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 안에 알아맞히는 '스무고개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준비물:간단히 기록할 수 있는 연필과 종이
1. 가위바위보를 해서 마지막까지 진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2. 술래가 아무것이나 한 가지 생각해서 준비한 종이에 적습니다.
3. 아무나 한 사람씩 술래에게 묻습니다. 이 때 반드시 한 가지만 물어야 합니다.
4. 술래는 질문에 '예'와 '아니오'로만 말해야 합니다.
5. 한 번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 한 고개를 넘는 것입니다. 고개는 스무 고개이고 그 안에 술래가 생각한 답을 알아맞혀야 합니다.
6. 스무 번 안에 맞히면 술래가 벌칙을 받고 다시 술래를 정합니다. 만약 맞히지 못하면 술래를 뺀 나머지 사람들끼리 술래를 정해 다시 시작합니다.
놀이의 예-무엇일까요?
한 고개 살아 있습니까? 아니오
두 고개 죽어 있습니까? 예(불필요한 질문)
세 고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까? 예
네 고개 공부할 때 필요한 것입니까? 아니오
다섯 고개 잘 때 필요한 것입니까? 아니오
여섯 고개 먹는 것입니까? 예
일곱 고개 모든 집에 있습니까? 예
여덟 고개 반찬입니까? 아니오
아홉 고개 양념입니까? 예
열 고개 소금입니까? 아니오(너무 성급했다)
열한 고개 간장입니까? 아니오
열두 고개 무슨 맛을 냅니까? ???(바른 질문이 아님)
열세 고개 우리 나라에만 있습니까? 예(중요한 질문)
열네 고개 매운 맛을 냅니까? 아니오
열다섯 고개 짠 맛을 냅니까? 예
열여섯 고개 된장입니까? 맞았습니다(답을 맞혔음)
알아 두세요
말놀이 중 가장 발전된 형태의 놀이로 질문의 가짓수를 고개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하고 유추하는 능력이 필요한 놀이입니다. 아이들이 스무고개 놀이를 시작할 때 유심히 지켜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물입니까?"라고 물었는데 답하는 아이가 '예'나 '아니오'가 아닌 "동물입니다"라고 답하는 경우입니다. 대답하는 아이는 무조건 '예','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것이 가장 큰 규칙임을 잊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만일 답이 '달걀'일 경우 "살았습니까?"라고 질문한다면 어미 닭이 품고 있으면 병아리가 되므로 살아 있다고 답할 수 있지만, 가게에서 파는 달걀이라면 무정란이므로 애매모호해집니다. 이럴 경우에도 아이가 판단하여 답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런 면을 관찰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입니다. 이 때는 예, 아니오 모두 할 수있습니다.
놀이 지도시 아는 놀이 또는 쉬운 놀이라고 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지라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는 중요한 놀이가 많습니다. 스무고개 놀이는 생각하기 싫어하고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해져 있는 요즈음 아이들에게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추리력을 증진시켜 주는 매우 유익한 놀이입니다. 자기가 예상하는 답을 술래의 반응에 따라 맞혀 보면서 맞고 틀리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가설을 세우는 과정에서 지적 성취의 기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스무고개! 나름대로의 생각을 짜내서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생각해 질문을 고개로 표현한 조상들의 지혜와 해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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