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첫 글자를 넣어서 '글짓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땅바닥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술래를 제외한 사람수만큼 작은 원과 큰 원 사이에 칸을 질러 놓습니다.
2.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3.술래는 가운데에 자기가 쓰고 싶은 글자 한 자를 적습니다.
4.적은 다음 약속한 곳까지 달려갔다 옵니다(보통 10m정도 떨어진 거리의 목표물)
5.나머지 사람들은 술래가 갔다 오는 동안 술래가 적은 글자가 첫머리에 오는 낱말을 적습니다.
6.술래가 목표물을 돌아 올 때가지 적지 못한 사람은 술래에게 채이고 그 사람은 술래가 되어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
7.만약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같은 낱말을 적었으면 모두 죽게 됩니다. 두 명 이상 죽으면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알아두세요.
아무런 준비 없이 서넛이 모여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로 간편하며 재치와 순발력이 요구됩니다. 옛날부터 어린이들이 즐겨 했는데 지금은 거의 하지 않지만 쉽게 복원이 가능한 놀이입니다. 차분히 생각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는데 빨리 생각하려니 꽉 막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은 했을 것입니다.글지기 놀이를 하면서 어린이들은 뻔히 알면서도 쓰지 못해 술래가 되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다음에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고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이 무슨 재미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변수가 모두 재미
입니다.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은 살아가면서 흔한 일입니다.이것이 중요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술래가 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것을 어린이들은 재미로 받아들입니다. 또 내가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이 똑같이 생각하여 서로 지우고 다른 것을 쓰려는데 그것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결국 함께 죽어 가위바위보를 할 때의 갈등도 상대와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우리말 첫글자는 'ㄹ'로 시작되지 않는다는 법칙(두음법칙)을 놀이 시작 전에 미리 지도하여야 합니다.쉬운 '나'와 '바'등을 적어 놓아도 짧은 시간에 생각해서 적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적은 말이 아닌가 살펴야 하므로 공연히 어려운 말을 적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에 끝말 잇기, 상징 잇기,수수께끼,스무고개와 같이 말놀이를 많이 한 어린이는 쉽게 새로운 단어를 찾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어린이는 계속 술래에게 채여 술래가 될 것입니다.따라서 아무런 준비 없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말놀이를 많이 하면 어휘 능력도 좋아지고 재치도 생기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일어날 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놀이라는 '생활 준비설'이 있는데, 이 놀이 역시 이 설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이 놀이는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밖에서 하지 못하면 실내에서 술래에게 100까지 세라고 하여 않아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놀이 입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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