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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5/예절 화법

사교 모임에 나갔을 때의 화법

by FraisGout 2020. 7. 29.

    1. 소개할 때, 소개받을 때
 우리가 사교 모임에 나간다는 것은  교우관계를 보다 넓히면서, 그  친밀감을 두터이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인간관계를 바라는 사람은 분별 없는  말로 남을 괴롭히
는 일
을 하지 않는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예의 바르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상호 교류에 지장
을 주
지 않도록 노력한다. 이를테면 무대 중앙을 독점하지 않고, 상대편이 무관심한 것은  
화제로 
삼지 않는다. 항상 분명하고 간결하게 말해야 하며, 사회 관습을 존중하고 말을 올바
르게 구
사해야 한다. 
 대화의 첫째 조건은 에티켓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누구를 만나든 언제나 자연스럽고 
품위
있게 상대편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은 상대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바른 평가를 
하는 
일이다. 이때의 근본 바탕은 친절이다. 친절이 없다면 에티켓은 그 의미를 상실한다. 
 1) 소개하는 순서   사람을 소개할 때,  한층 정중히 모셔야 할 사람이  있으면 그 
이름을 
먼저 대야한다. 남성을 여성에게 소개할 때에는 여성의 이름을 먼저 대고 그런 다음에 
남성 
이름을 댄다. 그러나 약간의 예외가 있다. 귀빈이나 웃어른,  또는 사회 각계의 지도
자 앞에
서 여성을 소개할 때에는 순서가 나중으로 되기도 한다. 
 젊은 여성을 나이가 비슷한 남성에게 소개할 때는 남성의 이름을 먼저 댄다. 
 한편, 자녀가 친구를 부모에게 소개하는 경우에는 친구부터 먼저 소개해야 한다. 그
러나 서
양 사람들은 대개 아버지나 어머니의 이름을 먼저 대고 그들에게 친구를 소개하는 것
이 관
습이라고 한다. 
 군대, 행정기관, 학교 사회, 회사 등과 같이 지위가 분명한 조직에서는 먼저 아랫사
람을 웃
사람에게 소개한다. 중사를 소위에게, 대위를 대령에게, 신임 부장을 회사  이사에게, 
강사를 
교수에게, 교수를 학장에게 각각 아랫사람의 이름을 먼저 대면서 인사를 올린다. 이때 
 성명
과 직위명만 대는 것이 상례이다. 또 학장이나 사장이  저명한 내방객에게 소개되는 
경우는 
손님 이름이 먼저 불리운다. 손님에 대한 예의 관습이 지위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아, 사람을 소개하는 순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꼭 일정하지가  
않다. 
사교모임 같은 데서의 관례로 보면 대체로, 1) 친소관계로 보아 자기와 가까운 사람부
터 먼
저 소개하고, 2) 손아래 사람을 손위 사람에게 먼저 소개하고,  3) 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
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남성이 사회적인 명망이 있다거나, 연세가 
 높을 
때는 당연히 여성을 먼저 소개해야 한다. 
 2) 소개하는 방법 몇가지   사람을 소개할 때, 소개할 사람을 소개받을 사람 앞에 서
게 하
고, "아무개 부인, 이쪽은 아무개 씨입니다."하고 말하면 무난하다. 또  서로 처음 만
나는 자
기의 두 친구를 소개할 때에는,  "두사람은 내가 자주 말해  잘 아는 사이겠지만"하고 
말을 
꺼내면 한결 부드럽게 들린다. 
 한쌍의 부부를 다른 부부에게 소개할 때에는 부부를 한사람씩 소개하는 것은 번거롭
다. 그
래서 부부 단위로 하는 것이 좋다. 한쪽 부부가 연장이면 먼저 연소의 부부를 소개한
다.  한
쪽 부부를 특히 정중히 모셔야 할 때,  그 부부에 대해 다른 부부를 소개하도록 한다. 
 말은 
간단히, "아무개씨 내외분, 이쪽은 아무개씨 내외분입니다."라고 한다. 
 또 소개하려는 사람이 자기와 특별한 관계가 있을 때는, 그 사실을 그대로 말하면 좋
다. 가
령, "이쪽은 000박사이신데, 저와는 고등학교  동창이고, 지금은 A대학 교수이십니다.
" 직함
이나 학위를 가진 사람을 소개할 때에는 반드시 그것을 덧붙여 말하는 것이 좋다. 
 3) 소개할 때 조심해야 할 것   매우 규모가  큰 파티에서는 나중에 온 사람을 거기 
있는 
모든 손님에게 소개하려 해서는 안된다. 그런 경우에는 즐거운  기분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소개한다. 파티에 친구를 동반했을 경우, 먼저 주최자에게 
소개하
고, 그런 다음에 주최자가 형편을 보아서 참석자 여러분에게 적당히 소개하도록 한다. 
 길에서 함께 가는 동행이 있을 때, 약간 인사할 정도의 사람과 마주쳤다면 서로 소개
할 필
요는 없다. 그렇게 하면 상황만 복잡해질 뿐이요, 소개한 다음 부자연스러운 침묵이  
흐르기 
쉽다. 음식점에서 누구와 함께 식사하는데 친구를 만났을 때도 이와 비슷하게 하면 된
다. 친
구가 자신의 옆을 지날 때 잠깐 일어서서 한두마디 나누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 
 4) 소개받을 때   소개 받을 때 가장 보편적인 인사말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
다."이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는 방긋 웃으며 간단히  '안녕' 하기도 한다. 첫인사에 미소는 어
울리는 
것이지만, 엄숙한 분위기에서만은 미소하지 않는 것으로 알아두어야 한다. 
 "만나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하고 격식 차린 딱딱한 인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소개받은 인물이 귀에 익은 인물이거나, 존경하는 인물이거나, 그의 비즈니스에 흥미
를  갖
는 인물이라면, "늘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만나 뵈서 기쁩니다. 전부터 말씀 많이 
들었습
니다."하고 말해도 좋다. 
 5) 악수는 아무하고나 하지 않는다   악수는 아무하고나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남성이 여성에게 소개되었을 때 여성이 손을 내밀지 않는 한, 또 여성이 
 손을 
내밀 때까지는 남성이 먼저 청해서는 안된다. 남성끼리 소개된느  경우는 고의로 반감
을 나
타내는 것이 아니면 양쪽이 서로 손을 내매는 것이 관례이다. 
 일반적으로 연상인 사람에게 소개되는 경우는, 상대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가 악수
를 청
하기까지 기다린다. 물론 이쪽이 주인으로 손님을 맞는다면 이쪽이 먼저 손 내미는 것
이 당
연하다. 여성이 손을 내미는 데 일정한 관습은 없다. 여성이 남녀 어느 쪽에 소개되어
도  손
을 내미는 것은 따스한 태도이다. 
 악수는 남에게 인사하고 친밀감을 더하는데 매우 자연스러운 동작이다. 악수하는 방
식으로 
그 사람됨을 안다고 말한 이가 있지만 매우 당연한  생각이다. 마음이 온화하고 외향
적이면 
건강한 사람은 열렬히 악수한다. 부끄러워하고 내성적이며 자신 없는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맥빠진 인상을 주는 흥미없는 악수를 한다. 
 남에게 소개될 때, 자신의 좋지 못한 버릇을 보이지 않게 해야한다. 이를테면 지나치
게  격
의없이 접근해도 안되고 상대편 손을 너무 억세게 잡아도 안된다. 너무 오래 악수해도 
안되
고, 또 기운없이 손을 내밀어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상대편만  악수하게 하는 것 역
시 결
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미소와 곧은 악수, 친절한 말이 항상 적절한 것이다. 
 6) 소개받은 뒤   남에게 소개된 뒤 잠자코 있으면 안된다. 상대가 말을 걸면 흥미있
게 듣
고 가능하면 비슷한 흥미있는 얘기로 응대한다. 상대가 얘기  실마리를 풀어오지 않으
면 이
쪽에서 먼저 말머리를 꺼낸다. 상대편의 이야기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으면 그것을 
응대
하면서 상대를 대화에 끌어들이는 재치있는 질문을 한다. 
 화제가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흥미있는 최근 뉴스에 관해 얘기하거나, 또는 파티가 
얼마나 
즐거운 모임인가에 대해 얘기해도 좋다. 폭설이나 폭우 등 일기에 관한 화제가 되어도 
좋다. 
그러나 '좋은 날씨군요'하는 식의 틀에 박힌 문구가 안되도록 해야 한다. 그처럼 불필
요하고 
싱거운 말이 없다. 
 7) 입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   처음 나가는 파티에서 남을 만나거나 모르는 
사람과 
얘기할 것을 생각만 해도, 입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기분을 
 전환
하여 마음을 즐겁게 가져야 한다. 말 많은 것은 말없는  것보다 사교적으로 큰 결점이
라 생
각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말하고자 할 때, 망설이거나 무슨 생각을 두고 고심할 필요는 없다. 말하자면 
 이와 
같은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좀더 기분을 편히 가지면 웬만한 일은 
잘 풀
리게 되어있다. 
 8) 말하기 보다 듣기를 잘 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한결같이 세련된 능변이 되도록  
선천
적으로 재능을 부여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능변이란, 가슴 속에 10분의 9는 말하고 
 싶은 
것으로 가득하고, 10분의 1은 말하는 방법으로 채워져 있다고 했다. 잘 생각한 다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만으로 자동적으로 훌륭히 말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꾸미
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화는 되도록 자신의 흥미 영역보다 상대편 흥미의 영역에서 
행한다. 
그렇게 할 때 두려움이 저절로 없어지고, 자신만만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
다. 
 매력있게 말 잘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가장 흥미있는 화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
장 흥
미를 갖고 남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다. 듣기를 잘  하는 사람은 언제나 호감
을 살
수 있다. 특히 여성이 남성의 얘기를 듣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대화할 때 가장 좋지 못한 버릇은 남의 얘기의 허리를 꺾는 것과, 자기 얘기만 늘어
놓으며 
자기만 흥미있는 듯이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상대편 얘기를 끝까지 
듣도록 
노력할 줄 알아야 한다. 듣기를 잘 하는 사람은 상대가  말하는 동안 자기 애기를 준
비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와 같이 듣기를 잘 하는 사람은 결코 무례하다는 비난을 받는 
일은 
없다.

    2. 사교하는 자리에서의 대화
  일반적으로 말해, 사교적 모임은 토의, 토론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이완된 자유로
운 분위
기 속에서 토의, 토론이 되는 화제를 내지 않도록 하고, 설령 남이 시작해도 말려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러한 사실은 전혀 사사로운 일에 속하는 개인적 논의의 경우 특히 
더 적
중한다. 물론 남의 말에 무조건 동의, 추종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이 제가 말하고 싶던 거예요."하고 말하는 것은 쓸모 없을  뿐 아니라, 가장 중
요하게 
생각한 자신의 소신을 부정하고, 신뢰하는 사람을 배반하는 일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
이다. 
 일에 따라서는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중요성이 있으므로 자기가 한 말에 언제든 책임
을 져
야 한다. 이것은 매우 미묘한 문제를 수반하고 임기응변으로 행동하기가 어렵다. 
 어느 지방색은 매우 저열하다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럴 때는 그  지방 사람들의 자
존심을 
위해 또 사회의 건전 풍토 조성을 위해, "제 견해가  다소 다른지 모르지만 저는 그 
말씀에 
동의 할 수 없군요."하고 의견을 조용히 말하는 것이 원만한 방법이 된다. 사교상 대
화란 논
쟁 없이 항상 즐거운 상태로 계속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잇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라 해서 화를 내고 무례하게 행동하면 결국 얻는 것은 없다. 조용히 예
의 바
르게 자기 주장을 말하면, 주어진 장면에서 비록 효과가 없더라도 좋은 여운을 남기게 
된다. 
이런 경우 존경을 받을만한 말을 남기게 되면 훗날 결실되는 씨앗을 뿌린 결과가 되기
도 한
다. 또 음성의 크기를 적절히 억제하고 평정을 잃지 않도록  하면 노여움과 경멸의 큰 
소리
를 내기보다 한층 효과적일 것이다. 
 무엇을 논의하는 도중 자신이 모순에 빠지거나 혹은 상대편 주장이 우세하고 이쪽 잘
못이 
지적되었을 경우, 자기 잘못 인정하기를 꺼리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한두 가지 
논점을 
양보하는 것은 의논 전체의 포기가 아니다.  포기하면 완전 패배이다. 어떻든 아는 체 
 하지 
않고 또 외고집 부리지 않는 것으로 주위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사고 방식이나 
개인적 
기호에 관한 것으로 무리하게 버텨서는 안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라든지 "취미나 신념은 다 다르나 제 생각은``````."하고 
말하면 권
위를 휘두르거나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것보다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그 밖의 사교모임의 대화에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불쾌한 화제는 피한다   좌중 누군가를 당혹시키거나 불쾌하게 만들 우려가 있는  
화제
는 피한다. 주어진 장면의 누가 불쾌히 여기는 화제를 남이 꺼냈을 경우, 얘기를 딴  
방향으
로 돌리든지 문제를 딱 잘라 다른 것으로 바꾼다. 이쪽이 주의 못하고 누구에겐가 고
통스런 
화제로 얘기가 시작되면, 실례라 말하고  화제를 바꾼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은  모임
이라도 
어느 특정인을 크게 당혹시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2) 청각 장애가 있을 때   귀가 부실한 경우 주저하지 말고 이 사실을 상대에게 알려 
주도
록 한다. 상대편 얘기를 반복시키기보다는, 큰 소리로 말해 달라고 분명히 부탁하는 
것이 예
의이다. 청각 장애가 현저하면 꼭 보청기를  쓴다. 보청기에 의존하는 일이 이제 그렇
게  흉 
될 것 없다. 안경 쓰는 것을 대부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3) 외국어로 우쭐대지 않는다   외국어에 능통하여 그 나라 사람들과 자유로이 말할 
수 있
고, 읽을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외국어 지식을 아무데서나 우쭐대  
보이는 
것은 세련되지 못하고 풋내나는 일이다. 또 어려운 문구나 고전 인용을 자주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마치 무엇을 얘기할 때에 툭하면 상투어나 속담을 꺼내는 것처럼 배려가 부족
한 인
상을 남에게 준다. 되도록 국어를 유효하게 쓰도록 몸에 익히면, 단지 멋을 부려 보이
는  문
구로 외형을 꾸미기보다 한층 능변이 될 것이다. 
 4) 난체하지 않는다   상대가 아무리 자기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림이라도, 대화에 
임해 
난체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쓸데없는 우월감은 삼갈 일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양
이 낮은 사람이나 문화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예상외로 거만한 말씨나  
행동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이 점 모르시는 것 같아 자세히 설명 드리겠어요."하고 말하면 상호 반목의 벽만 쌓
일 뿐
이다. 
 자기 전문 분야에서는 쓰지만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전문용어는, 그것을 모르는 사람
과 대
화할 때는 가급적 쓰지 않아야 한다. 상대편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면 당연히 정
중하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러나 어떤 나이,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이든 상대를 낮춰  말
해서는 
안된다. 
 5) 젊은 청중에게 말할 때   대학이나 고등학교의 젊은 학생들 모임에서 말할 때 미
리  염
두에 둘 점은, 나이든 사람은 지나간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 매우 자연스럽게 그것을 
떠올리
지만, 학생들은 설명을 덧붙이지 않으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815해
방' 전후의 일들이나 '625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해도, 학생들은 태어나지 않았을 때
의 일이
므로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설명을 충분히 덧붙여 주어야  
한다. 
설명이 부족하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상대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 
 6) 모임에서의 금기사항   아무리 대화가 무르익어도 그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서는 안
된다. 
음성 크기는 상대편에게 들리 정도로 해야지, 다른 사람들이 귀를 돌리게 해서는 안된
다. 
 누가 말한 것임을 말하지 않고 남의 의견이나 신경  쓰이는 문구를 인용해서는 안된
다. 그
러나 꼭 인용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면 반드시 그 출처를 밝히고 말해야 한다. 
 남성은 한번 만난 여성을 이름으로 불러서는 안된다. 여성이  그래도 좋다고 할 때까
지 기
다린다. 여성이 그것을 말하지 않으면 항상 'OOO여사'나 OOO씨'와 같이 존칭을 붙여야 

다. 
 상대편의 문법이나 발음의 잘못을 남 앞에서 지적해서는 안된다. 제삼자가 없는 때라 
하더
라도, 상대편이 자기 자녀나 학생이 아니면 그렇게 말하는 것은 경솔하다. 고의로 모
범을 보
이듯 아는 체해서는 안된다. 
 지나치게 겉치레 말을 해서는 안된다. 정도가 지나치면 무의미해진다. 상대가 겉치레 
 말을 
하면 겸허한 자세로 자기에게 그런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하지 말고, 다만 감사하다는 
말로 
받는 것이 좋다. 말을 계속하기 위해  요령 부득의 얘기를 지껄여서는 안되고,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지 않는다. 또 화제가 되고 있는 최근의 베스트셀러를 읽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아직 읽지 못한 때에는 변명하지 말고 솔직히 읽지 않았다고  말해야 한다. 질문 받고 
답을 
모르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분명히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대화를 불유쾌하게 끝내지 않는다. 되도록 불일치의  것은 대화에 끌어들이
지 않
아야 한다. 이쪽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곤란해진 경우, 상대와 헤어지기에 앞서  
최소한 
몇 분간은 부드럽게 하여 그것을 해결하도록 노력한다.  성바오로는 '에베소인에의 편
지' 중
에서 현명하게도 "화를 낸 채로 해가 저물게 해서는 안된다"고 썼다. 
 사교적 모임에서 쑤군거리든지 옆에 바싹 붙어 얘기하든지 해서는 안된다. 또 여럿이 
모여 
얘기하는 중 남이 있는데 단 한사람과 길게 개인적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 세 사람이 
모였
을 때, 다른 둘이 무엇인가 개인적 얘기로 무아경이 되면 정중히 사과하고, 그 장면에
서  벗
어나도록 한다. 그리고 남의 애기를 엿들어서는 안된다.
 7) 헤어질 때의 인사   대부분의 모임에서 특히 젊은이는 연장자인 주빈보다 먼저  
일어서
거나 헤어지기를 제의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큰 실례가 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주
빈일 경
우에는 기회를 보아서 일어서는 것이 손님에 대한 배려가 된다. 그래야만 다른 손님들
이 헤
어지든 더 있든 무례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또 헤어질 때는 반드시 인사를 예의 바르게 정중하고도  간단히 한다. 어떤 사람은 
헤어지
는 인사를 수다를 떨면서까지 길게 하는데 이는 꼴불견이다.  헤어지는 인사는 간단해
야 한
다. 가장 간단한 것은 "안녕히 가세요."나  "안녕히 계세요."이다. 한밤의 모임이면 "
살펴 가
세요", "편히 쉬세요". 도 좋다. 
 어느 쪽이든 간단하면서도 적절하다고 하겠다. 
  
    3. 정찬 때의 스피치
  조찬회, 오찬회, 만찬회 때, 식후에 하는 의례적인 연설을  식후 연설 또는 정찬 연
설이라
고 한다. 이를 흔히 테이블 스피치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 쓰여진 말이다. 
 정찬 연설의 화제는 참석자 사이에 친숙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그 모임의 목
적에 
맞도록 선택한다. 말하는 이는 호의와 흥미가 가득한 이야기를 간결하게,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호화스런 만찬회일수록 참석자는 졸음을 참기 어려우므로 
졸음
을 깨우는 유머러스하며 쾌활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다음에 정찬 연설을 능숙하게 할 
수 있
는 요건을 들어본다. 
 1) 이야기 장면이나 분위기에 맞는 화제를 선택한다. 연회 분위기를 깨는 내용의 이
야기를 
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지겨운 일은 없다. 
 2) 말하는 이의 이야기를 분명히 들을 수  있게끔 특히 주의한다. 정찬연설에 있어서 
공통
되는 난점은 말하는 소리가듣는이들에게 잘 들리지 않는 점이다.  연회장은 음향 효과
가 좋
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식기 부딪치는 소리, 옆사람과 소근거리는 소리 등 소음이 많
은  가
운데 뒤돌아 앉아 있는 손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하는  이는 모두가 듣도록 특별
한 노
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3) 생기있고 낙천적일 것, 즐거운  사실을 말하고 유쾌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 중
요하다. 
언제나 건설적인 의견을 말하며 부정적인 의견은 말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말하는 
이가 
정열적으로 말함으로써 듣는 이는 긍정적인 마음이 피어나고 또한 인간미가 풍부한  
친밀감
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4) 향토색을 풍부하게 한다. 참가자가 잘 알고 있는 친밀감 넘치는 사실과, 말하는 
이의 이
야기를 연결시키고, 특히 참석자 중의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들어 언급하면 듣는 이에
게 친
밀감을 더할 수 있다. 
 5)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다. 추상적인 것이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길게 말하는 것
은 듣
는 이를 싫증나게 한다. 
 6) 이야기를 할 때는 가급적이면 빠른 속도로  말한다. 이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다는 
전제
를 해서는 안되고, 또 자신이 매우  선량한 사람이라는 듯이 말해서는 안된다. 말하는 
 이가 
잘난 체하는 것처럼 흥을 깨는 것도 없다. 또 이미  널리 알려진 농담이나 유머를 지
각없이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그처럼 퇴색한 말들이 오히려 흥을 깬다는 사실을 명심해
야 한
다. 
 7) 아무리 자기 주장이 있더라도 큰 소리를  친다거나 지나친 잔소리를 해서는 안된
다. 그
것은 즐거운 만찬회의 분위기를 깨기 쉽기 때문이다. 
 8) 정해진 시간 내에 이야기를  마친다. 전체의 프로그램을 고려하여, 시간  내에 이
야기를 
요령껏 끝맺어야 한다. 여러 사람의 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마음써
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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