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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2/고전

민속극 해설

by FraisGout 2020. 6. 30.

가면극

가면극의 종류(성장 단계별)

농촌 가면극 - 부락제에서 행하여짐(강릉 관노 놀이, 북청 사자놀음, 하회 탈놀이)

도시형 가면극 - 부락제에서 성장하여 도시의 상업적 성격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짐(봉산탈
춤, 해서 탈춤, 송파 양주 산대놀이, 수영 들놀음, 동래  야류, 통영 오광대, 고성 오광대, 진
주 오광대, 마산 오광대)

가면극의 주제와 사회 의식


양반은 모든 가면극에서 반드시 등장하는데, 양반에 대한 풍자의 방식이 다양하다. 우선  양
반의 가면이 <이즈러져 있거나 병신>으로 되어 있어 부정적 인물임을 나타낸다. 특히, <야
류와 오광대>에서는 여러 가지 병신 모습의 양반들이 다수 등장하여 자기들끼리 지체를 다
투면서 서로의 약점을 폭로한다. 그리고 영노라는 괴물(용)이 나와 양반을 잡아먹겠다고 덤
비는데, 이 과정에서 양반은  더럽고 추악한 대상으로 비유되면서  권위와 체통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여러 가면극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며 가장 내용이 풍부하고 효과적인 양반  풍자의 
방식은 <말뚝이라는 민중적 항거의 전형적 인물>에 의하여  진행된다. 양반이 하는 일이라
고는 심심풀이로 시를 짓거나 지체를 자랑하거나, 하인인 말뚝이를  불러 꾸짖는 것밖에 없
다. 양반은 위엄 있게 꾸짖고 철저히 억압한다. 말뚝이는 양반에게 형식적으로 복종하는  체
하면서 실질적으로 양반들을 우스꽝스러운 바보로 비하시킨다.  말뚝이는 양반의 어법을 흉
내내며 뜻을 뒤집는 회인(회인)을 자주 사용하기에 풍자는 더욱 효과적이다. 양반 과장은 양
반의 신분적 특권을 비판하고 말뚝이로 집약되는 민중의 활력을 개방하기 위해서 민중을 억
압하는 봉건적 특권을 철폐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고취하고 있다.


가면극의 형식

가면극에서 사용되는 가면의 명칭은 양반, 노장, 목중, 영감, 할미, 소무, 미얄, 초랭이, 이매, 
말뚝이, 취바리, 영노 등 다양하다.

연희자들은 가면을 쓰는 것으로 분장이 이루어지며 고개를 숙이고 드는 각도에 따라 가면의 
인상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등장 인물의 표정 변화를 기대한다.

하나의 극은 대체로 여러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과장은 거의 독립적이다.

배우의 대사는 고정되어 있으나 즉흥적인 부연 창작도 가능하다.  특히 극중 인물이 관중을 
대화의 상대로 끌어들이기도 하는데, 이같은 경우는 상황에 따라 대화의 내용이 달라진다.

탈춤 속에 깔린 의식

우리의 탈놀이는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지에 의해 꾸며 진 독창적인  극형식이
며, 구경꾼들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양식이기 때문에 만든 이와 즐기는 이를 엄격히 나눌 
수가 없다. 아울러 탈놀 이에는 고정된 틀이 없으며, 작품의 내용이 허구적이 사실을 꾸며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연장으로서,현실 속에서 함께  놀이하 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그만큼 여러 가지의 가능성과 창조적 인 생명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탈춤 속에 
깔린 의식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벽사의식-귀신을 물리치는 의식


파계승에 대한 풍자-지배이념의 무너짐을 폭로


지배계급(양반)의 신분적 특권과 무능력을 풍자


처첩 사이의 갈등 묘사-남성의 부당한 횡포 고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냄

가면의 기능


말뚝이
자연적 재난(꿩)을 물리치는 포수의 역할이 사회적 재난(양반)을 물리치는 말뚝이의 역할로 
전이됐다는 조동일 교수의 견해에 따르면, 양반 마당은 인격탈인 말뚝이가 인격탈인 양반을 
퇴치하는 준벽사 마당으로 볼 수 있다. 말뚝이는 처용과 영노 같은 벽사가면의 성격과 기능
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강령.봉산 탈춤과 양주.송파 산대놀이의 노장마당 또는 취발이 마당에서 노장과 대결하는 취
발이는 가면이 벽사색인 붉은 색이고, 귀롱나뭇가지로 노장을 귀신  쫓듯이 물리치는 점 등
에서 벽사 가면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

사당패에 의해서 전해진 꼭두각시 놀음이 있다. 이것은 등장 인물의 이름에 따라 박첨지 놀
음 또는 홍동지 놀음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꼭두각시 놀음은 경기, 충청, 전라, 경상도 등 주로 남한 일대에서 남사당패(전문 연희 유랑 
집단)에 의해 연희되었다. 전체 이야기의 구성은  제1마당 박첨지 마당과 제2마당 평양감사 
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통일성이 없이 각 막이 독립된 별개의 이야기로 되
어 있다. 등장하는 인형들은 박첨지, 꼭두각시, 홍동지, 돌모리집, 피조인, 상좌, 홍백가, 표생
원, 묵대사, 영노, 귀팔이 등이며 장구, 북, 꽹과리, 호적 등의 악기를 반주  악기로 사용하여 
타령곡, 굿거리곡 등을 연주한다. 

꼭두각시 놀음은 그 자체로 공연되는 경우도 있지만, 당시에는  다른 공연과 함께 공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를 들어, 줄타기, 땅재주, 접시 돌리기 등이 공연되는 것이다. 한편 꼭
두각시 놀음은 양반에 대한 풍자와 골계 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민속극과 공통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 6 과장 양반춤
말뚝이 : (벙거지를 쓰고 채찍을 들었다.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양반 3형제를  인도하여 등
장)
양반 3형제 : [말뚝이 뒤를 따라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점잔을 피우나,  어색하게 춤을 추며 
등장. 양반 3형제 중에서  맏이는 샌님[生員], 둘째는  서방님[書房], 끝은 도련님[道令]이다. 
샌님과 서방님은 흰 창옷에 관을 썼다. 도련님은 남색 쾌자에 복건을 썼다. 샌님과 서방님은 
언청이며(샌님은 언청이 두 줄, 서방님은 한 줄이다.), 부채와 장죽을 가지고 있고, 도련님은 
입이 삐뚤어졌고, 부채만 가졌다. 도련님은 일절 대사는  없으며, 형들과 동작을 같이하면서 
형들이 면상을 부채로 때리며 방정맞게 군다.]
말뚝이 : (가운데쯤에 나와서)쉬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고 하니
까 노론(老論), 소론(少論),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堂)을  다 지내고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退老宰相)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이
라는 '양'자에 개다리 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아!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
정승, 육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3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
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
말뚝이 : 쉬이. (반주 그친다.) 여보, 구경하시는 양반들, 말씀  좀 들어 보시오. 짤따란 곰방
대로 잡숫지 말고 연죽전(煙竹廛)으로 가서 돈이 없으면 내게 기별이래도 해서 양칠간죽(洋
漆竿竹), 자문죽(自紋竹)을 한 발 가옷씩 되는 것을 사다가 육모깍지 희자죽(喜子竹) 오동수
복(梧桐壽福) 연변죽을 사다가 이리저리 맞추어 가지고  저 재령(載寧) 나무리[平野名] 거이 
낚시 걸 듯 죽 걸어 놓고 잡수시오.
양반들 : 뭐야아!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양반 나오시는데 담배와 훤화를 금하라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훤화를 금하였다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말뚝이 : 쉬이. (춤과 반주 그친다.) 여보, 악공들 말씀 들으시오. 오음 육률(五音六律) 다 버
리고 저 버드나무 홀뚜기 뽑아다 불고 바가지 장단 좀 쳐 주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용두 해금(奚琴), 북, 장고, 피리,  젓대 한 가락도 뽑지 
말고 건 건드러지게 치라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건 건드러지게 치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춤을 춘다.)
생  원 : 쉬이. (춤과 장단 그친다.) 말뚝아.
말뚝이 : 예에.
생  원 : 이놈, 너도 양반을 모시지 않고 어디로 그리 다니느냐?
말뚝이 : 예에, 양반을 찾으려고 찬밥 국 말어 일조식(日照食)하고, 마구간에 들어가 노새 원
님을 끌어다가 등에 솔질을 솰솰 하여 말뚝이님  내가 타고 서양(西洋) 영미(英美), 법덕(法
德), 동양 3국 무른 메주 밟듯하고, 동은 여울이요 서는 구월이라, 동여울 서구월 남드리 북
향산 방방곡곡(坊坊曲曲) 면면촌촌(面面村村)이, 바위 틈틈이 모래 쨈쨈이, 참나무 결결이 다 
찾아다녀도 샌님 비뚝한 놈도 없습디다.
(중략)
생  원 : 네 이놈, 양반을 모시고 나왔으면 새처를 정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로 이리 돌아다
니느냐?
말뚝이 : (채찍을 가지고 원을 그으며 한 바퀴 돌면서) 예에, 이마만큼 터를 잡고 참나무 울
장을 드문드문 꽂고, 깃을 푸근푸근히 두고, 문을 하늘로 낸 새처를 잡아 놨습니다.
생  원 :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 어찌 듣소. 자좌오향(子坐午向)에 터를  잡고, 난간 팔자(八字)로 오련
각(五聯閣)과 입구(口)자로 집을 짓되, 호박 주초(琥珀柱礎)에 산호(珊瑚)  기둥에 비취 연목
(翡翠椽木)에 금파(金波) 도리를 걸고 입구자로 풀어 짓고, 쳐다보니 천판자(天板子)요, 내려
다보니 장판방(張板房)이라. 화문석(花紋席)  칫다 펴고  부벽서(付壁書)를 바라보니 동편에 
붙은 것이 담박녕정(澹泊寧靜) 네 글자가 분명하고, 서편을 바라보니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
中有泰和)가 완연히 붙어 있고, 남편을 바라보니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북편을 바라보니 효
자 충신(孝子忠臣)이 분명하니, 이는 가위 양반의 새처방이 될 만하고, 문방 제구(文房諸具) 
볼작시면 옹장봉장, 궤(櫃), 두지, 자기 함롱(函籠),  반다지, 샛별 같은 놋요강, 놋대야  바쳐 
요기 놓고, 양칠간죽 자문죽을 이리저리 맞춰 놓고, 삼털 같은 칼담배를 저 평양 동푸루  선
창에 돼지 똥물에다 축축 축여 놨습니다.
생  원 :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 어찌 듣소. 쇠털 같은 담배를 꿀물에다 축여 놨다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꿀물에다 축여 놨다네. (굿거리 장단에 맞춰 일제히 춤춘다. 한참 추다가 춤
과 음악이 끝나고 새처방으로 들어간 양을 한다.)
양반들 : (새처 안에 앉는다.)
(중략)
생  원 : 쉬이. (음악과 춤을 멈춘다.) 여보게, 동생. 우리가 본시  양반이라, 이런 데 가만히 
있자니 갑갑도 하네. 우리 시조(時調) 한 수씩 불러 보세.
서  방 : 형님, 그거 좋은 말씀입니다.
양반들 : (시조를 읊는다.)  "---반 남아 늙었으니  다시 젊지는 못하리라----." 하하.(하고 
웃는다. 양반 시조 다음에 말뚝이가 자청하여 소리를 한다.)
말뚝이 :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에---."
생  원 : 다음은 글이나 한 수씩 지어 보세.
서  방 : 그럼 형님이 먼저 지어 보시오.
생  원 : 그러면 동생이 운자(韻字)를 내게.
서  방 : 예, 제가 한 번 내 드리겠습니다. '산'자, '영'잡니다.
생  원 : 아, 그것 어렵다. 여보게, 동생. 되고 안 되고 내가 부를 터이니 들어 보게. [영시조
(詠時調)로] "울룩줄룩 작대산(作大山)하니, 황천풍산(黃川豊山)에 동선령(洞仙嶺)이라."
서  방 : 하하. (형제 같이 웃는다.) 거 형님, 잘 지었습니다.
생  원 : 동생 한 귀 지어 보세.
서  방 : 그럼 형님이 운자를 하나 내십시오.
생  원 : '총'자, '못'잘세.
서  방 : 아, 그 운자 벽자로군. (한참 낑낑거리다가) 형님, 한 마디 들어  보십시오. (영시조
로)"짚세기 앞총은 헝겊총하니, 나막신 뒤축에 거멀못이라."
(중략)
생  원 : 그러면 이번엔 파자(破字)나 하여 보자. 주둥이는  하얗고 몸뚱이는 알락달락한 자
가 무슨 자냐?
서  방 : (한참 생각하다가) 네에, 지 운고옥편(韻考玉篇)에도 없는  자인데, 그것 참 어렵습
니다. 그 피마자(피麻子)라고 하는 자가 아닙니까?
생  원 : 아, 거 동생 참 용할세.
서  방 : 형님, 내가 그럼 한 자 부르라우?
생  원 : 부르게.
서  방 : 논두렁에 살피 짚고 섰는 자 무슨 잡니까?
생  원 : (한참 생각하다가) 아, 그것 참 어려운 잘세. 그것은 논 임자가 아닌가?
서  방 : 하하, 그것 형님 잘 맞췄습니다. (이러는  동안에 취바리 살짝 들어와 한편 구석에 
서 있다.)
생  원 : 이놈, 말뚝아.
말뚝이 : 예에.
생  원 : 나랏돈 노랑돈 칠 푼  잘라먹은 놈, 상통이 무르익은 대초[大초]빛 같고, 울룩줄룩 
배미 잔등 같은 놈을 잡아들여라.
말뚝이 : 그놈이 심(힘)이 무량대각(無量大角)이요,  날램이 비호(飛虎) 같은데, 샌님의 전령
(傳令)이나 있으면 잡아 올는지 거저는 잡아 올 수 없습니다.
생  원 : 오오, 그리하여라. 옜다, 여기 전령 가지고 가거라.(종이에 무엇을 써서 준다.)
말뚝이 : (종이를 받아들고 취바리한테 가서) 당신 잡히었소.
취바리 : 어데, 전령 보자.
말뚝이 : (종이를 취바리에게 보인다.)
취바리 : (종이를 보더니 말뚝이에게 끌려 양반의 앞에 온다.)
말뚝이 : (취바리 엉덩이를 양반 코 앞에 내밀게 하며) 그놈 잡아들였소.
생  원 : 아, 이놈, 말뚝아. 이게 무슨 냄새냐?
말뚝이 : 예, 이놈이 피신(避身)을 하여 다니기 때문에, 양치를 못 하여서 그렇게 냄새가 나
는 모양이외다.
생  원 : 그러면 이놈의 모가지를 뽑아서 밑구녕에다 갖다 박아라.
(중략)
말뚝이 : 샌님, 말씀 들으시오. 시대가 금전이면 그만인데, 하필 이놈을 잡아다 죽이면 뭣 하
오? 돈이나 몇백 냥 내라고 하야 우리끼리 노나 쓰도록 하면 샌님도 좋고 나도 돈냥이나 벌
어 쓰지 않겠소. 그러니 샌님은 못 본 체하고 가만히 계시면 내 다 잘 처리하고  갈 것이니, 
그리 알고 계시오.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일제히 어울려서 한바탕  춤추다가 전원 퇴장한
다.)
<김진옥(金辰玉), 민천식(閔千植) 구술(口述), 이두현(李杜鉉) 채록(採錄)>

 

 
양주 별산대 놀이    가면극

양주 별산대 놀이는 서울 중심의 경기 지방에서 연희되온 산대도감 계통극의 일분파인 중부
형이다. 양주 별산대 놀이는 사월 초파일, 오월 단오, 팔월 추석에 주로 연희되었다. 크고 작
은 명절 외에 기우제 같은 때도 공연되었다. 양주 별산대  놀이터는 양주목이 있던 양주 구
읍의 사직골이었다.

양주 별산대 놀이는 대체로 길놀이, 서막 고사, 제1과장 상좌춤, 제2과장 옴중과 상좌, 제3과
장 옴중과 목중, 제4과장 연잎과 눈끔적이, 제5과장 팔목중 놀이, 제6과장 노장  과장, 제7과
장 샌님과장, 제8과장 신할아비와 미얄 할미, 종장 지노귀굿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주 별산대 놀이에 나오는 가면인물들은 상좌2(하나는 도련님역을 겸함), 옴중, 목중,  먹중
4, 연잎, 눈끔적이, 완보, 신주부, 왜장녀(해산어멈,  노끼누이 역을 겸), 원숭이, 취발이(쇠뚝
이 겸), 샌님, 포도부장, 신할아비, 미얄 할미 등이다. 이 중에 상좌, 연잎, 눈끔적이, 왜장녀, 
애사당, 소무, 노장, 원숭이, 해산모, 포도부장,  미얄 할미는 대사가 없이 춤과  마임과 몸짓 
만으로 연기하며 그 밖의 인물들은 대사와 노래도 있다. 양주  별산대 놀이 과장 중 양반에 
대한 비하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과장이 샌님춤 과장이다. 말뚝이와 쇠뚝이는 서
로 처지가 비슷하여 자연스럽게 의기를 투합해서 양반들을 희롱하고 야유하는 비유적인  말
들을 서슴지 않고 내 뱉는다. 이 같은 비유적인 공격은  지배층에 대한 서민들의 비판 의식
을 잘 보여주며, 양반에 대한 야유와 비판은 쇠뚝이의 문안 대목과 말뚝이의 재판 대목에서 
더욱 노골화된다. 말뚝이는 양반을 희화화하는 데 그치는 데  비해 쇠뚝이는 양반의 거처를 
돼지 우리로 정하는 등 양반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말뚝이와 달
리 주목해야 할 인물로 보인다.

갈래 - 탈춤 대사

성격 - 풍자적, 해학적, 골계적

표현적 특징 - 익살, 과장법, 일상 회화조의 대사

문체 - 대화체

주제 - 파계승에 대한 풍자, 양반에 대한 비판, 서민 생활의 애환 등

탈들 

포도부장
 취발이
 원숭이
 왜장녀
 완보
  
옴중
 연잎
 애사당
 소매
 샌님
 
상좌
 산할아비
 먹중
 말뚝이
 노장
 

꼭두각시 놀음     인형극

전통극 중 유일한 인형극인 '꼭두각시 놀음'은 서구의 연극과 달리  막과 막 사이에 줄거리
상 연관성이 없이 독자적인 내용을 가지는 것이 특색임에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공연 형식
면으로 보아, 무대 밖의 악사나 관중이 무대 안의 인물들과 수시로 대화하는 방식을 취하여 
거리감을 없앤다는 점은 전통극으로서의 중요한 특징이다.  꼭두각시 놀음은 서민들 사이에
서 연희되어 왔던 관계로 비속하고  해학적인 표현이 많이 사용되어 있어,  우리 나라 전통 
인형극의 특징인 골계미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인형극의 대사도 가면극의 대사와  마찬가지
로 사투리, 비속어, 외설어, 신소리, 말조롱, 은어 등을 많이 쓴다는 점도 참고로  해야 한다. 
이러한 대사의 표현 방법은  민중성, 해학성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것이기에 주요한 특성이 
된다.

갈래  - 전통극 중 인형극

성격 - 희극적, 골계적

구성 - 전체 2마당 8막 구성

문체 - 대화체

주제 - 일부다처제로 인한 가부장적 제도의 모순 풍자

의의 - 전통극 중 유일한 인형극

갈등- 처첩 사이의 갈등, 남편과 아내의 갈등

 

박첨지 놀이

박첨지 놀이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전래 민속인형극으로 현재까지 전
래되고 있는 유일한 양식이다.유랑 예인 집단인 남사당패에 의해  연희된 이 놀이는 삼국시
대 대륙으로 부터 전래됐을 것이라는 주장과 농경의식의 하나인 농악굿에서 시작됐을  것이
라는 주장과 농경의식의 하나인 농악굿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설등 두 가지 유래설이  있
다. 이 놀이는 고려시대 본격적으로 등장해 조선시대 가장 활발하게 선보인 풍자극이다.  이 
꼭두각시 놀음은 남사당패가 하는 여섯종목의 놀이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중 
덜미에 해당한다. 이는 인형의 목덜미를 잡고 노는데서 비롯돼 당대 양반사회를 풍자하면서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박첨지 놀이 내용은 보통 7막에서 10막으로 나뉜다. 주인공  박첨지
의 일대기를 담아 삶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묘사해 주는 격조 높은 인형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시대 때부터 양반 사회의 모순을 풍자하면서 서민층에 널리 즐겨 놀았던 민속으로 일명 
꼭두각시 놀이라고 불리운다. 지역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두레의 현대적 모습을 엿볼 수 이 
민속은 주인공 박첨지를 통해 가부장적이고 퇴폐적인 양반 사회의 모순을 해학과  철학적인 
유머로 승화시켜 진행된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시
대 부패한 위정자들의 실정에 대한 서민들의 저항을 유머로 처리한 인형극이어서 더욱 관심
을 끌고 있다.박첨지 놀이는 양반 층과 위정자들의 얼굴을 바가지로 만들어 극화 시킨 마당
극으로 막 뒤에서 여러 사람이 인형을 움직이며 관객과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면, 탈, 풍물은 예술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형을 놀리는 사람과 관중석과 
주고 받는 담소는 타락한 사회상을 통렬하게 공박하면서도 유머로  처리, 시종 일관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깊은 뜻과 철학성이 깃들여 있어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고래로 신분사회에서 서민들이 권력층의 모순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경로는 엄격하게 차단
돼왔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서민들이 그들의 속내를 풀 어 내는 방법으로는 풍자
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민중들 사이에서 불리는 민요와 농요를 비롯해 가면극,  탈
춤, 인형극 등이 그 일환으로 서민들 사이에서 성장해온 장르들이다. 직업적 유랑  연예집단
인 남사당패에 의해 연희된 꼭두각시 놀이. 주로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등 중남부 일대에서 
남사당패에 의해 포장 막 속에서 유료로 공연된 것이 인형극의 유래다. 박첨지 놀이는 고려
시대부터 민간에서 즐겨 놀던 놀이로 인형극 등장인물에 따라 홍동지라고도 불린다. 박첨지
의 일대기를 해학적으로 그리며 욕심 많은 양반을 비판하는 민속극이다. 인형극은 주민들이 
직접 인형 제작자와 조작자, 성우 역까지 한꺼번에 담당한다. 바가지를 반으로 갈라 여러 모
양의 얼굴을 만들고 상여와 절의 모양새를 꾸며 극의 사실성을 더한다. 여기에 박첨지 역과 
악사의 걸걸한 입담은 구경온 주민들의 속을 풀어준다. 못된 양반층을 힐난하기 위한 이 극
은 신분상 양반은 없어졌지만 이 시대 정치가 및 권력가에 대한 불만을 대리 토로하는 현장
인 셈이다. 박첨지 놀이는 첩을 얻어 사는 박첨지 얘기를 시작으로 정치를 잘못해 백성들의 
원성을 산 평양감사를 비판하는 내용, 불사를 일으켜 속죄하는  과정 등 전 3막으로 구성된
다. 내용은 신랄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지만 인형극 조종사 및 악사들의 걸죽한 입담으로 인
형극장을 진지한 내용과 달리 웃음 바다로 이끈다. 박첨지  놀이가 펼쳐지는 무대는 사방에 
기둥 네 개를 세우고 까만 포장을 쳐 등장하는 인형에  초점이 모아지도록 한다. 인형 조종
자는 포장 안에 들어 앉아 인형의 하반신을 잡고 조종한다. 인형들은 상반신만 포장위로 올
라와 관객들에게 모습을 보이게 마련. 악사들이 포 장밖에  앉아 연주하면서 조종자와 이야
기를 주고 받는다. 악사들은 악기 연주와 함께 인형의 말을 되받아 주는 산발이 역으로 1인
2역을 맡는다. 

1막은 팔도강산을 유람하다가 작은 마누라를 얻은 박첨지가 큰 마누라와 처남에게 발각당해 
질책을 듣자 첩과 아내에게 재산분배를 해주고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이다. 여기서는 처첩
제로 인한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모순을 풍자한다. 


2막은 정치를 소홀히 한 평양감사를 질책한다. 사리사욕에  빠져 백성들을 수탈하는 전형적
인 부패관리. 사냥 나간 평양감사가  사냥한 꿩고기를 잘못 먹고 체하여  죽게 되고 상여가 
나가면서 막이 내린다. 


3막은 죽은 평안감사 가족이 불사를  건립하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는 내용이다. 종교에의 
귀의로 박첨지 놀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전 막에 걸쳐 박첨지가 이야기 전달자로 나와 산발이와 함께 양반들의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들려준다. 바가지 쪽을 가지고 만든 여러 모양의 얼굴이  입담을 풀어내면 방청석의 관람객
도 한마디씩 거들며 극이 진행된다.  이같은 대화 형식의 극 진행은  서민들의 위정자에 대 
해 쌓인 응어리를 해소시켜 주는 기능을 맡는다.   꽹과리, 북, 징, 장구, 날라리가 염불, 타
령, 굿거리 장단을 풀어내면 인형과 관람객들이 상반신을 들썩 거리게끔 흥을 돋운다.

인형극의 대강의 줄거리


박첨지는 자식을 못 두어서 화가 나는 바람에 유람이나 한다는 뜻에서 짐을 차려 짊어지고 
팔도 강산 유람 중 첩을 얻어 동거하는 찰라에 박첨지 동생이 찾아 나서고 본 마누라와  처
남 [명노]도 매형을 찾아서 복수를 하려고 하였다. 평양감사가 정치를 소홀히 하며 사리사욕
을 취하고 유람만 즐겨 하고 백성만 들볶으며 농민들에게 못  할 짓만 시켰다. 어느 농민은 
혹사 당해 눈까지 멀었는데도 돌보지 않아 원성만 높아져 가는데도 계속해서 매 사냥을 하
기 위해 길을 닦으라고 호통을 하여 헐 벗고 굶주린 백성들은 원성이 한이 없다.평양감사는 
사냥을 해서 자기만 잘 먹고 오만하게 지낸 죄를 받았는지 고기를 먹고는 체하였는데 박첨
지 말에 의하면 고기를 먹고 체한데는 약이 홍새를 먹어야  잘 낫는다고 했다. 박첨지는 자
기 집에 홍새가 두 마리 있는데  그 새를 비싼 값으로 팔려고 야심을  썼던 것이다. 그러던 
중 난데없이 구렁이가 두 마리의  홍새를 잡아 먹어 버렸다. 평양감사는  홍새를 못 먹어서 
뇌심을 하다가 죽고 만다. 그리하여 장사를 지내는 광경이 나온다. 그리나 둘째 상제는 상제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상여가 다간 후에 어느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상여 뒤에도 못 따라갔
다. 박첨지도 야심을 썼기 때문에 홍새도 구렁이가 잡아  먹었다 평양감사는 사망했지만 감
사의 가족들은 영혼이라도 극락세계로 돌아가라고 저승길을 닦는다는 듯에서 절을 다시  신
축하여 스님에게 일임하였다. 그 스님은  그 기회에 눈이 먼 농민을  불쌍히 여겨서 시주와 
찬조를 받아서 불공을 드리고 치료를 해서 눈을 뜨게 하였다.인형극은 첩 질하는 사람은 망
하고 양심을 잘 못 쓰는 사람은 죄를 받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통영 오광대

충무시에 전승되어 내려오는 탈 놀음인 '통영 오광대' 놀이는 초계계 오광대의 한 분파로서 
가면극의 남한형의 한 갈래이다. 서민 생활을 해학적을 다루거나 양반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오광대는 다섯 광대가 나오기 때문에 또는 다섯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광
대라고 부른다. 오광대는 역사적으로 조선 인조 때 국가에서 행하던 공의(公儀) 산대도감극
이 폐지되어 그것을 연희하던 전문 놀이꾼들이 생계를 위해 각지로 돌아다니면서  공연하여 
전파된 것들 중의 하나로 보기도 하고, 하회별신굿 같은 농촌가면극이나 농악대의 잡색놀이
가 후기 민중의식의 성장과 도시의 발달로 인하여 성립된 도시가면극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
다.극의 줄거리는 언제나 같지만 대사는 출연자의 흥과 관객의 반응에 따라서 첨삭된다.  원
래 풍자탈 마당의 대사는 고정적이지만 다른 마당의 대사는  변화가 많다. 대사는 일상회화
보다 약간 느리게 말하고, 긴 대화인 경우에는 박자와 억양을 맞추어 낭송조에 가깝게 외운
다. 노래는 극의 전개에 따라 필요할 때 부르는데,  문둥탈 마당에 〈자탄가〉, 농창탈 마당
에 〈사랑가〉, 〈아리랑〉 등을 창한다.

갈래  - 탈춤의 대사

구성 - 전5과장

성격 - 비판적, 풍자적, 해학적, 서민적

특징 - 오락적, 연희적, 구비전승적

배경 - 조선후기 사회(경상남도 충무 지역)

문체 - 운문체

주제 - 양반 사회의 비리와 모순의 풍자와 폭로

전체 줄거리

첫째 마당(문둥탈): 문둥이가 소고를 들고  나와 춤을 추고 신세한탄을  한다.조상들이 죄가 
많아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한다. 양반 풍자와 문둥이의 비애를 표현한 것이다.

둘째 마당(풍자탈): 하인 말뚝이가 첫째 양반은 선대에 기생이  여덟이고, 둘째 양반은 종의 
자식이며, 셋째 양반은 홍(洪)가와 백(白)가 두 아비가 만들었고, 넷째 양반은 어미가 부정타
서 온 몸이 새까맣게 되었고, 다섯째 양반은 어미가 부정타 손님마마가 흔적을 내었고, 여섯
째 양반은 중풍에 걸려 전신이 비틀어졌고, 일곱째 양반은  어미가 서방질하여 낳았다고 양
반들의 근본을 폭로하며, 자기야말로 진짜 양반이라고 호통친다. 다른 탈놀음에 비하여 양반
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심하게 표현된다.

셋째 마당(영노탈): 무엇이든 잘 잡아먹는 괴물인 영노가 양반을 아흔아홉 잡아먹고 마지막 
너를 먹으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자 양반이 자기는 양반이 아니라고 하다
가 결국 잡아먹힐 판이 되어 영노에게 쫓겨 퇴장한다.  영노라는 상상동물을 통하여 양반을 
풍자하는 마당이다. 

넷째 마당(弄娼탈): 두 상좌가 제자각시(작은 어미)를 두고 춤추다가  할미양반에게 쫓겨 퇴
장한다. 할미양반과 제자각시가 통정하여 아기를 낳고, 그 아기를 어르는 할미를 제자각시가 
쓰러뜨려 죽이고 할미의 상여가 출상한다. 이것은 다른 오광대의 파계승을 풍자하는 중마당
과 처첩관계로 인한 가정비극을 표현한 영감, 할미마당이 합쳐진 것이다.

다섯째 마당(포수탈): 담비는 사자에게 잡아 먹히고 사자는 포수의  총에 맞아 죽는다. 연희
자들은 약육강식의 원리를 표현하여 백성을 괴롭히는 양반보다 강한 것이 있음을  암시하였
다고 하나, 악귀를 쫓고 복을 비는 의식무(儀式舞)인 사자탈춤이 오락적인 놀이로 변모된 것
으로 보인다.

탈들 

문둥이
 말뚝이
 원양반
 둘째 양반
 홍백 양반
 
 
비틀 양반
 곰보 양반
 검정 양반
 조리중
 담비
 
영노
 영노양반
 할미양반(영감)
 할미
 제자각시

상좌
 봉사
 포수
 사자
  
 
수영야류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동에 전승되는 탈놀음으로 전통 탈놀음의 보편성과 지역적 특색이  함
께 나타난다. 야류는 들놀음의 한자 표기다. 그  유래는 약 200년 전 좌수영 절도사가 초계 
밤마리의 대광대패를 불러다가 연희시킨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찍부터 발달된 
수영의 도시적 환경과 관아를 중심으로 한 수준 높은 예능인들이 바탕이 되어 그 지역에 전
승되던 농어촌 탈놀이가 차차 오늘날과 같이 발전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놀이의 내용은 전후편으로 구별되는데, 전편은 길놀이, 군무 및 잡희로 이루어지고  후편
은 탈놀음이다. 제1과장은 양반으로 무식한 하인 말뚝이가  독설과 신랄한 풍자로 양반계급
의 허세와 무능을 조롱하고 계급  타파와 인권의 해방을 절규한다.  제2과장은 영노로 양반 
과장에서의 통쾌한 조롱과 야유에도 만족하지 않은 울분의 표시로 괴물 영노가 수양반을 잡
아 먹는다. 제3과장은 '할미,영감'인데 봉건 사회의 일부다처제에  따르는 가정 불화를 주제
로 하여 처첩의 삼각 관계로 인한 가정 비극과 곤궁상을 드러내었다. 제4과장은 '사자무'로 
사자가 등장하여 춤을 추고 있을 때 범(혹은 담비)이 개입함으로써  싸움이 일고 드디어 사
자가 범을 잡아 먹는다 사자무를 마치면 연희는 모두 끝나게 되어 배역들은 고사를 지내고 
가면을 소각하면서 제액과 만사형통의 행원을 축원한다.

갈래 - 가면극, 민속극의 대본

구성 - 전체 4과장

특징

진주, 고성, 통영지방의 탈놀음이 5과장, 마산, 해주, 봉산 지방의 탈놀음이 7과장,  양주가 8
과장, 강령이 10과장, 하회가 12과장인 데 비하여,  '수영야류'는 4과장으로 가장 짧다. 또한 
문둥이과장이 없는 대신 사자무가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양반과장에 영노과장을 직결시켜 양반계급을 끝까지 괴롭히는 것은 수영지방의  서민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연희의식 절차에 가면제나 가면소각절차, 가면신성시사상, 부락수호신에 대한 고사 등  원시
민족사회의 습속과 유사한 점이 많다. 

타지방보다 가면이 상대적으로 적다. 즉 봉산 36, 해주 15, 강령 15, 송파 33, 하회  14, 통영 
31, 가산 30, 진주 21개에 비해, 수영야류의  탈은 양반, 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 종가도
령, 말뚝이, 영노, 할미, 제대각시, 사자, 범 등 11개 뿐이다. 또 영노과장 중의 비비양반가면
은 따로 없이 셋째양반, 넷째양반 가면으로 대치하며,  의원, 봉사, 향도군, 마을사람들은 가
면이 없이 등장한다. 

악기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이며, 가락은 ‘움박캥캥’이라고 하는 굿거리장단과 타령장단에 
덧뵈기춤이 주를 이룬다.


제재 -양반의 무능, 처첩간의 갈등

주제 - 양반계급의 무능과 허세 조롱, 봉건 사회의 일부다처제에 따른 가정 불화

탈들 

수양반
 차양반
 셋째 양반
 넷째 양반
 종가도령
 말뚞이
 할미
 영감
 

 
 
 
 
 
 
 
 

아래 자료는 수원대 탈춤 연구회 홈페이지에서 가져와서 약간 편집했습니다.

수영,동래 들놀음의 비교

동래야유는 수영의 들놀이를 본받아 놀았다고 하며 탈이 더 세련되어 있으며 대사에 수영보
다 더 노골적인 음담이 들어있어 유희적인 성격이 더  강조되어있다 하겠다. 놀이의 진행을 
보면 정초 수영야유계가 주동이되어 집집을  찾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하여 놀이에  소요되는 
경비를 염출하여 대보름날이되면 근동의 농악대와 합세하여 길놀이를하는데 소등대, 풍학대, 
길군악대, 팔선녀, 탈놀이꾼... 등의 순서로 행렬을 지어 연희장으로 가면서 즉흥적인 놀음놀
이를 벌이다가 저녁나절쯤 연희장에 다달아 풍물놀이와 갖은 놀음놀이를 하며 질탕하게  놀
다가 밤이 이슥해지면 탈놀음을 한다. 탈놀음은 양반과장, 영노과장, 할미영감과장, 사자무과
장의 다섯과장으로 나뉜다. 동래도 수영과 마찬가지로 지신밟기로 자금을 마련하며,  보름날
에는 줄다리기를 하므로 그 앞날인 정월 14일에 온갖 모양의 형형색색 등불을 들고 그 사이
에 풍악대, 동자, 중군, 길군악대, 팔선년(기생), 탈꾼들이 끼어 일렬로  놀이판까지 행진하여
가며 갖은 놀이로써 즐긴다음 밤이 이슥해지면 탈놀이가 시작된다. 탈놀이는 문둥이과장, 양
반과장, 영노과장, 할미과장의 네과장이 펼쳐진다. 동래.수영 공히 놀이엔 전  마을사람이 호
응하여 길군악대의 앞소리에 매기는 후렴이 전고을이 따나갈듯 했다고 한다. 


수영들놀음 과장 소개                     대사

제1과장 : 양반과장 - 수양반,  지차, 셋째, 넷째 양반과  종가도령이 나와 양반의 무지함을 
드러내고 하인 말뚝이가 등장하여 양반들을 조롱하고 종국에는 수양반 부인을 농락한  사실
을 폭로하면서 신분해방을 부르짖는다. 

 

 

제2과장 : 영노과장 - 

무엇이든 다 먹으며 양반 99명을 잡아먹어 1명만 더 먹으면 득천한다는 영노가 나와 수양반
과 어르다 결국 잡아먹는다. 수영의  영노과장은 다른 영노과장과 달리  비비양반이 나오지 
않고 수양반이 나온다. 그리고 수양반이 잡아 먹히기까지 한다.
이런 점에서 보아, 수영지역은  양반의 권세가 약했다는 증거이기도하다.영노는  신령스러운 
영물로 모든 것을 다 잡아 먹는다. 수양반을 계속해서 위협, 조롱하다가 종국에는  잡아먹는
다.양반들에게 고통 당하는 평민들을 시원스레 해 준다.


이것은 양반과장에서 통쾌한 조롱과 야유에도 만족하지 못한 울분의 노골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제3과장 : 영감,할미과장 - 영감이 데리고 온 첩 때문에 할미와 다투게 되고 영감은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할미를 때려  결국 죽인다. 영감은 의원과 봉사를  부르나 소용이 없어 
상두꾼을 불러 출상하게 된다. 여기서 영감은  방방곡곡을 유람하며 파립파관으로 돌아오는 
한량이다. 후에 할멈과 만나게 되나 이미 늙어버린 할미를 제쳐두고 제대각시와 놀게  된다. 
이것을 할미에게 들켜 할미와 싸우며, 후에 자식 셋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을 때 화를 못 참
고 할미를 때려 죽인다. 봉건사회의  일부다처제에 따르는 가정불화를 주제로  하여 처첩의 
삼각관계로 인한 가정비극과 곤궁상을 나타낸 것이다. 



제4과장 : 사자과장 -

사자가 등장하여 춤을 추고 있을 때 담보가 나와 사자를  놀리다 결국 잡혀 먹힌다. 사자과
장은 흔히 수영의 앞산 모양이 사자가 등을 지고 달아나는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이를 달래기 위해 담보를 제물(祭物)로 바치는 양식을 띠고 있다.특히 
수영의 사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무려  3인이 들어가는 거대한 사자이다. 사자와 
범이 격투하다가 범이 사자에게 먹히는  무언극이다. 이 사자춤은 타지방과는  달리 수영의 
지형에서 유래되고 있다. 수영 동남쪽에 백산(白山)이 있는데 그 형상이 사자가 마을을 등지
고 달아나는 모양이기 때문에, 그 사자신[山神]을 위로하기 위하여 범을 공물로 바치는 것이
라 한다. 이 사자춤도 타지방과 마찬가지로 구나(驅?)의 샤먼적 색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민속예능적 오락으로 전환된 듯하다. 사자무를  마치면 연희는 모두 끝나게  되어 배역들은 
고사를 지내고 가면을 소각하면서 제액과 만사형통의 행운을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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