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당신이 하는 말보다 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지글러의 어머니>

  리처드는 아홉 명의 아이들 가운데 여덟 번째 아이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사
흘 앞둔 어느 토요일 오후, 어머니는 평상시처럼 부지런히 집안 일을 하면서 리
처드에게 2층으로 올라가 구두를 좀 닦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잠시 후, 리처드는  어머니의 구두를 가지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분명 
자기가 한 일을 자랑하고 싶은 모양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기쁜 마음으로 지갑에
서 25센트짜리 동전을 하나 꺼내어 리처드의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리처드에게 25센트는 정말 중요한 보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것도 크리스
마스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그런데 리처드는 무척이나 난감
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돈을 받아든 다음,  어머니의 구두를 다시 
들고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는 옷을 갈아입으려고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반짝반짝 닦아 놓은 구두를 신다가 오른쪽 발가락 끝에 어떤 뭉치가 닿
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구두 속에 무언가가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약간 속이 상한 어머니는 급히 구두 속에 들어 있던 것을 꺼냈습니다. 그것은 
종이 뭉치였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풀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25센트짜리 동전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종이에는 일곱 살짜리의 비뚤비뚤한 글씨로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난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했을 뿐이에요."
  <가톨릭 다이제스트>, 마가렛 베일라전

  리처드의 부모는 아이에게 진전한 사랑의 의미를 가르쳐 왔습니다. 아홉 명의 
아이를 둔 그 어머니는 정말  바쁜 여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현명하고  자상한 
어머니는 이제 아홉 명 각각의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더욱 더 좋은 세
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입니다.