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며 '다리셈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노래 부를 사람을 정합니다.
2.여럿이 한 자리에 모여서 마주 보고 앉습니다.
3.맞은편에 앉은 아이와 한 다리씩 서로 엇갈려 다리 사이에 끼워서 폅니다.
4.노래하는 사람은 손바닥으로 다리의 무릎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차례로 세어 나갑니다.
5.두 다리를 다 오그리게 되면 그 어린이가 1등이 됩니다.
6.계속하여 꼴찌까지 뽑습니다.
7.꼴찌는 나머지 사람들이 주는 벌칙을 받습니다.
벌칙은 보통 심부름하기,노래부르기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리 먹던 밥그릇
오리먹던 밥그릇 남줄라니 아깝고 딸줄라니 더럽고 내다먹자 훌쩍
이거리(1)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너희형 어디갔니 고사리 꺽으러 갔다. 몇말 꺽었니 닷말 꺽었다
이거리(2)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사 만사 다만사 조리깁치 장독대 총 채 비파리딱
고모네 집에 갔더니
고모네 집에 갔더니 암탉수탉 잡아서 나한처럼 안주네 우리집에 와봐라 밤 대추 주나봐라.
알아 두세요
중국 연변에서도 수집된 이 놀이는 어디를 가나 하던 대표적인 겨울철 놀이로 '다리세기'또는 '발헤기'라고도 합니다. 우리 나라 놀이 중에는 방 안에서 하는 놀이가 많지 않습니다. "놀려면 밖에 나가서 놀아!" 하고 무조건 밖으로 내몰았기 때문인데,이는 우리 방의 구조가 온돌식이라서 방 안에서 쿵쾅거리며 뛰거나 하면 구들장 이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거의 유일하게 방 안에서 하는 놀이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다리셈 놀이입니다.게다가 전국 어디를 가나 그 지방 고유의 노래에 맞춰 놀았던 놀이 입니다. 이제는 보일러가 설치되어 아랫목,윗목이 따로 없지만 불을 지피던 옛날에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다리를 꾹 펴고 노래하면서 즐기던 겨울철 놀이입니다.이 놀이에는 노래가 있어야 하는데 앞에 소개한 노래말고도
약 50여 종류가 더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코카콜라가 맛있어.맛있으면 또 먹어 척척 박사님"이란 노래를 부르면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우리 노래가 있는데 구태여 '코카콜라'를 선전하는 노래를 불러야 할 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리고 놀이에서 걸리면(규칙을 지키지 못하거나 꼴찌가 되면)벌칙을 주는데, 요즘은 주로 때려 주는 식(인디언 밥,아기 코끼리,엄마 코끼리 등)이라 점차 더 세게 때려 놀이를 하고 나서도 개운치 못한 마음을 남겨 주는 나쁜 점이 있습니다. 물론 벌칙을 주어야겠지만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벌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럼 벌칙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살펴볼까요? 아주 옛날에는 주로 먹을 것 가져오기(동치미나 고구마,무 등)가 주종을 이루었고 40 ~ 50년 전에는 심부름 시키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20 ~ 30년 전에는 노래부르기 등이어서 벌칙을 받아도 크게 마음 상하지 않는 식이
었습니다. 남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벌칙보다 목을 살짝 찌르고 '어느 손'하여 맞히면 벌칙을 그만하고 못 맞히면 계속한다든지,노래부르기나 엉덩이고 이름 쓰기식의 간단한 벌칙이 놀이의 흥을 돋워 놀이에 더 몰두하게 할 것입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모여 앉아 서로 다리를 쭉 펴고 한 번 해 보세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참고로 초등학교 2학년의 즐거운 생활 1단원에 이 노래가 소개되어 있는데 노래만 소개되고 방법이 소개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기타/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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