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전반에 걸쳐 소개되는 기억법 외에도 정보를 받아들이는 동안
그리고 정보를 받아들인 후에 기억력을 배로 증대시킬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능력이 있는데 (1)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의 회상능력, (2) 학습이
끝난 후의 회상능력이 그것이다.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의 회상능력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 기억리듬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명히 알아 보기
위해서는 직접 간단한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의 회상능력'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뒷페이지에 나열되어 있는 단어들을 한번에 하나씩 기억법을
이용하지 않고 단 한번만 읽는다.
이것은 기억법을 이용하지 않고 몇 개의 단어를 기억할 수 있는지를 알아
보기 위해서이다. 순서는 상관없다. 가능하면 많은 단어를 기억하려고
노력하며 읽는다. 다 읽었으면 그 다음 페이지로 넘겨서 테스트에 답하라.
@ff
was the range
away of of
left beyond and
his which else
and the the
the must walk
far and room
of of finger
and could small
that the change
@ff
테스트
앞 페이지에서 읽은 단어들을 가능하면 많이 기억해서 적어 보라.
이제 당신 자신의 기억력이 어떤 방법으로 작용했는지를 체크해 보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처음과 끝 부분에 읽은 단어를 잘 기억하고 서로 연상
결합되고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단어를 더욱더 잘 기억한다.
이 테스트에서 흔히 기억되는 단어들은 목록에서 첫번째--다섯번째
단어들(예: was, away, left, two, his), 마지막 두세 개의 단어들(change,
small, finger),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어들(of, the, and), 그리고 눈에
띄는 단어(Leonardo da Vinci) 등이다. 개인적인 이유로 눈에 띄거나
자신들과 연관있는 단어들을 사람들은 특히 잘 기억한다.
목록의 앞부분과 끝부분에 있지 않고, 학습기간 동안 다른 부분과
연결되지도 않고 어떤 식으로도 눈에 띄지 않는 단어는 기억이 잘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것은 중간 부분의 내용은
잊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당신의 경우에 적용시켜 보자: 시간을
정해놓고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계속 이해력이
떨어지다가 마지막 10분에 이해력이 약간 좋아지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즉시
공부를 중단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겠는가 아니면 계속 박차를 가해서
끝까지 공부하고 난 다음에 휴식시간을 갖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력이 좋아지면 다른 모든 기능도 향상되리라고
생각하며 후자를 택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이나 바로 앞의 단어 테스트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이해력과 회상력은 똑같지가 않다. 학습분량과
학습시간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다.
이해한 모든 것을 반드시 회상해 내지는 못한다. 학습의 중간시점에서
나타나는 회상능력 저하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회상되는 양도 점점 줄어든다. 이 기억리듬은 당신이 학습하고 있는 모든
내용에 적용되고 기억법 학습도 예외일 수 없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은
회상력과 이해력 둘 다가 최고의 조화를 이루며 작용할 수 있는
학습환경이다. 중간시점에서 기억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이해력을 높게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학습시간을 조정함으로써만 이러한 환경을
창출해 낼 수 있다.
학습기간을 가장 효과적인 시간 단위로 나누어 학습하면 이것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다음 페이지의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0분과 50분
사이, 또는 30분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 단위임이 입증되었다. 이 시간
단위로 학습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장점들을 즉각 얻을 수 있다.
1 학습 도중에 어쩔 수 없이 기억력이 저하된다 해도 휴식없이 계속
학습했을 때만큼 깊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2 휴식없이 학습할 때는 학습 시작과 종료시점에서 단 두번만 회상력이
최고점에 달했지만 효과적인 학습 단위로 나누어서 공부하면 8번의 최고
회상점을 가질 수 있다.
3 휴식을 취하고 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회상력과 이해력 둘 다 더욱 쉽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부가적인 장점이 있다.
4 휴식을 취하면 안정감도 느끼고 각 학습기간마다 더 많은 양을 회상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휴식 후 이어지는 학습기간에는 새로운 정보를
연결시키고 풍성하게 하는 토대가 확고해지므로 이해력이 더욱 높아진다.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피로가 누적되므로 이전에 배운 것을 덜 회상하게
되고 그러므로 해서 학습량은 점차로 줄어들고 줄어든 학습 내용마저도
제대로 연결시킬 수 없게 되고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정보에 대한
공포감만 늘어날 뿐이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기억력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즉시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한다. 이것은 학습동안
정보를 받아들이는 작업이 끝나면 우리의 두뇌는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휴식이 끝나서 학습으로
되돌아오면 사실상 휴식없이 계속 공부할 때보다 의식적으로 더 많은 양의
지식을 소유하게 된다. 이것은 특히 중요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사실을
알고나면 휴식을 취할 때마다 느끼는 깊은 죄의식과 빨리 공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말끔히 해소되기 때문이다.
휴식시간은 대개 2분--10분 정도여야 한다. 이 때에는 잠시 산책을
하거나 알콜이 없는 음료수를 가볍게 한잔 하거나 운동, 묵상, 음악감상
등을 함으로써 두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기억력을 한층 강화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각 학습기간의 처음과
마지막에 재빨리 예습과 복습을 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계속적인
예습-복습의 되풀이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통합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다음 학습 목표를 향해 바로 나아갈 수 있게 하고 전
학습범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니게 한다.
학습기간 동안의 기억리듬에 관한 지식을 기억원리와 결합시키고 창조적
상상력을 이용하면 학습기간 전반에 걸쳐 상상력이 풍부한 연결과
연상결합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결과적으로 학습 중간 시점에서 하강곡선을
그리고는 회상력을 직선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학습 후의 회상능력
학습기간 중의 회상능력이 향상되었으면 학습 후에도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후의 회상패턴은 두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반영한다.
첫째 학습 후 몇 분 동안은 학습한 것의 대부분이 그대로 보존된다. 둘째
학습 후 24시간 이내에 학습한 것의 80p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기억력의
상승을 유지하면서 하강을 막는 방법은 반복적인 복습밖에 없다.
한 시간 동안 공부를 했다면 대략 10분 후에 회상은 최고점에서
도달한다. 이 때가 첫번째 복습이 이루어져야 할 이상적인 시기이다.
복습의 역할은 이미 얻은 정보를 머릿속에서 강하게 새겨서 그것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최초의 최고점에서 복습을 한다면 학습 후의
회상곡선은 변한다. 하강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점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한 시간 동안 공부했다면 첫번째 복습은 10분 후에 일어나야
하고 두번째 복습은 24시간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 이후로는 정보가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들 때에만 복습을 해 주면 된다. 보통 하루 후, 한
주일 후, 한 달 후, 반 년 후 등등 달력의 주기에 근거한 시간 단위로
복습이 이루어진다.
복습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첫번째 복습은 마인드 맵
기억노트가 되어야 한다. 한 시간 학습에 복습은 10분이면 충분하다.
첫번째 복습 후 이어지는 복습은 기본적인 정보를 재빨리 간단하게
적어두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나서는 원래의 노트와 비교해 본다.
빠뜨린 부분이 있으면 이때 보충해 넣을 수도 있고 복습기간 동안에 얻은
새로운 정보를 가장자리 여백에다 덧붙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정보를 필요한 때에 반드시 회상해 낼 수 있다.
끊임없이 복습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두뇌를 비교해 보는 것은
유익한 방법이다. 복습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계속해서 정보를 집어넣고 그
정보가 그대로 흘러 나오도록 내버려 둔다. 이런 경우 새로 들어오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에 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느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학습, 이해, 회상의 전반적인
과정이 힘겹고 싫어진다.
복습을 하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늘어남으로써 새로운
정보가 더욱 쉽게 들어갈 수 있다. 학습, 이해, 회상은 서로서로 도와 주며
긍정적인 사이클을 형성한다. 놀랍게도 학습의 양이 많을수록 더 많은 양을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성경 구절이 있다. '가진 자에게는
더욱 많이 주어질 것이지만 가지지 못한 자는 조금 가지고 있는 것조차도
빼앗길 것이리라.'
학습 후의 회상에 관한 지금까지의 정보는 또한 두뇌 기능의 저하,
그중에서도 특히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현재의 만연된
생각에도 적용될 수 있다. 현재 통계로는 24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급속히 나빠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사실인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큰 오류가 있다. 이 통계는 일반적으로 기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고 결과적으로 그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조사에 의존하고 있다. 말하자면 인간의
기억력이 나이와 함께 쇠퇴함을 보여 주는 테스트들은 기억원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배운 것을 복습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이 성경구절의 두번째에 해당되는
것은 당연하다.
기억원리와 학습 도중과 학습 후의 기억리듬을 적절히 잘 관리하는
사람들에 관한 최근의 실험들은 일반적으로 확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위의 오류와 정반대의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숫자, 언어, 분석, 논리, 등
좌뇌의 기능과 리듬, 음악, 상상, 색상, 입체 등 우뇌의 기능을 기억원리와
기억리듬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기억력은 나이가 들어도 쇠퇴
하기는 커녕 사실상 엄청나게 향상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이 많이 들어갈수록 더욱 상상력이 풍부하고 연상결합이
잘되는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능력은 향상되고 따라서 더 많이 기억하고 더
많이 창조할 수 있다.
많이 주면 많이 되돌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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