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들 하나를 둔 어떤 부인이 있었다. 그 부인은 또 아들을 낳고 싶어 주위 사람들에게 그 방
법을 물었다.
"다시 아들을 낳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자 한 할머니가 말했다.
"하늘에 정성껏 제사를 올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네."
"그렇다면 제물로는 뭘 바쳐야 하죠?"
"자네 아들을 죽여 그 피를 희생물로 바치면 반드시 더 많은 아들을 낳을 수 있을 것이네."
할머니의 말을 들은 그 부인은 집으로 돌아와 외아들을 죽으려 들었다. 그때 곁에 있던 한 지혜로운
사람이 비웃으며 꾸짖었다.
"어찌 이다지도 어리석을 수 있단 말인가? 아직 낳지도 않은 아들을 얻으려고 지금 살아 숨쉬고 있는
외아들을 죽이려 하다니."
<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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