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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생각의 힘

한 가지 목표에만 집착하지 말라

by FraisGout 2020. 7. 28.

시각화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노자가 얘기한 도의 정신 속에 깃들
어 있다. '물 흐르는 대로', 즉 물과 하나 되어서 물의 흐름을 따라가라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이르기 위해 억지로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짜내지 말고, 그저 가고 
싶은 곳을 기억하면서 인생이라는 강물이 우리를 그곳에 데려다  줄 때까지 편안한 마
음으로 묵묵히 강물의 흐름을 따라가라는 의미이다. 인생이라는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 
보면 종종 험난한 길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목적지와는 완전히 어긋난 방향으로 
가는 길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긴 안목에서 보면 버둥대며 억지로 가는 길
보다 이런 길이 목적지에 이르는 데 보다 수월하고  조화로운 길이다. '물 흐르는 대로 
따라가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처럼 여겨지더라도 목표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
는 의미이다. 자신에게 보다 잘 어울리고 보다 마음에 드는 무언가가 나타나면 기꺼이 
목표를 바꾸어서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목적지를 언제
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되, 길을 가다  보게 되는 아름다운 경치들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요컨대, 꼿꼿하되 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어떨까 하는 생각에  따라 감정이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면-못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매우 우울해지고,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기분
이 지나치게 좋아지는 경우-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에게 나쁜  방향으로 행동하기 
쉽다. 원하는 것을 못 이루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휩싸여 실제로는 목표 그  자체에 
쏟아붓는 것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많은  에너지를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정적으로 목표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는 것 같으면, 먼저 
감정들을 설득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올바른 방법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가 어떤 두려움을 안고 있는지 충분히 살펴 본 다음, 긍
정화를 통해 보다 자신 있고 평온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거나 용감하게 그 두려움과 
마주하도록 한다. 이런 때에 활용할 수 있는 긍정화의 예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아! 끝없이 펼쳐져 있는 이 우주!
*집착할 필요가 없어.
*물 흐르는 대로 편안히 나를 맡겨두고 있어.
*내겐 언제나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어.
*내게 필요한 사랑은 내 가슴속에 충분히 있어.
*나는 사랑스럽고 따스한 사람이야.
*원래 나는 완벽해.
*신의 사랑이 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나는 언제나 신의 보살핌을 받고 있어.
*우주는 언제나 내게 필요한 것들을 줘.
물론, 감정적으로 애착이 가는 것들을  시각화를 통해 선명하게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목표
를 이루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무언가를 마음속으로 그리려고 애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혹시 그렇다면 마음을 편안히 먹
고 자신의 감정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소망하는 것을 즉시 이루기 어
렵다는 생각을 인정하고, 두려움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음의 갈등을 
푸는 것 역시 영혼의 성숙을 위해 넘어야 할 중요한 과정들 중의 하나이며, 자신을 보
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한다.  시각화를 
하는 도중 진실로 소원하는 것도 아닌데 억지로 그려내려 애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자신의 보다 높은  자아에게 물어본다. 이것이 최선의 방
법인지, 자신이 진정으로 갈구하는 것인지. 미처 상상도 못했던 더 좋은 무언가에 문득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와 관련해 최근에 어떤 남자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하
나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는 스탠드 업 코미디언이 되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
서 이 책을 사서 본 다음, 그는 멋진 코미디언이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
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실제로 그렇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렇게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도 상상이 잘 안 갔다. 그는 이 일을 자신의 목표를 재검
토해 보라는 계시로 받아들였다. 결국 그는 숱한 방황의 시기를 거친 끝에 다시 대학을 
졸업한 뒤 목사 겸 심리치료사가 되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현재 그는 불가사의한 형이상학적 현상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텔레비전  토
크쇼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이 이색적이고 복합적인 경력이 그에겐 얼마나 잘 어울리는
지! 이 남자는 스스로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을 마음속으로 그리는데 실패한 탓에 
오히려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그러니 물 흐르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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