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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전래놀이

호랑이 놀이

by FraisGout 2020. 6. 18.

  호랑이 패와 나무꾼 패가 겨루는 호랑이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두 패로 나눕니다. 이 때 각 패의 대장이 나와서 가위바위보로 이긴 편이 나무꾼 패, 진 편이 호랑이 패가 됩니다.
2 1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각자 집을 정합니다.
3 나무꾼 패가 나무하러 가세 하고 호랑이 패 근처에서 나무하는 시늉을 합니다.
4 호랑이 패들이 나타나서 나무꾼을 잡아 가지고 호랑이 집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데려온 나무꾼은 다른 호랑이 패 사람들이 잘 감시합니다.
5 나무꾼 패는 자기 편을 구하려고 들어갈 듯 물러갈 듯 합니다. 그러다가 손으로 잡힌 나무꾼을 쳐 주면 나무꾼은 구출되어 다시 활약합니다.
6 호랑이 패의 사람이 쳤다고 바로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호랑이 패 집까지 데려다 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무꾼이 잡히면 나무꾼 패들이 모여들어 못 끌고 가게 합니다.
7 호랑이 패가 나무꾼 패를 전부 붙잡아 놓으면 놀이가 끝나고 호랑이 패가 나무꾼 패가 되어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
  
    알아 두세요
  놀이를 수집하다 보면 놀이마다 그 시대의 생활상이 표현(반영)되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꼬댁각시 놀이는 그 시대 여성들의 어려움을 나타낸 것이고, 죄인을 잡아들이는 원님놀이, 고모네 집에 갔더니 암탉 수탉 잡아서 나 한 조각 안 준다는 다리셈 놀이에서부터 비석치기의 신문팔이, 배사장 등이 그것입니다. 이 놀이도 주로 나무를 해서 때던 시절의 생활 모습을 놀이로 표현한 것입니다. 특히 동물의 제왕인 호랑이와 나무꾼을 등장시킨 것이 재미있습니다. 또 나무꾼이 호랑이가 사는 산에 나무를 하러 거고 호랑이가 나무꾼을 잡아가는 원인과 과정, 결과가 명확히 나타납니다. 이런 놀이는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중학년 정도의 아이 들에게 적당합니다. 잡고, 집까지 끌고 가고, 안 끌려가려고 애쓰는 과정이 무척 과격합니다. 그래서 과격한 놀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등이 과연 이 놀이를 제대로 해낼까 걱정이지만, 나약하고 소극적인 요즘 아이들이기에 더욱 이런 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놀이에서의 다툼은 그 때뿐입니다. 그렇게 죽자 살자 우기고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서로 사이 좋게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건강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놀이에서의 다툼에 무리하게 개입하는 것은 놀이의 흥을 깨기도 하고 다툰 다음의 감정을 오래 지속시키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한 후 끼어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 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는 패로 나뒤어 무리지어 움직인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편이 잡혔을 때 우르르 달려가 잡아 주고, 또 안 끌려오려고 몸부림칠 때 우르르 달려가서 억지로 떠메 오는 등의 일치된 행동에서 강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면서 재미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너무 적은 인원이 하면 재미가 반감되므로 충분히 무리지을 정도의 적당한 인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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