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감질로 돌아 나와 망을 이용해서 땅을 넓히는 '소라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놀이하는 사람을 둘로 나누어 편을 만듭니다.
2. 편의 대표가 공격할것인지 수비할것인지 가위바위보로 결정합니다.
3. 땅에 아래와 같이 그림을 그립니다.
4. 이긴 편이 먼저 시작합니다. 즉 앙감질로 한 번에 한 칸씩 뛰어나옵니다.
5. 금을 밟거나 든 발을 땅에 딛지 않고 밖으로 나와 망을 하나 집습니다.
6. 밖으로 완전히 나온 뒤에는 두 발로 적당한 거리를 잡은 다음 뒤로 돌아서 머리위로 망을 던집니다.
7. 망이 금에 닿지 않고 제대로 들어가면 그 땅은 자기 편 땅이 됩니다. 만약 금에 닿으면 그 사람은 죽게 됩니다.
8. 무사히 땅을 차지하면 앙감질로 돌아가면서 떨어진 망을 줍고 그 자리에서 자기 편 표시를 해 놓습니다. 그러면 자기 편 땅이 됩니다.
9. 죽으면 다음 사람이 이어서 합니다.
10. 모두 죽으면 수비하는 사람이 공격이 되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11. 땅을 많이 차지하는 편이 이기게 됩니다.
12. 자기 땅에서는 두 발, 남의 땅에서는 건너뛰어야 합니다.
알아두세요.
기록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부터 하던 놀이로 기록되어 있지만 망을 이용한 우리의 전래놀이가 많은 것으로 보아 그 전부터 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기록되지 않았으까 추측됩니다. 두 발로 걷는 것이 아니라 앙감질로 뛰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점차 자기의 땅 또는 자기 편의 땅을 넓혀 나가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놀이로 망줍기의 초보적 형태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연달아 두 칸 또는 세 칸을 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땅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별로 걷지않아서 다리의 힘이 부족한 요즘 어린이들은 앙감질을 제대로 못하므로 칸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아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놀이는 편을 나누어 하는 놀이이기에 자기 중심적 사고를 지닌 어린이들에게 '우리'라는 전체를 보고 나아가 '전체' 속의 '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이런 놀이를 하다 보면 다리 힘도 기를 수 있고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소개하였습니다. 참고로 세 개 이상 연달아 상대편 땅이라 도저히 외발로 건너 뛸 수 없다면 중간에 발을 뻗어 징검다리를 놓아 주든지 아니면 널빤지나 신문을 이용하여 건널 수 있게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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