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모아 신중하게 하나하나 던져 넣는 '투호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항아리나 쓰레기통 등의 통과 화살 또는 나무젓가락, 바둑알을 준비합니다.
2. 통과 던지는 자리는 보통 1.5m 정도 거리를 둡니다.
3. 한 사람씩 12개의 살을 던지는데 한 개가 들어가면 10점씩 계산하여 120점 만점으로 합니다.
4.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이깁니다.
알아 두세요
본래는 중국 당나라에서 성행되었던 것인데 옛 고서 '백제전'과 '고구려전'에 이 놀이에 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 삼국시대에 이미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궁중에서나 양반들이 하던 놀이라서 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있는데 사마광의 '토호격범'이 그 책입니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옵니다. 투호병은 입지름이 3치이고 귀의 입지름은 1치이며 높이는 1자이다. 병 속에는 팥을 채운다. 병은 던지는 이가 앉을 자리에서 2살(화살 2개) 반쯤 되는 거리에 놓고 살은 1개를 사용하며 살의 길이는 2자 4치이다. 양반들의 놀이여서 놀이할 때 예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일반에서는 놀이 도구를 마련하는 일이며 절차가 복잡하여 감히 엄두도 못 내다가 오늘에 이르러 우리 놀이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고궁에서나 명절 행사 때 단골 메뉴로 등장하여 누구나 쉽게 해 볼 수 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놀이를 지도할 때 위와 같이 제대로 된 놀이 도구며 형식을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이 놀이의 재미는 정확하게 통 안에 넣는 것이므로
화살이 어렵다면 나무젓가락이나 바둑알로 대용하고 통도 항아리가 없다면 쓰레기통이나 입이 조금 넓은 통이면 어느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가능하면 볼링처럼 던지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고 한 개 들어갈 때마다 점수를 높여 주면 더욱 진지하게 놀이할 수 있습니다. 가끔 여러 개를 한꺼번에 던지는 조급함을 보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놀이는 한 개도 안 들어간다 해도 신중하게 끝까지 한 개씩 정성을 다해서 던지는 것이 중요함을 미리 일러둘 필요가 있습니다.
기타/전래놀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