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맞춤법에서 주의하여야 할 점
(1) -시요. -이요.(X)
-시오. -이오.(O) (마침꼴일 때)
-이요, -이다.(O) (이음꼴일 때)
(보기: 이것은 책이요, 이것은 연필이요, 이것은 붓이다.)
(2) -지요(O) / -지오(X)
**이때의 ‘요’는 높임을 나타낸다. ‘요’를 빼도 말은 되지만 낮춤이 된다.
(보기) 그 사람은 아침을 먹지. / 그 사람은 아침을 먹지요.
이것 좀 빨리 하시지. / 이것 좀 빨리 하시지요.
(비교) <어간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
빨리 가(아). (명령 낮춤) / 빨리 가(아)요. (명령 높임)
빨리 가오. (서술,의문,명령 모두에 높임이 된다.)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빨리 먹어. (명령 낮춤) / 빨리 먹어요. (명령 높임)
빨리 먹으오. (서술,의문,명령 모두에 높임이 된다.)
**‘요’를 써야 할지 ‘오’를 써야 할지 판단하는 법: ‘요’를 빼도 말이 되면, ‘요’를 써도 좋고(높임이 됨), ‘요’를 빼서 말이 되지 않으면, ‘오’를 써야 한다.(마침꼴일 경우)
(3) -세요(O) / -셔요(O)
**이때에는 ‘오’가 쓰이지 않는다.
(4) -이여서, -이였다, -이였기에, -이였습니다.(X)
-이어서, -이었다, -이었기에, -이었습니다.(O)
-되여서 (X) / -되어서 (O)
(5) -이어요(O) / -이에요(O) / -이여요(X) / -이예요(X)
(6) -되- + 어 = -돼-
(되어서=돼서 되었다=됐다 되어=돼 되었지만=됐지만)
(7) -습- (‘-읍-’은 쓰이지 않음)
(먹습니다, 좋습니다, 같습니다, 갔습니다, 씻습니다, 싣습니다)
(8) 안 : ‘아니’의 준말 (뒷 낱말과 띄어 쓴다)
(보기) 안 가겠다. 안 먹겠다. 안 할 수 없다.
않 : ‘아니 하-’의 준말 (뒤에 오는 말과 붙여 쓴다)
(보기) 하지 않겠다. 가지 않겠다. 하지 않은 사람.
(9) 부사를 나타내는 접미사 가운데 분명한 것만 ‘-이’로 하고, 그 밖에는 모두 ‘-히’로 한다.
(보기) 깨끗이, 반듯이, 일일이, 낱낱이...
솔직히, 쓸쓸히, 번번히, 조용히, 가만히...
(10) -찌니, -찌라도 (X)
-지니, -지라도 (O)
(11) 일꾼, 짐꾼, 날짜, 색깔, 빛깔 (된소리로 나는 것은 된소리로 적는다.)
(12) -잖- : ‘-지-않-’의 대치....... 같잖다, 높잖다
-찮- : ‘-하지-않-’의 대치..... 만만찮다, 시원찮다, 편찮다, 귀찮다
**“보잔 말입니다.”(O) / “보잖 말입니다.”(X)
“마찬가지입니다.”(O) / “마찮가지입니다.”(X)
“괜찮다.”(O) / “괞찮다.”(X)
(13) 마춤옷, 안성 마춤(X)
맞춤옷, 안성 맞춤(O)
(14) 부딪히다 : ‘부딪다’의 수동태 (내 머리가 날아오는 공에 부딪혔다.)
부딪치다 : ‘부딪다’의 힘준말 (그 두 자동차가 서로 부딪쳤다.)
(15) 받침을 주의하여야 할 낱말들: 빛, 빚, 빗
낯, 낮, 낫, 낟, 낱
(16) 더우기→더욱이, 일찌기→일찍이
(비교: 더욱, 일찍)
(17) 두 용언(풀이씨)이 합쳐져서 제 3의 다른 뜻을 나타내는 하나의 용언으로 굳어진 것을 합성용언이라 하며 붙여 쓴다. 보기를 들면 다음과 같다.
‘살피다’ + ‘보다’ = ‘살펴보다’(조사하다)
‘줄다’ + ‘들다’ = ‘줄어들다’(적어지다)
‘찾다’ + ‘가다’ = ‘찾아가다’(방문하다)
‘돌다’ + ‘오다’ = ‘돌아오다’(되돌아 오다)
‘넘다’ + ‘서다’ = ‘넘어서다’(경계를 지나다)
‘들다’ + ‘내다’ = ‘들어내다’ → ‘드러내다’(나타내다,폭로하다)
‘쓸다’ + ‘지다’ = ‘쓸어지다’ → ‘쓰러지다’(넘어지다,무너지다)
**두 용언이 완전히 합쳐지지 않고 각각의 뜻을 그대로 유지한 채 쓰이는 경우는 합성용언이 아니므로 각각의 용언을 띄어 써야 한다. 이 경우 두 용언 사이에 다른 말을 끼워 넣어도 말이 된다.
(보기) 이것을 방 밖으로 들어 내지 말아라.
그는 이것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숨겼다.
그는 산을 돌아 (내려) 왔다.
그는 산으로부터 돌아왔다.
그는 그 사람의 발자욱을 찾아 (계속 따라) 갔다.
그는 그 사람을 매일 찾아갔다.
(18) ‘옳다’와 ‘올바르다’
(보기) 이 일은 옳은 일이 아니다. 이 일은 옳지 않다.
이 일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이 일은 올바르지 않다.
**‘올바르다’는 ‘올이 바르다’라는 뜻이다.
(19) ‘점잖다’: 몸가짐이 묵중하고 높다. 품격이 야하지 아니하고 고상하다.
‘젊잖다’: ‘젊지 않다’를 줄여서 하는 말.(자주 쓰이지 않음)
(20) ‘-지만은’과 ‘-지마는’
(보기) 그가 힘이 있지만은 그 일만은 해낼 수 없다.(X)
그가 힘이 있지마는 그 일만은 해낼 수 없다.(O)
나는 그 일이 싫지마는 그녀가 원하므로 ...(O)
나는 그 일이 싫지만 그녀가 원하므로 할 수 밖에 없다.(O)
나는 그 일이 싫지만은 그녀가 원하므로 ...(X)
나는 그 일이 싫지만은 않습니다.(O)
(=나는 그 일이 싫은 것만은 아닙니다.)
**‘-마는’의 준말이 ‘-만’이다.
(21) ‘-함으로’와 ‘-하므로’
그 사람은 말을 잘하므로 웅변가라 한다.(까닭)(활용어미)
그 사람은 말을 잘함으로(써) 인기를 끌었다.(수단, 방법)(토씨)
그의 백성으로서 해야 할 일.(어떤 “지위, 신분, 자격을 가지고”)(토씨)
그 사람이 떠나므로(떠났으므로) 모두들 슬퍼한다.
나쁜 구습에서 떠남으로 이 병을 고칠 수 있었다.
그이가 떠났음으로 인해 모두들 슬퍼한다.
(22) 하루 아침에 이루웠다.(X)
하루 아침에 이루었다.(O)
**과거를 나타내는 ‘었’을 써야 할 자리에 ‘웠’을 쓰는 잘못을 자주 저지른다. 이것은 ‘춥다’에서 ‘추웠다’로, ‘눕다’에서 ‘누웠다’로 되는 따위의 영향인 것 같다. ‘웠’을 쓸 경우는, 그 으뜸꼴이 ‘-우다’나 ‘-ㅂ다’로 끝날 경우이다.(보기:세우다, 피우다, 끼우다, (빵을)굽다, 쉽다, 줍다, 고맙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모두 ‘었’을 써야 한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 낱말은 그 으뜸꼴이 ‘-ㅜ다’로 끝나는 것들이다. 보기를 들면, ‘주다, (똥)누다, (춤)추다, 쑤다, 두다, 푸다, 꾸다, 벼루다, 고루다, 겨누다...’ 따위의 낱말들이다.
(23) 고은 마음 좋은 마음(X)
고운 마음 좋은 마음(O)
(24)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붙여 쓴다.
(보기) 박기완, 황보일, 이충무공
(예외) 두 음절로 된 성은 이름과 띄어 쓴다.(황보 일, 남궁 석...)
(25) 외국어 표깃법
-받침으로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 쓴다.
굿 나잇, 라켓(O)
굳 나잍, 라켙(X)
-‘ㅈ, ㅊ’ 다음에는 ‘ㅑ ㅕ ㅛ ㅠ’의 겹홀소리를 쓰지 않는다.
챠밍→차밍, 죤→존
2. 띄어쓰기
(1) 모든 낱말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2) 토씨는 하나의 독립된 낱말이지만 앞 낱말에 붙여 쓴다.
(토씨의 보기 : 은, 는, 이, 가, 을, 를, 도, 만, 에, 에서, 처럼, 부터,
까지, 들, 만이, 으로부터, 에서부터, 까지만, 까지를, 에서처럼...)
(3) 잡음씨(지정사) ‘이다’는 하나의 독립된 낱말이지만 앞 낱말에 붙여 쓴다.
(보기) 책이다, 책이었다, 책일 것이다, 책이었지만, 어두운 밤이라니,
이번만이다, 너 혼자만이라도, 내일까지(이)라도...
(4) 접미사는 붙여 쓴다.
(-씩, -째, -되(다), -하(다), -지(다), -씨...)
(보기) 하나씩, 열 개씩, 첫째, 둘째, 열째, 열 한째..., 홍길동씨
(보기) 헛되다, 걱정되다, 올되다, 착하다, 조용하다, 살지다, 기름지다...
(주의)‘-게 되다’ ‘-게 하다’ ‘-어 하다’ 따위에 쓰이는 ‘되다’와 ‘하다’는 접미사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
(5) 접미사 ‘-하-’가 쓰인 경우와 독립된 낱말 ‘하다’가 쓰인 경우
(보기)그렇게 생활하면 안 된다.(‘생활하다’가 하나의 독립된 낱말)
그렇게 신앙생활 하면 안 된다.(‘신앙생활하다’는 한 낱말 아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합니까?
그런 말씀 하시려면 나가주세요.
(6)‘잘하다’: 버릇처럼 자주 하거나 훌륭하게 한다는 뜻.
‘잘 하다’: 동사 ‘하다’ 앞에 부사 ‘잘’이 쓰인 것.
(보기)그는 노래를 잘한다.(버릇처럼 자주하거나 훌륭하게 함)
그는 노래를 잘 한다.(재주나 요령이 좋다는 뜻)
(7)‘못하다’: 형용사로 쓰일 때에는 ‘비교해서 덜하다’는 뜻이고, 동사로 쓰일
때에는 언제나 보조동사로 쓰이는데, ‘-지 못한다’의 모습으로
쓰이거나, ‘-다(가) 못해’의 모습으로 쓰인다.
‘못 하다’: 동사 ‘하다’ 앞에 부정의 부사 ‘못’이 쓰인 것
(보기) 그는 빨리 걷지 못한다.
그는 보다(가) 못해 나가버렸다.
그는 운동을 못 한다.
(8)‘잘못하다’:‘실수하다’의 뜻.
‘잘 못하다’: ‘잘하지 못하다’의 뜻.
(보기)잘못하면 벌을 받아야지요.(실수)
그는 지금 일을 잘못하고 있다.(실수하고 있다는 뜻)
그는 일을 잘 못한다.(잘하지 못한다는 뜻)
(9)‘아니하다’: 보조용언인데, ‘-지 아니한다’의 모습으로 쓰임
‘아니 하다’: 동사 ‘하다’ 앞에 부정의 부사 ‘아니’가 붙은 것
(보기) 그는 화가 나서 말을 하지 아니한다.(하지 않는다.)
그는 아침에 운동을 아니 한다.(운동을 안 한다.)
(10) 보조용언은 적당히 붙여 씀을 허용한다.
(보기) 보여주다, 먹어보다, 올라가보니, 주어버리다, 깨어먹다...
(대조: 던져 주다, 가(아) 보니, 내어 버리다, 씹어 먹다 : 이 경우 뒤의 용언은 보조용언이 아님)
**보조용언 ‘듯하다, 만하다, 법하다, 성싶다, 척하다’ 등은 붙여 쓴다.)
(11) 보조동사 ‘지다’는 붙여 쓴다.
(보기) 같아지다, 줄어지다, 슬퍼지다, 어두워지다, 많아지다...
(12) 불완전명사는 띄어 쓴다.
(것,수,줄,바,지,데,번,명,때문,대로,째,채,만큼,뿐,듯(이)...)
(보기)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하는 줄 모르고 있니?
이것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그 사람이 이사 온 지도 벌써 석 달이 지났다.(‘때’의 개념)
(비교: 그 사람이 이사 오는지 모르겠구나.)(용언의 활용형)
그 사람이 가는 데를 모르겠다.(‘곳’의 개념)
(비교: 그 사람이 가긴 가는데, 풀이 죽어 가더라.)(용언의 활용형)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한 명이라도 왔으니 다행이다.
너 때문에 걱정이다.
그이가 하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돼지를 통 째(로) 굽는다.(이름씨 뒤에는 ‘째’)
돼지를 산 채(로) 굽는다.(풀이씨 뒤에는 ‘채’)
이 만큼 하고도 모자라다니.
이것 뿐(만) 아니라 저것도 문제다.
부러운 듯(이) 바라본다.
**‘이번, 저번, 지난번’은 붙여 쓴다.
**‘이것, 저것, 요것’은 붙여 쓴다.
**용언의 활용형으로 쓰이는 ‘-듯(이)’가 있는데, 이것은 물론 붙여 쓴다. 이때에는 ‘-듯(이)’가 ‘-는, -은, -를, -을’ 따위의 뒤에 오지 않고, 용언의 어간에 바로 이어진다. 보기를 들면, ‘네가 잘 알듯(이)...’ ‘눈물이 비 오듯 한다.’ 따위와 같다.
**‘-ㄹ뿐더러’는 용언의 활용형이다. 그러므로 어간에 붙여 쓴다.
(13) ‘이때, 그때, 접때’는 붙여 쓴다. (‘때’는 하나의 완전한 명사이다.)
(14) 실수로 잘 붙여 쓰는 낱말들(1)
<같이, 대로, 만큼, 뿐, 밖에, 가지, 분...>
(보기) 너도 이 사람 같이 하여라.
너는 너 대로 나는 나 대로 가야 한다.
이 만큼 하였으면 되지 않았겠나?
밥 뿐 아니라 고기도 실컷 먹었다.
오늘 한 권 밖에 못 읽었다.
하루에 열 두 가지 생각을 더 한다.
(비교: 이것은 저것과 한가지이다.)(‘같다’는 뜻)
이 분은 그 분이 아닙니다.
(비교: 이이는 그이가 아닙니다.)
(15) 실수로 잘 붙여 쓰는 낱말들(2)
(보기) 말씀드리겠습니다(X) / 말씀 드리겠습니다(O)
기도드립니다(X) / 기도 드립니다(O)
사랑받는(X) / 사랑 받는(O)
인정받는(X) / 인정 받는(O)
신앙생활하다(X) / 신앙생활 하다(O)
3. 바른말 쓰기
(1) “나의 살던 고향 집” → “내가 살던 고향 집”
“주님의 맡기신 사명” → “주님이 맡기신 사명”
(2) “나무에게 물을 주었다.”(X)
“나무에 물을 주었다.”(O)(움직이지 못하는 것)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말라.”(움직이는 것)
“안내에게 물어보세요.”(안내원일 경우)
“안내에 물어보세요.”(안내소일 경우)
(3) ‘계시다’와 ‘있으시다’
“회충이 계신 분은 회충약을 먹으세요.”(X)
“다음에는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X)”
“다음에는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O)”
“하나님의 뜻이 계신 줄 아세요.”(X)
“하나님의 뜻이 있으신 줄 아세요.”(O)
(4) ‘-(으)로(서)’와 ‘-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X)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인데,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O)
“이것은 어제 발표된 법으로(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합니다.”(X)
“이것은 어제 발표된 법인데,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합니다.”(O)
(5) “마태복음 1장 1절로 10절까지...”(X)
“마태복음 1장 1절에서 10절까지...”(O)
(6) “축복해 주옵소서.” → “복 내려 주옵소서.; 복(을) 주옵소서.”
“축복 받게 하옵소서.” → “복 받게 하옵소서.”
(7) ‘첫째’와 ‘첫 번째’
“첫 번째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X)
“첫째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O)
“첫 번째 던졌을 때에는 맞지 않았으나, 두 번째로 던졌을 때...”(O)
(8) ‘너무’의 남용
“그 애기 너무 너무 예쁘다.”(X)
“그 애기 아주 예쁘다.”(O)
“그 사람 너무 잘났어.”(비아냥거릴 때; 부정적인 결과일 때)
(9) “말씀할려고(X) / 말씀하려고(O) 하신다.”
“이걸 좀 드릴려(X) / 드리려(O) 합니다.”
“싸울려고(X) / 싸우려고(O) 하지 마세요.”
“노래는 부를려면(X) / 부르려면(O) 불러라.”
“몰르는(X) / 모르는(O) 게 약이다.”
“사려고(X) / 살려고(O) 하면 살 것이요, 죽으려 하면...” (生)
“이 제품은 살려고(X) / 사려고(O) 하면 살 수 있다.” (買)
** 본래 으뜸꼴이 ‘-ㄹ다’(보기:풀다, 살다, 날다...)일 경우는 ‘-ㄹ려-’로 하지만, 그렇지 않고 으뜸꼴이 ‘-다’(보기:가다, 드리다, 사다...)일 경우는 ‘-려-’로 해야 한다.
(10) ‘-으러’와 ‘-으려’
“저녁 먹으러 가자.” (목적) (뒤에 주로 ‘가다, 오다, 떠나다’가 쓰임)
“저녁 먹으려 한다.” (의도) (뒤에 주로 ‘하다’가 쓰임)
“이런 일을 하려 할 때에는...”
“이런 일을 하러 갈 때에는...”
“이런 일을 하려(고) 갈 때에는...”
“꽃이 피려(고) 한다.” (될 법함)
(11) “이 비행기는 참 빨르다(X) / 빠르다(O).”
“강물이 참 빨리 흘르는구나(X) / 흐르는구나(O).”
“애기가 울면서 졸른다(X) / 조른다(O).”
** 으뜸꼴이 ‘-르다’인 경우, 필요 없이 ?ㄹ?을 덧붙이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다.
(12) 날으는 일지매(X) / 나는 일지매(O)
날으는 새(X) / 나는 새(O)
(13) 세 장(X) / 석 장(O)
세 달(X) / 석 달(O)
세 자(X) / 석 자(O)
4. 바른 발음법
(1) 아름다운 꽃이[꼬치] 피었습니다.([꼬디] 또는 [꼬시]는 틀림)
이 꽃 이름이[꼬디르미] 무엇입니까?([꼬시르미]는 틀림)
이 빛이[비치] 비치는 곳에([비시]는 틀림)
(2) 이 곳에[고세] 오는 모든 사람들은([고데]는 틀림)
이 곳 안에[고 단에] 있는 집들은 빨리 피해야 한다.
(3) 밭을[바틀] 가는 사람들([바츨]은 틀림)
이 밭이[바치] 바로 그 밭입니다[바칩니다].([바시]는 틀림)
([바티]가 [바치]로 되는 것은 입천장소리되기(구개음화) 때문이다.)
이 밭 안에는[바다네는] 보물이 묻혀 있다.([바타네는]은 틀림)
이 밭 아닌[바다닌] 다른 밭에서[바테서]
** 토씨나 잡음씨(?이다?)가 올 때와 다른 말이 올 때가 다르다. 토씨나 잡음씨(?이다?)가 올 때에는 앞 말의 받침이 그대로 연이어 뒷 말에 이어지나, 다른 말이 올 때에는 앞 말의 받침이 7종성(ㄱ,ㄴ,ㄷ,ㄹ,ㅁ,ㅂ,ㅇ) 가운데 어느 하나로 귀착된 다음에 그 뒷 말에 이어진다. 특히 받침 가운데 ?ㄷ,ㅌ,ㅈ,ㅊ,ㅅ,ㅆ?은 모두 ?ㄷ?으로 귀착된다.
(4) 겁이[거비] 난다.([겁시]는 틀림)
(5) 효과[효과]가 있었다.([효꽈]는 틀림)(사과를 [사꽈]라 발음하지 않듯이)
사건[사건]이 터졌다.([사껀]은 틀림)(수건을 [수껀]이라 발음하지 않듯)
창구(O)/창꾸(X) 창고(O)/창꼬(X) 교과서(O)/교꽈서(X)
감방(O)/감빵(X) 방법(O)/방뻡(X) 조건(O)/조껀(X)
(6) 건강(O)/겅강(X) 직접(O)/집적(X) 감기(O)/강기(X)
즉각(O)/직각(X) 즉시(O)/직시(X) 궁극적(O)/긍국적(X)
한 글 맞 춤 법 시 험
성 명:
다음의 글 가운데 틀린 곳이 여럿 있으니, 찾아 고치시오.
1)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팻말이 꽂혀 있었다. ?이곳은 위험한 곳이니 들어 가지
마시요.?
2) 그 노인은 “그게 책이요, 공책이요?” 하고 그 젊은이에게 물었으나, 그 청년은
들은체도 않고 그냥 자기 일만 계속하고 있었다.
3) 누님은 꽃들을 많이 가꾸는데, 매일 꽃에게 물을 주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가장 아끼던 꽃 한송이가 그만 시들어버렸다.
4) “너같은 게 알긴 뭘 알아?” 하고 민수는 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러자 그
꼬마는 형 한테 마구 대드는 것이었다.
5) “그렇게 않 하고 이렇게 해야만 되.”라고 혀가 닳도록 타일러 주었으나, 그는
결코 내 말을 듣지 안 았다.
6) “그 일군의 얼굴 빛깔이 아주 검은걸 보니, 일을 꽤 오래 했나보군요.”
7) 한 시간 전 부터 비가 계속 오긴 왔지만은 아직 충분히 온 것은 아니지요.
8) “그녀석이 간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구나.” 하고 어머니는 한 숨을 내쉬었다.
9) 일찌기 조선에 큰 임금이 있었으니, 그분은 바로 세종임금이시다.
10) 하루종일 기다렸으나 결국 그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그의 보낸 사람이
와서 내게 한장의 편지를 전해주고갔다.
11) 그는 아무말도 않 하고 계속 밥만 먹고 있었읍니다. 그것은 그가 화가 잔뜩 나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렇읍니다. 바로 그것이였읍니다.
12) 그의 머리는 벽에 사정없이 부딪쳤습니다. 가만이 살펴보니 그 정수리에 크다란
혹이 하나 우뚝 쏫아 나 있었읍니다.
13) 학생 시절에 옳바른 행동을 몸에 익혀 놓아야만 합니다. 세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안습니까?
14) 그 아이는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밥을 잘 먹음으로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므로 건강을 유지할수 있는 것입니다.
15) 빨리 갈려고 해도 갈 수가 없어요. 당신이 어디에서 무얼 하는 지 나도 너무
너무 궁금 하답니다.
16) 밥을 얻어먹으로 갈 때에는 적어도 수저정도는 가져가야 하지 않겠소?
17) 그것은 새로 만들어진 특별법으로서 어제 부터 시행되었읍니다. 우리 모두는 그
법을 잘 지켜야 만 합니다.
18) 우리의 본 바로는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이가 아닙니다. 그의 행한 실수란
오직 남의 말을 너무 잘 믿은 것밖에는 없읍니다.
19) 빨리 돌아 가시요. 이곳은 당신같은 사람이 오래 머물러 있을 곳이 아닙니다.
20) 그렇게 되서 이렇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이 일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
올줄이야 누가 알았겠읍니까? 아무쪼록 한번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글 맞 춤 법 시 험 (정답)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문학박사 박기완
1)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팻말이 꽂혀 있었다. ?이곳은 위험한 곳이니 들어 가지
마시요.?
1)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팻말이 꽂혀 있었다. ?이 곳은 위험한 곳이니 들어가지
마시오.?
2) 그 노인은 “그게 책이요, 공책이요?” 하고 그 젊은이에게 물었으나, 그 청년은
들은체도 않고 그냥 자기 일만 계속하고 있었다.
2) 그 노인은 “그게 책이요,
공책이오?”하고 그 젊은이에게 물었으나, 그 청년은
들은 체도 않고 그냥 자기 일만 계속하고 있었다.
3) 누님은 꽃들을 많이 가꾸는데, 매일 꽃에게 물을 주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가장 아끼던 꽃 한송이가 그만 시들어버렸다.
3) 누님은 꽃들을 많이 가꾸는데, 매일 꽃에 물을 주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장 아끼던 꽃 한 송이가 그만 시들어 버렸다.(=시들어버렸다.)
4) “너같은 게 알긴 뭘 알아?” 하고 민수는 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러자 그
꼬마는 형 한테 마구 대드는 것이었다.
4) “너 같은 게 알긴 뭘 알아?” 하고 민수는 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러자 그
꼬마는 형한테 마구 대드는 것이었다.
5) “그렇게 않 하고 이렇게 해야만 되.”라고 혀가 닳도록 타일러 주었으나, 그는
결코 내 말을 듣지 안 았다.
5) “그렇게 안 하고(=않고) 이렇게 해야만 돼.”라고 혀가 닳도록 타일러 주었으나
(=타일러주었으나), 그는 결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6) “그 일군의 얼굴 빛깔이 아주 검은걸 보니, 일을 꽤 오래 했나보군요.”
6) “그 일꾼의 얼굴 빛깔이 아주 검은 걸 보니, 일을 꽤 오래 했나 보군요.”
7) 한 시간 전 부터 비가 계속 오긴 왔지만은 아직 충분히 온 것은 아니지요.
7) 한 시간 전부터 비가 계속 오긴 왔지만(=왔지마는) 아직 충분히 온 것은 아니지요.
8) “그녀석이 간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구나.” 하고 어머니는 한 숨을 내쉬었다.
8) “그 녀석이 간 지도 벌서 한 달이 넘었구나.” 하고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9) 일찌기 조선에 큰 임금이 있었으니, 그분이 바로 세종임금이시다.
9) 일찍이 조선에 큰 임금이 있었으니, 그 분이 바로 세종임금이시다.
10) 하루종일 기다렸으나 결국 그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그의 보낸 사람이
와서 내게 한장의 편지를 전해주고갔다.
10) 하루 종일 기다렸으나 결국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그가 보낸 사람이
와서 내게 한 장의 편지를 전해 주고(=전해주고) 갔다.
11) 그는 아무말도 않 하고 계속 밥만 먹고 있었읍니다. 그것은 그가 화가 잔뜩 나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렇읍니다. 바로 그것이였읍니다.
11) 그는 아무 말도 안 하고(=않고) 계속 밥만 먹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화가 잔뜩 나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12) 그의 머리는 벽에 사정없이 부딪쳤습니다. 가만이 살펴보니 그 정수리에 크다란
혹이 하나 우뚝 쏫아 나 있었읍니다.
12) 그의 머리는 벽에 사정없이 부딪혔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정수리에 커다란
혹이 하나 우뚝 솟아나 있었습니다.
13) 학생 시절에 옳바른 행동을 몸에 익혀 놓아야만 합니다. 세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안습니까?
13) 학생 시절에 올바른 행동을 몸에 익혀 놓아야만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14) 그 아이는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밥을 잘 먹음으로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므로 건강을 유지할수 있는 것입니다.
14) 그 아이는 하루 세 끼 꼬박꼬박 밥을 잘 먹으므로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15) 빨리 갈려고 해도 갈 수가 없어요. 당신이 어디에서 무얼 하는 지 나도 너무
너무 궁금 하답니다.
15) 빨리 가려고 해도 갈 수가 없어요. 당신이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나도 아주
궁금하답니다.
16) 밥을 얻어먹으로 갈 때에는 적어도 수저정도는 가져가야 하지 않겠소?
16) 밥을 얻어먹으러 갈 때에는 적어도 수저 정도는 가져 가야 하지 않겠소?
17) 그것은 새로 만들어진 특별법으로서 어제 부터 시행되었읍니다. 우리 모두는 그
법을 잘 지켜야 만 합니다.
17) 그것은 새로 만들어진 특별법인데, 어제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법을 잘 지켜야만 합니다.
18) 우리의 본 바로는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이가 아닙니다. 그의 행한 실수란
오직 남의 말을 너무 잘 믿은 것밖에는 없읍니다.
18) 우리가 본 바로는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이가 아닙니다. 그가 행한 실수란
오직 남의 말을 너무 잘 믿은 것 밖에는 없습니다.
19) 빨리 돌아 가시요. 이곳은 당신같은 사람이 오래 머물러 있을 곳이 아닙니다.
19) 빨리 돌아가시오. 이 곳은 당신 같은 사람이 오래 머물러 있을 곳이 아닙니다.
20) 그렇게 되서 이렇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이 일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
올줄이야 누가 알았겠읍니까? 아무쪼록 한번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 그렇게 돼서(=되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됐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 올(=가져올)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무쪼록 한 번만(=한번만) 용서해 주시기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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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강의 (2)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문학박사 박기완
1. 맞춤법에서 주의하여야 할 점
(1) ‘살지다’와 ‘살찌다’
**‘살지다’는 그림씨(형용사)이고, ‘살찌다’는 움직씨(동사)이다. 따라서 그림씨에는 ‘-는-’이 붙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살지-는-다(살진다)’는 틀린 말이 된다. 그러나 ‘살찌-는-다(살찐다)’는 맞은 말이다. 다음의 보기를 보자.
(보기) 그 사람 요즘 살지는(X)/살찌는(O) 소리가 들릴 지경이래요.
살이 찔 때에는 아무리 굶어도 살이 쪄요.(O)
그 상 위에는 살진(O)/살찐(X) 고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살진 송아지를 더 살찌우려고 자꾸만 먹인다.(O)
그 사람 무척 살졌다.(현재의 상태가 살이 많은 상태임을 말함.)
그 사람 무척 살쪘다.(그동안 없던 살이 많이 붙었음을 말함.)
**‘살지다’는 말을 사람에 쓰면 좀 어색하다. 보기를 들어, “그 사람 무척 살졌다.”라는 표현은 좀 무례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살지다’는 사람 이외에 주로 고기 종류에 쓰이는 것이 좋겠다. 보기를 들어, “그 고등어가 참 살지구나.”라든지, “그 토끼가 매우 살지네.”라든지.
(2) ‘(먹)어라’와 ‘(먹)으라’
얘야, 밥 좀 먹어라(O)/먹으라(X).
밥 좀 먹으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그 아이는 정말 많이 먹었다.(O)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어라(O)/씻으라(X).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으라는 말은 몸을 청결히 하라는 말이다.(O)
천사여, 고개를 들어 고향을 보아라(O)/보라(X).
고향을 보라는 말은 고향을 생각하라는 뜻이겠지요.(O)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장성(現場性)이다. 실제 현장에서 명령을 하는 경우에는 시킴꼴 씨끝(명령법 어미) ?-어(아)라, -거라, -너라, -여라? 가운데 어느 하나를 쓰지만, 그와는 달리 현장성이 없을 때, 즉 인용을 한다든지, 지나간 말을 되새긴다든지 할 때에, 그리고 예스런 표현에서는 줄기(어간)에다 바로 씨끝 ‘-라’를 붙인다. 이때 받침이 없는 줄기(보기: 가-, 보-, 주-, ...) 다음에는 ‘-라’가 붙고, 받침이 있는 줄기(보기: 먹-, 죽-, 살-, ...) 다음에는 ‘-으라’가 붙는다.
(3) ‘쓰야’와 ‘써야’
이때는 이 말을 쓰야(X)/써야(O) 합니다.
이 우물에서는 물을 이렇게 뜨야(X)/떠야(O) 합니다.
이 일은 이렇게 저질르야(X)/저질러야(O) 하는 거야.
이것은 이렇게 물으야(X)/물어야(O) 되지요?
**이 문제는 우리가(특히 경상도 방언을 하는 사람들) 위의 (2)의 문제와 잘못 연관시켜 실수를 한다.
‘쓰야’와 ‘써야’의 경우는, 씨끝 ‘어야’에서 ‘어’를 생략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다. 이 경우 바른 씨끝은, 생략하지 않은 ‘-아야/-어야’이다. 보기를 들어 ‘보아야, 살아야, 돌아야, 먹어야, 죽어야, 굶어야, 실어야, 세어야, 꾸어야, 띄어야, 피어야, ...’와 같다.
그런데 줄기가 ?-아?로 끝날 경우에는 ‘-아야’ 대신 ‘-야’가 쓰인다. 보기를 들면, ‘가야, 자야, 싸야, 차야, ...’와 같다. 그리고 줄기가 ?-어?로 끝날 경우에도 ‘-어야’ 대신 ‘-야’가 쓰인다. 보기를 들면, ‘서야, 앞서야, ...’와 같다.
이 두 경우 밖에는 모두 ?-아야/-어야?를 써야 한다. 그러나 홀소리 ?으? 다음에 ?-어야?가 붙으면, 홀소리 ?으?가 없어진다. 보기를 들면, ‘써야, 떠야, 슬퍼야, 기뻐야, ...’와 같다. 그리고 홀소리 ?애? 다음에도 ‘-어야’를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보기: 보내어야, 없애어야, 빼어야, ...), 이 경우 ‘-야’를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보기: 보내야, 없애야, 빼야, ...).
(4) ‘먹으야’와 ‘먹어야’
밥을 잘 씹어 먹으야(X)/먹어야(O) 합니다.
죽으면(O)/죽어면(X) 죽으리라(O)/죽어리라(X).
이까짓 것이야 먹으나(O)/먹어나(X) 마나다.
싫으나마(O)/싫어나마(X) 어쩔 수 없다.
직접 보았으니(O)/보았어니(X) 이제 됐다.
밥 좀 얻어먹으러(O)/먹어러(X) 가자.
종이학을 접으려(O)/접어려(X) 했다.
비가 오면 빨래를 좀 걷으렴(O)/걷어렴(X).
그래 빨리 걸으마(O)/걸어마(X).
껌을 씹으며(O)/씹어며(X) 말을 하지 말아라.
이 생선은 썩으면(O)/썩어면(X) 맛이 더 좋아진다.
길을 걸으면서(O)/걸어면서(X) 생각에 잠겼다.
어서 따라 적으오(O)/적어오(X).
싫으시면(O)/싫어시면(X) 그만 두세요.
이것 좀 쓰도(X)/써도(O) 괜찮습니까?
그렇게 쓰서는(X)/써서는(O) 안 됩니다.
**‘먹으야’와 ‘먹어야’의 경우는 ‘으’와 ‘어’의 혼동인데, 이것은 위의 (3)의 경우보다 더 심각한 문제이다. ‘-(으)나, -(으)나마, -(으)니, -(으)러, -(으)려, -(으)렴, -(으)리라, -(으)마, -(으)며, -(으)면, -(으)면서, -(으)오’ 따위의 씨끝들에 함께 쓰이는 ‘으’와 ‘-(으)시-’ 따위의 안맺음씨끝(선어말어미)들에 함께 쓰이는 ‘으’는 고룸소리(매개모음, 조모음, 조음소)라는 것인데, 이것은 다만 소리를 고루기 위해 들어간 것일 뿐이다. 그러니 그 씨끝들의 본래의 모습은 모두 그 ‘으’를 뺀 것이다.(그러나 이 ‘으’를 포함한 것을 본래의 모습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어도(-아도), -어라(-아라), -어서(-아서), -어야(-아야), -어야만(-아야만), -어요(-아요)’ 따위의 씨끝들에 나타나는 ‘어(아)’는 그 씨끝의 일부이어서 고룸소리의 ‘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둘을 구별해 쓰기 위해서는 위에 든 씨끝들을 좀 외어 두는 것이 좋다. 그것이 어려우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판단하면 된다.
‘먹어야’인지 ‘먹으야’인지 모를 때(즉, ‘-어야’인지 ‘-으야’인지 모를 때), 그 ‘-어야’ 앞에 홀소리로 끝나는 줄기를 써보면 알 수 있다. 보기를 들어 ‘주-’라는 줄기를 쓰면, ‘주어야’(또는 이것조차 모르는 경우는 일단 ‘주으야’도 생각해볼 수 있다)라야 말이 되지, ‘주야’는 말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때에는 꼭 ‘어’를 써야 한다.
그러나 ‘먹으니’와 ‘먹어니’의 혼동에 있어서는(즉, ‘-으니’인지 ‘-어니’인지 모를 때), 이 방법을 적용해 보면, 마찬가지로 ‘주다’를 보기로 들자면, ‘주니’는 말이 되지만, ‘주어니’는 말이 되지 않는다. 이때에는 ‘어’를 쓰지 말고 ‘으’를 써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을 적용할 때, 위의 (3)에서 언급하였듯이, 줄기가 ?-어?와 ?-아?로 끝날 경우에는 씨끝의 일부인 ‘어(아)’가 생략되기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다. 보기를 들어, ‘서다’의 경우에는 ‘서어야’가 아니고 ‘서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주니’의 경우와 같은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5) ‘뛰지 마라’, ‘뛰지 말라’, ‘뛰지 말아’, ‘뛰지 말아라’
**으뜸꼴은 ‘말다’이다. 그런데 줄기 ‘말-’의 끝소리 ?ㄹ?은 ?ㄷ,ㅅ,ㅈ?으로 시작되는 씨끝(보기: -다, -시오, -세요, -십시오, -자, -지, ...) 앞에서나, 시킴꼴 ‘말라’와 ‘말아’에서 주는 일이 있다.
(보기) 가지 마라. 가지 말라. 가지 말아라. 가지 말아. (모두 가능하다)
길을 건널 땐 뛰지 말아라는/마라는/말라는 말을 한두 번 들었니?
먹지 말아라는/마라는/말라는 것을 굳이 먹겠다고 야단이니?
그런 일이야 하다 마다요.
마지 못해 그 밥을 다 먹었다.
그가 오자 마자 불이 나갔다.
그렇게는 하지 마시오.
(6) ‘울지 마라’, ‘우지 마라’
**예스런 말투에 있어서는, 으뜸꼴의 줄기가 ?ㄹ?로 끝나는 경우, 그 ?ㄹ?이 ?ㅈ?으로 시작되는 씨끝 앞에서 주는 일이 있다. 보기를 들면 다음과 같다: 우지 마라, 노지 말고, ...
그러나 현대말로 바르게 하자면 ‘울지 마라’가 맞다.
2. 띄어쓰기
(1) ‘사정없이’와 ‘사정 없이’
그는 그 사람의 따귀를 사정없이(O)/사정 없이(X) 후려쳤습니다.
**이것은 뒷가지(접미사)의 문제이다. ‘-없-’이 뒷가지로 붙을 수 있는 뿌리(어근)는 대충 다음과 같다: 사정, 필요, 인정, 버릇, 다름, 시름, 지각(知覺), 체신, 거침, 틀림, 끊임, 아랑곳, 스스럼, 물샐틈.
이것에 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정(認定)받다’와 같은 말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이 경우의 ‘-받-’도 하나의 뒷가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그 동안’과 ‘요사이’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X)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O)
요사이 건강이 어떠십니까?(O)
요 사이 건강이 어떠십니까?(X)
**‘그동안’이라고 붙여 쓰기 쉬우나, 이것은 ‘그 동안’으로 띄어써야 한다. 그리고 ‘요사이’는 붙여 쓴다.
3. 바른말 쓰기
(1) ‘먹으신다’와 ‘잡수신다’
그 분은 밥을 빨리 먹으셨다(X)/잡수셨다(O).
식기 전에 어서 먹으십시오(X)/드십시오(O).
이제 늦었으니 잠을 좀 자시지요(X)/주무시지요(O).
선생님께서 말하실(X)/말씀하실(O) 때 넌 뭘 했니?
**존대법은 주로 안맺음씨끝(선어말어미, 보조어간) ?-(으)시?로 나타낸다. 그러나 어떤 말은 그렇지 않고, 줄기(어간) 자체가 바뀌는 일이 있다. 그러한 말은 다음과 같다: 먹다-잡숫다(잡수시다), 자다-주무시다, 말하다-말씀하시다, 있다-계시다,
(2) ‘저희 나라’(X), ‘우리 나라’(O)
**가끔 겸양이 지나쳐서 ‘저희 나라’라는 말까지 하는 사람을 본다.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당연히 ‘우리 나라’라고 해야 한다. 이것은 나라의 체면에 관한 문제인데, 개인적인 겸양하고는 구별되어야 한다. 외국인과 만나서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사람들 끼리도 당연히 ‘우리 나라’라고 말해야 한다.
(3) ‘내한테’와 ‘나한테’
내한테(X)/나한테(O) 좋은 책이 한 권 있는데...
내로서는(X)/나로서는(O)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내부터(X)/나부터(O) 먼저 그렇게 해야지요.
내까지(X)/나까지(O) 걸고 넘어질 건 없지 않소.
내는(X)/나는(O) 그런 말 안 했다.
내(X)/나(O) 혼자 할 테니, 내버려 두세요.
내(X)/나(O)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세요.
내(X)/나(O) 먼저 갈 테니 그리 알아라.
**내(X)/나(O) 자신부터 먼저 그렇게 하리라.
내(X)/나(O) 때문에 일이 엉망이 되었다.
(4) ‘나가’와 ‘내가’
나가(X)/내가(O) 먼저 말하지 않았니?
나가(X)/내가(O) 그렇게 하라면 할 것이지...
너가(X)/네가(O) 그렇게 하지 않았니?
너가(X)/네가(O) 뭔데 야단이냐?
4. 바른 발음법
(1) ‘만들다’ ‘맨들다’
이것을 만들기(O)/맨들기(X) 위해서는...
이런 것은 만들기가(O)/맨들기가(X) 아주 어렵다.
(2) ‘지금’ ‘지끔’
지끔까지(X)/지금까지(O) 뭘 했니?
지끔도(X)/지금도(O) 그대로 남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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