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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전래놀이

하늘,땅

by Frais Study 2020. 6. 17.

  하늘나라와 땅나라가 서로 겨루는 '하늘,땅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놀이 인원을 두 패로 나눕니다.
2. 두 패의 대표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편은 하늘, 진 편은 땅이 됩니다.
3. 하늘 편의 대표는 자기 편 사람들에게 하늘에 사는 동물이나 사물의 이름을 정해 줍니다. 예를 들면 구름, 별, 달, 독수리, 참새 등이 하늘 편에서 정해 줄 수 있는 이름입니다. 이름은 대장과 그 사람만 알고 있어야 합니다.
5. 이름이 다 정해지면 1m 간격을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수평으로 앉습니다.
6. 하늘 편 대장이 땅 편에 가서 땅 편 사람 중 한 사람의 눈을 가립니다. 그리고 노래합니다. "야야 구름 나와서 쳐라." 그러면 하늘 편의 구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눈을 가린 사람의 이마를 살짝 치고 들어가 자기 자리에 앉습니다.
7. 자기 자리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하늘 편 대장이 가린 사람의 눈을 열어 줍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누가 이마를 쳤는지 알아맞힙니다.
8. 이 때 알아맞히면 구름 이름을 가진 사람은 땅 편에 가게 됩니다. 만약 못 알아맞힐 경우 그 사람이 하늘 편으로 가야 합니다.
9. 새로운 식구가 오면 대장은 그 사람에게 이름을 지어 줍니다. 만약 구름을 맞혔다면 땅 편 대장이 구름에게 땅에 있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
10. 다음은 땅 편 대장이 하늘 편 사람의 눈을 가리고 위와 같이 합니다.
11. 어느 한 폄의 사람이 모두 한쪽으로 가면 간 쪽이 이기고 놀이가 끝납니다.
  
    알아 두세요
  중국 연변에서 발견된 놀이로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우리 전래놀이 중 '판수놀이'와 비슷한데 판수놀이는 술래를 정해 놓고 그 술래의 눈을 가린 다음 여럿 중에서 한 명이 그 사람을 건드리고 자리에 앉으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놀이입니다. 판수란 점을치는 사람을 뜻하는데 술래가 자기를 건드린 사람을 알아맞혀야 하므로 판수놀이라 했습니다. 이 놀이 방법도 조금 다르지만 우리 전래놀이인 판수놀이와 흡사합니다. 이 놀이에서는 대장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식구가 늘어날 때마다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어야 하고 상대편에 가서도 우리 편 중 누구를 불러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친 사람도 안 친척하고 상대편에 가서도 우리 편 중 누구를 불러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친 사람도 안 친 척하고 시침을 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어린이들에겐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재미를 느끼는가 봅니다. 중국 연변에서 발견된 놀이이지만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실내외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고 인원 또한 제한이 없으며 서로 살을 부딪치며 놀아 친밀감도 생기는 것 같아 좋은 놀이라 여겨집니다. 필자가 3학년 어린이들과 하늘,땅 놀이를 해 보니 남녀 구분 없이 잘 놀았습니다. 평소에 이성에 대해 공연히 쑥스러워 하고 멀리하던 때와 전혀 다르게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의 누을 가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아 보였습니다. 이 놀이는 특히 여자아이들이 좋아해 자꾸 하자고 조르기에 너희끼리 하라고 했더니 점심시간 내내 교실 뒤편에서 깔깔대며 놀았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놀이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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