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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5/예절 화법

여성의 말씨와 남성의 말씨

by FraisGout 2020. 7. 29.

    1. 목소리가 제대로 나와야 한다. 
  여성답다고 하면 모든 방면에서  아름답고 고와야 할 것이고,  남성답다고 하면 아
무래도 
보다 씩씩하고 박력이 있으며 활기찬 맛이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의 말씨라
고 하
면 우선 아름답고 고운 말씨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목소리부터 이야기해야 될 것 같다. 목소리는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중언부언 
설명
이 필요하지 않지만, 남자처럼 괄괄한 목소리를 갖고 태어난  일부 소수의 여성을 제
외하고
는 대체로 모든 여성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목소리는 
우선 
톤이 가늘고 피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목소리를 곱게 간직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첫째는  심신의 건강관리
를 잘 
해야 한다. 건강한 몸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이 병약하면 목소
리부터
가 우선 이지러진다. 
 둘째는 숙면이다. 잠을 잘 자고 나야 목소리가  잘 나온다. 간밤에 잠을 잘못 잤든가 
잠을 
설치게 되면 이튿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탁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잠을 잘 자
는 것
이 목소리를 아름답게 유지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셋째는 목욕이 좋다. 샤워 정도로 그치는 목욕이 아니라 온탕에서 하는 목욕이 좋다. 
 자신
의 음성이 가장 최상의 상태인  때는 뜨거운 탕에서 목욕하고 난  바로 다음이다. 그
러므로 
음성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들은 뜨거운 목욕을 자주  하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언제
든 음성을 많이 쓰고 목이 피로할 때는 곧 목욕하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것이 음성  
관리의 
한 방편이라 하겠다. 
 넷째는 음성이나 성대를 혹사하지 않는 일이다. 성대를 혹사하면 음성이 나빠진다.  
학창시
절 학생회간부로 뽑혀 음성 관리를 잘못하여, 일생을 두고 음성이 나쁜 상태를 면치 
못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이따금 본다 불필요하게 고성이나 대성으로 소리치든가 말하든가 노
래함으
로써 자심의 음성이 탁성이 되어서야 어찌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는가.
 이런 점에 있어서는 남성도 다르지 않다. 남성 역시  성대를 혹사하면 생애를 두고 
탁해진 
자신의 음성을 원상으로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목소리를 통하여 수많은 
신도들
에게 강론, 설교, 설법하는 성직자나, 학교 교사들  중에서 이 같은 예를 찾기가 쉽
다.  학교 
교사 가운데 체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  진다. 많은 수의 학생을 
대상
으로 운동장에서 연일 큰 소리로 구령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이점에 더욱 신경 
써야할 
일이다. 
 다섯째, 일시적이나마 음성이 탁해졌거나 음성이 뜻대로 잘 표출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까? 방송인의 경우, 방송 전에 음성 상태가 좋지 않으면 '용각
산'이나 
'사포날'같은 약을 복용하는 일이 있고, 이른 아침 방송을  담당하면 좀 드문 일이지
만 소금
물로 목젖을 축이는 수가 있다. 몹시 피곤하여 구강 근육이  부드럽지 않을 때 부득이 
껌을 
씹어 구강 근육 운동을 가볍게 하고 긴장을 풀어 주는 때도 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
고 목
이 쉰 때는 오미자차에 꿀을 타 마시거나 이른 아침 공복에 날계란을 먹는 일조차 있
다. 가
능하면 목욕하고 일시나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음성 관리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편이
라  본
다.
  
    2. 돈을 아끼듯이 말도 아껴써야 한다
  여성의 말씨와 남성의 말씨에서 두 번째 기준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말수라고 생각
한다. 
'수다떤다'고 하면 남성을 가리키기보다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라 머리에 떠올리게 된
다. '말
이 많다'를 경계해 이르기를 "말 많은 집은 장 맛이 쓰다", "말이 많으면  반드시 실
언이 있
다"고 속담에 일렀다. 
 여성다운 말씨와 직접 관련되는 바 아니지만  우선 여성은 말수를 줄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평소에 우리가 돈은 아껴 쓸 줄 알면서 말은 아껴 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돈보다 다 아껴야 할 것이 말인줄 안다. 통화가 팽창하면 통화가치가 떨어지듯이 
말이 
많으면 역시 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수다떠는 것이 일상 여성의 말씨에서 맴도
는 특
징의 하나라 하지만, 적어도 교양 여성에게서는 이점 지적하기 힘들어야 할 것으로 안
다. 
 말은 아끼고 말은 하되 일단 체로 한번쯤 걸러야  할 것이다. 외국 가요에 "대답하기 
전에 
두 번쯤 생각하라"는 말과 같은 맥락으로 말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말수가 많은 것이 여성이라  하나, 이는 좋은 의미가  아니므로 되도록 
말수를 
줄이는 것이 여성다움을 갖추는 지름길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물론 예외는 있
다. 꼭 
할말은 해야 한다. 
 또 남과의 대화에서 말하기보다 간간이 응대 말을 조화 있게 보내는 것이 더 좋을 때
가 있
다. 이따금 질문도 하면서 상대편 이야기에 적극 귀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예의바른 교
양 있
는 화법이라 하겠다. 
  
    3. 조작된 말투는 득보다 실이 많다
  다음에 거론할 것은 말투이다. 어떤 이는 아름다운 말투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말투
를 꾸미는 경우가 있다. 텔레비전 탤런트 중에 어떤 이는  말투를 꾸미는 것 때문에 
용모가 
주는 매력마저 크게 감소시키는 예를 볼 수 있다. 
 그러니 말투는 어느 직업, 어느 지위에  있는 사람이든 꾸며서는 안되고, 항상  자연
스러운 
상태에서 구사해야 할 것이다. 고속버스를  타면 장거리 여행의 출발에  앞서 버스안
내양의 
차내 방송이 시작되는데, 이때 안내양 방송의 말투에서 부자연스런 느낌을 많이 받는
다.  그 
자리에서 말투를 자연스럽게 바로 잡으라고 일러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말투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어느 여성을  보면 일상 대화에서조차 꾸민  듯한 말투를 
쓰고 
있다. 그것은 상대편이나 주의 사람에게 진실하지 못한 인상을  주기 쉬우므로 이점 
오해받
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의 말소리에 견주어 여성은 말소리가 여리기 때문에,  자칫 어느 정황에서는 상
대편에
게 의미 전달이 분명하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여성이 소리를 지르든가 큰 
소리
를 내는 것은 마치 남성이 여자 목소리 흉내내는 것처럼, 격에 맞지 않을뿐더러 여성
다움을 
잃을 염려마저 있다. 
 그리고 여성의 말씨는 남성의 말씨보다 대체로 빠른 편이지만, 정도가 지나치게 빠르
면 침
착하지 않고 경솔한 느낌을 주기 쉬우니 조심할 일이다. 
 또 음성의 높낮이에서 여성이 비교적  높아, 조금 흥분하거나 격앙된  감정이 노출될 
때는 
여성의 음성이 듣기 거북하리만큼 카랑카랑해지기 쉽다. 남성의 말씨가 좀 더 무게 있
게 느
껴지는 것은 말과 말 사이를 시간적으로 적절히 띄우기  때문이다. 여성의 말씨에서도 
적절
한 포즈를 두면 차분한 인상을 줄 수 있다.
  
    4. 언어 구사 방법에 있어서의 남녀의 차
  다음은 언어 구사에서 남녀가 다른 점을 찾아보기로 한다. 
 "밖에 나가서 점심하지 않겠습니다?"하면 아무래도 남성적인 표현이 되고 "밖에 나가
서 점
심하지 않겠어요?"하면 여성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되도록 방을 깨끗이 치
우도록 
합시다'와 '되도록 방을 깨끗이 치우도록 해요'의 예에서도  성의 구별이 어느 정도 
가능하
다. 말끝에서 '```습니까?'보다는 '```어요?'가, '```하시오.'보다는 '```하세요.'가 
여성의 말씨
로 꼽힌다. 
 어휘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여성은 감성에 민감한 어휘  선택이 두드러지고, 남성은 
이성이
나 오성에 따른 어휘 선택이 많다. 이러한 어휘 선택의 차이는 평소 여성은 연문을 하
는 빈
도가 잦아 독서 취향이 소설이나 시 쪽으로 흐르고, 남성은  이에 반하여 논설류 같은 
경문
을 주로 대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가련 대화 중의 응대 말에서 여성은 감탄사를 잘 삽입한다. '어머나', '저런', '에그
머니나', 
'어휴', '맙소사', '설마 그럴 리가', '그럼 그래야지', '아무렴 그럴까?', '오오', '
쯧쯧', '가엾
어라', '그럴 줄 몰랐어 얘' 등이 그것이다. 
 한편 남성은 어휘 하나를 뽑아도 되도록 현학적인 표현을  즐겨 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기준으로 여성의 말씨와 남성의 말씨를 가르기는 크게 미흡하다. 어휘에서 특히 
'자기'
라는 말은 때로 남자도 쓰지만 역시 여성의 말로  간주된다. 그리고 '자기'란 말은 '
너'나 '
당신'이 갖는 어의와 미묘한 어감 때문에 새로 등장한 말인데, '너'를 쓰기는 좀 야박
하고 '
당신'을 쓰기는 낯이 뜨거워, 이 '자기'가 널리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인칭 대명사로 '자기'란 말이 자리를 굳혀갈 것 같다. 그러나 '자기'란 2인
칭 대명
사 역시 자주 쓰면 말하는 이가 좀  경박하게 느껴진다. 아무튼 '자기'란 말의 발상이 
역시 
여성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듯하여 나는 이 말을 여성어로 우선 꼽아본 것이다. 
 '있잖아요'라는 말 또한 남성어라 하기보다는 여성어로 봐야 할 것이다. 본래 그것은 
소녀
들 특유의 표현이 아니었던가 싶다. 언젠가 무애 양주동  선생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씀하
는 중에, "할아버지 있잖아요?" "그래  나 여기 있다." "아니 할아버지  있잖아요." "
그래 나 
여기 있대두."하면서, 당신과 손녀와의 대화를 예로 들었다. 그리고 요즈음 아이들은 
말하는 
사이에 이 '있잖아요'를 군말로 자주 쓴다고 했었는데, 벌써 여러 해 전 일이니 이제
는 무애 
선생의 손녀도 많이 성장했을 것이다. 
 요즘에 와서는 젊은 여성들의 대화  속에 이 '있잖아요' 군말이 비교적  자주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분은 이 같은 군말이 나오는 것은, '내 말을 들어줄 상대편 관심이 
의심스
러워서, 내 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뜻에서 강조의 의미로 쓰이는 것이라고도 해
석한다. 
 어떻든 이것은 유행에 따른 군말이고 여성 특유의 표현이지만,  자주 쓰게 되면 말하
는 이
의 어휘 빈곤을 드러내고 듣는 이에게 사고의 단절감을 주기 쉽다. 
 한편, 말하는 이가 말하기에 신중을 가하거나 선뜻 말하기를  꺼리는 듯한 인상을 주
는 경
우가 간혹 있다. 본래 우리 겨레는  말을 시원시원하게 해버리기 보다는 , 삼가거나  
말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왔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현상인지도 모른다. 
 바로 여기서 금기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갓난아기를 무겁다고 하면 
살이 
빠진다" 같은 말은 예로부터 잘 알려진 한가지 금기의  속언이다. 우리에게는 이 같은 
금기
어가 많다. 금기에는 공포감, 섬세한 느낌, 풍속 등이 주는 의미가 있다. 또 여기서 
완곡어가 
발생한다. 가령 호랑이를 '산신령', 집 구렁이를 '지킴'이라 하고, 천연두를 '손님', 
전염병을 
'돌림', 도둑을 '밤손님'하는 따위이다. 이 점 역시  남성 쪽보다 여성 쪽에서 주로 
쓰는 표
현이니 만큼, 여성의 말씨에서 설명함직하다. 
 '고맙습니다'와 '고마워요'는 자주 쓰고 있지만 우리가  평소 이 말 쓰기에 인색해서 
안된
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생활에서 '고맙다'나 '수고했다'는 말은  상대편에게 호감을 
주는 말
이므로 될 수 있으면 자주 쓰는 것이 좋다. 또 '미안합니다'와 '미안해요'도 마찬가지
이다. 
 그런데 어느 말이 여성의 말씨로 적당한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우선 '고마워요', 
'미안
해요'라 하겠지만, 상대편이 이쪽에 비해 손윗  사람인 때는 아무리 여성이라도 '고마
워요', 
'미안해요'하면 이는 상대편에게 무례한 말투가 되는 것이니, 각별히 조심할 일이다. 
대등한 
사이나 손아랫 사람에게 통하는 말을 분별없이 쓰면 이는 망발이 되고, 지탄의 대상이 
되기 
쉽다.
  
    5. 말씨는 마음의 표현이다. 
  말로 천냥 돔을 갚는다고 했듯이 사람의 말은 실로 중요하다.  내 뜻이 한마디 말로 
남에
게 전해져 이해되고, 남의 뜻과 마음도 말을 매개로 하여 전해 받는다. 말의 고마움은 
 공기
의 고마움과 같아, 흔히 그 고마움을 모르고 지낼 때가 많다. 
 말을 하지 않고 하루인들 지낼 수가 있을까만, 말에 무관심하거나 무심코 아무렇게나 
감정
이 내키는 대로 함부로 지껄여 버리는 수도 없지 않다. 여기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경우가 
생기고 뜻밖의 오해를 살 때도 있다. 
 좋으시겠어. 좋긴 뭐가 좋단 말이에요. 이쪽에서는 애당초 그런 생각이 아니었는데  
저쪽에
서는 이쪽 생각을 잘못 오해하는 곡해도 간혹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
이다. 
그렇다면 말은 편리하면서도 불편한 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사회생활에서 사교상의 말씨, 직업상의 말씨, 친구사이의 말씨, 젊은 여성들끼리의 
말씨, 그
리고 손윗사람에게 쓰는 공대말과 부부간의 말씨 등 그때마다 상대에 따라 또는 처지
에 따
라서 말씨는 다르게 쓰인다.
 이렇게 달라지는 말씨마다 거기에는 그 사람의 교양이 드러난다. 남에게 좋은 인상은 
주는 
세련된 말씨로 사회생활을 해 나간다면 그만큼 큰 보탬이 될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여성의 인상은 우선 용모에 있겠지만, 얼핏 보아 느낄 수 없는 그 여성의 모든 것은 
그 여
성의 말씨로 알게 되고, 그 말씨는 용모보다 더 강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말씨는 그가 갖는 마음씨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마음결이 부드러우면 말씨도 부드러우
나 마
음결이 거칠면 자연 그 말씨도 거칠게 마련이다. 
 사람의 마음은 늘 부드럽지도 늘 거칠지도 않다. 바람이 불면 물결이 일 듯이 사람의 
심경
의 변화에 따라 말씨도 달라지게 된다. 이런 중에서도 인격과 교양의 정도에 다라 그
때마다 
세련된 언행을 할 수 있다. 
 모름지기 말씨는 전 인격의 표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6. 남성이 여성과 대화하는 요령
  남녀간의 데이트에서 양쪽이 모두 아무 화제도 나누지 않고 묵묵히 앉아 있다고 하
면 이
것처럼 쑥스러운 일도 없다.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서로 마주보기만 해도 좋다. 이것만으로 두 사람
은 더없
이 행복하다.'
 이런 사이의 사람이라면 서로가 아무 말 없이 잠자코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
을 마주하여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려면, 거기에는 반드시 몇가지 요령을 찾아야 한다. 
 원래 
여성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간혹 예외가 있을지 모르나, 대개의 경우는 그렇다.
 1) 먼저 여성에게 말을 하게 한다 - 남성은 되도록 그 여성의 이야기를 듣는다. 남성
은 굳
이 말하려 들지 말고 그저 훌륭한 청자가 되어준다. 이것이 첫째의 요건이다.
 2) 그 여성을 중심으로 말한다 -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이 있는 부분과 자신이 없는 
부분
이 있다. 그러므로 그 여성의  말하는 자신있는 부분을 들어서, 이를테면  요리. 양
재, 영화, 
소설 등의 이야기를 화제로 삼는다.
 3) 콤플렉스를 없애준다 - 콤플렉스는 본능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데서 생기는 일종의 
열등
감이다.
 '이런 것을 말해서 웃음을 사지나 않을까?'  '말을 잘못해서 핀잔을 받지나 않을까'  
등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면, 그 여성의 발랄한 기분은 끝내 가라앉기가 쉽다. 그러므로  
남성은 
상대가 이 열등감을 없애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 이를테면 '나는 당신의 이야기라면  
무엇이
든 재밌다'는 것을 얼굴 표정과 태도로 보여 주는 것이다.
 4) 재치있게 질문하여 말을 끌어낸다 - 자극을 주면 이에 대해 반응이 일어나게 마련
이다. 
대화에서의 자극은 곧 재치읬는 질문이다.
 "1주일에 영화는 몇 번이나 보시나요?"
 "많이 보진 못해요, 그저 한달에 두 번 정도랄까요."
 "최근에 본 것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요?"
 "(금지된 장난)이에요."
 "아아, 난 아직 못 봤는데... 어땠어요?"
 "아주 좋았어요."
 "그거 어떤 스토리죠?"
 여기서 그 여인의 말문은 완전히 열릴 것이다. 반면 이런 질문도 있다.
 "산이 좋지요? 아주 놀랍죠?"
 "네, 놀라와요."
 "네, 정말이에요."
 남성의 질문에 여성의 응대 또한 아무 맛이  없다. 하기야 그런 경우도 없지 않을 것
이다. 
이 얼마나 멋쩍은 대화인가. 그렇다고 남성은 상기될 필요는 없다. 그럴수록 남성은  
부드러
운 어조로 여성에게 접근한다.
 "산이 좋죠, 아주 노랍죠?"
 "네, 정말 좋아요. 작년에 왔을 때보다도 훨씬 산색이 좋은 것 같아요."
 "전에도 온 일이 있어요? 사실은 나도 이번에 두 번째인데."
 "저는요 작년 7월경에 왔었어요."
 "그래요? 나하고 비슷한 때인데, 그때는 여기에 모두 노란 꽃이 가득 피었었죠."
 이렇게 대화가 진전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5) 비판을 해서는 안된다 -  어떤 경우에도 여성에게 비판을 해서는  안된다. 모처럼 
열린 
여성의 마음이 한번의 비판으로 갑자기 다쳐지고 만다. 여성은  남성이 무의식중에 던
진 한
마디의 비판으로 자기 이야기를 거둬들이고 만다. 이렇게 되면 여성은 손도 발도 내밀
지 않
게 된다. 
 알기 쉬운 농담은 좋아도 이쪽에 자기를 과시하는 듯한  어려운 지식을 내보이면, 듣
는 여
성에게는 부담이 되고 이야기에 흥미를 잃고 만다.
 6) 크게 재미있어 해야 한다 - 여성이 이야기를 꺼내면 크게 재미있어 해야 한다. 그
때, 그 
이야기가 별로 재미 없어도 '오오, 그래?' '야아,  재미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하고 심심
찮게 맞장구를 쳐주어야 한다.
 이야기가 중도에 끊기지 않게 여성에게 충분히 말하게 하고 나중에 이쪽에서 최근에 
본 영
화의 이야기라도 하면 영화, 배우, 문학, 인생으로 점점 이야기가 흥겨워진다.
 7) 남성이 먼저 마음을 연다
 "나 어제 친구들하고 섰다놀이를 했지."
 "섰다도 하세요?"
 "어젠 장땡이 세 번이나 나왔어."
 "그렇게 잘 하세요?"
 "당신은 한 일 없나?"
 "여자가 그걸..."
 "왜? 여자도 하던데..."
 이렇게 되면 여성은 순간 이쪽을 경멸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은 이쪽이 약간 
얕잡
아 보이는 편이 좋다. 이쪽에서 여성의 경멸을 두려워해서 굳어지면 벽과 벽이 부닺친 
것과 
같기 때문이다.
 8) 겉치레말은 피하라 - 여성에게 호감을  사려고 흔히 의례적인 겉치레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아주 서툰 방법이다.
 "김영숙씨는 정말 지적인 수준이 높은 것 같애." 등의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9) 약점을 들추어서는 안된다. - 상대 여성의얼굴 모양이나, 특히 복장의 어울리지 
않는 점
을 지적해서는 안된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일절 무관심한 듯한 태도가 좋다. 그렇지 
않으면 
여서으이 관심은 자신에게 집중되고 말문은 닫혀버린다.
 10) 익숙지 않은 말은 피하라  항상 '제가'라고 자기를 가리키던 사람이  갑자기 '내
가'하고 
데이트의 상대에게 말하면 누구보다 자기  스스로가 놀란다. 처음에는 서로  존칭어를 
써야 
하지만 가갑게 느껴지는 어느 시기에 가서는 익숙지 않은 경어를 일상의평범한 말투로 
바꾸
는 게 좋다. "...습니다." 투에서  벗어나 "무엇이 제일 재미  있어요?" "아직 못봤는
데, 그거 
어떻지?"의 투로 바꾸면 두사람 사이는 보다 가까워지고 대화는 본격적으로 무르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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