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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2/고전

도산 12곡 (陶山十二曲

by FraisGout 2020. 6. 30.

             陶山十二曲
 
                                     李  滉


陶山六曲之一
   
    其一
이런  엇더며 뎌런  엇더료
草野愚生이 이러타 엇더료
 며 泉石膏   을 고텨 므슴료


    其二 
煙霞로 지블 삼고 風月로 버들 사마
太平聖代예 病으로 늘거가뇌
이듕에  라  이른 허므리나 업고쟈


    其三
淳風이 죽다 니 眞實로 거즈마리
人性이 어디다 니 眞實로 올 마리 
天下애 許多 英才를 소겨 말솜 가


    其四
幽蘭이 在谷니 自然이 듣디 됴해
白雲이 在山니 自然이 보디 됴해
이듕에 彼一美人를 더옥 닛디 몯얘


    其五 
山前에 有臺고 臺下애 有水ㅣ  로다
  만  며기  오명가명 거든 
엇디다 皎皎白駒  머리     고


    其六
春風에 花滿山고 秋夜애 月滿臺로다
四時佳興ㅣ  사롬과 가지라
 며 魚躍鳶飛 雲影天光이아 어늬 그지 이슬고








<현대어 풀이> 
陶山六曲之一

    其一
이런들 어떻하고, 저런들 어떠하랴 
시골 사는 어리석은 이가 이렇게 한들 어떠하랴 
하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고질병은 고쳐서 무엇하랴

    其二
연기와 노을로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아서 
태평성대 좋은 시대에 그저 병으로 늙어만 가네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져 한다

 
   其三
순박한 풍속이 사라졌다 하니 참으로 거짓이다
성품이 어질다 하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세상에 많은 영재를 어찌 속여 말할까

    
    其四
그윽한 난초가 골짜기에 피니 자연이 듣기 좋다
흰구름이 봉우리에 걸리니 보기가 좋다
이 중에서 아름다운 한 사람(임금)을 더욱 잊지 못하네

    其五
산 앞에는 낚시터가 있고 그 아래로는 물 흐르네
떼 많은 갈매기는 오락가락 하는데
어째서 귀하고 좋은 흰 망아지는 멀리 뛸 마음을 가지는가

    其六
봄바람에 꽃이 산에 가득하고 가을밤에 누대에 달빛이 가득하구나
네 계절의 흥취는 사람과 한 가지라
하물며 물에 뛰노는 고기, 하늘을 나는 소리개, 구름 그림자와 밝은 햇빛이 어찌 한도가 있으랴


陶山六曲之二



    其一
天雲臺 도라드러 琓樂齊 蕭  듸
萬卷 生涯로 樂事ㅣ   無窮얘라
이듕에 往來 風流를 닐어 므슴 고


    其二 
雷霆이 破山야도 聾者는 몯 듣 니
白日이 中天야도    者는 몯 보 니
우리는 耳目聰明 男子로 聾     디 마로리


    其三
古人도 날 몯 보고 나도 古人 몯뵈
古人를 몯 봐도 녀던 길 알  잇 
녀던 길 알  잇거든 아니 녀고 엇뎔고


    其四
當時예 녀든 길흘 몃  를  려 두고
어듸가  니다가 이제야 도라온고
이제나 도라오나니 년듸    마로리


    其五
靑山은 엇뎨야 萬古애 프르르며
流水  엇뎨야 晝夜애 긋디 아니 고
우리도 그티디 마라 萬古常靑호리라


    其六
愚夫도 알며 거니 긔 아니 쉬운가
聖人도 몯다 시니 긔 아니 어려운가
쉽거나 어렵거낫 듕에 늙  주를 몰래라
                                           


                       -  퇴계집 제 43 권  -



陶山十二谷之二



    其一
천운대 돌아들어 완락재가 말쑥한데
만권의 책을 쌓아 두고 읽는 즐거운 일이 그지 없어라
이 중에 산책의 흥겨움을 새삼 말한들 무엇하랴

    其二
천둥 소리 산을 무너뜨려도 귀머거리는 못 들나니 
밝은 해가 하늘 한복판에 떠도 소경은 보지 못하리라
우리는 눈, 귀 밝은 남자로 귀머거리와 소경처럼 굴지는 않으리
    其三
고인도 나를 못 보고 나도 고인을 못 보네
고인을 못 봐도 행하고 실천하던 길은 앞에 있네
실천하던 길 앞에 있는데 그 도리를 어찌 따르지 않으리

    其四
당시에 행하던 길을 몇 해를 버려 두고
어디 가 다른 길을 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느냐
이제라도 돌아왔으니 다른 마음일랑 품지 않으리


    其五
청산은 어째서 오랜 세월을 두고 푸르르며 
흐르는 물은 어째서 밤낮으로 그치지 않느냐
우리도 그치지 말고 오랜 세월동안 늘 푸르리라


    其六
어리석은 이도 알아서 하니 그 얼마나 쉬운가
성인도 다 하지는 못하는 것이니 그 얼마나 어려운가
쉽든 어렵든 간에 학문에 골몰하다 보면 늙어가는 줄을 모르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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