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포수, 여러 가지 짐승을 정해 사냥을 흉내낸 ‘포수놀이’를 해봅시다.
놀이 방법
1. 가로 5센티, 세로 8센티 정도의 종이를 오려서 사람 수만큼 준비합니다.
2. 종이에 ‘왕’과 ‘포수’는 꼭 쓰고 그 밖에는 ‘사슴’,‘토끼’,‘곰’ 등 여러 짐승 이름을 씁니다.
3. 글자가 보이지 않게 접어서 섞어 가지고 높이 던졌다가 떨어뜨립니다.
4. 자유롭게 떨어진 종이를 한장씩 집습니다.
5. 종이에 씌어진 대로 왕은 왕, 포수는 포수, 짐승은 짐승등 각자 자기 지위를 얻게 됩니다.
6. 왕의 지위를 얻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포수야 포수야, 이리 오너라”하고 포수를 부릅니다.
7. 포수의 지위를 얻은 사람이 “예”하고 왕 앞에 나섭니다.
8. 왕은 포수에게 “너 저 앞산에 가서 사슴(짐승)을 잡아오너라”하고 명령합니다.
9. 포수는 명령을 받고 여럿 중에서 사슴(왕이 정한 짐승)을 찾습니다. 찾다가 그 사람인 것같이 여겨지면 잡아서 왕 앞에 대령합니다.
10. 포수가 정확하게 잡아왔으면 무사하나 잘못 잡아왔으면 모두가 정한 벌을 받습니다.
11. 벌은 보통 노래를 하거나 왕이 심부름 시키는 것으로 합니다.
알아두세요.
어린 고양이는 털실을 가지고 놀면서 쥐 잡는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인간도 마찬가지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의 일환으로 놀이를 한다고 하는데 이를 “생활 준비설”(칼 그루스가 주장한 이론) 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아빠나 엄마 역할을 하면서 노는 대부분의 소꿉놀이는 바로 이 이론으로 설명할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 소꿉놀이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정형화되어 하나의 역할놀이로 발전합니다.
왕과 포수, 여러 가지 짐승의 역할을 맡아 그를 수행함으로써 소꿉놀이에서 얻는 즐거움과 재미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포수놀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로 어른들이 하는 사냥을 흉내낸 일종의 역할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왕이 된 아이는 자리를 잡고 위엄을 부리며 포수를 부릅니다. 포수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허리를 조아리며 왕의 명령을 받습니다. 이런 과정이 모두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이 놀이는 재미있습니다. 또한 포수도 마치 산에 사냥을 하러 온것처럼 ‘어디에 사슴이 있을까’하고 두리번거리며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시하게 생각하고 마지못해서 엉성하게 하면 놀이 자체에 재미없어집니다. 따라서 놀이판의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것이 놀이 지도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정확하게 왕이 시킨 짐승을 잡아오기란 참 어렵습니다. 따라서 짐승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그 동물 모양을 흉내내게 하면 포수가 쉽게 잡아올수 있을것입니다. 자기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지 포수를 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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