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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3/문화경제론

수요의 가격 및 소득탄력성에 대한 기본이해

by Frais Study 2020. 7. 11.

수요의 가격탄력성

여기에서 다루려는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격탄력성(elas-ticity)이라는 아주 유용한 개념을 정의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가격방정식(price equation)으로부터 파생한 것인데,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예컨대 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소비가 그 가격의 변동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를 말해준다. 이렇게 해서 티켓에 대한 수요의 가격탄력성의 크기를 알고 있는 교향악단의 매니저는 티켓 가격의 인상이 오케스트라의 수입을 늘릴 것인지, 아니면, 참석률을 떨어뜨려서 수입도 실제로 떨어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격과 수요량은 수요곡선을 따라 항상 역으로 변화한다. 경제학자들은 가격탄력성 수치(elasticity values)의 영역을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부류로 구분한다. 탄력적 수요(elastic demand), 단위탄력적 수요(unitary elasticity), 그리고 비탄력적 수요(inelastic demand)가 그것들이다. 수요가 탄력적일 경우, 수요량에서의 비율변화가 가격에서의 비율변화를 능가한다. 이는 수요량의 변화가 가격에 아주 민감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수요가 비탄력적일 경우, 수요량은 가격보다는 좀더 작은 비율에 의해 변화한다. 이는 수요가 가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수요가 단위탄력성을 가질 경우, 획득된 양에서의 비율변화는 가격에서의 비율변화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수요량과 가격의 변동방향이 역의 방향을 취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이 차이들 뒤에는 과연 무엇이 가로 놓여 있는가? 왜 한 상품가격에 대한 수요는 탄력적이고, 다른 것은 비탄력적인가? 하나의 의미있는 설명은 탄력성이란 대체재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 높아진다는 것이다. 주어진 재화나 용역에 대해 이용 가능한 대체재들이 좀더 많거나 이용할 수 있는 폭이 좀더 가까우면, 소비자들은 그 재화나 용역이 다른 재화의 가격과 비교해서 상승할 때 좀더 쉽게 그 대체재로 소비를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가격탄력성은 예컨대 돼지고기와 같은 하위범주(subcate-gory)에서는 육류 전체라는 상위범주보다도 항상 높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육류라는 좀더 큰 영역 안에는 돼지고기를 대신할 상품들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육류에 대한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식품이라는 범주보다 더 높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식품 자체를 위해서는 대용품이 없지만, 식품이라는 범주 안에는 고기에 대한 대체재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우리는 단일한 실연예술들을 위한 티켓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실연예술산업 전체를 위한 것보다, 그리고 다시금 후자는 또한 오락부문(entertainment sector)보다 더 높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오락부문은 영화와 관람용 스포츠도 포함하여 광범하게 정의된다.

 

가격탄력성, 총수입, 그리고 한계수입

다음으로 가격탄력성과 문제가 되는 상품의 판매에 의해 발생되는 총수입(total revenue, 또는 gross receipts)간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한다. 총수입은 간단히 말해서 가격 × 판매량이다. 수요가 가격탄력적일 경우, 가격이 하락하면 총수입은 상승한다. 반대로 가격이 상승하면 총수입은 하락한다. 하락된 가격은 그 자체로 본다면 수입을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지만, 수요량이 상승하므로 상쇄적인 소득이 있게 마련이다. , 수요량에서의 소득이 가격에서의 감축을 능가하며, 이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 때 총수입은 오히려 증가한다.

만일 수요가 가격비탄력적일 경우, 가격이 하락할 때 총수입도 같이 하락하고 가격이 상승할 때 같이 상승한다. 따라서, 가격이 감소하면 가격에서의 손실이 양에서의 소득을 초과하고 총수입은 하락한다.

탄력적 수요와 비탄력적 수요 사이에 단위탄력성의 경우가 놓여 있다. 이는 양에서의 비율 변화가 바로 상쇄하는 까닭에 가격이 변할 때에도 총수입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속성을 지닌다.

예술영역이거나 아니거나를 막론하고 제작회사들의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가격에서의 변화들, 수요의 탄력성, 그리고 총수입에서의 변화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산출의 한 단위를 더 많이 팔기에 충분하도록 가격을 낮출 때 발생하는 총수입에서의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서 한계수입’(marginal revenue)이라는 개념이 사용된다. 가령 9개를 팔기 위해 8개 때의 가격 12달러를 11달러로 낮췄다면, 마지막 단위를 판매함으로써 획득된 한계수입은 3달러인 셈이다(99달러 96달러 = 3달러). 만일 수요곡선이 우하향선(오른쪽으로 하강선)을 그리고 있다면, 한계수입은 항상 가격보다 적어질 것이다. 한 단위를 더 팔기 위해 가격을 낮출 경우, 수입은 한 단위가 더 팔리는 총액에 의해 증가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상쇄가 존재한다. , 우리는 판매자들이 모든 고객들에게 똑같은 가격을 물린다고 가정한다. 그러므로 좀더 높은 가격으로 팔릴 수도 있었을 단위들을 위해 치뤄진 좀더 낮은 가격에 의해 수입은 감소된다. 이렇게 해서 한계수입은 필연적으로 가격보다 적어진다. 앞의 예로 되돌아가서 설명해 보자. 9번째 단위를 팔기 위해서 가격은 12달러에서 11달러로 낮춰지고, 9번째 단위는 수입에 11달러를 더했지만, 8번째 단위는 12달러를 가져다 줄 수 있었는데 이제는 11달러만을 가져다 주므로 그것들로부터의 수입은 1달러 × 8 = 8달러에 의해 감소되고 한계수입은 11달러 8달러 = 3달러가 되고 만다.

한계수입을 산정해내는 방식을 수식으로 표시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일반사람에게는 오히려 다소간 혼란스러워 보일 것이므로 그 마지막 단계만을 풀어쓴다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여기에서 p는 수요의 가격탄력성, MR은 한계수입, 그리고 P는 가격을 뜻한다.

 

MR = P(1 1/p)

 

좀더 풀어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If p = , MR = P

p > 1.0, MR > 0

p = 1.0, MR = 0

p < 1.0, MR < 0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수요균등으로부터 탄력성 가치를 산출해내는 방식이 수식화될 수 있는데, 생략하기로 한다. 그보다는 수요의 소득탄력성(income elasticity) 문제를 언급해 보기로 한다.

 

수요의 소득탄력성

가격탄력성이 소득 및 그 밖의 변수들이 불변일 때 가격변화에 대한 수요량의 상응성을 측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득탄력성은, 가격과 그 밖의 변수들이 불변일 때, 소득의 변화에 대한 수요의 상응성을 측정한다. 그것은 소득의 비율변화에 대한 수요의 비율변화로 정의된다. 소득탄력성이란 흔히 소득과 획득된 양 사이의 관계로 정의되지만, 마땅한 수요량 측정방법을 알 수 없을 경우, 상품에 대한 수입과 소비자지출(consumer expendi-ture) 사이의 관계로 생각하는 것이 간편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연구대상이 되는 상품가격이 소득탄력성을 계산하는 데 사용된 관찰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가격도 불변이라면, 지출에서의 비율 변화가 관찰 불가능한 양에서의 비율 변화와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소득탄력성 추정이 가능할 수 있다.

소득탄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분석가들은 분명히 소득의 차원이 어떤 차이(variation)를 드러내는 통계적 관찰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첫째로, 시계열분석을 이용하면 종단면분석을 할 수 있다. 그 경우, 예컨대 공연예술의 관람을 위한 소비자 지출에서의 매년 차이가 1인당 가처분소득(disposable personal income, DPI)에서의 매년 차이와 비교해서 관찰될 수 있다. 경제적 진보와 함께 1인당 DPI은 시간에 따라 상승한다. 이처럼 소득탄력성에 대해 종단면분석을 하면, 그 수치들은 예술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경제성장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를 제시해 줄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은, 주어진 시점에서 가계비용 중 획득된(또는 지출된) 양과 소득에서의 차이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자료는 보통 가계수입과 소비의 표본조사로부터 얻어진다. 이는 횡단면분석이라고 한다. 결과적인 탄력성 측정은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소득 차이가 예술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와 같은 질문들에 응답한다.

소득탄력성(y)은 가격탄력성과는 달리 음수, 양수를 모두 가질 수 있다. 이를 수식화한다면 다음과 같다.

 

y > 1은 소득 탄력적이라고 불린다.

y = 1은 단위탄력성이라고 불린다.

0<y < 1은 소득 비탄력적이라고 불린다.

y < 0열등재라고 불린다.

 

말을 바꾸면, 위의 셋은 정상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범주들과 전형적인 소비자 지출구조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만일 어떤 상품이 보다 더 큰 소득탄력성을 가지고 있다면, 소비자의 그에 대한 지출은 그들의 소득 증가폭보다 더 크게 상승한다. 결과적으로 그 항목에 대해 소비된 소득 부분은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같이 증가한다. 그러한 재화들은 종종 사치재로 기술된다. 즉 소득이 낮을 때는 드물게 또는 전혀 소비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수입이 중류 또는 상류에 도달할 때에야 전형적인 소비자 예산에 들어간다. 해외여행이라든지, 캐딜락 승용차라든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입장권이라든지가 이에 속한다.

하나의 산물을 위한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그것을 생산하는 산업 사이에도 연관이 존재한다. 소득탄력성이 1보다 큰 경우, (지속적인 상대적 가격으로 이루어지는) 그 상품에 대한 소비자 지출 총계는 소비자 수입 총계보다 더 크게 상승한다. 이는 문제가 되는 산업에 의한 산출이 경제 전체의 산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함축한다. 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단위 소득탄력성을 보여준다면, 그에 대한 지출은 정확하게 소득에 비례해서 상승하고, 그에 대해 소비되는 수입 구성은 수입이 증가할 때 지속적으로 남겨진다. 이는 곧 문제가 되는 산업이 전체 경제와 같은 폭으로 성장할 것임을 뜻한다.

0보다 크고 1보다 적은 가격탄력성과 함께 많은 소비자 상품들이 비탄력적 범위 안에 들어선다. 그것들에 지출하는 소비자는 소득이 증가할 때 수입보다 덜 빠른 정도로 상승한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상품들에 소비된 소득액은 소득이 상승함에 따라 감축한다. 식품이 그 좋은 예가 된다. 소득이 낮을 때 그러한 상품들은 소비자 예에서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소득이 올라갈 때 증가폭이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그런 재화를 생산하는 산업들은 경제 전체보다 느리게 성장한다.

마지막으로, 수입이 오를 때 소득탄력성이 떨어지는 소비대상들도 존재한다. 소득이 증가할 때, 소비자들이 좀더 높은 질의 육류를 선호하여 구매를 포기함으로써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떨어지는 질이 낮은 소시지 같은 재화가 그 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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