細菌說)은 1890년 Miller에 의하여 창도된 학설로
서, 구강 미생물에 의하여 생성된 산이 치아 조직을 파괴하여 우식증
이 발생된다는 개념이다. Miller는 우식 상아질 표본에서 원형 또는 
난원형의 세균을 발견하고, 우식증은 반드시 칼슘염을 파괴하는 산을 
만드는 미생물이 작용한다고 검토하였다. Miller는 실험 과정에 다음
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우식증은 치아 조직이 연화되는 탈회 과정
과 탈회 후에 잔유된 조직을 분해하는 과정으로 두 단계인 화학 세
균 과정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하였다.
  
  3) 치주병의 발생
  치면 열구 세균막이 생산한 독소 물질이 치은에 화학적 자극을 주
어 치주병의 초기증세인 치은염(잇몸염)이 발생되면, 치은이 약간 부
어 오르고 모세 혈관이 충혈되어 발적(發赤)이 되나 통증은 별로 느
끼지 못한다. 치은염이 더욱 진행되어 치은 열구가 정상보다 깊어져
서 치주낭(齒周囊)이 형성되면 치주 조직의 화농 현상이 일어나고 치
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이 흡수되어 치아의 동요가 일어나서 치
주염(齒周炎)이 발생된다.
     구강병의 예방
    1. 우식증과 치주병의 예방
  우식증 예방법으로 현재 실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은 치면 세균
막 관리(dental plaque control), 불소 이용(use of fluoride), 열구 전색
(pit and fissure sealing) 및 식이 조절(diet control)이고, 치주병 예방
법으로 현재 실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은 치은 열구 세균막  관리
(gingival sulcus plaque contol)과 치면 세마(oral prophylaxis)이다.
  
  1) 치면 세균막과 치은 열구 세균막의 관리
  우식증과 치주병의 예방에서 기본적인 것은 치면 세균막과 치은 
열구 세균막이 형성되지 못하게 하거나 형성된 치면 세균막과 치은 
열구 세균막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다. 치면 세균막과 치은 
열구 세균막을 제거하는데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은 잇솔질이며 잇
솔질로 잘 제거가 되지 않는 부위에는 보조적인 구강 위생용품을 사
용할 수 있다.
  
  가. 잇솔질의 우식증과 치주병 예방 기구
  잇솔질은 치아 표면에서 음식물 찌꺼기와 치면 세균막을 제거함으
로써, 치면에 산이 생성되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이미 생성되어 
있는 산도 제거하여 우식증을 예방한다. 이러한 잇솔질의 우식증 예
방 기구(mechanism)는 세정 작용(洗淨作用)이다. 한편, 잇솔질은 음식
물 찌꺼기와 치면 세균막 및 치은 열구 세균막을 제거할 뿐만 아니
라, 치은(잇몸)을 적절히 맛사지하여 혈액 공급을 양호하게 하고, 치
은 상피의 각화를 촉진하여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높혀 준다. 따라
서, 잇솔질의 치주병 예방 효과는 세정 작용과 맛사지 작용으로 나타
난다. 
  
  ㄱ. 잇솔질 시기
  잇솔질은 식사 후에 해야 효과가 있다. 식사 전에 이를 닦는 사람
도 많은데, 식사하면서 이에 음식물 찌꺼기를 다시 잔득 발라 두게 
되므로 괜한 수고를 하는 것이다. 잇솔질은 정규 식사 후 뿐만 아니
라, 간식 후에도 해야 한다. 특히, 아동들은 간식으로 당분이 많이 든 
과자를 섭취하는 수가 많으므로 간식 후에도 잇솔질을 하여야 한다. 
잇솔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 식사 후에 이를 닦는 일이
다. 침은 입안의 세균을 덩어리지게 하여 넘기기도 하고 세균이 번식
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그러나, 밤에 잠을 잘 때는 침이 
별로 나오지 않으므로 이를 닦지 않고 자게 되면, 세균들이 왕성하게 
번식하여 우식증과 치주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ㄴ. 잇솔질 방법
  효과적인 잇솔질 방법은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방법이다. 잇솔
질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지만, 널리 많이 쓰이고 있는 
횡마법, 묘원법, 회전법, 바스법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① 횡마법(橫磨法, Scrubbing method) : 잇솔을 치열에 따라서 옆
으로 문지르듯이 전후로 닦는 방법이다. 유아나 소아에게 교육하기가 
쉬우며, 치아의 교합면(咬合面)을 닦거나, 교정 장치가 부착된 면을 
닦을 때, 효과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치아의 순면(脣
面, 입술쪽면)을 이 방법으로 닦았을 때, 치경부 마모증이나 치아 과
민증을 유발하기 쉬우며, 치아 사이가 잘 닦이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음식물 찌꺼기를 치아 사이에 밀어 넣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기 때
문에 초등학교 학령기 이후부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② 묘원법(描圓法, Fones method) : 상하악 치아를 지그시 다물고 
잇솔모를 치아의 순면(脣面, 입술쪽면)에 위치시키고, 치면을 향하여 
압력을 가하며, 가능한 한 직경이 큰 원을 그리듯이 잇솔을 돌리며 
상하악 치아의 순면과 협면(狹面, 뺨쪽면) 및 치은을 닦는 방법이다. 
교습하기가 비교적 쉬우므로 복잡한 방법을 교습하기 어려운 어린이
에 적합한 방법으로서 장차 회전법으로 전환하여 교습하기 좋은 장
점이 있는 반면, 치아의 설면(舌面)과 인접면(隣接面)을 닦을 수 없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치주병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못한 방법이다.
  ③ 회전법(回轉法, rolling method) : 잇솔모가 치아 장축에 평행하
도록 하고, 잇솔모 끝이 치아의 뿌리쪽을 향하면서 치은 깊숙히 넣
고, 잇솔모의 옆면으로 치은을 누르며, 교합면을 향하여 잇솔을 이동
시키다가, 잇솔모끝이 치경부(齒頸部)에 이르면 잇솔대를 축으로 교
합면을 향하여 잇솔을 회전시키며 치아의 협면과 설면을 닦는 방법
이다. 치면 세균막과 음식물 찌꺼기 제거가 잘 되고, 치은의 맛사지  
효과도 좋으며, 비교적 실천하기가 쉬운 방법이다.
  ④ 바스법(Bass method) : 잇솔모 종렬수가 한 줄 또는 두 줄로 된 
부드러운 잇솔을 사용한다. 잇솔모가 치은열구에 들어가도록 잇솔을 
치아 장축에 45도 각도로 삽입시킨 후, 짧은 진동을 주어 세균막을 
제거하고, 치은에 맛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치은염이나 
치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잇솔질 방법이다.
  ⑤ 이쑤시개법(toothpick method) : 잇솔모를 이쑤시개처럼 치아와 
차이 사이에 삽입하여 훑어내는 방법으로서 치주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ㄷ. 잇솔
  ① 잇솔의 머리 크기 : 잇솔 머리 크기는 어금니를 2개 또는 3개 
정도 덮을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따라서, 유치열기의 아동에게는 
머리 크기가 대략 2cm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혼합치열기의 초등학
교 아동에게는 약 2.7cm 이하를, 성인용은 3cm를 넘지 않는 것이 적
절하다.
  ② 잇솔모 :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잇솔은 잇솔모가 나이론으로서, 
끝부분이 둥글거나, 예리한 각이 나 있지 않은 것이다. 잇솔모의 강
도는 약강도(soft type), 중강도(medium type), 강강도(hard type)로 구
분한다. 중강도의 잇솔이 많이 권장되지만, 치경부마모증이나 치아과
민증이 있거나 치주병이 심한 환자에게는 약강도의 잇솔이 권장된다.
  ③ 손잡이 :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손잡이 모양은 직선형이다. 어린
  이용 잇솔로는 손잡이가 넓은 것이 쥐기가 쉽다.
  ④ 전동 잇솔 : 전기로 작동하는 전동 잇솔은 이를 닦는 동작을 적
절하게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일반인에게는 권장되지 않지만, 손놀림이 
어려운 환자나 지체 부자유자가 사용하면 이를 닦는 효율이 높아진다.
  ㄹ. 세치제
  이제까지 치약으로 불리어왔던 세치제(洗齒劑)는 치아 표면을 닦기 
위하여 잇솔질을 하는 과정에 사용하는 보조적인 재료로서 의약품이 
아니라 의약부외품(醫藥部外品)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dentifrice 또는 
toothpaste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치마제(齒磨劑)라고 하며, 중국에서
는 아고(牙膏)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를 닦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 이외에도, 우식증 또는 치주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제를 
첨가한 약용 세치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세치제의 주성분은 세마제, 세제, 결합제, 습제이나, 이외에도 수분, 
향미제, 감미제, 방부제, 예방 치료제 등이 배합되기도 하고, 착색제, 
표백제 등이 배합되기도 한다. 세마제로는 인산 칼슘염과 규산염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산 칼슘염을 함유한 세치제는 불투명하고, 규
산염을 함유한 세치제는 투명하다.
  세치제의 기본작용은 치면의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막을 제거하는 
세정 작용(洗淨作用)과 반질 반질하게 윤을 내어 음식물 찌꺼기와 치
면 세균막이 잘 부착되지 못하게 하는 연마 작용(硏磨作用)이며, 부
가 작용은 우식증과 치주병의 예방, 치석 부착 예방 또는 구취 제거 
등이다.
  세치제의 기본 작용은 세마제에서 나오는데, 세치제를 선택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신에게 적합한 마모도이다. 
특정인에게 적합한 적정 마모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세치제의 마모도
가 적정 마모도보다 낮을 경우, 치면 세균막이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없고, 지나치게 높을 경우, 치질을 필요 이상으로 마모시켜 치경부마
모증이나 치아 과민증을 유발한다. 
  시판되는 국산 세치제의 마모도를 탄산 칼슘의 마모도와 비교한 
비교 치아 마모도는 <표3-7>과 같다.
<표 3-7> 세치제(치약)의 비교 치아 마모도

───────────────┬──────┬───────────
  세    치    제              │치아마모도  │등    급              
───────────────┼──────┼───────────
    리도 소금치약             │  98        │강                    
    리도 하이얀               │  94        │                      
                              │            │                      
───────────────┼──────┼───────────
    럭키치약 민트             │  78        │중    강              
    애경 크로즈 업            │  76        │                      
    부광 안티프라그           │  71        │                      
    리도 산호 미백치약        │  68        │                      
    럭키 페리오 닥터치약      │  67        │                      
                              │            │                      
                              │            │                      
───────────────┼──────┼───────────
    아모레 이온치약           │  56        │중   약               
    애경 펩소던트             │  53        │                      
    럭키 드봉치약             │  51        │                      
    럭키 페리오 헬스치약      │  51        │                      
    대웅 아로날치약           │  49        │                      
    리도 아카시아치약         │  47        │                      
    리도 메디안               │  46        │                      
    럭키 덴티마치약           │  44        │                      
    럭키 스타치약             │  41        │                      
    럭키 화이트치약           │  41        │                      
    럭키 페리오치약           │  32        │                      
                              │            │                      
                              │            │                      
                              │            │                      
                              │            │                      
                              │            │                      
───────────────┼──────┼───────────
    부광 테라메드             │   6        │약                    
    부광 잔메드               │   6        │                      
                              │            │                      
───────────────┼──────┼───────────
    공 시험( 1% CMC용액)      │   2        │타액만으로            
                              │            │잇솔질할 때의 효과    
───────────────┴──────┴───────────

주 : 1) 기준세치제인 탄산칼슘제제(BS 5136)을 100으로 할 때의 치아마모도 
      값임.
     2) CMC : carboxymethyl cellulose
자료 : 한국소비자보호원(1991), 세치제(치약) 비교시험, 상품시험시리즈, 
       91-4: 15-16.
  
  세치제를 선택할 때, 첫째는 자신에게 적합한 치아 마모도를 고려
하여야 하는데, 이것은 치면 세균막의 부착 정도를 검사한 후에 결정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예방 치료제의 유무이다. 일반적으로 우
식증 예방을 위하여 불소가 포함된 세치제가 권장된다.
  
  나. 보조 구강 위생용품
  ㄱ. 구강 위생실(치실, dental floss) :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
기와 치면 세균막은 잇솔질로서 잘 제거되지 않는 수가 많다.  이 때
는 나이론으로 되어 있는 실로서 제거하면 효과적이다. 구강 위생실
은 wax를 묻힌 것과 wax를 묻히지 않은 것으로 구별된다. wax를 묻
힌 것은 두터워서 치아사이가 넓은 사람에게 알맞고, wax를 묻히지 
않은 것은 얇기 때문에 치간 사이가 비교적 벌어지지 아니한 젊은층
에게 적절하다.
  
  ㄴ. 치간 잇솔(interdental brush, proxa brush): 치간 잇솔은 크기가 
작고, 시험관 닦는 솔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치아 사이
의 음식물 찌꺼기와 치면 세균막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치간 잇
솔은 치은 퇴축이 심하고 치아 사이가 넓은 치주 환자나 치주 수술
을 받은 환자에게 권장되고 있으며, 구강내에 복잡한 치열 교정 장치
물이 장착되어 있어서 잇솔질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권장되고 있다.
  
  ㄷ. 물세척기(water irrigator): 물세척기는 고압으로 물줄기를 뿌려
서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도록 고안된 기구이다. 잇솔
질을 하기 어려울 때나, 복잡한 교정 장치물을 끼고 있는 환자에게 
보조적인 기구로 권장된다. 그러나, 치면 세균막은 물세척기로서는 
잘 제거되지 않으므로 사용하더라도 잇솔질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ㄹ. 구강 양치액(mouth rinse): 구취(口臭)를 제거하고, 상쾌한 기분
을 내기 위하여 구강 양치액(口腔養齒液)이 사용되고 있다. 구강 양
치액의 성분은 항균제, 향료, 당미제, 에틸알콜, 증류수 등이다. 구강 
양치액에는 항균 성분이 있는 과산화수소수나 클로르헥시딘이 함유
되기도 한다. 이런 제품은 구강내 세균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치은
염 환자에게 추천되기도 하나, 장기간 사용하면 구강내 세균간의 생
태계 균형이 깨어져 구내염(口內炎)이 유발되기도 한다. 불화나트륨
을 0.05% 정도 함유한 구강 양치액으로 매일 양치하면 상당한 우식
증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불소 이용
  우식증 예방을 위한 불소 이용법은 크게 나누어 영구치가 맹출하
기 전에 불소를 복용하여 우식증을 예방하는 불소 복용법(弗素服用
法, systemic fluoride therapy)과 불소를 치아에 발라서 우식증을 예
방하는 불소 도포법(弗素塗布法, topical fluoride therapy)으로 구별된
다. 불소 복용법은 다시 수돗물 불소 투입법, 학교 급수 불소 투입법, 
불소 정제 복용법, 불소 시럽 복용법, 식염 불소 혼합법, 우유 불소  
투입법 및 소맥분(밀가루) 불소 혼합법으로 구별되는데, 우리 나라에
서는 수돗물 불소 투입법이 실용되고 있고, 불소 정제와 불소함유비
타민 정제가 시판되고 있다. 불소 도포법은 치과 의사나 구강 위생사
가 불소를 치아에 발라주는 전문가 불소 도포법과 자기 스스로 불소
를 치아에 도포하는 자가 불소 도포법으로 구별된다. 불소의 우식 예
방 원리는 다음과 같다.
  ① 치아의 제일 바깥쪽인 법랑질의 구성 성분인 수산화인회석을 
불화인회석으로 치환하여, 구강 내 세균이 생성한 산(酸)에 잘 용해
되지 않도록 한다.
  ② 법랑질의 칼슘성분이 일부 용해되어 빠져 나왔을지라도, 타액 
내의 칼슘 성분이 법랑질에 다시 침착되도록 한다.
  ③ 구강내에서 우식증을 일으키는 세균들의 성장과 번식을 억제함
으로써, 치면 세균막의 형성을 감소하도록 한다.
  ④ 세균이 치면(齒面)에 부착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⑤ 세균이 산(酸)을 생성(生成)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가. 불소 복용법
  ㄱ. 수돗물 불소 투입법
  수돗물 불소 투입법(water fluoridation)은 불소가 결핍된 수돗물에 
적정량의 불소를 투입하여, 지역 사회 아동 모두에게 우식증을 예방
하려는 사업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진해시에서 1981년부터, 청주시에
서 1982년부터, 과천시에서 1994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영구치가 잇
몸위로 나오기 전에 악골내에서 형성될 때, 불소가 상당량 들어 있는 
물을 계속 마시면, 물속의 불소가 위장관을 통해서 흡수되고, 흡수된 
불소는 혈류로서 형성 중인 치아로 운반되어, 법랑질의 구성 성분인 
수산화인회석(水酸化燐灰石,  Ca10(PO4)6(OH)2)의 수산기(OH-)를 불소
이온(F-)으로 치환하여 불화인회석(弗化燐灰石, Ca10(PO4)6F2)으로 바뀌
게 한다. 불화인회석은 수산화인회석보다 산(酸)에 잘 용해되지 않아
서 우식증에 이환이 잘 되지 않는다. 불소가 들어 있는 물을 오랜 기
간 마실 경우, 복용된 불소는 전신적인 효과 이외에도 치아와 자주 
접촉함으로써 불소 도포 효과와 아울러, 치면 세균막의 형성 억제 또
는 세균의 산생성 능력 억제 등의 기능도 같이 발휘하여 결과적으로 
우식증이 예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돗물의 적정 불소 농도는 
매일 최고 기온의 연평균치를 기준으로 하여 정한다. 이것은 사람이 
섭취하는 수분의 양은 하루 중의 최고기온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열대 지방에서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할 때 불소 이
온 농도는 0.7ppm(ppm: mg/l) 내외로 유지하고, 온대 지방에서는 0.
8∼1.2ppm이 알맞은데, 우리 나라에서는 0.8ppm을 기준으로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면 영구치 우식증은 약 60% 
정도, 유치 우식증은 40% 정도 예방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림 3-3> 우리 나라 수돗물 불소 투입 사업의 편익 비용비
자료 : Jin Bom Kim, Tai Hak Chung(1992),  Dental Health Effects of 
      Water Fluoridation in Korea , 2nd WEF Asia/Pacific Rim 
      Conference on Water Pollution Control, Proceedings, Yokohama: 
      Water Environment Federation ; 223-230.
  
  진해시와 청주시의 시민 1인당 년간 사업 비용은 진해시에서 122
원, 청주시에서 84원 정도로 평가되었다. 수돗물 불소 투입법은 치아
가 맹출할 때부터 흰색이나 갈색 반점이 치아에 침착하는 반점치(斑
點齒, mottled tooth, 일명 斑狀齒)의 발생 이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개발되었다. 
  불소를 과량으로 복용할 때 반점치가  발생하고, 적당한 양의 불소
를 복용하면 반점치가 생기지 않으면서도 우식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는 사실을 연구해 내었다. 수돗물 불소 투입 사업은 불소 이용법 중
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것으로서 1945년 미국과 캐나다에 서 처음 실
시된 이래,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로 1977년 현재 61개국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 도상국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지
아,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ㄴ. 불소 보충 복용법
  불소 보충 복용법(弗素補充服用法, fluoride supplement programme)이
란 불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부족한 양의 불소를 복
용하도록 하여 우식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불소를 보충적으로 복용
할 때는 불소 정제, 불소함유비타민 정제 또는 불소 시럽제가 활용된
다. 불소 정제나 불소함유비타민제를 복용할 때는 정제 그대로 삼키
지 말고, 치아로 잘 씹은 다음, 입안에서 혀로 휘두른 후 넘기면, 혀
로 휘두르는 단계에서 치질과 결합하는 작용도 일어나서 불소 복용 
효과 이외에도 불소 도포 효과까지 나타난다. 불소 보충 복용에 활용
되는 불화물은 불화나트륨(NaF)이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수돗물에 불
소가 없을 경우, 1일 불소 투여량은 <표 3-8>과 같다. 필요량보다 불
소를 과량 복용하면, 새로 맹출되는 치아에 흰색이나 갈색 반점이 생
기는 반점치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치과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에 복
용해야 한다. 그러나, 예방을 위하여 가정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출생 
6개월 후부터 제2대구치가 맹출하는 12세까지 꾸준히 불소를 복용하
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가정보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불소 
보충 복용을 할 때 보다 큰 우식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표 3-8> 연령별 불소 투여량                                
(단위: mg/일)

───────────┬──────────┬───────────
  연     령           │불소투여량          │불화나트륨투여량      
───────────┼──────────┼───────────
  6월 ∼3세           │0.25                │0.55                  
  3 ∼ 6세            │0.50                │1.10                  
  6 ∼ 12세           │1.00                │2.20                  
                      │                    │                      
───────────┴──────────┴───────────

주 : 수돗물 불소 이온 농도가 0.0ppm일 경우의 불소 투여량임
  
  나. 불소 도포법
  불소 도포법(弗素塗布法)은 수돗물에 불소가 투입되지 않는 지역에
서 많이 채택되고 있다. 불소를 치아에  발라주는 방법 중 전문가 불
소 도포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방법은 1.23% 산성불화인산나트륨
(APF, acidurated phosphate fluoride) 겔과 불화아민(amine fluoride)
용액 또는 겔이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 불소 도포법에서는 불소 용액이나 겔을 면봉으로 치아에 
바르기도 하고, 점성이 있는 겔 상태의 불소를 스폰지 용기에  담은 
후 구강내에 끼어서 치아에 도포하기도 하고, 겔 상태의 불소를 잇솔
에 묻힌 후, 이를 닦듯이 전 치면에 발라주기도 한다. 자가 불소 도
포법으로는 불소 세치제(불소 치약) 사용법과 불소 용액 양치법(弗素
溶液養齒法)이 있다. 불소 세치제에는 불화물로서 불화 나트륨(sodium 
fluoride), 불화 인산 나트륨(SMFP, sodium monofluorophosphate)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불소 세치제의 불소 이온 농도는 1,000ppm 이
하로 유지하고 있다.
  불소 용액 양치법은 불소 용액을 구강내에 1분간 양치(입가심)하여 
불소가 저절로 발라지게 하는 방법이다. 불소 용액 양치는 전문가가 
필요 없으므로, 초등학교 등에서 집단적으로 실시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개 불화나트륨을 용액으로 만들어서 활용하는데, 불
화나트륨의 농도는 0.05% 또는 0.2%이다. 0.05% 불화나트륨 용액은 
매일 양치할 때 사용하며, 0.2% 불화나트륨 용액은 1주에 1회씩 양치
할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0.05%용액 10ml로 매일 
1분간씩 양치하거나, 0.2% 용액 10ml로 1주에 1회씩 1분간 양치하는 
방법이 많이 채택되고 있으며, 유치원에서는 0.05%용액 5ml로 매일 
1분간씩 양치하는 방법이 채택되고 있다. 불소 용액 양치의 우식증 
예방 효과는 2년간 양치했을 때 약 40∼50%로 보고되고 있다.
  
  3) 열구전색
  치아의 교합면(咬合面), 협면(頰面), 설면(舌面)에 깊이 패인 소와(小
窩)나 열구(裂溝)는 입구가 너무 좁다. 따라서, 잇솔질을 아무리 열심
히 하여도 소와와 열구는 잘 닦여지지 않아 우식증이 발생되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치면의 열구를 미리 합성 수지로 메워주어 우식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열구전색(裂溝塡塞, fissure sealing)이라 한다.  <표 
3-9>와 같이 우리 나라 초등학교 아동에서 발생되는 우식증의 90%가 
열구 우식증이어서 열구전색을 실시하면 우식증 예방 효과가 아주 
크게 기대할 수 있다.
  
<표 3-9> 영구치 우식 경험치면지수의 치면별 분포율        (단위: %)

──────┬────────────────────┬────────
  연  령    │열 구 우 식 증                          │평활면우식증    
            ├──────┬──────┬──────┼────────
            │소계        │교합면      │협·설명    │인접면우식증    
──────┼──────┼──────┼──────┼────────
   9        │96.59       │56.20       │40.39       │3.41            
──────┼──────┼──────┼──────┼────────
  10        │93.39       │54.09       │39.30       │6.81            
──────┼──────┼──────┼──────┼────────
  11        │95.69       │59.91       │35.78       │4.31            
──────┴──────┴──────┴──────┴────────

자료 : 김진범(1991),  전원지역 학동 영구치의 치아별 우식증 발생실태에 
      관한 연구 , 대한구강보건학회지, 15(2):196-206.
  4) 식이조절
  우식증은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와 상관 관계가 깊다.  당분을 많
이 함유한 식품일수록 구강내 세균이 산을 더 많이 생성하여, 우식증
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음식에 함유된 당분의 양이 같을지라도 
섭취 빈도가 많으면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보다 우식증 발생 가능성
이 높아진다. 그리고, 점착도가 높은 음식은 섭취한 후 치아표면에 
오래 체류하기 때문에 우식증을 더 많이 발생시킨다. Stephan은 <그
림 3-4>과 같이, 음식물 섭취 후, 치면 세균막의 변화를 측정하여 pH
가 5.5 이하로 내려가 있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치아에서 탈회(脫灰)
가 많이 일어나서, 우식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식이 조절의 목표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분이 많이 든 우식성 식
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하여 가장 진력해야 
할 일은 당분이 듬뿍 든 과자를 먹지 않도록 지도하는 일이다. 



                                                    
                                                    
                                                    
                                                    
                                                    
                                                    
                                                    
                                                    
                                                    
                                                    
                                                    
                                                    
                                                    
                                                    
                                                    
                                                    

자료 : Stephan, R.M.(1940),  Changes in hydrogen-ion concentration on tooth 
     surfaces and in caries lesions , Journal of American Dental 
     Association, 27:718-723.
  5) 치면세마
  치면세마(齒面洗磨, oral prophylaxis)는 일반적으로 스케일링(scaling)
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치아 표면에서 우식증과 치주병의 원인이 
되는 치면 세균막, 치석, 음식물 찌꺼기, 외인성 색소 등의 국소 요인
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연마(硏磨)하는 진료이다. 치
면세마를 하는 과정에 치면 부착물이 다시 쉽게 부착되지 않도록 치
아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활택하는 행위는 치주병 예방에서 아주 중요
한 일이다. 치아와 치은(gingiva, 잇몸) 사이에는 작은 틈(열구)이 있
는데, 여기에 낀 세균막이 치은염을 일으킨다. 치은염이 발생되면 치
은이 붓고, 모세혈관이 팽창하여 충혈되며, 충혈된 치은은 아프지 않
으면서도 출혈이 잘 된다. 그런데,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서양의 예가 
잘못 전해져서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괴혈병에 걸리고, 괴혈병에 걸
리면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일부 사람들은 잇솔
질 때 잇몸에서 출혈이 되면, 괴혈병에 이환된 것으로 알고 비타민 
C만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거의 매일 채소를 섭취하므로 비타민 C가 부족하여 괴혈병이 발생되
었다는 보고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잇솔질 때 출혈이 되는 것은 
대부분이 치주병의 초기증세로서, 식사후마다 더욱 열심히 이를 닦거
나, 치면세마 등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계속 구강 건강 관리 사업
  아무리 예방을 열심히 하더라도 완벽하게 모든 사람에서 전혀 구
강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할 수는 없다. 계속 구강 건강 관리 사업은 
집단을 대상으로 일정한 주기에 따라 구강병 예방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발생된 구강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사업이다. 대개, 초
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1년을 주기로 하여 필요한 예방 진료와 발
생된 구강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 따라서, 구강병 치료 비용
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도 아동들의 구강 건강을 최상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이 사업은 뉴우질랜드, 스웨덴 등은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
지아, 홍콩,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에서도 체계적으로 발전되어 활
발히 시행되고 있다. 뉴우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지아에서는 초등학
교마다 학교 구강 보건실을 설치하고 학교 치아 간호원(school dental 
nurse)을 배치하여, 기본적인 구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는 학교 치의사와 구강 위생사가 아동들의 구강 진료를 담당하며, 홍
콩에서는 학동아과 진료소(學童牙科診療所)를 수개소 설치하여 치아 
치료사(dental therapist)가 아동들의 구강 진료를 담당하며, 필리핀에
서는 교육 문화부에 소속된 치과 의사가 각 학교를 순회하며 아동들
의 구강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지방공사 시·도 의료원
에 부속되어 있는 이동 구강 진료차에게는 벽지 초등학교 아동들에 
대한 계속 구강 건강 관리가 주업무로서 부여되어 있다. 

<표 3-10> 우식 경험 치아 중 처치 비율               (단위: %)

────────┬───────┬───────┬────────
  연    령      │전 국         │도시지역      │전원지역        
────────┼───────┼───────┼────────
   5            │11.1          │14.3          │ 6.3            
────────┼───────┼───────┼────────
  12            │44.2          │59.2          │ 7.8            
────────┼───────┼───────┼────────
  15            │55.7          │66.5          │16.9            
────────┴───────┴───────┴────────

자료 : 김종배, 백대일, 문혁수, 김진범, 국민구강건강조사보고서. 1991.
  
  그러나, <표 3-10>과 같이, 우리 나라 아동의 우식증은 일부만 치
료되어 있고, 상당수가 방치되어 있으며, 특히, 전원 지역에서 우식 
치아의 치료율이 아주 떨어지고 있다. 우리 나라 대부분의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는 치과 의사와 구강 위생사를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성
인의 구강병 치료에만 급급하다보니, 가시적인 성과도 없이 민간 구
강 진료 기관과 역할이 중복되어 마찰만 빚고 있다. 보건소와 보건지
소의 구강 보건실은 주업무로서 아동들과 주민들에 대한 예방 진료
와 구강 보건 교육 및 초등학교 아동에 대한 계속 구강 건강 관리 
사업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구강 보건 인력
  구강 보건 진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구강 보건 진료 자원은 인력
자원과 자본 및 중간재로 구분할 수 있는데, 구강 보건 진료를 생산
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자원은 인력 자원이다. 구강 보건 인력은 크게 
구강 보건 관리 인력(professional oral personnel)과 구강 보건 보조 인력
(oral auxiliaries)로 구분하고, 구강 보건 보조 인력은 다시 구강 보건 
관리 인력의 위임에 의하여 진료를 담당할 수 있는 진료 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診療擔當 口腔保健補助人力)과 진료를 당당할 수 없
는 진료 비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診療 非擔當 口腔保健補助人力)
으로 구분한다. 진료비 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은 다시 진료실에서 
진료를 담당하지 않고 구강 보건 관리 인력의 진료를 보조하는 진료
실 진료비 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診療室 診療 非擔當 口腔保健補
助人力)과 기공실에서 치아에 대한 충전물, 보철물 및 치열 교정 장
치 등의 기공을 담당하는 기공실 진료 비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
(技工室 診療 非擔當 口腔保健補助人力)으로 나누어진다.
  우리 나라의 구강 보건 관리 인력의 법정 명칭은 치과 의사(齒科
醫師)인데, 그 명칭으로 보아 양의사 중의 전문 의사와 혼동되는 수
가 많으므로 치의사(齒醫師) 또는 구강 의사(口腔醫師)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치과의사는 치과대학에서 양성되고 있는데, 양성 과정은 2
년 과정의 치의예과와 4년과정의 치의학과으로 되어 있다. 우리 나라 
진료 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의 법정 명칭은 치과위생사(齒科衛生
士)이다. 하지만, 우리말에는 치과위생이란 말이 없으며, 치과 위생사
란 명칭이 치과의 환경 위생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오인되기도 하므
로 구강위생사(口腔衛生士) 또는 구강보건사(口腔保健士)로 함이 타
당하다. 구강위생사는 전문 대학 치위생과와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구강위생사 수습기관에서 양성되고 있으며 교육 기간은 3년이다. 진
료실에서 진료를 담당하지 않고 구강 보건 관리 인력의 진료를 보조
하는 진료실 진료 비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으로는 정식으로 양성
된 인력이 없어서 간호조무사나 구강위생사가 대용되고 있다. 그러
나, 간호조무사는 치과의사의 구강진료를 보조하기 위해 양성된 인력
이 아니라, 양의사의 양방 진료 보조를 주목적으로 양성된 인력이고, 
구강위생사는 구강병 예방 진료를 위해 양성된 인력으로서 이들 인
력을 치과의사의 진료 보조 인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교육의 낭비 이
외에도 진료의 효율성을 크게 저하시키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
에서도 치과의사의 구강 진료 보조 인력으로서 구강 진료보조원을 
간호조무사나 구강위생사와는 별도로 양성하여 활용하여야 할 것이
다. 기공실 진료 비담당 구강 보건 보조 인력으로는 치기 공사가 있
는데, 법정 명칭은 치과기공사(齒科技工士)이다. 치기 공사는 전문 대
학에서 3년 과정으로 양성되고 있다.
     구강 보건 진료 전달 체계
  치과의사의 도시 집중률은 모든 진료 인력 중 가장 높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일반적으로 구강진료 소비도는 소득 수준과 상관성이 높
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원 지역 주민들은 필요한 구강 진료를 제 때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충청북도 영동군의 연구에서 구강 보건 진료 
기관(치과 의원과 보건소 구강 보건 진료실)에 내왕하는데 걸리는 시
간이 30분을 초과하는 주민의 구강 보건 진료소비도는 30분 이내인 
주민에 비교하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구강 보건 진료는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수가 별로 없다. 따라서, 구강 보건 진료 기관이 가
까이 있으면 진료를 받지만 없으면 통증이 있더라도 진통제 복용 등
의 대증 요법으로 지내는 수가 많아 조기에 치료하면 보존될 수 있
는 치아를 많이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1차 구강 보건 진료권은 내
왕 시간으로 볼 때 30분권으로 함이 적절하며, 전원 지역에서는 읍·
면 단위에 해당되고 있다. 따라서, 전원 지역의 모든 읍면에 구강 보
건 진료 기관을 설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주민의 소득 수준
으로 보아 민간 구강진료 기간인 치과의원이 모든 읍·면에 개설되
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공직 치과의사를 모든 읍·면 보건 지소에 
배치할 수도 없다. 그 대안으로는 치과의사가 배치되지 아니한 읍·
면 보건 지소에도 구강위생사를 배치하여, 구강병 예방 진료를 하도
록 하고, 보건소의 치과의사가 주기적으로 보건지소를 순회하면서 진
료하는 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구강 보건 진료를 1차 구강 보건 진료와 2차 구강 진료로 구분하
면, 대부분의 구강진료는 1차 구강 보건 진료에 속하므로 지역 사회 
치과 의사(community dentist)에 의해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
러나, 악안면 부위의 구강 외과 대수술 등은 2차 구강 진료로 분류하
여 도단위로 설립되어 있는 치과 대학 부속 병원에서 전문 치과 의
사에 의해 진료를 받도록 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문 치
과 의사 제도가 실시되지 않고, 구강 보건 진료 전달 체계가 확립되
지 않아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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